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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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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피해 복구 위한 성금 기부

저축은행중앙회는 전국적인 산불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 지원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총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화마에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고 아픔을 나누고자 전체 저축은행의 모금으로 마련되었으며, 피해 지역의 복구 지원과 이재민 구호 활동 등에 쓰일 예정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과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기부한다"며 “앞으로도 저축은행 업계는 지역사회와 아픔을 함께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출입은행, 현대차-SK온 美 배터리 공장에 15억달러 금융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은 윤희성 행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소재한 '현대차그룹- SK온 합작법인'의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 등으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배터리 산업의 동향을 직접 청취하고, 우리나라 완성차 및 배터리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행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제조사의 기술로 생산한 배터리를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에 탑재하는 K-배터리 얼라이언스 구축을 통해 밸류 체인 전반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며 “수은은 산업과 금융의 공조 체계를 지속 강화하고, 배터리 등 첨단전략산업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은은 이날 방문한 배터리 공장 건설 사업에 총 15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대출 8억달러, 보증 7억달러로 구성되며, 한국 배터리 기업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차원에서 결정했다. 수은은 트럼프 정부의 산업, 통상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우리 첨단전략산업의 글로벌 확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다할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매각도 청산도 어렵다”…진퇴양난 빠진 MG손보·난감한 당국

MG손해보험의 매각 작업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매각을 추진 중인 금융당국도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했다. 청산 절차에 따른 소비자들 피해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예금자보호 한도 상향으로 부담도 커진데다 MG손보 설계사들이 재매각을 요구하면서 내홍도 심화되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인수 포기 후 금융당국이 MG손보의 후속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다섯 차례 매각을 시도 중이던 MG손보는 지난 13일 메리츠화재가 노조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겠다고 선언한 뒤 매각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지난 25일 금융권 검사 결과 브리핑에서 “MG손보 매각 불발 후 진척된 게 없다며"며 “현재 제3자 인수 추진이나 자체 정상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MG손보 관련 데드라인을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MG손보의 건전성 문제로 재매각이 어려울 공산이 크다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자금력과 주인으로서 자격 요건이 모두 뒷받침 되는 새로운 인수의향자를 찾기 어려운 까닭에서다.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보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기본자본 킥스비율(경과조치 적용 후) 9.3%로 업계 유일 한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가뜩이나 최근 회계제도 새 규제 영향으로 기업가치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인수자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상당해진 상황이다. 기본자본 킥스비율 규제 도입에 따라 기본자본 킥스비율을 80%까지 높인다고 가정할 때 유상증자 등으로만 6000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하는데, 이를 떠맡을 인수자가 사실상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유력한 선택지가 청산과 강제 보험계약 이전 등으로 좁혀진 가운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청산에 필연적으로 소비자 피해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청산이 진행된다면 해약환급금 전체 반환 규모에 대해 보장받지 못하거나 오랜 보험 납부 이력이 사라질 수 있다. 당장 청산 결정 후 120만명 가량의 가입자들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 한도 안에서 해약환급금을 받을 수 있고 해당 보험 계약은 소멸된다. 보장성보험에 가입한 계약자는 계약 소멸과 함께 남은 보장 기간이 사라진다. 이를테면 30년 납입 후 100세까지 보장가능한 상품에 가입한 계약자는 해약환급금을 돌려받는다고 하더라도 남은 보장 기간이 사라지는 셈이다. 해약환급금이 높은 저축성보험에 들었다면 미반환 대상에 처해질 수 있다. 예금자보호법 한도 초과부분만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이에 따른 피해 규모는 1750억원으로 추정된다. 예금보험공사로선 예금자보호한도액 상향을 앞두고 즉시 청산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국회 본회의 개정안 통과에 따라 올해 예금자보호 한도액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을 앞두고 있다. MG손보 가입자들 역시 이 대상이 되는 만큼 한도 상향 이전 청산 방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타 보험사로 계약을 이전하는 방식 역시 간단하지 않다. 다른 보험사들 입장에서 손해율이 높은 상품을 이전 받은 뒤 손실이 커질 가능성을 보고 나서지 않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리젠트화재보험의 경우 당국이 예금자보호를 위해 5개 보험사의 계약이전을 결정했지만 현재는 이와 같은 강제적 계약이전이 현실화되기 어려울 수 있다. 당국이 강제로 부담을 떠넘기면 보험사들 경영진에게 배임의 소지가 있는 만큼, 이사회의 반대가 거세질 수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설계사들이 노조를 압박하는 등 내홍마저 불거졌다. 지난 25일 MG손보 영업가족협의회 소속 설계사 200여명은 예보와 금융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MG손보 재매각 추진에 목소리를 냈다. 김연수 MG손보 영업가족협의회 수도권지회장은 “노조와 금융당국의 힘겨루기에 아무 잘못도 없는 124만 고객들의 계약이 피해보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매각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각 불발에 따른 노조와 설계사간 또 다른 갈등도 불거질 전망이다. 김 지회장은 “600명 직원 살리자고 124만 고객 계약과 전속 영업가족들을 볼모로 삼은 MG손보 노조위원장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노조위원장 때문에 인수가 무산되지 않도록 강력히 대항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회계제도 새 규제 영향에 따른 회사 건전성 우려나 내부 임직원간 불화 문제까지 가중되면서 당국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속 방안을 검토 중인 당국은 현재까지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6일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MG손보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는 게 (당국의)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보험계약자 보호, 금융시장 안정 원칙을 갖고 가장 부합되는 바람직한 안을 통해 짚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노동진 수협회장, “노량진 복합개발 사업 재개…수산업 재건·어업인 권익 이바지”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27일 “수산업을 재건하는 고강도 개혁과 어업인 권익에 확실한 변화를 만들기 위한 재원으로 노량진 복합개발 사업추진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임기 3년 차에 돌입하는 노동진 회장은 잔여 임기 내 추진할 중점사업으로 노량진 유휴부지 복합개발을 제시했다. 대규모 개발사업을 서둘러서 벌어들인 수익을 복합위기에 놓인 수산업과 어업인에 온전히 쓰일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수협중앙회는 노량진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할 사업자 공모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중단됐던 부동산개발 전문역 영입, 공모지침서 작성, 해양수산부 승인 협의 등 민간 공동개발사업자 공모를 위한 과정을 다시 추진한다는 것이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옛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남은 1만4590평 규모의 유휴부지에 공동주택,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을 짓는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2023년 부동산 시장 여건 악화 등으로 중단됐다. 노 회장은 “노량진 부지의 입지 및 경쟁력을 감안할 때 사업자 공모를 재개하기에 적정한 시기라는 데 의견을 모아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노량진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는 어업인과 수산업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출 부실 확대로 실적이 부진한 회원조합의 경영을 정상화하는 것도 노 회장의 중점 과제다. 수협중앙회는 이를 위해 지난해 회원조합의 우량여신 공급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어, 대출 취급 경험이 풍부하고 심사능력이 우수한 회원조합과 수협은행이 취급하는 대출에 타 회원조합이 참여하는 '상생협약대출'을 각각 출시했다. 수협중앙회가 참여하는 우량 대출 건에 회원조합이 참여하는 연계대출도 도입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건전 대출 지원제도를 만든 것이다. 수협중앙회는 회원조합의 대규모 부실을 예방하기 위해 거액대출에 대한 사전검토 제도도 시행 중이다.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 여신심사 전문인력이 사전검토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회원조합 대출 심사 시 활용하게 했다. 노 회장은 이 같은 대출 건전성 회복에 대한 대대적인 조치와 더불어 올해 무이자 중심으로 편성된 2500억 원의 회원조합에 대한 지원자금을 조속히 집행할 계획이다. 임기 내 이 자금 규모를 3000억원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재차 강조했다. 또한 회원조합의 수익 창출 효과가 입증된 복합점포를 늘림으로써 수도권에 지점이 없는 회원조합의 우량 대출에 대한 취급 기회를 더욱 늘려가겠다고 덧붙였다. 전국을 순회하며 어촌 현장 요구를 반영해 마련 중인 25개 핵심 정책과제를 전사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가적 예산과 제도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과제에는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은 어업인에 대한 자체 종합적 지원방안에 대한 정부·국회의 협조 ▲상호금융예금자보호기금 보험료율 인하를 통한 회원조합 비용 부담 경감 ▲낚시로 남획되는 어종에 대한 어획량 제한제도 도입 ▲수산물 소비심리 안정적 유지를 위한 수산물 소비의 날 정례화 등이 담겼다. 노 회장은 “국민의 대표 먹거리인 수산물이 잘 소비되고, 또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여건을 만들어야 수산업을 이끄는 어업인과 일선수협도 발전하는 지름길"이라며 “이 같은 기반을 다지고, 정착시키는 데 남은 임기를 쏟아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기술력 갖춘 ‘중소기업 지원’…신보, 1.2조 금융지원 협약보증 시행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26일 국민·우리·하나은행과 '실물경제 회복 및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3개 시중은행은 총 290억원(특별출연 205억원, 보증료 지원 85억원)을 출연하고, 신보는 해당 출연금을 재원으로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협약보증 지원 대상은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수출 및 해외진출기업 ▲벤처기업 ▲고용창출 우수기업 ▲중소기업 기술마켓 등록기업 등이다. 신보는 특별출연 협약보증 대상 기업에 3년간 보증비율 100%를 적용하고 0.2%p의 보증료 차감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통해서는 0.5%p의 보증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보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금융비용 경감을 지원해 실물경제의 조속한 회복과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경제의 주축인 중소기업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내부통제 혁신’ 우리금융지주...임종룡, ‘신뢰 회복’ 정조준

우리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중에서 최초로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며 주주친화 정책을 추진한다. 이사회 내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해 감사위원회에서 수행 중인 내부통제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감사위원회 구성을 전면 쇄신하는 등 이사회 중심 윤리경영 거버넌스 구축을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우리은행 본점에서 제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관 변경 △자본준비금 감소 △이사 선임 등 7건의 안건 모두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이 이날 비과세 배당을 목적으로 한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주요 안건 중 하나로 통과시키면서 향후 약 3조원에 달하는 자본준비금의 감소를 확정했다. 우리금융은 상법에 따라 적립된 자본준비금 및 이익준비금 중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금액 범위 안에서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한다.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을 비과세 배당에 사용할 방침이다. 올해 결산 배당부터 적용되며 분기배당은 적용되지 않는다. 이는 우리금융이 타 금융지주들과의 주주환원율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고안해 낸 묘수로 풀이된다. 이익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에서 비과세 배당을 통해 밸류업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이런 배당 방식은 기존 주주들이 낸 자금을 돌려주는 형태로, 과세 대상이 아니다. 개인주주의 경우 비과세 배당은 원천징수 세액 15.4%가 공제되지 않아 배당금액의 100%를 수령할 수 있다. 실제 배당수익은 18.2%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지닌다. 이자와 배당소득을 합산해 연 2000만원을 초과해도 세 부담이 없어 주식을 많이 보유할수록 이득이 커진다. 자본준비금이라는 한정적 재원을 이용해야 하기에 지속성을 확신하기 어려운데다 외국인 주주 비율이 높은 금융지주 특성상 부담이 따름에도 우리금융이 전 금융권을 통틀어 손에 꼽는 행보에 나서면서 주주환원 의지를 피력한 것이란 평가다. 우리금융은 2024년 결산 기준 주당배당금(DPS)으로 660원을 확정했다. 올해는 1분기부터 배당을 확대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DPS를 185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날 정관 변경을 통해 주주의 배당 예측 가능성도 제고했다. 변경 후 분기배당 관련 조항인 제60조에 따르면 사업연도 개시일부터 3월, 6월, 9월 말일부터 45일 이내의 이사회 결의로써 금전으로 분기배당을 할 수 있다. 이사회 결의로써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으며, 기준일을 정한 경우 기준일의 2주 전 해당 사실을 공고하겠다는 내용도 추가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는 내부통제 강화 안건도 의결했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통해 경영진의 부당행위 견제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른 위험관리 관련 점검·평가, 조치요구는 리스크관리위원회가 담당한다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임종룡 회장은 이날 주총장에서 그룹 내부통제와 관련해 체계 전반을 혁신해 모든 업무과정에 내부통제가 작동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 회장은 “일련의 사건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함께 그룹 전 임직원은 환골탈태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올 한 해,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가슴 깊이 새기며, 반드시 '신뢰받는 우리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사회 구성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새로운 지배구조체제의 본격 가동을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선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강행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영훈 전 다우기술 대표 △김춘수 전 유진기업 대표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임기 만료 사외이사 5명 중 4명을 교체했다. 윤인섭 사외이사의 중임(연임)도 확정했다. 한편 이사회는 대표이사 1인과 사외이사 7인까지 총 8명으로 기존 구성을 유지한다. 안건 외 쟁점 중 하나였던 임 회장의 '단독 사내이사 체제'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 3등급 통보에 따른 보험사 인수 영향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았으나 주총장에선 안건 의결 외 별다른 잡음 없이 30분여 만에 주총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SBI저축은행, 토스와 업무 제휴…‘토스비 신용대출’ 상품 출시

SBI저축은행이 핀테크 기업 토스(비바리퍼블리카)와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소재 토스 본사에서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 이승건 토스 대표 등 양사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SBI저축은행과 토스는 업무 제휴를 통해 토스 대출비교서비스에 특화된 '토스비 신용대출' 상품을 신규 출시하기로 했다. '토스비 신용대출' 상품은 토스 대출비교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금리를 제공하는 토스 플랫폼 특화형 상품이다. SBI저축은행과 토스는 이번 '토스비 신용대출' 상품을 시작으로 업무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데이터 중심의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신용평가 모델 고도화, 고객 경험 최적화 등 맞춤형 상품,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소비자 혜택 및 편의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금융 서비스는 데이터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제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된 금융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SBI저축은행의 경험과 노하우, 토스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융합하여 고객들에게 더욱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디지털·소상공인’에서 가능성 봤나…하나은행, 제4인뱅 참전 속내는

하나은행이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예비인가 접수를 하루 앞두고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를 결정했다. 금융당국이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조건으로 주문한 만큼 하나은행의 참전 배경이나 향후 전략도 이와 맞닿아있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26일 한국소호은행(KSB)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며 컨소시엄에 공식 합류했다. 금융위원회가 25일부터 이틀 동안 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에 들어가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참전 의사를 밝힌 것이다. 하나은행이 참여 배경에 대해 소상공인 특화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늘리겠다는 이유를 밝힌 만큼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소상공인 고객 확대로 예상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전국 소상공인에게 특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역 금융 활성화 및 상생금융 실현에 동참하고자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추후 KCD와의 협력을 통해 전국 소상공인의 금융·비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소상공인의 디지털·모바일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솔루션도 선보인다. 현재 인터넷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를 늘리며 기업대출 시장을 강화하고 있는 와중 하나은행도 이런 분야를 보다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쌓을 가능성도 있다. KCD는 “단순히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기존 은행의 대출 상품과 달리 소상공인을 위한 신용평가 모형 구축 등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특화된 시스템을 구축한 점이 컨소시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자본 운용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낮은 투자처임을 확인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미 토스뱅크에 지분투자 형식으로 인터넷뱅킹업을 영위하면서 쌓게된 투자 효과가 이번 4인뱅 참여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예상이다. 하나은행은 토스뱅크의 지분을 약 9% 보유한 주주로서 토스뱅크의 실적을 회계상 관계기업으로 분류해 손익에 반영하고 있다. 2021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지난 2023년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했다. 지난해 첫 연간흑자에도 성공해 432억6800만원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지분법손익이 훌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지분 투자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하나은행을 포함해 이번 제4인뱅 참여를 두고 은행권의 관심이 높은 건 인뱅의 향후 성장성을 금융권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단 의미로도 해석된다. 은행권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이익 정체와 비이자이익 성장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이다. 인뱅 지분투자로 실질적인 투자 수익을 얻는 한편 소상공인 대상 접촉 강화를 통해 잠정적 수익원으로도 열어둘 수 있다. 현재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3곳이 KSB 컨소시엄에 합류한 상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투자 후 3, 4년만에 흑자를 기록하는 산업이라면 자본효율성면에서 뛰어난 투자처로 여겨질 가능성이 높다"며 “인뱅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3개사 규모를 모두 더해도 전체 은행의 5%가량으로, 제4은행 진입을 통해 경쟁효과가 나타나면 업권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들어오는 사업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요구인 상생금융 차원에서도 좋은 점수를 딸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금융당국은 인뱅의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잔액 비중 목표를 2024년부터 2026년까지 '평잔 30% 이상'으로 설정하는 등 인뱅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활발히 공급하도록 주문해왔다. 이번 제4인뱅 인가에도 '비수도권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충분한 자금 공급 계획'을 까다롭게 평가하는 등 참여자들에게 지방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늘리는 역할을 수행할 것을 암묵적으로 강조하고 있어 하나은행으로선 인뱅에 참여한 뒤 당국에 이런 방향성을 피력할 여지를 열어둘 수 있다. 금융권에선 하나은행의 인뱅 투자가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에서 뛰어들기 좋은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뱅 설립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시중은행의 경우 보통주를 10% 이내로만 보유해야하는 룰을 적용해 더 높은 지분율을 가지지 못하지만, 리테일사업 중 하나에 속해 작아보일지 모르는 인뱅 투자가 리스크는 적은데 반해 효율성은 높아 좋은 선택지일 것"이라며 “향후 상황을 봐서 인수 가능성이 열려있고, PLCC와 같이 협업을 통한 추가 수익성 확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보·현대차·KB국민은행, 중소·중견 협력사 금융지원 위해 ‘맞손’

신용보증기금, 현대차그룹, KB국민은행이 지난 24일 중소·중견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신보, 현대차그룹, 국민은행이 상호 협력해 현대차·기아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돕기위해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국민은행은 현대차・기아 협력사 전용 상품을 출시해 동반성장 금융지원에 나선다. 신보는 국민은행이 특별출연한 50억원을 재원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천한 협력사에 총 90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대출금액 기준 1000억원)을 지원한다. 보증비율은 3년간 90%를 적용하고, 보증료율은 0.2%p를 차감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민은행에 총 1000억원을 예치하고 예치금에서 발생한 자금의 이자수익으로 협력사 대출에 대한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국민은행은 협약 대출에 대해 추가로 우대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동반성장 금융지원은 총 100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대출 대상은 1~3차 현대차∙기아 협력사로, 회사당 대출 가능 금액은 1차 협력사는 50억원 이내, 2·3차는 20억원 이내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필요한 자금을 낮은 금융비용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대기업,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ESG·상생금융 활성화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최선을 다해 기업의 동반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저축은행중앙회, 오화경 회장 단독 추천…‘사실상 연임’

저축은행중앙회가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후보에 오화경 현 중앙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1일 서류전형 및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도 후보직에 올랐으나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차기 중앙회장 후보에 오 회장만 남게되면서 연임 확정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31일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해 회원사 대표들의 투표를 통해 연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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