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코리아가 올해 신차 출시로 반등을 노렸지만 오히려 지난해보다 초라한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신차 투입에도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한 채 해마다 판매량 감소를 겪으며 갈수록 한국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1월부터 11월까지 총 45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면서 연말까지 연간 판매량 5000대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 3년간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1만5791대 △2023년 1만247대 △2024년 8273대로 매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연간 판매량 3만5778대를 기록하며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순위 3위까지 꿰찮던 폭스바겐코리아는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해 9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특히, 지난해 메이저 수입차 지표로 불리는 '1만대 클럽'에도 들지 못할 정도로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이처럼 판매 부진이 길어지자 폭스바겐코리아는 올 들어 신형 골프, 아틀라스, ID.4·ID.5 등 가솔린·디젤·전기차를 망라한 신차 4종을 투입하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하락세를 뒤집기에는 힘이 달리는 형국이다. 더욱이 지난해 사샤 아스키지안 사장에서 틸 셰어 사장으로 전격적인 수장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이마저도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됐다. 문제는 폭스바겐코리아이 내년을 겨냥한 뚜렷한 신차 계획이나 반등 전략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브랜드의 국내 시장 존재감이 점차 희미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폭스바겐코리아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배경으로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얇은 라인업과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지적한다. 현재 폭스바겐코리아는 가솔린·디젤·전기차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지만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주요 차종인 골프가 여전히 디젤 중심으로 구성된 것도 급변하는 시장 흐름을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소비자들의 친환경·연비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러한 전략 부재는 판매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폭스바겐코리아의 약점이 드러나고 있다. 1억원을 웃도는 투아렉과 6000만원대 ID.4·ID.5는 경쟁모델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로 소비자 접근성을 제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는 최근 중국 브랜드 비야디(BYD) 등 저가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어 앞으로 폭스바겐코리아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코리아가 단순히 신차를 출시하는 것만으로는 국내 시장에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라인업 확대, 가격 정책 조정, 서비스 품질 개선 등 다각적인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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