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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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렸지만 내년 전국 집값 소폭 떨어질 듯”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내년 전국 짒값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지역 별로 수도권은 강보합, 비수도권은 하락세 등 양극화 현상도 심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날 건산연은 내년 집값 전망과 관련해 지난달 11일 한은의 금리 0.25%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선반영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미 금리 인하를 예상한 수요자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을 앞다퉈 구매하는 바람에 올해 상반기부터 지난 8~9월까지 주택 가격이 상승세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김성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3분기까지의 시장 흐름은 그간 누적됐던 실거주자의 움직임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시장금리의 인하 효과로 인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소득 대비 높아진 집값 수준, 가계 부채 관리를 위해 시작된 대출 규제, 전반적인 경기 침체, 금리 인하 기조 및 부족한 주택 공급 물량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내년 주택 가격은 소폭 하향하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남은 2024년과 2025년에는 시장의 심리가 연초 대비 상당폭 회복됐지만, 여전히 과거 대비 부담스러운 가격 수준"이라며 “9월 이후 은행의 대출심사 강화, 전반적인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나타났던 가격 상승 수준을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준 금리 인하가 시작됐으며 신규 공급 물량 감소 등 급락을 예상할 근거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수도권은 1.0% 오르고 지방은 2.0%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내년 주택 전셋값과 관련해서는 1.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파트 집중 현상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올해보다 상승세가 소폭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전세시장은 매매 수요 축소에 따라 전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2025년 입주 물량이 소폭 감소해 전세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월세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나, 전월세 전환율 하락 및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 상품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환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 임대차 시장은 전세사기의 영향으로 수요가 줄긴 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사업자의 매입임대 정책이 하락세를 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건설경기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0.4% 감소한 205조원8000억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2.2% 늘어난 210조4000억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건설투자도 올해 말까지 -1.5%, 내년에는 -2.1%를 기록하는 등 계속 축소될 것으로 봤다. 김 부연구위원은 “시장의 신축 선호 경향이 확인됐고, 공급자 금융의 여건도 현재 상황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인허가와 분양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정책은 꼭 필요하지만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과 전세 입주마저 막지 않도록 신중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잠실래미안아이파크’ 10월 호갱노노 인기 아파트 1위

아파트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 사용자들이 지난달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아파트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로 나타났다. 호갱노노를 운영하는 직방이 지난달 호갱노노에서 아파트 단지 정보를 조회한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전국의 분양·입주 예정 아파트 및 입주 완료 아파트의 종합 순위를 매긴 결과,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가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호갱노노 이용자 중 13만6372명이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를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2025년 12월 입주 예정인 2000세대 이상 대단지로 지난달 11일 분양 공고를 시작해 30일에 당첨자 발표를 마쳤다. 청약 평균 경쟁률은 268.69대 1을 기록했으며, 전용 84㎡ 분양가는 18억~19억원 수준이다. 2008년 8월 입주한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 매물이 지난 17일 25억 7000만원에 계약된 만큼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잠실권역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브랜드 대단지라는 점이 흥행 요소로 꼽혔다. 2위는 10월 31일에 당첨자 발표를 마친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의 '동작구수방사'(9만2409명)가 기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분양 주택으로 총 22가구에 대한 일반공급 청약 접수에 2만 5253명이 몰리며 1,147.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외에 10월 인기 랭킹 상위권은 대부분 분양·입주예정 단지가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8만2650명)은 오는 11월 27일 1만 2000여 세대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으며, 뒤를 이은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동탄2신도시동탄역디에트르퍼스티지'(7만5111명) 또한 지난달 25일 84B 타입 2세대 사후 무순위 청약이 진행돼 높은 관심을 받은 곳이다. 아파트 단지별 '이야기' 게시판에 가장 많은 이용자 리뷰가 등록된 곳 또한 '올림픽파크포레온'(10월 333건, 누적 10,652건)이었다. 총 1만 2032세대의 유례없는 최대 규모 단지로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다. 올해 10월 말까지 등록된 전체 게시글의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입주민'(24.60%), '전세'(12.46%), '분양'(9.90%)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까지는 '무순위', '분양' 등 청약 관련 이야기가 가장 많았으나 올해 들어 정주여건과 관련된 '입주민' 키워드와 함께 '전세' 키워드가 상위에 새로 랭크됐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기반시설 및 공사비 이슈로 공사가 중단됐으나, 지난달 공사 재개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와 관련한 내용부터 전세 등 입주와 관련된 이용자 게시글이 다수 등록된 것으로 파악된다. 직방 김은선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가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10월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공급 및 분양 당시 가격으로 나온 무순위 청약이 진행됨에 따라 주변시세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양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히 특히 쏠린 것으로 보인다"며, “11월과 12월에도 연내 남은 분양 물량이 대거 공급될 것으로 예정되어 있어 분양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호갱노노에서는 누구나 실시간 아파트 인기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검색 유입량을 기준으로 한 인기 순위 외에도 신고일 기준 거래량(건수), 상승 또는 하락거래의 금액·비율에 따른 순위 등을 지역별, 기간별로 각각 제공한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 이후 수억원 ‘껑충’

1기 신도시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안양 평촌 등 일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정부가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신속히 추진하자,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집값 상승과 거래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1기 신도시는 지난 5월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계획' 이후 집값 상승이 본격화됐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올해 4월까지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선도지구 선정계획 소식이 발표된 5월 4주부터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해 최근(10월 2주)까지 누적 5.15% 상승했다.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시 동안구도 마찬가지다. 올해 5월부터 상승 전환된 이후 5월 4주부터 현재(10월 2주)까지 2.7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부천시 원미구(중동) 1.74% △군포시(산본) 0.96%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신고가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일원 '시범현대(1991년 9월 입주)' 전용면적 174㎡는 올해 9월 21억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19억5000만원)보다 무려 5억5,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같은 달 안양시 동안구 소재의 '꿈마을우성(1993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158㎡ 역시 직전 최고가를 뛰어넘은 14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가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발표하고 1기 신도시의 일부 단지들이 수억원의 가격 상승을 기록하면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라며 “정비사업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자,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매물은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성남 분당구의 매물은 6763건에서 6532건으로 3.5% 감소하며 경기도 내에서 6번째로 많은 매물 감소를 보였다. 부천시 원미구도 -3.1%(4301건→4170건)로 8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고양 일산동구 -1.8%(4944건→4858건) △고양 일산서구 -1.6%(5649건→5559건) △군포 -0.9%(3608건→3578건) △안양 동안구 -0.7%(6022건→5982건) 등도 매물이 일제히 감소했다. 이러한 1기 신도시 인기는 청약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박차를 가하면서 해당 지역의 노후화된 인프라와 주거 환경의 개선, 집값 상승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에서 분양한 '고양 장항 아테라'는 일반공급 306가구 모집에 9398명이 몰려 30.71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 3월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일원에서 분양한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일반공급 74가구 모집에 2898명이 몰려 평균 39.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이 점차 윤곽을 드러낼수록 지역 가치는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수혜 단지를 초기에 선점하는 것이 더욱 높은 시세 차익을 거두는 방법인 만큼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철로를 가다①] 용산역 일대, 철도뷰→파크뷰 된다…지하화에 ‘두근 두근’

“철도 지하화? 된다면야 좋다. 지역 개발의 유일한 걸림돌이 제거되겠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연계되면 '호랑이가 날개 단 꼴'이 될 거다. 그런데 정말 이번에는 되는 건가?"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역 인근에서 만난 A공인중개사의 말이다. 이날 찾아간 용산역 일대는 동쪽과 서쪽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동쪽은 업무지구가 몰려있는 광장 쪽 1번 출구로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갔다. 용산전자상가가 있는 서쪽은 인적이 드물었다. 끊임없이 오가는 고속열차의 소음과 경고음만 보행자들을 괴롭혔다. 이런 상황에서 철도 지하화가 추진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관심을 보였다. 지역 단절·소외, 경관 훼손, 소음·분진 피해 등의 원인으로 지목된 철로가 땅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상부 부지는 복합 개발돼 주거·상업시설과 공원이 들어설 경우 막대한 지역·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제2의 연트럴파크(연남동 옛 경원선 부지에 조성된 공원의 별칭)'가 들어설 경우 환경 개선·부동산 가치 상승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게 주민들의 상상이다. 용산역 인근 다른 부동산업소의 B 공인중개사는 “집을 고르며 '뷰'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철도뷰'가 '파크뷰'로 바뀌면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홍대 앞 연남동 일대 경원선 부지가 공원화된 후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공원이 확보된 것은 물론 카페나 상업시설이 대거 들어서 '핫플(레이스)'가 된 것을 보고 다들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현재 소외된 서쪽 전자상가 일대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A 공인중개사는 “초고층 건물과 함께 철도 부지 지하화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인적이 드물 정도로 소외된 전자상가 인근이 동쪽의 국제업무지구와 연결돼 부동산 가치가 확실히 올라갈 것"이라며 “사실상 혐오시설인 지상철도가 사라지면 용산국제업무지구의 토지 분양이나 글로벌 기업 유치가 활발해 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용산구 태도는 적극적이다. 구청 관계자는 “용산역 부지 개발 구상안을 마련해 시에 전달한 상태"라며 “서울역부터 한강철교까지 경부선 구간을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한 '글로벌 업무벨트'로 육성할 계획이며 한남역쪽으로 가는 경원선은 용산공원과 연결되는 녹지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지하화 사업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 남영역 인근, 청파·동자동 등을 꼽고 있다. 그동안 철도에 가로 막혀 도로가 불편하고 인프라가 제약됐던 곳들이다. 이미 상업·주거 기능이 복합된 번화가 이태원, 한남동 일부, 해방촌 일대, 신용산 지역도 유동인구 증가 등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용산역과 인접한 한강로2가와 용산전자상가는 물론 서계동, 이촌동, 후암동, 갈월동, 한남동 등도 후광을 입을 수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기존 사례로 볼 때 철도 부지 지하화로 인해 용산역 일대 공시지가가 최소 평균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낙 '대역사(大役事)'라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이날 만난 부동산 업체 관계자들은 시의 철도 지하화 발표 이후 당장 달라진 점은 전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용산역 인근 C부동산 관계자는 “(철도지하화 발표 이후에도)매물로 내놓은 부동산의 호가를 올린 사례도 아직 없다"며 “오히려 원효대교 북단 등 다소 떨어진 지역에서 최근 이슈를 미끼로 투자자를 유혹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철도 지하화 사업은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 과제라 정치권 리더십 교체 등에 흔들릴 수 있다. 정부·국회의 사업성 검증 절차도 넘어야 한다. 용산역 부지가 '금싸라기'라 개발 이익으로 사업비를 충당할 수 있다지만 선투자를 위한 막대한 재정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역시 과제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철도 지하화는 철로만의 문제가 아니고 도시 구조 연결성의 문제"라며 “(철도가 지하로 가도) 어차피 통행량이나 시간은 차이가 없는데 지상부가 연결되기 때문에 그 땅을 통해서 상호간 교류가 일어나고 노후했던 곳이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전세사기’ 잡는다…이상거래 검증 시스템 개발

“전세사기 증가에 따른 공인중개사의 책임이 커졌다. 계약서 작성 과정에서 다세대 주택의 적정 전세가를 분석해 전세사기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는 5일 서울 관악구 협회 회관에서 '전세가 이상거래 검증 시스템' 출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존 운영 중인 부동산통합지수시스템(KARIS)에 다세대 주택의 적정 전세가 분석 기능을 추가한 시스템이다. 공인중개사를 통해 전세사기 예방 효과의 실효성을 제고한 것이 특징으로 공인중개사가 별도 앱을 검색하지 않아도 '한방' 플래폼을 통한 계약서 작성과정에서 이상거래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거래신고의무가 없는 6000만원 이하 전세 계약 정보도 포함돼 있어 소규모 주택의 전세가격 제공도 가능하다. 협회는 “그간 전세피해 예방을 위해 많은 정책들이 시도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예방을 위해서는 세입자에게 적정 전세가를 제시해 줄 수 있는 정보제공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간 협회에 누적된 5300만건에 달하는 매매와 임대차 계약정보를 토대로 만들어진 부동산통합지수시스템에 적정 전세가를 분석,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해 공인중개사는 물론 일반에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빌라 등 다세대 주택에 대한 전세가격 정보는 정부의 '안심전세 2.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전월세 신고제의 시행시기가 짧고 보증금 6000만원 미만은 신고의무가 없다보니 공적 데이터 제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또한 공인중개사들은 안심전세앱을 잘 사용하지 않아 현장에서는 실효성 의문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발표한 시스템은 특정 연립·빌라를 기준으로 주변 지역 100미터에서 500미터 이내의 유사한 면적대 연립·빌라 거래사례를 찾아 이를 기초로 가격분석 시점의 시세 변동, 밀집도와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적정한 전세 가격을 자동으로 산출해 준다. 이 시스템은 향후 단독주택과 다가구 주택까지 그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며, 권리분석, 특약 분석 정보 등을 종합해 정밀하게 판별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수도권 연립·다세대 절반 가량 역전세…비아파트 침체 여전

올해 3분기(7~9월) 수도권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절반 가까이가 보증금 시세가 기존보다 하락한 역전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연립∙다세대의 2022년 7~9월 전세 거래 3만 5325건 중 올해 7~9월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1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한 6246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세 거래 중 45.7%인 2855건이 기존 전세 보증금 대비 전세 시세가 하락한 역전세 주택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지역의 경우 작년 3분기에 비해 역전세 거래가 크게 줄어든 반면,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상승해 지역별로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4177건 중 39%인 1649건이 역전세 거래였다. 이는 작년 7~9월 52%보다 13%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기존 보증금 대비 전세금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작년 3분기와 동일하게 강서구로 나타났다. 강서구의 역전세 거래 평균 전세 보증금은 2022년 3분기 2억 851 원에서 2024년 3분기 1억 9018만원으로 1833만원 하락했다. 이어 금천구가 2억 3390만원에서 2억 1763만원으로 1627만원, 구로구가 1억 9578만원에서 1억 8071만원으로 1507만 원, 양천구가 2억 827만원에서 1억 9385만원으로 1442만원 떨어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역전세 거래 비중이 50%를 넘는 곳은 작년 3분기 12곳에서 올해 6곳으로 줄었으며, 역전세 거래 비중이 높은 지역은 강서구 66%, 금천구 61%, 도봉구 60%, 양천구 55%, 구로∙중랑구 51%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1681건 중 55%인 918건이 역전세 거래로 나타나 작년 3분기 50%보다 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에서는 과천시(5673만원 하락)에 이어 양평군, 파주시, 평택시, 광주시가 기존 보증금 대비 평균 전세금이 많이 하락했다. 양평군은 22년 3분기 1억 7390만원에서 24년 3분기 1억 4543만원으로 2847만원, 파주시는 2억 1233만원에서 1억 9249만원으로 1984만원, 평택시는 1억 4145만원에서 1억 2285만원으로 1860만원 하락했으며, 광주시는 1억 7014만원에서 1억 5187만원으로 1827만원 하락했다. 경기도는 31개 자치구 중 20곳에서 역전세 거래 비중이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역전세 거래 비중이 높은 지역은 과천시 91%에 이어 이천시 83%, 양평군 80%, 동두천∙여주시 75%, 시흥∙파주시 74%, 포천시 71%, 부천시 67%, 광주시 66%, 의정부시 60%, 김포시 59%, 고양시 57%, 수원∙안양∙평택시 54%, 용인시 53%, 남양주시 51%, 가평군∙양주시 50% 순이었다. 인천은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388건 중 74%인 288건이 역전세 거래였으며, 작년 3분기 63% 대비 11%p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기존 보증금 대비 평균 전세금이 크게 하락한 곳은 중구, 서구, 계양구, 남동구 순이었다. 중구는 2022년 3분기 2억 993만원에서 2024년 3분기 1억 7546만 원으로 3447만원 하락했으며, 이어 서구 1억 641만원에서 9392만원으로 1249만원, 계양구 1억 495만원에서 9501만원으로 994만원, 남동구 9687만원에서 8751만원으로 936만원 하락했다. 역전세 거래 비중은 중구 88%, 서구와 남동구 67%, 계양구 61%, 부평구 55% 순으로 높았다. 다방 관계자는 “작년 3분기 대비 수도권 역전세 주택 비중은 다소 줄었으나,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전셋값이 상승하는 추세나 여전히 역전세 거래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 비아파트 시장 침체기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더 오르기 전에 사자”…3040세대 생애 첫 주택 매입 증가

아파트 공급 감소가 예상되면서 더 오르기 전에 사자는 심리 탓에 생애 처음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선 3040세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수도권에서 3040세대의 생애 첫 부동산 매입은 12만5515건으로 지난해 10만5332건에 비해 19.2% 증가했다. 올들어 3040세대의 주택 매입 비중은 전체의 69.6%로 집계돼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입 비중도 지난해보다 1.6%포인트(P)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3040세대들이 주택 매수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세가격은 7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로 분양가도 계속 오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자료를 보면 올 9월 수도권 아파트 3.3m³(평)당 평균 분양가격은 2792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7% 급등했다. 이를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로 환산하면 9억5000만원에 달한다. 1년 전과 비교해 1억5000만원 가량을 더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아파트 가격은 오르고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전방위적인 대출규제로 수도권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최근 3개월간 9억원 이하 주택 거래량은 3만6,844건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했으며 인천에서는 전체의 93.7%인 8,99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에 인접한 수도권에서 신규 분양하는 9억원 이하 아파트도 주목받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면 수도권의 저평가된 지역으로 수요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적은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11월 전국 대단지 2만1000여 가구 분양…올해 최대

이달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올해 월별 기준 최대 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국에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총 14곳, 2만1627가구(임대 제외, 총 가구 수 기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4곳, 6994가구 △충남 4곳, 4444가구 △서울 2곳, 3079가구 △전북 1곳, 2226가구 △대전 1곳, 2082가구 △인천 1곳, 1500가구 △부산 1곳, 1302가구 순이다. 올해 월별 대단지 분양 물량이 △1월 8184가구 △2월 1만650가구 △3월 4752가구 △4월 5615가구 △5월 1만1418가구 △6월 5931가구 △7월 1만3235가구 △8월 6709가구 △9월 7566가구△10월 1만2576가구였던 점과 비교하면 최대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대단지를 기다렸던 수요자들에게는 이달 분양시장이 기회가 될 전망이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실 거주 시 이점이 많아 선호도가 높다. 우선,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 커뮤니티 및 조경 시설이 다채롭게 조성되는 경우가 많고, 소규모 단지와 비교했을 때 관리비 절감 효과가 크다. 또한 입주민이 많기 때문에 주변으로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어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대단지를 찾는 수요가 많아 시세도 높게 형성된다. 실제 올해 10월 전국 아파트의 3.3㎡(평)당 세대수별 매매가 시세는 △1500가구 이상 2790만원 △1000~1499가구 2055만원 순으로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시세가 가장 높았다. 상황이 이렇자 청약 시장에서도 대단지의 인기는 높다. 올해 10월 경기 과천시 일원에 분양한 총 1445가구 규모의 '프레스티어자이'는 17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3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58.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인천 연수구 일원에 분양한 총 1,024가구 규모의 '래미안 센트리폴' 역시 61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957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31.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올해 7월 대전 유성구 일원에 분양한 총 2,561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는 154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070건이 접수돼 평균 4.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계약에서도 조기 완판됐다. 또 10월 부산 수영구 일원에 분양한 총 1,233가구 규모의 '드파인 광안'은 13.13대 1, 같은 달 대구 남구 일원에 분양한 총 1,758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는 11.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우수한 상품성은 물론, 상징성이 높은 만큼 지역 시세를 이끄는 리딩 단지로 자리하는 경우가 많아 단지의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라면서 “이달 올해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어 연내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분양 시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오피스 ↑ 상가는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 양극화 심화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오피스 수요가 늘고 낮은 공실률이 유지되면서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했지만 상가는 상권 침체 이유로 임대가격지수가 내려가며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전국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지난달 30일 기준) 결과에 따르면 시장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전국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0.74% 상승했지만 상가(통합)의 경우 0.07% 하락했다. 상가는 중대형(0.04%), 소규모(0.11%), 집합(0.12%)에서 모두 하락했다. ㎡당 전국 평균 월임대료의 경우 오피스(3층 이상 평균)는 1만8000원, 상가(1층 기준)는 집합 2만7100원, 중대형 2만6500원, 소규모 2만700원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수익률은 오피스는 1.41%, 중대형 상가는 0.92%, 소규모 상가는 0.80%였으며 집합 상가는 1.20%로 집계됐다. 임대수익을 나타내는 소득수익률을 보면 오피스가 0.72%, 중대형 상가가 0.63%, 소규모 상가가 0.59%, 집합 상가가 0.87%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공실률에서 오피스는 8.6%, 중대형 상가는 12.7%, 소규모 상가는 6.5%, 집합 상가는 10.1%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가 8.6%, 중대형 상가가 12.7%, 소규모 상가가 6.5%, 집합 상가가 10.1%로 조사됐다. 오피스와 집합상가는 3분기 재산세 부과에 따라 소득수익률이 하락한 영향으로 투자수익률이 감소했으며, 오피스는 수도권에서의 꾸준한 오피스 수요로 인해 낮은 공실률이 유지되면서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했다. 상가의 경우 소비심리 위축 및 오프라인 매출감소에 따른 상권 침체를 이유로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오피스와 상가 모두 3분기 재산세 부과에 따른 소득수익률 하락의 영향으로 투자수익률이 하락했다"며 “오피스는 서울·경기의 꾸준한 오피스 수요로 낮은 공실률이 유지되며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한 반면 상가는 소비심리 위축과 오프라인 매출 감소에 따른 상권 침체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시장상황과 모집단 변화를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서 상권 재구획 및 추가 등의 표본을 개편했다. 상권은 도심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상권 40개를 추가해 기존 328개에서 368개로 늘렸다. 임대가격지수 기준시점은 2024년 2분기를 100으로 조정했다. 반면 표본개편에 따라 일반상가는 임대가격지수 외 통계지표(임대료, 투자수익률, 공실률)의 시계열적 연속성이 없어 전분기 대비 수치가 존재하지 않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서울 아파트값 32주 연속 올랐지만…상승폭은 축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3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상승폭은 2주 연속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지난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해 3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지난주(0.09%)보다 소폭 줄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0.18%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송파구(0.09%), 서초구(0.14%) 등 강남권에서도 강세가 계속됐다. 마포구와 용산구도 각각 0.12%, 0.13% 올랐다. 성동구 또한 0.16% 오르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0.05%)는 전주 대비 상승폭이 늘었고 수도권(0.05%)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일부 재건축 단지와 신축단지에서는 신고가가 경신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출규제 영향과 가격급등 피로감으로 매수자 관망세를 보이며 매물이 적체되고 상승폭은 지난주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수도권 전세가격은 각각 0.08%·0.09% 오르며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모두 줄어든 반면 경기는 0.08% 상승하며 상승폭이 늘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5%로 전주와 같은폭 상승했고 지방의 경우 보합(0.00%) 전환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종로·용산·중구 등이 있는 도심권(0.10%)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중구(0.11%)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성동구의 경우 0.23% 오르며 서울 내 지역구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이 여전한 가운데 수요대기 등으로 거래 및 매물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가격상승에 대한 부담감 등 일부 단지에서 하락거래 발생하며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0.08% 오르며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늘었다. 이천시(-0.05%)는 공급물량 영향 등으로 대월면 및 부발읍 위주로, 평택시(-0.03%)는 세교·용이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남양주시(0.30%)는 교통여건 양호한 다산·별내동 위주로, 구리시(0.25%)는 인창·갈매동 위주로, 화성시(0.22%)는 거주여건 양호한 오산·영천동 위주로 상승 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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