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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리스크 커진 HDC현산…수주 전망 ‘불안’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학동 철거 참사로 영업정지 처분 등 법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용산정비창 재개발 등 신규 사업 수주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HDC현산은 항소하는 한편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지만 징계가 확정될 경우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HDC현산이 공사 중 일어난 사고로 인해 받은 영업정지 처분은 총 20개월에 달한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부실시공으로 인한 중대한 손괴 및 인명피해'에 대해 8개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에 따른 중대재해로 4개월의 영업정지를 각각 부과했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는 2022년 1월 시공을 맡은 아파트 건물의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다. HDC현산은 지난달 광주 학동 철거 현장 사고로 인해 국토부로부터 받은 8개월 영업정지 처분 취소 소송 1심에서도 패소한 바 있다. 학동 참사는 2021년 6월, 철거 중이던 건물이 도로로 붕괴되며 버스를 덮쳐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친 사건이다. 1심에서 '중대한 과실'로 판단한 만큼 항소심에서 뒤집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건설사는 정지 이전 인허가를 받은 사업은 시공이 가능하지만, 정지 기간 중에는 입찰 참여, 도급계약 체결 등 신규 영업 활동이 제한된다. 신규 수주에 있어 치명적인 부분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 6조다. 영업정지 6개월 이상 처분을 받은 경우 해당 기간 동안 주택 분양도 금지된다.처분 확정일로부터 2년 동안은 선분양이 금지되고 완공(사용검사) 후 후분양만 가능하다. 분양 시점과 영업정지 기간이 겹치게 될 경우 조합은 분양 수입 없이 공사비만 지출하게 돼 금융비용이 급증하게 된다. 통상 소송 1심 판결은 사건 발생 후 4년 이상 소요되며, 상급심까지 갈 경우 5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흔하다. 정비사업의 경우 통상 수주 후 착공까지 2~3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항소 중인 행정처분이 확정되는 시점이 현재 수주를 노리는 재개발 사업 일정과 맞물릴 수도 있다. 실제로 HDC현산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조합은 내년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2027년 관리처분인가 및 착공을 마치는 일정을 계획 중이다. 다만 이곳은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 역시 최근 광명 신안산선 공사 중 발생한 붕괴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하며 HDC현산과 '동병상련'의 처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재개발 조합들이 HDC현산의 안전 리스크를 문제 삼으며 시공 참여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도 골치거리다. 실제 신당10구역 조합이 최근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HDC현산의 영업정지 관련 대책을 마련해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명11구역에선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시공권을 따냈는데, 조합 측이 돌연 HDC현산의 시공 능력을 문제 삼으며 현대건설 단독 시공을 요구했다. 결국 HDC현산은 자재 조달과 인력 지원 등 보조 역할에 머물게 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안전사고나 시공 신뢰에 대한 우려는 조합에 유리한 조건 제시를 통해 일정 수준 보완이 가능하지만, 실제 입찰 실격이나 분양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영업정지 처분은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역이 멀다 vs 입지 최고”…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현장 가 보니

“역도 멀고 외진데 가격이 너무 비싸네요" vs “코스트코에, 아이파크몰까지 근처에 있어 편리할 것 같다. " 19일 찾아간 대우건설의 올해 첫 서울 분양 단지인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현장에서 만난 수요자들의 반응이다. 서울 구로구 고척 4구역을 재개발 하는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역세권이 아니라는 점이 아쉬움으로 꼽혔었다. 실제로도 그랬다. 고척 4구역 입구에 위치한 견본주택에서 단지에서 남쪽으로 가장 가까이 위치한 지하철역인 1호선 개봉역까지는 직접 걸어본 결과 도보로 17분이 걸렸다. 견본주택 북쪽으로 가장 가까운 역인 2호선 양천구천역까지는 23분이 걸렸다. 두 역 모두 매일 출퇴근 길에 도보로 걸어다니기엔 거리가 있었다. 반면 다른 입지들은 괜찮은 편이었다. 단지와 한 블록 떨어져 있는 고척초등학교는 견본주택 입구에서는 도보로 8분이 걸렸지만 4구역에서 초등학교와 가장 가까운 동은 도보로 5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었다. 어린 자녀의 통학이 편리한 단지로 젊은 부부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분양가는 분양가 전용 59㎡(24평)가 약 10억원, 전용 84㎡(34평)가 12억원 정도에 책정됐다. 이달 서울에서 신규 분양되는 또 다른 단지인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보다 동일 평형 기준 1억원 정도 싼 가격이다. 현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입지와 교육환경, 분양가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아기를 유모차에 태운 젊은 부부는 “개봉 푸르지오에 살고 있는데 이 단지가 그래도 현재 집보다는 목동 학원가와 좀 더 가깝다는 점이 맘에 든다"며 “미래 자녀 교육 환경을 보고 청약을 고민하고 있어 견본주택에 와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부부는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 지금 집보다 여기 분양가가 3~4억이 더 비싼데 실제로 고척에 와 보니 역도 멀고, 동네가 외진 감이 있어서 실제로 청약을 할지 모르겠다"며 “이 가격에 개봉역보다 더 먼 곳에 들어갈 마음이 막 가진 않는다"고 전했다. 20대 자녀와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중년부부는 “바로 옆에 있는 고척 파크 푸르지오에 살고 있다"며 “고척 주민 입장에서 여기 입지 괜찮다. 고척이 예전 고척이 아니다. 3년 전에 아이파크몰과 코스트코가 고척에 들어오면서 실거주 하기에도 동네가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부부는 “지금 집을 팔고 대출도 더 받아야 하겠지만 연식 차이가 한 20년은 나니까 가격이 더 비싼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동네에 워낙 신축이 없다보니, 새 아파트에 한 번 들어가고 싶었는데 이번 분양이 괜찮은 선택 같아 청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일 1순위 청약을 시작하는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대우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컨소시엄 시공을 맡는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율 구성은 55%와 45%로 대우건설이 주관해 시공한다. 사업지 내 고척 4구역 노후 주택들은 현재 모두 철거된 상태로, 새 아파트 부지 건설을 위한 터 다지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오는 2028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얼죽신 vs 좀 비싸”…‘역세권·초품아’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가보니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 1구역을 재개발 하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가 오는 20일 청약을 실시한다. 지난 16일 사업지 및 견본주택 현장을 찾았다. 18일 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올해 현대건설의 서울 지역 첫 분양 사업지다. 현대건설의 서울 마수걸이 사업지인만큼 견본주택 현장을 찾은 고객들도 진지하게 상담에 임하고, 유닛을 살펴보는 등 높은 관심이 느껴졌다.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 이후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 견본주택의 사전예약 입장 제도가 보편화 되면서 과거와 같이 견본주택 입구에서 줄을 길게 늘어서거나 내부가 소비자들로 붐비는 현장 풍경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분양사 측에서도 사전예약을 통해 일정 인원만 차례대로 입장을 받은 관계로 내부가 인파로 꽉차서 번잡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최소 인원이 오랫동안 유닛을 둘러볼 수 있어 쾌적한 분위기였다. 아이를 임신하거나, 어린 자녀를 대동한 신혼부부가 눈에 많이 띈 것도 두드러진 점이다. 대조 1구역이 광화문 종로 도심을 40분대로 이동 가능한 직주근접형 입지인만큼 출퇴근이 중요한 젊은 직장인 층의 수요가 높았다. 대체로 이들은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의 고급화 수준이나 단지 입지 부분은 만족할만 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만 분양가에 있어선 상반된 의견이 존재했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평균 분양가는 전용 59㎡(24평)가 약 11억원, 전용 74㎡(30평)는 약 13억원 수준이다. 아기를 임신한 한 신혼 부부는 “현재 구축인 홍제 현대 아이파크에 거주 중인데 신축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생겨 견본주택을 방문했다"며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 회사에선 좀 더 멀지만 현장을 둘러보니 워낙 집이 잘 나와 불광역까지 멀리 다니더라도 청약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이 부부는 또 “도심에서 더 가까우면서도 집 옆 신축 단지인 홍제 센트럴 아이파크 현재 시세보다 여기 분양가가 더 비싸다"며 “집 옆 신축보다 더 비싼 가격에 들어가야 하나 고민은 되지만, 상품이 워낙 잘 나와 좀 더 외곽으로 나와도 여기에 청약을 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분양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비싸다 보니, 지금 살고 있는 홍제동이 위치는 더 좋은데 이 단지가 입주 후에 홍제 신축 아파트보다 더 오를 수 있을까 약간 회의적인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귀뜸했다. 어린 자녀를 유모차에 싣고 현장을 찾은 젊은 부부는 “2년 전 쯤 동대문 신축(래미안 라그란데) 분양할 때 24평이 9억이라고 비싸서 안 샀는데 지금 거기 24평이 12억 가까이에 팔리고 있다"며 “분양가가 비싼 감은 있지만 집값 상승을 노리고 투자를 한다기 보단 청약에 당첨되면 평생 실거주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결국 서울 신축 아파트인데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값이 많이 안 올라도 상관없다"며 “외부나 내부가 현대건설에서 홍보하는대로 디에이치 아파트처럼 지어지면 좋겠다"고 웃었다. 한 중년 남성 관람객은 “조합원들이 가장 대형 평수인 전용 84㎡(34평)를 다 가져가고, 일반분양은 24평이랑 30평만 남았는데 그나마 30평도 일반분양 물량은 전부 3층 미만 물건들 뿐"이라며 “자녀가 셋이라 34평은 안 되도, 30평이라도 들어가야 되는데 저층이라 마음이 안 가고, 물량이 다양한 24평은 다섯 식구가 살기엔 좁은 것 같아 고민"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공정률 50%를 넘겨 아파트 외부 골조는 대부분 올라온 상태다. 단지 입구에서 3호선 불광역까지는 약 650m 거리로, 직접 천천히 걸어본 결과 도보로 약 8분이 걸리는 역세권 단지다. 단지 바로 옆에 대은초등학교가 맞붙어 있는 초품아 단지로 어린 자녀의 통학이 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8일이고, 정당계약은 6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대우건설, 5월 전국 분양 본격화…‘푸르지오 3연타’

대우건설이 오는 20일 서울, 경기 동탄, 대구 등에서 총 2600여 가구 규모의 신규 아파트 단지 분양에 나선다. 특히 서울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손잡고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여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서울 구로구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576가구) △경기 화성시 '동탄 포레파크 자연&푸르지오'(1524가구) △대구 동구 '벤처밸리 푸르지오'(540가구) 등 총 3개 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서울 고척동에서 18년 만에 공급되는 1군 브랜드 대단지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으로 조성한 이번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총 10개 동, 전용 5984㎡ 576세대이다. 오는 20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곳은 고척동 일대의 드문 신규 공급이자, 서울 도심 내 정주 여건을 갖춘 중대형 단지로 실수요자의 선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단지는 신설 예정인 신구로선과 GTX-B 노선(예정) 정차역이 인접해 수요자들은 교통 호재를 기대하고 있다. 고척초·덕의초·고척중·경인중·목동고 등 학군이 가깝고 입시로 이름난 목동 학원가 접근성이 뛰어나 학부모들의 관심도 집중될 전망이다. 같은 날 청약 접수를 시작하는 '동탄 포레파크 자연&푸르지오'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A76-2블록에 들어선다. 총 1524가구(전용 84142㎡) 규모의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 동으로 구성됐다.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사업으로, 무주택자뿐 아니라 일정 요건을 갖춘 유주택자도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더레이크시티 부영 등 주변 단지 대비 가격이 1억원 이상 저렴하다는 게 특장점이다. 단지 앞에 2028년 개통 예정인 동탄 트램 2호선 정거장이 예정돼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9일 개관한 견본주택에는 오전 개관 전부터 관람객들이 줄을 서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고 대우건설은 소개했다. 이밖에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는 '벤처밸리 푸르지오'가 후분양 방식으로 20일 공급을 앞두고 있다. 해당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3층, 총 4개 동 규모로, 아파트 540가구(전용 84㎡ 단일형)와 오피스텔 56실이 함께 조성된다. 입주는 2026년 4월 예정이다. 단지는 동대구역(KTX·SRT·대구지하철 1호선), 범어역(2호선), 동대구터미널 등 광역교통망과 가깝다는 게 장점이다. 효신초·동천초 등이 근접한 '초품아'로, 청구중·청구고 등도 근처이다. 이 단지는 대구 동부권의 교통과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핵심 입지에 자리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DL이앤씨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청약 경쟁률 ‘40대 1’ 흥행 포인트는

DL이앤씨가 경기 부천 대장지구에 선보이는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이 본청약에서 최고 3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에서 가까워 직주근접이 편리한 지리적 이점에 합리적인 분양가로 신혼부부들의 수요를 공략한 점이 주요 흥행 포인트로 꼽힌다. 16일 DL이앤씨 관계자는 “단지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서울시에 진입할 정도로 서울과 근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출퇴근이 편리하다"며 “직주근접이 주거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신혼부부 수요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가 역시 20평대가 평균 5억원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돼 사회생활을 새로 시작하는 신혼부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단지를 나와 길 하나만 건너면 곧바로 나오는 하오정교에서부터 서울특별시 행정구역이 시작된다. 아파트에서 서울시 진입까지의 거리는 불과 200m로, 단지에나 나와 도보로 3분만 걸으면 곧바로 서울일 정도로 아파트가 사실상 서울과 붙어있다. 서울의 주요 업무 지구 중 하나인 마곡까지는 단지에서 차로 1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이런 지리적 입지를 바탕으로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은 이미 흥행이 예고돼 있었다. 앞서 사전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청약에서 76%의 높은 접수율을 보인 것이 시작이었다. 지난 14~15일 진행된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신혼희망타운 본청약 접수에선 최종 배정물량 670가구(사전청약 당첨자 잔여물량 포함) 공급에 1만4951명이 몰려 평균 2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A-6블록 전용면적 55㎡가 177가구 공급에 6986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3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이후 공급된 전국 신혼희망타운 중 최다 접수 기록이다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도 흥행 배경으로 꼽힌다. A5블록 평균 분양가는 3.3㎡(평)당 2083만원으로 전용 55A타입 기준 평균 5억176만원 수준이다. A6블록 평균 분양가는 3.3㎡(평)당 2066만원으로, 전용 55A타입 기준 평균 5억330만원선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서울의 민간아파트 전용면적 60㎡ 이하 3.3㎡ 평균 분양가는 4601만원에 달한다. 최근 서울 민간 소형 아파트 평균 분양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된 것이다. 한편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당첨자 발표는 6월 26~27일 이틀간 진행된다. 정당계약은 9월 25일부터 29일까지다. 입주는 2027년 11월 예정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임대 전문기업 블루그라운드, 국내 임대사업자 대상 사업설명회 개최

주거 임대 프롭테크 글로벌 기업인 블루그라운드(Blueground)가 임대사업에 관심있는 주택(준주택 포함) 소유주와 공인중개사, 기업,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오는 14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블루그라운드가 국내에 본격 상륙한 것을 알리고 서울 지역 임대시장 관련인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기획됐다. 최소 1개월 이상 체류자만 이용이 가능한 블루그라운드는 '짐 하나만 가지고 와서 내 집처럼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표방한다. 번잡함을 피하고 집처럼 요리도 할 수 있는 편안한 집을 원하는 국내외 출장자는 물론 한달 살이 여행객 등 단기 체류자들에게 적합하다. 비용도 호텔 대비 20~30% 저렴하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국내 1호점을 오픈하며 공식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블루그라운드가 국내에서 추구하는 비즈니스 방향과 브랜드 가치를 공유하고, 부동산 소유주, 공인중개사 등과의 협업 모델을 소개하는 자리다. 1차 설명회는 이달 14일, 2차 설명회는 23일에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장소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21길 22 태성빌딩 2층 '상연재 별관'이다. 설명회에서는 블루그라운드의 글로벌 운영 모델과 국내 확장 계획, 플랫폼을 통한 임대 혜택 등이 소개되고 질의응답 시간도 함께 마련된다. 참여 대상은 임대사업에 관심있는 주택(준주택 포함) 임대사업자, 공인중개사, 기업, 기관투자자 등이고 회차당 선착순 30명까지 사전 등록을 통해 참석할 수 있다. 신청은 네이버 폼을 통해 가능하다. 블루그라운드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블루그라운드의 주거 임대 모델은 기존 월세, 전세 중심의 시장과는 다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 장기적 협업의 첫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블루그라운드는 전 세계 48개 도시에서 약 1만5000개의 주거 유닛을 직접 운영 중이며, 지금까지 누적 이용 고객은 12만 명, 파트너 건물주도 5000명이 넘는다. 구글·애플·넷플릭스 등 4000여 개 글로벌 기업들이 출장자 등의 주거 임대 솔루션으로 블루그라운드를 선택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공급 늘지만 안심 이르다”…하반기 분양시장 흔들 3대 변수는?

6.3 조기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의 공통된 키워드는 '공급 확대'다. 정치권 주요 대선 후보들은 대규모 주택 공급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고, 새 정부 역시 이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는 달리 하반기 분양시장 전망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시장을 흔들수 있는 세 가지 변수로 △인플레이션(물가 인상)에 따른 분양가 상승 압력 △가계부채 및 대출 규제의 지속 △신규 공급 지연에 따른 전월세 시장 불안을 꼽는다. 이들 요인은 모두 수요자의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11일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주요 정당 후보들은 일제히 주택 공급 확대를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제4기 스마트 신도시 개발 △서울 노후 도심 재개발·재건축 진입장벽 완화 △용적률 상향 및 분담금 완화 등을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를 위한 주택 공급 계획을 제시했다. 공공청사 부지와 유수지 등 유휴 국공유지를 활용한 복합단지 조성도 포함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대학가 '반값 월세존' 지정 △1인용 아파트 및 오피스텔 공급 확대 △생활분리형 세대 공존 주택 보급 등을 통해 청년층의 주거 부담 완화를 내세웠다. 아울러 오피스텔을 중과 대상 주택 수에서 제외하고, 10년 이상 보유 후 처분 시 매년 5%씩 세액 공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그러나 하반기 분양시장에는 여전히 세 가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분양가 상승, 가계부채 및 대출 규제의 지속, 신규 공급 지연으로 인한 전월세 시장 불안이다. 우선,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가 국내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철근, 레미콘 등 건축 자재비와 노무비 상승으로 건설사들의 공사비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분양가가 오르면 청약 수요는 위축되고, 중소도시나 청약 선호도가 낮은 지역에선 청약 경쟁률 하락과 미분양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실수요자 입장에선 대출 규제도 큰 걸림돌이다. 차기 정부도 가계부채 총량 관리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와 주택담보대출 한도 유지 등 규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청약 자금 조달 여건은 더 악화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청약 포기'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진입 장벽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신규 공급 지연이다. 지난 2~3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와 각종 규제로 건설사들의 사업 추진이 위축되면서 주택 착공이 연쇄적으로 지연됐다. 이 여파는 분양시장뿐 아니라 전월세 시장의 불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전월세 공급 부족 현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실수요자들이 체감할 만큼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공급이 시장에 실제로 유입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당분간 임대차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작년은 인플레이션 이슈가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풍선효과가 더해졌다"며 “특히 전월세 시장은 질 좋은 임차 주택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내년부터는 그 공급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심화와 더불어 정치적 불확실성, 국제 경제 변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장을 흔들 수 있다고 분석한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하반기 시장을 좌우할 변수로는 정치적 상황과 국제 무역 환경을 꼽을 수 있다"며 “특히 금리와 환율처럼 대외 변수에 민감한 지표들이 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요는 유망 지역으로 집중되는 반면, 지방은 미분양이 늘고 있다"며 양극화 현상도 지적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은 구조적 불안 요인을 강조했다. 그는 “건설 단가는 자재비 상승, 중대재해법, 층간소음 규제, 친환경 의무화 등으로 20~30%가량 올랐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감당할 여력이 없다"며 “공급 단가와 수요자 부담 간 괴리가 심화되고 있다. 입지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일부 단지를 제외하면, 많은 지역에서 미분양이 속출해 분양시장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서울·수도권 분양시장 ‘기지개’…브랜드 아파트 청약 본격화

올해 들어 시들했던 아파트 분양이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서울 구로구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청약을 앞둔 데 이어, 포스코이앤씨·한화건설과 태영건설도 각각 경기 고양시와 동탄시에 단지 공급 예정이다. 이 같은 대형 건설사들의 잇따른 분양 소식에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빠르게 쏠리는 분위기다. 9일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에 따르면, 이날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절차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총 10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39114㎡ 총 983세대 가운데 전용 59~84㎡, 576세대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청약 일정은 19일 특별공급,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접수 순이다. 견본주택은 서울 고척동 172-205에 준비했다. 해당 단지는 서울 고척동에서 약 18년 만에 공급되는 1군 브랜드 대단지로, 남향 위주의 동 배치와 판상형 설계를 통해 일조와 통풍을 높인 게 특장점이다. 고급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한 커뮤니티 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교통은 지하철 1호선 개봉역과 2호선 양천구청역 이용이 가능하며, 향후 신구로선(계획)과 GTX-B(예정) 노선 개발도 예정돼 있다. 고척초, 경인중, 목동고 등도 인접해 있고, 아이파크몰, 코스트코, 고려대 구로병원 등 인프라도 반경 2㎞ 내에 위치해 있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동탄 포레파크 자연& 푸르지오'의 견본주택도 9일 개관했다. 이곳은 전용면적 84㎡ 1121세대가 공공분양, 전용 97·142㎡ 403세대는 민간분양 예정이다. 청약은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영천동 847-5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포스코이앤씨와 한화 건설부문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 일원에 위치한 '고양 더샵포레나'의 견본주택을 9일 개관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총 17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3984㎡ 총 2601세대 가운데 전용 39~74㎡ 636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청약은 12일 특별공급, 13일 1순위, 14일 2순위 일정으로 접수 받는다. 이곳은 1~2인 가구를 겨냥한 전용 39·46㎡ 소형 평형도 포함된 게 특징이다. 일부 세대는 3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실내 스크린골프장 등이 마련된다. 또, 교외선 원릉역이 재개통되며 대곡역(GTX-A, 경의중앙선, 수도권지하철 3호선, 서해선)까지 한 정거장 이동이 가능하고, 고양시청역(고양은평선)도 계획돼 있다. 원당초, 성사중·고도 도보 거리이며, 화정·행신 학원가 접근성도 뛰어나다. 스타필드 고양, 코스트코, 이케아, 명지병원, 동국대병원 등도 주변해 위치해 있다. 이밖에 태영건설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도 민간참여 공공분양사업으로 공급하는 '동탄 꿈의숲 자연앤데시앙'의 분양을 시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0층, 12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1170세대 규모다. 청약 일정은 19일 특별공급,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순이다. 9일 개관한 견본주택은 화성시 영천동 847-5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다. 단지는 전 세대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며, 맞통풍이 가능한 판상형 4Bay 구조를 갖췄다. 게스트하우스, 실내체육관, 스카이라운지 등 커뮤니티 시설도 준비한다. 단지 바로 앞에는 세정초·중교와 고교 예정 부지가 있으며, 동탄호수공원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교통 측면에선 동탄도시철도 2호선(예정), GTX-A, SRT, 동탄-인덕원 복선전철(예정)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대선 2025] 이재명 “충분한 공급” 김문수 “청년 주택”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나설 주요 정당 후보들이 건설·부동산 관련 정책 공약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금융·공급 정책에 취약해 가격 급등을 초래했던 문재인 정부 시절의 오류를 범하지 않겠다며 일단 장기적·안정적 공급 확보에 치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히 도심 내 공공 유휴 부지를 이용한 대규모 장기 임대 주택 건설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수도 이전 등 지역 균형 발전 정책도 강화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아직 뚜렷히 내놓은 것이 없는 상황에서 일단 김문수 후보가 청년 주택 공급 강화를 뼈대로 한 공약을 발표한 정도다. 6일 정계 등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동산 정책 공약은 핵심 키워드는 규제 완화로 정의된다. 과거 문재인 정권에서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오히려 주택 시장의 혼선을 불러왔다는 진단 아래 최대한 자율권을 보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선 이 후보는 서울의 노후 도심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진입장벽을 낮추고 용적률 상향과 분담금 완화를 추진해 신규 주택 공급을 강화할 방침이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 서울 한강 벨트 사수에 실패한 것이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을 향한 반감 때문이라는 분석 하에 도시정비사업 수요가 높은 서울 노후 도심 지역 표심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경우 1기 신도시(분당, 일산, 산본, 중동, 평촌)는 노후 인프라를 전면 재정비해 도시 기능과 주거 품질을 함께 높이는 한편 수원, 용인, 안산과 인천 연수·구월 등 노후 계획도시 정비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통이 편리한 제4기 스마트 신도시 개발을 준비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에게 쾌적하고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주택 공급 계획에 있어서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결을 크게 달리 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이 후보 캠프 윤후덕 정책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때에는 미리 준비된 것이 없어 힘들었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공급 사이드(측면)에서 계획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본부장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다면 공공분야에서 빨리 현장에 공급을 늘리고 정부 주도로, 공공임대주택 등을 앞당겨서 건설할 것"이라며 “4기 신도시 준비 역시 선제적 공급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현재까지 민주당 차원에서 종합적인 건설, 부동산 관련 정책 공약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주택 정책인 공공 임대 주택 공급 강화나 공공·교육기관 이전,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수도권 내 투기 우려지역에 대한 규제 강화 여부 등에 대한 대책이 나올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를 꺾고 당 공식 후보가 된 김문수 후보가 내세운 부동산 관련 공약은 일단 청년 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한 주택 문제 해결 대책이 전부다. '대학가 반값 월세존, 1인형 아파트·오피스텔 공급 확대, 생활 분리 세대 공존형 주택 보급'이라는 청년 세대 부동산 3대 정책을 발표했다. 대학교를 거쳐 취업부터 결혼 후 출산까지 연계하는 청년 맞춤형 부동산 정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주요 대학가의 기숙사 수용률은 18%에 불과하고 인근 원룸은 지나치게 비싼만큼 대학가 인근 원룸촌의 용적률·건폐율을 완화해 민간 원룸 주택을 반값에 공급할 방침이다. 또 공공주택의 10% 이상을 1인 가구 맞춤형으로 건설해 특별공급하는 한편 오피스텔은 세제상 중과 대상 주택 수에서 제외하고 10년 이상 보유 후 처분 시 매년 5%씩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세대 공존형 아파트'는 공공택지의 25%를 돌봄 시설이 갖춰진 공존형 아파트로 조성해 출산한 부부가 부모 세대와 독립해 생활하면서도 함께 살 수 있는 주택이다. 부모 세대가 기존주택을 처분·입대하면 자식 세대와 함께 특별가점을 부여하는 '결합청약제도'를 신설한다. 3대 청년 부동산 정책을 통해 김 후보는 청년들이 부동산 문제에서 해방되면 학업·경제활동에 집중할 수 있고, 일자리·저출산 문제까지 긍정적 영향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김 후보는 현 부동산 시장의 최대 불안 요소인 국토 불균형 개발 문제 해결책과 '부익부 빈익빈'으로 대표되는 집값 양극화 현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한편 범보수 빅텐트의 대표 선수로 거론되는 한덕수 전 총리의 경우 지난 2일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부동산 정책 공약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에너지경제 기자 ekn@ekn.kr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건설업계 요구사항은

6월 3일 치러질 제 21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들이 민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며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건설업계도 경기 부양을 위한 실질적인 활성화 정책을 요구하는 분위기로, 세제 완화 등 부양책을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업계 생존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분양가 상한제 전면 폐지 △1가구 2주택 세제 완화 △지방 미분양 주택 매입 시 세제 감면 등 위축된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조치들이 꼽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탄핵 정국이 장기화되며 지방 주택시장이 급격히 침체돼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5117가구로 11년 7개월만 최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 1월에는 신동아건설(58위)을 시작으로 대저건설(103위), 삼부토건(71위) 등 9개 건설사가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위축된 지방 건설시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도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건설업계는 지역 균형 발전과 주민 편의를 위해 매년 최소 30조원 이상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편성, 예비타당성 조사 기준의 현실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10.9% 증가했지만, 지방은 8.6% 줄어들며 2년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다만 장기 먹거리인 노후도시정비사업에서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정책의 단순 도입 뿐 아닌 신속한 집행도 필요하다고 업계는 강조한다. 정부가 내세웠던 정비사업 촉진이나 SOC 확대 등의 정책이 탄핵 정국 속에서 사실상 중단되며 투자도 한동안 위축돼 상황을 빠르게 타개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건설업계는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스마트 건설 기술 활성화, 여성 및 청년 인력 유입 확대, 주 52시간제 탄력적 운영,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개정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중처법 이후로도 산재 발생률이 크게 줄어들지 않아 법 효과를 입증하기 어렵다"며 “현재의 중처법은 규정이 불명확한 부분이 많아 현실과 괴리가 크고 사고 예방에 실효성이 부족한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건설업계가 정치권에 기대를 거는 부분은 유력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의 노후 도심에 대해 재개발·재건축 진입장벽을 낮추고, 용적률 상향 및 분담금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전과 달라진 정책 기조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공급 확대와 부동산 세제 정상화를 공약으로 내놓는 등 윤석열 전 대통령과 유사한 정책 기조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가 워낙 심각한 만큼 정부가 조속히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며 “건설업만큼 단기적으로 경제를 끌어올리는 산업도 드무니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SOC 등 대형 공사 프로젝트를 통해 반등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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