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8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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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1분기 순이익 733억원...전년 대비 13.6% 감소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1분기 총수익 2987억원, 당기순이익 73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총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했다. 올해 3월말 현재 BIS 자기자본비율은 32.74%, 보통주자본비율은 31.67%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5.2%포인트(p), 5.22%포인트 올랐다. 1분기 총수익 중 이자수익은 순이자마진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금융 부문의 대출자산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했다. 비이자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31.9%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 및 채권/외환/파생상품 관련 수익의 증가가 비이자수익에 영향을 미쳤다. 1분기 비용은 1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영업외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1분기 대손비용은 소비자금융 부문의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충당금의 추가 적립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36.3% 증가한 3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고객대출자산은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 감소한 11조1000억원이었다. 예수금은 전년 동기 대비 27.9% 감소한 18조2000억원이었다. 3월말 현재 예대율은 47.2%였다. 올해 1분기 총자산이익률은 0.70%, 자기자본이익률은 5.0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2%포인트, 1.04%포인트 감소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씨티그룹의 독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바탕으로 기업금융그룹의 총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1%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씨티은행은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ESG 가치를 확산하며 사회 취약계층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지역사회와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이투자증권, 美주식 서비스 강화 계속...인프라·콘텐츠 고도화

하이투자증권이 미국 주식 매매 서비스를 강화해 해외주식 투자자의 편의성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4월 말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해외주식 계좌 수는 2022년말 대비 45% 증가했으며, 자산은 112% 증가했다. 미국 주식 관련 인프라와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바탕으로 해외 주식영업의 저변을 확대한 결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미국 주식 매매의 편의성을 대폭 증대시키기 위해 글로벌 바로매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주식 매매에 필요한 증거금으로 원화와 달러를 통합 사용해, 국내·미국 주식 매도시 바로 다른 국가의 주식 매매에 활용할 수 있다. 미국 주식을 매매할 때 필요한 환전 절차도 자동화해 결제일 필요한 금액이 자동 환전 처리된다.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정보 제공 확대를 위해 미국 리서치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주식 전문 리서치 하우스 바바리안리서치와 제휴해 주별 화제의 주식과 대표주, 주도주 등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유망 테마 분석과 신고가 분석 정보 등을 통해 실전 투자에 참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즉각적인 정보 제공을 위해 장 종료 후 카카오톡 메시지로 마감시황의 자료를 제공하는 등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을 크게 증대시켰다. '서학개미'의 시차 제한 극복을 위해 주간거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 시간 기준으로 야간에만 가능한 미국 주식 거래를 낮에도 할 수 있게 해 최대 21시간30분 동안 거래 가능하다.(썸머타임 적용 기준) 해외주식의 야간 및 미들 데스크도 운영하고 있으며, 투자자가 서비스 지원이 제한적인 야간에도 주문·환전·장애 대응 등 미국 주식 거래와 관련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속해서 미국 주식 관련 인프라·콘텐츠를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주담대 변동금리 내린다…4월 신규 코픽스 0.05%p↓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내외 통화정책 변화 기대 등에 예금금리와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3.59%) 대비 0.05%포인트(p) 내린 3.54%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앞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올랐으나 12월 상승세가 꺾인 뒤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6%로 전월 대비 0.02%p 낮아졌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3.17%로 0.02%p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의 금리를 바탕으로 산정된다. 신잔액 코픽스는 여기에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로 포함된다. 시중은행들은 17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국내외 증권사 “밸류업 증권업계에도 긍정적...동참 기업 적극 지원”

금융투자협회는 16일 금융투자협회 건물 22층 중회의실에서'자본시장 밸류업 국내·외국계 증권사 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발표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금융투자업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창화 금투협 전무, 천성대 금투협 증권·선물본부장과 국내·외국계 7개 증권사 임원, 자본시장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 임원들은 최근 발표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학균 신영증권 김학균 전무는 “밸류업은 한국증시의 투자관행과 문화를 바꾸는 일"이라며, “정부-기업 관계에서 출발한 밸류업 방향은 결국 기업-주주 관계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종민 한화투자증권 상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기업의 잘못된 경영으로 인해 발생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한국 경제와 기업이 성장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산업 성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성장과 분배의 균형이 필요한 시점에 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본시장 밸류업을 통해 금융투자업계가 큰 수혜를 누리게 되는 만큼 업계가 적극적으로 활성화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를 위해 증권사들은 밸류업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더욱 수월하게 조달하고 적정한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주주환원, 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을 반영한 리서치 투자정보를 제공하거나 리서치센터 커버리지 확대 안이 제시됐다. 주식발행시장(ECM), 부채발행시장(DCM), 인수합병(M&A) 등 기업금융(IB) 비즈니스 강화도 언급됐다. 일부 증권사는 상장사로써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계획을 밝혔다. 김지산 키움증권 상무는 “당사는 발행주식의 8% 자사주 소각, 주주환원율 30% 이상, ROE 15% 달성 목표 등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선제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부문대표는 “당사도 상반기 내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계획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임원은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해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관련 정보를 통합해 영문으로 제공 △외국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정부 차원의 마케팅 지속 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간담회에 대해 이창화 금투협 전무는 “리서치센터장, 자산운용사에 이어 오늘 국내외 증권사 임원 간담회를 연달아 개최해 자본시장 밸류업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과 열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 업계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미국, 일본과 같이 본격적인 투자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美 증시 사상 최고치에 엔비디아 급등… 코스피도 웃었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국내외 증시가 일제히 환호했다. 간밤 미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내 증시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반도체주를 필두로 연내 코스피 3000포인트 전망도 나온다. 1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3% 오른 2753.00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95% 올라 870.37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랠리를 펼친 영향이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1.17% 오른 5308.15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가 종가 기준 5300선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는 1.40% 상승한 1만6742.39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88% 오른 3만9908.00에 거래를 마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직후 상승세를 탔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측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며 3월 CPI 상승률인 3.5%보다 0.1%포인트(p) 낮아졌다. 4월 CPI 상승률이 소폭 둔화되면서 기준금리 전망도 CPI 발표 이전과 달라졌다. 앞서 매월 발표된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집계되면서 미국은 기준금리 하락 시점을 늦춰왔고 금리 인상 전망까지도 제기돼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승률이 하락한 4월 CPI 통계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쇄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이 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듯한 비둘기파 발언을 내놓으면서 증시 상승에 불을 붙였다. 파월 의장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말의 낮았던 수준으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의 75.3%는 오는 9월 금리가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9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비중은 50% 이하였다. 금리 인하 전망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증시에서는 빅테크, AI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3.58% 상승해 전고점인 950달러에 근접한 946.30달러로 마감했고 AMD도 4,25% 오른 159.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반도체주가 상승랠리를 펼치면서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종목도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16% 오른 19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20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한미반도체도 1.62% 오른 14만4100원에 마감했으며 삼성전자는 0.13% 소폭 하락한 7만8200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발 훈풍으로 오른 국내 증시가 반도체 주도로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점유율 전망과 품질 승인 여부 등에 관해 다양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제한적인 HBM 공급 증가와 중장기 수요 증가로 방향성 측면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동시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CPI 둔화와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신호에 미국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했으며 금리가 고점 인식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도 간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9123만원에 거래 중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 가족봉사단과 플로깅·농촌 체험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4일 경기 고양시에서 직원 가족봉사단 50여명과 가정의 달 맞이 환경정화 플로깅과 농촌체험을 실시했다. 이날 가족봉사단은 농가 주변을 걸으며 환경을 정화하는 플로깅을 실시하고, 우리 농산물을 직접 수확하는 체험을 했다. 이석준 회장은 “우리 아이들이 직접 농촌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수확 체험 등을 하며 우리 농업, 농촌을 더 아끼고 사랑해 주기 바란다"며 “농협금융은 앞으로도 아이들을 비롯한 국민에게 사랑받는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무상감자 후 주주배정 유증’ 뉴보텍 소액주주 신뢰 추락

뉴보텍이 무상감자 후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주가가 급락했다. 최근 수년간 지속된 적자경영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계속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부실 경영의 책임을 모든 주주가 균등하게 나눠지게 되는 만큼, 오랜 주가 하락을 견뎌온 소액주주들의 신뢰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뉴보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08% 하락한 4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0% 빠진 상황에서 이날 하한가에 가까운 폭락을 겪은 것이다. 이는 뉴보텍 측이 지난 14일 공시한 무상감자 계획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뉴보텍은 최근 보통주 5주를 같은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6월 26일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에서 감자안이 통과될 경우 뉴보텍의 발행 주식 수는 4156만45주에서 831만2009주로 감소한다. 감자기준일은 7월 11일, 신주상장예정일은 8월 2일로 예정됐다. 뉴보텍 측은 이번 감자의 사유로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을 제시했다. 작년 말 기준 뉴보텍의 자본총계는 131억4636만원이다. 그런데 부채총계는 341억4287만원으로 부채비율이 260%에 달한다. 자본금은 207억8002만원으로 자본잠식률은 약 37%다. 관리종목 대상 요건인 50%를 넘기지는 않았지만 작년(자본잠식률 14%)보다 상황이 심각해졌다. 결손금도 매년 커진 결과 216억6263억원에 달했다. 이에 뉴보텍은 무상감자를 실시해 얻는 자본잉여금(감자 차익)으로 결손금을 상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예상되는 감자 차익은 약 166억원으로 결손금을 상당 부분 없애면서 자본잠식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무상감자를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따로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무상감자 자체가 회사의 부실이 크다는 신호로 분류돼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대주주, 소액주주 구분 없이 모든 보통주에 같은 비율로 감자를 실시하는 균등감자여서 더욱 소액주주의 반감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번 무상감자 직후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가 있어 주주가치 희석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주 520만주를 새로 발행해 약 86억원을 조달하며 운영자금(36억원), 채무 상환(60억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주 예정 발행 가액은 1841원으로 8월 30일 확정되고, 9월 27일 신주 상장이 이뤄진다. 뉴보텍은 이미 지난 2022년, 2023년에도 유상증자를 실시해 왔다. 이는 최대주주 에코의 지분 확보를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였으나 결국 유통 주식 수가 늘어 지분가치가 희석될 우려가 컸다. 그런데 이번에도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아무런 보상 없이 줄이면서 다시 주주의 돈으로 자금을 확보한다는 의미여서 오랜 기간 뉴보텍에 투자한 일반 투자자는 허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뉴보텍의 한 관계자는 “전문가와 상의해 본 결과 주주 한쪽의 편을 들기보다는 모두가 책임지는 균등감자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며 “결손금이 너무 많아 불가피한 결정이었으며, 자본잠식을 벗어난 후에는 주주환원을 목표로 최대한 재무·사업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세원이앤씨, 상폐위기 상황에서 190억원 부동산 투자 나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있는 코스닥 상장법인 세원이앤씨가 190억원을 들여 대구에 있는 공장을 인수한다. 이 결정을 두고 세원이앤씨 주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해당 부동산은 현재 세원이앤씨의 대표이사와 관련된 곳으로 주주들은 회사의 현금을 빼돌리려는 거래로 보인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세원이앤씨는 대구 달성군의 한 공장과 설비를 인수한다고 지난 13일 장 마감 뒤 공시했다. 취득하는 자산은 해당 토지와 건물, 그리고 건물 내에 있는 크레인 등이다. 취득가액은 190억원이며 거래 상대방은 화신테크와 블루서밋캐피털이다. 잔금은 오는 8월 13일 이뤄질 예정이다. 세원이앤씨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해당 부동산 등의 매도인 화신테크와 기존 매수인 블루서밋캐피털 간 체결한 부동산 매매계약의 매수인 지위를 세원이앤씨가 승계받는 구조다. 세원이앤씨는 부동산 인수와 함께 해당 건물에 잡혀 있는 근저당권 등 90억원 규모의 채무도 인수한다. 세원이앤씨는 이번 거래에 대해 자산 가치 증대와 업무 공간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거래 계약에 대해 세원이앤씨의 소액주주들은 회사가 현금을 빼돌리기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현재 세원이앤씨의 김동화 대표이사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부동산은 지난 2021년 상장폐지 된 화신테크가 공장으로 사용 중인 곳이다. 화신테크는 과거 이노와이즈라는 이름으로 거래되던 상장사였다. 그리고 김 대표는 화신테크가 상폐되던 시기 화신테크의 최대주주인 이노와이즈코리아 대표였다. 그리고 해당 부동산은 현재 강제 법원 경매가 진행 중인 물건이다. 법원 경매정보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주식회사 에이디이 등을 채권자로 지난 5월 9일 1차 경매를 진행했으나, 유찰됐다. 당시 최저매각가격은 262억원이었다. 오는 6월 13 최저 183억원에 2차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결국 김 대표 입장에서 과거 화신테크를 경영하던 시절 발생한 채무를 현재 경영하는 세원이앤씨를 이용해 해결하는 모양새다. 한편 세원이앤씨는 해당 부동산을 인수할 여력부터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세원이앤씨는 두번 연속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아 거래가 정지 중인 종목이다. 지난 2022년도 감사보고서는 회계처리 위반 사항이 의심된다는 이유 등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이 있다는 이유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상태다.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이란 회사가 향후 1년간 계속해서 영업을 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결국 회사가 망할 수도 있는 위기에서 대규모 부동산 투자를 비장하겠다는 얘기다. 실제 세원이앤씨는 지난해 기준 1306억원의 매출과 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179억원에 달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세원이앤씨는 화학공업용 장비를 만드는 회사며 화신테크의 공장은 자동차용 금형제품을 만드는 곳으로 시너지가 뚜렷하지 않다"며 “당장 회사에 이득이 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만큼 세원이앤씨의 상황이 좋지않아 주주들의 불만이 높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iM뱅크’된 DGB대구은행…‘과점 깨기’ 시동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인가를 받으며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탄생했다. 대구은행은 '아이엠(iM)뱅크'로 이름을 바꾸고 전국구 영업을 시작한다. 특히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중신용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에 대한 여신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 시중은행이 탄생한 것은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이다. 대구은행은 신한·우리·하나·한국씨티·KB국민·SC제일은행에 이은 7번째 시중은행이 됐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지난해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과점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 중 하나로 제시한 것이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를 발표하며 5대 은행을 중심으로 형성된 과점체제를 깨고 은행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은행권의 신규 플레이어 진입을 허용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전환에 제약이 없던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시중은행 전환 절차에 들어갔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최소자본금 요건(1000억원)과 지배구조 요건(산업자본 보유한도 4%·동일인 은행 보유한도 10%)을 모두 충족한다. 대구은행은 지난 2월 지방은행 최초로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했으며 3개월 만에 심사를 통과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새롭게 진출하는 영업구역 중심으로 은행간 경쟁이 촉진되고, 이에 따른 소비자 후생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6월께부터는 시중은행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사명을 iM뱅크로 바꾸고 전국구로 영업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후 비전으로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제시한 상태다. 디지털 접근성·비용 효율성을 갖춘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은행의 장점을 함께 갖춘 새로운 은행으로 모습을 갖추겠다는 의미다. 대구은행은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에 향후 3년간 영업점 14개 등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대구은행의 자체 비대면채널 앱 고도화, 외부플랫폼과 제휴 확대 등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낮춰 낮은 금리의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동안 지방은행으로서 축적한 관계형 금융 노하우와 영업구역 확대에 걸맞은 리스크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중신용 중소기업·개인사업자에 대한 여신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방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서 시중은행 전환 이후에도 대구·경북권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 후 곧바로 시중은행의 메기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중은행이 32년 만에 새로 탄생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란 평가다. 당장 대구은행은 시중은행과 체급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자산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구은행의 자산 규모는 약 80조원으로, 자산 1위인 KB국민은행(약 540조원)의 7분의 1 수준이다. 이와 함께 금리 경쟁력을 가지고 기존 시중은행의 고객을 끌어당길 수 있어야 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장 금리 경쟁을 통해 고객을 확대할 수 있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관리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구은행과 시중은행의 체급 차이 때문에 대구은행이 단시간내 큰 반향을 일으킬 것 같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어떻게 덩치를 확대해야 하는 지 봐야 할 것"이라며 “32년 만에 시중은행이 새로 탄생했기 때문에 은행권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채권·해외지수 비중 증가… 투자자들 ETF서도 국내 시장 외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에도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국내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채권 ETF의 순자산이 늘면서 안정성향이 더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를 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의 ETF 순자산 142조6685억원 중 채권이 37.93%(54조1105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해외지수가 24.57%(35조514억원)로 뒤를 이었고, 시장지수는 14.08%(20조871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채권 순자산 비중이 29.84%, 27조6944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자산 규모는 두 배 가까이 늘었고, 비중 역시 8%포인트 이상 늘어난 거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해외지수 순자산 비중은 23.64%(21조9431억원), 시장지수 19.87%(18조441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지수는 순자산이 13조1083억원이 증가했고, 비중은 0.93%포인트가 증가했다. 반면 국내지수는 자산이 1조6458억원이 늘었으나 비중은 전년 대비 -5.79%포인트로 감소했다. 채권 ETF의 순자산 급증은 미국 경기가 과열양상을 이어가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중이고, 채권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어 금리 하락이 이뤄질 경우 채권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이에 따른 차익으로 투자자들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또한 콜옵션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커버드콜 ETF의 등장과 은행이자보다 높은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만기매칭형 ETF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투자자들이 유입중인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순자산이 1조원 이상인 채권형 ETF는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가 2조8485억원,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2조6356억원,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1조5136억원, 'KODEX 단기채권PLUS' 1조1757억원, 'KBSTAR 종합채권(A-이상)액티브' 1조1653억원 등 5개다. 반면 지난해는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가 2조5610억원, 'KODEX 단기채권PLUS' 1조2168억원 등 2개에 불과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의 세부 내용들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배경 요인들을 함께 살펴본다면, 여전히 통화정책 전환 이슈는 방향성보다 시기와 속도의 문제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지금의 금리 레벨까지 고려한다면 채권 포지션은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주식의 경우 미국의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이 유입됐고, 여기에 고배당 해외주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ETF내 해외주식 순자산 규모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 주식은 밸류업이라는 대형 이벤트에도 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유입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전업투자자는 “해외주식 ETF를 찾는 이유는 '실적=주가상승'이라는 공식이 대체적으로 잘 맞아 국내 시장보다 투자 난이도가 낮다"면서 “안정적이며 고수익을 찾는 투자자라면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ETF보다 해외 투자 ETF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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