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클럽의 수상한 투자④] 사상 첫 연결 적자 기록…본업 부진과 M&A 실패 ‘이중고’

지피클럽은 골드만삭스로부터 750억원을 투자받아 1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국내 기업 중 9번째로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 승승장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실적은 악화하고 이해할 수 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자회사들은 인수 1년 만에 경찰조사, 세무조사를 받았다. 에너지경제는 지피클럽의 투자와 실적을 중심으로 지피클럽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연속 기획을 마련했다. 지피클럽이 본업과 M&A로 인수한 계열사들이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내며 연결 기준 첫 적자를 기록했다. 본업 경쟁력은 약화되는 가운데 M&A 기업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아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피클럽은 2023년 별도 기준 1997억원의 매출과 1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2725억원의 매출과 415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할 때 각각 26.7%, 65%씩 감소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더욱 극적이다. 563억원에서 730억원 감소해 17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본업의 경우, 흑자폭이 가파르게 감소하는 중이다. 2018년 별도 기준 2038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불과 5년새 95%가 감소한 14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중국향 화장품 수출이 활발했던 황금기를 지나가자 실적도 크게 축소된 것이다. 지피클럽은 제이엠솔루션(JMsolution)이라는 스킨케어 브랜드로 알려진 뷰티 제품 전문 유통기업이다. 김정웅 대표는 처음에 중국 시장에서 게임 파라다이스(Game Paradise)라는 의미의 GP Club으로 게임 유통 사업을 시작했으나, 2016년 화장품 시장으로 진출하며 제이엠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브랜드는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특히 '꿀광 로얄 프로폴리스 마스크'(일명 '꿀광 마스크')는 출시 후 30억 장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2019년에는 국내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피클럽은 2018년 1조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김정웅 대표의 처(妻)인 박옥 이사의 지분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750억원에 매각했다. 이 거래로 인해 지피클럽은 한국의 9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 반열에 올랐다. 이 때가 지피클럽이 가장 빛났던 시기다. 2019년 이후 사드와 코로나19로 매출은 꾸준히 감소했다. 2018년 5137억원이었던 별도 기준 매출은 △19년 4486억원 △20년 4016억 △21년 3443억 △22년 2722억 △23년 1997억원 등 가파른 감소세를 시현했다. 지피클럽은 크게 벌어들인 자금을 바탕으로 M&A를 시도했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다. 우선 중국 킹롱전기버스 공식 수입업체인 이온모터스다. 23년 인수한 이온모터스는 인수 이후 첫 사업연도에 13억 7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회사는 25년 1월 기준 연간 퇴사율 100%를 기록 중이고 대표번호는 숙박업체로 바뀌는 등 영업활동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22년 10월 인수한 한국미라클피플사도 마찬가지다. 당시 자본잠식에 빠진 기업을 적정가치(지급액에서 영업권을 차감한 금액)보다 8.5배 더 높게 인수했다. 물론 사업시너지가 발생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미라클피플사는 이듬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질 정도로 악화됐다. 제이윙투어는 두 회사보다 더욱 심각하다. 여행업이 주업인 지피클럽의 자회사 제이윙투어는 설립한 지 1년 만에 세무조사를 받아 매출의 20배 이상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받았다.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세무조사를 받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며, 이듬해 폐업 수순을 밟기도 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피클럽은 본업 경쟁력을 다시 확보하고, M&A한 기업들을 턴어라운드 시켜야 하는 두 가지 숙제를 갖고 있다"면서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해야 유니콘기업의 위상을 되찾을 것인데 현재 상황으로는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기범·장하은 기자 partner@ekn.kr

[지피클럽의 수상한 투자③] 이온모터스, ‘퇴사율 100%’라는 민낯

지피클럽은 골드만삭스로부터 750억원을 투자받아 1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국내 기업 중 9번째로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 승승장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실적은 악화하고 이해할 수 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자회사들은 인수 1년 만에 경찰조사, 세무조사를 받았다. 에너지경제는 지피클럽의 투자와 실적을 중심으로 지피클럽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연속 기획을 마련했다. 지피클럽의 자회사 이온모터스가 높은 퇴사율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번호는 숙박업체로 바뀌었다. 게다가 관련 업계는 보조금 문제로 사법당국에 표적이 되고 있어 이온모터스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1일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25년 1월 기준 중국 킹롱전기버스 공식 수입업체인 이온모터스의 연간 퇴사율은 100%다. 이온모터스는 지난 23년 지피클럽이 지분 58.82%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확보한 회사다. 퇴사율 100%란 의미는 산술적으로 모든 직원이 1년 사이 퇴사했을 때 가능한 수치다. 10명의 직원이 있다면 1년 내로 10명이 퇴사할 때 퇴사율이 100%다. 직원은 회사의 비전을 달성하고, 영업활동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기업의 필수 요소다. 또한 반드시 퇴사율이 0%일 필요는 없지만, 통상적으로 낮을수록 근무환경이 좋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이온모터스의 절대적인 퇴사율 수치도 높다. 마치 직원들이 기업의 재고자산처럼 빠르게 '회전'한 것이다. 게다가 10명을 웃돌았던 직원 수는 한자리 수로 감소했다. 14명이 퇴사했고, 3명이 충원됐기 떄문이다. 물론 최근 인공지능(AI)이 각광받으면서 IT 기술로 직원의 업무를 대신할 수도 있다. 다만, 이온모터스는 이와 멀어보인다. 사업을 제대로 영위하는지도 의문이다. 이온모터스의 대표번호로 연락을 시도하면 강원도 숙박업소 예약 안내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본사영업센터 번호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현재 잠재적 고객들이 이온모터스에 연락할 방법은 이메일과 본사 내방 밖에 없다. 게다가 관련 업계도 매우 흉흉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25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보조금관리법 위반 혐의로 전기차 수입업체 관계자 11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버스 수입사들이 국내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서류를 조작해 기준보다 싼 가격에 전기버스를 운수업체에 공급한 뒤 보조금을 받아 챙긴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2021년 전기버스 보조금 개정안을 통해 전기버스 구매 시 최소 자기부담금 1억원을 부담해야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비교적 저렴한 중국 전기버스와 국산 전기버스의 실구매가 차이를 좁히려는 취지에서다. 그런데 일부 수입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운수업체들에 최소 자기부담금보다 수천만원 더 낮은 금액을 받고 버스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와 관련해 지피클럽에 문의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지피클럽은 1개월 동안 담당자를 연결하지 않으며 질문 자체를 받지 않았다. 박기범·장하은 기자 partner@ekn.kr

[지피클럽의 수상한 투자②] 웃돈 9배 주고 산 한국미라클피플사, 자본잠식만 확대

지피클럽은 골드만삭스로부터 750억원을 투자받아 1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국내 기업 중 9번째로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 승승장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실적은 악화하고 이해할 수 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자회사들은 인수 1년 만에 경찰조사, 세무조사를 받았다. 에너지경제는 지피클럽의 투자와 실적을 중심으로 지피클럽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연속 기획을 마련했다. 지피클럽이 최근 몇 년 간 자본잠식 상태인 (주)한국미라클피플사와 3년 연속 적자를 낸 코디를 인수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인수 후 실적이 악화하거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미라클피플사는 적자가 확대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심화했고, 코디는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증가폭이 미미했다. 이 밖에도 두 회사 모두 인수 후 특수관계자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업체인 지피클럽은 꾸준한 호실적으로 정평이 난 그룹이다. 기업공개(IPO)를 기대하며 골드만삭스로부터 1조5000억원 기업가치(밸류)를 인정받기도 했다. 다만, 투자는 의문스럽다는 평가다. 지피클럽은 지난 2022년 10월 한국미라클피플사를 인수했다. 당시 지피클럽은 이호경 한국미라클피플사 대표가 보유했던 지분 66만주를 총 64억6120만원을 주고 인수했다. 현금과 지피클럽 비상장 계열사인 제이오알알앤디 주식으로 대금을 치뤘다. 당시 한국미라클피플사의 기업가치는 이보다 훨씬 낮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피클럽은 64억6000만원 중 57억원을 한국미라클피플사 영업권으로 인식했다. 기업을 인수할 때 장부상 순자산가치 보다 더 높은 금액을 지불할 때 '영업권'으로 인식한다. 결론적으로 지피클럽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기업을 적정가치보다 750% 더 얹어 인수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수 당시 한국미라클피플사는 자본잠식 된 회사이기에 의문이 상당했다. 자본잠식도 문제지만 업종도 달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한국미라클피플사는 다용도세정제 및 세탁세제 제조가 주력 사업이다. 지피클럽은 게임기·화장품 도소매를 영위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피클럽이 한국미라클피플사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당시 외부에서는 IPO를 염두에 둔 사업 다각화 행보로 봤다. 투자 유치 측면에서 유리한 효과를 얻겠다는 포석이라는 평가다. 단일 업종보다는 다양한 업종을 보유했다는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성장 가능성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피클럽 입장에서는 한국미라클피플사의 기존 고객, 브랜드 인지도, 네트워크, 유통망 등의 무형자산 가치를 높게 평가했을 수 있는 것이다. 한국미라클피플사는 지피클럽에 인수된 후 실적이 되레 악화했다. 2022년 4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2023년 -3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매출원가가 50억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매출총이익이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2022년 6억5000만원에서 3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국미라클피플사가 지피클럽에 안긴지 1년이 지나도록 자본잠식은 해결되지 않았다. 적자 행보가 커지면서 오히려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심화했다. 한국미라클피플사의 자본총계는 2022년 -4억4000만원에서 2023년 -2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늘어난 건 특수관계자 매출뿐이다. 한국미라클피플사는 2022년 10월 지피클럽에 인수된 후 한 분기 만에 제이오알알앤디 향 매출이 93억원 발생했다. 이듬해인 2024년에는 10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6% 수준까지 늘었다. 제이오알알앤디는 지피클럽이 지분 94.3%를 보유한 화장품 기획개발, 제조·판매 기업이다. 김정웅 지피클럽 대표와 그의 아내 박모 씨가 감사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지피클럽의 사업 다각화 노력은 지난해에도 진행됐다. 지피클럽은 지난해 지분 인수(87억원), 유상증자(84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통해 287억원을 투입해 코디를 인수했다. 코디 역시 지피클럽 인수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누적 결손금이 700억원에 이른다. 지피클럽은 코디의 색조화장품 제조역량을 중심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었다. 자사의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과 코디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연구·개발·생산) 화장품 제조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코디의 지난해 3분기 현재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6억원에서 소폭 증가한 수준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 화장품 산업에 정통한 지피클럽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결과로는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이다. 코디 역시 주목되는 것은 제이오알알앤디 향 거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코디는 제이오알알앤디 등 특수관계자 매출이 15억원, 매입 거래가 8억원 발생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지피클럽에 문의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지피클럽은 1개월 동안 담당자를 연결하지 않으며 질문 자체를 받지 않았다. 장하은·박기범 기자 lamen910@ekn.kr

[지피클럽의 수상한 투자①] 설립1년 만에 세무조사 받고 폐업한 제이윙투어

지피클럽은 골드만삭스로부터 750억원을 투자받아 1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국내 기업 중 9번째로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 승승장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실적은 악화하고 이해할 수 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자회사들은 인수 1년 만에 경찰조사, 세무조사를 받았다. 에너지경제는 지피클럽의 투자와 실적을 중심으로 지피클럽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연속 기획을 마련했다. 여행업이 주업인 지피클럽의 자회사 제이윙투어가 설립한 지 1년 만에 세무조사를 받아 매출의 20배 이상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받았다. 그리고 설립 후 2년 만에 폐업 수순을 밟았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이윙투어는 2023년 세무조사를 받아 353억8900만원을 추징받았다. 제이윙투어는 여행업을 주업으로 하는 법인으로 2022년 1월 5일 설립됐다. 지피클럽은 제이윙투어를 50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형식은 투자이지만, 임원 등기가 한 번도 변동되지 않았고 영업권을 인식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지피클럽이 신사업을 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문제는 1년도 지나지 않아 세무조사를 받았다는 점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통상의 세무조사는 부과제척기간(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시기) 1년~ 2년 전에 실시하곤 한다. 세무조사 대상기간이 길어야 조세채권을 확보하기 용이하며 국세청 역시 행정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하기 때문이다. 단시일 내로 세무조사를 받는 일 자체가 거의 없는 이유다. 아울러 업계 전문가들은 2022년 매출이 16억원에 불과한데 추징세액이 354억원에 달한다는 것도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세무전문가들은 매출 누락에 따른 수시 세무조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시 세무조사는 △구체적인 탈세 제보 △T/I, 지급명세서 등 납세협력의무 불이행 △무자료거래, 가공거래 등 사실과 다른 혐의가 있는 경우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 실시한다. 세무업계 관계자는 “1년 만에 수익이 엄청나게 나더라도 세무조사를 하지 않는데 여기는 (매출이) 16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정기세무조사를 굳이 할 실익이 없으며 그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한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현황에 따르면, 제이윙투어는 지난해 2월 말 폐업했다. 지피클럽의 자회사가 탈세로 거액을 추징받은 뒤 1년 만에 사업을 접은 것이다. 유니콘 기업인 지피클럽은 2018년 5543억원의 매출과 2066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정도로 큰 기업이다. 2022년까지는 적어도 500억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다. 재무상태도 훌륭하다. 지난해 손실을 났지만, 여전히 순차입금은 마이너스(차입금은 적고 현금이 더 많음)로 무차입 경영 중이다. 그럼에도 자회사가 상식 밖의 탈세를 자행한 것이다. 절세와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국가는 탈세에 대해선 엄격한 태도를 보인다. 그러기에 △사기 기타 부정한 행위에 따른 장기 부과제척기간 △고율의 가산세 △조세범처벌법에 따른 형사 고소 △각종 조세특례 배제 등 여러 패널티를 두고 있다. 세무업무에 종사한 한 회계사는 “20년 동안 세무 업무를 하면서 납세가 무엇인가 고민해봤는데, 결론은 세금은 '삥'(나라에 뜯기는 돈)이다"면서도 “하지만 절세를 모색하는 것과 탈세를 자행하는건 엄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서 “국민간 합의 결과인 세법을 정면으로 무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피클럽이 자회사의 일탈이라고 무작정 둘러대기도 어렵다. 세법상 지피클럽은 과점주주이기에 제2차 납세의무자이다. 국세기본법에서 과점주주에 보충적 납세의무를 부여한 까닭은 과점주주는 법인을 실질적으로 지배·통제하기에 납세의무를 승계받을 개연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세무사는 “유니콘 기업이자 중견기업이 설립한지 1년 만에 세무조사를 받았고 매출의 20배가 넘는 세액이 추징된 건 매우 비상식적인 일"이라면서 “향후 납세의식을 크게 제고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지피클럽에 문의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지피클럽은 1개월 동안 담당자를 연결하지 않으며 질문 자체를 받지 않았다. 박기범·장하은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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