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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서민금융상품, 되레 신용대출 막는다? [이슈+]

금융당국이 저신용,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정책서민금융상품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서민금융상품의 금리 보조 효과가 지나치면 오히려 금융사가 신용대출 공급을 축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책서민금융상품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호주, 일본 등 다른 국가의 사례를 참고해 대상, 금리 등 다방면으로 디테일을 다듬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1일 이수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간한 '해외 서민금융 사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책서민금융상품의 금리는 유사한 계층에 대출을 공급하는 대부업보다 낮고, 저축은행과는 유사하다. 이 중 최저신용자특례보증은 개인신용평점 하위 10%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자 가운데 연체 경험 등의 이유로 햇살론15 이용이 거절된 자를 지원하는 보증부 정책서민금융상품이다. 3년 또는 5년 동안 연 15.9%의 금리로 1000만원까지 이용 가능하다. 호주, 일본 등 해외 주요국에서도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민간 금융사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성 서민금융상품을 운용 중이다. 다만 이들 국가는 자금 지원 항목을 구체화하거나, 지원 필요 서류를 강화하고, 소요 비용을 거래처에 직접 지불하는 점이 특징이다. 정책적으로 지원받은 자금의 사용 용도를 제한한 것이다. 실제 호주는 민간 금융사를 이용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저신용자 등을 대상으로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구입과 차량 수리 및 등록비, 의료비, 전화·노트북 등 정보통신비, 자연재해에 따른 주택수리비 등 생활 필수 비용에 대해 2000 호주달러, 주택 관련 비용은 3000 호주달러까지 지원한다. 이자와 수수료를 수취하지 않고, 만기는 최대 24개월이다. 분할 상환된 대출 원금이 모두 상환되면 해당 재원이 다른 이용자에게 재대출된다. 일본도 저소득, 장애인, 고령자 가구를 대상으로 종합지원자금, 복지자금, 교육지원자금 등 생활복지자금대출을 무이자 혹은 저리로 제공한다. 이수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들 국가는 우리나라에 비해 작은 규모로 생활 필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며 “서민금융상품의 금리가 민간금융사의 금리보다 낮은데도 불구하고, 민간 금융시장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의 금리 보조 효과가 지나치면, 민간 금융사는 금리 경쟁력을 잃어 신용대출 공급을 축소한다"며 “이에 따라 대출에 대한 접근성을 잃는 계층의 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만일 민간 금융시장을 이용할 수 없는 계층에만 금리 보조가 이뤄진다고 해도, 금리 보조가 과도할 경우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지원받는 차주보다 신용도가 더 좋은 차주가 높은 금리를 부담하는 모순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정책서민금융상품의 공급 규모는 연간 10조원 이상인 반면, 정부가 일정 부분 지원하는 호주의 NILs, 일본 생활복지자금의 작년 공급실적은 각각 597억원, 3억7000만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우리나라 정책서민금융상품의 공급 규모와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해당 상품의 금리를 낮춘다면 정책 지원 대상을 구체화하는 식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이 연구위원은 제언했다. 이수진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정책서민금융상품의 지원 요건은 소득 및 신용점수 기준 등으로 계량화됐다"며 “지원 대상자의 일시적이고 긴요한 자금을 지원해 주거나 자립을 도모하는 호주, 일본과 달리 정책적 지원이 일시적인 생활비 소요로 끝나고 마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도) 호주, 일본 사례와 같이 자금 지원 항목을 구체화하거나 지원 필요 서류를 강화하고, 소요 비용을 거래처에 직접 지불하는 등 정책적으로 지원받은 자금의 사용 용도를 제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 풍향계] 카카오뱅크, 청소년 3500명 대상 도박 예방 교육 진행 外

카카오뱅크는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고 스스로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제로라운드(Zero Round)' 프로젝트를 후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제로라운드는 청소년 비정부기구(NGO)인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주관하고 카카오뱅크가 후원사로 참여하는 청소년 도박 예방 프로그램이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도박 인식 개선 연극 공연 △도박 자가진단 테스트 △도박 예방 10대 실천 가이드라인 등을 제공한다. 교육은 학생들이 도박을 게임으로 오해해 생기는 발생하는 상황, 도박을 하다 돈을 빌리는 사례 등을 각색해 뮤지컬을 가미한 연극 형태로 기획했다. 교육 중간에는 학생들이 교육에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퀴즈도 준비했다. 30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대청중학교에서 진행한 첫 번째 교육을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수도권의 12개 중·고등학교를 찾을 예정이다. 제로라운드 홈페이지에는 유형검사 형태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 대상 '도박 자가진단 테스트'를 무료로 공해했다. 도박을 예방할 수 있는 '10대 실천 가이드라인'도 만들어 게시했다. 카카오뱅크는 상대적으로 금융 환경에서 소외된 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활동을 진행해 왔다. 금융사기대응팀, 소비자보호팀 등 금융사기 보호와 관련된 부서의 임직원이 참여해 고등학생을 위한 중고거래 사기,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 예방 교육을 진행다.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금융 지식과 금융사기 예방 교육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는 시니어 대상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진행하며 3000명 이상의 고령층에게 금융사기 예방법을 알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도박이 불법 대출과 같은 금융 피해로도 연결될 수 있어 청소년들에게 도박의 위험성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다"며 “앞으로도 청소년, 시니어 등 금융 취약 계층의 금융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서민과 금융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표 서민금융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의 신규 대출 금리를 연말까지 최대 1%포인트(p) 인하한다고 31일 밝혔다. 부산은행은 이번 조치로 서민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포용금융 실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금리 우대는 새희망홀씨대출을 신규로 이용하는 고객에게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연말까지 총 600억원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다. 신식 부산은행 개인고객그룹장은 “이번 금리 인하는 서민의 금융 부담을 덜고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부산은행의 진정성 있는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중심의 제도 개선과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30일 삼일회계법인, 핑거와 '중소기업의 경영지원·금융 접근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중소기업이 겪는 회계, 세무, 자금관리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각 사의 전문 역량과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며 자문, 금융 등 경영지원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3사는 이번 협약으로 △중소기업·스타트업을 위한 경영컨설팅 등 통합경영지원 서비스 제공 △삼일회계법인과 핑거가 공동개발한 전사적자원관리(ERP) 플랫폼(스텔라, 파로스)에 농협은행 임베디드뱅킹 구축 △고객혜택 강화를 위한 공동마케팅 등을 추진한다. 농협은행은 기업 고객의 종합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NH법인·소호 성장동행센터'를 11월 신설한다. 센터에 전문인력을 배치해 경영·금융지원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번 협약으로 농협은행의 디지털 플랫폼에 삼일회계법인의 비대면 전문가 자문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12월에는 삼일회계법인과 핑거가 공동개발한 ERP 플랫폼에 'NH임베디드플랫폼'을 연계해 고객이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플랫폼에서 계좌조회, 자금이체, 급여이체 등 주요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중소기업들이 직면하는 경영상 애로사항과 금융지원 등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업 밀착형 서비스를 꾸준히 발굴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상상인저축은행, 새 주인 ‘KBI그룹’에 안긴다…SPA 체결

업계 10위 상상인저축은행이 KBI그룹에 인수되면서 새 주인을 찾았다. 31일 금융권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과 KBI그룹은 이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KBI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약 90%를 110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나머지 약 10%의 지분은 기존 대주주인 상상인그룹이 보유한다. 두 회사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친 뒤 인수를 확정지을 전망이다. 인수가 확정되면 최대주주가 되는 KBI그룹이 부실자산 처분 등 경영 정상화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산기준 업계 10위권의 중견 저축은행인 상상인저축은행은 2023년 최대주주인 상상인그룹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지자 주식처분 명령을 받아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에는 건전성 악화로 인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바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업계 2위권인 OK저축은행을 보유한 OK금융그룹과 최근까지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결렬된 것으로 전해진다. KBI그룹은 자동차 부품, 산업 소재(전선, 동 소재), 건설·부동산, 환경·에너지, 의료, 섬유·용기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영위 중인 중견 그룹이다. KBI동국실업, KBI메탈 등을 주력 계열사로 운영 중이다. 지난 7월 경북 구미에 위치한 라온저축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 상상상인저축은행까지 인수하며 본격적인 금융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과거 전신인 갑을그룹 시절에도 저축은행을 운영했다가 이번에 20여년 만에 다시 금융업에 진출했다. 라온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은 각각 경북과 인천·경기권으로 영업 지역이 달라 합병하기보다 따로 영업하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KBI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올해 2개 저축은행의 경영권 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금융업 복귀를 공식화하고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여전사 풍향계] 현대해상-현대카드 “보험·금융서비스 함께 드려요” 外

◇ 현대해상-현대카드 “보험 유지하고 카드 할인 받아보세요" 보험계약을 유지하면 카드 이용금액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금융 상품이 나왔다. 보험료를 카드로 납입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던 기존 제휴카드와 다른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31일 현대해상·현대카드에 따르면 현대해상 보험에 가입하고 보험료를 납입 중인 회원은 '현대해상 현대카드'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50만원 이상은 매월 최대 1만2000원, 100만원 이상은 매월 최대 1만7000원의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 보험을 이용하지 않는 기간 동안에는 전월 50만원 이상 이용시 결제 금액의 0.5%를 M포인트가 적립된다. 현대해상 현대카드는 단일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으로 출시됐으며, 연회비는 3만원이다. 현대카드는 신상품 공개를 기념해 다음달 30일까지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연회비 캐시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보장서비스와 금융 서비스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현대해상 현대카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우리카드, 국내 카드사 최초 QR기반 인니 결제·출금서비스 구축 우리카드가 국내 카드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해외 QR결제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는 외부 페이사와의 제휴 없이 우리카드 모바일앱을 통해 직접 현지 가맹점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해당 서비스는 인도네시아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연내 대고객 오픈 예정이며, 향후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전체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금융결제원·우리소다라은행·BRI은행 등과 다자간 카드리스 ATM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실물 카드 없이 QR코드로 해외 ATM에서 현지 통화를 인출할 수 있게되는 것으로, 국가간 QR결제서비스와 더불어 금융결제원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간 소액지급결제서비스 연계 허브시스템 구축 사업의 중요한 프로젝트다. 우리카드는 모바일 앱에서 간단하게 등록해서 해당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빠르면 내년부터 실물 카드 없이도 인도네시아 가맹점 결제와 ATM 현지 통화 출금이 모두 가능할 전망이다. ◇Npay 머니카드, BC 브랜드 입고 한정판으로 새롭게 선봬 BC카드가 네이버페이와 손잡고 한정판 'Npay 머니카드'를 출시한다. Npay 머니카드는 2023년 11월 최초로 선보인 이후 국내 결제액의 0.3%, 해외 결제액의 3%를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해 주는 차별화된 혜택을 앞세워 밀리언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선보이는 한정판 카드는 양사 제휴 2주년을 기념해 디자인 스튜디오 제로퍼제로와 협업해 제작된 디자인에 BC카드 브랜드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한정판 카드는 다음달 12일부터 Npay 모바일 앱과 웹에서 선착순 15만명으로 신청할 수 있다. BC카드는 이번 카드 발급을 시작으로 Npay가 출시하는 카드 상품에 BC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적용해 나감에 따라 브랜드 디자인 확장과 더불어 고객 맞춤형 혜택 등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다. ◇NH농협카드, 마스터카드 손잡고 하와이 즉시할인 이벤트 진행 NH농협카드가 마스터카드와 함께 하와이 여행객들을 위한 현지 즉시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내년 2월28일까지 하와이에서 △호놀롤루 공항 셔틀 서비스 △인기 액티비티(비치 서핑 레슨, 와이키키 터틀 스노클링, 와이카이 워터파크) △맛집·카페 등에서 최대 10% 할인이 제공되며,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NH농협 개인카드(마스터카드)를 지참해야 한다. 즉시할인 관련 예약 및 문의는 'NH농협 마스터카드 하와이 마스터 라운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가능하며, 채팅방 접속 QR코드 및 이벤트 유의사항 등은 NH Pay 및 NH농협카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커머셜-CJ대한통운, 상생금융 맞손…화물차주 구입부담↓ 현대커머셜이 CJ대한통운과 상용차 차주들의 금융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나섰다. 양사는 CJ대한통운의 위수탁차주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상생 금융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협약을 제결했다. 특히 차주들에게 꼭 필요한 대출 한도를 확보해주고 금리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전용 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의 물류 중개 플랫폼 '더 운반' 이용자들을 위한 전용 금융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커머셜은 앞서 현대글로비스·LX판토스와의 협업을 통해 대형 물류사와 전속 금융 제휴 협약을 맺고 차주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고, 이번 협약으로 국내 3대 대형 물류사와 모두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IBK기업은행, ‘스타트업 동반 성장’ 노력 인정받았다

IBK기업은행이 스타트업과의 동반성장과 혁신 협력에 앞장선 노력을 인정받아 '스타트업 친화 금융기관 금융위원장상'을 수상했다. 31일 IBK기업은행,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디캠프'(은행권 청년창업재단)의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시상식에 참여해 기업은행에 '스타트업 친화 금융기관 금융위원장상'을 수여했다. 금융위원장상은 스타트업과의 동반성장과 혁신 협력에 앞장선 금융기관에 수여되는 것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스타트업 대표들이 직접 뽑은 스타트업 친화 금융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업은행은 2019년부터 IBK 1st LAB을 운영하며 핀테크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60개 기업과 기술실증(PoC)을 진행하며 혁신 금융서비스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시상식은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과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금융위원회와 한국성장금융이 후원한 행사로, 금융기관과 협업을 진행한 스타트업의 성과와 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스타트업-금융권 협력의 장이다. 특히 현장에 19개 시중은행의 오픈이노베이션 담당자를 포함해 글로벌 금융기관 및 국내 탑티어 벤처캐피탈(VC) 등 55개 기관이 심사위원 및 협력기관으로 대거 참여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려는 IBK의 오픈이노베이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IBK 1st LAB을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BNK금융 “50% 주주환원 조기 달성 어려워…은행 의존 커 속도 제약”

BNK금융그룹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의 목표인 2027년 총주주환원율 50%를 앞당겨 달성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재중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1일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 따라 총주주환원율은 올해 40%를 밑돌고, 내년에는 40%대 중반, 2027년 5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일정을 뛰어넘어 빠르게 가기에는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권 CFO는 “BNK금융은 배당가능이익을 충분히 받아놓은 게 아니라 그때그때 그 해에 받아야 하는데, 비은행 자회사들이 배당에 충분히 기여하지 못하고 있어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두 은행의 배당성향을 80%로 설정했는데, 50%에서 이미 올린 상태라 여기서 조금 더 속도를 내면 배당성향을 더 올려야 한다"며 “두 은행의 자본여력은 충분하다고 보지만 다른 은행과 비교해야 하고, 금융당국의 자본적정성에 기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이 주주환원 방식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자사주 매입 비중이 크지 않아 현금 배당은 안정적으로 상향시키면서 많은 자원은 자사주 매입에 집중하는 게 아직 좋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주주환원 정책 비중 변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BNK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밸류업 목표인 12.5%를 넘은 상태다. 3분기 말 CET1비율은 12.59%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권 CFO는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이 4% 이내로 관리되고 순이익이 더 커지면 CET1비율이 소폭 상향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원화대출 자산과 RWA 성장률은 2.8%, 2% 수준으로 각각 예상했다. 그는 “저수익 고위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며 “성장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수익성, 건전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했다. 또 “대출 자산 확대 여력이 제한적인데 대기업 대출은 조금 열려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조심스럽고, 중소기업 대출의 성장 속도도 빠르지 않다"며 “내년 RWA 성장률은 자회사를 포함해 최대 4%인데, 리스크와 수익성 조정을 고려하면 이보다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당금 부담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충당금전입액은 5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다. 권 CFO는 “지역 기업 부도로 충당금 부담이 컸다가 환입된 것도 있다"며 “신용위험에 대해서는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4분기에도 여전히 보수적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손비용률(CCR)로 보면 9월 말이 0.63%인데, 이것보다는 조금 아래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 PF의 경우 3분기에 크게 늘었지만 충당금 부담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은행의 3분기 부동산 PF는 3500억원 규모로 99%를 보증부 PF로 진행했고, 경남은행과 BNK캐피탈은 1군 건설사가 시행하는 수도권 일대의 사업장들 위주로 늘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8개월 동안 신규 취급한 전체 부동산 PF 중 50%는 보증부라 충당금이 거의 쌓이지 않고, 나머지도 우량 사업장이라 일반 기업에 비해 충당금 부담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닻 올린 사망보험금 유동화…“고령화시대에 국민 도울 서비스”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생전 소득으로 유동화하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의료비 부담을 걱정하는 금융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될 전망으로,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상품 출시 첫 날 현장을 찾는 등 금융당국 차원의 관심도 포착됐다. 이 위원장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화생명 태평로 사옥에서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에 가입하는 여성 고객을 만나 가입 경위와 기대하는 바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고객은 언론 보도를 통해 관심을 갖게 됐고, 보험설계사(FP)의 안내도 받았다며 “(좋은 상품을 찾아) 잘 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사시는게 자녀들에게 훨씬 더 도움이 된다"고 발언했다. 가입고객이 건강에 자신이 없다고 우려를 표한 것에 착안한 셈이다. 해당 상품이 금융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늘려주는 효과가 있다는 견해도 표명했다. 그는 향후 계획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상품을 출시한) 5개사 외에 나머지 회사들도 준비가 되는대로 계속해서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금 외에 서비스용으로 확대해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노후 생활을 더 알차고 든든하게 설계할 수 있으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금융이 고령화시대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국민들의 삶을 지원해주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유동화 상품은 정부와 보험업계가 함께 추진한 생명보험 자산의 노후자금화 정책의 첫 결실로, 한화생명 뿐 아니라 삼성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KB라이프가 우선 선보였다. 5개사가 보유한 서비스 대상 계약과 가입금액은 각각 41만4000건·23조1000억원 규모로, 앞서 고개들에게 문자와 카카오톡 형태로 신청가능 여부가 안내됐다. 만 55세 이상의(계약기간이 10년 이상 경과한)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가입자는 별도 소득이나 재산 요건 없이 신청할 수 있고, 해약환급금이 많이 적립된 계약자일수록 더 많은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2001년에 40세 남성이 가입금액이 1억원인 종신보험을 든 뒤 20년간 매월 16만원씩 납입하고 60세 시점에 사망보험금의 90%를 20년 기간으로 유동화를 신청하면 20년간 연평균 240만원씩 수령할 수 있다. 유동화 종료시점에는 보장금액이 사망보험금의 10% 수준인 1000만원으로 조정된다. 유동화 가능한 금액은 주계약 사망보험금의 90% 이내로, 비율과 수령 기간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필요시 서비스 중단 또는 조기종료가 가능하며, 유동화 신청으로 고객이 부담하는 추가 비용은 없다. 금융당국은 내년 1월2일까지 관련 상품을 보유한 전 생보사의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을 약 75만9000건·35조4000억원으로 늘리기 위함이다. 시행 초기에는 대면 고객센터와 영업점에서만 신청을 받는다. 55세 이상 전용 제도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보험사는 유동화 신청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소비자가 선택한 유동화 비율 및 기간에 따른 지급금액 비교결과표를 제공한다. 이 위원장은 한화생명 임직원들에게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주문한 뒤 직접 종신보험 상품에 가입했다. 한화생명이 최근 출시한 '하나로H종신보험(무)'의 경우 사망 보장은 강화하면서, 동시에 은퇴 이후 안정적인 생활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연금전환'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일정 조건 충족시 가입자가 원하는 시점에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바꿀 수 있다. 전환 시점의 사망보험금은 최초 가입금액의 3배 이상이며, 이후 수령하는 연금과 사망보험금 합계액은 해당 금액을 보증한다. 암·뇌졸중·심장질환 등 12대 질병 보험료 납입면제 특약을 함께 제공한다. 이 위원장은 “좋은 제도가 있어도 (금융소비자들이) 알기가 쉽지 않다"며 적극적인 홍보도 당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B국민카드, 내실 다지기로 ‘빙하기’ 견딘다

KB국민카드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내수 부진 등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토대를 다지고 있다.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비용과 비즈니스 모델 효율화를 추진하는 '정공법'도 지속한다. 31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올 3월말 1.61%였던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6월말 1.40%에 이어 9월말 1.21%로 하락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취약차주의 상환 능력 저하를 우려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1.11%로 전분기 대비 0.09%포인트(p) 낮아졌다. 연체채권 사후관리 강화를 통해 고위험 자산을 줄인 영향이다. 1~3분기 당기순이익은 28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줄었지만, 3분기 순이익(993억원)을 전분기 대비 2.6% 끌어올리면서 반등의 계기도 모색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영업수익(1조3500억원)이 소폭 감소하고 영업비용(9442억원)도 0.4% 불어났으나, 일반관리비(1407억원)를 6.6% 감축했고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1290억원)도 3.8%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카드 이용액은 47조894억원으로 4.8% 확대됐다. 신용카드(37조2323억원)와 체크카드(9조8571억원) 모두 늘어났고, 개인 신용 유실적회원수는 1028만 규모로 집계됐다. KB국민카드는 자본효율성 관점의 성장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이 미래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강화를 모색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신용평가모델 △신용정책 고도화 △포트폴리오 모니터링 강화로 리스크 관리를 정교화하고, 신용경색이 우려되는 잠재부실 차주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 그러면서도 고객들의 급격한 신용경색을 막기 위해 중·우량등급 고객 대상의 탄력적 한도관리로 서민금융의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보람상조 KB카드'·'트래블러스 체크카드 마카오 에디션' 등 고객 저변 확대를 위한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야구장 관람객과 예비 부부를 비롯한 소비자 관련 데이터 분석도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결제·금융 중심의 사업모델에서 혁신적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신규 비즈 영역을 발굴하는 등 본업 외 추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비은행이 키운 내공...‘5조 클럽’ 오른 KB금융지주

KB금융그룹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5조1217억원을 기록했다. 여신 성장과 저원가성 예금 확대로 이자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비은행의 높은 기여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누적 순이익은 5조원을 넘어서면서 리딩금융과 리딩뱅크 지위를 모두 지켜냈다. KB금융지주는 30일 3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하며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4조3941억원) 대비 16.6%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8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1조6197억원)보다 4.1% 늘었지만 직전분기(1조7384억원) 대비 3.0% 줄었다. 금리하락기임에도 은행과 비은행의 다변화된 이익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선방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전분기(1.96%)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한편 은행 NIM은 1.74%를 기록해 0.01%p 올랐다. 은행은 핵심예금 확대로 조달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금리 하락 국면에서도 NIM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3분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3조3362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876억원)대비 4.7% 늘었다. 수수료 등 3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157억원으로 23.4% 줄었다. KB금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환율 상승으로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화환산 평가이익이 축소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누적 비이자이익은 3조7390억원으로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 방카슈랑스 수수료 증가 등에 힘입어 감소율이 1.1%에 그쳤다. 순수수료이익이은 전년동기 대비 3.5% 확대된 2조9524억원을 기록해 그룹의 핵심 이익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3분기 누적 그룹 일반관리비는 5조77억원을 기록했다. 전사적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에 그쳤다. 비용효율성(CIR)은 전년동기 대비 0.7%p 소폭 증가했다. 3분기 그룹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64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약 44% 큰 폭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 동기 대비 5bp 상승한 0.46%를 기록했다. 3분기 그룹 CCR은 전분기 대비 25bp 개선된 0.30%를 기록하며 하향 안정화 추세로 전환됐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와 은행 신용평가모델 고도화에 힘입어 충당금 적립 규모가 축소됨과 함께 환입 요인이 더해진 결과다. 3분기 누적 그룹 총자산수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88%, 12.78%로 전년동기 대비 수익성, 자본효율성 등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3분기 누적 ROE는 12.78%를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를 보면 9월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이 각각 13.83%, 16.28%를 기록했다. 효율적인 자본 할당과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나서면서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는 평가다. 그룹 CIR(이익경비율)은 3분기 누적 기준 37.2%를 기록해 40% 이하 수준을 이어갔다. 핵심이익이 양호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그룹차원의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이 맞물린 결과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1조1769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1120억원)대비 5.8% 늘었다. △KB손해보험(2088억원) △KB캐피탈(704억원)의 순이익도 각각 23.7%, 20.3% 증가한 가운데 △KB증권(1578억원) △KB카드(993억원) △KB라이프생명(657억원)은 1년전 대비 7.6%, 13.4%, 13.6%씩 역성장했다. 안정적인 자본건전성을 바탕으로 KB금융 이사회는 전년동기 대비 135원 증가된 주당 930원, 총 3357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는 올해 초 연간 배당총액 상향과 연중 자사주 매입 효과가 반영됨으로써 주당현금배당금의 점진적 상향 기조를 이어간 결과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금리 및 환율 변동성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그룹은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균형감 있는 이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 경제의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전환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룹 수익 구조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투자수익 돋보였다”...KB손해보험, 그룹 비은행 포트폴리오 성장 견인

KB손해보험이 KB금융그룹의 순이익 5조원 클럽 가입에 힘을 보탰다. 내수 부진과 규제 강화 등 보험업을 둘러싼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나, 투자 포트폴리오가 선전한 덕분이다. 30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올 1~3분기 당기순이익 총합은 7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증권·카드·생명보험의 실적이 하락한 것과 대조를 이루면서 비은행 기여도 37%를 견인한 셈이다. KB손보의 보험손익은 6559억원으로 25.9% 감소했다. 보험계약마진(CSM)은 9조3939억원으로 전년·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손해율이 81.6%로 높아지는 등 올해 업계 전반에 드리운 '그림자'를 피하지 못한 탓이다. 일명 '일장자(일반보험·장기보험·자동차보험)'로 불리는 주력 상품군 모두 손해율이 높아진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장기보험(6822억원)의 경우 의료비 증가 등으로 실적이 17.9% 하락했고, 일반보험(180억원) 역시 17.8% 줄었다. 차보험(-442억원)은 정부의 상생 주문에 따른 보험료 인하 등으로 적자전환했다. 특히 3분기 손해율은 91.5%를 기록하면서 적자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투자손익(3942억원)은 173.4% 개선됐다. 투자수익(9225억원)이 29.0% 향상되는 동안 보험금융비용(5282억원)은 7.5% 완화된 영향이다. 3분기 실적만 보면 보험손익(1549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34.9% 줄었고, 투자손익(1319억원)은 36.7% 상승했다. 9월말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91.8%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말과 비교하면 11.9%p 하락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0.3%p 높아졌다. KB손보 관계자는 “초장기 국채 미입 및 선도거래를 통한 안정적 자본 건전성 관리와 수익성 높은 대체자산 투자로 이자수익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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