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역이 생기고 나면 안양에서 가장 살기 좋은 단지가 될 겁니다." 22일 경기도 안양시 '평촌자이 퍼스니티' 견본주택에서 만난 60대 남성의 말이다. 현장은 오전 일찍부터 사람들로 붐볐다.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이들이 견본주택 '오픈런'을 위해 줄을 섰다. 점심시간 이후에는 주차장에 들어서려는 차가 길게 늘어서 주변 교통 흐름에 방해를 줬을 정도다. 단지의 '청약 흥행'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많은 관람객들이 '평촌자이 퍼스니티'의 최대 장점으로 뛰어난 입지를 꼽았다. 견본주택을 찾아가는 길부터 이를 체감할 수 있다. 왕복 8~10차선 규모 관악대로와 경수대로가 가까워 이동이 수월했다. 1km 가량을 남긴 상태에서는 이마트, 안양시립 비산도서관 등이 보였다. 공사 현장 주변은 녹지와 공원이 적당히 조성돼 있어 조용했다. 바로 옆 안양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돼 주거환경은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2029년부터는 역세권 프리미엄도 붙는다. 월곶-판교 복선전철 '안양운동장역'이 생기기 때문이다. 해당 노선 개통 이후 경강선(판교-강릉)과 연계 운행도 기대할 수 있다. 수도권 뿐 아니라 강원 지역이나 KTX 광명역 접근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다른 지하철 이용도 수월하다. 1호선 안양역까지 3.5km, 4호선 범계역까지 1.9km 가량 떨어져 있다. 범계역의 경우 마을버스를 이용해 1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아래쪽으로는 산본, 위쪽으로는 과천을 끼고 있다. 차를 이용하면 단지에서 강남역까지 17km만 이동하면 된다. 평촌자이 퍼스니티는 동안구 비산3동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단지다. 총 2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3층 규모로 조성된다. 26개 동에 2737가구가 입주하는 대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은 53~109㎡ 570가구다. 견본주택을 찾은 이들은 59m² 타입에 유독 많은 관심을 보였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나온 소형 평수 아파트라는 점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내부는 발코니를 효율적으로 확장하고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자녀 방에 있는 붙박이장이 거의 드레스룸 수준으로 크게 느껴졌다. 근처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60대 여성은 “소형 평수라고 해서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공간이 너무 넓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중형 평수의 경우 거실과 주방의 연결성에 최대한 집중한 듯하다. 안방 발코니 공간, 팬트리 등이 매우 효율적으로 배치됐다. 거실이 넓게 빠져 알파룸을 만드는 옵션도 제공한다. 대부분 맞통풍이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여기에 각 방마다 공기청정기(시스클라인)를 달 수 있도록 해 거주환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 세대에 시스템 에어컨 4대가 무상으로 제공된다는 점에 주목하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진행요원에게 에어컨 위치를 변경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LG 인덕션, 3연동 수중 중문, 세대창고 등도 입주민들에게 기본으로 제공된다. 교육 환경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내 어린이집이 생기고, 비산초등학교가 가깝다. 초등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공사현장까지는 걸어서 3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반경 1km 내에 비산중, 부흥고 등 중·고등학교도 있다. 커뮤니티 시설 '클럽 자이안'에는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탁구장 등 다양한 운동시설이 들어선다. 교보문고 북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은 도서관도 조성된다. 입주민회의실, 독서실, 임대형 스튜디오, 임대형 창고, 북카페, 키즈카페, 사우나, 코인세탁실, 게스트하우스 등도 만들어진다. 공급금액은 8억6000만~17억3000만원 수준에 책정됐다. 분양은 오는 25일 특별공급, 26일 1순위, 27일 2순위 청약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일은 다음달 4일이다. 정당계약은 같은 달 16~18일 진행된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7년 12월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