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기자 이미지

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giryeong@ekn.kr

전체기사

중국 무비자 수혜…오랜만에 활짝 웃은 여행株

중국이 한국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을 깜짝 발표한 영향으로 중국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행업계에 훈풍이 예상되면서 여행주가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1.28% 오른 5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4만8000원이던 주가는 금세 5만원대로 올라서면서 이달에만 15.8%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두투어 역시 이날 1.89% 올라 1만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모두투어도 이달 들어 5% 상승했다.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은 이달 들어 각각 7.0%, 6.1% 올랐다. 여행주로 투심이 몰린 데는 중국이 우리나라를 '비자 면제 국가'에 포함하면서 여행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중국 외교부는 한국을 '비자 면제' 국가에 포함했다. 이로써 일반 여권을 소지한 한국인은 내년 1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비자가 면제된다. 사업, 관광, 친척 방문 등을 위해 중국에 갈 경우 무비자로 15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중국이 무비자 한국인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를 시행한 것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처음이다. 기존에는 우리나라 국민이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비자를 발급받아야 했다. 비자 발급 과정이 번거로운 탓에 중국 여행을 망설이는 경우도 빈번했다. 이러한 가운데 발표된 이번 무비자 정책은 중국 여행 수요 확대의 발판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은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개별 여행보다 패키지여행으로 더 선호하는 여행지인 만큼 패키지여행이 중심인 국내 대형 여행사들의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 무비자 정책 발표 이후 지난 4일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은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해 각각 5780원, 6070원까지 올랐다. 하나투어도 지난 4일 장중 5만7300원까지 올라 최근 3개월 내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중국 무비자 정책 발표 이후 2주간 중국 패키지 예약률이 30%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여행업종이 이번 무비자 정책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비자 면제 정책으로 중국 여행에 대한 비자 핸디캡 소멸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역사적 고점을 기록한 지난 2016년보다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며 중국 패키지 송출객 수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그러면서 “보수적인 관점에서도 내년 중국 패키지 송출객 수는 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 목표주가를 1만3500원으로 기존 대비 8% 상향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실적이 부진했지만 이번 정책 시행으로 중국향 송객 수 수요가 연간 35만명 수준을 기록했던 2016년 수준으로까지 성장할 여력이 있다"며 “중국 상해나 청도 지역은 비행시간이 2시간 내외로 짧아 골프 패키지 인기가 많은 곳인 만큼 내년 1분기 말부터 가파른 수요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셀트리온,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에 주가 상승세

셀트리온이 자사주 추가 매입 소식에 장 초반 오름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9분 기준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2800원(1.63%) 오른 17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17만6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셀트리온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수량은 자사주 58만3431주로 오는 22일부터 3개월간 장내 매수를 통해 매입할 예정이다. 취득 예정 금액은 지난 20일 종가인 17만1400원을 적용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일제약, 위탁생산 공장 가동 등 성장 가능성 높아 [KB증권]

KB증권은 21일 안과약품 전문제약 기업인 삼일제약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삼일제약의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3억원, 18억원으로 학회 등 행사 참가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 여파로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면서도 “오히려 행사 참가 효과가 4분기에 반영돼 실적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오른 2193억원, 영업이익은 110.2% 오른 1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내년부터 위탁생산(CMO) 공장이 가동될 예정으로 대규모 생산능력(CAPA)을 확보하고 고객사 추가 확보까지 이뤄질 전망"이라며 “CMO 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금리 인하 기대에 회사채로 자금 몰려…우량기업 수요예측 ‘흥행’

연말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채권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서다. 투자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신용등급 A급 이상 우량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 SK, GS리테일 등이 회사채에 발행에 나섰다. 통상 11월 이후는 북 클로징(회계연도 장부 결산) 시기로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는 채권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면서 회사채 시장은 위축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는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에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예년과 달리 연말임에도 회사채 발행이 잇따르는 추세다. 신용등급 'A/안정적'을 받은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 19일 총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목표액을 뛰어넘는 총 206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300억원 모집에 1430억원, 3년물 300억원에 63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년물은 -10bp, 3년물은 -25bp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금 확충에 나서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AA+/안정적 등급의 HUG(주택도시보증공사)는 오는 26일 5000억원 규모의 채권형 신종자본증권 발행 예정이다. 이에 지난 19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결과 5000억원 모집에 7000억원 넘게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3.1~4.1%의 고정금리를 제시했으며 4.05% 수준에서 물량을 모집했다. 최근 전세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HUG가 전세보증보험을 통해 세입자에게 집주인 대신 변제해준 금액이 급증했다. 이에 자본금 마련이 절실히 필요했던 만큼 이번 채권 발행으로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신용등급 'AA-/안정적'의 이마트24도 이날 수요예측이 마무리되면 오는 28일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희망 금리 밴드는 4.7~5.1%의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 비우량 등급인 BBB급의 회사채도 성공적인 결과를 기록했다. 신용등급 'BBB+/안정적'을 받은 한화오션도 9년 만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 흥행에 목표액을 웃도는 수요를 확보했다. 총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으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년6개월물 200억원에는 1470억원이, 2년물 300억원에는 27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금리는 신고액 기준 1년6개월물과 2년물 각각 -102bp, -176bp 수준으로 금리를 결정했다. SK도 올 상반기에 시장 악화로 회사채 발행을 연기한 바 있으나 회사채 발행을 재개했다. SK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SK는 이날 총 3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유통업계에서는 GS리테일도 오는 21일 2년물과 3년물 각각 800억원,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모희망금리는 2년물과 3년물 민평금리에 ±0.30%p를 가산한 수준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10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4분기에도 채권 자금 유입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연말효과로 회사채 발행은 줄어들 수 있으나 단기자금 금리와 회사채 금리의 역캐리가 해소되면서 회사채 투자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비상장사도 50인 이상에 증권 매각 시 증권신고서 제출해야”

#자산 100억원 규모의 비상장회사 A사는 주주 B씨가 A사 주식을 55인에게 매각하면서 이를 A사에 알리지 않아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증권(매출)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A사는 주주 B씨의 매출로 간주모집 규제를 적용받게 돼 그 후 추가로 발행하는 증권에 대해 전매제한 조치를 취해야 했지만 증권을 50인 미만으로 발행하는 사모 발행으로 오인했다. 그 결과 A사는 69억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간주모집 규제를 2회 위반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발행인인 A사에 과징금 9000만원, 매출인인 B씨에게 과징금 2140만원을 부과했다. 금융감독원은 '비상장회사의 증권 매출과 관련한 유의사항'을 통해 비상장사도 기존에 발행된 증권이 50인 이상 투자자에게 매각될 경우 자본시장법상 공모(매출)에 해당하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공시위반 조사 과정에서 비상장사 주주가 기존 보유 증권을 50인 이상 투자자에게 매각하면서도 이를 회사에 알리지 않아 회사가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를 위반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로 프리 기업공개(IPO) 단계에서 투자조합, 벤처캐피탈, 신기술사업자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발행된 주식이 사후에 일반투자자에게 매출됐으나 매출인이 이를 회사에 알리지 않아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이렇게 되면 회사가 매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면서 증권 발행시 전매제한 조치를 시행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회사(발행인)와 주주(매출인)는 공시위반 방지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투자자는 증권신고서 공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 주주는 매출 전에 회사가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를 준수하도록 매출 계획을 회사에 알려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통상 주주는 증권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지만 회사(발행인)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증권을 50인 이상에게 매도하는 경우 발행인과 주주 모두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주식 발행 전에 주주명부를 확인함으로써 기존 주주에 의한 매출 발생 가능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와 같은 확인 과정을 소홀히 한 결과 후속적인 공시위반으로 이어질 경우, 과징금이 상향되고 평판 저하, 기업공개(IPO) 일정 지연 등에 따라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대표이사 신규선임] ◇대신자산운용 ▲대표이사 정만성 [임원 신규선임] ◇대신증권 ▲서부WM부문장 남상구 ▲고객솔루션부문장 이선영 ◇대신자산운용 ▲채권운용부문장 임동영 ▲패시브운용부문장 최준영 ◇대신저축은행 ▲영업1본부장 이재민 ▲영업2본부장 이형 ◇대신프라퍼티 ▲사업전략그룹장 김민중 [승진] ◇대신증권 ▲재경1WM부문장 신재범 ◇대신자산운용 ▲대안투자부문장 김건홍 ◇대신경제연구소 ▲ESG컨설팅총괄부문장 김상원 [전보] ◇대신증권 ▲기획지원총괄 진승욱 ▲감사부문장 김수창 ▲금융소비자보호부문장 최광철 ▲경영기획부문장 정민욱 ▲경영지원부문장 송종원 ▲재경2WM부문장 김영천 ◇대신저축은행 ▲감사본부장 이성영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위츠, 코스닥 상장 첫날 45%대 강세

위츠가 코스닥 상장 첫날 45%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위츠는 공모가(6400원) 대비 2940원(45.94%) 오른 9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츠는 전력 전송 핵심 솔루션을 개발 및 공급하는 전문기업으로 지난 2019년 모회사인 켐트로닉스가 삼성전기 무선충전 사업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로 모바일과 웨어러블 기기 등에 무선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전장사업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전력 제어 모듈과 차량 탑재용 스마트폰 무선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위츠는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인 64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마스턴투자운용, NH농협리츠에 ‘디타워 돈의문’ 매각…약 9000억원 규모

마스턴투자운용이 NH농협리츠운용에 '디타워 돈의문' 매각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딜은 지난 7월 NH농협리츠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약 4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매매금액은 약 8953억원으로 3.3㎡당 약 3430만원 규모다. 디타워 돈의문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일대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약 8만6000여㎡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지난 2020년에 완공됐으며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지하로 직접 이어져 있는 초역세권 건물로 중심업무지구(CBD) 권역의 프라임급 오피스다. 삼성화재 서초사옥 '더에셋' 딜과 더불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업계의 대표적인 '빅 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디타워 돈의문 매각에는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도 주효했다. 디타워 돈의문은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리드(LEED)에서 기존 건물의 운영 및 유지 관리에 대한 O+M 부문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고 글로벌 실물 자산 지속가능성 벤치마크(GRESB) 평가 '최고 등급'을 받은 친환경 자산이다. 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그간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로서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토대로 성공적으로 자산 매각을 마무리했다"며 “앞으로도 우량 자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딜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투자자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화콘덴서, 업황 개선 지연 전망…목표주가 하향 [KB증권]

KB증권은 20일 삼화콘덴서에 대해 전방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판단해 목표주가를 5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단,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화콘덴서의 3분기 매출은 749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전기차 시장 부진에 따른 전장용 적증세라믹커패시터(MLCC) 수요 둔화와 반도체향 MLCC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통상 고객사 재고조정이 발행하는 계절적 비수기인 올 4분기에도 MLCC 실적은 전 분기 대비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FC와 DCC 사업부의 실적 흐름이 양호해 영업이익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MLCC 업황 개선 속도가 기대치 대비 더디지만 전기차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전력용 MLCC 수요 증가는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더는 못 참아”…김준년 삼목에스폼 회장 vs 소액주주 대립 ‘점입가경’

삼목에스폼과 소액주주연대와의 대립이 극으로 치달았다. 삼목에스폼이 주주연대를 명예훼손 혐의로 올 들어 두 차례 고소한 가운데 소액주주연대도 사측을 상대로 역고소하겠다고 나서는 등 소송전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목에스폼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경찰에서 불송치(무혐의) 처분을 받은 삼목에스폼 주주연대가 사측 관계자를 상대로 역고소를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삼목에스폼 소액주주연대 대표 이모씨는 삼목에스폼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과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당했다. 지난 6월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지난 6월 1차 고소 건에 대해 경찰이 '혐의 없음'으로 이 대표를 불송치한 데 따라 동일 혐의로 2차 고소를 진행한 것이다. 삼목에스폼은 주주연대가 네이버 종목토론방 등에서 지속적으로 삼목에스폼의 공정자산가치가 1조5115억원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며 허위사실 유포를 주장하며 이모씨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또 지난달 삼목에스폼 주가가 상승했을 때 주주연대가 주가를 조작해 시세차익을 얻었다며 주가조작 혐의도 고소장에 포함했다. 주주연대 측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각종 근거 자료를 제출해 사실관계를 증명했고, 지난 12일 이 대표는 지난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말 개최를 목표로 삼목에스폼 거버넌스 개선 공청회를 준비 중이었는데 갑작스럽게 고소장을 받았다"며 “무혐의 처분을 받은 만큼 사측에 역고소도 검토하고 있고 향후 더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측의 고소 건은 일단락됐지만 반대로 주주연대가 역고소를 준비하는 등 소송전까지 불사하겠다고 나서면서 양측의 힘겨루기는 계속되고 있다. 주주연대가 소송까지 준비하게 된 데는 사측이 주주연대를 대하는 태도 때문이다. 사측은 지난 17일 2차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에서 열흘 뒤인 지난 28일 주주연대 측에 주주와의 면담을 진행하겠다는 회신을 보냈다. 이에 주주연대 측은 비슷한 시기에 고소와 주주회신이 이뤄진 것은 사실상 주주연대를 농락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주주연대는 지난 9월 삼목에스폼 경영진에 주주와의 면담을 요청하는 내용 증명을 전달했고 사측은 지난달 28일에서야 면담 일정을 조율하자는 내용의 회신을 보냈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입수한 회신 공문에 따르면 삼목에스폼은 “주주연대에서 본건 공문을 통해 요청하신 주주와의 면담에 대해 주주들과의 소통 차원에서 성실히 응하고자 한다"며 “면담 일정 등이 협의를 통해 정해지면 면담을 통해서 주주연대의 의견 및 요청 사항 등은 충실히 경청하겠다"고 했다. 면담을 진행하겠다는 사측의 답변에 주주연대 측은 준비 중이던 공청회를 취소하고 면담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회신 이후 2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 면담 일정은 미정인 상황이다. 이 대표는 “회신을 받자마자 면담 일정을 잡자고 연락했지만 19일인 오늘까지도 아무 답변이 없어 답답하다"며 “사측이 조속히 주주환원 대책을 마련하고 주주와의 면담 일정을 조속히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5년 설립한 건설용 거푸집 전문업체인 삼목에스폼은 김준년 회장이 2007년 아버지 사망 이후 회사를 물려받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394억원으로 알루미늄 거푸집 시장 점유율 45%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22.9%에서 올 상반기 24.8%로 1.9%포인트(p) 늘었다. 이처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매년 성장세를 그리고 있으나 배당 확대나 주주와의 소통과 상생 등 주주환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주주연대와의 갈등을 겪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