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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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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관세전쟁 전선 넓힌 트럼프…글로벌 경제 파장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또 한번의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4월 2일부터 발효한다고 발표하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포고문에 서명했다. 포고문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4월 3일 0시 1분부터 관세가 부과된다고 적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앞으로 할 일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며 이는 “영구적"이라고 말했다. 미 백악관은 외국산 자동차 관세 대상은 승용차 및 경트럭뿐만 아니라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부품, 전기 부품 등 핵심 자동차 부품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또 향후 관세 대상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기준을 충족하는 부품에 대해서는 한동안 무관세 상태를 유지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자동차 관세 발표로 현대차는 물론 폭스바겐, 도요타 등 미국 시장에 진입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입에 의존하는 해외 브랜드가 가장 큰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이중 한국 현대차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리스크가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 주(州)에 이미 공장을 구축한 데다 최근엔 총 210억달러(약 31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경쟁력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한 자동차 중 65%가 수입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 역시 수입차 비중이 51%로 집계됐다. SK증권의 윤혁진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가 부과되면 현대차·기아는 매년 최대 10조원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는 양사가 지난해 벌어들인 총 영업이익의 거의 4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관세가 부과되면 한국에서 생산되는 GM의 소형SUV 쉐보레 트랙스와 같은 저가 모델에 대한 중산층 구매자의 접근성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NYT는 이어 자동차 관세의 최대 피해기업을 폭스바겐으로 지목했다. 폭스바겐은 미국 테네시주에서 SUV 아틀라스와 전기차 ID.4를 생산하지만, 세단인 제타 모델은 멕시코 공장에서 제조한다. 자회사 아우디는 멕시코·유럽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미국에서 판매하며, 또다른 자회사 포르쉐 역시 모든 자동차를 유럽에서 들여온다. 미국 '빅 3' 자동차 업체(스텔란티스, 포드, 제너럴모터스(GM))들도 해외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만큼 타격이 예상된다. 다만 포드의 경우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중 80%가 미국산이어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을 수 있다. 반대로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테슬라가 이번 관세로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GM 주가는 정규장에서 3.12% 하락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 6.18% 추가로 급락했다. 스텔란티스는 정규장에서 3.55% 급락 후 시간외 거래에서 4.1% 더 하락했다. 포드는 정규장에서 0.1% 오르는 등 보합 마감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4.6% 하락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자동차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27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26분 기준,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4.05%, 3.06% 하락한 상태다. 같은 시간 일본 증시에서 도요타(-3.43), 혼다(-2.81%), 닛산(-2.59%)도 일제히 내림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로 미국 소비자들도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리서치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멕시코나 캐나다에서 생산된 자동차 가격이 6000달러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나단 스모크는 “자동차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은 구매를 주저해 제조업체들은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며 “4월 중순까지 모든 북미 차량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에서 자동차 생산량이 평소 대비 30%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오토포캐스트 솔루션의 샘 피오라니 부회장은 “(관세로 인한) 승자는 매우 적다"며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줄어들고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에 패자에 속한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관세가 자동차업체들에게 “허리케인급 역풍"이라며 궁극적으로 자동차 가격이 최대 1만달러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NYT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미국 자동차 업계에 종사하는 직원들도 관세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짚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에서 자동차 및 부품 제조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약 100만명으로 집계됐고 200만명은 완성차 및 부품 판매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여파로 완성차업체들이 자동차 생산량을 줄일 경우 업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NYT는 전했다. 현대차, 도요타, 폭스바겐 등을 포함한 주요 외국 자동차 업체를 대표하는 로비단체인 오토 드라이브 아메리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발표된 관세로 미국에서 자동차 생산 및 판매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결국 소비자 가격 상승, 선택권 축소, 미 제조업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4월 2일부터 車·상호 관세”…韓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4월 2일부터 발효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교역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감안한 상호 관세의 경우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관대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와 상호 관세가 시행되면한국은 직격탄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4월 2일부터 발효한다고 발표하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포고문에 서명했다. 포고문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4월 3일 0시1분부터 관세가 부과된다고 적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앞으로 할 일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며 이는 “영구적"이라고 말했다. 미 백악관은 외국산 자동차 관세 대상은 완성차뿐만 아니라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부품, 전기 부품 등 핵심 자동차 부품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또 향후 관세 대상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동차 관세가 기존에 적용된 관세에 추가로 부과되는 것이라며 이번 관세를 통해 연간 1000억 달러(약 147조원)의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20일 집권 2기 출범 이후 부과한 3번째 품목별 관세다. 앞서 미국은 모든 무역 상대국에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과 철강·알루미늄으로 만든 파생상품에 지난 12일 0시1분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번 자동차 관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2019년 자동차 등의 수입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조사하라고 지시한 무역법 232조에 근거했다. 당시 조사 결과 자동차 수입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판단이 나왔지만 그때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는데 집권 2기에 결국 칼을 빼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로 한국, 일본, 유럽, 멕시코, 캐나다에서 생산된 자동차와 핵심부품이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가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한국으로선 직격탄이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전체 대미 수출의 27%인 347억4400만달러(약 51조원)에 달했다. 이는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자동차 수출 규모(707억8900만달러)의 약 절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재확인하면서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할 것이고 우리는 매우 관대하게 할 것"이라며 “대부분은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했던 것보다 더 낮게 관세율을 적용해 많은 사람들이 놀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국가들이 우리에게 친절하게 대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친절하게 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매우 즐겁게 놀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상호관세와 관련해 예외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해왔지만 이날 입장을 다시 바꾼 것이다. 한국은 상호관세가 부과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대체할 새로운 합의를 만들거나, FTA 재협상에 나서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적의 적은 친구?…트럼프 관세 위협에 ‘앙숙’ 캐나다·인도 뭉치나

캐나다와 인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맞서기 위해 2023년부터 불거진 외교적 갈등 봉합에 나섰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과거 캐나다인 시크교 지도자 살인 사건 여파로 캐나다와 인도로부터 각각 추방당한 외교관 및 특사들이 다시 상대국으로 돌아가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오는 6월 앨버타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와 캐나다 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양국 간 외교갈등은 지난 2023년 9월 당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발언으로 촉발됐다. 트뤼도 총리가 2023년 6월 캐나다에서 피격 살해된 캐나다 국적 시크교 분리주의 단체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의 암살 배후에 인도 정부요원이 있다고 언급했다. 캐나다는 이와 동시에 인도 외교관 한 명을 추방했고 인도 당국도 트뤼도 총리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반발하며 자국 주재 캐나다 외교관 및 특사를 맞추방했다. 인도는 캐나다인에 대한 모든 종류의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양국은 작년에도 상대국 외교관을 또다시 대거 추방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캐나다 외무부는 지난해 10월 캐나다 주재 인도 외교관 및 영사관 직원 등 6명에게 시크교 지도자 사건과 관련 음모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추방 결정을 내렸다. 의혹을 부인한 인도도 자국 주재 캐나다 외교관 추방으로 대응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와 인도가 트럼프 대통령 관세의 주요 타깃으로 거론되자 두 국가의 긴장이 완화되기 시작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캐나다와 인도의 무역 규모는 작지만 캐나다는 인도에 염화칼륨(potash)을 공급하는 핵심 국가다. 캐나다는 또 목재, 종이, 채굴 장비 등을 주로 공급한다. 캐나다 연금펀드 또한 인도 인프라, 재생에너지, 금융 서비스 등 부문에 총 550억달러를 투자했다. 인도는 의약품, 보석, 장신구, 섬유, 기계 등을 캐나다에 공급한다. 신임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가 이달 총리직에 오르면서 인도와의 관계 개선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캐나다 관리는 전했다. 카니 총리는 이달 초 기자들에게 “캐나다가 하고자 하는 것은 비슷한 생각을 가진 국가들을 통해 무역 관계를 다각화하는 것"이라며 “인도와 관계를 재건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상호관세에 너무 많은 예외 없어…머스크는 애국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발표 예고한 상호 관세와 관련, 일부 국가에 예외가 있겠지만 너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보수성향 매체 뉴스맥스와 인터뷰에서 상호 관세와 관련해 “예외가 있을 것이란 것을 알고 있고, 이부분 또한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예외는 너무 많지 않을 것"이라며 “너무 많은 예외는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난 45년 동안 다른 나라들에 의해 뜯겨 왔고 항상 무르고 나약했었다"며 “36조달러(약 5경2671조원)의 부채가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젠 일부, 혹은 상당한 돈을 돌려받을 때"라며 “우리는 이를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른바 친구가 적보다 종종 나빴다"며 “유럽인이 이 나라에 무슨 짓을 했는지, 그들이 이 나라를 완전히 약탈한 방식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상호관세와 관련해 “상호적으로 하는 것보다 더 관대할 것"이라며 “내가 상호적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매우 힘들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을 '해방의 날'이라고 하면서 각국의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감안한 상호관세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해왔다. 하지만 상호 관세 부과와 관련해 오락가락한 태도를 보이면서 불확실성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4월 2일 상호관세와 관련한 가장 최근의 암호같은 힌트"라고 짚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많은 국가에게 면제를 줄 수 있다"며 “그것은 상호적이지만 우리는 그것(상대국의 관세)보다 더 친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엔 전날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상호 관세를 포함해 다양한 주제를 두고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개별 협상을 벌이는 것과 관련, 러시아가 휴전 협정을 피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는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이 꾸물거리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러시아는 전쟁이 끝나는 것을 보고 싶어 하는 것 같고,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도 전쟁이 끝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머스크)는 훌륭한 애국자"라며 “권리가 있음에도 나에게 부탁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전기차 의무화를 폐지했지만 그가 나에게 다가오지 않았다"라며 “머스크는 정당한 사람이고 나라의 이익을 위해 이것(정부효율부 수장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몇 주 이내 구리 관세 부과 가능성”…구리 가격 전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구리에 대한 관세를 조만간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수입산 구리에 대한 미국 관세는 몇 주 이내 시행될 수 있다"며 예정된 일정보다 빠르게 발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수입산 구리가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것을 상무부에 지시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해당 조사는 지난 10일 시작됐으며, 상무부 장관은 조사 개시 이후 270일(12월 말) 내로 구리 수입이 안보를 저해할 위험이 있는지, 있다면 위험을 어떻게 완화할지를 권고하는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이내로 상무 장관의 결론에 동의하는지, 장관이 권고한 수입 규제 등의 조치를 이행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지시한 철강에 대한 232조 조사의 경우 조사를 개시한 2017년 4월부터 실제 관세를 부과한 2018년 3월까지 거의 1년이 걸렸다. 그러나 구리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훨씬 빠르게 결론이 나올 수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전했다. 일부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해온 만큼 구리에 대한 조사는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구리 조사와 관련해 지난달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트럼프 시간(Trump time)' 대로 움직일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가능한 한 빨리 조사 결과를 대통령 책상 위에 올리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구리 관세를 빠르게 시행하는 것은 집권 1기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전했다. 이에 구리에 대한 실제 관세 부과 시점과 관세율이 앞으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에 대해 관세율을 25%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와 시티그룹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올 연말에 구리에 25% 관세가 부과되고 그전까지 구리가 미국으로 대량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관측에 글로벌 구리 업체들은 미국에 구리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이는 글로벌 공급난을 부추겨 구리값이 치솟기 시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가격이 파운드당 5.374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톤당 1만100달러를 기록해 COMEX와 LME 가격 간 차이는 톤당 1600달러 넘게 벌어졌다. 글로벌 원자재 유통 기업 트라피구라는 구리 가격이 톤당 1만2000달러까지 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구리에 대한 관세율이 25%를 밑돌 경우 구리 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국유기업인 중량집단유한공사(COFCO)의 수 완추 애널리스트는 “구리 가격은 특히 뉴욕에서 다가오는 25% 관세를 반영하기 위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만약 관세율이 25%에 미치지 못한다면 구리 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관세가 발표되면 구리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도 나온다다. 시티그룹은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LME 구리 가격이 톤당 1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관세 시행으로 미국의 구리 수입 수요가 둔화하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역시 지난 10일 보고서를 내고 “관세가 아직 부과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리를 미국으로 보내려는 강한 동기부여가 있다"며 “관세 부과로 향후 수요에 대한 우려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vs EU’ 대리전?…유럽계 IB들 “미국 증시 더 떨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계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미국 증시 전망을 두고 일제히 비관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매도세가 진정됐다는 미국계 IB들과 정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관세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갈등이 격화하는 와중에 미 증시 전망에 대해 IB들의 의견이 지역별로 엇갈리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IB인 UBS는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최대 5300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S&P500 종가(5776.65) 기준으로 향후 8%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바누 바웨자 수석 전략가는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가 “눈에 띄게" 둔화됨에 따라 기업 실적이 악화되고 이는 증시에 하방 압박을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는 고용, 소비 등 경제지표들이 경고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3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92.9(1985년=100 기준)로 2월(100.1) 대비 7.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3.5)도 밑돌았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실물경기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영국계 대형 은행인 HSBC 또한 미국 증시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HSBC의 맥스 케트너 수석 다자산 전략가는 이날 투자노트를 통해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 사실상 매도 의견을 냈다. HSBC가 지난 10일 미국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것을 감안하면, 이달에만 투자의견이 두 단계 강등된 것이다. 케트너는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이 4월 2일 이후 사라질 확률이 꽤 낮아 보인다는 점"이라며 지속적인 관세 소음이 실제 경제활동에 기반한 경성(hard) 지표까지 확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HSBC는 또 현재 투자심리와 포지셔닝은 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모멘텀 신호는 반전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도세가 추가로 출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UBS와 HSBC 등 유럽계 IB들의 미국 증시 전망은 미국계 IB들과 상반된다. 실제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에버코어ISI 등의 전략가들은 시장 심리와 투자 포지션, 계절성 등의 지표를 근거로 뉴욕증시에서 이어졌던 매도세의 최악이 지났다고 고객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최근 투자노트를 내고 “단기간 안에 급격한 포지션 정리가 발생할 위험은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3~4개월 동안 시장이 약세를 보였던 이유는 관세와 무관하다"며 S&P500 지수가 단기적으로 59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버코어의 줄리언 이매뉴얼 수석 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의 발언 여파로 시장 심리가 매우 부정적이라면서도 “우리가 겪었던 2보 후퇴가 해소 과정에 있으며 더 높은 가격으로 3보 전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야데니 리서치 등은 S&P500 전망치를 소폭 낮췄지만 미국 증시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관세 불확실성, 인공지능(AI) 버블 가능성 등을 근거로 지금이 저가 매수 적기인지를 두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시 면제가 일부 허용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에 대상이 되는 국가들은 보복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불만을 표출해온 EU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내달 1일과 13일 두 단계에 걸쳐 총 260억 유로(약 41조원) 상당의 미국산 상품에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여기에 2년 동안 이어진 AI 붐이 끝났다는 우려가 증시에 또다른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공개한 지표에 따르면 자사 고객들은 8주만에 처음으로 미국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잘 나가던 중국 빅테크가 어쩌다…순식간에 조정장 ‘코 앞’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 이후 승승장구해왔던 중국 증시가 빅테크(대형 기술 업체) 중심으로 조정 국면(직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25일 블룸버그통신은 테크 기업 30개로 구성된 홍콩 항셍테크 지수가 이날 장중 최대 4.1% 급락해 지난 18일 고점대비 9% 넘게 빠졌다고 보도했다. 불과 5거래일 만에 조정 국면에 근접한 것이다. 항셍테크 지수는 지난 1월 13일 연 저점인 4221.92까지 떨어졌지만 AI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18일까지 45% 가까이 급등했다. 이처럼 중국 빅테크에 대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된 배경엔 딥시크 충격 이후 중국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식은 데다 기업 실적 또한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기에 이날엔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등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이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샤오미는 전날 주당 53.25홍콩달러(6.85달러)에 8억주를 매각한다고 거래소 신고서를 통해 밝혔다. 샤오미는 앞서 주당 52.80~54.60 홍콩달러에 7억500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최근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물량을 늘렸다. 이날 샤오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32% 급락한 53.40 홍콩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중국 1위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가 홍콩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56억 달러(약 8조1855억원)를 조달한 바 있다. UOB케이하이안의 스티븐 리엉 이사는 “기업 실적은 지금까지 양호했지만 서프라이즈를 안기기엔 충분하지 않았다"며 “샤오미의 주식 매각 소식이 시장 심리를 짓눌렀고 일부 투자자들은 물량이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도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자금조달은 장기적으로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할인된 가격으로 물량이 늘어난다는 점에 주가는 즉각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알리바바는 AI용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거품론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알리바바그룹 이사회 차이충신(조 차이) 의장은 이날 홍콩에서 열린 HSBC 글로벌 투자 서밋 행사에 참석해 데이터센터가 AI 서비스 초기 수요를 초과할 정도로 빠르게 건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종의 버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일부 프로젝트는 활용 계약을 체결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투기적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면서 걱정되기 시작했다"면서 “수십억 혹은 수백만(달러)의 자금을 모으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나타나고 펀드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이 회장의 발언 여파로 알리바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4% 하락한 127.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삭소마켓의 차루 차나나 수석 투자 전략가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둘러싼 잠재적 거품에 대한 알리바바의 경고가 압박을 가중시켰다"며 “이는 과열된 AI 테마가 단기적으로 제동에 걸릴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항셍테크 지수 종목인 써니옵티컬 주가도 이날 10% 급락했다. 전날 공시를 통해 과잉공급을 예상하면서다. 향후 중국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갈 경우 중국이 미국을 대신할 새로운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인터넷신문협회, 제13대 임원진 구성 완료

국내 언론단체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가 임시 총회를 열고 제13대 임원진 구성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신협은 전날 임시 총회를 개최하고 부회장단을 포함한 이사 14인에 대한 총회 승인을 완료했다. 감사 1인 또한 새롭게 선출됐다. 인신협은 지난 2월 27일 정기총회를 통해 그린포스트코리아 김기정 대표를 제13대 회장으로 선출한 데 이어, 이번 임시총회를 통해 주요 임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번 임시총회에서 수석부회장에는 △더팩트 김상규 대표가, 부회장에는 △독서신문·에이원뉴스 방두철 대표 △위키트리 이동기 대표 △MS투데이 이원복 대표 △프레시안 전홍기혜 대표가 각각 선임됐다. 신임 이사로는 △NSP통신 김정태 대표 △테크M 김현기 대표 △투데이코리아 민은경 대표 △경북신문 박준현 대표 △정보통신신문 이민규 이사 △마이데일리 이석희 대표 △EBN 이창섭 대표 △녹색경제신문 전창협 대표 △뉴스웨이 황의신 대표가 선임됐다. 감사에는 △Queen 이코노미퀸 홍성추 회장이 선출됐다. 인신협은 이번 총회에서 임원 정수 확대를 골자로 한 정관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이 나는 대로 이사 추가 선임과 특위 구성 등 집행부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日 금융사 ‘탄소중립 연합’ 탈퇴 가속화…2곳만 남았다

미국의 주요 은행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을 전후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은행 연합체를 줄줄이 탈퇴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금융사들의 탈퇴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노린추킨(농림중앙금고)이 25일 '넷제로은행연합'(NZBA)을 탈퇴했다고 보도했다. 노린추킨 측 대변인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은 이어겠다고 밝혔다. NZBA는 2050년 온난화 가스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금융권의 국제 공조를 위해 만들어진 연합체로, 일본 금융사는 원래 6개사가 가입해있었다. 그러나 일본 대형 금융지주사인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이 지난 4일 일본 은행 중 처음으로 NZBA를 탈퇴한 바 있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첫 탈퇴 사례다. 여기에 노무라홀딩스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최근에 이탈했고 이날 노린추킨까지 탈퇴하면서 2개사(미즈호파이낸셜그룹, 스미토모미쓰이트러스트그룹)만 남게 됐다. 그러나 일본 금융사들이 이달들어 NZBA에서 줄줄이 이탈한 만큼 나머지 금융사들도 이에 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대형 금융사들의 NZBA 탈퇴 움직임은 그동안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가 사기'라고 주장하는 만큼 친환경 행보를 보였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12월 6일 최초로 NZBA를 탈퇴한 이후 웰스파고,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등 미국계 은행들이 이를 뒤따랐다. 캐나다 6개 대형 은행들도 지난 1월부터 탈퇴를 선언했고 지난 2월 10일엔 호주 맥쿼리도 NZBA를 이탈했다. 한국의 경우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IBK기업은행, JB금융그룹 등 7개 금융사들이 NZBA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30개 금융사들이 NZBA에 참여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돈나무 언니’의 테슬라 사랑…“지금 사면 주가 10배 뛴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5년뒤 테슬라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10배 가까이 급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5일 HSBC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서밋 행사에 참석한 우드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 주가가 5년 이내 2600달러를 찍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 주가는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278.3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우드는 “테슬라의 기업 가치의 거의 90%가 로보택시 사업에서 나올 것"이라며 테슬라 주가 전망에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드는 또 테슬라가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줬음에도 이는 “단기적 타격"에 불과하다며 목표 주가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날 비야디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년간 매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7770억 위안(1069억 달러·157조원)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660억 위안을 웃도는 수치로, 같은 기간 테슬라의 매출 977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이와 관련해 우드는 “특정 가격으로 전기차 주행거리, 출력 등의 지표를 살펴보면 테슬라는 경쟁력이 있고, 차종에 따라 경쟁력이 제일 강할 수 있다"며 “전기차 관점으로 봤을 때 테슬라와 비야디가 시장을 선두하고 있지만 로보택시 관점으로 보면 비야디는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밖에서 로보택시에 대한 기회가 훨씬 더 크다"라며 “서방에선 차량 호출 비용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우드는 또 올 2분기에 공개될 테슬라의 저가 전기차가 주가 반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인 '아크 이노베이션'(ARKK)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 주식 약 5억7768만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종목 중 테슬라의 비중이 10.42%로 가장 크다. 우드는 코로나19 사태 직후 테슬라를 비롯한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우드는 2023년부터 테슬라 주가가 2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해왔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중국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우드는 지난 2021년 중국 정부의 규제 등으로 중국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전날 뉴욕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주식을 더 사들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오 관련해 우드는 “생산, 기술, 효율, 혁신 등에 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어조가 전환됐다"며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우드는 지난 1월에도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이제 중국을 더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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