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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연 2.8% 1년 이자 먼저주는 정기예금 출시

토스뱅크는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12개월 상품'을 17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연 2.8%(세전) 금리를 적용하며, 가입 즉시 1년 치 이자를 먼저 받는다. 1000만원을 가입하면 약 28만원(세전)의 이자를 즉시 준다. 가입 금액은 100만원부터 10억원까지다. 토스뱅크 앱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에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합해 1인당 1억원까지 보호된다.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의 가장 큰 특징은 가입일에 보관기간에 해당하는 이자를 연결 계좌로 바로 지급한다는 점이다. 원천징수는 이자를 받은 날이 아닌 예금 해지일에 이뤄지며, 해지 시 원금에서 세금이 차감된다. 중도해지 시에는 가입일에 받은 이자를 차감한 후 세후 중도해지 이자가 포함된 금액이 입금된다. 토스뱅크는 이번 12개월 상품 판매로 3·6·12개월 정기예금 라인업을 완성했다. 고객은 자금 운용 기간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3개월은 단기 목돈 마련, 6개월은 중기 자금 운용, 12개월은 장기 재무 설계에 활용할 수 있다. 2023년 3월 3·6개월 상품을 최초 출시한 이후 올해 말까지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가입자 수는 70만명에 달한다. 누적 가입 계좌 수는 224만 계좌로, 1인당 평균 3.3 계좌를 가입했다. 누적 가입금액은 44조6751억원이며, 고객들에게 4351억원의 이자를 지급했다. 재예치율은 47%로 만기 후 절반 가까운 고객이 재가입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26.1%, 50대 24.1%, 30대 22.4% 순으로 경제 활동이 활발하고 여유자금 보유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30~50대가 72.6%를 차지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기존 정기예금 만기일 이자 지급 구조를 고객 선택형으로 전환해 왔다. 가입 즉시 이자를 받는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원하는 때 받는 '지금 이자받기', 매일 자동으로 일복리가 적용되는 '나눠모으기 통장' 등을 선보이며 이자 지급 시점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12개월 상품 출시로 단기부터 장기까지 고객의 다양한 자금 운용 니즈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며 “가입 즉시 받는 선이자로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목돈을 활용할 수 있어 재무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예보, 예별손보 매각 사실상 ‘마지막 도전’…인수의향자 나올까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의 부실 정리를 위해 설립된 가교보험사 예별손해보험(예별손보)의 매각 절차를 다시 시작한다. 그러나 높은 손해율과 보험 계약의 질적 문제 등으로 인수 후보군 모집부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매각이 또 다시 실패로 돌아갈 경우 예별손보의 보험계약이 업계 손해보험사들로 넘어갈 것으로 관측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5일 공고를 내고 내년 1월 23일까지 예별손보 매각을 위해 예비입찰 인수의향서 접수에 들어갔다. MG손해보험의 자산과 계약을 이전받아 설립한 가교보험사인 예별손보 지분의 공개 매각에 시동이 걸린 것이다. 국가계약법이 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인수의향자가 2곳 이상일 경우 본입찰이 진행될 전망이다. 예보는 인수의향서(LOI) 접수 후 인수희망자 중 적격성이 검증된 대상에 약 5주간의 실사 기회를 부여한다. 이후 본입찰을 거쳐 최종 인수자를 선정하게 된다. 예보는 인수희망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주식매각(M&A)과 계약이전(P&A) 방식 중 인수희망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두 방식은 각각 회사 지분 전량을 인수하거나 예별손보의 모든 보험계약 부채와 우량 자산만 선별적으로 이전받는 방식이다. 그러나 시장에선 이번 매각도 녹록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다. 높은 손해율 등 보험계약의 질적 문제로 인해 인수 의지가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이전 MG손보 매각 과정에서도 인수의향자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던 데다, 등장하더라도 단독 참여에 그친 사례가 많았다. MG손보는 지난 2022년 부실금융기관 지정 이후 5번에 걸친 매각 시도가 모두 무산됐다. 실제로 자본 구조조정 부담이 핵심 난제로 꼽힌다. 예별손보 출범 전 MG손보의 올해 상반기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 251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경과조치 전과 후 각각 -19.34%, -23.01%로 금융당국의 권고치(130%)를 한참 밑돈다. 보험사 M&A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점도 부담 요인이다. 보험업권은 지난 2023년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회계 처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꾸준히 이어졌고, 금리 변동성과 업황 악화로 수익성 둔화 리스크가 높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23년과 2024년 보험사 인수·합병은 단 한 건도 성사되지 않았다. 롯데손해보험, KDB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AXA손해보험 등이 매물로 쌓여 있어 인수희망자들의 선택지마저 많다. 사업성을 따져봐도 인수 후보자들 입장에서 예별손보에 인수 의사를 표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MG손보는 지난 2024년 기준 장기보험 경과손해율이 91.3%에 달했다. 업계는 통상 손익분기점으로 65~70%의 손해율을 잡는데, MG손보가 이보다 20%p 이상 웃도는 손해율을 보유한 것이다. 전체 122만건의 보험계약 중 90% 이상이 장기보험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인수 후보자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예별손보의 보험계약에 장기보험 비중이 높으면 인수 기업의 초기 비용 부담도 높아지게 된다. 장기보험은 사업 초년도에 모집수수료나 설계사 비용 등 사업비 지출이 많고 보험료 수익은 장기간에 걸쳐 인식되기에 빠르게 수익을 올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 다만 예금보험공사가 자금을 보다 폭넓게 지원할 경우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열려있다. 예별손보의 현재 순자산이 마이너스인 점을 고려해 인수의향자가 입찰가를 통해 일정 금액을 부담하면 예보가 나머지 손실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인수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 대비 예별손보의 인력을 대규모로 감축한 점도 긍정적 요소다. 인건비 구조를 크게 개선하면서 인수후보자의 부담을 낮췄기 때문이다. 현재 예별손보 임직원 수는 200명대 중후반으로 이전 MG손보 시절 대비 300명 이상 줄어들면서 연간 인건비가 약 300억원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평가다. 예보는 보험계약자 보호와 보험시장 안정을 위해 MG손보 노조, 금융당국, 예보 간의 원만한 협의를 거쳐 인력 및 조직 효율화를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예보 관계자는 “MG손보의 부실자산이 매각대상인 예별손보에 이전되지 않음으로써 자산건전성이 한층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예별손보 매각은 노조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업계에선 이번 매각 시도가 사실상 마지막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게 될 경우 곧바로 계약이전 절차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매각이 무산될 경우 예별손보가 가진 122만건의 보험계약이 5대 주요 손해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로 분산돼 넘어가는 방식이 거론된다. 계약 이전 방식은 입찰 등 경쟁 방식일지 계약항목별 균등 분할 할당 방식일지는 금융당국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본구조가 개선됐지만 인수자의 자본확충 부담이 여전히 높은 딜"이라며 “보험계약 이전은 당국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계약 이전이 현실화할 경우 보험사들이 부담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카카오뱅크-전북은행, 공동대출 ‘같이대출’ 출시…한도 2억원

카카오뱅크는 전북은행과 함께 공동대출 상품인 '같이대출'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이대출은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이 대출금을 절반씩 분담해 취급하는 상품이다.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두 은행이 각각 대출 심사를 실시한 뒤 함께 대출 한도와 금리를 결정해 취급하는 구조다. 같이대출은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은 각자의 신용평가역량과 심사 노하우를 함께 활용해 고객에게 보다 유리한 금리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같이대출은 급여소득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으로 한도는 최대 2억원이다.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486~ 6.794%가 적용된다. 대출 상환방식은 만기일시상환과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다. 대출 신청뿐 아니라 대출 관리 서비스까지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공한다. 고객은 대출금에 대한 원리금 상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등 대출 관리 서비스를 카카오뱅크 한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전북은행과 협력해 양사 경쟁력과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상품을 출시했다"며 “향후 공동대출 대상 상품 확대를 검토하는 등 지방은행과 협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JB금융, 은행 쇄신 의지…광주·전북은행 수장 동시 교체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차기 행장을 모두 교체하며 핵심 계열사 재정비에 나섰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체제 아래 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전날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정일선 광주은행 부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차기 행장으로 언급됐던 고병일 현 행장은 고사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행장은 2023년 1월 취임 후 한 차례 연임했다. 정 부행장은 1968년생으로 한림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광주은행에 입행했다. 여신지원팀장, 포용금융센터장, 인사지원부 부장 등을 거쳤고, 지난해 광주은행 부행장(영업전략본부장)에 선임됐다. 정 부행장은 제13대 송종욱 전 행장과 제14대 고병일 행장에 이어 세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 된다. 오는 17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전북은행은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를 차기 행장 후보로 선임했다. 앞서 백종일 현 행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지난 15일 박춘원 대표가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박춘원 대표는 JB우리캐피탈을 그룹 내 주요 계열사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JB우리캐피탈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116억원을 기록했다. 광주은행(233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며, 전북은행(1784억원)을 앞섰다.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8.5%에서 올해 31.5%로 확대됐다. JB금융이 양대 은행 수장을 동시에 교체한 것은 쇄신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여전히 이자이익 중심 성장 구조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는 실적 개선도 뚜렷하지 않다. 광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 순이익은 1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자이익은 광주은행 6152억원으로 4.1% 줄었고, 전북은행은 4883억원으로 4.0%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광주은행이 567억원으로 18.2% 감소했으며, 전북은행은 -16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역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은행 특성상 자산 건전성 우려도 제기된다. 광주은행의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86%로 1년 전 대비 0.28%포인트(p) 상승했다. 전북은행 연체율은 1.27%로 같은 기간 0.49%(p) 높아졌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모두 1%를 넘어서며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박춘원 대표는 비은행 부문에서 검증된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전북은행의 변화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2021년 JB우리캐피탈 대표로 취임한 후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고차금융과 개인신용대출 등 수익성 중심의 리테일 금융자산과 유가증권, 인수금융 등 비부동산 기업금융 자산 규모를 각각 50%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성공한 결과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JB우리캐피탈 대표 3연임에도 성공했다. 다만 박 대표는 김건희 여사 집사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 특검 조사를 받아 사법 리스크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김 여사 집사인 김예성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 모빌리티에 자금을 대 청탁성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전북은행은 16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박 대표를 차기 행장으로 선임할 예정이었으나 이사회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4대 금융지주, 기업들과 협력...‘400조원’ 생산적 금융 속도낸다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가 5년간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에 400조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를 보다 구체화하고자 여러 기관들, 기업들과 협약을 맺고 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 공급을 늘려 안정적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구상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현대자동차그룹, 기술보증기금과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민은행은 현대차·기아가 출연한 50억원을 재원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우대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은 현대차·기아와 함께 총 20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됐다. 국민은행은 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업당 50억원 이내의 대출을 공급한다. 국민은행은 15억원 규모의 특별출연을 통해 현대차·기아 협력사에 3년간 보증료 0.5%포인트(p) 전액을 지원한다. 기보는 3년간 100% 보증비율의 우대보증서를 발급한다. 현대차·기아는 KB국민은행에 총 1000억원을 예치하고, 예치금에서 발생한 이자수익을 활용해 약 3.2%포인트 수준의 협력사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각각 63억원, 35억원 규모의 추가 출연을 결정했다. 이번 출연으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각각 2900억원, 16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가능해졌다. 하나은행의 이번 자금 지원은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0월 발표한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의 일환이다. 하나은행은 신성장 동력 및 기술혁신 산업 영위 기업, 수출기업 및 해외 진출기업, 탄소중립 실천 및 지속가능성장(ESG) 기업, 기술창업기금 및 고용창출기업 등을 대상으로 90% 이상 보증 비율이 우대 적용된 보증서와 보증료를 지원한다. 우리은행도 기술보증기금과 협약을 맺고 정부의 6대 성장엔진인 인공지능(AI), 바이오, 콘텐츠&문화, 방산, 에너지, 첨단제조 등 첨단전략산업 전반에 생산적 금융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이 기술주도 신사업과 성장 기반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고자 기술보증기금에 5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약 2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보증비율 상향, 0.8%포인트 수준의 보증료율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해 첨단전략산업을 영위하는 기술 우수 중소기업의 성장을 적극 뒷받침한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초혁신경제, 국가핵심산업 및 제조업 등을 대상으로 신규 투자 자금 지원과 기존 고금리 대출 부담 완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 성장지원 패키지'를 가동한다. 우선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 관련 산업과 국가핵심산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약 6조원 규모의 신규 대출에 대해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신용등급을 충족하는 기업이 1억원부터 300억원 이하의 신규 대출을 신청하면, 별도 심사를 거쳐 1년간 최대 1%포인트까지 금리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가 보유한 기존 대출을 12개월 이내 연장할 때 대출금리가 7%를 초과하면, 7%를 초과하는 이자 금액 중 최대 3%포인트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대출 원금을 자동 상환한다. 고객 편의를 위해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대출 연장 시 대출금리가 연 7%를 초과하면 자동 적용된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향후 5년간 150조원을 투입하는 국민성장펀드의 운용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를 포함해 5대 금융지주는 국민성장펀드에 총 50조원을 출연한 바 있다. 정부는 내년 3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고, 이 중 6000억원은 국민참여형 펀드로 조성한다. 첨단전략산업을 직접 영위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지분투자 펀드 등을 통해 중소기업, 기술기업 전반을 지원하고, 전체 조성규모의 40%인 12조원 이상은 지역에 투입한다. 국민성장펀드의 투자자금이 내년 초부터 현장에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산업계와 적극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후변화 대응 역량 입증”...우리금융, CDP 평가 최고 등급 획득

우리금융지주가 글로벌 비영리기관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Carbon Disclosure Project)가 주관하는 '기후변화 대응(Climate Change)' 부문 평가에 올해 처음 참여해 총 4개 등급 중 최상위에 해당하는 '리더십(Leadership)' 등급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CDP는 전 세계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관련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이를 토대로 환경성과를 평가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해당 결과는 글로벌 금융 투자기관의 투자 및 의사결정에 활용되는 가장 대표적인 환경 성과 지표로서 높은 공신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매년 그룹 탄소배출량을 측정·공시하고 있으며, 제3자 검증을 통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또한, TCFD 보고서를 통해 기후위기와 관련된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공개하는 등 정보 투명성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는 기후변화가 기업의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투자자 관점에서 공시하도록 만든 권고안(ESG평가의 기준)이다. 아울러 녹색여신관리지침 제정에 맞춰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내부 심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금융권 최초로 'K-택소노미 AI 상담서비스'를 도입해 녹색여신 심사의 효율성을 대폭 높였다. 더불어 ESG 경영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G 컨설팅'을 제공해, 저탄소 전환 과정에서 거래 기업의 ESG 역량 강화까지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CDP 리더십 등급 획득은 우리금융그룹의 기후위기 대응 역량이 글로벌 수준에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금융 지원을 지속 확대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 체계를 더욱 견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모건스탠리 AAA등급 획득·다우존스 월드지수 편입 이어 CDP 등급까지 획득해 글로벌 ESG 평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앞서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AAA' 최고 등급을 획득하고, S&P글로벌의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DJSI) 평가에서도 'World 지수'에 편입되는 등 주요 글로벌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우수한 성과를 잇달아 인정받은 바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국민성장펀드 내년 30조 투입...‘국민참여’ 펀드는 6천억

정부가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로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10개 첨단산업과 밸류체인(생태계) 전반을 지원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3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 6000억원은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국민참여형 펀드를 조성해 첨단산업의 성장성과를 함께 향유한다는 구상이다. 국민참여형 펀드에는 세제혜택을 제공할 계획인데, 구체적인 세부 방안은 내년 1분기 중 발표한다.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1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6년 국민성장펀드 운용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달 11일 국민성장펀드 출범식을 개최해 향후 투자 구조, 의사결정 체계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내년 구체적인 운용 계획을 상세히 밝혔다. 우선 정부는 금융, 산업계의 관심과 기대에 맞춰 20년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공정‧투명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과정을 거쳐 내년 중 총 3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결정)할 계획이다. 30조원은 직접투자 3조원, 간접투자 7조원, 인프라투융자 10조원, 초저리대출 10조원으로 구성된다. 산업별로 보면 인공지능(AI) 6조원, 반도체 4조2000억원, 미래차 및 모빌리티 3조1000억원 등이다. 산업 현장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 중 직접투자는 시장성 차입·저리 대출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 증자에 참여하거나, 대규모 공장증설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증자 참여하는 방식이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이 직접 지분투자의 당사자가 돼서 해당기업 및 민간금융권과 함께 증자 또는 기술기업을 인수한다.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면 민간과 기금이 지분투자자로 공동 참여한다. 간접투자는 첨단기금과 민간자금(은행, 연기금, 퇴직연금 등)이 공동으로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정책목적에 맞는 지분투자를 집행하는 방식이다. 자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민간 운용사의 선구안을 활용해 첨단산업육성과 개별 자펀드의 정책취지에 맞는 투자를 집행한다. 5조6000억원 규모의 정책성펀드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블라인드펀드(3조9000억원, 70%)와 함께 프로젝트펀드(1조7000억원, 30%)를 도입해 건당 투자규모가 큰 메가프로젝트에 민관합동으로 참여한다.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국민참여형 펀드는 6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재정이 최대 20% 수준의 후순위를 보강하고, 세제혜택을 제공한다. 세부 방안은 내년 1분기 중 별도로 발표한다. 정부는 첨단산업 유망기술기업 등에 10년 이상 장기간 투자하도록 하는 8000억원 규모의 '초장기기술투자펀드'를 신설했다. 민간 출자보다는 '첨단기금'의 출자비중을 크게 높이고(75%), 높은 위험성을 감안해 충분한 수준의 재정 후순위를 보강한다. 대규모 설비투자, 연구개발(R&D) 자금을 2~3%대 초저리로 지원하는 초저리대출은 10조원을 투입한다. 다만 국고채수준의 초저리대출은 민간금융권에서는 역마진으로 인해 참여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대출은 첨단기금에서 담당하고, 역마진은 산업은행이 감당한다. 이 과정에서 자금수요가 매우 큰 경우 민간은행도 공동대출(신디케이션 론)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정부는 이달 중 기금운용심의회 위원을 위촉하고, 투자심의위원회 및 상시적 소통 풀을 구성·가동한다. 이달 중 1차 '기금운용심의회'를 통해 국민성장펀드 2026년 운용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달 말 정책성펀드 운용방안에 대한 '기금운용심의회' 의결 직후 모펀드 운용사 선정절차를 개시한다. 내년 상반기 모펀드운용사에 따른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하반기에는 자펀드운용사의 펀드결성을 위한 민간자금 모집절차를 진행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증권 IB부문에 강진두...KB금융지주, 계열사 사장단 인사 단행

KB금융지주가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6개 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 KB증권 IB부문과 KB저축은행 대표를 새 인물로 발탁했다. KB증권 WM부문,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은 현 대표이사를 재추천했다. KB금융지주는 사업방식 전환과 시장·고객의 확장에 주력할 수 있는 인물을 대표이사 후보로 앞세워 내실있는 성장, 사회적 가치 창출 등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KB금융지주(회장 양종희)는 1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개최하고, 12월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KB증권 등 6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우선 KB증권 IB부문 대표로 강진두 현 KB증권 경영기획그룹장 부사장을 추천했다. 강진두 KB증권 IB부문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KB증권 기업금융2본부장 상무, IB2총괄본부장 전무,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을 거쳐 올해 초부터 경영기획그룹장 부사장을 맡고 있다. 강진두 후보는 기업금융, 인수금융, 글로벌 등 다양한 IB 영역을 거치며 시장 경쟁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또한, 영업과 경영관리를 두루 경험한 균형감을 기반으로 '안정적 세대교체'와 '지속 성장'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준비된 리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KB저축은행 대표이사에는 곽산업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이 내정됐다. 이번 인사에서 발탁된 유일한 여성 CEO다. 곽산업 KB저축은행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KB국민은행 개인마케팅본부장, 개인마케팅본부장 전무, 디지털사업그룹대표 부행장을 거쳐 올해 초부터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을 맡고 있다. 곽 대표이사는 디지털, 마케팅을 아우르는 경험을 토대로 KB저축은행을 키위뱅크(Kiwibank) 중심의 '디지털 전문채널'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또한,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은행과의 시너지 창출 역량도 겸비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KB증권 IB부문, KB저축은행을 제외한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는 연임에 성공했다. 2024년부터 KB증권 WM부문을 이끌고 있는 이홍구 대표이사는 선임 이후 고객 가치 중심 영업기반 강화 및 초개인화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 노력을 통해 WM 자산규모를 확대하는 성과를 시현했다는 점에서 추가 임기 1년을 부여받았다.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작년 초 취임 이후 리스크관리 전문성을 기반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장기인보험 점유율을 개선하는 등 시장지위를 확대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 점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재임기간동안 AUM과 당기순이익을 균형감있게 성장시켰다. ETF, 연금, TDF 등 핵심 영역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성과창출 역량을 보유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이사는 KB차차차의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 추진을 통해 수익 모델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내실성장을 위한 우량자산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등 실행력과 전문성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 장기화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서도 내부 현안과 사업구조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와 성공적인 체질 개선을 완수할 수 있는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KB금융지주 대추위는 “새로운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사업방식 전환'과 '시장·고객의 확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분들을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며, “추천된 후보자들께서 각 계열사의 내실있는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KB금융이 고객과 시장, 주주에게 더욱 신뢰받는 '국민의 금융그룹'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천된 후보는 이달 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 재선임된 대표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주담대 금리 오르고 예금 금리도 뛴다…예대차는 3개월 째 감소

변동형 주담대 금리 하단이 4%를 돌파하는 등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연말을 맞아 은행권의 수신 경쟁에 예금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예대금리차(예대차)가 지속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부터 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연 4.38~5.78%로 인상했다. 일주일 전 대비0.13%p, 한 달 전보다 0.36%p 오른 수치다. 신한·하나·우리은행도 최근 한 달 간 금리를 매주 평균 0.1%p 정도씩 상향 조정했다. 고정형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형 금리의 하단도 4%를 넘어섰다.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월 대비 오르면서 상품에 따라 주담대 금리가 코픽스 상승분만큼 더 오르게 된 영향이다.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세 달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KB국민, 한국씨티)등 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주요 수신상품의 금리가 인상하거나 인하되면 코픽스가 상승·하락하게 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81%을 기록해 전월 2.57% 대비 0.24%p 상승했다. 지난 2022년 11월(0.36%p)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코픽스는 지난 9월 0.03%p 올라 1년 만에 반등한 뒤 세 달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84%에서 2.83%로 전월대비 0.01%p 내려갔다. 코픽스 상승으로 이날부터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가 더 올라갈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는 현재 연 3.91~5.31%지만 4.15~5.55%로 0.24%p 올라간다. 우리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도 연 3.84∼5.04%에서 4.08∼5.28%로 인상된다. 은행의 예금 상품 금리도 함께 오르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전일 기준 신한은행의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의 우대금리 포함 최고금리는 연 3.10%,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의 최고금리는 연 3.00%다.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12개월 만기) 최고 금리는 연 2.85~3.1%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한 달 전 대비 0.05%~0.3%p 오른 수준이다. 은행들이 연말 고객 유치를 위해 예금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은 대규모 예적금 만기 도래 시점을 맞아 기존 고객 유지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수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예대금리차(예대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예대차는 은행의 이자 수익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가계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계산한다.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는 평균 1.41%p로, 지난 9월 대비 0.01%p 축소됐다. 예대차는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올해 7월 1.48%p를 기록했다가 8월 감소세로 전환한 뒤 지난 10월까지 3개월 연속 좁혀졌다. 통상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 예대금리차가 벌어지지만 대출금리 상승분보다 수신금리 인상 폭이 더 커지면서 대출금리의 오름세에도 마진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선 예대차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올 들어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보이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려잡으면서 대출 문턱을 높였고, 이는 예대차의 급격한 증가를 가져왔다.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반면 정기예금 금리의 상승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시중 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1.17%p 수준이었다. 시장에선 당분간 예대차 축소 흐름이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자금조달을 염두에 두고 예금 금리 경쟁력을 유지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내년 초부터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새롭게 설정되면 대출 금리가 달라질 수 있지만 자금 확보를 위한 예금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 풍향계] 카카오뱅크, 통합형 AI 서비스 출시…“AI 은행 목표” 外

카카오뱅크는 인공지능(AI)을 고객이 금융 활동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대화형 AI 서비스'를 통합한 '카카오뱅크 AI'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금융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AI 은행'으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존에 'AI 검색', 'AI 금융 계산기', 'AI 이체', '상담챗봇' 등 개별로 운영되던 AI 서비스를 카카오뱅크 AI로 하나의 대화창에서 통합 제공한다. 홈 화면에 'AI 탭'을 새로 배치해 고객이 필요한 순간 언제든지 AI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카카오뱅크 AI는 송금, 정보 검색, 계산 등 다양한 요청을 일상 언어로 대화하듯 입력하면 AI가 분석해 가장 적합한 대화형 AI 서비스로 자동 연결해준다. 카카오뱅크 AI와 대화형 AI 서비스 간 연계에는 LLM(대규모 언어 모델) 라우터 기술이 활용됐다. 이 기술은 고객 요청 의도를 파악해 가장 적합한 AI 서비스를 자동으로 연결하며 고객이 직접 서비스를 고르지 않아도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AI에서는 더욱 고도화된 상담챗봇을 경험할 수 있다. 상담챗봇에 '내 정보 조회' 기능이 새로 탑재되며 고객은 대화창에서 바로 계좌 정보, 자동이체 내역, 거래 출처 등 개인화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홈 화면에서 카카오뱅크 AI에 접속할 수 있도록 접근성 역시 대폭 강화했다. 화면 상단에서는 AI가 고객에게 'AI에게 물어보세요', '연말정산 일정 알려드려요' 등 유용한 금융 일정이나 정보를 먼저 제안해 자연스럽게 카카오뱅크 AI로 이동하도록 구성했고, 하단 내비게이션 바에도 전용 AI 탭을 신설해 한 번에 AI 서비스로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는 AI 은행의 지향점을 시각화한 새로운 로고 심볼도 공개했다. 기존 심볼이 '내가 중심이 되는 은행'을 의미하는 'B(Bank)' 안의 'I(나)'를 표현했다면, 이번 로고는 '내가 중심이 되는 AI'를 표현하기 위해 확장하는 형태의 별 모양 AI 심볼 가운데 I를 배치했다. 출시 기념 이벤트도 준비했다.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카카오뱅크 AI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중 1만명에게는 추첨을 거쳐 카카오톡 선물하기 상품권 1만원권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모임통장과 AI를 결합한 'AI 모임총무'를 비롯해, 청각 장애인 고객의 상담 이용을 도와주는 'AI 수어상담'과 같은 혁신적 AI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 내년에는 금융 상품 설명 요약, 상품 검색, 투자 정보 제공 등 AI의 적용 범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들이 AI를 통해 금융을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활용성을 대폭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일상 속 AI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내부 임직원 업무 혁신을 가속화한다. 토스뱅크는 최근 AWS Bedrock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을 은행, 금융에 접목할 수 있는 4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각각 △코드 리뷰 △마케팅·법률 검토 △경영·재무 분석 △Text to SQL이다. 핵심 업무 프로세스에 AI가 통합, 활용돼 고도화된 자동화를 구현하고 높은 업무 정확도와 처리 속도를 확보했다고 토스뱅크는 설명했다. 코드 리뷰 서비스는 개발 품질을 높이면서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활용된다. 자연어 요구사항과 실제 코드 사이의 일치성을 분석하고 코드 리뷰를 자동화해 개발자들의 검토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동시에 최신 금융 규제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적응형 시스템을 구축해 규제 위반 리스크는 사전에 차단한다. 마케팅·법률 검토 서비스는 효율성과 준법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마케팅 소재의 생성·법률 검토를 동시에 달성해 하나의 흐름 속에서 창작 속도를 높이고 질적 측면을 강화한다. 특히 허위, 과장광고 등 법률 위반을 즉시 차단해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가치 달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경영·재무 분석은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고 정교하게 분석해 의사결정의 질적 향상을 달성한다.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돕고 은행의 건전성을 강화한다. Text to SQL은 일반적인 언어를 SQL로 변환해 자동 생성·데이터를 손쉽게 뽑아낼 수 있도록 돕는다. 내부 임직원의 데이터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내부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사전 리스크 분석을 통한 운영 리스크 감소, 금융서비스 안정화라는 가치도 달성할 예정이다. AI를 활용하기 위한 보안은 한층 강화했다. 토스뱅크가 자체적으로 고안한 고도의 보안 환경 속에 내부 망분리 환경이 운영된다. 안전한 망분리 환경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어 보안과 운영 효율 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생성형 AI 활용은 금융권의 AI 기반 데이터 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업무 효율화로 절감된 비용과 인적 자원, 리스크 관리는 고객을 위한 혁신에 재투자해 토스뱅크 혁신 가치를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중소기업 재직자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에 기여하기 위해 'NH중소기업재직자 우대저축'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NH중소기업재직자 우대저축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가입 자격 확인을 받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기간은 3년 또는 5년이며, 월 1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기업이 납입액의 20%를 추가 지원한다. 여기에 최대 2.1%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준다. 만기수령 시 기업지원금에 부과되는 소득세의 50%(청년은 90%)를 감면받을 수 있고, 기업은 지원금 납입액을 손비로 인정받는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편 이번 상품 출시를 기념해 서울 강남구 농협은행 일원동지점에서 첫 가입 고객 축하행사를 진행하고, 중소기업 재직자 지원 취지를 공유했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이번 상품은 기업과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농협은행은 앞으로도 중소기업 지원과 고용 안정에 기여하는 상생금융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13일 부산시 동구 매축지마을에서 부산은행 재능기부 봉사대 '연말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부산지역 내 약 500여 연탄 사용 가구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부산은행 재능기부 봉사대 임직원 40여명이 참여해 매축지마을 골목 곳곳으로 연탄을 운반하며 따뜻한 연말 나눔 활동을 펼쳤다. 재능기부 봉사대는 △금융교육팀 △플로깅팀 △디지털IT팀 △글로벌팀 △문화예술팀 등 5개팀으로 구성됐으며,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용규 부산은행 경영전략그룹장은 “추운 겨울 연탄이 필요한 이웃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지역의 필요를 세심하게 살피고,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구인·구직 중개 서비스 '토스알바'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토스알바는 토스 앱에서 채용 공고를 탐색하고 지원까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주요 이용자층인 MZ세대가 필요로 하는 일자리 탐색 기능을 앱 내에 통합 제공해 소득 기회 확보부터 자산 관리까지 일상과 금융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토스는 이를 통해 금융을 넘어 일상 플랫폼으로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토스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위해 아르바이트 플랫폼 업계 1위 알바몬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알바몬이 보유한 검증된 채용 공고를 토스 앱 내에서 탐색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토스에서 작성한 프로필로 바로 지원할 수 있다. 지원 정보는 알바몬과 연동되며 알바몬 계정이 없는 경우에는 토스 로그인 정보를 기반으로 자동 가입된다. 두 회사는 향후 6개월간 서비스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한 연동 고도화와 기능 확장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알바를 통해 구직자와 구인자 모두가 더욱 손쉽게 검증된 공고에 접근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해 토스의 일상 플랫폼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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