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고려아연 제련소 건설에 美 정부 ‘전폭 지지’…영풍·MBK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고려아연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손잡고 총 11조 원을 투입해 미국 현지에 대규모 제련소를 건설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트럼프 정부 주요 인사들은 이를 “미국의 경제 안보를 회복하는 지정학적 승리"라며 일제히 환영했지만 경영권 분쟁 상대방인 영풍·MBK파트너스는 해당 프로젝트와 연계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반발하며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섰다. 16일 고려아연은 미국 핵심광물 제련소 건설을 위해 미 전쟁부·상무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동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국 제련소(U.S. Smelter)'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2026년 부지 조성을 시작으로 2029년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설비 투자 기준 약 10조 원(66억 달러)이며, 운용 자금과 금융 비용을 포함하면 총 11조 원(74억 달러)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아연·연·동 등 산업용 기금속부터 은·금 등 귀금속, 그리고 안티모니·갈륨·게르마늄 등 총 13종의 핵심 전략 광물이 생산될 예정이다. 트럼프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은 이번 투자를 '획기적 딜(transformational deal)'로 평가하며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핵심 광물 판도를 바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은 국방·반도체·인공 지능(AI) 등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광물을 대규모로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은 고려아연 생산 확대분 일부에 대해 우선적 매수 권한(preferred access)을 갖는다"고 밝혔다. 스티브 파인버그 미 전쟁부 부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광물을 국방 및 경제안보의 필수 전략 자산으로 보고 있다"며, 전쟁부가 14억 달러를 조건부 투자하는 이번 결정은 1970년대 이후 쇠퇴한 미국 제련산업을 되살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 해거티 미 상원의원 역시 이를 “동맹인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의 경제 안보를 회복하려는 지정학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반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지난 15일 결의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영풍·MBK 측은 이번 가처분 신청이 미국 제련소 건설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은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최윤범 회장의 지배력 유지를 목적으로 설계된 신주 배정이 상법과 대법원 판례가 엄격히 금지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가처분 신청의 핵심 근거로는 상법 제418조 제2항과 대법원 판례가 제시됐다. 영풍·MBK 측은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일 때 특정 경영진의 지배력 방어를 위해 제3자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것은 주주의 권리와 지배 구조를 심각하게 왜곡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영풍·MBK는 이번 신주 발행의 절차적 문제점도 강하게 비판했다. 고려아연 측이 11조 원 규모의 중대 의사결정이 필요한 이사회 일시를 15일 오전 7시 30분으로 정해두고, 직전 영업일인 12일(금) 오후 5시가 넘어서야 소집을 통보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해외 제련소 투자·합작 법인 출자 등 핵심 안건에 대한 자료를 사전에 제공하지 않아 충분한 검토 기회를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영풍·MBK는 “회사가 실제로 자금 조달이 필요했다면 가장 공정하고 투명한 '주주배정' 방식을 택했어야 한다"며 이미 주주 배정 유상증자 참여 의사를 전달했음에도 이를 회피하고 제3자 배정을 강행한 것은 경영권 유지 목적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제3자 배정을 받는 합작 법인의 투자자 중에는 미국 정부 외에 고려아연의 고객사 자금이 다수 포함돼 있어, 이를 단순히 미국 정부에 대한 배정으로 볼 수 없다"며 최윤범 회장이 이를 경영권 분쟁에 이용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신주가 발행될 경우 추후 법원이 무효 판결을 내리더라도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사안의 긴급성을 강조하고, 최대 주주로서 법적 조치를 통해 지배 구조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전자, CES 2026서 ‘LG 마이크로RGB 에보’ 첫 공개

LG전자는 내년 1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프리미엄 LCD TV 신제품 'LG 마이크로RGB 에보(MicroRGB evo)'를 최초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마이크로RGB는 LCD TV의 핵심 구성요소인 백라이트 광원의 크기를 초소형으로 줄이고, 기존 백색 LED 대신 적색(Red)·녹색(Green)·청색(Blue) LED를 각각 광원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LED 백라이트를 얼마나 정밀하게 제어하고 RGB 각 파장의 색을 정확히 구현하느냐에 따라 동일한 기술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화질 경험에는 차이가 발생한다. LG전자는 13년 연속 글로벌 OLED TV 시장 1위를 이어온 'LG 올레드'에서 축적한 정밀한 광원 제어 기술을 LG 마이크로RGB 에보에 적용해 일반적인 LCD TV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화질을 구현했다. 자발광 화소를 픽셀 단위로 제어하는 올레드 TV의 기술력을 접목해, RGB LED를 광원 단위로 독립 제어함으로써 생생하고 정교한 화질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LG 마이크로RGB 에보에는 2026년형 올레드 TV 신제품 라인업과 동일한 듀얼 AI 엔진 기반의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α11 AI Processor 4K Gen3)가 탑재됐다. 업계 유일의 OLED 전용 화질·음질 AI 프로세서의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화면 밝기와 명암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마이크로 디밍 울트라(Micro Dimming Ultra)' 기술을 구현해 LCD TV의 물리적 한계를 한층 끌어올렸다. 두 가지 AI 업스케일링을 동시에 처리하는 '듀얼 수퍼 업스케일링(Dual Super Upscaling)' 기능을 통해 보다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이미지를 제공한다. 색 정확도 역시 차별화 요소다. LG 마이크로RGB 에보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으로부터 '트리플 100% 컬러 커버리지(Triple 100% Color Coverage)' 인증을 획득했다. 방송 표준(BT.2020), 디지털 시네마 표준(DCI-P3), 사진·그래픽 표준(Adobe RGB)을 모두 100% 충족해 고화질 방송과 영화는 물론 사진·영상 편집 등 다양한 콘텐츠 환경에서 최적의 색 표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LG TV의 핵심 경쟁력인 AI 기반 개인맞춤형 고객 경험도 그대로 이어진다. △AI 컨시어지(AI Concierge) △AI 서치(AI Search) △AI 챗봇(AI Chatbot) △AI 맞춤화면·사운드 마법사(AI Picture·Sound Wizard) △보이스 ID(Voice ID) 등 LG TV의 5대 AI 기능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경험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고도화된다. 또한 LG전자의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인 webOS를 통해 별도의 셋톱박스나 콘솔 없이도 아트, 게임, 영화, 쇼핑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LG 마이크로RGB 에보는 CES 2026 개막에 앞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하는 CES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하며 기술력과 혁신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LG전자는 자발광 화질의 LG 올레드 TV를 최상위 라인업으로 유지하는 한편, 올레드 기술력을 접목해 화질을 대폭 끌어올린 LG 마이크로RGB 에보를 LCD TV의 최고 프리미엄 라인으로 포지셔닝해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지속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사장)은 “LG 마이크로RGB 에보는 세계 1위 올레드 DNA를 적용해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화질과 색감을 구현한 프리미엄 LCD TV"라며 “글로벌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시청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이공·상경계열 인재 찾습니다”…티웨이항공, ‘정비 자재’ 부문 신입 채용

티웨이항공이 항공 안전의 핵심인 정비 자재 관리를 담당할 신입 인재를 공개 채용한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4일 오전 11시까지 공식 채용 사이트를 통해 '정비 자재' 부문 신입사원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채용하는 정비 자재 직군은 항공기 자재 발주부터 재고 관리, 저장 관리 등 자재 운영 전반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근무지는 서울과 그 외 지역이며, 업무 특성상 스케줄 근무가 가능해야 한다. 지원 자격은 기졸업자 및 2026년 2월 졸업 예정자로, 내년 1월 중 입사해 근무하는 데 지장이 없어야 한다. 전공은 이공·상경계열 전공자여야 하며, 어학 성적은 TOEIC 700점 이상을 충족해야 지원 가능하다. 티웨이항공은 직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자재관리·보급·무역·통관 업무 경력자 △위험물 산업 기사·기능사 자격 소지자 △자동차 운전 면허 소지자 등을 우대한다. 또한 취업 보호 대상자·장애인은 관련법에 의거해 우대한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및 역량검사를 시작으로 1차 면접과 2차 면접, 채용 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 전형·역량 검사 대상자는 오는 26일 발표될 예정이며, 최종 합격자는 2026년 1월 입사하게 된다. 신입 사원은 입사 후 3개월 간의 수습 기간을 거쳐 심사를 통해 정규직 사원으로 전환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당사와 함께 더 멋진 변화를 만들어갈 우수한 인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섬에어 1호기, 새 옷 입고 한국 온다…내달 2일 김포공항 도착

지역 항공 모빌리티(RAM) 스타트업 '섬에어(Sum Air)'의 첫 번째 항공기가 도색 작업을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온다. 섬에어는 프랑스 툴루즈 ATR 본사에서 1호기(ATR 72-600)의 리버리 도색 작업을 완료하고, 오는 1월 2일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오는 31일 프랑스 툴루즈를 출발해 튀르키예 앙카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중국 란저우를 거치는 '페리 플라이트(Ferry Flight)' 방식으로 한국에 인도된다. 섬에어 1호기는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ATR 72-600 신조기다. 대부분의 국내 지역 항공사가 중고기를 도입하는 관행을 깨고 섬에어는 안전성과 운항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신조기 8대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체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6엽 프로펠러를 모티브로 한 심볼과 '하늘과 바다로 뻗어 나가는 빛'을 형상화한 디자인은 '2023 굿디자인 어워드'와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에서 수상하며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다. 기체 측면에는 '당신의 여정, 우리의 목적지(Your journey, our destination)'라는 슬로건과 함께 대한민국 국적기 등록번호 'HL5264'가 새겨졌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섬에어의 디자인은 새로운 이동 경험을 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항공 교통 접근성이 낮은 도서 지역의 이동권을 개선하고 대한민국 전역을 잇는 중심 항공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넷마블, 10년 연속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선정

넷마블이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25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10년 연속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브랜드스탁이 특허받은 가치 평가 모델 BSTI(Brand Stock Top Index)를 기반으로 상위 100개 브랜드를 선정하는 브랜드 가치평가 인증 제도다. 이번 조사는 총 230여개 부문·1000여개의 대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 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 주가 지수(70%)와 정기 소비자 조사 지수(30%)를 결합한 BSTI 점수를 통해 평가가 이뤄졌다. 넷마블은 이번 조사에서 BSTI 851.3점(1000점 만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단계 상승한 41위에 올랐다. 특히 2016년 첫 선정 이후 10년 연속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면서 브랜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해 넷마블은 , , 등 자체 IP(지식재산) 기반 신작 게임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했으며, 글로벌 게임 행사에 적극 참가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최대 게임 행사인 독일 '게임스컴'과 일본 '도쿄게임쇼'에서 , 등 차기작들을 소개하고 이용자들과 활발히 소통했다. 특히 일본 '도쿄게임쇼'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마련하며 일본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으며, 브라질 최대 게임 행사인 '브라질 게임쇼'에서도 신작을 선보이며 남미 시장 기반을 강화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K-MOSA 선봉장’ 선 대한항공, 레고처럼 무인기 장비 갈아 끼운다

대한항공이 여러 종류의 임무 장비를 자유롭게 교체·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대한항공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다종 임무장비 운용을 위한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기술'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대한항공이 해당 과제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후 4개월간의 협의 끝에 맺은 결실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2029년 5월까지 약 19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무인 편대기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 연구를 수행한다. 주된 목표는 각종 센서와 임무 장비를 모듈화해 필요에 따라 손쉽게 장착하고 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국방부가 추진 중인 '국방무인체계 계열화·모듈화(K-MOSA)' 정책의 실제 적용 사례가 될 전망이다. K-MOSA는 표준화된 아키텍처를 통해 무인 체계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장비 교체를 통해 운용 유연성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방산 업체는 표준화된 기체와 장비를 저렴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고, 군은 상황에 맞춰 장비를 교체하며 유지·보수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은 과제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LIG넥스원·리얼타임비쥬얼·MNC솔루션 등 국내 무인기 분야 전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은 임무 장비 개발·임무 효과도 분석·전자식 체결 장치 개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무인기의 경제성과 작전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을 적기에 개발하겠다"며 “K-MOSA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을 무인 편대기 체계에 적용해 미래 항공 작전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국방 자주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차세대 전력인 '저피탐 무인 편대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월 비행시제 1호기를 출고한 데 이어 현재 2호기의 총조립을 마치고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부터 초도 비행 및 시험 검증에 돌입해 2027년까지 유인기와 무인기가 협동 작전을 펼치는 유·무인 복합 비행 시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포스코퓨처엠 ‘ESS 시장 대응’ LFP 양극재 공장 건설한다

포스코퓨처엠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산을 신설한다. 급증하는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포스코퓨처엠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전용 공장을 짓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내년 착공해 2027년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LFP 양극재는 전량 ESS용으로 공급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23년 CNGR과 합작해 만든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는 방식으로 신공장을 만든다.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생산 능력을 최대 5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8월 CNGR 및 CNGR의 한국 자회사 피노(FINO)와 ESS용 LFP 양극재 사업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FP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출력은 낮지만 저렴한 가격과 긴 수명을 지닌 게 장점이다. 최근 ESS, 엔트리급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LFP 시장 조기진입을 위해 기존 포항 양극재 공장 NCM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 라인으로 개조해 내년 말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타이어, 지역 체육 인재 47명에 장학금 3000만원 전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지역 체육 인재 47명에게 장학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5일 대전시 중구 부사동 체육회관에서 '2025 대전시 우수체육선수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전시 우수체육선수 장학금 지원사업'은 1997년부터 진행 중인 한국타이어의 미래 인재 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학교 체육위원회 추천 등을 거쳐 선발된 유망주 47명(초등 8명, 중등 15명, 고등 13명, 대학 11명)에게 총 3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후원을 포함해 올해까지 대전 지역 우수 체육 선수 1261명을 대상으로 총 6억5600만원을 지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 석화 NCC공정에 AI 적용했더니…연료↓ 생산↑ ‘혁신’

LG그룹이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과 구조 재편의 이중 과제를 안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인공지능(AI) 해법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수십 년 경력을 자랑하는 엔지니어 전문가의 '감'에 의존하던 공장 운영을 데이터 기반의 AI 알고리즘으로 대체해 '마른 수건을 짜내듯'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적 방안을 찾은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경영개발원은 최근 '강화 학습을 이용한 스케줄링 최적화 방법 및 장치'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적 해법을 제시했다. 이 기술은 복잡한 NCC 공정을 3개의 'AI 에이전트'가 분담해 제어하는 '멀티 에이전트 강화 학습(MARL)' 방식을 채택했다. 마치 게임을 하듯 각 에이전트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최적의 수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이른바 '공정 지능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LG경영개발원의 특허기술 핵심은 석유화학의 심장부로 불리는 '나프타 분해설비(NCC)'에 AI를 이식하는 것이다. NCC는 원료인 나프타를 고온에서 분해해 '석유화학의 쌀'인 에틸렌·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핵심 공정이다. 그러나 수많은 변수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그동안 베테랑 엔지니어들조차 최적의 운영 조건을 찾기 어려웠던 영역이다. LG경영개발원에 따르면, 멀티 에이전트 강화 학습은 3개 AI 에이전트 가운데 제1 에이전트가 수시로 입고되는 나프타를 성상에 따라 최적의 탱크를 결정하면, 제2 에이전트가 탱크별 최적의 혼합비율을 계산하고, 이어 제3 에이전트가 분해로의 가동온도와 투입량 등 제반 조건을 설정한다는 시스템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구체적인 성능 지표다. LG측이 MARL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장 전문가의 기존 방식과 AI 모델을 비교한 결과, AI를 적용했을 때 공장의 총이익이 약 9.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는 인간이 생각하기 힘든 '역발상' 운영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특허 분석 결과, AI 에이전트는 분해로의 코일 출구온도(COT)를 전문가 평균인 840.4도보다 약 8도 낮은 832.4도로 설정했다. 일반적으로 온도를 낮추면 분해 효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AI는 온도를 낮춰 연료비를 절감하는 대신 시간당 원료 투입량을 기존 34.0톤에서 36.5톤으로 2.5톤 늘리는 선택을 했다. 결과적으로 '에너지는 덜 쓰고 제품은 더 많이 생산하는' 최적의 황금비를 찾아낸 셈이다. 인공 지능화 해법을 통한 NCC 공정 혁신뿐만 아니라 소재 개발(R&D) 단계에서도 AI 도입 성과를 창출했다. LG AI연구원은 신소재 발굴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논문과 특허 등 4500만 건 이상의 전문 문헌을 학습했다. 엑사원은 논문 내의 분자구조 이미지를 인식하는 '광학 화학구조 인식(OCSR)' 기술을 가동해 연구원이 일일이 문헌을 찾고 실험하는 데 걸리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디스커버리 적용으로 통상 40개월이 소요되던 신소재 발굴 기간을 5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며 “이미 화장품 신원료 개발 등에 적용돼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전기요금 아껴주는 에너지 파트너십 확대

삼성전자가 가전 사용자들에게 한층 강화된 전기요금 절감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주요 에너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전력·에너지 기업 에넬(Enel)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6일(현지시간)부터 삼성 세탁기를 구매한 고객에게 2년간 최대 180kWh의 세탁용 전기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180kWh는 유럽 기준 삼성전자 A등급 세탁기를 약 2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에넬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고객은 삼성전자 세탁기를 구입한 뒤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동하면 무료 전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영국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 가스(British Gas)와 함께 삼성전자 제품 구매자 전용 '삼성 주말 세이버 고정 요금제(Samsung Weekend Saver Fix)'도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 가정용 전기요금을 50% 할인해준다. 사용자는 전기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에너지 기업은 전력 수요가 낮은 낮 시간대 전기 사용을 유도해 잉여 전력 활용도를 높이고 전력망 과부하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브리티시 가스의 전기를 사용하는 고객이 삼성전자 제품을 새로 구매하면 해당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으며, 대상 가전은 세탁기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냉장고·냉동고, 오븐, 전자레인지, 무선스틱청소기, 로봇청소기 등이다. 네덜란드에서는 에너지 기업 쿨블루(CoolBlue)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삼성전자 세탁기 사용 시 전기요금이 무료인 '무료 세탁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9월부터는 건조기 사용까지 혜택을 확대했다. 쿨블루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가정이 해당 프로그램에 가입한 뒤 삼성전자 제품을 스마트싱스에 연동하면 자동으로 혜택이 적용된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에너지 기업 리프(Leap)와 협업해 스마트싱스 기반의 '플렉스 커넥트(Flex Connect)'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력 수요가 몰려 전력망이 불안정해질 경우 스마트싱스 'AI 절약모드'를 통해 연결된 가전의 소비전력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AI 절약모드가 작동할 때마다 삼성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도 제공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캘리포니아와 뉴욕에 이어 올해 3월 텍사스까지 확대됐으며, 향후 더 많은 지역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사용자들은 스마트싱스 앱의 '에너지' 기능을 통해 전기요금 할인 혜택 제공 시간에 맞춰 알림을 받고, 연결된 가전의 사용량과 예상 전기요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경우 전기요금 할인 시간대에 맞춰 자동으로 세탁과 건조를 진행하는 '맞춤예약' 기능도 활용 가능하다. 다만 이번 전기요금 할인·무료 혜택이 해외 시장에 집중된 것을 두고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왜 한국에서는 적용되지 않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에너지 시장 구조 차이를 이유로 꼽는다. 유럽의 경우 소비자가 전력·에너지 기업을 직접 선택하는 경쟁 시장인 만큼, 에너지 기업 입장에서는 가입자 확대가,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가전 구매 촉진이 맞물리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반면 국내는 한국전력이 전기를 일괄 공급하는 체계여서 동일한 방식의 전기요금 연계 혜택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측은 “국내 소비자를 위한 에너지 절감 혜택도 다양한 방식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