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올해 '자동차 대여사업(렌터카)'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렌터카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국내 최대 완성차 기업이 직접 렌터카 사업에 뛰어드는 상황인 만큼 기존 렌터카 업체들이 규모와 자금의 경쟁에서 밀릴 것을 우려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4일 현대차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6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자동차 대여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렌터카 사업을 연내에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렌터카 사업 추가는 현대차가 2019년부터 운영해 온 구독형 프로그램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을 고도화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은 현대차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차량을 일 또는 월 단위로 대여하는 구독 서비스다. 그동안 현대차가 플랫폼 기획·운영을 맡고 제휴 렌터카 업체가 차량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렌터카 제휴업체와 구독서비스 협력체계를 유지하되 고객에게 구독 차량을 직접 제공하는 방안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의 구독 플랫폼 운영 중심을 지속하면서 동시에 앞으로 제휴 렌터카 업체와 협업해 현대차 물건을 직접 대여하는 업무까지 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렌터카 시장으로 본격 진출을 의미한다. 이처럼 차량대여 사업이 더해지면서 앞으로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에서 이용할 수 있는 차종이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라는 대형 완성차업체의 시장 진입에 기존 렌터카 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통상 렌터카 사업자들은 제조사로부터 차량을 매입해 운영하지만, 현대차는 차량을 직접 공급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자금조달 구조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중소 렌터카업체들은 차량을 출고받을 때 은행 대출이나 캐피탈금융 등 외부 금융권 여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금리 인상 시 차량 도입원가 상승 부담이 커지고, 렌탈 요금 인상에 반영할 경우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현대차는 현대캐피탈 등 그룹 내 금융 계열사를 통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자금 조달 비용이 낮을수록 차량 확보 단가를 낮출 수 있고 이는 곧 렌터가격 경쟁력 강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렌터카업계는 동일한 차량을 운영하더라도 자금 구조의 차이로 기존 렌터카 업체들이 구조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렌터카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렌터카 사업에 직접 진출하면서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미 롯데렌탈과 SK렌터카 등 대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완성차 제조사까지 가세할 경우 경쟁 강도는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SK렌터카의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는 현대차가 SK렌터카를 인수해 대형 렌터카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SK렌터카의 최대주주(지분 100%)는 카리나모빌리티서비시스㈜로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SK렌터카 인수를 위해 설립한 계열 특수목적회사(SPC)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롯데렌탈을 인수한 뒤 SK렌터카와 기업결합을 추진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로 제동이 걸렸다. 그러자 SK렌터카를 매각하고 업계 1위 롯데렌탈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SK렌터카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경우 렌터카 사업 확장을 노리는 현대차가 유력한 인수자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현대차의) 실제 인수 여부와 향후 구체적인 사업 전략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사업 기반이 이미 다져진 기업을 현대차가 인수한다면 렌터카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차는 기존 렌터카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렌터카 상생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등 기존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프로모션은 △할인 혜택 조건 완화 △할인 대상 차종 및 금액 확대 △렌터카 특화 잔가 보장형 금융 상품 운영 등을 통해 렌터카 업체의 차량 구매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마련했다. 기존에는 차량 구매 직전 연도에 현대차를 12대 이상 구입해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전년도 구매 대수와 관계없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했다. 또 할인 혜택 적용 차량을 12종으로 대폭 틀려 렌터카 업체의 선택 폭을 넓혔다. 이어 할인 금액을 최대 100만원으로 높여 렌터카 업체의 신차 구매 비용 부담을 낮추고 차량 확보 안정성을 높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렌터카 시장의 구조 변화 속에서 중소 사업자와 신규 업체가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형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했다"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렌터카 산업 전반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쟁력 강화와 고객 서비스 향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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