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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사이트] 보이스피싱이 만든 모두의 지옥

기나긴 추석 연휴가 끝나갈 무렵 충격적인 기사가 보도되었다.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에 납치된 대학생이 고문을 받다가 사망했는데 시신을 한국으로 옮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국내에서 기존에 보이스피싱으로 많은 피해 사례가 발생했기에 기사를 접한 국민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런 국민적 관심을 인식해서인지 정치권에서 나오는 타국 영토에 군대를 파견하자는 도를 넘어선 주장은 차치하고라도 왜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의 차분한 성찰이 필요하다. 국내에선 2000년대 중반 무렵부터 이른바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으로 인한 피해가 본격적으로 발생했다. 음성(voice), 개인정보(private data) 및 낚시(fishing)가 결합해 미리 파악한 개인정보와 전화를 이용한 사기라는 의미로, 현대적 의미의 보이스피싱은 대만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우리도 겪었던 1997년 외환위기가 아시아를 휩쓸 당시 대만에서 실업률이 급증하자 취업할 곳을 잃은 청년들이 쉽게 이익을 얻는 범죄에 빠져들게 되었던 것이다. 이후 대만 경찰의 단속을 피해 한국, 중국 등 주변 국가로 도피한 사기범들이 보이스피싱 기법을 전파했고, 시대 변화와 각국의 환경에 맞춰 진화를 거듭했다. 일본에서는 이른바 '오레오레 사기'라는 친인척 빙자 사기가 지속됐고, 한국에서는 경찰, 검찰, 금융감독원 등 관공서 사칭부터 투자 정보 링크를 포함한 문자 메시지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연애 사기로 발전했다. 중국에서도 2010년대 이후 피싱 사기가 증가했는데 발신자 전화번호 변경,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얼굴, 목소리 변조 등 첨단기술까지 동원한 사기 기법이 활용되고 있다. 보이스피싱이 점차 사회적으로 큰 피해를 양산하자, 2020년대 들어 한국, 중국, 일본 정부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엄중히 처벌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강경 엄벌 기조에 따라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은 본거지를 감시의 눈이 소홀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옮기며 세를 확장했고, 그렇게 기업화된 범죄 조직이 이번 사건을 일으킨 것이다.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는 사실 이전부터 많이 있었으나 정부의 대책은 항상 한 발짝 늦곤 했다. 피해자들이 보이스피싱임을 깨닫고 피해금을 이체한 계좌 정지를 신청해도 실제 정지까지는 시간이 소요되어 환급이 어렵거나 심지어 추가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수사기관이 범인을 검거하더라도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은 해외에 있고, 검거되는 것은 주로 현금 인출책이나 통장 명의자에 불과해 발본색원이 되지 않았다. 수사기관에서도 국제형사사법 공조를 통한 주범을 검거하는데 한계가 있다 보니, 피해 신고를 받아도 현실적으로 처벌이 어렵다는 말만 해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수사기관이 잡지 못한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을 개인이 직접 검거하는 영화까지 나올 정도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국가 공권력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나 추락했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또 다른 문제는 이렇게 해외에 있는 총책 등 주범은 처벌하지 못하면서 국내에서 검거된 방조범들만 엄벌에 처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장 명의를 빌려주거나 현금을 대신 인출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돕는 것은 분명 비난받을 행위다. 하지만 속았거나 협박을 당하는 등 피치 못할 사정으로 그런 행위에 이르게 된 경우도 보게 된다. 차명 계좌를 구하기 힘들어지자, 정상적인 상품권 거래나 대출 컨설팅으로 위장해 피해금을 자금 세탁하는 등 나날이 사기 기법이 발전한다. 이런 과정에 연루되어 상품권 거래나 대출 컨설팅을 통해 계좌를 개설했다고 보이스피싱의 고의를 인정해 보이스피싱 범죄로 처벌되고 있다. 주범을 처벌할 수 없으니, 종범들이라도 최대한 대신 엄벌하겠다는 정책적 고려로도 보이지만 형사 정책이 형법의 자기 책임원칙을 넘어서서는 안 된다. 가해자가 동시에 피해자가 되기도 하는 소위 '피라미드'란 유사수신행위 범죄와 비슷한 상황도 생긴다. 이렇게 보이스피싱이 만연하다 보니 실제 수사기관이나 은행이 전화해도 믿지 못하는 일도 종종 생긴다. 앞으로 딥페이크를 활용한 보이스피싱이 더 빈번해지면 가족들이나 지인들의 전화나 메시지도 신원 확인을 해야 할 판이다. 결국 사회 전체의 신뢰가 저하되게 되고, 그로 인한 비용은 우리 사회 전체가 부담하게 된다. 정부는 더 늦기 전에 현지에 전담 수사팀을 파견하는 등 범죄의 뿌리를 뽑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더불어 우리 사회도 왜 젊은 피해자가 멀리 캄보디아까지 갔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양희철

김영록 전남지사 “여순사건은 대한민국 최초 계엄령으로 이어진 국가폭력의 시작”

전남=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19일 구례군 지리산역사문화관에서 '그날의 아픔, 이제는 대한민국이 함께 합니다'를 주제로 제77주기 여수·순천 10·19사건 합동추념식이 엄숙하게 거행됐다. 이날 추념식에는 박선호 여순항쟁유족총연합 상임대표를 비롯한 유족 등 800여 명과, 김민석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 주요 인사와 지역 단체장이 참석했다. 추념식은 여순사건 7년의 기간과 77주년의 의미를 담아 평화의 종 7회 타종과 함께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어 경과보고 영상, 헌화·분향, 추념사, 유족 사연 낭독, 추모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유족 사연으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77년 만에 희생자와 아들의 만남을 전했다. 영상이 상영되자 유족과 참석자들은 깊은 감동 속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운 어머니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온 순간, 77년의 세월이 멈춘 듯했다"는 유족의 말처럼 유족의 아픈 기억을 위로하기도 했다. 추모곡으로는 지리산에서 1000여 명이 희생된 구례 산동면의 비극을 추모한 노래 '산동애가'를 창극으로 구현해 지역의 아픔을 예술로 치유하는 자리가 됐다. 이어진 평화 메시지 낭독은 철학자 도올 김용옥 선생이 직접 참석해, “평화는 동시에 비극의 가치를 보존하고 있다"며 “여순반란을 여순민중항쟁으로 새롭게 인식하는 오늘에 이르러서야 우리는 빛의 혁명을 소리치게 됐다"는 울림있는 말을 전했다. 이번 추념식은 특별법 제정 이후 네 번째 정부 지원 행사로, 국가 차원의 공식 추모와 화해의 의지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시는 국가 폭력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 엄중한 책임 의식을 갖고, 이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대표 추념사를 통해 “정부는 여순사건이 온전한 진실로 드러날 때까지 진상조사기획단을 통해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분들에 대한 심사도 기한에 마무리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가 폭력으로 오랜 세월 고통받은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지사는 추념사에서 “여순사건이 대한민국 최초의 계엄령으로 이어진 국가폭력의 시작이었다"며 “진실규명은 단지 과거를 바로잡는 일이 아니라 국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확인하고 다시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순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유족의 명예회복이 실질적으로 이행되도록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과 후속 위령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남도는 정부와 협력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교통·숙박·홍보 종합지원…선수단·관람객 “완벽한 대회" 호평 전남=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전남도가 호남권 최초로 개최한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19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 전남도는 대회 전부터 교통, 숙박, 통역, 홍보 등 전 분야에 걸친 철저한 준비와 세밀한 현장 대응에 나서 선수단과 관람객 모두에게 “완벽한 대회였다"는 호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교통 분야에서는 경기장 주변 질서를 위해 셔틀 운행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주요 구간 교통 통제와 안내 인력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혼잡 없는 현장을 구현했다. 선수단과 일반 관람객 동선을 사전에 분리해 효율적으로 관리했으며, 주차장 안내표지와 유도요원 배치로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이러한 체계적 운영 덕분에 교통 혼선이나 안전사고 없이 모든 일정이 원활히 진행됐다. 숙박과 식음 부문에서도 '남도의 품격'을 담아 세심하게 준비했다. 선수단 숙소는 경기 일정과 휴식 시간을 고려해 배정했으며, 숙소 내 피트니스룸과 회의실 등 편의시설을 함께 운영해 컨디션 관리를 도왔다. 선수단 식당에는 해남 전복, 나주 배, 고흥 유자 등 지역 농수산물을 활용해 건강과 맛을 모두 잡았다. 외국 선수단과 미디어 관계자들은 “전남의 정성과 환대가 느껴졌다"고 찬사를 보냈다. 홍보 부문에서는 이번 대회를 전남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로 삼았다. 대회장 전남홍보관에서는 남도국제미식박람회, 여수세계섬박람회 등 대형 국제행사를 소개하고, 전남 농특산물 시식과 관광 홍보 전시를 함께했다. JTBC 골프채널 등 글로벌 중계를 통해 해남의 청정 자연과 남도의 매력이 170여 개국에 전파됐다. 또한 대회 기간 해남지역 숙박·외식·관광업계 매출이 평소보다 크게 증가하며 지역경제에도 뚜렷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대회를 지켜본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교통, 숙박, 안전, 언어 지원 등 모든 면에서 국제 기준에 부합했다"며 “전남은 향후 LPGA와 같은 세계적 스포츠대회를 다시 유치할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대회를 위해 교통, 숙박, 홍보 등 전 분야 지원체계를 사전에 점검하고 완벽히 준비한 결과, 세계적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전남을 글로벌 스포츠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LPGA 대회는 '스포츠로 세계와 소통하는 전남'의 가능성을 확인한 상징적인 무대이자, 향후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 확대와 지역 스포츠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김용태, 국힘 최형두 의원 대표발의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은 ‘몰역사적 개악’ 반발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김용태 전 노무현재단 광주시민학교장은 19일 주민 직접 투표로 이뤄지는 교육감 선출 방식을 주민직선제와 임명제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 “교육감 제도의 민주적 정당성과 교육의 전문성을 동시에 훼손하는 몰역사적 개악 안"이라며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지난달 25일 교육감 선임 방식을 시·도 조례에 따라 주민직선제 또는 임명제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감 후보자의 자격 요건 중 교육경력 또는 교육행정경력 3년 이상 규정을 삭제하는 내용의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이에 대한 검토 의견이 각급 학교에 전달됐다. 김 전 광주시민학교장은 “국민이 직접 대표를 선출하는 직선제는 민주사회의 기본 원리이며, 교육감 직선제 역시 국민주권에 기반한 제도"라며 “관심 저조를 이유로 제도를 흔들 것이 아니라 시민 참여를 높이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교장은 또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 요건을 없애는 것은 교육의 전문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라며 “시장과 교육감을 분리 선출하고 일반행정과 교육행정을 구분한 이유가 바로 교육의 전문성을 보장하기 위함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이어 “교육경력 3년은 최소한의 안전장치이며, 이를 삭제할 경우 정치적 목적의 출마가 난립해 교육계가 정쟁의 장으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 전 교장은 또 “유신체제 시절 우리는 대통령을 직접 뽑지 못했고, 교육은 정치권력에 종속되어 진실이 아닌 거짓을 가르쳤다"며 “1987년 6월항쟁 이후 회복된 직선제와 교육의 자주성은 민주화의 역사적 성취로, 이를 후퇴시키려는 시도는 시대를 거스르는 몰역사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용태 전 노무현재단 광주시민학교장은 “교육감 직선제는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교육자치의 근간"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국민주권과 교육의 자주성을 훼손하는 이번 개악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현 기자 samwon5599@ekn.kr

안동 농산물 세계로, 예천 축구 열기로…가을 현장 ‘활력 충전’

◇안동 농산물가공센터, 첫 해외 수출로 글로벌 시장 진출 신호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 안동의 지역 농산물가공 산업이 해외 시장으로 발을 내디뎠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안동시농산물가공센터(이하 가공센터)가 작년 5월 제조원 등록 이후 첫 수출 성과를 거두며, 지역 농산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이번에 수출된 제품은 농업회사법인 ㈜안동생강연구소가 만든 '안동생강이야기'로, 안동 대표 특산물인 생강을 증숙·숙성 공정을 거쳐 매운맛을 부드럽게 조절한 건강 진액 제품이다. 수출국은 미국으로, 지난 8월부터 선적 준비를 진행해 155kg을 수출했으며, 10월 애틀랜타 한인축제와 댈러스 현지 유통매장 특산물판매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가공센터는 지역 농가가 농산물 가공에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시제품 제작, 상품화 컨설팅, 기술 지원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 이용을 위해서는 반기별로 모집되는 농산물가공 교육의 기초·심화 과정을 모두 수료해야 하며, 이를 통해 창업 전 시행착오를 줄이고 품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수출은 지역 농가의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라며 “향후 더 많은 농가가 수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예천, 군민이 함께한 축구 축제…“세대와 지역을 잇다"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에서는 스포츠로 하나 되는 감동의 현장이 펼쳐졌다. '제11회 예천군수배 기수별 축구대회 및 제24회 예천군협회장기 군민 축구대회'가 지난 18일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성황리에 열리며 지역 축구인들의 뜨거운 열정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대회는 예천군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예천군·예천군체육회가 후원했으며, 총 23개 팀 4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세대별·직장별 부문으로 나뉘어 열띤 경쟁을 펼쳤다. 토너먼트로 진행된 경기 결과는 △직장대항전 우승 경북경찰청 / 준우승 제16전투비행단, △20·30대 단체대항전 우승 화목FC / 준우승 예천FC, △40·50대 단체대항전 우승 재대구예천FC / 준우승 화목FC, △기수별대항전: 우승 97동기회 / 준우승 91동기회, △여성축구대항전 우승 칠곡군 / 준우승 상주시 / 3위 이천시가 차지 했다. 특히 올해는 여성축구 부문이 신설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 창단한 예천여성축구팀이 상주·칠곡·이천 등 타 지역 여성팀과 맞붙으며 새로운 활력과 볼거리를 더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이번 대회는 세대와 지역, 남녀 간의 벽을 허물고 화합의 의미를 되새긴 자리였다"며 “생활체육의 기반이 되는 축구 발전에 행정이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2025 APEC 경주, ‘안전·문화·경제·청년·농촌’ 다섯 축으로 달린다

◇경북도, 감염병 대응 총력…“APEC 기간 발생 ZERO 목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감염병 대응체계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 21개 회원국에서 약 2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국제회의 특성상 해외 유입 및 확산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도는 '발생 제로(0)'를 목표로 선제·현장·사후 전 과정을 촘촘히 정비했다. 경주시 관내 89개 의료기관과 전국 29개 협력병원을 연결한 상시 감시망을 가동해 의심사례 초기 포착과 동선 차단에 집중한다. 행사장·주요 숙박시설 등 25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레지오넬라균 사전 검사에서는 전 지점 '안전' 판정을 받았다. 정상회의 기간에는 경주시보건소 내에 현장 상황실이 설치되고, 경북도·질병관리청·경주시 역학조사반이 24시간 합동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한다. 9월 30일 경주에서 진행된 '안전한국훈련'에서는 탄저 테러 가상 시나리오를 토대로 중앙부처와 유관기관(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대테러센터 등)의 대응 절차와 자원 운용을 종합 점검했다. 현장에는 질병관리청의 현장지휘 차량 1대, 이동실험실 차량 1대, 생물테러 탐지기 4대가 투입된다. 또한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예방적 격리시설 4개소를 확보하고 비축물자 점검, 의료인 교육을 병행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 도민의 동참이 안전한 회의의 출발점"이라며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발생 시 즉각 대응해 경북의 보건 안보 역량을 정상급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APEC을 빛의 향연으로"…보문호 멀티미디어쇼 17일간 경북도는 APEC 개최를 기념해 10월 17일부터 11월 2일까지 경주 보문관광단지·수상공연장 일대에서 '보문 멀티미디어쇼'를 연다. 신라의 역사·문화에 첨단 기술을 결합해 야간 관광 콘텐츠를 확장하고, 해외 대표단과 국제 언론에 국내 디지털 문화 역량을 알린다. 핵심 공연은 18일·27일 19시, 수상공연장에서 '천년의 신비, 내일을 날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지름 15m 빅 서클(Big Circle)을 중심으로 레이저·LED·불꽃 드론이 어우러진 대형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3 허니제이 팀이 참여해 전통과 미래를 잇는 무대를 선보인다. 행사 전반의 테마는 '우리의 달, 모두의 달'. 호반광장에는 APEC 21개국 LED 폴이 설치돼 각국의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구현하고, QR코드 기반 한복·신라복 인터랙션 체험을 제공한다. 수변길에는 신라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타공형 빛 조형물, 보문호 수면에는 대형 연꽃과 '빛의 나비'가 어우러진 APEC 엠블럼 조형물이 설치된다. 목월공원은 LED 인터랙티브 패널로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체험 공간을, 수상공연장으로 이어지는 수변길은 레이저·포그 맵핑으로 달빛 속을 거니는 듯한 연출을 제공한다. 도는 이번 콘텐츠를 회의 이후에도 레거시 사업으로 발전시켜 '대한민국 대표 야간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북도, 2025 경상북도소상공인대회 개최 18일 울진군 마리나항 일원에서 열린 '2025 경상북도 소상공인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양금희 경제부지사, 최병준 도의회 부의장, 손병복 울진군수, 임이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박형수 국회의원, 이선희 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 김재준 도의원을 비롯해 시·군 소상공인연합회 회원 등 약 8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유공자 표창과 '소상공인이 살아야, 경북 경제가 산다' 기념 퍼포먼스로 진행됐으며, 쿠키·허브향낭·도어벨 만들기 등 체험 부스, 어울림 노래자랑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군 대표 우수 소상공인 제품 홍보관을 운영해 직접 판매와 소비자 소통을 지원,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 보탬을 더했다. 도는 도내 38만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카드수수료·사회보험료 지원, 출산장려 '아이보듬' 등 정책을 지속 중이다. 특히 올해는 소상공인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규정하고 라이콘펀드 조성, 비즈니스 플랜 콘테스트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본격화했다. ◇'2025 League of Art In 경상북도' 본선 청송에서 열려 17일 청송종합문화복지타운 대공연장에서 '2025 League of Art In 경상북도' 본선이 열렸다. 경북도와 대경대학교가 공동 추진하는 'K-U시티 문화콘텐츠 활성화 사업'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청년이 지역과 소통하며 정착 가능성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국에서 보컬 100팀, 댄스 57팀 등 총 157팀이 예선을 치렀고, 최종 16팀(보컬 9·댄스 7)이 본선에 올라 실연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대경대학교 입학 시 2년(4학기) 등록금 전액 면제가 제공되는 등 총 6000만 원 규모의 시상으로 실질적 성장 사다리를 마련했다. 축하무대에는 가수 펀치, 래퍼 원슈타인, 아티스트 안예은이 참여해 무대를 채웠고, 아이패드·에어팟 등 경품 이벤트로 관객 참여 열기를 높였다. 도는 이번 경연을 계기로 청년이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창작하는 생활문화 생태계를 확장, '청년이 머무는 문화도시 경북' 실현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제1회 (사)경상북도 귀농귀촌연합회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7일 김천 부항댐 산내들공원에서 '제1회 (사)경상북도 귀농귀촌연합회 한마음 전진대회'가 열렸다. 도내 20개 시·군 연합회원과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여해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정착 지원과 공동체 역량을 다졌다. 성공 귀농 공로자에게 도지사상·도의회의장상 등이 수여됐고, 시·군이 함께한 화합한마당 단체경기로 지역 간 벽을 낮췄다. 경북은 2024년 기준 귀농 1537가구(1948명), 귀촌 3만 8782가구(5만 1654명)을 기록했으며, 2013년 이후(2020년 제외) 매년 전국 귀농 인구 1위를 이어왔다. 배경으로는 과수·시설채소·축산 등 고소득 작목 중심의 농업 구조, 선도 농가 네트워크, 그리고 정착지원·유치지원·귀농센터 운영, 창농·주택구입 융자, 경북농민사관학교의 체계적 교육 등 맞춤형 정책 패키지가 꼽힌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맞춤형 지원을 지속 확대해 경북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민주당 “‘캄보디아 감금’ 20대 한국인 3명 어제 구출”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 감금된 20대 한국 남성 3명이 현지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 단장인 김병주 최고위원은 18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전날 구출된 한국인 3명은 올해 8월부터 프놈펜에 위치한 범죄 단지 '스카이 트리'에 감금된 채 로맨스 사기 범행을 벌였다. 이들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지인이나 구직 광고를 보고 캄보디아를 찾았다가 범죄 단지에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인 관리자들은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았고, 초반에는 군기를 잡기 위해 몽둥이로 구타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캄보디아에서 잇따른 한국인 상대 범죄에 대응하고자 당 대책단을 이끌고 현지를 찾은 이달 15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의 청년이 구금돼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한국에 있는 보좌진과 함께 A씨의 친구를 찾았고, 친구가 캄보디아 일자리에 관심을 보이는 척하며 접촉을 시도해 마침내 은신처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캄보디아 경찰에 A씨가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아파트형 호텔을 수색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캄보디아 경찰은 신중해야 한다며 오히려 만류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처음에는 빨리 진행되는 듯하더니 캄보디아 경찰이 (범죄 단지를 급습하려면) 위원회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며 “보통 위원회가 열리고도 2~3주 지나 급습하는데, 어제 위원회가 열리고 바로 구출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이 구출 작전을 벌여 A씨뿐만 아니라 범죄 단지에 함께 감금된 다른 한국인 2명도 찾았다. 다른 범죄자들은 이미 모두 도주한 상태였다. 김 최고위원은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와 재외동포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기적같은 일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이날 오전 전세기를 타고 국내로 송환됐다. 64명 모두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수갑이 채워진 채 피의자 신분으로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됐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범죄 혐의점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납치, 감금을 당한 뒤 범죄에 가담했는지, 불법성을 인지하고도 적극 가담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국정자원 화재 정부 전산시스템 367개 복구...복구율 51.8%

지난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중단된 정부 전사시스템 709개 가운데 367개가 복구됐다. 복구율은 51.8%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정부 전산시스템 복구율은 51.8%로 집계뙜다. 정오보다 9개가 추가로 복구됐다. 등급별 복구율은 1등급 31개(77.5%), 2등급 44개(64.7%), 3등급 149개(57.1%), 4등급 143개(42.1%)다. 행정안전부 1365자원봉사포털(2등급),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무경영 행정포털(2등급), 과기정통부 본부 회계분석(4등급), 조달청 업무지원(4등급) 등이 이날 새로 복구됐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8시 15분께 국정자원 대전 본원 5층에서 리튬배터리 교체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해 정부 전산시스템 709개가 중단됐다. 정부 전산시스템 복구율은 화재 발생 21일 만인 17일 50%를 넘어섰다. 정부는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20개 시스템을 제외한 나머지 미복구 시스템을 다음달 20일까지 대전센터에서 재개할 방침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울진공항 출장소 인근서 경비행기 불시착...2명 경상

경북 울진군 기성면 울진공항 촐장소 인근에서 경비행기가 불시착해 총 2명이 경상을 입었다. 1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 비행기는 세스나 172기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59분께 착륙 도중 출장소 담벼락에 기체 앞부분이 충돌한 뒤 불시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조종 교관 1명과 조종훈련생 1명 등 총 2명은 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모두 비행기에서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소는 비행훈련원으로 활용되며, 이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항공대학 학생들의 비행훈련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현재 비행훈련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당국은 사고 현장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하고, 통제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정확한 사고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정부합동대응팀 “캄보디아와 휴대폰 등 증거물 교류…합동 대응 TF 제도화”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국내로 송환한 정부 합동대응팀이 캄보디아 당국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18일 항공편으로 귀국한 직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브리핑을 열고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를 바탕으로 구금된 우리 국민 64명의 신속한 송환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정부는 캄보디아 정부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고, 합동 대응 TF(태스크포스)를 제도화해 앞으로 협력을 증진하는 데 합의했다"며 “앞으로 범죄 대응에 보다 신속하게 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서 캄보디아 정부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캄보디아 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스캠 범죄 근절을 위해서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번에 송환된 한국인들의 범죄 혐의점을 수사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역별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돼 피해 사실 및 개별 범죄에 대해 조사받는다. 캄보디아 범죄 단지 내에서 마약 투약이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송환된 한국인들에게 마약 검사도 시행한다. 또 캄보디아 경찰로부터 확보한 휴대전화 등 증거물을 분석할 계획이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게 초기 증거물 수사를 요청했다"며 “휴대전화 등 증거물 교류가 이뤄져 초기 수사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인을 추가 검거해 통보하면 송환 후 개별 조사할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캄보디아 당국이 스캠 단지를 단속해 한국인 범죄자를 체포하면, 신속하게 통보해주기로 협의했다"며 “체포된 사람의 숫자, 사건의 성격 등에 따라 (송환 방식이) 달라지겠지만 이런 규모의 대규모 송환이 앞으로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캄보디아 현지에 잔류한 대응팀 일부는 현장 추가 방문 및 교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응팀은 다음 주부터 캄보디아 합동대응TF 협의를 진행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김영록 전남지사 “보성, 남해안 르네상스 시대 중심지 육성”

전남=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6일 “100년 전 번성했던 보성을 '남해안 르네상스 시대의 중심'으로 빛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보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보성군 정책비전투어에서 “보성은 전남을 넘어 남해안권 중심도시로 도약할만한 충분한 가능성과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책비전투어에는 김영록 지사를 비롯해 김철우 보성군수, 김재철 전남도의원, 김경열 보성군의회 의장, 군민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환영사에서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일정 중 필라델피아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했는데 이후 보성군과 미국 필라델피아 미디어시와의 보성 정원을 만드는 일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이 사업을 전남도와 보성군이 함께 협의해 추진하고 싶다. 서재필 박사가 태어난 보성의 이름이 새겨진 정원이 전남도와 함께 세계 속에 우뚝 서길 바란다"고 지원을 요청했다. 김영록 지사는 인사말에서 “지난달 보성군민이 손꼽아 기다린 목포-보성선 철도가 무려 23년 만에 개통됐다"며 “이런 교통 인프라 등을 통해 보성을 전국 최고 핫플레이스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남연구원은 이날 '생동하는 푸른 미래, 자연과 삶을 연결하는 땅, 보성'을 슬로건으로 미래 핵심 10대 비전을 제시했다. 10대 비전은 △글로벌 녹차도시 △천혜의 갯벌 벌교, 6차 산업으로 활력 창출 △율포, 글로벌 복합해양관광 허브로 △건강한 숲과 정원이 있는 웰니스 관광지 △간이역 '무한 즐거움 이음' 프로젝트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스마트 보성 농업 △주민참여·주민소득형 에너지 전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미래숲 녹색 회복 △지키고, 계승하고, 누리는 보물(寶) 가득한 성(城) △남해안 교통의 요충지, 또 오고 싶은 보성이다. 이어진 정책 토론은 보성군민, 김영록 지사, 전남도 실·국장들 간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군민들은 △벌교문화복합센터 건립사업 연계 가족친화형 놀이터 '하늘마당 안심쉼터' 조성 △미국 서재필정원 조성 △문덕 서재필기념공원 전시관 보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 지원 △전남 청년 문화복지카드 지원 확대 △광주송정-순천 철도 건설사업 이행 △K-Tea 보성말차 가공시설 현대화 지원 △축산농가 경영비 절감 고효율 인버터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건의를 쏟아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지사는 “미국 필라델피아 '보성정원'(서재필정원) 조성을 위해 전남도에서 총괄 추진하고 예산 5억 원을 지원하고 서재필기념공원 전시관 보완 역시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가족친화형 놀이터 '하늘마당 안심쉼터' 조성에도 5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K-Tea 보성말차 가공시설 현대화'도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광주송정-순천 철도 건설사업은 현재 기본·실시설계 단계"라며 “순천시 도심 구간 지하화 통과 등에 따른 사업비 증가로 타당성 재조사 기간이 필요한데, 사업이 지연되지 않고 조기 착수될 수 있도록 타당성 재조사 기간 단축 등을 정부에 적극 건의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전남=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전남도가 신안에 이어 진도에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지난 16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전남 진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1·2단계 민관협의회'를 개최, 집적화단지 지정을 위해 단계별 사업계획(안)을 설명하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1단계 사업은 3개 단지 1.47GW 규모, 2단계 사업은 2개 단지 2.13GW 규모로 총 5개 단지 3.6GW 규모다. 1, 2단계는 발전단지 위치 및 접속 선로 등을 고려해 구분될 뿐 동시에 추진하는 사업이다. 전남도는 이번 민관협의회를 시작으로 진도군민 대상 주민설명회(6회)개최, 제2차 민관협의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사업계획을 확정한 후, 10월 말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지정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집적화단지로 지정되면 지자체 주도형 REC(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가중치(최대 0.1)를 부여받아 지역 주민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는 2026년 3월 해상풍력법이 시행되면 폐지되는 제도지만, 많은 지자체의 건의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0월 말까지 마지막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인천, 울산, 전북 등 전국 기초·광역 자치단체 8곳 내외에서 집적화단지 지정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내년 3월 이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전남 진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1, 2단계가 모두 지정되면 연간 REC 2800억 원을 확보해 주민 이익 공유와 에너지 기본 소득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면서 “지역주민, 어업인 등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한 사업계획을 준비해 집적화단지로 반드시 지정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 4월에 10개 단지로 구성된 아시아·태평양 최대규모인 3.2GW 규모의 신안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집적화단지로 지정된 바 있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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