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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로 추락한 은행 예금금리…갈 곳 잃은 노후자산

시장금리가 낮아지자 은행권 예금금리도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기준금리(연 2.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주로 예금자산의 이자로 생활하는 고령층의 근심이 커질 수 있는 한편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주가·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은행권 예금이 이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9일부터 3일 정기예금(거치식 예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상품·만기·이자지급 방식에 따라 연 0.10∼0.25%p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국민은행의 대표 수신(예금) 상품인 'KB스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 상단은 기존 2.40%에서 2.20%로 내려간다. 특히 이 상품의 1년 만기 금리는 2.40%에서 2.15%로 0.25%p 감소한다. 일반 정기예금과 국민슈퍼정기예금(고정금리형)도 3년 이상 예금했을 때 적용되는 최고 기본금리가 2.40%에서 2.20%로 하향 조정된다. IBK기업은행도 같은 날 정기예금 2개, 정기적금(적립식 예금) 2개, 입출금식 2개, 판매종료 예금 상품 11개의 기본금리를 일제히 0.20~0.25%p 인하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IBK평생한가족통장(정기예금)의 기본금리가 2.45%에서 2.25%로 0.20%p 내려가고 IBK중기금로자우대적금(정기적금) 기본금리도 2.75%에서 2.50%로 0.25p 인하된다. 현재 판매되지 않는 11개 상품의 경우 만기 후 재예치 등에 낮아진 금리가 적용된다. 두 은행 모두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더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에 굳이 높은 예금금리로 자금을 유인할 필요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은행채 6개월물 금리는 5일 기준 2.539%로, 한 달 전인 지난달 2일(2.640%)대비 약 0.1%p 낮아졌다. 은행채 1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2.571%에서 2.528%로 내렸다. 같은 명분에서 지난 2일 SC제일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20%p 낮추고, 같은 날 NH농협은행도 정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0%p 내려잡았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지난달 말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예금 금리를 일제히 0.10∼0.30%p 인하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7일 기준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50∼2.85%다. 앞서 지난달 4일 기준 5대 은행의 최고 금리(1년 만기 기준·연 2.58∼3.10%)와 비교하면 약 한 달 사이에 상단과 하단이 0.08%p, 0.25%p씩 내려갔다. 예금금리가 계속 낮아지면 자금이 예금에서 이탈해 주식이나 코인, 부동산 등 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시장 예측대로 한은이 하반기에 최소 한두 차례 기준금리를 더 낮출 경우 시장금리의 약세도 연말까지 지속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9월부터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과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의 예금보호 한도가 1억원으로 늘어날 경우 은행 예금 이탈은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은 예금에서 자금을 이동해 주식이나 가상자산 등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지만 주로 예금을 선호하고 이자로 생활하는 고령층의 경우 어려움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정치 리스크 걷히자 환율 ‘뚝’...이달 1330원도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 약세와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성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에 2810선에 마감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우호적인 만큼 원·달러 환율이 1330원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5일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11.1원 내린 1358.4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350원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 14일(1355.90원)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지난해 10월 2일 1319.3원에서 계엄사태 등으로 12월 30일 1472.5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글로벌 통상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4월 7일에는 하루새 환율이 33.7원 급등한 1467.8원을 기록하며 2020년 3월 19일(40.0원)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 폭으로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환율은 지난달 14일 1420.20원에서 15일 1394.50원으로 하락한 뒤 이날까지 13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대선 직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피는 이달 5일 2812.05에 마감하며 작년 7월 18일(2824.35) 이후 11개월만에 2810대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4일과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조50억원, 9166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제성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2000년대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7년을 제외하고 원·달러 환율은 대선 이후 단기적으로 하락했는데, 올해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도 통화 및 재정정책 공조로 내수 부양이 본격화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유입될 수 있다"며 “1차 추경 13조8000억원에 이어 30조원 규모의 2차 추경 편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이달 중 1330원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원화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환율이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46억 달러로 전월 말 대비 7000만 달러 감소했지만, 이 역시 환율 안정화로 점차 반등할 것으로 관측된다. 운용수익 증가에도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줄어들면서 외환보유액은 2020년 4월(4039억8000만 달러)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원인 중 하나는 환율이 높은 수준에 있을 때 달러를 매도하기 때문"이라며 “현재 환율도 안정권에 들어섰고,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대는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지방금융지주,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주가 탄력…밸류업 효과도 한몫

새 정부 출범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지방금융지주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3거래일 동안 JB금융지주 주가는 1.5%, BNK금융지주 주가는 1% 상승했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금융지주는 1.7%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지난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자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대통령의 '코스피 5000 시대' 공약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금융지주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전략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방금융지주사들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보통주자본(CET1)비율 상향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자사주 매입·소각, 분기 배당 등을 도입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올해 초와 비교해도 주가는 크게 올랐다. iM금융의 지난 5일 기준 종가는 1만1360원으로 연초 대비 39% 상승했다. JB금융의 종가는 1만9160원으로 21.3%, BNK금융은 1만1170원으로 6.3% 각각 올랐다. iM금융의 경우 지난해 시중은행 전환 후에도 불안정한 입지 등에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컸던 상황이다. 또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적립에 그룹 순이익이 급감하며 실적 부진이 부각됐다. 하지만 올해는 실적 개선과 적극적인 주주친화 행보로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iM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상승했다. 이 가운데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월 주당 8540원에 자사주 1만주를 매입하며 보유 주식 수를 4만727주로 늘렸다. 올 들어 황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들이 매입한 자사주 수는 6만3002주에 이른다. 여기에 올해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도 가지고 있어 주주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JB금융도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중심으로 자사주 매입이 활발하다. 김 회장은 지난 4월 1만9500주를 추가 매입해 보유 주식 수를 16만주로 확대했다. 경영진 전체는 올해 자사주 매입, 상여금 등으로 4만3296주를 취득했다. 이와 함께 JB금융은 올해 1200억원 규모를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할 계획이다. BNK금융의 경우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4월 1만주를 추가 매수해 자사주 보유량을 6만1885주로 확대했다. 올해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3만8269주 정도다. BNK금융의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400억원으로, 하반기에는 이보다 더 큰 주주환원을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5일 일부 차익 실현으로 은행주가 전반적으로 주춤했으나, 지방금융지주 주가의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는 평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금융지주의 경우 지역 경기의 변수는 있지만, 자본비율 관리가 양호하고 밸류업 이행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예상보다 빨리 밸류업 목표를 달성할 경우 주주환원 규모는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펫·요양엔 날개, 분쟁조정엔 긴장...李정부 보험정책에 업계 ‘촉각’

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함께 보험업계에서는 그간 추진력이 떨어졌던 펫보험·요양 사업에 활기가 돌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보험금 우선지급' 공약이나 실손보험 제도 개선 등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소비자 보호 확대와 건전성 감독에 대한 기조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업계 안팎에선 긴장감도 감돌고 있다. 7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펫보험 표준수가제 도입을 보험업계 관련 공약으로 밝혀왔다. 반려동물 양육비 절감을 위해 동물병원 표준수가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동물 진료는 비급여 영역에 속해 병원마다 진료비 편차가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표준수가제 도입 시 질병 명칭과 진료행위명칭의 표준화로 보험료 산정과 정산구조가 투명해지면서 펫보험 시장 활성화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펫보험 가입자는 전체의 2%에 그친다. 간병비 급여화 정책은 시행 시 요양 관련 사업의 활성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는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로, 현재 환자와 보호자가 전액 부담하는 간병비를 건강보험으로 보장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게 취지다. 요양시설 건립 시 부지를 직접 매입해야 시행이 가능한 규제도 완화하는 쪽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이미 요양 등 시니어 케어 관련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선점하고 대비해왔다. 특히 요양시설 사업의경우 KB라이프를 필두로 신한라이프, 하나생명 등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이 뛰어들고 있다. KB라이프는 최근 KB골든라이프케어가 진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500억원을 출자하는 등 추가로 자본을 확충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 대통령이 밝혀왔던 보험업계와 관련한 공약들은 △보험금 우선지급 및 사후정산 △실손보험 선택형 특약도입 △생·손보협회·독립보험대리점(GA) 상호협정 체결 등이다. 보험금 우선지급 공약의 경우 보험가입자가 보험금을 청구하면 보험사가 보험금 전액을 우선적으로 지급하고 그 다음해 환급액이 발생했을 때 건강보험공단이 보험사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보험사들은 특히 '보험금 우선지급 후 사후정산'하는 방식이 본인 부담 환급금과 실손보험금의 이중지급 해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 가입자들도 보험금을 먼저 지급받고 나머지 정산은 건강보험공단과 보험사 간 이뤄지기에 편익이 높아지는 방식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산업을 국가 전략 기술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에 따라 보험업권의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권은 AI를 통한 고객 상담부터 인수 심사(언더라이팅), 보상 절차 등을 속속 도입하며 디지털 전환에 착수한 상태다. 금융권 중에선 은행권 다음으로 AI를 많이 도입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보험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보험영업 부문이다. 설계사는 고객의 기존 보장 내역을 분석하는 부분과 개인 맞춤형 상담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이미 생성형 AI를 도입해 보고서 작성부터 규정 검색, 데이터 분석 등에서 편의성을 끌어올렸지만, 설계사를 통한 대면 영업이 수익성과 직결된 전통적 방식인 만큼 향후 빠르고 정확한 고객 분석과 가입 절차에 AI가 활용되면 이점을 크게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소비자보호 조치 기조가 강화되는 점은 업계의 우려가 실리는 부분이다. 이 대통령은 분쟁조정에 대한 편면적 구속력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밝혀왔다. 해당 제도가 시행되면 2000만원 이하의 소액 분쟁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 결과를 금융사가 의무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다만 이를 위해선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이 필요하다. 보험사들은 조정 결과에 대해 이의제기 없이 이를 받아들여야 해 무분별한 분쟁 제기나 소비자 악용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이 예상되는 한편 조정안의 공정성을 위해 객관적 검토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은 총 11만6338건으로 이 중 보험 관련 민원이 절반 가량인 45.9%를 차지했다. 소비자들의 보험금 운용 관리 감시를 위해 자본건전성에 대한 감독 기조도 이전 정부보다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보험사들은 새 회계제도(IFRS17)와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 도입 이후 건전성 악화 방어를 위해 꾸준히 자본성증권을 발행을 늘려왔다. 금리인하와 제도변경에 따라 이런 움직임과 함께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한화생명 공시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달 27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10억달러(한화 1조3650억원) 규모의 미 달러화 표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신한라이프도 지난 5일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보험사들의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는 최근 거듭해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발행을 기록한 뒤 올해도 지난해 규모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보험사가 발행한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규모는 4조7250억원으로 전년 동기(3800억원) 대비 12배 넘게 급증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기업은행, 원격 화상상담 창구 ‘디지털데스크’ 시범운영

IBK기업은행이 대면창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자 김포지점 등 일부 지점에서 원격 화상상담 창구인 '디지털데스크' 시범운영을 개시한다. 5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디지털데스크'는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해 별도의 기기 조작 없이 화상상담 직원과 실시간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디지털 창구다. 통장, 체크카드, 전자금융 신규 및 각종 제신고 등 일반 창구 수준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통장, 카드, 일회용 비밀번호(OTP) 실물 발급도 가능하고, 수어아바타 서비스, 휴대폰 모바일 미러링, 외국어 번역 기능 등을 탑재해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기업은행의 '디지털데스크'는 개인 고객은 물론 개인사업자, 법인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 하반기 중으로 기업 고객도 디지털데스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시범운영은 김포지점, 과천지점, 시흥지점 3개 지점에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디지털데스크는 고객 대기시간 단축과 대면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적 시도"라며 “앞으로 PB, 세무사 등 분야별 전문가와의 상담 기능도 추가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교보생명, 체육꿈나무 장학생 가족사랑캠프 개최

교보생명은 교보교육재단과 함께 강원 횡성군 국립횡성숲체원에서 '2025 교보 체육꿈나무 장학생 가족사랑캠프'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교보생명과 교보교육재단은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체육 유망주를 육성하기 위해 2019년부터 '교보 체육꿈나무 육성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매년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성적과 인성·비전, 학업·생활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7개 종목(빙상∙수영∙유도∙육상∙체조∙탁구∙테니스)에서 14명의 장학생을 선발한다. 중·고교 6년간 장학금을 지원하고, 차별화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캠프는 지난달 중순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한 교보 체육꿈나무 장학생들의 심신 회복과 정서적 안정, 가족 간의 유대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5월 31일부터 1박 2일간 진행된 캠프에는 교보 체육꿈나무 1~4기 장학생과 가족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숲체험 프로그램 ▲가족소통 보드게임 '톡톡톡 공감시간' ▲스포츠 명사 진로 특강 ▲장학생 가족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서로를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화정 교보교육재단 이사장은 “교보 체육꿈나무 장학생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스스로 펼쳐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캠프가 장학생과 가족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따뜻한 추억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41회째를 맞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오는 7월부터 경북 김천과 상주, 충북 제천, 충남 아산과 서천 등지에서 약 한 달간 열릴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삼성화재, 중소형 M&A에 W&I보험 활성화한다

삼성화재가 중소·벤처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국문W&I(진술 및 보장) 보험으로 실질적인 보장 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브릿지코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5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6일 중소∙벤처기업 M&A 전문 자문사 브릿지코드와 중소형 M&A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중소형 M&A에 특화된 국문W&I 보험을 선보였다. 브릿지코드는 해당 상품이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거래 실사, 구조 설계, 리스크 분석 등 전반에 걸친 자문 체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W&I보험은 M&A 매매계약서상 매도인이 기업의 사업∙재무상황 관련 진술/보증한 내용의 위반으로 발생하는 금전적 손해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대형 거래 위주로 활용돼 중소형 M&A 시장에서는 적용 사례가 드물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보험 적용이 어려웠던 중소·벤처기업 M&A에서도 실질적인 보장 체계를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특히, 삼성화재는 브릿지코드의 중소·벤처기업 M&A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 W&I 보험 시장의 토대를 마련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보험시장의 미래를 선도하고 초격차를 만들어내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며, “보험업계 신시장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의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NH농협은행, 공공바우처 운영 시스템 BM특허 취득

NH농협은행은 '공공바우처 운영 시스템과 방법'에 대한 BM특허를 취득했다고 5일 밝혔다. BM특허는 사업 아이디어를 컴퓨터,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구현한 새로운 비즈니스 시스템 등에 부여하는 특허다. 이번 BM특허 취득으로 농협은행은 지난 15년간 축적한 바우처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 독자적으로 바우처플랫폼을 구축한 이후 노인·장애인·결식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13종의 바우처 서비스를 전국 212개 지자체와 14개 교육청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스템은 바우처 부정수급 방지를 위한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과 정책결정 지원기능을 탑재해 바우처 예산의 효율적 집행과 수요자 맞춤형 복지정책 수립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공공바우처 관련 공공기관과 소비층 니즈를 적시에 반영해 앞으로도 더욱 차별화된 바우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라이프, 후순위채에 1.2조 ‘뭉칫돈’...5천억 발행 완료

신한라이프가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기관 자금이 유입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절차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5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오는 8월 콜옵션이 도래하는 기존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상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달 27일 진행한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응찰 수요가 몰렸다. 발행 조건은 금리 3.40%로, 5월 27일 기준 민간채권평가회사 4곳이 제시한 국고5년물 수익률(2.472%) 대비 92.8bp(1bp=0.01%포인트)의 스프레드를 반영했다. 이는 직전 발행된 보험사 자본증권의 발행 사례 대비 절대금리 기준 약 70bp, 스프레드 기준 약 40bp 낮은 수준이다. 최근 자본증권을 발행했던 주요 은행과 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금리 및 스프레드와 비교해도 절대금리는 5bp, 스프레드는 약 10bp 낮다. 특히 최근 롯데손해보험의 콜옵션(조기상환) 미행사 등으로 자본시장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상황에서도 신한라이프는 계획한 수준의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수준을 넘어 1조2000억원의 응찰 수요가 몰렸다. 신한라이프의 후순위채가 흥행한 배경에는 우수한 건전성 지표와 발행 전략 등이 꼽힌다. 보험업 규제 강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신한라이프의 올해 1분기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189.3%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상회한다. 신용등급 역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모두 'AA+(안정적)'을 부여했다. 여기에 신한라이프는 본 후순위채 발행 전 기준 자본증권 발행 잔액이 6000억원 수준으로 풍부한 진성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우량물 공급 희소성과 금리인하 기대감에 집중한 마케팅 전략으로 발행 타이밍을 절묘하게 선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최근 보험업계의 자본조달 시장 경색 우려 속에서도 신한라이프의 자본운용 방향에 대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이고 유연한 자본전략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며 신뢰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퇴임...“불편 느꼈을 금융사에 송구”

3년의 임기를 채우고 퇴임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저의 경직된 태도, 원칙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부담과 불편을 느끼셨을 여러 유관기관, 금융회사나 기업의 관계자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자신이 떠난 이후에도 금융감독원이 금융개혁을 통한 성장동력과 생산성 확보, 디지털 전환 등에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퇴임사에서 “이 자리를 빌려 우리 임직원 여러분께 그간 마음에 담아왔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원을 보다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너무 이른 시기에 양보를 강요받게 된 선배님들, 이미 상당한 성과를 이뤘음에도 '더 빨리, 더 높이'를 요구하는 원장의 욕심을 묵묵히 감당해주신 우리 임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함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더하여, 다양한 금융 이슈를 대함에 있어 저의 경직된 태도, 원칙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부담과 불편을 느끼셨을 여러 유관기관, 금융회사나 기업의 관계자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려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모두가 다 제 부족 탓"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제가 떠난 후에도 여러분들께서 계속 챙겨주셨으면 하는 몇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며 금융개혁을 통한 성장동력, 디지털 전환, 공유와 협업, 업무의 방식 및 범위의 확장 등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금융산업의 지속발전은 침체된 성장동력 확보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며 “지금은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문제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필요한 제도개선을 이루는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매우 중대한 시기이기만큼 당국과 금융회사, 기업, 투자자 등 모든 참여자들이 지속적인 금융개혁을 위해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금감원의 위상이 조금이나마 높아졌다면, 이는 다양한 정부부처와의 적극적인 정보 공유 및 협업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적절한 보안을 전제로 우리가 가진 정보와 다양한 분석을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협력해 긴밀한 신뢰 관계를 지속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금융이 심리라면 금융감독은 메시지"라며 “명료한 메시지 전달을 통해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우리의 중대한 역할이므로, 시장과의 소통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우리의 메시지는 결국 언론을 통해 시장에 전달되는 만큼, 시장과 적극적으로 호흡하는 과정에서 언론 비판에 대해서는 수용성을 높이며, 필요한 경우에는 신속한 조처를 하는 등 언론과의 긍정적 상호작용에 유념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전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6월 임기를 시작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일명 F4 회의) 참석을 끝으로 퇴임했다. 이 원장은 윤석열 사단의 막내이자 금융감독원 역사상 첫 검찰 출신 원장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난달 16일 3년의 임기를 마치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직으로 돌아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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