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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조기 임원인사·조직개편…“안전·DX·해외사업 중점”

포스코그룹이 안전 경영 혁신과 해외 사업·디지털 전환(DX) 역량, 미래 지향적인 연구·개발(R&D) 등에 초점을 두고 조직을 정비했다. 포스코그룹은 2026년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 대개 연말에 정기 인사를 발표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다른 그룹사처럼 시기를 앞당겼다. 이번 인사는 안전 최우선 경영체제를 기반으로 조직 내실을 공고히 하면서 △해외 투자 프로젝트의 체계적 실행 △경영실적 개선 △미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 이후 강도 높은 조직·인사 쇄신을 통해 글로벌 미래소재 기업 도약의 기반을 다져왔다"며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더욱 선제적인 대응과 중장기 사업전략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정기인사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그룹 조직 개편은 △안전문화 재건을 위한 안전조직 정비 △글로벌 투자와 DX 추진 전담 조직 신설 △저수익 구조 탈피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밸류체인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안전 측면에서는 지난 9월 세운 포스코홀딩스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과 함께 포스코에 안전보건환경본부를, 포스코인터내셔널에는 안전기획실을 각각 신설했다. 계열사별로 시장 개척부터 생산·판매 경쟁력 강화까지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신규 조직도 마련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투자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인도와 미국 등 해외 투자 사업을 담당하며 투자 기획·실행·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전략투자본부를 새로 꾸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탐사·생산부터 저장·운송·발전에 이르는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부문을 신설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무재해 건설사 도약과 사업 경쟁력 확보, 조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플랜트사업본부와 인프라사업본부를 통합하는 등 임원 단위 조직을 20% 축소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수주·생산 경쟁력을 키우고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기존 에너지소재사업본부를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와 에너지소재생산본부로 분리했다. 그룹 DX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직 재정비도 이뤄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DX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DX추진반과 디지털혁신실을 DX전략실로 통합했다. 포스코퓨처엠은 DX추진반을 신설한다. 포스코DX는 그룹사의 DX 인프라 구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IT사업실을 확대 개편한다. 임원 인사는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 적용과 외부 안전 전문가 영입 △DX·R&D 분야에서 미래 지향적이고 젊은 리더십 △해외 투자사업·사업관리를 총괄할 전문 인력 보강 △폭넓은 경험·전문성을 갖춘 여성 대표 선임에 방점을 뒀다. 특히 DX와 중장기 R&D 전략 수립·실행을 강화하기 위해 1970~1980년대생의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적극 발굴했다. 아울러 지난해 과감한 세대교체와 함께 전사 임원 규모를 축소한 데 이어, 올해도 전체의 16%가 퇴임하는 등 임원 규모 감축을 이어갔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한 구조적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 안전기획실장은 이동호 안전담당 사장보좌역이 맡는다. 이 실장은 지난 8월부터 포스코이앤씨의 안전 체계와 시스템의 구조적 개편을 선도해 왔다. 포스코 안전기획실장은 글로벌 안전 컨설팅사, 현장 경험을 갖춘 외부 안전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그룹DX전략실장으로는 지난 10월 임치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공학과 부교수를 영입했다. 임 실장은 교수직을 겸하며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신기술 도입과 네트워크 활용, 내부 도메인 전문가 협업을 통해 그룹 AI·디지털·로봇 전략 수립과 AI 기반 솔루션 개발을 이끌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 AI로봇융합연구소장은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센터장이 맡는다. 윤 신임 소장은 현대자동차 로봇지능팀장, 삼성디스플레이 구동연구팀 연구원 등을 거쳐 2021년 포스코DX에 합류했다. 윤 소장은 그룹의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 전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포스코 기술연구소장 자리에는 엄경근 강재연구소장이 승진해 앉는다. 엄 소장은 미래 철강 연구와 철강 공정 DX 전환 등 철강 분야의 중장기 R&D 전략 수립과 실행을 이끌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 사업 실행과 사업구조 혁신을 주도할 인력도 전진 배치했다.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사업시너지본부장은 인도 JSW와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의 원활한 실행을 위해 인도법인장으로 이동한다. 정석모 포스코 산업가스사업부장은 사업시너지본부장으로 승진 보임하고, 포스코 전략투자본부장은 김광무 인도PJT추진반장이 맡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는 조준수 가스사업본부장이 에너지부문장을 겸하며 승진했다. 포스코퓨처엠의 노호섭 포항양극소재실장은 에너지소재생산본부장으로 양·음극재 생산체계 혁신을 이끌게 된다. 윤태일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은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장을 맡아 글로벌 고객사 수주 확대에 집중한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업회사 여성 대표 2명이 새로 선임됐다. 전무 승진자 가운데 여성 비중도 확대됐다. 포스웰 이사장은 최영 포스코홀딩스 사회공헌실장(전무)가 선임됐다. 엔투비 대표는 안미선 포스코이앤씨 구매계약실장(상무)가 맡는다. 아울러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실장 △오지은 포스코 기술전략실장 △김미영 포스코DX IT사업실장 등 여성 임원 3명이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조직 및 인사 혁신을 통해 국내외에서 추진 중인 투자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시키고, 그룹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AI 검색서 기내 난동 대응까지…항공보안학회, ICT 시대 보안 위협 해법 찾는다

5일 한국항공보안학회(회장 소대섭)가 주관하고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25년 한국항공보안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서울 강서구 국립항공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ICT 환경 변화에 따른 항공보안 위협 및 대응'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 대회에는 학계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현장 실무자 등 약 120명이 참석해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항공 보안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개회식은 한서대학교 이용강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고, 소대섭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박재완 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장·동중영 한국경비협회장·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장·박종흠 한국항공협회 부회장 등 주요 내빈의 축사가 이어지며 항공보안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기조 연설에 나선 안세희 국토교통부 항공보안정책과장은 내년도 주요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안 과장은 “2026년 7월 국내 최초로 '항공 보안 위크(WEEK)'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국산 보안 장비 전시와 공항·항공사 보안 문화 홍보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국민 보안 의식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제1부 '공항 보안' 세션에서는 첨단 기술 도입과 더불어 보안 인력의 운영 체계 개선이 화두로 떠올랐다. 첫 발제자로 나선 인천국제공항공사 박준혁 계장은 '스마트 시큐리티(Smart Security)와 AI 도입에 따른 보안 검색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AI 기반의 최신 3D CT 장비와 중앙집중형 판독 솔루션 도입이 보안 검색의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승객 편의를 대폭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윤기동 한국공항공사 부장은 '차세대 보안검색 체계 모델'을 설명하며 '원격 판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부장은 “공항의 한정된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서는 원격 판독과 AI 기술이 결합된 지속 가능한 검색 체계 구현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현장 인력 관리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장재익 인천국제공항보안 실장은 보안 검색 요원의 피로도가 검색 실패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지적하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미국 교통보안청(TSA) 기준을 벤치 마킹한 '피로도 관리 매뉴얼'과 제도적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이상우 한국공항보안 팀장은 현재 용역 및 자회사 형태의 보안 인력 운영이 가진 구조적 한계를 꼬집었다. 그는 “수익성 논리에 밀려 전문 인력 유출이 심각하다"며 국토부 산하의 항공보안 전문 공기업인 가칭 '한국항공보안공단' 설립을 제안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2부 '항공사 보안' 세션에서는 다크웹·기내 난동 등 실질적인 위협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됐다. 박웅신 경남정보대 교수는 최근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과 관련해 '다크웹 마켓플레이스가 항공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박 교수는 항공 정보가 거래되는 다크웹 침해 사례를 소개하며 공개 출처 정보(OSINT) 도구를 활용한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정보 보호 책임자(CISO)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기내 난동 제압 장비인 '테이저건'의 실효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진성현 전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현재 객실 승무원들은 실사격 훈련 부족과 법적 보호 장치 미비로 인해 테이저건 사용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훈련 여건 개선과 정당한 사용을 뒷받침할 법률적 근거 마련을 강력히 주장했다.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안도 나왔다. 김선열 에어부산 차장은 기내 흡연자 처리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며 항공보안법과 국민건강증진법 간의 괴리를 지적했다. 그는 해외 공항 사례를 바탕으로 경찰 인계 절차를 명확히 하고, 항공 안전 관점에서 실효성 있는 처벌 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유덕기 경운대 교수와 조모란 한국항공협회 총괄 본부장이 각각 좌장을 맡아 패널들과 열띤 논의를 펼쳤다. 패널들은 기술적 발전과 제도적 보완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소대섭 항공보안학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는 공항과 항공사 등 각 분야의 현안을 심층적으로 짚어본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논의된 정책 제언들이 실현돼 2026년 무결점 항공 보안을 달성할 수 있도록 국토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학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비엣젯항공, 한 달 새 22대 도입 ‘광폭 행보’…사상 최대 기단 확충

비엣젯항공이 단 한 달 만에 항공기 22대를 신규 도입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기단 확충 기록을 세웠다. 5일 비엣젯항공은 에어버스의 최신 기종 A321neo ACF(등록 번호 VN-A580)를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포함해 한 달간 총 22대의 항공기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중형 항공사 한 곳의 전체 보유 기재와 맞먹는 수준으로, 비엣젯항공 창사 이래 단기간 최대 규모의 도입 사례다. 이번에 도입되는 항공기는 비엣젯항공이 베트남 현지에서 운영할 신형 에어버스 항공기 7대와 기타 기재 6대, 그리고 관계사인 타이 비엣젯에 배치될 보잉 737 기종 9대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 전 세계 항공업계가 기재 부족과 공급망 불안, 인도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비엣젯항공의 이러한 행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비엣젯항공 관계자는 “탄탄한 재무 기반과 글로벌 항공 업계에서의 높은 신뢰도가 뒷받침 된 덕분에 가능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비엣젯항공은 이번 대규모 기단 확충을 통해 오는 2026년 설 연휴 성수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12개 직항 노선을 비롯해 국제선 네트워크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이에 따라 한국 여행객들은 인천·부산·대구 등에서 하노이·호찌민·다낭·나트랑·푸꾸옥 등 베트남 주요 도시로 향하는 항공편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진, 2026년 정기 임원 인사 단행…최진호 전무 등 6명 승진·선임

종합 물류 기업 ㈜한진이 경영 효율성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한진은 총 6명 규모의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최진호 상무가 전무로, 허윤정·조홍제·조광수·송재영 등 4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또한 박명규 전무가 신규 선임됐다.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각 사업 부문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해 실행력을 높이는 데 방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한진 측은 “이번 인사를 통해 핵심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운영 시스템을 쇄신해 미래 지속 성장 동력을 확고히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승진] ◇전무 △최진호 ◇상무 △허윤정 △조홍제 △조광수 △송재영 [신규 선임] ◇전무 △박명규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IG넥스원, 국내외 ESG 평가 ‘전 부문 A등급’…MSCI 3년 연속 ‘AA’

LIG넥스원이 올해 주요 국내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전 부문 'A등급 이상'을 획득하며 ESG 경영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LIG넥스원은 글로벌 평가기관인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과 국내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서 모두 최상위권 등급을 유지했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지난 9월 발표된 '2025 MSCI ESG 평가'에서는 3년 연속 'AA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평가 대상 기업 중 상위 17%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국내 방산 업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어 국내 최고 권위의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서도 'A 등급'을 받았다. LIG넥스원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A등급을 유지하며 지속가능경영 성과의 신뢰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번 평가에서 LIG넥스원은 품질 관리 시스템과 임직원 소통 및 참여 프로그램 부문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방산 물자 생산 전 공정에 엄격한 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 경영 시스템 구축을 위한 교육 및 지원을 지속해 온 점이 주효했다. 기업 문화 측면에서는 '자율 출근제'와 재충전 휴가 제도인 '엘 프레시(L-Fresh)', 임직원 가족 초청 행사 '패밀리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달에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LIG넥스원 측은 “이번 성과는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ESG 경영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앞으로도 품질 경영과 조직 문화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IG넥스원, ‘하늘의 눈’ AESA 레이더·SAR용 국방 반도체 국산화 시동

LIG넥스원이 '하늘의 눈'으로 불리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무인기용 합성개구레이더(SAR)에 탑재될 핵심 국방 반도체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 LIG넥스원은 지난 5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이하 국기연)와 국방 반도체 개발을 위한 2건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달 28일 능동 위상 배열 레이다용 X-밴드 공통 MMIC(모놀리식 마이크로파 집적회로)와 프론트엔드(Front-End) 모듈 플랫폼 개발, 무인 항공기 SAR를 위한 광대역 공통 MMIC 및 프론트엔드 모듈 플랫폼 개발에 대한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과제의 핵심은 다기능 레이더와 한국형 전투기 KF-21 등에 탑재되는 AESA 레이더, 저피탐(스텔스) 무인 편대기 레이더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초소형·고성능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이다. 국방 반도체는 유도무기와 군 통신 장비 등 주요 무기 체계의 '두뇌'이자 '심장' 역할을 하는 필수 부품이다. 그러나 그간 해외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공급망 불안 시 전력 운용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정부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국방 반도체의 독자적인 공급망 확보를 시급한 과제로 선정하고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LIG넥스원은 현재 확보 중인 수출용 공랭식 AESA 레이더 기술에 더해, 이번 과제를 통해 핵심 부품인 반도체까지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향후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도할 유무인 전투기용 고성능 레이더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방 반도체의 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우리 군이 무기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산학연과 긴밀히 협력해 국산화 개발 성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파라타항공, 양양-제주 단독 노선 편도 2만 원대 ‘동계 특가 판매’

파라타항공(대표이사 윤철민)이 자사가 단독으로 운항 중인 양양-제주 노선에서 겨울 여행객을 겨냥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파라타항공은 오는 10일까지 한라산 설경 등반과 강원도 스키 여행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동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유류 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편도 총액 기준 최저 2만600원부터 항공권을 판매한다. 탑승 기간은 내년 3월 28일까지다. 특히 겨울철 레저 활동으로 짐이 많은 승객을 위해 수하물 혜택을 강화했다. 파라타항공은 기본 위탁 수하물 15kg에 더해 프로모션 기간 중 예매 고객에게 5kg의 추가 무료 수하물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스키 장비나 등산용품 등을 소지한 여행객들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파라타항공은 지난 9월 30일 해당 노선 취항 이후 강원과 제주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늘어나는 겨울철 여행 수요에 발맞춰 이번 동계 시즌부터는 운항 횟수를 기존 주 7회에서 주 14회로 2배 증편했다. 운항 스케줄 역시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배정해 여행객들의 일정 선택 폭을 넓혔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겨울은 강원도의 스키장과 제주의 한라산 등 두 지역의 매력이 극대화되는 시기"라며 “고객 수요에 맞춰 편의성을 높인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중공업-美 나스코·콘래드 ‘마스가 동행’…군수 지원함·LNG선 공동 건조 추진

삼성중공업이 미국 조선업체들과 손잡고 차세대 군수지원함과 LNG 벙커링 선박 공동 건조에 나서는 등 대미(對美) 협력 전선을 전방위로 확대한다. 5일 삼성중공업은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뉴 올리언스에서 열린 '세계 워크보트쇼(International Workboat Show)'에서 미국 조선업체 '나스코(General Dynamics NASSCO)', 한국 엔지니어링 기업 '디섹(DSEC)'과 3자 간 사업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3사는 △선박 설계 △장비·부품 공급 △인력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미 해군이 추진 중인 '차세대 군수 지원함(Next Generation Logistics Ship)' 사업의 공동 입찰 참여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차세대 군수 지원함은 연료와 탄약, 식자재 등을 신속하게 보급해 작전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전력이다. 파트너인 나스코는 미국 방산 그룹 제너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의 계열사로, 미 전역에 5개 야드를 보유한 대형 조선사다. 군수 지원함과 상선의 설계·조달·생산은 물론 유지·보수·정비(MRO) 역량까지 갖췄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1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디섹과 함께 나스코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은 미국 '콘래드(Conrad) 조선소'와 LNG 벙커링 선박 공동 건조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루이지애나와 텍사스에 5개 야드를 둔 콘래드와의 협력을 통해 성장세가 뚜렷한 미국 LNG 운송 및 벙커링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제휴로 삼성중공업은 기존 비거마린그룹과의 군수지원함 MRO 협력에 이어 신조(新造) 분야인 차세대 군수 지원함과 상선 분야인 LNG 벙커링선까지 아우르는 탄탄한 대미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50년 간 축적해 온 기술력이 이번 협력을 통해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며 “기술 교류와 인력 개발에 속도를 내 미국 조선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비전·세미텍-한국환경공단, 폐 가전 920kg 수거…온실 가스 감축

한화비전과 한화세미텍이 한국환경공단과 협력해 폐전기·전자제품의 자원 순환 체계 구축에 나선다. 한화비전과 한화세미텍은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R&D센터에서 한국환경공단과 '폐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폐가전의 올바른 배출 문화를 정착시키고, 온실가스 감축 등 실질적인 환경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올바른 폐전기·전자 제품 배출 문화 확산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종이 없는 업무 환경 조성 등 친환경 조직 문화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약의 첫걸음으로 양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판교 R&D센터 입주 임직원을 대상으로 '폐전기·전자제품 수거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 결과 총 920kg에 달하는 폐가전이 수거됐으며, 이를 통해 약 2.53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수거된 물품은 비영리 공익법인 'E-순환 거버넌스'로 인계되어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동참한 임직원들에게 사내 카페 이용 쿠폰을 지급하기도 했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이 임직원들에게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알리고 올바른 배출 습관을 기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영풍 석포제련소, 지역 소외계층에 ‘사랑의 연탄’ 기부

영풍 석포제련소는 4일 연말을 맞아 제련소 소재지인 경북 봉화군 석포면의 소외계층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사랑의 연탄' 기부 및 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영풍에 따르면, 석포제련소는 석포면사무소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소외계층 33세대에 난방용 연탄 500장씩 총 1만6500장을 기부하고, 제련소 임직원 20여 명은 영하의 날씨에도 직접 연탄 배달 봉사활동에 나섰다. 사랑의 연탄 기부 및 배달 봉사는 석포제련소의 동절기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난해까지 매년 석포면 14세대를 대상으로 연탄을 지원했고, 올해는 석탄 기부 수혜자를 2배 이상 늘렸다.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임직원이 직접 전달한 연탄이 어려운 이웃의 겨울나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어우러지는 기업으로서 공동체와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연탄 나눔활동 외에도 성금 기부, 학생 방한복 지원, 화재 예방 물품 제공, 공모전 개최, 마을 목욕탕 운영 등 다양한 지역 상생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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