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9일(일)

전체기사

韓 기업 87.2%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방식 개선해야”

우리나라 기업들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활동이 주주가치 제고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3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국민연금의 주주총회 의결권행사 관련 기업의견' 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경협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활동 전반에 대해 응답기업 과반수(57.1%)가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국민연금의 영향력이나 요구사항에 비해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미흡하다(36.5%)'는 답변과 관련 대기업(40.9%)이 중견·중소기업(35.8%)보다 부정적 입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식에 대해 조사기업 대다수는 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관에 의결권을 위탁하거나 중립적인 방식으로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사기업의 87.2%는 △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관에 국민연금 의결권을 위탁(40.4%)하거나 △국민연금이 찬반 의결권만 행사하고 그 외 주주권 행사 활동은 제한(35.9%)하는 게 맞다고 봤다. 또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새도우보팅 방식으로 행사(10.9%)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와 달리 국민연금이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주주권 행사 활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12.8%에 그쳤다. 주주총회를 앞둔 기업들이 가장 큰 압박을 받는 대상은 '소액주주연대(35.6%)'와 '국민연금(23.3%)', '국내기관투자자(19.3%)' 순이었다. 대기업은 특히 △국민연금(50.0%)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국내기관투자자(21.4%) 및 △소액주주연대(21.4%)의 영향도 컸다. 이와 달리 중견·중소기업은 △소액주주연대(39.0%) △국내기관투자자(18.6%) △국민연금(16.9%) 순으로 나타나,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올해 정기주주총회 개최 시 기업들이 가장 중시하는 안건은 △이사·감사 선임이나 해임(35.5%)이었다. 이어 △재무제표 승인(23.0%) △정관변경 승인(16.4%) △임원 보수한도 승인(12.5%) 등 순이었다. 국민연금 역시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나 임원 보수의 적정성 등에 관심이 컸다. 국민연금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기업을 상대로 의결권 행사를 위한 사전 정보를 수집한다. 이때 국민연금의 주요 요청사항은 △이사·감사·감사위원·사외이사 후보들에 대한 정보(15.0%) △임원 보수한도 적정성에 대한 자료·설명(10.9%) △배당계획 관련 자료나 중장기 배당정책 수립(4.7%) 등이었다. 기업들은 정족수 부족으로 주주총회가 무산되는 경우를 가장 우려하며, 이를 방지할 수 있도록 '대주주 의결권 3% 제한 제도 폐지(35.9%)' 또는 '주총 결의요건 완화(8.3%)' 등의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공정거래법, 상법 등에 산재된 각종 공시사항의 내용·절차 간소화(27.6%)'를 많이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현재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범위가 법·제도적으로 주주대표소송이나 손해배상소송까지 가능할 정도로 기업에게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며 “국민과 기업의 신뢰를 받는 공적기금으로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투명한 지배구조와 의사결정의 전문성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CJ나눔재단, 스승의날 맞아 전국 지역아동센터 교사 응원

CJ나눔재단은 스승의날을 앞두고 전국 지역아동센터, 그룹홈, 아동양육시설, 청소년 쉼터 등 아동복지시설 선생님에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자 건강기능식품을 선물하고 문화 체험 기회를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CJ나눔재단은 전국 4000여개 지역아동센터 및 아동복지시설이 회원으로 등록된 나눔 플랫폼 'CJ도너스캠프'를 통해 매년 스승의날마다 전국 지역아동센터 등 기관 선생님에 감사 선물을 전달하고 문화 체험 행사를 진행해 왔다. CJ나눔재단은 취약계층 아동의 학습 지원뿐 아니라 정서 관리, 식사 제공 등을 맡으며 아이들의 스승이자 복지 전문가로서 최선을 다하는 기관 선생님의 헌신과 노고를 기리고자 2010년부터 총 4만6000여기관, 약 14만명의 교사에게 스승의날 감사 메시지와 선물을 전해왔다. 스승의날 감사 선물은 오는 15일까지 전국 지역아동센터 등 4400여기관에 일괄 전달된다. 선물은 각 기관당 CJ웰케어의 '카무트 곡물콤부효소' 3세트, 인문학 도서 2부 등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로 구성해 전달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스승의날 선물 외에도 지역아동센터 등 기관 교사 총 600여 명을 서울, 광주, 부산의 CGV 상영관에 초청해 영화 '범죄도시4' 관람 행사를 진행한다. 또 기관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CJ나눔재단의 다양한 지원 사업을 소개하고 교사 간 네트워킹을 장려하며 아동 돌봄 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선생님들의 다채로운 '공감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CJ나눔재단 관계자는 “지역아동센터 등 기관 선생님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하며 교사를 위한 선물과 문화 체험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기관 선생님들과 함께 모든 아동이 동등한 기획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아산나눔재단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성장트랙 총 8개 기관 선정

아산나눔재단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마루180에서 비영리스타트업의 임팩트 확장과 혁신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프로그램의 2024년도 선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은 신생 비영리 조직의 사업과 빠른 성장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설립 10년 이내 비영리 단체 및 법인을 공개 모집한 이번 '성장트랙' 전형에는 △계단뿌셔클럽 △뉴웨이즈 △다시입다연구소 △두루 △빠띠 △스프링샤인 △온기 △지구를지키는소소한행동 등 총 8개팀이 최종 선정됐다. 아산나눔재단은 협약식을 시작으로 8개 기관이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임팩트 확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선발팀에게는 임팩트 확장을 위한 프로젝트 지원금 6천만원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스타트업 전문가의 멘토링, 사무 공간 '마루시드존' 입주, 마케팅, 인사, 개발 등 비영리스타트업에 필요한 자원 연계 등 다양한 액셀러레이팅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 외에도 이들에게는 11월에 열리는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스타트업의 전략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해보는 팀별 프로젝트의 성과와 인사이트를 소셜섹터 관계자들과 공유하고, 비영리스타트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박성종 아산나눔재단 사회혁신팀 팀장은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의 협약 기관으로 선정된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성장트랙'의 8개팀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각 비영리스타트업이 최적의 환경에서 역량을 펼치고 각 프로젝트의 소셜 임팩트를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미래엔 아이세움 ‘제2회 아이세움 북캉스-작가와의 만남’ 강연 진행

미래엔의 아동출판브랜드 아이세움이 전국 초등학교 및 공공기관에서 '제2회 아이세움 북캉스 -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한다. 아이세움 북캉스는 미래엔 아이세움의 인기 동화 작가가 초등학생 독자들을 직접 만나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혀주고 책 읽기의 재미를 느끼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지난 2월 미래엔 본사에서 제1회 강연이 진행됐다. 금번 2회부터는 본 강연을 확대 기획해 작가가 직접 전국 각지의 학생 독자들의 학교로 찾아가 강연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강연에는 '우리 반 욕 킬러' 임지형 작가와 '아빠를 구하라' 송정양 작가, '화장실에서 3년' 조성자 작가, '구름 주스' 문채빈 작가, 'SNS 가족' 윤숙희 작가, '고백 시대' 정이립 작가 등이 참여한다. 강연은 지난 23일 경기 하남시 한홀초등학교 5학년 학생 2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지형 작가 강연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전국 초등학교와 도서관으로 확대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추가 참여 학교도 모집 중이다. 상세 일정 확인 및 참가 신청은 포스터 하단 담당자 연락처 또는 아이세움 공식 인스타그램과 커뮤니티로 문의하면 된다. 위귀영 미래엔 출판개발실장은 “전국의 더 많은 초등학생 독자가 아이세움 인기 작가를 만나 소통할 수 있도록 강연을 확대 기획했다"며 “강연회를 통해 학생들이 독서의 즐거움과 재미에 빠져들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무협 ‘중소기업 맞춤형 물류 전문 컨설팅 상담회’ 개최

한국무역협회는 9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중소기업 맞춤형 물류 전문 컨설팅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동 상담회는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입 물류비용 절감과 물류 프로세스 효율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 기업들은 △물류비 절감 △관세 혜택·환급 및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물류 프로세스 점검 분야에 대해서 25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전문가 및 관세사와 상담을 진행했다. 박근화 컨설턴트는 “물류는 수에즈·파나마 운하 차질 등 예측할 수 없는 대외 변수가 많아 이에 항상 대비를 해야한다"며 “해상운송뿐만 아니라 복합운송, 대륙철도 연계 운송 등 다양한 노선 발굴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성환 한국무역협회 무역진흥본부장은 “이번 상담회를 통해 수출입 경험이 적은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물류 관련 애로 해소에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며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은 지방기업들을 위해 6월 대구·경북 지역을 시작으로 해당 컨설팅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무협 ‘튀르키예 바이오제약 세미나 및 전문 컨설팅’ 개최

한국무역협회가 9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국바이오협회, 튀르키예투자청과 공동으로 '튀르키예 바이오제약 세미나 및 전문 컨설팅'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최근 튀르키예에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제약 산업의 현지 진출 관련 정보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무라트 타메르 주한튀르키예대사를 비롯한 유관 기업·기관, 학계 등에서 80여명이 참석했다. △튀르키예 비즈니스 환경 △바이오제약 산업 및 인센티브 △진출 성공사례 등에 대한 전문가 발표가 진행됐다. 이인호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양국 교역액이 작년 기준 104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상호 경제교류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교역 비중이 높은 바이오제약 등 유망 분야에서 협력이 더 활발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임유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전문연구원은 “튀르키예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중간재 제조업의 비중이 높고,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해 인근국에 수출을 병행하고 있다"며 “젊은 인구로 구성된 내수시장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상회하는 경제 성장세가 튀르키예의 잠재력"이라고 설명했다. 타하 사란 튀르키예투자청 한국지부장은 “튀르키예는 젊은 인구와 지속적인 경제 개혁, 투자 인센티브 덕분에 최근 외국기업의 현지 투자가 늘고 있다"며 “실제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은 2002년 150억달러에서 작년 2620억달러로 그 규모가 약 15배 이상 증가했고, 자국 내 외국기업 수는 8만 개가 넘어서는 등 투자처로서 매우 매력적인 곳"이라고 했다. 에르잔 바를리바쉬 튀르키예 바이오산업협회장은 “현재 튀르키예는 최초의 바이오 클러스터인 바이오태크밸리를 조성 중에 있으며, 향후 생명과학 분야에서 혁신과 협력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바이오제약 기업들과 활발한 교류를 희망하고 있어 많은 협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튀르키예에 진출한 동아에스티(주)의 정진석 사업개발팀장은 “현재 튀르키예는 비용 효율이 높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라며 “현지 진출을 위해서는 보건당국 등 정부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관련 규제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적극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비금속 배관’ 수전해 최초 허용···안전·저렴한 수소 생산 가능해진다”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 설비에 '비(非)금속 배관'이 허용돼 신재생에너지인 수소의 생산성이 향상된다. '맨홀 충격 방지구'가 새로 도입돼 도로 위 맨홀 뚜껑이 함몰되면서 생기는 피해를 막고 안전성이 높아진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가 접수해 지원한 과제 5건을 포함해 총 9건이 승인됐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예스티가 신청한 비금속 배관 및 피팅을 사용한 음이온교환막(AEM) 수전해 설비가 실증특례 승인을 받았다. 이번에 승인된 수전해 설비의 배관 및 피팅(fitting)은 폴리에틸렌 등 비금속 재질로 제작된다. 수산화칼륨과 같은 염기성 수용액에 대한 내식성과 내화학성이 뛰어나고 절연성도 우수해 성능과 안전성이 강화된다. 또 금속 재질에 비해 가공·조립이 편리하고 유지보수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생산성 향상도 가능해진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에 의해 수전해 설비의 배관과 피팅은 금속 재질만 허용됐다. 이에 비해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준은 수전해 설비의 비금속 배관 및 피팅에 대한 제한을 두고 있지 않으며 이를 따르는 해외에서는 비금속 배관과 피팅을 활용한 수전해 설비 제작이 가능했다. 심의위원회는 친환경 수소 생산기반을 뒷받침하기 위해 ㈜예스티가 신청한 '비금속 배관 및 피팅을 사용한 음이온교환막(AEM) 수전해 설비'에 대해 안전관리계획 수립 및 안전성 평가 등을 조건으로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예스티는 경남 창원에서 AEM 수전해 설비 2기를 실증할 계획이다. ㈜알엠씨테크의 '맨홀 충격 방지구'도 실증특례 승인을 받았다. 고강도 신소재인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제작된 맨홀 충격 방지구를 함몰이 발생한 맨홀 뚜껑 위에 간편하게 설치해 사고를 방지하는 제품이다. 맨홀은 차량 통행으로 충격이 지속되면 뚜껑이 함몰되면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 맨홀 뚜껑이 함몰되면 주위를 잘라내고 포장재로 보강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으나 보수에 시간이 오래 걸려 장시간 통행 제한은 물론 분진과 소음이 발생해 국민 불편이 컸다. 이번에 특례를 받은 '맨홀 충격 방지구' 시공 방식은 도로면 보수작업을 할 필요 없이 기존 맨홀 뚜껑 위에 방지구를 조립해 설치하는 방식이다. 기존 보수방식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공사가 가능하다. 현재까지는 법령에 맨홀 뚜껑을 KS 규격품 또는 조달청 인증제품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맨홀 뚜껑 위에 설치하는 '맨홀 충격 방지구'에 대한 표준이나 인증기준이 없어 이 같은 제품 사용이 불가능했다. 대한상의와 산업부는 소관부처인 국가기술표준원,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해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제품 실증사업의 길을 열었다. 심의위원회는 맨홀과 도로의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성 강화가 기대된다며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다만 지방자치단체 도로관리청과 협의, 안전사고 대응방안 마련, 맨홀 기능이나 하수 흐름 방해 금지 등을 조건으로 부여했다. ㈜알엠씨테크는 우선 경기도 안양시에서 12~15mm이상 함몰된 맨홀을 대상으로 해당 제품을 설치해 실증하고 지자체 협의를 통해 추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심의위원회에서는 이외에도 ㈜신성이앤에스가 신청한 소규모 태양광에서 생산된 전력을 전력소비가 많은 가구와 저소득층 가구에 공급하는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활용한 지역단위 재생에너지 거래 및 나눔 모델', ㈜풀무원푸드앤컬쳐와 ㈜제너시스비비큐가 신청한 반려동물과 함께 식품접객업소에서 식음료를 이용할 수 있는'반려동물 동반출입 음식점' 등을 실증특례로 승인했다. 최현종 대한상의 샌드박스팀장은 “이번 심의위원회에서는 신기술이 적용된 수전해 설비, 도로 안전을 지키는 맨홀 충격 방지구 등 혁신적 제품이 규제특례로 승인돼 수소 경제 활성화와 사회 인프라의 안전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한상의 샌드박스지원센터는 앞으로도 규제로 어려움을 겪거나 기준이 없어 출시되지 못하는 혁신 제품과 서비스가 보다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재계 ‘새 먹거리’ 의약품, 中 위주 공급망 구조 탈피 숙제

반도체, 이차전지와 마찬가지로 의약품 분야에서도 원재료 중국 수입 비중이 높아 공급망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약 업계 뿐 아니라 재계 주요 기업들이 바이오·의료기기 등 분야를 '새 먹거리'로 낙점하고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상황이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9일 산업연구원 '한·중 첨단산업의 공급망 구조 변화와 대응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원료의약품 총수입액은 29억1000만달러(약 4조원)로 집계됐다. 이 중 대중국 수입액은 10억달러(약 1조 3680억원)로 34.3%에 달했다. 의약품 완제품이 미국, 벨기에 등 선진국에서 주로 들어오고 있다는 점과 대조된다. 이 같은 대중국 공급망 의존 비율은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과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의 중국 의존도는 34%로 나타났다. 이차전지 원자재의 경우 중국 수입 비중이 64.6%에 달했다. 의약품 주요 수입 품목을 살펴보면 아황산나트륨, 황화합물, 모르포린, 기타 항생물질 등 1차 가공원료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격이 저렴해 중국산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기업들은 현지에 진출해 활로를 개척하는 방향으로 이 같은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있다.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은 중국에서 만든 의약품을 모두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SK바이오팜, JW중외제약 등은 중국에 신약 파이프라인 기술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의약품 산업은 중국 시장 진출, 제3국 진출 등 판로 개척의 미래 중요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 역시 외자 유치와 인허가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제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점점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공급망을 의존하다가 미국의 제재 범위에 해당 원재료가 포함될 경우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요소수 대란' 등을 통해 경험한 중국 정부의 수출 통제 정책도 변수로 꼽힌다. 재계는 제약·바이오 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주요 선진국에서 고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소득수준이 올라가는 중진국에서도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대 이후 바이오 분야에 매년 조 단위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도 바이오·헬스케어 등 사업을 신성장동력이라고 공식화한 상태다.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자회사 삼성메디슨은 전날 프랑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 소니오를 약 1265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오리온그룹은 올해 초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옛 레고켐바이오)를 사들였다. 경영권 분쟁으로 무산되긴 했지만 OCI그룹은 최근 한미약품그룹과 통합을 시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의약품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찾는 동시에 협력 모델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단기적으로 중국 소재에 대한 의존성을 낮출 수 없다면 현지 기업을 한국에 유치하는 식으로 공급망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심우중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신산업실 전문연구원은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은 우리에게 큰 도전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를 활용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며 “대중국 공급망에 대한 전략 수립 시 의존도 탈피라는 획일적인 전략보다는 미-중 갈등 아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문화·콘텐츠 분야 ‘100억원 클럽’ 주식부자 총 30명···하이브 방시혁 1위”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관련 주식종목 중 주식재산이 100억원 이상 되는 개인주주가 이달 초 기준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2조원 넘는 주식을 보유해 1위를 차지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주식종목 중 주식평가액 100억원 이상의 개인주주 현황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영화, 음반, 드라마, 웹툰, 웹소설 등에서 문화·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유통하는 곳 가운데 주식가치가 100억원을 상회하는 개인주주를 대상으로 했다. 주식평가액은 이달 2일 보통주 종가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관련 주식종목 중 이달 2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이상인 개인주주는 모두 30명이었다. 지난해 12월 대비 4명 줄어든 숫자다. 이번에 '10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 30명 가운데 26명은 지난 1월 초 대비 이달 초 기준으로 최근 4개월 새 주식평가액이 감소했다. 이들 30명의 올해 초 전체 주식평가액은 4조7057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4개월이 흐른 이달 초에는 3조8479억원으로 하락했다. 최근 4개월 새 8578억원 넘게 주식가치가 떨어졌다. 주식평가액 하락률만 해도 18.2% 수준을 보였다. 방시혁 의장이 보유한 주식재산 규모는 이달 2일 기준 2조6302억원으로 평가됐다. 방 의장은 하이브 주식을 1315만1394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연초 때만 하더라도 방시혁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3조1760억원으로 3조원을 훌쩍 넘겼었다. 최근 4개월 새 방 의장의 주식가치는 5457억원(17.2%↓) 넘게 감소하며 2조원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방시혁 의장의 주식평가액을 작년 5월 2일(3조7415억원) 대비 올해 이달 초 기준 1년 단위로 보면 무려 1조1113억원(29.7%↓) 이상 쪼그라들었다. 1년 새 하이브의 주식가치가 30% 정도 낮아지면서 방시혁 의장의 주식평가액도 1조원 이상 사라졌다. 방시혁 의장 다음으로 문화·콘텐츠 종목 주식부자 넘버2는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최대주주 겸 CCO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 CCO의 이달 초 주식평가액은 3657억원으로 관련 업계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초 주식평가액은 5477억원이었는데, 최근 4개월 새 33.2%(1820억원↓) 수준으로 주식가치가 하락했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최대주주는 1540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양현석 최대주주는 올해 초 1498억원이던 주식재산에서 42억원(2.8%↑) 증가한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1월 초 대비 5월 초 주가는 4만7550원에서 4만2650원으로 10.3% 하락했지만, 같은 보유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주식평가액은 높아졌다. 이밖에 문화콘텐츠 종목 중 주식재산 톱 10에는 △디앤씨미디어 신현호 이사회 의장(957억원) △하이브 스쿠터 브라운 사내이사(724억원) △디앤씨미디어 이미자 주주(508억원) △다날 박성찬 회장(472억원) △덱스터스튜디오 김용화 최대주주(346억원)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김우택 회장(335억원) △코퍼스코리아 오영섭 대표이사(334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문화·콘텐츠 주식 종목 중 대다수 종목은 최근 4개월 새 주식가치가 모두 하락했다"며 “통상적으로 문화·콘텐츠 종목은 실물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주식시장과 경기 상황 역시 아직은 냉기류가 다소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SK이노베이션, 난치병 아동 소원성취 돕는다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그간 치료비를 지원해온 난치병 아동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지니'로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백혈병·소아암 등 난치병 아동 소원성취 자원봉사단 '위시메이커' 제1기 발대식이 열렸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메이크어위시재단에 따르면 난치병 아동 '위시 키드'와 자원봉사자들은 3개월간 '소원 여행'을 떠난다. 위시메이커들은 7~8명 단위로 팀을 꾸렸고 △희망직업 체험 △인플루언서 등 스타와의 만남 △국내 여행 등을 진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08년부터 난치병 아동을 위해 총 30억원을 지원했다. 2017년부터는 구성원들이 기본급 1%를 기부해 조성한 '1%행복나눔기금'을 활용 중이다. 또한 이번 위시메이커 1기를 포함해 연말까지 난치병 아동 20명을 대상으로 총 160명의 자원봉사자를 매칭해 소원성취 봉사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오랜 치료로 몸과 마음이 지친 환아 및 가족들로 하여금 심리적 안정과 희망을 되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5년간 난치병 아동 치료비를 지원해온 SK이노베이션의 MZ 세대 구성원들이 아픈 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눠주기 위해 적극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