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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1인 콘텐츠 ‘균열 던전’ 업데이트

넷마블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에 신규 콘텐츠 '균열 던전'과 통합 필드 '검은밤 5군도'를 업데이트했다고 23일 밝혔다. 새롭게 추가된 1인 콘텐츠 '균열 던전'은 주기적이고 안정적인 장비 획득을 통해 성장의 재미를 제공하는 콘텐츠다. 이용자는 던전에 참여할 때마다 확정적으로 신규 부위의 장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균열 던전'은 일반과 영웅, 두 가지 난이도로 구성되며, 영웅 난이도에서는 더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획득할 확률이 높다. 특히 기존 장비 외에도 신규 보조 장비인 '의장도'와 '호신갑'을 획득할 수 있다. 해당 장비는 강화 시 파괴되지 않으며, 재련 대신 '잠재력'이라는 별도의 옵션이 부여된다. 잠재력은 장비 획득 시 무작위로 결정되며 변경이 불가능하다. 보조 장비 강화에 필요한 강화석은 '균열 던전'에서 획득한 보조 장비를 분해해 얻을 수 있다. 또한 보조 장비에는 신규 스탯인 '조율'이 적용돼, 전투 시 피해 증감 폭을 완화해 보다 균형 잡힌 전투 환경을 제공한다. 신규 통합 필드 '검은밤 5군도'는 최상위 이용자들을 위한 도전 콘텐츠다. 어둡고 축축한 늪지대를 테마로 한 총 3개의 섬으로 구성되며, 선공형 몬스터들이 등장해 기존과는 다른 긴장감 있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검은밤 5군도'의 최종 보스를 통해 전설 등급의 투구와 반지를 획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넷마블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념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용자는 오는 1월 28일까지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훔쳐간 몬스터 '괴라르도'를 처치하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괴라르도'는 특정 시간에만 등장하며, 처치 시 해방석과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등 다양한 보상을 제공한다. 괴라르도를 처치해 획득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은 아스달, 아고, 무법 각 마을에 위치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트리를 완성하면 특별한 이벤트 버프 효과가 적용된다. 또한 '괴라르도 선물상자' 사용 횟수에 따라 추가 보상도 지급된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대형 MMORPG로, 아스달·아고·무법 세력이 아스 대륙을 차지하기 위한 대규모 권력 투쟁을 그린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사이트및 공식 포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무인 수상정 ‘함장·작전관’은 AI…LIG넥스원, 해군 ‘유령 함대’ 지휘한다

LIG넥스원이 대한민국 해군의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인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의 키를 쥐게 됐다. 인공 지능(AI)과 첨단 제어 기술을 결합해 무인 수상정의 '두뇌'와 '눈', '주먹'을 완성하고 미래 해상 전장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구상이다. 23일 LIG넥스원은 지난 19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이하 국기연)와 '전투용 무인 수상정 통합 제어 및 자율 임무 체계 기술 개발 무기 체계 패키지형 과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 예산 약 490억 원이 투입되고 오는 2030년 12월까지 60개월간 진행된다. 이번 과제는 전투용 무인 수상정(USV) '배치 2(Batch-II)'의 본격적인 체계 개발에 앞서 필수적인 원천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방위사업청과 국기연이 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획했으며, 주관 기관인 LIG넥스원이 개발 전반을 총괄한다. 핵심은 무인 수상정의 3대 중추 신경인 △통합 제어 체계 △무장 운용·발사 통제 체계 △자율 임무 체계의 개발이다. 이는 인구 절벽에 따른 병력 감소 문제에 대응해 기존 함정의 지휘관과 승조원 역할을 무인 시스템으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다. 우선 통합 제어 체계는 무인 수상정의 '함장' 역할을 맡는다. 센서와 무장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작전 효율성과 생존성을 책임진다. LIG넥스원은 자체 보유한 AI 기반 지능형 시스템 기술을 적용해 급변하는 해상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작전 지휘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무장 운용·발사 통제 체계'는 빈틈없는 '전투 체계관' 역할을 수행한다. 국내 최초로 무인 수상정에 탑재되는 20mm급 원격 사격 통제 체계(RCWS)·유도 로켓 '비궁'·자폭용 무인기 등을 통합 운용한다. 특히 미국 국방부 해외 비교 시험(FCT)을 통과하며 수출 가능성을 입증한 비궁과 자폭 드론을 연동해 적 함정과 고가치 표적에 대한 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 '자율 임무 체계'는 전장 상황을 분석하는 '작전관'이다. 퀀텀에어로와 협력해 AI 기반의 자율 전투 능력을 고도화하고, 해상 상황 인지 능력을 극대화해 무인 수상정이 스스로 위협 우선 순위를 판단하고 임무를 완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LIG넥스원은 이번 개발 과정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는 해양 무인 체계 공통 아키텍처(K-MOSA)를 선제적으로 도입한다. 표준 인터페이스와 모듈화된 임무 장비, 개방형 소프트웨어 등을 적용해 향후 해군이 운용할 다양한 무인 전력 간의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기술 검증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원팀' 전략도 가동한다. HD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이 무인 수상정 플랫폼의 설계와 건조를 맡고, LIG넥스원이 이를 통합 제어하는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식이다. LIG넥스원은 제안 단계에서부터 실물 크기(Full Scale)의 전투용 무인 수상정 건조를 제시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2015년부터 민군 기술 협력 과제로 '해검' 시리즈를 개발하며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정찰용 무인 수상정 체계 개발도 완수할 것"이라며 “임무 장비 모듈화와 파생형 모델 개발을 통해 한국 해군의 미래 전력 강화는 물론, 글로벌 무인 수상정 시장에서도 확실한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서 20m 추락 사망 사고…최성안 대표 “책임 통감, 작업 전면 중지”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에서 작업 관리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야드 전체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23일 삼성중공업은 최성안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큰 상심에 빠져 계신 유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22일 15시경 발생했다. 거제 조선소 내 건조 중인 원유 운반선 탱크 내부에서 분진 제거 작업을 준비하던 작업 관리자 A씨가 약 20미터 높이에서 추락했다.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삼성중공업은 사고 발생 즉시 해당 선박에 대해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23일 오전부터는 거제 조선소 야드 전체의 작업을 중단하고 특별 안전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최성안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안전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큰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사고 없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파라타항공, 4기 경력·신입 객실 승무원 두 자릿수 규모 공채…31일 17시 마감

파라타항공은 23일, '2026년 상반기 신입 및 경력 객실 승무원'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도입 항공기와 노선 확대에 발맞춘 인재 영입으로 모집 인원은 두 자릿수 규모다. 서류 접수는 오는 31일 오후 5시까지 파라타항공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지원 자격은 모집 부문에 따라 상이하다. 신입(인턴)의 경우 토익(TOEIC) 650점·토익 스피킹(TOEIC Speaking) IM 이상·오픽(OPIc) IM 이상 등 공인 어학 성적 보유가 필수 요건이다. 경력직은 국내외 항공사 객실 승무원 경력 2년 이상인 자에 한해 지원할 수 있으며, 두 부문 모두 외국어 능력 우수자를 우대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과 함께 역량 검사가 진행되며 이후 1차 면접(실무·영어 면접)→2차 면접(임원 면접)→건강 검진 순으로 이어진다. 특히 졸업 증명서나 어학 성적표 등 제반 서류는 서류 접수 단계가 아닌 2차 면접 시 제출하면 된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2월 입사 예정이다. 신입은 1년의 인턴 기간을, 경력직은 6개월의 수습 기간을 거치게 되며, 해당 기간 종료 전 평가를 통해 정규직 전환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파라타항공은 이번 채용에서 '국민 체력100 체력 인증 센터'의 평가 결과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지원자는 인증 등급이 명시된 1년 이내의 평가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는 기내 안전 요원으로서의 직무 수행 가능성을 보다 면밀히 검증하기 위한 조치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본격적인 상업 운항을 시작한 만큼 항공 산업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신속히 승무원 채용에 나섰다"며 “기존 1~3기 채용과 마찬가지로 경력직을 함께 선발해 안전 운항과 차별화된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타 채용과 관련된 상세한 문의는 채용 사이트 내 1:1 문의를 통해 가능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슈&인사이트] 정보 보안에 대한 발상 전환

올해가 저물어 가던 11월 말 온라인 시장 지배력을 키우던 쿠팡에서 3,370만 명에 이르는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는 보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성년자와 온라인 쇼핑몰 이용에 곤란을 겪는 일부 고령층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한민국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전 국민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이미 거대 이동통신 3사와 금융기관들의 연이은 개인정보 유출로 불안감이 커지던 국민을 더 큰 불안에 시달리게 만드는 기사들이었다. 세간에는 대한민국 국민의 개인정보는 '개인정보가 아닌 공공정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곳곳에서 국민의 개인정보가 끊임없이 유출됐다. 이런 상황은 국민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소홀하게 보관해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인정보를 적법하게 수집하고 보관해야 할 개인정보처리자인 기업, 공공기관, 심지어 정부 부처들에 책임이 있다. 이런 총체적 난국이 어디서부터 기인한 것인지 고민해 보면 결국 정보 보안을 거추장스러운 장애물이나 불필요한 비용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관념이 출발점이 아닌가 한다. 사실 변호사들의 업무인 법무도 기업이나 정부 기관에서 비슷한 취급을 받기도 한다. 기업에서는 반대를 일삼아 성장의 발목을 잡는 방해꾼으로 매도당한다. 정부 기관에서도 규제가 필요할 때는 관련 법무 전문가를 찾다가, 규제 완화 여론이 높아지면 같은 전문가에게 다른 해결책을 요구한다. 법무 검토도 단시간에, 저비용으로 끝내려 하지만 관계 법규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상응하는 법적·경제적 불이익이란 후과를 직면하고서야 후회하는 사례를 많이 본다. 최근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 역시 대한민국의 보안 관련 산업의 현황을 보면 그럴만하다고 수긍하게 된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에서 2025년 4월 발표한 '2024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국내 1,200개 기업 중 연간 정보보호 예산이 '500만 원 미만'이라는 답변이 무려 75.8%에 달한다. 심지어 개인정보나 기업 영업비밀에 대한 보안 위협은 더욱 커지는데도 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보 보안 예산을 편성한 기업이 2022년 67.9%에서 오히려 2024년에는 49.9%로 감소하기까지 했다. 정부 기관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행정안전부 예산안을 보면 2025년 정부 정보보호 인프라는 2024년보다 44.8%, 정보시스템 소프트웨어 보안 체계 강화 사업은 30.2%, 사이버 침해사고 예방 예산은 3.8% 각 감소했다. 그나마 2026년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정보 보안 관련 예산을 포함해 7.7% 증가된 예산안이 편성되었다니 다행이라 해야 할지도 모르나 정부의 온나라시스템이 무려 3년간 해킹을 당한 상황에서 안일한 인식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된다. 민간과 공공부문의 정보 보안 예산 경시는 국내 정보 보안 전문 기업들의 영세한 규모만이 아니라 업무에 종사하는 보안 인력의 양성과 숙련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따라 점차 증가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비도 미흡해질 수 있다. 인공지능의 발달과 더불어 특히 사이버 보안 관련하여 인공지능 기반 공격과 방어 수단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과 정부 기관들이 인공지능 기반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는 상황에서 프롬프트 입력, 회피 공격, 인공지능 데이터 또는 모델 추출 공격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될 수 있다. 심지어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공지능 업무 시스템 이용자들에 대한 초맞춤형 피싱 공격을 발생할 수 있는데, 실제로 최근 오픈소스 형태의 모델뿐 아니라 상용모델인 앤트로픽사의 '클로드'가 해킹에 이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항해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이상 데이터를 탐지하고, 인간이 대응할 수 없을 정도로 대량의 반복적인 공격을 방어하는 인공지능 보안 시스템도 구축되고 있다. 이런 인공지능 탑재 창과 방패의 확산이란 시대적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시스템 구축과 인력 양성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다. 지금처럼 정보 보안을 비용 개념으로만 보아서는 향후 벌어질 보안 전쟁에서 승산이 없다. 이를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정보 보안이 기업의 경쟁력이 되도록 공공부문 입찰 가산점, 투자 인센티브 등 세제 지원과 함께 정보 유출로 손해를 입은 정보 주체들이 직접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정보 보안을 소비자 선택의 척도로 끌어 올려 비용이 아닌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로 보는 시각이 정착되길 기대해 본다. 양희철

현대차그룹, 2년 연속 美 IIHS 충돌 평가 ‘가장 안전한 차’ 최다 선정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충돌 안전 평가에서 2년 연속 '가장 안전한 차'에 최다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IIHS가 발표한 충돌 안전 평가 결과 제네시스 G80와 기아 쏘렌토가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을,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톱 세이프티 픽(TSP)' 등급을 추가로 획득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연간 누적 전세계 자동차 그룹 중 가장 많은 총 21개 차종이 TSP+ 및 TSP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결과로 현대차그룹은 2년 연속 '가장 안전한 차' 최다 선정 기록을 달성했으며 특히 TSP+ 등급 획득 차종을 지난해 12개에서 18개로 대폭 늘리며 안전과 품질에 대한 타협 없는 의지를 증명했다. 올해 TSP+ 등급을 획득한 모델은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아이오닉9 △코나 △투싼 △싼타페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쏘나타 등 현대차 8개 차종과 △EV9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 △K4 등 기아 5개 차종, △GV60 △GV70 △GV70 전동화 모델 △GV80 △G80 등 제네시스 5개 차종이다. TSP 등급에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싼타크루즈, 제네시스 △G90 등 총 3개 차종이 선정됐다. 이번 결과는 다수의 전기차가 최고 등급을 휩쓸어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의 근간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뛰어난 안전성을 명확히 증명했다는 평가다. 아이오닉9과 EV9이 전면·측면 충돌 평가와 충돌방지 시스템 평가 등 모든 항목에서 최고 등급 '훌륭함'을 받은 것을 필두로 준중형 SUV 아이오닉5·GV60와 중형 세단 아이오닉6 등 E-GMP 전기차는 다양한 차급에서 TSP+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충돌 시 에너지 분산에 유리한 다중 골격 구조와 초고장력강 확대 적용 등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E-GMP의 설계 철학이 실증적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아반떼, 스포티지, 싼타페 등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춘 주력 내연기관 모델도 TSP+ 등급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전세계적인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에 부응함은 물론 모든 동력원에서 일관된 안전성과 전동화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IIHS는 충돌 평가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차량에 TSP+를, 양호한 성적을 거둔 차량에 TSP를 부여한다. 올해 현대차그룹 21개 차종 선정은 한층 강화된 뒷좌석 승객 안전 평가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IIHS는 전면 충돌 평가에서 운전자 뒷좌석에 작은 체구의 여성 또는 12세 아동을 대표하는 더미(인체 모형)를 새롭게 배치했으며 실제 충돌 사고 시 뒷좌석 승객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부상 유형을 반영해 평가 방식을 보완했다. 또 해당 평가에서 지난해까지는 '양호함' 등급만 받아도 TSP+ 획득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 TSP+는 '훌륭함', TSP는 '양호함' 이상을 충족해야 획득할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이 외에도 TSP+ 또는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전방 스몰 오버랩 △측면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을 획득해야 하며 주·야간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차량과 보행자)에서 '양호함' 이상의 등급을, 전조등 평가는 차량의 전체 트림에서 '양호함' 이상 등급을 받아야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그룹의 노력이 세계 최고 권위의 평가를 통해 2년 연속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차량을 제공해 고객 신뢰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삼성SDI-KG모빌리티,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팩 공동 개발 MOU

삼성SDI와 KG모빌리티(KGM)가 공동으로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팩 기술에 나선다. 삼성SDI는 KG모빌리티와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팩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삼성SDI의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셀을 활용한 팩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동시에 차세대 배터리팩 개발을 위한 기술 및 업무 교류도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개발되는 배터리팩은 추후 KG모빌리티가 생산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양사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전략 수립과 관련 정보 교환, 공동 연구개발(R&D) 등 상호 협력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인 삼성SDI의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바탕으로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속도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으며 향상된 안전성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고용량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산화물(NCA) 양극재와 특허 소재인 실리콘탄소나노복합체(SCN) 음극재를 적용해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을 줄였으며 수명은 대폭 늘렸다. 또 탭리스 구조를 적용해 내부 저항을 낮추고 전류 흐름을 최적화함으로써 고출력 및 급속충전 성능을 강화했으며 열 확산 구조 개선과 제조 공정 고도화를 통해 안전성과 품질 신뢰성도 함께 확보했다. 삼성SDI는 이번 KGM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의 성능과 품질의 우수성을 재입증하는 한편 향후 배터리 사업의 매출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외 전기차 시장에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다시한번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차세대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재계 2026 신년사] 류재철 LG전자 CEO “고객 중심 경쟁력이 LG의 힘…경쟁의 판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2026년 신년 메시지를 내놓았다. 새해 LG전자의 5대 핵심 과제로는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질적 성장 가속화 △지역 포트폴리오 건전화 △새로운 성장기회 발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제시했다. 류 CEO는 23일 LG전자 국내외 구성원 7만여명에게 영상 메시지 형태로 신년사를 전했다. 전체 LG그룹 신년 메시지로는 앞서 지난 22일 구광모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LG전자도 지난 2022년부터 연말에 앞당겨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는 그룹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류 CEO는 신년사에서 “지난 몇 년 동안 본원적 경쟁력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더하며 LG전자의 전략과 실행력이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객 중심의 철저한 준비와 실행 속도로 경쟁력의 격차를 만들어 온 것이 우리의 힘이고,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다섯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해 다시 한 번 경쟁의 판을 바꾸자"고 강조했다. 5대 과제 중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키워드로 속도를 꼽았다. 류 CEO는 “치열해진 경쟁 환경에서 이기기 위한 핵심은 속도"라며 “제품 리더십 측면에선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위닝 테크(Winning Tech)'를 빠르게 사업화해 시장의 판을 바꾸고,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격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객가치, 사업 잠재력, 기술 경쟁력 관점에서 트렌드를 선도하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자는 의미다. 다음으로 질적 성장 가속화를 위한 B2B·솔루션·D2C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내세웠다. 류 CEO는 “CAC(상업용 냉난방공조)·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의 B2B 사업, webOS와 같이 디바이스와 연계해 사업 영역을 넓히는 솔루션 사업, 구독·OBS(온라인브랜드샵) 등 고객 접점을 확보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는 D2C(소비자직접판매)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수익성 기반 성장을 확실히 견인하는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흥시장 육성을 통한 지역 포트폴리오 건전화도 강조했다. 특히,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고 최근 IPO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인도,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B2B 사업확대의 핵심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생산기반을 마련하며 시장공략에 나선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을 2배로 키우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새로운 성장기회 발굴 영역으로는 △AI홈 △스마트팩토리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로봇 등을 꼽았다. 류 CEO는 이들 사업을 LG전자가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언급하며 “우리 강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성장 기회를 살리고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전환(AX)를 통한 일하는 방식 변화도 과제로 꼽았다. 류 CEO는 “AI 기술을 업무 영역에 적용해 고객경험을 차별화하고 업무 생산성과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AI를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전 구성원이 더 빠르고,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류 CEO는 “앞으로 LG전자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실행의 속도"라며 “모든 의사결정에서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실행하는 것이 힘'이고 '행동하는 것이 답'이라는 마음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허희영 현임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2029년까지 연임 확정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한국항공대학교 제10대 총장으로 허희영 현 총장을 재선임했다. 새로운 임기는 2026년 1월 1일부터 2029년 12월 31일까지 4년간이다. 허 총장은 지난 4년간 격변기 속에서 대학의 생존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임 기간 중 과감한 혁신을 주도하며 소통과 성과 피드백 체계를 강화해 역동적인 캠퍼스 문화를 안착시켰다. 또한 전공 자율 선택제와 복수 전공 의무 이수제를 전면 도입해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대폭 강화했으며, 항공우주정책대학원·항공우주최고위과정·국제교류학부 신설과 한국항공대역 역명 변경 등을 통해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했다. 다가오는 연임 임기 동안에는 'KAU VISION 2030'을 통해 대학의 내실화와 안정화를 꾀할 계획이다. 수익 모델 안정화를 바탕으로 재정 규모 2000억원 시대를 열고 국내 대학 순위 1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교육 플랫폼 구축과 대학 인프라 확충을 통해 세계로 도약하는 글로벌 항공우주 종합 대학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방침이다. 허 총장은 이번 연임과 관련해 “한국항공대는 항공우주 전 분야의 융·복합 협업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종합 대학"이라며 “이러한 독보적인 강점을 살려 한국항공대가 항공우주 교육의 산실을 넘어 대학 혁신의 글로벌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총장은 한국항공대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0여 권의 항공 전문서를 집필한 항공경영 전문가로, 한국항공경영학회장·동중앙아시아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학 내부에서는 △학생처장 △항공·경영대학장 △CEO아카데미 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美 “러 푸틴, 2027년 발트3국 침공”…한화에어로, 에스토니아에 4385억 ‘천무 방패’ 구축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러시아의 차기 침공 목표로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을 지목했다. 이 가운데 에스토니아가 국가 존망이 걸린 안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 로켓 '천무'를 선택했다. 러시아가 이미 국가 시스템을 '장기전'에 적합한 전시 경제 체제로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구축할 타격 체계가 동유럽 최전선의 핵심 방어 자산으로 낙점된 것이다. 2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에스토니아 방위투자청(ECDI)과 3억 4000만 달러(한화 약 4385억1243만원) 규모의 다연장 유도 무기 '천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5일 2030년 12월 20일까지 천무 발사대 6대와 함께 사거리 80km, 160km, 290km에 이르는 유도탄 3종을 포함한 '풀 패키지'를 공급한다. 에스토니아가 이처럼 신속하게 대규모 화력 도입을 결정한 배경에는 서방 정보 기관들이 경고한 심각한 안보 시그널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정보 당국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도 발트 3국 등 유럽 영토 확장에 대한 야욕을 버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GUR)은 최근 외신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가 당초 2030년으로 잡았던 발트 3국 점령 계획을 2027년으로 앞당겼다"고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했다. 2027년은 미국이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나토) 방위 분담금 문제로 유럽에 대한 재래식 방위 지원을 축소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안보 공백'의 해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질적 손실을 입었지만 국가 경제 전체를 '전시 체제'로 재편하며 민간 공장을 군수 기지로 전환했다. 그 결과 포탄과 미사일 생산량은 개전 전보다 오히려 늘어났고, 북한과 이란으로부터 무기 지원을 받으며 장기 소모전을 수행할 수 있는 '끈질긴 국가'로 변모했다는 분석이다. 나토의 결속력을 시험하려는 러시아의 위협은 발트해 곳곳에서 국지 도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10시 경 러시아 국경 경비대원 3명이 공기 부양정을 타고 에스토니아 영토를 약 20분간 기습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이를 심각한 주권 침해로 규정하고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인접국 상황도 심상치 않다.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발 풍선을 이용한 밀수 및 테러 위협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튀르키예와 라트비아 인근에서는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범이 일상화되고 있다. 전쟁과 평화의 경계를 흐리는 '하이브리드 전쟁'을 통해 나토의 대응 태세를 떠보고 있는 셈이다. 나토가 즉각 대응하지 못하고 분열할 경우 러시아의 도발 수위는 국경 침범을 넘어 국지전,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같은 안보 위기 속에서 에스토니아가 선택한 카드는 '천무'였다. 특히 이번 계약에 포함된 사거리 290km급 유도탄은 러시아의 침공 시나리오를 억제할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국경을 맞댄 러시아 기갑 부대는 물론, 후방 깊숙한 곳의 보급로·지휘소·병력 집결지까지 에스토니아 영토 내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압도적인 물량 공세를 펴는 러시아의 '전시 경제' 전술에 맞서 적의 전쟁 지속 능력을 후방에서부터 마비시키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이번 수주는 기업의 기술력에 정부의 방산 외교력이 결합된 '원팀'의 성과다. 지난 21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를 비롯, 한노 페브쿠루 에스토니아 국방부 장관·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 사장 등 양국 주요 인사가 참석해 협력을 다짐했다. 지난 10월 한-에스토니아 국방부 간 체결한 양해 각서(MOU)는 이번 계약의 물꼬를 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에스토니아 현지 기업과 협력해 부품 생산 및 유지·보수(MRO) 체계를 현지에 구축해 유럽의 '방산 블록화' 움직임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K-9 자주포를 도입해 운용 중인 에스토니아는 한국 무기 체계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다. 카트리 라우셉 에스토니아 방위투자청장 대행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서 강력하고 신속한 대응 능력 확보는 최우선 과제"라며 “천무 도입은 방위력을 한 차원 격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재일 대표는 “K-9에 이어 천무까지 한화그룹의 방산 솔루션을 신뢰해 준 에스토니아 정부에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함께 새로운 수출 시장 개척을 이뤄내 지속 가능한 K-방산의 성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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