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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기준금리 동결…연 2.75% 유지

기준금리가 연 2.75%로 유지됐다. 한국은행은 1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지난 2월 연 2.75%로 0.25%포인트(p) 낮아지면서 2년 4개월여 만에 2%대에 진입했다. 이달에는 고환율 부담과 미국의 관세 정책 등에 따라 시장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한은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산불 변수’ 넘긴 코리안리…위기 방어력 증명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보험사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유일 전업 재보험사 코리안리재보험(코리안리)도 사정권에 들었으나, 향후 우호적 환경 조성으로 실적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리안리의 예상 별도 당기순이익은 28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적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 보다 8.1%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LA 산불 관련 손실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4.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설용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LA 산불 관련 손실이 1분기에 300억원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영남 산불 영향은 2분기에 200억원 가량 반영된다고 내다봤다. 이를 포함해도 올해 29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내는 등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내년에는 31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지난해 4분기 600억원 이상의 순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시장 기대치도 상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운용자산(약 10조680억원)이 전년 대비 1조원 가량 확대되면서 투자수익을 불릴 수 있는 기반도 강화됐다. 코리안리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저마진 계약 수재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수익 내 자동차보험의 비중은 2023년 7.3%에서 지난해 5.3%로 줄었다. 관련 보험손익이 1000억원 가량 하락했으나, 장기손해보험 수익(5228억원→6186억원)이 이를 상쇄했다. 손해율이 높았던 기존 장기상품 수재를 중단했지만, 장기 공동개발상품 수재 확대 등으로 보험수익이 불어났다. 여기에 공동재보험 인수가 더해지면서 보험계약마진(CSM) 총량이 2023년말 8288억원에서 지난해말 9531억원으로 높아졌다. 지속적으로 신계약 수재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안정적 수익 확보를 목적으로 해외 수재 비중도 높이는 중이다. 여전히 '텃밭' 아시아가 40% 이상이지만, 유럽과 북미가 각각 25%·20%를 돌파했다. 상대적으로 인수 경험이 부족한 이들 지역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언더라이팅에 힘을 쏟고 있다. 금융당국에서 기본자본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도입을 추진하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그간 보험사들은 신종자본증권 등 보완자본을 중심으로 킥스 비율 향상을 모색했다. 기본자본 확충을 위해서는 이익잉여금을 확대하거나 유상증자를 단행해야하지만, 둘다 쉽지 않은 탓이다. 실제로 지난해말 기본자본 기준 킥스 비율이 150%를 넘는 대형 손보사는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DB손해보험(85.7%)·메리츠화재(91.7%)·KB손해보험(82.5%)·현대해상(57.5%)은 두 자릿수에 머물렀다. 금융당국이 MG손해보험 계약을 다른 기업으로 이전하려고 추진하는 것도 향후 킥스 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공동재보험 출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앞서 동양생명이 3700억원 규모의 공동재보험을 출재했고, 당국에서도 원수보험사들의 공동재보험 가입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보험사들이 보험·금리위험 등 보험계약을 둘러싼 리스크를 재보험사로 넘기는 방식으로, 요구자본을 줄일 수 있다. '분자'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분모'를 줄여 수치를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코리안리는 타보험사 보다 기본자본 기준 킥스 도입에 따른 파장도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저축성보험을 비롯한 상품의 비중이 낮아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도 적기 때문이다. 설 애널리스트는 “1월 특약 갱신에 이어 4월에도 전반적인 재보험 가격 하락 기조가 나타났다"면서도 “누적된 요율 상승으로 전반적인 재보험 가격 수준이 높아져 있는 만큼 안정적인 손익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파킹통장도 비교·추천받는다…온라인 예금중개 정식 도입

파킹통장 등 수시입출식 상품도 내달부터 온라인 플랫폼에서 비교·추천을 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 도입 방안'을 16일 발표했다. 앞서 2022년 11월부터 금융위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금융소비자에게 다양한 예금 상품을 비교·추천하는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시범 운영해 왔다. 현재 네이버페이, 신한은행, 카카오페이, 토스 등 총 4개사가 운영 중인데, 2023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6만5000건의 예·적금 상품 가입을 중개했다. 금융위는 시범운영 성과를 감안해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를 정식 도입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 단계에서는 중개 가능한 대상 상품이 정기 예·적금 등 저축성 상품으로 한정됐는데, 제도화 이후에는 수시입출식 상품까지 범위가 확대된다.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는 비대면 방식의 예금성 상품 판매중개업으로 도입된다. 이에 따라 예금 상품 비교·추천과 가입 지원 서비스는 대면 채널(은행대리업)과 비대면 채널에서 모두 제공이 가능해진다. 은행대리업은 오는 7월부터 시범운영될 예정이다. 앞으로 금융위에 등록된 판매중개업자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은행, 저축은행, 신협의 예금 상품을 비교·추천하고 계약 체결을 지원할 수 있다. 이에 앞서 금융위는 내달 기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내용을 변경해 수시입출식 상품 중개를 허용할 방침이다. 서비스 주된 내용이 다양한 금융회사 상품 간 비교·추천인 만큼, 현행 금융소비자보호법상 1사 전속주의에 대해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예금성 상품 판매중개업을 영위하는 경우에 한해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가 정식 도입되면 금융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다양한 편익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과 금융회사 또한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를 활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 등 금융회사가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와 은행대리업 등의 제도를 연계해 활용하면 금융 접근성 제고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며 “은행대리업자가 자신을 대면 방문한 고객에게 플랫폼을 활용한 예금·대출 중개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은행 등 점포가 축소된 지역의 금융소비자도 기존 점포와 동일한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제 세계 무대로’ 토스뱅크, 해외 진출 시동…“IPO도 검토 중”

출범 4년차인 토스뱅크가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신흥시장과 선진시장 모두 열린 시장이라고 보고 해외로 진출 무대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출범 후 지난해 처음 흑자를 내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토스뱅크는 1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향후 3~5년 중장기 전략 중 하나로 글로벌 진출을 제시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의 성장 속도를 보다 더 빠르게 이끌어줄 원동력은 글로벌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시장 환경과 규제를 분석해 가장 최적화된 방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4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해외 진출 국가로는 동남아 등 신흥시장과 함께 선진시장을 모두 보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다. 이은미 대표는 “신흥시장은 성장 측면에서 기회가 있고, 선진시장은 금융시스템을 선진화돼 있지만 고객 경험이 그렇게 선진화돼 있지 않다"며 “미국,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을 보면 고객 경험 측면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특정 국가를 한정 짓지 않고 여러 나라를 같이 보고 있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자본, 고객이 있는데 디지털화가 돼 있지 않아 협업할 수 있는 부분들이 없는지 토스뱅크로 먼저 연락을 하는 곳도 많다"며 “결국 서로 윈윈(win-win) 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옵션들을 같이 보고 있다"고 했다. 해외 진출 방법으로는 초기에는 지분투자나 조인트벤처(JV) 형태를 구상 중이며, 서비스형뱅킹(BaaS) 등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토스 앱 안에서 토스뱅크를 이용할 수 있는 원앱 전략이 해외 진출에서도 유용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토스는 좀 더 핀테크 쪽으로 볼 수 있고, 토스뱅크는 은행이기 때문에 규제 강도가 더 세다"며 “어느 정도 커뮤니케이션을 하겠지만 우리 상황에 맞는 전략을 보고 있다. 굳이 원앱으로 간다는 결론을 짓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가 출범 후 해외에 진출하기까지 7년이 걸렸는데, 향후 3~5년 내 토스뱅크가 해외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 지 묻는 질문에는 “토스뱅크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은행업은 오래된 규제 산업인데, 어떻게 보면 아파트 리모델링을 하는 것보다 재개발하는 것이 깔끔하다"며 “(토스뱅크가) 아예 새 판을 짰기 때문에 좀 더 경쟁력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토스가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토스뱅크도 IPO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토스뱅크도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언젠가는 IPO를 해야 한다"며 “IPO를 준비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있고, 혁신과 동시에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토스뱅크는 중장기 전략으로 고객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를 제시했다. 특히 50대 이상의 액티브시니어 고객군을 강화하기 위해 중장년과 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에는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다. 그동안 토스뱅크가 해왔던 것처럼 주담대도 기존 은행권 상품과 차별화를 둘 예정이지만 이날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주담대는 한 번 실행되면 30년 이상도 가기 때문에 훨씬 더 꼼꼼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다른 인터넷전문은행들은 5년 만에 주담대를 출시했는데, 토스뱅크가 내년에 출시하면 출범 후 4년이 조금 넘는 시기인 만큼 늦게 출시하는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기업뱅킹도 강화한다. 그동안 토스뱅크가 개인과 개인사업자 대출에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기업 고객에게 더욱 포괄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인터넷은행은 법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지 못해 조금 더 작은 기업, 소기업을 대상으로 환전, 송금 등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출의 경우 처음은 보증부대출을 생각하고 있고, 수신 계좌까지 토탈 금융서비스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이 되는 것이 토스뱅크의 새로운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NH농협은행, 산불 피해 ‘말벗 어르신’에 지원품 전달

NH농협은행 개인디지털금융부문 임직원은 서울 영등포구 소재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방문해 말벗서비스 어르신 중 산불피해지역 어르신들께 500만원 상당의 사랑의 농협꾸러미를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말벗서비스는 2008년부터 18년째 이어온 농협은행의 사회공헌활동이다. 고객행복센터 상담사가 매주 650여명의 독거 어르신들께 전화로 안부를 묻고 불편사항을 확인한다. 박내춘 농협은행 개인디지털금융부문 부행장은 “최근 발생한 산불 피해지역의 말벗 어르신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께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지주, 작년 순이익 23.8조원...고정이하여신비율 0.18%p↑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이 은행, 금융투자, 보험 계열사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24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오르면서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미국 상호관세 등 예상치 못한 환경변화에 대비해 금융안정 및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지주사 총 10곳(KB, 신한, 하나, 우리, NH, iM, BNK, JB, 한투, 메리츠)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3조8478억원으로, 전년(21조5246억원) 대비 10.8% 증가했다. 개별순이익 기준 자회사 등 권역별 이익 비중을 보면 은행이 59.8%(16조3000억원)로 가장 높고, 보험 14.3%(3조9000억원), 금융투자 11.7%(3조2000억원), 여전사 등 9.4%(2조6000억원) 순이었다. 이 중 은행 비중은 전년 대비 2.1%포인트(p) 줄었지만, 보험과 금융투자는 각각 0.8%포인트, 0.5%포인트 늘었다. 전년 대비 이익 증감을 보면 은행은 9628억원(+6.3%), 보험 5516억원(+16.5%), 금융투자는 4225억원(+15.2%) 증가한 반면, 여전사 등은 1591억원(△5.8%) 감소했다. 작년 말 현재 은행지주 8개사의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67%, 14.55%, 12.84%였다. 2023년과 비교하면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이 전년 대비 각각 0.16%포인트, 0.01%포인트, 0.06%포인트 하락했지만, 8곳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작년 말 현재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말(0.72%) 대비 0.18%포인트 올랐다.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2.7%로 전년 말(150.6%) 대비 27.9%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말 현재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8.2%로 전년 말(27.2%)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되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전년 말(114.2%)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113.3%였다. 작년 말 현재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754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3530조7000억원) 대비 224조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융지주의 자산성장세는 지속되고, 당기순이익은 은행·금융투자·보험 권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는 등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하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금융지주의 잠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중소서민 등 취약차주 보호, 대체투자 익스포저 관련 금융지주 차원의 관리 강화 및 손실흡수능력 제고 등을 지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상호관세 등 예상치 못한 환경변화에 대비해 금융안정 및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자사주 추가 매입…7대 지주 회장 중 ‘최다 보유’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섰다. 책임 경영과 주주 가치 향상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JB금융지주에 따르면 김기홍 회장은 연말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받고, 이에 더해 시장에서 회사 주식 1만2127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에 따라 JB금융 주식 총 16만주를 보유하게 됐는데, 이는 발생 주식의 0.08%에 해당한다. 이달 기준 김 회장은 7대 금융지주 회장 중 가장 많은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김 회장은 취임 후 7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을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최근 JB금융 임직원들도 책임경영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JB금융은 지난 2월 이행평가를 포함한 '2025년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하는 등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책임 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용보증기금,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우수’ 달성…4년 연속 최고 등급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1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18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보는 전체 공공기관 평균(87.9점) 대비 4.4점 높은 92.3점을 받았다. 이는 2019년 현행 조사모델이 도입된 이래 신보가 받은 최고 점수다. 신보는 ▲고객자문단 ▲온라인 고객패널 ▲청년 이사회 ▲국민제안 등 다양한 참여형 소통 채널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혁신과 규제 개선을 실행하고 있다. 또한, 신보는 수요자 중심의 기업 지원 종합 솔루션 제공기관으로서 ▲중소·중견기업 혁신성장 사다리 보증 프로그램 신설 ▲지역 코어기업 지원 프로그램 도입 ▲온라인 미니보험 시행 ▲신보 On-Biz 플랫폼 개편 등 고객 친화적 상품 도입과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고객만족도 우수기관 선정은 신보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고객 감동 경영과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 더욱 신뢰받는 정책금융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최초 원데이 보험 ‘무사고 환급 특약’ 출시

삼성화재가 안전하게 운전한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원데이 자동차보험에 '무사고 환급 특약'을 출시했다. 16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는 보험기간 중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 납입한 보험료의 10%를 최대 3만원 한도 내에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별도의 가입 요청 절차 및 추가 보험료 납부 없이 원데이 자동차보험 가입자 누구나 자동 적용된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다른 사람의 차량이나 렌터카를 일시적으로 운전할 때 최소 6시간에서 최대 10일까지 가입 가능한 단기 상품이다. 본인 명의의 차량이 없어도 운전면허 보유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렌터카·카셰어링 등 공유 차량을 주로 사용하는 2030세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앱 및 웹 사이트를 통해 모바일로 가입이 가능하며, 이번 특약은 오는 23일 책임개시 계약 건부터 적용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안전하게 운전하는 고객들께 혜택을 드리고, 자동차 사고 발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메리츠화재, 공격적 행보 위해 ‘병력’ 증강…‘지형’도 돕는다

'다시 메리츠'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손해보험업계 1위 도약을 천명한 메리츠화재가 세력확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등록설계사수는 2021년말 3만7565명에서 2022~2023년 3만2000명대로 줄었다가 지난해말 4만409명으로 급증했다. 교차모집 설계사가 감소했으나(9610명→7746명), 2만7955명이었던 전속설계사가 3만2663명으로 증가했다. 전속설계사 비중도 74.4%에서 80.8%로 높아졌다. 업계에서 3만명 이상의 전속설계사를 보유한 것은 메리츠화재가 유일하다. 국내 손보사 소속 전속설계사의 27.8%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과거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을 무기로 성장했던 메리츠에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난 것은 높은 수준의 설계사 수당을 책정하고, 계약 건당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매력도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도입에 이어 기본자본 기준 킥스 비율이 화두에 오른 것도 전속설계사 확충의 필요성을 높이는 요소다. GA 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모집수수료와 판촉 비용이 필요한 전속 채널에 힘을 실어 사업비 부담을 낮추고, 이를 통해 당기순이익을 높이면 킥스 비율이 향상될 수 있다. 실제로 메리츠화재의 사업비율(사업비를 보험료로 나눈 값)은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GA채널이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금융당국은 내부통제 등을 명분으로 GA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GA채널의 계약 유지율(13회차 84.6%, 25회차 63.7%, 37회차 57.0%)도 주요 손보사 중 가장 낮다. 메리츠화재는 비대면 영업플랫폼 '메리츠 파트너스'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에만 1000명 이상을 신규 위촉하는 등 누적 가입자가 6000명을 넘어섰다. 경기 부진으로 일명 'N잡러'가 많아지는 것과 영업력을 확충하려는 메리츠화재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셈이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3개월간 실적이 있는 파트너스 기준 월평균 수익이 148만원이었고, 1000만원을 넘은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 뿐 아니라 약사를 비롯한 업종의 종사자도 파트너스로 활동하는 까닭이다. 전담 멘토의 밀착 지원과 실적 부담 없는 영업 환경도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평가다. 본인·가족·지인의 보험 점검으로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온라인 강의('메리M스쿨') 및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비롯해 파트너스의 활동을 돕는 장치도 마련했다. 무·저해지 보험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호재다. 손해율과 해지율 등을 보수적으로 가정한 탓에 경쟁사 보다 보험료가 높게 책정됐으나, 당국의 권고로 이들의 보험료가 이번달부터 10% 이상 인상된 덕분이다. 무·저해지 상품은 납입기간 중 해약시 환급금이 없거나 낮은 대신 보험료가 낮은 것으로, 보험사로서도 보험계약마진(CSM) 개선을 위해 판매에 열을 올렸다. 메리츠화재 상품의 보험료도 올라갔으나, 상승폭이 적어 '기울어진 운동장'을 벗어난 만큼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7105억원으로 삼성화재(2조478억원)와 DB손해보험(1조7722억원)에 이어 3위에 그쳤으나, 김중현 대표가 최고경영자(CEO) 메세지 등을 통해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도 이같은 상황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전문업체 인스웨이브시스템즈가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기반의 개발 플랫폼 '웹스퀘어 AI'를 활용, 설계 단계를 간소화하고 고객 만족도도 높인다. 고객 맞춤형 상품을 설계하고 데이터 기반 상품을 추천하는 등 디지털 경쟁력을 앞세워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났던 메리츠화재"라며 “'홈플러스 사태'의 영향권에 있지만, MG손해보험 인수 부담을 덜어냈고 킥스 비율도 247.6%에 달하는 만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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