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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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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은행장 만나 “CEO 선임과정 아쉬워...지배구조 선진화 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은행장들과 만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본적정성 관리와 지배구조 선진화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 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주주환원 확대 등 은행권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자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은행의 재무건전성 확보가 전제돼야 하므로 손실흡수 능력 확보 등 자본적정성 관리와 자율적인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추를 적절하게 맞춰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배구조 선진화와 관련해 지배구조 모범관행 도입, 이사회 소통 정례화 등 제도적인 측면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최근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 논란과 이사회 견제기능 미흡 사례 등을 볼 때 실제 운영과정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며 “앞으로 은행들이 각 특성에 맞는 건전하고 선진적인 지배구조 정착에 더욱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중장기적으로 자산·상품 쏠림으로 인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금리 인하와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가계부채 쏠림이 우려됐으나 은행권의 자율적인 관리 노력으로 안정적인 흐름이 유지될 수 있었다고 평가하며 “올해도 가계부채가 명목 경제성장률(3.8%) 이내로 관리되고,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 상환능력 심사 관행이 확립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경영진의 단기 실적주의에 따른 밀어내기식 영업 관행으로 주가연계증권(ELS) 등 고위험 상품 판매 쏠림이 금융소비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만큼 감독당국과 은행권이 함께 마련 중인 개선방안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신경 써 달라고도 당부했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조직문화 쇄신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사고와 관련 “최근까지도 고위 경영진이 연루되는 등 대형 금융사고 재발을 목도하면서 내부통제의 질적 개선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며 “조직문화를 과감히 쇄신하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구현하는 한편 빠른 기술 발전으로 점증하고 있는 정보기술(IT) 리스크 관리에도 경영진 여러분이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중·저신용자, 소상공인 등에 대한 차질 없는 자금 공급도 당부했다. 그동안 은행권에서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 등으로 1조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지속했지만, 자금중개자로서 은행권 역할을 감안해 앞으로도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에 대한 자금 공급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해달라는 주문이다. 이 원장은 “고령화에 대비한 국민 자산 형성 지원, 신(新)성장 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과 인프라 구축 해외 진출,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규 수익원 창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 확대 등에 있어 치열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금감원도 은행 산업이 자동차, 반도체 등과 같이 미래 한국 경제를 이끄는 중추적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부실채권 정리 빨라진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재도약 ‘날갯짓’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부실채권(NPL)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과 건전성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를 마무리하고 재도약을 위한 정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19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새로 설립되는 '새마을금고 자산관리회사(가칭)'가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 자산관리회사(AMC)는 중앙회와 새마을금고가 가지고 있는 부실채권을 매입하고 추심하는 역할을 전담한다. 중앙회는 손자회사로 MCI대부를 가지고 있는데, MCI대부는 자산 한도에 제약이 있어 채권 매입 여력이 넉넉하지 않다.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대부업법)'에 따르면 대부업자의 총자산은 자기자본의 10배로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MCI대부의 자산 한도를 늘리기 위해 중앙회는 추가 출자를 진행해 왔는데, 자산관리회사는 이같은 제한이 없어 채권 매입에 여유가 있다. 중앙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자산관리회사의 자본금 납입 방안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것은 법적 근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중앙회가 새마을금고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당시 의원들은 “현재 금고 부실자산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보증보험 대부를 통해 매입하고 있으나 자체 예산과 기금 조달 제약 등으로 금고 부실채권을 대규모로 인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산관리회사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앙회는 자산관리회사를 운영해 건전성과 수익성에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정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김인 중앙회장은 신년사에서 “새마을금고와 중앙회는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자산관리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여신 사후 관리와 내부통제 체제 강화는 물론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며 건전성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건전성 제고를 올해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실제 중앙회는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과 부실채권 매각을 통해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중앙회는 작년 상반기 새마을금고 대상으로 부동산 PF 부실 대응을 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실시했고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누적 6조800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 대규모 충당금에 새마을금고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01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1236억원)대비 적자 규모가 10배 가까이 확대됐지만, 부실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 차원에서 대규모 충당금 적립이 이뤄진 만큼 건전성 제고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부실채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4조5000억원 규모를 매각했고, 연간 6조원 규모의 부실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할 것이란 예상이다. 올해까지 PF 사업장의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충당금 추가 적립은 불가피하다. 단 PF 부실 정리에 속도를 내면서 대출 안정화가 이뤄지면 점차적으로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올해도 PF 실사업장 관리에 매진할 예정이라 어려움이 계속되겠지만 이후에는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경남은행, ‘상생’ 1.6조 쏜다...6만8000명 금융혜택

BNK경남은행이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상생금융을 실천한다. 경남은행은 올해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상생금융 지원 방안은 정부의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남은행은 '자체 추진 금융지원'에 약 1조3000억원, 은행권 전체가 참여하는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에 약 3000억원을 더해 총 1조6000억원대 규모로 금융 지원을 한다. 이번 지원 규모는 작년과 비교하면 약 5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로, 약 6만8000명이 지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은행은 △지역 맞춤 정책자금 공급 △소상공인 희망나눔 상생금융 △정책서민 금융 지원 △컨설팅 지원 등 차주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상생금융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지역 맞춤 정책자금 공급 부문에서는 특별출연금을 확대해 경남과 울산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보증한도를 3575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또 경기 침체로 매출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소상공인 희망나눔 상생금융 부문도 추진할 예정이다. 신규 자금 공급 외에도 연체자의 금융 비용을 줄이고 재기 지원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연체이자도 감면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은행권 전체가 참여하는 △연체전 채무조정 △폐업자 채무조정 △상생보증·대출 △컨설팅 제공 등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지원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예경탁 경남은행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생금융 지원 방안은 지역 소상공인의 피부에 와 닿는 실효성 있는 상생금융 추진 전략으로 지역 경기 회복에 이바지할 수 있게 구성됐다"며 “일회성이 아닌 연속성 있게 추진되며 자금이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작년 말 가계 빚 1927조원 ‘역대 최대’…4분기 13조↑

지난해 4분기 가계 빚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4분기 가계 빚은 13조원이 늘었는데, 전분기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줄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말(1914조3000억원) 보다 늘어난 데다,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를 공표한 이래 규모가 가장 크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통화 긴축 기조에 따라 2023년 2분기(+8조2000억원), 3분기(+17조1000억원), 4분기(+7조원)까지 계속 늘다 지난해 1분기 3조1000억원 줄었다. 그러나 2분기에 곧바로 다시 증가 전환하며 세 분기 연속 증가했다. 단 4분기 증가 폭(+13조원)은 3분기(+18조5000억원)보다 축소됐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을 제외하고 가계대출만 보면 4분기 말 잔액은 1807조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0조6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잔액 1123조9000억원)은 11조7000억원 늘었는데, 주택매매 거래가 줄며 증가 폭이 전분기(19조4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4분기 전국 11만4000호로, 전분기(14만2000호) 대비 줄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잔액 683조1000억원)은 전분기 2조7000억원 감소에서 4분기 1조2000억원 감소로 감소 폭이 축소됐다. 증권사 신용 공여액 감소 등에 기인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신탁·우체금예금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잔액 310조3000억원)은 6조원 늘었다. 2022년 3분기 감소세로 돌아선 후 지난해 3분기까지 9분기 연속 줄다가 4분기에 반등했다. 주택담보대출이 7조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원 줄었다. 보험·여신전문회사·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잔액 530조6000억원)은 2조4000억원 감소했다. 4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120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4000억원 늘었다. 여신전문회사(+2조5000억원·잔액 119조1000억원)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지난해 연간 41조8000억원 늘어 전년 말 대비 2.2% 증가했다. 2021년(7.7%) 이후 증가율이 가장 크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중 가계신용이 크게 늘었지만 주택 거래가 7월을 정점으로 줄었고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등이 이어지며 4분기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됐다"고 했다. 또 “지난해 1~3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6% 이상 성장해 지난해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3년 연속 하락이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새 BNK경남은행장에 김태한…방성빈 BNK부산은행장은 연임

방성빈 BNK부산은행장이 연임했다. 예경탁 BNK경남은행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김태한 부행장보가 행장으로 발탁됐다. BNK금융그룹은 17일 자회사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부산은행 등 자회사 5곳에 대한 대표이사 최종후보를 추천했다. 부산은행과 BNK캐피탈은 방성빈 현 행장과 김성주 대표가 각각 연임을 했다. 경남은행은 예경탁 행장이 용퇴를 결정한 가운데 현 부행자보인 김태한 후보가 최종후보로 추천됐다. BNK자산운용에는 전 BNK투자증권 총괄사장을 지낸 성경식 후보가, BNK신용정보에는 경남은행 전 부행장보인 신태수 후보가 각각 추천됐다. 자추위 관계자는 “그동안 자추위는 부여받은 권한과 의무 안에서 최대한 공정하고 엄정하게 심사하려고 노력했다"며 “숏리스트도 공개하지 않는 등 대외 보안에도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 안정과 변화, 혁신을 강조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각 계열사는 이날 추천된 최종후보를 계열사 임추위와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한다. 및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주담대 변동금리 또 하락…신규 코픽스 0.14%p↓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도 낮아질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연 3.08%로 나타났다고 17일 공시했다. 전월(연 3.22%)보다 0.14%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 연속 떨어졌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연 3.42%로 0.05%p 낮아졌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연 2.92%로 0.06%p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의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고, 코픽스가 오르면 반대 경우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 금리 등이 반영된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도 포함된다. 시중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며 “코픽스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업대출 늘려야 하는데”…은행, 높아지는 연체율에 한숨

은행권 연체율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당시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으로 해줬던 대출 지원이 종료된 데다 차주들이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면서 기업대출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권은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기업대출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 건전성 관리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4%로 전년 말(0.38%)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전월 말(0.52%)에 비해서는 0.08%p 하락했지만 이는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2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를 보면 지난해 11월은 2조원이었는데, 12월은 4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금감원은 “은행이 분기 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기 때문에 연체율은 통상적으로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12월 말 기준으로 보면 2016년 12월(0.47%)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앞서 12월 말 기준 연체율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2021년 12월 0.21%로 가장 낮아졌는데, 이후 증가 추세로 바뀌었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정부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 실시한 대출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된 데다 저금리로 빌렸던 돈을 갚지 못하는 차주들이 늘어나며 연체율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5%로 전년 말(0.41%) 대비 0.09%p 높아졌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62%)은 0.14%p 상승했는데, 중소법인 연체율(0.64%)은 0.16%p,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0.6%)은 0.12%p 각각 올랐다. 이는 가계대출 연체율보다 상승 폭이 크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년 말보다 0.03%p 악화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6%)은 0.03%p, 신용대출 등 주담대 제외 연체율(0.74%)은 0.08%p 각각 상승했다. 실제 주요 은행별로 봐도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1.31%로 전년 대비 0.28%p 높아졌다. 신한은행의 경우 0.27%로 0.01%p 높아졌는데, 가계대출 연체율(0.25%)은 전년과 같은 수준을 보인 반면 중소기업·자영업자 대출 연체율(0.37%)은 0.05%p 높아졌다. 우리은행 연체율도 0.3%로 전년 대비 0.04%p 악화됐다. 하나은행의 연체율만 0.32%에서 0.3%로 0.02%p 낮아졌는데, 기업대출 연체율이 0.37%에서 0.33%로 0.04%p 낮아진 영향이다. 은행권은 가계대출 관리 정책에 따라 기업대출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라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기업대출은 주담대 등 담보대출 보다 리스크가 크다고 여겨진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에서는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실 자산에 따른 빠른 상·매각, 기업 차주들에 대한 금융 지원과 같은 유동성 지원 등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경기 상황이 좋아져야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좋아지기 때문에 은행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은행들은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우량 자산을 발굴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 연체율은 작년 말 대비 0.06%p 상승했으나, 코로나19 이전 장기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20~2019년의 10년 평균 연체율은 0.78% 수준이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은행권이 연체 우려 취약 차주에 대한 채무조정을 활성화하도록 유도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과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용보증기금, ‘제13기 혁신아이콘’ 공개 모집

신용보증기금은 제13기 혁신아이콘 선정을 위한 공개 모집을 3월 10일까지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혁신아이콘은 신기술 또는 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보의 대표적인 스케일업(Scale-up) 프로그램이다. 모집 대상은 창업 후 2년 이상 12년 이하의 신산업 영위기업 중 연 매출 10억원 이상이고 2개년 평균 매출성장률이 10% 이상인 기업 또는 기관투자자로부터 3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더 많은 혁신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업력 요건을 기존 '10년 이하'에서 '12년 이하'로 확대했다. 신보는 이번 공모를 통해 5개 내외 기업을 혁신아이콘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기업에는 △3년간 최대 200억원의 신용보증 △최저보증료율(0.5%) 적용 △협약은행을 통한 추가 보증료 지원 △해외진출, 각종 컨설팅, 홍보 지원 등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보는 제1기부터 제12기까지 혁신아이콘으로 선정된 63개 기업에 총 8047억원의 신용보증한도를 제공다. 주요 혁신아이콘 기업으로는 '오늘의 집'을 운영하는 유니콘기업 '버킷플레이스'를 비롯해 코스닥에 상장한 '에스오에스랩',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닷밀' 등이 있다. 신보 관계자는 “혁신아이콘 선정 기업들이 신보의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투자유치, 기업공개(IPO) 추진,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번 13기 공개 모집을 통해 우리나라 미래 산업을 이끌 차세대 주역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금융 이찬우 ‘포트폴리오’, 농협은행 강태영 ‘체질 개선’ 과제

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충당금이 크게 줄었고 비이자이익이 성장하며 순이익이 개선됐다. 단 핵심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은 성장이 주춤했고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부터는 이찬우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새로 바통을 이어받아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을 이끈다. 농협금융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르게 확장하고 농협은행의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해 2조45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대비 11.4%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순이익은 2조8836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한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충당금 적립 규모가 크게 줄어 순이익 상승으로 이어졌다. 선제적 충당금 추가 적립 영향으로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1조2248억원)은 전년(2조1018억원)보다 41.7%나 줄었다. 이자이익(8조4972억원)이 0.1% 감소하며 주춤했던 가운데 비이자이익(1조7991억원)이 6.7%, 기타영업이익(5763억원)이 36.4% 성장하며 이자이익의 부진을 만회했다. 그룹 영업이익은 4조50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 상승했다. 하지만 NH농협은행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 충당 부채가 반영돼 그룹의 기타영업외이익이 손실로 전환된 것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농협금융의 기타영업외이익은 -1655억원로, 전년(411억원) 대비 502.9% 감소했다. 농업지원사업비(6111억원)도 24%, 법인세비용(9044억원)도 7.1% 커지며 비용 증가로 작용했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8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소폭 늘었다. 농협은행 또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9696억원)이 전년 대비 42.4%나 줄어드며 순이익이 개선됐다. 단 실제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 지표는 부진했다. 이자이익(7조6579억원)과 수수료이익(7454억원), 기타영업손익(-5333억원)이 전년 대비 1.3%, 0.3%, 9.3% 모두 감소했다. 홍콩 ELS 사태에 기타영업외이익(-3052억원)의 손실 폭도 전년(-448억원) 대비 더 커졌다. 농협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도 전년 대비 0.4%p, 0.01%p 모두 낮아진 7.6%, 0.44%를 각각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연체율은 0.56%로 전년 대비 0.13%p 높아졌다. 무수익여신(1조1949억원)과 고정이하여신(NPL·1조6314억원)은 전년 대비 55.5%, 47.3% 각각 늘었고, NPL비율(0.51%)은 0.14%p 더 높아졌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같은 기간 282.27%에서 214.51%로 67.76%p 감소했다. 농협금융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세운 만큼 올해 취임한 이찬우 회장은 이를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 2월 취임사에서 “이자수익 등 전통적인 수익원을 통한 성장이 점차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며 “계열사별로 핵심 역량을 강화해 농협금융의 지속가능한 손익 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 중심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 통로를 찾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농협금융의 순이익 중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는 31.9%로 전년(27.7%) 대비 더 높아졌다. 금융지주사별 비중으로 보면 KB금융지주(40%)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비은행 비중이 더 확대돼야 지속가능성이 강화된다. 강태영 신임 농협은행장은 지난해 농협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가 모두 악화돼 기초체력을 다져야 한다는 숙제가 부여됐다. 농협은행의 경우 충당금 부담이 줄지 않았다면 역성장 할 수도 있었기에 핵심 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 주력해야 한다.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정된 상황에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 말 농협은행 NIM은 1.74%로 전년 대비 0.9%p 하락했다. 이 가운데 여신·외환 수수료를 제외한 신탁, 대행업무 수수료와 유가증권·외환파생 수익까지 모두 줄어들며 비이자이익도 힘을 내지 못했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대출 확대가 제한돼 부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대출 확대를 통해 대출 자산을 늘려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앞서 강태영 행장은 지난 1월 취임사에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위기상황별 시나리오를 수립·관리하며 변동성 확대와 잠재적 부실가능성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생존과 직결되는 인구 구조 변화, 기후 변화, 디지털 기술 혁신 등 3대 메가트렌드에 대해 대응해 나가는 한편, 대내외 경제 환경 불확실성, 국제적인 규제 환경 변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출현 등에 따른 위험을 면밀히 관리할 수 있는 역량과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수출입은행, 첨단전략산업 육성 펀드 1조 규모 조성

한국수출입은행은 첨단전략산업에 중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2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첨단전략산업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미래모빌리티·첨단전기전자 등 5개 분야 총 62개 품목이 대상이다. 수은은 '첨단전략산업 우대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금융 지원시 대출 한도, 금리 등 우대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수은이 첨단전략산업 육성 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수은은 2023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1500억원을 출자해 두 차례에 걸쳐 총 2조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올해는 미국 관세정책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된 만큼 수은은 출자 규모를 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정부의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의지에 발맞춰 속도감 있게 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번에는 첨단전략산업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저탄소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 의무도 신설해 글로벌 탈탄소화 기조에 대응하고 우리 기업의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펀드가 투자한 기업이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관련 인증을 신규 취득할 경우 수익 일부를 운용사에 인센티브로 지급해 운용사와 투자기업의 ESG 경영 확산도 유도한다. 이번 출자사업은 지난 14일 수은 홈페이지에 공고됐다. 운용사 선정 후 기획재정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펀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 지형 재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간 투자를 유도해 반도체·이차전지 등 주력 수출 산업의 경쟁우위를 선점하고 유망성장산업 육성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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