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가 전력기기에 발전용 엔진을 더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데이터센터 자체 발전시설에 쓸 터빈 발전기 공급에 공백이 생기면서 그 빈틈을 채울 대안으로 엔진 발전설비가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기기사업이 이미 초고압 변압기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는 점에서 엔진을 포함한 패키지 솔루션이 HD현대의 AI 인프라시장 전략으로 자리잡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6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HD현대중공업, HD건설기계와 실무진 단위 협의체를 꾸리고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을 목표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HD현대그룹에서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는 영역을 전력기기에서 엔진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준비에 나선 것이다. 이는 HD현대중공업이 미국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 발전용 엔진을 공급한 것이 촉매제 역할을 한데 따른 움직임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21일 미국 아페리온 에너지 그룹에 684메가와트(㎿), 6271억원 규모로 엔진발전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자체 엔진 브랜드 힘센엔진 중 20㎿급 발전용 제품을 미국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에 공급하게 된다.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엔진 발전의 가능성을 확인해 주는 계기였다. HD현대일렉트릭에 더해 HD현대중공업은 대형 중속엔진, HD건설기계는 고속엔진까지 패키지로 공략해 HD현대의 AI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AI 산업 성장에 더해 빅테크의 자체 발전 수요가 추가되면서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HD현대일렉트릭은 765킬로볼트(㎸)급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기기를 미국 시장에 공급해왔다. 특히 AI 붐이 일고 나서는 북미 시장 수주가 확대됐다. 지난해 수주 42억7400만달러 중 북미 시장의 비중이 51%(21억7800만달러)를 차지했고, 올해 1분기에는 17억9700만달러 중 73.2%(13억1500만달러)가 북미시장에서 나온 것이다. 성장하는 북미 현지 전력 인프라 시장을 겨냥해 울산뿐 아니라 미국 앨라배마주 공장에서도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초고압변압기 생산 시설을 증설 중이다. HD현대중공업과 HD건설기계는 각각 선박용과 대형 차량용 엔진을 생산해 왔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엔진기계사업의 매출 대부분은 선박용으로 잡히지만 육상발전용 공급 실적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그런데 최근 엔진 발전설비가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주목받게 된 계기는 터빈 발전기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AI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거나 운영하고 있는데, 데이터센터는 전체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전력을 많이 소비한다. 이에 데이터센터 운영에 쓸 전력을 조달하는 자체 방안을 마련하는 쪽으로 자율협약을 맺었다. 자체 발전에 쓰는 대표 장비는 터빈을 이용한 발전기다.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한 연료로 증기나 가스 등의 기체를 고온·고압으로 만든 뒤 터빈 쪽으로 보내 회전시킨다. 이 터빈 회전력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소형모듈원전(SMR) 같은 차세대 발전원이 데이터센터용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에 첫 SMR 플랜트를 세우고 있는 정도다. 그러나 LNG 발전 등 자체 발전시설의 핵심장비인 터빈 발전기가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멘스 등 글로벌 시장에서 터빈 발전기를 공급하는 3대 기업의 생산 라인이 5년치 일감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터빈 발전기를 대체할 엔진이 대체설비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따라서 북미 빅테크들은 향후 규모 확장이 예상되는 AI 데이터센터용 엔진발전 시장에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생산설비 확대 같은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전력 수요가 2014~2024년 연평균 24테라와트시(TWh) 성장했지만, 2025년에는 한 해에만 84테라와트시(TWh) 증가했다.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5년 동안 전력 수요가 총 420TWh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 중 절반 가량이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결과에서 나온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지난달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HD현대중공업과 HD건설기계, HD현대일렉트릭 3사가 모여 육상발전 엔진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이 HD현대그룹의 큰 그림"이라며 “현재 부족한 점(페인 포인트)으로 꼽히는 엔진 생산능력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설비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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