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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년사]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 “이제는 실전…완벽한 안전·서비스로 차별화된 가치 증명해야”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이사가 2026년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올해는 파라타항공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는 새로운 도전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과거의 기준을 탈피해 더 높은 수준의 안전과 서비스를 제공하자"고 당부했다. 31일 윤 대표는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지난 2025년의 성과를 회고하고 2026년의 경영 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 윤 대표는 먼저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임직원들의 열정과 헌신 덕분에 국내선과 국제선 취항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우리가 목표로 했던 정상적인 항공사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고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세상에 쉬운 일도 없지만, 불가능한 일도 없다"는 윤희종 회장의 어록을 인용하며 “'원 팀, 원 스피릿(One Team, One Spirit)'을 바탕으로 불가능해 보였던 도전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표는 2026년을 '파라타항공이 가진 가능성을 현실로 펼쳐 나가는 출발점'으로 정의하며, 조직 전체의 긴장감을 주문했다. 윤 대표는 “우리는 더 이상 준비 중인 회사가 아닌, 이미 하늘을 날고 있는 항공사"라고 강조하며 “지금부터 발생하는 한 번의 결항과 지연, 불친절이 향후 10년의 평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무한 경쟁 시장에서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존재할 수 없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생존 전략임을 역설했다. 특히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차별화된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표는 “소비자는 단순한 가격과 품질 비교를 넘어 가치와 의미를 따진다"며 “왜 이 가격인지, 어떤 차별적 경험을 주는지를 분명히 말할 수 있는 브랜드만이 살아남는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파라타항공은 고객 안전·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빈틈없는 계획과 실행을 통해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윤 대표는 인공 지능(AI)이 주도하는 급진적인 변화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틀을 깬 혁신적인 접근 방식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표는 “임직원 한 분 한 분이 파라타항공의 주인공"이라며 “기존의 틀을 탈피해 우리만의 기준을 세우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실천하여 모두에게 사랑받는 행복한 항공사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그는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투게더 위 아 스트롱거(Together we are stronger)"라는 구호와 함께 임직원들의 건승을 기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넥슨 청소년 프로그램밍 챌린지(NYPC) ‘코딩 대중화’ 선도 역할

넥슨의 코딩교육 프로그램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가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코딩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세상을 바꾸는 코딩'이라는 슬로건으로 문을 연 NYPC는 넥슨의 다양한 게임 IP를 활용한 창의적인 문제와 시뮬레이터 기반의 인터랙티브 문제를 도입해 코딩 경험이 없는 학생도 흥미를 가지고 쉽게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행사 프로그램이다. 2017년부터는 매년 4000명 이상이 예선에 참가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누적 참가자 4만여 명, 본선 진출자 673명, 수상자 193명을 배출했다. 넥슨은 NYPC의 가장 큰 힘으로 코딩을 둘러싼 환경을 넓혀온 10년 간의 경험을 꼽는다. 무엇보다 NYPC 대회의 문제 출제와 운영 방식에서 코딩 교육 대중화를 위한 NYPC만의 차별점을 보여주고 있다. 즉,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모바일', '데이브 더 다이버' 등 넥슨의 인기 게임 IP를 소재로 한 알고리즘 문제, 코드를 몰라도 시뮬레이터를 통해 도전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문제, 넥슨 임직원이 사내 공모를 통해 제안한 창의적 문제들을 제안했다. 또, 참가자들이 무료 코딩교육 통합 플랫폼 'BIKO'과 연계해 기출문제를 학습해 보고, 마이페이지를 통해 매년 달라지는 자신의 수준을 점검해 보며 이에 맞춰 목표를 설정해 도전할 수 있게 지원했다. 넥슨은 이러한 세심한 노력을 통해 NYPC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NYPC의 중요한 경험으로 행사 초창기에 프로그램 자체를 넘어 코딩 문화의 확산을 목표로 선보인 'NYPC 토크콘서트'이다. 2017년부터 5년간 연속으로 토크콘서트를 통해 최신 기술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청소년들에게 진로와 비전을 전했다. 특히, 2020년에는 이틀 동안 3800여 명이 사전 신청하는 등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밖에 NYPC 수상자들이 디지털 격차 해소와 코딩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한 경험 사례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 8월 역대 NYPC 대회 수상자들이 코딩교육 격차가 전국에서 가장 큰 지역으로 알려진 제주 지역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코딩학습 멘토링, 수준별 코딩교육 강의, 문제 풀이 등을 진행한 '코딩교육 봉사 캠프'가 대표사례다. 넥슨의 NYPC 프로그램 진행의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대회 10주년을 맞아 진행된 NYPC 예선 참가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52%가 신규 참가자였고, 90% 이상이 재참가 의향을 드러내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참가자 10명 중 8명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대학생 팀 전략 대회 '코드배틀(CODE BATTLE)'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답하며, NYPC가 청소년에서 대학생으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또한, 지난해 9월 판교 사옥에서 열린 NYPC 10주년 스페셜 이벤트 '비 더 넥스트(BE THE NEXT)'는 NYPC가 단순한 연례 대회를 넘어 참가 경험을 공유하고 다시 모이게 만드는 커뮤니티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행사 참가자 대상 설문 응답자의 81.6%가 실제 NYPC 참가 경험자로 나타났으며, 기존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친구와 지인을 초대해 10주년을 함께 기념한 것으로 확인됐다. 넥슨은 NYPC가 10주년을 맞아 대학생 대상 팀 전략대회 '코드배틀'을 새롭게 선보인 배경에는 청소년 대회를 통해 성장해온 참가자들이 다음단계의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에 대한 필요성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코드배틀'은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게임 환경 속에서 팀이 전략적으로 코드를 설계하고 경쟁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이는 '처음엔 재미로 시작했지만, 이 대회를 통해 내가 가야 할 방향이 조금 더 명확해졌다', '게임처럼 놀고, 문제처럼 생각하고, 코딩처럼 만든다는 것이 NYPC의 진짜 매력이었다'는 대회 참가자 후기에서 보듯 NYPC가 차세대 개발자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의 무대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은 “NYPC는 코딩 실력을 겨루는 대회를 넘어, 기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제공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참가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도전하고 협력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중고차 새해 3대 공략 포인트 ‘소비 양극화·고객 세대교체·친환경’

2026년 국내 중고자동차 시장에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친환경차 보급이 늘면서 관련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세대 교체 물량이 본격 유입돼 베스트셀링 카 목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내년 중고차 전망을 'HORSE'로 제시했다. △'High & Low'(중고차 소비 양극화 시대) △'Ongoing Green'(친환경 모델 중심 전환) △'Reliability First'(품질보증 서비스 장기 가입자 증가) △'Switching Generation'(젊어진 소비층) △'Era of Next Models'(세대교체 물량 본격 유입) 등이다. 새해 중고차 시장에서는 '싼 차만 찾거나 비싼 차만 찾는' 소비 양극화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데이터를 봐도 연식 1~5년 차 모델 거래는 전년 대비 13.5% 감소했다. 반면 6~10년차와 11~15년차 모델은 같은 기간 거래가 각각 3.7%, 12% 늘어나며 수요가 확대됐다. 경차는 저렴한 가격과 세컨드카나 생애 첫차로 부담이 적어 수요층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경차의 경우 2022년부터 2025년까지 15% 내외의 안정적 거래 점유율을 유지했다. 판매 순위에서도 기아 더 뉴 레이가 전체 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현대 캐스퍼가 5위에 오르며 새롭게 판매 TOP10 순위에 진입했다. 저가 경차 수요가 이어지는 동시에 3000만원 이상 중고차 및 대형차 수요 역시 증가했다. 올해 대형차 점유율은 17.4%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브랜드의 점유율도 2023년 3.5%에서 올해 5.8%까지 꾸준히 늘어나며 프리미엄 차량에 대한 선호가 확대되고 있다. 친환경 모델 중심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조성된다. 새해에는 친환경 차량이 중고차 시장의 확실한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의 판매 점유율은 2022년 4.7%에서 매년 꾸준히 성장해 2025년에는 10.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 디젤 차량 점유율은 같은 기간 21.2%에서 15.6%로 떨어졌다.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신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향후 중고차 시장에서도 친환경 모델의 비중은 더욱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품질보증 서비스 장기 가입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케이카의 경우 품질보증 연장 서비스 '케이카 워런티'를 제공 중이다. 해당 서비스 선택 비율은 지난 2022년 44%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25년에는 58.1%까지 늘었다. 특히 12~24개월 장기 보증 상품 선택 비중은 2022년 12.7%에서 매년 증가해 2025년 기준 35.4%에 달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품질보증 서비스가 중고차 구매의 '기본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고차 소비층도 계속 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카의 2025년 데이터를 보면 60대의 고객 비중은 전년 대비 23.3% 감소한 반면 첫차 수요가 몰리는 20대 고객 비중은 16.9% 증가했다.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60대는 기존 차량을 유지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비용 절감형 소비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차 가격 급등과 높은 할부 이자 부담으로 인해 20대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중고차 구매를 선택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중고차 시장에도 신형 모델을 중심으로 한 '세대 교체'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며 변화가 기대된다. 2025년 상황을 보면 경차 부문에서 더 뉴 스파크와 기아 올 뉴 모닝이 판매 TOP10에서 제외된 반면 현대차 캐스퍼가 전년 대비 11계단 상승해 5위에 오르며 새로운 대세 모델로 자리 잡았다. 중고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현대차 아반떼는 AD 모델이 3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가는 동시에 CN7 모델 역시 거래량이 늘며 7위에 진입했다. 기아 카니발 또한 더 뉴 카니발이 TOP10에서 빠지고 4세대 모델이 9위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세대 교체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업계는 붉은 말의 해 중고차 수출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5년 1∼11월 중고차 수출액은 84억달러(약 12조4000억원)로 작년 동기(46억달러) 대비 82.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중고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수출은 647억달러에서 660억달러로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차 수출에서 중고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7.1%에서 12.7%로 올라갔다. 2025년 1~10월 기준 우리나라의 중고차 수출 상위국은 키르기스스탄(26억2360만달러), 러시아(9억980만달러), 카자흐스탄(6억6460만달러), 아랍에미리트(3억3720만달러), 튀르키예(2억6400만달러) 등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26 신년사] 정기선 HD현대 회장 “독보적 기술·두려움 없는 도전으로 ‘우리만의 것’ 만들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독보적 기술과 두려움 없는 도전을 통해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 특히 정 회장은 그룹의 핵심 축인 조선과 건설기계 부문의 계열사 간 합병을 포함한 고강도 사업 재편을 예고하며 강력한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31일 정기선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붉은 말의 해'로, 말(馬)이 상징하는 끈기와 활력처럼 임직원 모두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성과에 대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조선과 전력기기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국내 기업 중 5번째로 시가 총액 '10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며 “세계 최초 선박 인도 5000척이라는 기념비적 기록을 달성하고 인공 지능(AI)·소형 모듈 원자로(SMR)·연료 전지 등 신사업 투자를 이어가며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하지만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안갯속'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미국의 관세 확대 움직임에 따른 보호 무역주의 회귀와 중국발 공급 과잉 문제를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추격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중국 기업들은 향상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조선 분야에서도 중국은 수주량 등 양적 측면에서 이미 우리를 앞섰고, 품질과 기술력 등 질적 측면에서도 거센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냉철하게 진단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정 회장은 △시장이 인정하는 독보적인 기술 확보 △두려움 없는 도전 △건강한 조직 문화 구축 등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기술 측면에서는 '초격차' 유지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최근 인도한 선박들이 중국 대비 연비가 20% 이상 뛰어나고, HD현대건설기계의 신모델이 유럽 시장에서 호평받는 등 기술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기술 우위는 영원하지 않기에 과감한 혁신으로 품질·성능·비용을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AI·자율 운항·연료 전지·SMR·해상 풍력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의 원천 기술 조기 확보와 상용화를 주문했다. 특히 정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그룹 내 대규모 구조 개편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정 회장은 '두려움 없는 도전'을 강조하며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 간 합병과 석유화학 사업 재편·디지털 조선소 전환·해외 조선소 확장 등 우리 앞에는 두려움 없는 도전을 필요로 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고 언급했다. 이는 그룹의 주력인 조선과 건설기계 부문에서 계열사 간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석화 부문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최고경영자가 직접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과거 백사장에 조선소를 세우고 사우디 주베일 항만 공사를 성공시켰던 HD현대 특유의 DNA를 언급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반드시 해내고야 마는 정신으로 난관을 돌파하자"고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소통과 안전을 강조했다. 성과를 창출하면서도 구성원이 몰입하고 성장할 수 있는 문화를 주문하며, 리더들에게는 공정한 판단과 경청을 요구했다. 또한 그룹의 핵심 가치인 '안전'과 관련해 “가장 안전한 일터가 되지 않는다면 혁신과 도전의 노력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기선 회장은 끝으로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주저 없이 실행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며 “임직원 여러분도 조직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퓨처 빌더(Future Builder)'가 되어 달라"고 덧붙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진 ‘물류 혁신’의 힘…실적·재무 모두 잡았다

㈜한진이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 가동과 글로벌 물류 거점 확대라는 '승부수'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와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핵심 사업의 운영 효율화가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현금 흐름이 개선되는 '내실 경영'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사도 ㈜한진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31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택배와 글로벌 부문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4년 초 개장한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은 택배 사업 수익성 개선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한진은 총 2850억 원을 투입해 구축한 대전 메가 허브를 통해 전국의 택배 물량을 집결시킨 후 분산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체계를 완성했다. 이 터미널은 하루 120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인공 지능(AI) 형상 인식 분류기와 3D 자동 스캐너 등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춰 분류 정확도를 높이고 운영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그 결과 ㈜한진의 2025년 3분기 누적 택배 부문 영업이익은 10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58억 원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글로벌 부문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C-커머스)발 물량 급증과 K-브랜드 수출 확대에 발맞춘 선제적 투자가 적중했다. ㈜한진은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의 특송 통관 처리 능력을 월 110만 건에서 220만 건으로 2배 확대해 밀려드는 직구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현지 풀필먼트 센터 자동화와 지난 12월 15일 개소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유럽 풀필먼트 센터 등 해외 거점 확장이 더해지며 이익 창출력이 강화됐다. 이에 힘입어 글로벌 부문의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3% 급증하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물류 부문은 부산 신항 소재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7위 물동량을 보유한 부산항의 입지 조건과 2만4000TEU급 초대형 선박 접안 능력을 앞세워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사 실적의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 ㈜한진의 경영 기조가 '외형 확장'에서 '내실 다지기'로 전환되면서 재무 건전성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핵심은 대규모 투자의 종료와 현금흐름의 개선이다.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대전 메가 허브 구축 등에 연평균 약 1700억 원의 자본적 지출(CAPEX)을 집행했던 ㈜한진은 핵심 인프라가 완공된 이후 연간 투자 규모를 900억 원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투자 부담이 줄어든 반면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은 늘어나면서 외부 차입 없이 자체적인 영업 현금 창출력으로 빚을 갚을 수 있는 잉여 현금 흐름(FCF) 흑자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 ㈜한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보유 중인 상장 주식과 지방 거점 부지 등 유휴 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추가로 상환할 계획이다. 과거 부산 범일동 부지 매각으로 3000억 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구조를 개선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비핵심 자산을 유동화해 재무 체력을 더욱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2월 29일 수시평가에서 ㈜한진의 무보증 사채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하며 신용 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긍정적' 전망은 향후 6개월에서 2년 내에 실제 신용 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택배와 글로벌 부문의 운영 효율성 제고로 영업이익이 구조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됨에 따라 잉여 현금 흐름이 확대되고 재무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한신평은 ㈜한진의 순차입금/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지표가 2022년 6.4배에서 2027년 5.1배까지 낮아지고, 이자 보상 능력을 나타내는 EBITDA/이자 비용 지표는 같은 기간 2.6배에서 3.0배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중 통상 정책 변화에 따른 물동량 변동성은 리스크 요인이다. ㈜한진은 2027년까지 중량물 운송을 위한 신조선 도입 등 잔여 투자를 마무리하고,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를 통해 대외 변수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롯데, 사업구조 재편 경쟁력 강화로 ‘미래 지속성장’ 다진다

롯데 그룹이 사업별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사업 육성 등 그룹 전반의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사업에서 범용제품 중심 구조를 벗어나 고부가 스페셜티 비중을 늘리고, 바이오·수소 등 신사업도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주력하는 등 비(非)식품·유통 계열군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구조적 전환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NCC(나프타 분해설비) 통합 재편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중이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등 구조적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사업 재편과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역량을 강화하며 중장기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하반기부터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 NCC 구조개편 정책에 부응해 업계에서 가장 먼저 사업 재편에 착수했다. 지난 11월 정부가 제시한 제출 기한보다 한 달 앞서 충남 대산공장과 HD현대케미칼을 통합하는 내용의 사업재편안을 업계 최초로 제출한 것이다. 해당 사업재편안에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한 뒤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고, 양사의 중복설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어 12월 19일 한화솔루션·DL케미칼과 함께 전남 여수 석화산업단지 내 중복설비를 통합 운영하고 생산량을 감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재편안도 추가 제출했다. 이를 통해 범용사업 축소에 대한 명확한 기조를 바탕으로 국내 최대 370만톤 규모의 NCC 감축 목표 달성에 상당 부분 기여할 계획이며, 향후 채권단 실사에도 성실히 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산업 구조 개편과 함께 고부가·친환경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해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을 설립해 올해 10월부터 일부 라인에서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연간 50만 톤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드 생산시설인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은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모빌리티와 IT 등 핵심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고기능성 소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는 전자소재와 수소에너지 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전자소재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하이엔드 동박과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배터리, ESS, AI, 반도체 산업에 핵심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회로박 생산기지인 익산 공장을 단계적으로 AI용 고부가 회로박 전용 라인으로 전환해 생산 능력을 내년까지 올해 대비 1.7배, 2028년 5.7배까지 대폭 늘려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수소 연료전지 사업도 울산의 합작사 롯데SK에너루트가 중심이 돼 올해 6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 20메가와트(㎿)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는 내년까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4기를 순차적으로 운영해 총 80㎿ 규모의 전력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산 석화단지의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450bar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준공해 지난 11월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이밖에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일본 도쿠야마와 합작 운영 중인 글로벌 1위 반도체 현상액(TMAH) 제조사 한덕화학이 경기도 평택에 약 3만2000㎡(약 9800평) 규모의 신규 부지를 확보해 현상액 생산시설을 추가로 구축해 내년 말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비즈니스 리스트럭처링(사업 재편)과 재무 건전성 제고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외 사업장과 자산 전반을 면밀히 점검해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성장성이 높은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LCLA와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 지분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으며,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를 청산하는 등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 올해 2월 코리아세븐 ATM 사업부와 가동을 중단했던 롯데웰푸드 증평공장 매각 계약에 이어 3월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롯데렌탈 지분 56.2%를 약 1조 60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재무 건전성 제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합병도 추진해 지난 5월 양사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편, 롯데는 사업 구조 재편과 병행해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설립된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을 올해 3월 준공했다. 동시에 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총 36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 캠퍼스 3개를 조성하고,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포함해 총 40만 리터 규모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롯데는 시러큐스 캠퍼스를 항체부터 ADC까지 아우르는 통합 CDMO 허브로, 송도 캠퍼스는 대규모 상업생산 거점으로 구축하는 듀얼 사이트 운영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포르쉐코리아, 연말 맞아 아동복지 기관에 1억3000만원 기부

포르쉐코리아는 연말을 맞아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과 난치병 아동의 소원 성취를 지원하는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에 총 1억3000만원을 기부한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양 기관에 각각 6500만원씩 전달했다. 성금은 겨울철 난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아동과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아들을 위해 쓰인다. 포르쉐코리아는 초록우산,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와 함께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이번 기부가 연말연시를 보내는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34년 연속 무분규’…넥센타이어,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

넥센타이어는 2025년 '노사문화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노사문화대상은 1996년부터 고용노동부가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에 수여하는 국내 노사관계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올해도 최근 3년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인증 받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장실사와 사례발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넥센타이어는 노사가 서로를 동반자로 인식하며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의 확산과 러-우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노사는 탄력적 공장 운영, 경영상황을 고려한 임금협상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며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왔다. 이러한 신뢰와 협력의 문화는 34년 연속 무분규라는 독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또 정기적인 경영현황 설명회를 통해 투명한 정보 공유와 소통을 강화하며 정보 비대칭을 최소화하고 본 교섭 외에 상시 실무교섭 체계를 활용해 갈등 요인을 사전에 해소해왔다. 교섭 외 사안은 노사협의회를 통해 합리적으로 조율하며 건강한 교섭 문화를 정착시켰다.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사 협력 역시 주요 평가 요소로 꼽혔다. 사내 제안제도와 분임조 활동 활성화를 통해 현장의 의견이 경영에 반영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 만족도 조사를 정례화하고,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하는 등 근로환경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노사가 한 뿌리라는 철학 아래 서로 믿고 협력해 온 수십 년간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인재 육성과 노동존중의 가치를 실현하며 건전한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국가대표 AI’ 본선 막올랐다…1차 선발전 5개 정예팀 ‘독자모델 경연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코엑스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SK텔레콤을 비롯해 LG AI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 NC AI, 업스테이지 등 5개 팀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사전 참가 신청을 마감할 만큼 큰 관심을 끌었다. 10시부터 열린 시연 행사에는 큰 인파가 몰렸다. 관람객들은 각 사의 AI 설명을 듣고 시연해보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일부 부스에서는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였다. 이날 환영사에 나선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도전에 나선 5개 정예팀 모두가 승자이며 패자는 없다"면서 “4개월이라는 짧은 개발 기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격려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평가 결과와 상관 없이 정부는 끝까지 기업과 함께 할 것"이라며 “이번 결과물을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X(인공지능 전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의 HyperCLOVA X OMNI(하이퍼클로바 X 옴니)는 기존 텍스트 중심의 거대언어모델(LLM) 한계를 뛰어넘는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Omni-Foundation Model)' 전략을 제시했다. 단순히 글을 읽고 쓰는 단계를 넘어 시각, 청각, 동작까지 통합적으로 인지하는 AI를 통해 인간 수준의 종합적 사고 능력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Hyperscale AI 기술총괄은 이날 자체 개발한 '하이퍼클로바X 시드 32B Think(씽크)' 모델을 소개하며, “수능 전 과목에서 1등급 수준의 추론 능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물리적 세계의 맥락까지 이해하는 '월드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성 총괄은 “기존 LLM이 책만 읽고 공부한 두뇌라면, 우리가 지향하는 옴니모델은 여기에 눈과 귀, 손과 발을 달아주는 것"이라며 “세상의 개념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NC소프트가 주도하는 NC AI는 범용 모델 경쟁 대신 특정 산업에 최적화된 '버티컬(Vertical) AI' 전략을 택했다. 자체 개발한 산업 특화 모델 'VAETKI(배키)'를 필두로 제조, 국방, 패션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현장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NC AI는 현장 적용이 용이한 온디바이스 AI와 경량화 모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현대오토에버, 포스코 등 28개 주요 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며, 1단계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닌, 실제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AI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독자적인 산업 특화 모델을 통해 파트너사들의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고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고성능 경량화'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력 모델인 '솔라(Solar)'는 상대적으로 작은 파라미터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빅테크의 거대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구현했다. 특히 한국어 처리 능력과 종합적 사고력에서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등 경쟁 모델을 앞서는 성과를 보였다. 업스테이지는 'Open Ko-LLM' 등을 통해 국내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솔라는 단 한 번의 프롬프트 입력만으로도 복합적인 사고 과정을 거친 결과를 내놓는다"며 “특정 한국어 성능 지표에서는 글로벌 모델을 능가하는 등 작지만 강한 한국형 AI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5000억(500B) 파라미터 규모의 초거대 모델 '에이닷엑스 K1(A.X K1)'을 공개했다. 모델의 크기가 곧 지능의 높이와 직결된다는 판단 아래, 글로벌 AI 강국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체급을 갖추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 전략을 통해 AI를 고속도로나 공항과 같은 국가 기반 시설, 즉 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정석근 SKT AI CIC장은 “500B 규모의 모델 확보는 글로벌 경쟁을 위한 필수적인 발판"이라며 “잘 만든 AI 모델 하나가 곧 국가의 디지털 인프라가 되어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자체 모델 'K-EXAONE(엑사원)'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기술력을 증명했다. 오픈AI의 GPT-5와의 기술 격차를 6개월 이내로 좁혔으며, 중국의 최신 모델들과도 대등한 경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엑사원은 허깅페이스에서 다운로드 880만 회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오픈 모델 생태계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또한 정부 인프라 적용 테스트에서 89% 이상의 높은 안정성을 입증하며 '신뢰할 수 있는 AI'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최정규 LG AI연구원 Agentic AI 그룹장은 “엑사원은 이제 미국, 중국의 선두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3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확고한 기술 주권을 바탕으로 파운데이션 모델이 어떻게 국가 산업 경쟁력과 생태계 자립으로 이어지는지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내년 1월 중으로 1차 단계평가를 진행해 성과와 향후 계획을 종합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KGM 픽업 신차 무쏘, 새해 실적 반등 헤트라이트 밝힌다

KG모빌리티(KGM)가 내년에 신형 픽업트럭 '무쏘'를 앞세워 반전을 모색한다. 올해 판매 부진을 겪은 만큼 무쏘 새 모델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침체된 판매 흐름을 반전시켜 '픽업 명가(名家) 계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KG모빌리티는 31일 신형 픽업트럭 무쏘를 공개하고 “내년 1월 중 가격 공개 및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형 픽업트럭 무쏘는 국내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무쏘 스포츠(2002)'의 헤리티지를 계승해 선보이는 오리지널 스타일 픽업이다. 특히, 디젤과 가솔린 두 가지 타입의 파워트레인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디젤 2.2 LET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돼 최고 출력 202마력, 최대 토크 45.0㎏∙m의 힘을 발휘한다. 가솔린 2.0 터보 엔진은 아이신 8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해 최고 출력 217마력, 최대 토크 38.7㎏∙m의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비즈니스와 레저 등 활용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롱데크'와 '스탠다드 데크' 두 가지 타입으로 운영된다. 롱데크는 길이 1610㎜, 폭 1570㎜, 높이 570㎜의 적재 공간을 확보해 1262L(VDA 기준)에 달하는 적재 용량으로 비즈니스 및 대량 적재 등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도 활용성을 극대화한다. 스탠다드 데크는 길이 1300㎜, 폭 157㎜, 높이 570㎜로 설계돼 1011L(VDA 기준)의 여유로운 적재 공간으로 레저와 일상 주행에 적합한 실용성을 갖췄다. 스탠다드 데크는 5링크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돼 최대 400㎏ 적재 가능하며 롱데크의 적재 중량은 파워 리프 서스펜션 적용 시 최대 700㎏, 5링크 서스펜션 적용 시 최대 500㎏다. KG모빌리티는 올해 선보인 전기 픽업 무쏘EV에 이어 내연기관 모델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전기차부터 내연기관까지 아우르는 픽업 풀라인업 구성을 마치게 됐다. 이를 통해 상용 수요는 물론 레저·개인 소비자까지 폭넓게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최근 국내 픽업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KG모빌리티에는 판매 확대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기간 국내에 신규 등록된 픽업 대수는 2만3495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1만3475대)보다 68.4% 크게 증가한 수치다. KG모빌리티는 무쏘에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추가할 가능성을 열어두며 지속적으로 소비자 선택 폭 확대와 시장 점유율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원익 KG모빌리티 상품전략실 책임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다양한 파워트레인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는 국내에서 픽업 강자라는 타이틀을 얻을 정도로 꾸준한 입지를 다져왔다. KG모빌리티의 역대 픽업 계보는 2002년 출시된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액티언 스포츠(2006) △코란도 스포츠(2012) △렉스턴 스포츠&칸(2018) 그리고 내년 출시 예정인 신형 무쏘까지 이어진다. 지난 24년간 KG모빌리티는 픽업 불모지로 평가받던 국내 시장에서 누적 판매 50만대에 육박하며 픽업 문화를 개척해 왔다. 하지만, KG모빌리티는 잇단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제한적인 라인업 등이 한 몫 하며 판매 반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평가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에서 올해 1~11월 KG모빌리티의 국내 판매량은 3만69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4411대)보다 16.8% 감소했다. 따라서, KG모빌리티가 과거 국내 픽업 시장을 주도했던 무쏘의 이름을 다시 꺼내 든 만큼 신형 모델이 실적 회복과 브랜드 재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무쏘 공개 행사에서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은 픽업"이라며 “경쟁사 대비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픽업 명가의 계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완성차업계도 올해 픽업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는 배경으로 기아의 타스만과 KG모빌리티의 무쏘EV 등 신차 출시 효과가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내년에는 신형 무쏘와 함께 한국GM이 수입·판매하는 GMC '하머 EV'와 '캐니언'도 국내 출시될 예정으로 국내 픽업 시장은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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