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9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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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 수당재단, 제33회 수당상 수상자 선정

삼양그룹의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이 '제33회 수당상' 수상자로 이현우 포항공과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와 조길원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16일 삼양홀딩스에 따르면 수당재단은 매년 우수 연구자 2인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 2억원을 수여한다. 이번 시상식은 오는 29일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이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공학 분야로 각광 받는 스핀트로닉스(전자의 회전을 이용한 전자공학) 분야 연구자다. 그는 수십나노미터 이하의 물질에서 생기는 스핀 전류에 대해 연구한 결과 스핀오비트로닉스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만들어냈다. 또한 '2023 금속 다층 국제 심포지엄'과 '2024 국제 자성 컨퍼런스' 및 '2024 미국물리학회' 등의 행사에 연사로 초청됐다. 이 교수는 네이처를 비롯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총 16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 피인용 횟수는 1만회에 달한다. 조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불리는 유기반도체 및 고분자 나노 표면 기술에 관한 연구로 유기 전자소재와 차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에 이바지했다. 특히 유기반도체의 자기조립 기술 및 고분자 유기반도체 단결정 제조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차세대 유연 전자소재 및 소자의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그는 현재까지 논문 531편을 발표했고 피인용 횟수는 약 3만5000회로 집계됐다. 2014년과 2018년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세계에서 가장 영항력 있는 연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 제7회 과학기술상 및 펠로십 공모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이 다음달말까지 제7회 과학기술상 및 펠로십을 공모한다. 16일 도레이첨단소재에 따르면 과학기술상은 화학 및 재료 기초·응용분야에서 연구업적과 기술발전에 공헌한 과학자 2명을 선정해 각각 상금 1억원을 수여한다. 펠로십은 독창적 연구과제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신진 과학자 5명에게 최대 3년간 연간 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은 지금까지 과학기술상 12명, 펠로십 25명에게 총 4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했다. 이공계 대학생 181명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고 과학문화 학술진흥을 돕는 등 한국 과학기술 발전과 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시상식은 10월에 열린다"며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아산나눔재단 ‘아산 두어스’ 2기 참가자 모집

아산나눔재단은 예비 글로벌 창업가를 꿈꾸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아산 두어스 – 대학생 창업 부트캠프'의 2기 참가자 100명을 내달 11일까지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아산 두어스'는 창업에 관심있는 대학생들에게 창업에 관련된 이론 교육과 실전 경험을 제공하는 단기 집중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아산 두어스 2기는 예비 글로벌 창업가 육성에 초점을 두고, 해외 시장을 목표로 창업에 도전하고 싶은 국내외 대학생과 함께한다. '아산 두어스' 2기 프로그램은 여름방학 기간에 맞춰 두 달 간의 정기교육과 합숙교육으로 이뤄진다. 참가자들은 정기교육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문제 정의, 시장 분석, 가설 검증, 솔루션 도출과 MVP 제작 등의 과정을 학습한다. 이후 합숙교육을 통해 데모데이 피칭까지 참여하며 실전 창업 경험을 쌓아볼 수 있다. 정기교육은 회차별로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대표로 구성된 멘토단의 강연, 팀별 워크숍, 과제 수행 등으로 이뤄진다. 7월과 8월에 걸쳐 총 4회 진행된다. 1회차와 2회차 교육은 서울 강남구 역삼로에 위치한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180'에서 열리고, 3회차와 4회차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합숙교육에서는 각 팀별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데모데이를 중심으로 2박 3일간 IR피칭을 집중적으로 준비하게 된다. 데모데이에 앞서 각 팀들은 전문가 코칭, 피어 리뷰, 엘리베이터 피치 등을 거친다. 부트캠프 마지막 날 열리는 데모데이 결선에서 수상하는 팀에게는 약 3000만원 상당의 상금과 다양한 후속 지원이 제공된다. 대상팀에는 시장 검증을 위한 해외 필드트립 지원금 2000만원(1개팀), 최우수상 200만원(1개팀), 우수상 120만원(3개팀), 장려상 80만원(5개팀)을 수여한다. 창업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은 국내외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다음달 중 서류와 온라인 면접 심사를 진행한 후, 7월 초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참가자에게는 교육 기간 중 숙식과 교통비가 지원되며, 교육을 이수한 학생에게는 수료증이 지급된다. 이영빈 아산나눔재단 기업가정신팀 팀장은 “아산 두어스 대학생 창업 부트캠프가 우리나라를 이끌 글로벌 창업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해외 시장에서 창업의 큰 꿈을 펼치고 싶은 전국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체감경제고통지수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실업률 개선 영향”

지난해 15~69세 우리 국민들의 체감경제고통지수가 12.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전인 2018년(12.9)~2019년(12.0) 수준으로 개선된 것이다. 전년도(15.8)와 비교해서는 3.3포인트 하락하며 호전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6일 발표한 '국민 체감경제고통지수 추이 및 특징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체감경제고통지수란 미국 경제학자 오쿤의 '경제고통지수'를 재구성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체감실업률과 체감물가상승률을 합산해 산출했다. 지수 값이 높을수록 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는 의미다. 한경협은 지난해 국민 체감경제고통지수가 개선된 주요 원인으로 체감실업률 하락을 꼽았다. 실제 체감실업률은 2018년 11.4%에서 2020년 13.6%로 증가해 정점을 찍은 후 작년 9.0%를 기록, 코로나 이전 수준에 비해서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체감물가상승률은 2022년 5.2%까지 급등한 후 지난해 3.5%로 둔화됐다. 2018년부터 2020년 상승률(0~1%대)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작년 국민 체감실업률은 9.0%로 조사됐다. 코로나 이전(2018~2019년, 11%대)에 비해 낮아졌지만, 상대적으로 일자리의 질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36시간 이상 근로자는 2051만1000명으로 5년 전(2018년, 2066만6000명)에 비해 0.8% 감소했다. 주36시간 미만 근로자는 2023년 605만6000명으로 2018년(493만6000명)에 비해 22.7% 증가했다. 주36시간 미만 시간제근로자 중 더 많은 시간 일하기를 원하는 청년들도 늘었다. 지난해 기준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70만6000명으로, 5년 전(59만명) 대비 19.7% 많아졌다. 현재 일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부업을 병행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부업근로자는 2018년 38만5000명에서 작년 48만1000명으로 5년 간 24.9% 뛰었다. 한경협 측은 “최근 체감실업률 감소 등 지표 상으로는 고용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단시간 근로자, 부업근로자 증가 등으로 고용의 질은 오히려 저하되는 모습"이라며 “전일제 일자리 증가 등 일자리의 질적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화됐지만 고용의 질 악화, 주요 품목의 물가 상승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여전히 남아있다"며 “규제 혁파, 고용경직성 해소, 세제지원 등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생활물가 안정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에쓰오일-KT위즈, 3년 연속 프로야구 공동 마케팅

에쓰오일이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S-OIL 스폰서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양사는 3년 연속 프로야구 정규시즌 공동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에쓰오일은 이날 안와르 알 히즈아지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마스코트 '구도일'을 상징하는 등번호 951번 유니폼을 입고 시구자로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구도일·구미소가 응원전에 참여하고 관람객 대상 전광판 현장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는 21일부터 유튜브 채널에서 KT위즈 팬들을 위한 영상을 게시하고 경기 관람 초대권도 증정할 예정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프로야구 관중 수가 매년 신기록을 갱신하는 가운데 관중 여러분께 즐거움과 추억을 제공할 것"이라며 “회사의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세계로 뻗어가는 CJ그룹···내실 다지고 혁신 도모한다

CJ그룹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식품, 뷰티, 문화 등 핵심 역량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지 7년이 지난 가운데 내실을 다지고 혁신을 도모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017년 5월17일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굵직한 인수합병(M&A)과 체질개선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재무구조 등에서 압박을 받기도 했지만 위기를 지혜롭게 넘기며 순항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회장의 최근 경영 트렌드 중 눈에 띄는 부분은 '현장'이다. 그는 올해 초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 회장이 계열사를 방문한 것은 2019년 이후 5년여만이다. 이튿날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도 찾았다. 그는 주요 부서를 돌면서 직원들을 격려한 뒤 “온리원(ONLYONE) 정신에 입각해 초격차 역량 확보를 가속화하고 대한민국 물류를 책임진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산업 전반의 상생을 이끌어 나가자"는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또 다른 특징은 기존 상식을 뒤엎은 인사 결정이다. CJ는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이사 시즌을 조용히 넘어갔다. 대신 지난 2월 '선택과 집중' 형태의 결단을 내린 뒤 대표인사 인사를 수시로 단행하고 있다. 이달 초 이건일 CJ 사업관리1실장이 CJ프레시웨이 대표로 선임됐다. 지난 3월에는 윤상현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가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로 발탁됐다. 주요 계열사들도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 17조8904억원, 영업이익 819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바이오 등 부진으로 전년 대비 하락한 수치지만 식품사업 부문이 해외에서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슈완스 인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데다 미국 등에서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CJ대한통운 역시 지난해 매출 11조7669억원, 영업이익 4802억원을 기록하며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성공 신화'를 쓴 올리브영도 해외로 간다. CJ올리브영은 올 상반기 중 일본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소비 성향이 한국과 유사한 데다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북미와 더불어 글로벌 진출 우선 전략국가로 선정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올리브영은 2014년과 2018년 각각 미국과 중국에 법인을 세우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아직까지는 온라인 사업만 하고 있다. 수익성 회복에 시동을 건 CJ ENM은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프리미엄 콘텐츠 라인업의 확대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채널 및 디지털 커머스를 강화해 수익 확대를 지속하겠다는 목표다. 재계에서는 매끄러운 세대교체를 CJ그룹 최대 숙제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함께 식품·뷰티·콘텐츠 분야에서 결실을 맺은 가운데 3세 승계 작업을 잡음 없이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과 장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 전략실장이 임원급으로 활동 중이다. 그룹 지주사인 CJ(주) 지분은 이 회장이 42.07%를 들고 있는 반면 이선호 실장(3.2%)과 이경후 실장(1.47%)은 거의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화호텔·갤러리아, 저소득 중증아동 가정 돌본다

한화호텔&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가 중증환아 가족의 휴식 지원을 위해 서울대병원 산하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와 '쉬어가도 괜찮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한화호텔앤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는 14일 서울대병원과 사회공헌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저소득 가정 환아를 위한 의료 지원금 1억 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화그룹의 유통·서비스 부문이 함께 하는 첫 통합 사회공헌 활동으로, 의료비와 돌봄 가족을 위한 휴식을 함께 지원한다. 한화호텔 관계자는 “장기간 돌봄으로 지친 가족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돌봄 가족이 서울·강원·제주 등 전국 한화 호텔(4곳) 리조트(9곳)에 머물며 여행하는 동안 환아는 센터에 입원해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돌봄가족의 전국 호텔·리조트 숙박은 최대 2박까지 가능하며, 부대시설 이용권과 조식 서비스가 함께 제공된다. 갤러리아 고메이494와 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에서 제작한 자체브랜드(PB) 상품도 받을 수 있다. 여행 후에는 돌봄 가정의 건강 유지를 위해 갤러리아 프리미엄 식품 세트가 연 4회에 걸쳐 제공된다. '쉬어가도 괜찮아' 프로그램은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가정은 이달부터 병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본격적인 지원은 올해 6월 이후 하반기에 시작된다. 김형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는 “쉬어가도 괜찮아 프로젝트를 통해 휴식 사각지대에 놓인 환아 돌봄 가족들이 잠시나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환아 가족을 지속 지원하고 휴식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4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형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 최은화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행복얼라이언스, 도미노피자와 동대문구 아동센터에 피자 후원

행복얼라이언스는 지난 13일 도미노피자와 함께 서울 동대문구 지역아동센터에 피자 나눔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행복얼라이언스와 도미노피자는 '파티카(Party Car)'를 통해 서울 동대문구 소재 염광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비롯한 해당 지역 아동 153명에게 갓 구운 따뜻한 피자를 전달했다. 도미노 파티카는 도미노피자의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다. 피자 제조 시설이 탑재된 푸드트럭을 타고 전국을 다니며 소외된 이웃을 비롯해 필요한 곳에 피자를 전달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2016년 행복얼라이언스 멤버사로 가입해 행복얼라이언스와 피자 나눔 활동을 진행해왔다. 앞으로도 도미노피자는 행복얼라이언스의 다양한 지원 사업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본부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아동들이 작게나마 일상의 즐거움을 느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단순히 끼니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김병관 수입협회장, 광물 수입 다변화 광폭 행보…탄자니아서도 포럼 개최

한국수입협회는 수입사절단이 지난 10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한-탄자니아 비즈니스 포럼·상담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김병관 수입협회장은 “오는 6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 회의를 계기로 탄자니아의 우수 광물 자원에 대한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라티파 모하메드 카미스 탄자니아 무역개발청장은 “우리나라는 동아프리카 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고, 최근에는 광물 등 수출 품목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그런 만큼 이번 사절단 방문이 보다 다양한 우리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탄자니아 광물위원회는 비즈니스 포럼에서 니켈·리튬·코발트 등 자국 핵심 광물 자원 개발에 대한 소개와 함께 협회에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을 제안했다. 이어 진행된 1대 1 B2B 상담회에는 70여개의 탄자니아 기업이 참가해 양국 기업 간 열띤 상담이 진행됐다. 앞서 김 협회장은 지난 7일 르완다에서도 비즈니스 포럼과 상담회를 열어 광물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AI 반도체’ 미래 경제패권 가른다···“정부 지원책 더 촘촘해져야”

'인공지능(AI) 반도체'가 미래 경제패권을 가를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급부상하면서 우리 정부가 기업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관련 시장 성장세가 워낙 가파르다보니 미국, 중국 등이 자국 기업 연구개발(R&D)에 막대한 보조금을 쏟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3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AI 반도체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411억달러(약 56조원)에서 2028년 1330억달러(약 182조원)로 연평균 21.6% 성장할 전망이다. AI 반도체는 AI 알고리즘을 실행할 능력을 갖춘 제품을 뜻한다. PC·스마트폰 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가전, 자동차 등 수요처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온디바이스 열풍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발달에도 AI 반도체의 역할이 상당하다. 전세계 기업들은 기술 개발과 고객사 확보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엔비디아, AMD, 인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뿐 아니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빅테크들도 참전한 상태다. AWS(Amazon Web Service)는 세계 1위 클라우드로 2018년부터 AI 반도체를 개발해왔다. 다른 클라우드 사업자 대비 자사 칩 개발 및 사용에 적극적인 편이다. MS는 세계 2위의 클라우드 기업이다. 지난 2019년부터 AI 반도체를 개발했다. 작년 11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공개하기도 했다. 구글은 보다 앞선 2016년 관련 제품을 발표하고 5세대 제품까지 개발을 완료했다. 이밖에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태동하며 시장 변화를 이끌고 있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은 삼성·SK·LG를 포함해 10여개 수준이다. 모바일, 가전 등 온디바이스 부문에서 일부 제품을 상용화했으며 데이터센터 부문은 사업을 본격화하는 단계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해당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이 아직 미국 등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미국의 기술력을 100으로 놨을 때 한국은 80으로 기술 격차가 2.5년 정도 난다고 진단했다. 이는 중국(90), 유럽(85)에도 밀리는 수치다. 주요국들은 육성 정책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민간기업이 AI 반도체 개발을 주도하며 국방부는 차세대 반도체 리더십 확보를 위한 장기적인 기술과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상무부는 국내 반도체 제조시설 구축 등을 지원 중이다. 산·학·연 중심 중장기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진행하며 기업의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도 계속 늘려가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시행된 '칩스법' 역시 산업 생태계 조성 등 관련 기업들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현금을 살포하고 있다. 정부가 AI 반도체 설계와 제조 역량 확보를 위해 화웨이, SMIC 등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 등으로 AI 연산을 위한 컴퓨팅 자원 확보가 어려워지자 자국 AI 반도체 육성 지원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만·일본도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 2020년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203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경기 화성시 소재 반도체 기업 에이치피에스피 본사에서 진행된 소부장 기업 간담회에서 “반도체 지원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규모는 10조원 이상 대규모로 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업계는 정부가 직접적 재정 지원을 포함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올해 일몰 예정인 국가전략기술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 등도 국회에서 논의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미혜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강국이나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며 AI 반도체는 성장 초기 단계로 한국이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제고할 기회"라며 “AI 반도체 경쟁력 제고는 한국의 주력 수출산업인 휴대폰, 자동차, 조선, 가전 등을 똑똑하게 만들어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개발자금 지원, 레퍼런스 구축, 수요산업과 협력 강화, 팹리스-파운드리의 유기적 협력관계 도모 등이 요구된다"며 “중동·유럽 등이 국가안보, 지정학적 이슈로 AI 반도체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정부의 외교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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