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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고객 중심’ 경영 철학 통했다…현대차그룹, 글로벌 수상·호평 쏟아져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 연말 글로벌 주요 기관으로부터 안전성과 상품성을 잇따라 인정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정의선 회장의 '고객 중심' 경영 철학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 스포티지는 중남미 신차 안전성 평가 '라틴 NCAP'에서 별 다섯(☆☆☆☆☆) 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에서 스포티지는 성인 및 어린이 탑승자 보호, 첨단 안전 기술 등 핵심 평가 영역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특히 라틴 NCAP의 엄격한 평가 프로토콜에서 강조하는 구조적 강성과 능동형 안전 시스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아는 K3, K4, EV4에 이어 스포티지까지 라틴 NCAP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중남미 지역에서 인정받았다. 현대차도 디 올 뉴 넥쏘가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유로 NCAP 테스트는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유럽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으로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실시해 매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 항목은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총 4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종합 평가 결과에 따라 등급을 부여한다. 넥쏘는 충돌 시에도 승객 공간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탑승자를 잘 보호하고 다양한 첨단 안전 사양이 탑재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2021년 아이오닉 5, 2022년 아이오닉 6, 올해 9월 아이오닉 9 등 전용 전기차 모델에 이어 이번 수소전기차 넥쏘까지 유로 NCAP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달성하며 전동화 라인업의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지난 2018년 1세대 넥쏘가 수소전기차 중 세계 최초로 유로 NCAP 평가에서 별 다섯을 받은 데 이어 2세대 모델도 최고 등급 달성의 쾌거를 거두며 수소 모빌리티를 이끄는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강화했다. 기아는 지난달 상용차 업계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기아는 지난 달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상용차 박람회인 '솔루트랜스'에서 PV5가 '2026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했다. 이 상은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상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번 수상은 세계 올해의 밴 34년 역사상 한국 브랜드 최초이자 아시아 전기 경상용차로도 최초 수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을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단 26명 전원 일치로 수상이 결정돼 PV5의 독보적인 완성도와 전동화 기술 혁신성을 완벽히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또 기아 PV5가 유럽 브랜드 중심의 글로벌 경상용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기아는 2023년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 부문 EV6 GT 수상을 시작으로 2024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에 EV9, 올해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EV3가 수상한 데 이어 PV5가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함으로써 4년 연속 세계적인 무대에서 전동화 모빌리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세계 올해의 밴은 유럽 각국의 글로벌 경상용차 전문 기자단으로 구성된 비영리 기관 IVOTY가 주관해 선정하는 경상용차 업계의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1992년부터 34년째 이어져오고 있으며 해당 연도에 출시된 경상용 차량을 대상으로 가장 혁신적인 가치를 지닌 차를 선정해 시상한다. 2026 세계 올해의 밴은 올해 12개국 이상에서 판매를 개시한 경상용 차량 중 최종 후보에 오른 7개 차량을 평가단이 직접 시승을 통해 △기술 혁신성 △효율성 △안전성 △환경성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됐다. 이 같은 쾌거는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정의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정의선 회장은 “자동차가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이 차량 안에서 더 편안하게 다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기관으로부터 현대차그룹 차량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상품성과 안전성을 갖춘 차량을 제공해 고객 신뢰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법원, 영풍·MBK 가처분 ‘기각’…고려아연 2.8조 유상증자·美 제련소 사업 ‘탄력’

고려아연의 2조8000억 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던 영풍과 MBK 파트너스(이하 MBK) 측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미국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영풍과 MBK가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고려아연의 이번 유상증자가 경영권 방어 목적보다는 미국의 전략적 요청과 사업 확장을 위한 경영상 필요에 의한 것이라는 고려아연 측의 소명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오는 26일로 예정된 유상증자 대금 납입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미국 테네시주에 11조 원 규모의 제련소를 건설한다고 발표하며, 재원 마련을 위해 현지 합작법인인 '크루서블 JV(Crucible JV)'에 약 2조851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크루서블 JV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약 10%를 확보하게 된다. 그동안 영풍과 MBK 측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최윤범 회장 개인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이며, 출자 구조가 이례적이고 기형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미국 정부의 제안으로 시작된 계약이며,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와 한미 간 전략적 협력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맞서왔다. 가처분 기각 결정 직후 영풍과 MBK는 입장문을 통해 법원의 판단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영풍·MBK 측은 “이번 절차를 통해 제기됐던 기존 주주의 주주 가치 훼손 가능성과 투자 계약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 그리고 고려아연이 중장기적으로 부담하게 될 재무적·경영적 위험 요소들이 충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 제기는 고려아연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모든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책임 있는 최대 주주의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로서 회사의 발전을 위한 협력 의지도 함께 내비쳤다.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가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 전반에 실질적인 '윈윈(Win-Win)'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경영진에 대한 견제구는 잊지 않았다. 이들은 “대규모 해외 전략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경영진이 이사회와 최대 주주로부터 지속적인 신뢰와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지배 구조와 의사결정 체계가 전제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고려아연의 경영이 특정 개인이나 단기적 이해가 아닌 전체 주주와 회사의 장기적 가치 극대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제도적·법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적 리스크를 해소한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착공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러나 최대 주주인 영풍·MBK가 '지배구조 개선'을 명분으로 경영 감시를 예고하고 있어 향후 이사회 운영 등을 둘러싼 양측의 긴장 관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방산 성공 DNA, 우주로”…STEPI 안형준 팀장이 꼽은 필승 카드는 ‘초소형 위성’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의 주도권이 정부에서 민간 주도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정점에 섰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방식으로는 선진국 추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국가 총력전' 수준의 혁신적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4일 이날 오전 7시 30분 'K-스페이스 시대, 초소형 위성으로 여는 산업 생태계'를 주제로 한 2025년 하반기 우주항공산업 발전 포럼이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서울 외신 기자 클럽홀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과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KAIA)가 공동 주최하고 우주항공청(KASA)·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후원한 것으로, 민·관·군·산·학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우주 산업의 실질적 해법을 모색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우주공공팀장은 'K-스페이스로 이어달리는 K-방산-초소형 위성으로 여는 산업 생태계'이라는 발제를 통해 한국 우주 산업의 현실을 냉철하게 진단하고 고강도 혁신안을 주문했다. 안 팀장의 발표는 현황 보고 이상으로 거버넌스와 산업 구조의 전면적인 개편을 요구하는 '쓴소리'와 '대안'으로 채워졌다. 안 팀장은 먼저 글로벌 우주 시장의 변화를 짚었다. 그는 “2023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국방 우주 지출이 민간 지출을 처음으로 추월했다"며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등장, 미-중 패권 경쟁, 희토류 수출 통제 등 경제 안보 이슈가 우주 산업 공급망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 우주는 과학 기술 영역을 넘어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 안보이자 경제 전쟁터"라고 정의했다. 안 팀장은 한국의 국가 우주 혁신 시스템(NSIS)을 '인체'에 비유하며 뼈아픈 진단을 내놓았다. 그는 “정책과 제도가 '운영 체제(OS)'라면 실행 주체는 '근육', 지식과 자본의 흐름은 '혈류'인데 한국은 혈류가 막혀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 그는 “우주 기기 제작 매출의 65%가 여전히 정부·공공기관 대상인데, 민간이 주도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정부가 과제를 던져주면 민간은 '수직적 하청 업체'로서 기술을 이전받는 모델에 고착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격 국가에서 선진국으로 가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데, 지금처럼 부처가 나뉘고 파편화된 구조로는 세계 시장 점유율 10% 목표 달성은 불가능하다"며 “범국가적 '총력전' 태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팀장은 이 난관을 돌파할 해법으로 '3P 전략(Public-Private Partnership, Civil-Military Partnership, Global-Regional Partnership)'을 제시하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파격적인 비즈니스 모델 도입을 제안했다. 민간 활용성 제고를 위한 대안적 운용 방식 도입 방안 3가지도 제시됐다. 궤도 임대(Orbit Leasing)는 군이 필요한 한반도 상공에서의 통제권만 갖고, 나머지 해외 상공에서의 촬영권이나 데이터 권리는 민간 기업에 임대해 수익을 창출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는 비용 절감과 국내 보안 규정 준수에 입각한 강력한 보안, 기업 이윤 극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데이터 구매(Data Purchase)는 군이 위성을 직접 소유·운영하지 않고 민간이 생산한 데이터를 '서비스' 형태로 구매해 민간의 자율성과 수익성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인공 지능(AI) 분석 등 최신 기술을 신속히 활용할 수 있고, 유연한 계약 구조를 갖춰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스핀오프 서비스 계약은 군이 개발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기술료를 받는 대신 일정 기간 해당 기술로 만든 서비스를 현물로 되돌려 받는 방식이다. 이는 혁신 기술 생태계를 촉진하고 민·군 협력 강화롸 기업의 상업화 경험 축적을 가능케 한다. 마지막으로 안 팀장은“지난 11월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은 정부 주도에서 민간 중심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절정이었다"며 “K-방산이 세계를 휩쓴 성공 DNA와 공식을 초소형 위성 산업에 이식해 'K-스페이스'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지는 패널 토론에서는 김민석 협회 상근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했다. 토론자들은 특히 초소형 위성 사업의 '사업 지속성'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곽신웅 국민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아직 초창기인 국내 우주 산업에선 승자 독식 구조보다는 복수 기업을 선정해 생태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위성 제작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춰야 북한 전역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업계가 한 목소리로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은 “경쟁에서 탈락한 업체가 생태계에서 도태되는 구조는 산업 기반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K-우주방산의 첫 주자가 될 초소형 위성 사업에서 복수 업체 선정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공급망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진 LIG넥스원 부사장은 “K-방산의 성공은 내수를 넘어 수출 산업화에 성공한 점에 기인한다"며 “우주 산업도 5년, 10년 뒤를 내다봐야 하고, 기술이 검증됐다면 복수 양산 체제를 도입해 기업들이 '우주 헤리티지(Heritage)'를 쌓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정부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장한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서비스개발과장은 “뉴 스페이스 펀드와 우주 기술 상용화 실증 지원 사업 등을 통해 민간 생태계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언급했다. 김동춘 방위사업청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 직무대리는 “군 수요가 민간 기업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며, 발사체 기업을 위한 헤리티지 지원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답해 기대를 모았다. 이날 포럼에는 정계 및 산업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우주 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서천호 의원은 개회사에서 “우주 개발은 지구인의 관점이 아니라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정부와 민간이 수직적 관계에서 벗어나 협력적 파트너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상근 부회장은 “미국은 우주를 군사 작전 영역으로 선포하고 막대한 투자를 예고했다"며 “우리나라도 예산을 대폭 늘리고 산업화 단계에 맞는 과감한 정책 추진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부사장) 역시 “초소형 위성은 제조·공급 중심의 산업으로 확장되는 계기"라며 “국가 사업 리스크 감소와 산업 경쟁력을 위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포스코퓨처엠, ESS 배터리 소재 ‘가격 경쟁력’ 높인다

포스코퓨처엠이 급성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대응해 중저가용 배터리소재인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3일 중국 리튬배터리 소재 전문기업 CNGR(中偉新能源科技有限公司) 및 CNGR 한국법인 피노와 LFP 양극재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출력은 낮지만 저렴한 가격과 긴 수명이 장점으로 최근 ESS와 엔트리급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CNGR 및 피노와 합작사인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이차전지 소재사업 협력을 강화해 왔다. 이번 계약은 앞서 이달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합작사를 통한 LFP 양극재 공장 건설 안건 승인 이후 치러진 후속조치다. 포스코퓨처엠은 합작투자계약 체결에 따라 경북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연산 최대 5만톤 규모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LFP 양극재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CNGR 및 피노와 생산, 기술, 마케팅 등 사업 전반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또한, 이번 계약과 별도로 포스코퓨처엠은 LFP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해 기존 포항 양극재공장의 하이니켈 제품 생산라인 일부를 LFP 양극재 생산라인으로 개조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현대차 ‘여성사장 1호’ 탄생…진은숙 ICT 부사장 승진

현대차자동그룹이 소프트웨어(SW)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그룹의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IT 역량 강화를 위해 SW·IT 부문의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현대차그룹은 SW 및 IT 혁신을 주도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진은숙 ICT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인사로 현대차 첫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진은숙 사장은 2022년 ICT본부장으로 합류한 이후 글로벌 원 앱 통합,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 등 그룹의 IT 혁신 전략을 주도해 왔다. 특히 진은숙 사장은 NHN CTO 등 ICT 산업에서의 다양한 경력을 통해 클라우드·데이터·플랫폼 등 핵심 분야에서 전문성과 글로벌 감각을 갖췄으며 현대차그룹의 IT 생태계 혁신을 주도하고 개발자 중심의 조직 문화 정착에도 앞장서 왔다. 향후 진은숙 사장은 그룹 IT 시스템과 인프라 전반의 개발·운영 역량을 고도화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미래 그룹 IT 전략 수립 및 실행에서도 중추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은숙 사장은 올해 3월 현대차 최초로 여성 사내이사이자 IT 전문가 사내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이번 인사로 현대차 첫 여성 사장에 오르게 됐다. 현대차그룹의 SW 전문기업 현대오토에버는 기술과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발자 출신인 류석문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 내정했다. 류석문 신임 대표는 2024년 현대오토에버에 합류한 이후 SW플랫폼사업부를 이끌며 IT 시스템 및 플랫폼 구축,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 등 핵심 프로젝트를 주도해 왔다. 류석문 대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발 문화 혁신 및 우수 개발자 양성에도 힘써 왔으며 앞으로 기술·품질 중심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 차원의 소프트웨어 혁신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류석문 대표는 쏘카 CTO, 라이엇게임즈 기술이사 등 주요 경력을 거치며 IT·모빌리티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SW 및 IT 부문에서 기술과 개발 역량을 갖춘 리더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라며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기술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그룹 차원의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LS일렉트릭 “올해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 1조원 넘어”

LS일렉트릭이 빅테크 데이터센터 맞춤형으로 전력 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략으로 연간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액 1조원을 넘어섰다. 24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올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 금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북미지역 데이터센터 사업이 8000억원을 돌파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액도 2000억원 수준이다. LS일렉트릭은 올해 초 북미 인공지능(AI) 빅테크 기업과 1600억원 규모의 전력 기자재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하반기에도 3000억 가까운 수주를 확보했다. LS일렉트릭은 “현지화 전략을 펴며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전력기기 유통업체 및 인프라 기업과의 사업 파트너십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존 데이터센터 배전 솔루션 공급 중심에서 초고압변압기,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등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성과로 본격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에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기록했다고 LS일렉트릭은 강조했다. 앞으로도 시장 성장세에 따라 더 공격적으로 수주활동에 나서고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2025년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력 솔루션을 앞세워 추진해 온 시장 확대 전략 성과가 본격화된 첫 해로 볼 수 있다"며 “향후 국내는 물론 북미,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 투자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확실한 사업 확보를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핀에어, 2026년 10월 호주 멜버른 첫 취항…‘유럽-대양주’ 장거리 네트워크 확장

핀에어(Finnair)가 오는 2026년 10월 호주 멜버른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대양주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멜버른은 핀에어가 호주 대륙에 내딛는 첫 정기 노선으로, 유럽과 남반구를 잇는 장거리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핀에어 한국 지사는 2026년 10월 25일부터 핀란드 헬싱키와 호주 멜버른을 잇는 정기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고 밝혔다. 해당 노선은 태국 방콕을 경유하는 형태로 운영되며, 핀에어의 최첨단 항공기인 에어버스 A350 기종이 전격 투입된다. 이번 취항은 핀란드 헬싱키 허브를 통해 호주와 유럽 전역을 촘촘하게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멜버른 노선 항공권은 핀에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고 세부 일정은 정부 인가 절차에 따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크리스틴 로벨리 핀에어 최고매출책임자(CRO)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헬싱키와 멜버른을 연결함으로써 북반구와 남반구를 잇는 매력적인 노선을 구축하게 됐다"며 “다양해지는 고객들의 여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핀에어가 첫 호주 취항지로 선택한 멜버른은 '호주의 문화 수도'로 불리는 명소다. 다채로운 미식과 예술·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특히 2025년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실시한 '살기 좋은 도시' 평가에서 전 세계 4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위상을 자랑한다. 이번 취항을 기점으로 핀에어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대폭 강화된다. 핀에어는 2026년 기준 유럽 93개·아시아 11개·북미 7개·중동 2개 등 전 세계 113개 도시를 연결하는 항공망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2026년 하계 시즌에는 캐나다 토론토 노선 취항도 예정돼 있어 북미 지역으로의 이동 편의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여행객들의 이용 편의도 증대될 전망이다. 현재 핀에어는 서울/인천–헬싱키 노선을 주 7회 매일 운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11시에 출발해 다음 날 오전 5시 40분 헬싱키 반타 공항에 도착하는 야간 비행 스케줄은 직장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여행객들은 헬싱키 허브를 거쳐 유럽 주요 도시는 물론, 2026년부터는 핀에어의 새로운 노선을 통해 호주 멜버른까지 원스톱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성적부진 작품 ‘조기 퇴장’, 게임사 핵심 IP로 갈아타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성적이 부진한 게임의 서비스를 잇달아 종료하며 라인업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작품을 장기간 유지하기보다, 검증된 핵심 지식재산권(IP)에 자원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호연'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2'(이하 블소2)의 서비스를 각각 내년 2월 19일과 6월 30일 종료하기로 했다. 넥슨 역시 내년 2월 26일을 끝으로 배틀로얄 게임 '슈퍼바이브'의 운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통점은 이용자 지표와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른바 '돈이 안 되는 게임'을 빠르게 정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호연은 출시 초기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8만명 수준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2000명대까지 급감하며 지표 부진을 겪었다. 블소2 역시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대에 머무르는 등 아쉬운 성적을 냈다. 슈퍼바이브는 글로벌 인기 게임 개발진이 참여한 신작으로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와 정식 출시 이후에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이브 서비스 게임은 운영 기간이 길어질수록 인력·마케팅·서버 비용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낮은 작품을 유지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으며, 최근 게임사들이 잇달아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 환경 악화와도 맞물려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전국 10세∼69세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국민의 게임 이용률은 50.2%로 전년도 59.9% 대비 약 9.7%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콘텐츠진흥원이 전체 게임 이용률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신규 이용자 유입이 둔화되고 기존 이용자들의 소비 성향도 보수적으로 변하면서, 게임 시장 전반의 성장세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주요 게임사들은 무리한 라인업 확장 대신 '확실한 카드'에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MMORPG '아이온2'의 흥행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며 대표 IP 중심의 반등을 노리고 있다. 기존 대형 IP가 보유한 팬층과 브랜드 파워를 최대한 활용해 실적 회복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넥슨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중인 신작 '아크 레이더스'에 화력을 집중하는 한편, 기존 인기 IP를 재해석해 포트폴리오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넥슨 인기 IP를 기반으로 새롭게 선보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메이플 키우기', 202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마비노기 모바일'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메이플 키우기'는 출시 이후 3주 넘게 국내 모바일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만과 싱가포르 앱스토어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가며, 넥슨의 IP 재해석 전략이 글로벌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서비스 종료 흐름을 단순한 실패 정리가 아닌, 불황 국면에서의 구조 재편 과정으로 보고 있다. 이용률이 낮은 게임을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 IP와 차기작 개발에 집중하는 편이 장기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개발비와 마케팅비, 서비스 운영비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흥행 가능성이 낮은 작품을 장기간 가져가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핵심 IP와 글로벌 확장성이 검증된 소수 타이틀에 자원을 집중하는 흐름이 더욱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종료가 잦아지면서 피로감과 신뢰도 저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흥행작 발굴뿐 아니라, 장기 서비스에 대한 신뢰 회복 역시 주요 과제로 남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가성비’ BYD 안착…中전기차, 한국에 ‘프리미엄 승부수’ 던진다

올해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한국 진출 1년 만에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 안착에 성공하자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가 내년 국내 입성을 서두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지리홀딩그룹의 프리미엄 전동화 모빌리티 브랜드 지커(Zeekr)가 한국법인 지커코리아 설립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중 첫 모델을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커는 이미 에이치모빌리티ZK, 아이언EV, KCC모빌리티, ZK모빌리티 등 4개 파트너사와 한국 판매 딜러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초 서울 서초·대치·송파 등 핵심 거점 지역에 4~5개 전시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지커가 한국 시장에 선보일 첫 모델로 '7X'를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게다가 최근 지커가 국내에서 7X 관련 상표를 출원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초기 라인업을 사실상 확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7X는 지커의 최신 SEA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프리미엄 세그먼트 모델이다. 장거리 주행 성능과 고성능 사륜구동(AWD) 시스템이 특징이다. 현재 환경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인증이 완료되는 대로 국내 공식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충전 사양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천 위 지커 부사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있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내년 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 지커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한국에 지커가 성공적으로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커는 가성비 전략으로 존재감을 키운 BYD와 달리 프리미엄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지커 7X의 가격은 5만2990유로(약 9263만원)에서 6만2990유로(1억1012만원)로 형성돼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일부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높은 가격대와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지커는 당장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벽을 넘어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한국 시장에서 비교적 높은 가격대로 출시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지커가 한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의 부정적 의견이 나온다. 이미 국내 전기차 시장에는 제네시스 등 국내 업체들과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 높지 않은 지커가 가격 부담을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커가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운 만큼 가격 책정이 시장 안착의 최대 변수"라며 “올해 출범한 BYD처럼 국내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선택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초 한국 시장에 발을 들인 BYD는 가성비 전략을 앞세워 중국산 이미지를 극복하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YD는 올해 11월 누적 판매량 4955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판매 톱10에 진입했다. 특히 연말 판매 추이를 고려하면 연간 판매량 5000대 돌파는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BYD의 한국 시장 안착의 주요 배경우로는 출범 첫해 3종의 전기차를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특히 경쟁 차종 대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해 '가성비 강점'을 부각시키면서 중국 전기차의 존재감을 빠르게 키웠다. BYD는 올해 소형 SUV '아토3'를 시작으로 중형 세단 '씰', 중형 SUV '씨라이언7' 등 총 3종의 신차를 출시했다. 아토3의 경우 상위 트림 기준 3300만원대, 보조금 적용 시 2000만원대까지 가격이 낮아진다. 인기 차종으로 부상한 씨라이언7 또한 판매 가격은 4490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 등을 감안할 때 실구매가는 3000만~4000만원 초반대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BYD는 올해 초 한국 법인 출범 당시 매년 1종 이상의 신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에는 '돌핀'과 '한' 등 최소 두 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모델 역시 경쟁 브랜드 대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여 판매량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지커 역시 한국 시장에서 BYD와 같은 존재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이미지 못지않게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프리미엄 전기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조차 고전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은 국내 소비자 특성을 고려하면 지커의 구매층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전기차 시장은 아직 완전히 개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고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역시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같은 환경에서 지커가 단기간 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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