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 자살이 2025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학교 현장에서 실시하는 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자살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현장의 선별 및 진단 시스템에 실질적인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학생 자살자는 24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148명)과 비교해 5년 사이 약 64.9%(96명) 급증한 수치다. 10만명당 자살 학생 수 역시 같은 기간 2.77명에서 4.83명으로 크게 늘었다. 2025년의 학생 자살자 수와 10만명당 자살 학생 수는 모두 최근 6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극단적 선택에 내몰리는 학생은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정부가 매년 실시하는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의 지표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검사에서 자살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은 2020년 1만9093명에서 2025년 1만6080명으로 3013명 줄어들었다. 전체 검사 학생 대비 자살위험군 비율 역시 1.1%에서 1.0%로 감소했다. 연도별 자살위험군은 2020년 1만9093명(1.1%), 2021년 1만8098명(1.0%), 2022년 1만9292명(1.1%), 2023년 2만237명(1.2%), 2024년 1만7667명(1.1%), 2025년 1만6080명(1.0%)으로 나타났다. 지표상 위험군은 감소하는데 실제 사망자는 급증하는 현상은 현행 선별 검사가 위기 학생들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최보윤 의원은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자살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학생은 줄어들고 있는데 학생 자살은 오히려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학교 현장에서 위험 학생을 충분히 발견하고 있는지 검사 실효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다각도로 보완하고, 학교와 전문기관 간의 긴밀한 연계 및 사후관리를 더욱 촘촘하게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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