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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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하늘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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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 전면금지"…제도 개선 속도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금융당국이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 거래가 전면 금지되고, 제도개선에 속도를 낸다. 최근 대형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가 적발된 것으로 계기로 공매도 폐지 여론에 불이 붙자, 금융당국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공매도 금지 기간 근본적 대안 적극 검토…불법 처벌 강화금융위원회는 5일 임시 회의를 열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 적발이 반복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공정한 가격 형성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의결하고 전향적인 공매도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금융위는 오는 6일 ‘공매도 특별조사단’을 출범해 글로벌 투자은행을 전수 조사, 불법 공매도를 강력히 처벌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공매도를 전면 중단하는 기간 동안 관련 제도를 재정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매도 제도 관련 브리핑에서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와 관행화된 불법 공매도 행위가 시장의 안정과 공정한 가격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 하에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며 "그간의 제도개선 노력에도 기관의 대차와 개인의 대주는 차입조건 등이 완벽하게 동일하지 않았는데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근본적인 대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또 김 위원장은 "폭넓은 전문가·이해관계자 의견수렴과 공론화를 통해 불법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필요시 국회와 긴밀히 협의해 입법화를 추진하겠다"금감원 공매도 특별조사단을 통해 글로벌 IB를 전수조사하고 불법 공매도 적발 시에는 예외 없이 엄단하겠다. 처벌을 더욱 강화하고 제재수단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불법 공매도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과징금과 형사처벌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처벌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공매도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에 적발된 글로벌 IB들은 무차입 공매도가 가능한 시스템을 장기간 방치했고 공정한 가격형성을 방해는데, 이는 불법 공매도가 만연해 있다는 의심을 한층 고조시키게 됐다"며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글로벌 IB 전수조사와 위반에 대한 엄정처벌, 그리고 무차입 공매도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원장은 "공매도 금지기간 중에도 불법 공매도 조사는 계속되고, 공매도 금지 영향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거래소와 함께 밀착 감시하겠다"면서 "시장조성자 등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공매도에 대해서도 철저히 모니터링하여 공정한 가격형성을 저해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外人 이탈 부작용 우려↑ 시장에서는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 대한 부작용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공매도가 증시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검증된 적도 없는데다, 주가 변동성을 줄인다는 순기능이 있는 만큼 현 장세에선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이번이 네 번째이지만, 공매도 금지를 추진했던 시기는 이번을 빼고는 금융위기급 하락이 나온 시점이다. 앞서 공매도는 과거 글로벌 금융 위기(2008~2009년), 유럽 재정 위기, 미국 신용등급 강등(2011년), 코로나19사태(2020~2021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전면 금지되기도 했다.역대 공매도 금리 기간과 기간 중 외국인 매매 추이를 살펴보면, 2008년 10월 1일부터 2009년 5월 31일 4조 1350억원을 사들였다. 그러나 2011년 8월 10일 ~ 2011년 11월 9일까지는 1조 4987억원을 팔아치웠고, 2020년 3월 17일 ~ 2021년 5월 2일까지 22조 4026억원의 자금을 빼면서 증시 이탈이 거세졌다.공매도 완전 재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선결 과제로 꼽히지만, 당분간 실현 가능성이 멀어지면서 외국인 투자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중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매도를 규제 후 어느 정도의 숏포지션을 정리하는 과정이 있을 수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불가피하게 롱포지션도 같이 청산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며 "좋은 종목이 빠지고 실제 하락 해야할 구간에서 반등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yhn7704@ekn.kr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금융위원회를 마치고 공매도 제도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금융위원회를 마치고 브리핑룸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목표가 빠진 엔터株…내년 상반기엔 달릴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올해 하반기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됐던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업계 재예약과 마약,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이슈 등 산업 내 인적 리스크로 연말까지는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실적에 따른 종목별 편차가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종가 기준 하이브는 전장 대비 1만5500(5.05%) 하락한 21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하이브는 9월 4일 종가인 25만500원 대비 13.7% 떨어졌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하이브 주식 3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3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의 2개월 평균 매수단가가 22만9514원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5.8%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에스엠도 2100원(1.95%) 하락한 10만57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9월 4일(13만3300원)에서 3일까지 두 달간 20.7% 떨어졌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과 외국인 투자자는 에스엠 주식을 각각 21억원, 219억원을 사들였다. 개인과 외국인의 2개월 평균 에스엠 주식 매수단가가 각각 12만2803원, 11만9317원인 점을 봤을 때 현재 13.9%, 11.4%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JYP Ent.도 전 거래일 대비 2500원(2.33%) 하락한 10만5000원에 마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6만200원을 기록했는데, 9월 4일 종가(7만7900원) 대비 22.72% 떨어져 4대 엔터주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증권가에서는 올해 연말까지는 엔터 종목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실제 삼성증권은 3일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 하향한 33만원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도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34만5000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도 메리츠증권(9만6000원→8만5000원)과 NH투자증권(10만5000원→8만7000원) 등이 낮춰 잡았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주는 9월말부터 매출과 이익 등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인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심이 떨어졌다"면서 "당장의 실적과 주가보단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말했다.산업 내 인적 리스크 해소가 된다면,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해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엔터주 빅4의 하반기 실적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각종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순 없는 상황"이라면서 "엔터주 빅4가 내년 음반과 음원, 공연 모든 부분에서 미국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데 다, 내년 상반기 신인 그룹들의 데뷔에 따른 실적 상향을 고려한다면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말했다.단, 성장 모멘텀이 집중돼 있는 종목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터 리스크에서 가장 빨리 자유로워질 수 있고 실적 성장세가 눈에 띄는 종목부터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며 "하이브는 가장 큰 리스크로 꼽혔던 방탄소년단(BTS) 군입대 구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이어지고 있고, 2025년 예상 영업이익 기준 20배(시가총액 10조원)도 하회하고 있는 만큼 현 주가에서는 엔터 최호선주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yhn7704@ekn.kr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이 올해 하반기 강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사진제공=하이브

미래에셋운용,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신청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미래에셋운용은 테스트베드 심사를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7월 기획재정부가 ‘서비스산업의 디지털화 전략’의 일환으로 로보어드바이저의 퇴직연금 일임 운용에 대한 혁신금융 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추진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AI가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개인의 투자 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구성·운용하는 자산 관리 서비스다. 현재 퇴직연금 시장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사업자는 맞춤 포트폴리오만 제시할 수 있지만, 혁신금융 서비스 자격을 얻게 되면 매수·매도·리밸런싱 등 일임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테스트베드에 신청한 알고리즘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AI 펀드 운용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투자자별 성향과 니즈를 고려해 자산배분, 인컴형, 테마형 등 전략으로 구분한 총 14개의 알고리즘이다. 테스트베드 심사는 2024년 6월 완료될 예정이다. 이후 심사를 통과한 알고리즘을 대상으로 금융위원회의 심사 단계를 거쳐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운용 서비스가 시범 도입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0년대 초부터 퀀트분석 시스템인 ‘QPMS(Quantitative Portfolio Management System)’를 구축해 펀드 운용에 활용해 왔고, 2017년부터는 ‘미래에셋합리적인AI글로벌모멘텀’ 등 AI 기술을 활용한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또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지난 8월 연금 선진국 호주의 1위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Stockspot(스탁스팟)’을 인수하며 글로벌 AI 및 로보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갖췄다.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운용 서비스가 도입되면 미래에셋증권 등 그룹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AI 및 로보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이렉트인덱싱부터 WRAP자문 서비스 등 생성형 인공지능 및 데이터 분류 기술을 바탕으로 성향과 선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는 자산관리의 선진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현경 미래에셋자산운용 AI금융공학운용부문 대표는 "이번 테스트베드 참여를 시작으로 퇴직연금 AI로보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앞으로 연금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미래에셋의 연금자산 운용 역량에 인공지능 기반 리서치 및 운용 조직 고도화를 통해 쌓아온 투자전략과 노하우를 결합한 퇴직연금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hn7704@ekn.kr다운로드 미래에셋운용이 테스트베드 심사를 신청했다.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하나증권, 피나클과 상업용 부동산 기반 STO 사업 업무협약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하나증권은 피나클과 상업용 부동산 STO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피나클은 상업용 조각투자 플랫폼 레빗(Rebit)을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하나증권은 레빗과 업무협약으로 거래에 필요한 계좌관리업무를 담당하고, 향후 상업용 부동산 STO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피나클은 상업용 부동산 STO 발행을 위한 상품 개발과 조각투자 플랫폼 운영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최원영 하나증권 디지털본부장은 "피나클과 함께 상업용 부동산 투자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손님들에게 다양한 투자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yhn7704@ekn.kr1698967307261 최원영 하나증권 디지털본부장(왼쪽 두번째), 김동욱 하나증권 DX추진실장(왼쪽 첫번째), 조근효 피나클 대표(오른쪽 두번째), 전용균 피나클 이사(오른쪽 첫번째)가 협약식에 참여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증권

삼성운용 "KODEX, 10월 ETF 순자산 증가 1·2·3위 차지"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3일 KODEX 상장지수펀드(ETF)가 10월 월간 순자산 증가 순위 1위, 2위, 3위를 모두 차지했다고 밝혔다. 월간 순자산 증가 1위는 1조900억원 늘어난 KODEX CD금리액티브, 2위는 5700억원 증가한 KODEX KOFR금리액티브, 3위는 5400억원 커진 KODEX 24-12은행채액티브가 각각 차지했다. 10월 한 달 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7.6% -12.5%를 기록했고 미국 S&P500과 NASDAQ(나스닥) 역시 각각 -2.2% -2.8%를 나타났다. 이에 주식형 ETF들의 순자산이 9월말 50조6000억원에서 48조2000억원으로 2조4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 중 상대적으로 수익 안정성이 돋보이는 파킹형과 만기매칭형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집중되면서 전체 ETF 시장은 9월말 109조원에서 10월말 108조7000억원으로 3000억원 소폭 줄어드는 수준에서 선방했다. 실제 월간 순자산 증가 1위를 기록한 KODEX CD금리액티브는 지난 달 11일 상장 후 84영업일만에 순자산 3조원을 최단기 돌파하는 등 10월 한 달 동안 1조900억원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으며, KODEX 24-12은행채액티브 또한 한 달 동안 5400억원 순자산이 늘어나며 지난 27일 상장 후 29영업일만에 1조원을 최단기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파킹형·만기매칭형 상품에 대한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고금리 현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중동지역의 분쟁까지 발생하는 등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ETF시장에서 주식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51.4%에 달했지만 CD금리, KOFR금리, SOFR금리, 만기매칭형 등 금리형을 포함한 새로운 채권형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해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면서 지난 달 기준으로 주식형 ETF 비중이 44.3% 수준까지 줄어들며 전체 ETF시장의 포트폴리오 안정성이 더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은 국내외 주식형 ETF 뿐만 아니라 채권 및 기타 자산에 투자하는 차별화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더 다양화해 나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자산운용은 단기·중기·장기 등 듀레이션별 국내·해외 채권형 ETF, 다양한 만기의 만기매칭형 채권 ETF, 금리형 ETF, 최근 블랙록과 제휴하여 상장한 iShares 미국채권 3종 ETF 등 여러 유형의 채권형 상품을 꾸준히 시장에 공급해 왔다. 한편, 삼성자산운용 KODEX ETF의 전체 순자산은 10월말 기준 45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yhn7704@ekn.krㅇ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가 10월 월간 순자산 증가 순위 1위, 2위, 3위를 모두 차지했다. 사진제공=삼성운용

삼성증권, 3분기 영업이익 2013억원…전년동기比 28.9%↑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증권이 3분기 변동성이 컸던 시장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2일 3분기 연결기준(잠정)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증가한 20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전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2% 증가한 2031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2.3% 증가한 1510억원을 기록했다다. WM부문은 고객자산 순유입 추세가 유지됐다. 최근 증시 부진이 이어지며 1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객 수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고객자산 7조9000억원이 순유입되면서 리테일 전체 고객자산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B부문 영업이익은 구조화금융 및 ECM 실적 호조로 지난 분기 대비 21.9% 증가한 727억원을 기록했고, 상품운용과 금융수지 역시 지난분기 대비 18% 증가한 1514억원을 달성했다. yhn7704@ekn.krddd 삼성증권 사옥. 사진제공=삼성증권

"삼성전자가 낫네"…삼성그룹株 ETF 한 달 새 6% ‘뚝’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전자 주가 부진에 대안으로 떠올랐던 삼성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오히려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ETF가 삼성그룹의 개별 종목들 보단 위험 분산 효과가 큰 것은 변함없으나, 당분간 삼성그룹 종목들이 반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연내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그룹주 ETF 5종의 1개월 수익률은 평균 -6.24%다. 반면, 삼성그룹주 ETF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한달 간 3.41% 상승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삼성그룹섹터가중‘은 한 달 새 7.05% 하락했다. 해당 ETF는 삼성그룹 주식을 선별한 후 업종 비중을 코스피200업종 시가총액 비중과 동일하게 투자하는 펀드다. 해당 ETF의 편입종목 상위 3개 종목은 삼성전자(27.02%)와 삼성SDI(19.78%), 삼성전기(10.30%)다.삼성자산운용의 ‘KODEX 삼성그룹밸류’의 1개월 수익률도 -7.05%다. 해당 ETF는 계열사별 비중을 달리 두고 있는 게 특징이다. 현재 구성 종목은 삼성전자(26.84%), 삼성SDI(18.85%), 삼성전기(10.33%), 삼성바이오로직스(8.77%) 순이다. ‘KODEX 삼성그룹‘과 ’ACE삼성그룹동일가중’의 1개월 수익률도 각각 -5.92%, -.5.91%다. ‘KODEX 삼성그룹‘은 삼성그룹의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계열사에 투자하는 ETF다. ’ACE삼성그룹동일가중’은 삼성그룹 주식 중 재무안정성과 신용위험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별한 후 동일비중으로 투자하는 ETF다.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은 한 달 새 5.28% 떨어졌다. 해당 ETF는 삼성그룹주 주식을 순자산, 매출액, 현금흐름, 현금배당 등 4가지의 펀더멘탈 점수로 가중해 투자한다. 현재 구성종목은 삼성전자(25.87%), 삼성물산(17.33%), 삼성화재(8.52%), 삼성SDI(7.17%)다.삼성전자의 선방에도 그룹주 ETF가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이 하락한 영향이다. 삼성SDI와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지난 한 달간 각각 12.18%, 16.98% 하락했다.‘KODEX 삼성그룹밸류’와 ACE 삼성그룹섹터가중이 삼성그룹주 ETF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이유는 삼성SDI 비중이 19%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탓이다. 삼성전자가 한 달간 3%대 수익률을 내긴 했지만, 비중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내지 못한 점도 이유로 꼽힌다.증권가에서는 삼성그룹주 ETF 수익률이 단기간에 회복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그룹 종목들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려잡고 있다. 실제 삼성SDI의 목표주가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하향 조정됐다. 신영증권은 최근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86만원에서 78만원으로 하향했다. NH투자증권도 기존 85만원에서 60만원으로 목표가를 낮췄다.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가도 대신증권(4만4000원→3만6000원)과 하나증권(4만원→3만2000원) 등이 하향조정했다. 삼성전기도 마찬가지다. 4분기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삼성증권은 최근 삼성전기의 목표가를 기존 19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낮췄다. NH투자증권도 기존 19만원에서 17만원으로, IBK투자증권은 기존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렸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주는 변동성 장세에 중장기 투자처로 인기를 얻었지만, 실적 하락 등에 따라 종목별 주가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삼성그룹주 ETF 중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삼성SDI와 삼성엔지니어링 주가 단기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연내 수익률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삼성전자 주가 부진에 대안으로 떠올랐던 삼성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오히려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에너지경제신문DB

하나증권, 내 아이와 함께하는 투자 콘서트 진행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하나증권은 아이엠스쿨과 ‘내 아이와 함께하는 투자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투자콘서트는 오는 11일 오후 3시부터 여의도 본사 3층 한마음홀서 진행된다. 이번 투자콘서트는 초등학생 자녀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콘서트로 송선재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강사를 맡아 ‘내 아이 부자 습관 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된다. 하나증권 비대면 자녀 계좌를 보유한 손님이면 이벤트 페이지에서 선착순 300명까지 참석 가능하다. 하나증권 비대면 자녀 계좌가 없는 손님이라면 이벤트 페이지에서 계좌를 신규 개설해 참여할 수 있다. 투자콘서트 현장 참석 학생 전원에게는 국내주식 매수쿠폰(4만원)과 어린이 경제 도서, 하나증권 에코백, 금융교육 수료증이 증정된다. 행사 당일 진행되는 투자 퀴즈 이벤트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다이슨 에어랩과 문화상품권 등 경품도 제공된다. 오창석 하나증권 손님지원본부장은 "어린이들이 금융교육을 통해 저축생활과 투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건강한 투자 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투자콘서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금융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yhn7704@ekn.kr1698813682119 하나증권은 아이엠스쿨과 ‘내 아이와 함께하는 투자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진제공=하나증권

‘소맥값 인상‘ 술꾼들은 울고 하이트진로는 웃고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주식시장에서 ‘김 빠진 맥주’라는 평가를 받았던 하이트진로 주가가 출고가 인상과 함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출고가 인상 전 내년까지 감익이 예상돼 왔지만, 소주와 맥주값 인상과 함께 해외 시장 성장성이 가시화 되면서 실적과 주가 모두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트진로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2.35%) 상승한 2만17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이트진로는 연초(2만2500원)부터 9월 27일(1만8890원)까지 16.04% 하락했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소주 가격 인상이 거론되던 지난달에만 10%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하이트진로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린 덕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한 달간 하이트진로 주식을 각각 23억, 1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96억원을 순매도했다.앞서 하이트진로 주가는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7월 말부터 약세를 보여왔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 3분기 매출액 컨센선스(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667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7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감소한 수준이다.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10월 초 경쟁사인 OB맥주가 주요 맥주 제품 출고가격을 평균 6.9% 인상하면서다. 원재료와 병 값이 오른 만큼 하이트진로도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시장의 예상과 같이 하이트진로는 전일 ‘참이슬’ 출고가를 6.9%, ‘진로’ 출고가를 9.3%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360mL 병과 1.8L 미만 페트 제품이 대상이다. ‘테라’와 ‘켈리’ 등 맥주 가격도 같은 날부터 평균 6.8% 인상한다. 인상 가격 적용 시점은 오는 9일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상으로 하이트진로의 내년 연결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 대비 25% 증가하면서 주가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올해 원가 부담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관비 증가가 맞물리면서 부진한 실적 흐름이 이어졌지만, 이번 판가 인상으로 내년 손익은 지난 3년 평균 수준까지 회복 가능할 것"이라며 "차후 다른 제품 판가 인상을 고려했을 때 현 주가는 역사적 밴드 최하단에 위치하고 있다는 판단이 나오는 만큼 저가 매수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말했다.하이트진로가 해외 시장에서 자리를 굳혀나가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을 관측하는 이유로 꼽힌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해외 80여 개국에 참이슬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1억 2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었다. 하이트진로는 전일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을 운영을 위해 베트남 법인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싱가포르 법인이 1042억원의 현금출자를 통해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실적이 본격화 된 만큼 내수 시장서의 한계를 극복해 장기적 성장성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연말부터 기업가치 정상화를 위한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yhn7704@ekn.kr하이트진로 주가가 인상과 함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출고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하이트진로 소주 제품들. 사진=하이트진로

[기자의 눈] 초심 잃은 키움증권은 더 클 수 없다

"18년 연속 개인투자자 점유율 1위, 국민 증권사, 개미들의 성지, 벤처증권사 성공신화, 인터넷 종합 증권사…" 키움증권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던 단어다. 그러나 키움증권은 올해 ‘문제가 많은 증권사’로 낙인 찍혔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사태에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연루된 것으로 모자라, 임원의 특수관계인이 하한가 발생 직전 특정 종목 150억원어치를 대량 매도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SG발 사태에서 김 전 회장의 편법증여 의혹도 불거졌다.이걸로 끝이 아니다. 키움증권은 지난 달 18일 발생한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에 핵심으로 떠올랐다. 영풍제지 주가는 1년 전 2000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해 5만원까지 폭등한 종목이기도 했다.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는 주가조작 일당 4명이 체포되면서 세력들이 갖고 있던 주식들을 한꺼번에 매물로 쏟아내면서 발생한 건이었다. 영풍제지는 거래 재개 이후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문제는 영풍제지 거래 계좌 대다수가 키움증권에서 개설됐다는 점이다. 다른 증권사들이 영풍제지의 이상거래를 감지하고 증거금률을 100%까지 올려잡았지만, 키움증권은 증거금만 40%를 내면 미수거래가 가능하도록 방치했다. 이 이유로 주가조작의 창구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는데, 이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4258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키움증권은 국내 최초 ‘인터넷 종합증권사’로 영업을 시작했고, 누구나 보기 쉬운 CF 광고와 수수료 무료 이벤트, 수수료 업계 최저 등을 앞세워 젊은층과 단타자들을 끌어모으며, 급성장했다. 이들을 주축으로 10년 이상 개인투자자 점유율 1위를 지켜오던 키움증권은 2021년 코로나19사태로 일명 ‘동학개미운동’이 벌어질 때도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키움증권은 올해만 두 번의 사과와 다짐을 했다. 내부통제 미흡에 대한 사과와 투자자를 위한 리스크 관리 강화와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이 주 내용이었다. 사업 안정성이 훼손되거나 리스크 관리 개선을 입으로만 말해서 해결 될 문제가 아니다. 개인투자자들이 18년 간 가장 많이 이용한 키움증권에서 고객과 투자자 보호가 없어진다면 더 이상 성장 할 수 없다.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말을 잊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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