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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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니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다니엘 기자 입니다.
  • 건설부동산
  • daniel1115@ekn.kr
강북 소형이 15억…3.3㎡당 2000만원 사상 첫 돌파

전국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2000만원대를 돌파하며 역대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비싼 서울에선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으로 알려진 강북 지역의 59㎡ 규모 소형 아파트들까지도 총 15억원에 육박하는 분양가를 기록할 정도다. 인건비·자잿값 등 공사비가 떨어질 기미가 없고 제로에너지건축물 기준 강화에 따른 비용 상승 요인까지 있어 이같은 분양가 상승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041만원으로 전년(1800만원) 대비 241만원 상승했다. 3.3㎡당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최초이다. 전국 아파트 평당 평균 분양가는 2021년 1305만원, 2022년 1518만원에 이어 올해까지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200만원대 상승폭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이후 올해까지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 상승폭은 736만원으로, 이를 '국민평형'인 전용 84㎡ 타입으로 환산하면 3년 만에 아파트 한 채가 약 2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아직 11~12월분 집계가 남아있지만,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도 200만원대 이상 상승은 확실시 되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분양가(5297만원)는 평당 2657만원이 올라 84㎡ 기준 9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소외된 지역으로 꼽히던 강북 지역 등에서도 분양가 상승세는 마찬가지다. 550가구 규모의 중형 아파트 단지로 이달 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의 전용 59㎡는 소형이지만 최고 분양가가 3.3㎡당 약 8000만원 안팎으로 총 14억4230만원에 달해 15억원에 육박한다. 강서구 등촌동에 공급되는 543가구 규모 소형 위주 단지 '힐스테이트 등촌역'의 경우 인근 아파트 최근 거래 금액을 비춰봤을 때 일반 물량의 경우 분양가가 총 14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같은 분양가 상승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에도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되면서 단열 비용 상승 등으로 인상 압박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내년 6월부터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제도를 시행할 계획인데, 민간 아파트들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단열 및 환기 성능, 재생에너지 활용 정도 등을 총 5단계로 평가한다. 공공분양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는 이미 지난해부터 5등급(에너지 자립률 20~40%) 인증을 의무화한 상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시행되면 공사비가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자재비가 한 번에 급등한 이후로도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 연이은 부실공사 사태로 공사 기간이 늘어나면서 인건비도 급증했다"며 “과거 30층 아파트 기준 2년 6개월 걸리던 공사 기간이 최소 3년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까지 시행되면 내년에도 분양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강남3구 및 용산구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분양가 상승분을 상쇄할만한 지역이 없다. 분양시장에서 가성비 있는 단지는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전국 아파트값 6개월만에 하락…“대출 규제 영향 본격화”

정부의 주택 대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6개월여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 가격은 계속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간 양극화 현상은 심화됐다. 한국부동산원은 11월 셋째주(18일 현재) 주간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지난주에는 0.00%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 5월 셋째주(0.01%) 이후 26주만이다. 지난 8월 최대 0.08% 상승하는 등 계속 우상향하다가 9월 이후 상승폭이 감소하면서 약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상승세가 계속됐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는 0.01%올랐다. 다만 전주 0.03%대비 상승세가 확인히 꺾였다. 서울은 0.06%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의 경우 35주 연속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10월 둘째주(0.11%) 이후 지난주까지 4주 연속(0.09%→0.08%→0.07%→0.06%) 상승폭이 감소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역세권·신축 등 인기 단지는 매수문의가 꾸준하고 상승거래가 포착되나, 그 외 단지는 대출규제에 따른 관망세 확산과 매물 적체가 발생하는 등 시장상황 혼조세 속에 지난주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강북에서는 용산구가 0.11%로 가장 상승폭이 컸다. 이촌·한남동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올랐다. 종로구도 0.10% 상승했는데, 무악·숭인동의 매매가가 올랐다. 마포구(0.09%)는 염리·용강동 신축, 성동구(0.08%)는 옥수·행당동이 많이 상승했고 중구(0.07%)는 신당·황학동 등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 지역에선 강남구가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0.15% 상승했다. 서초구도 잠원·반포동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0.11% 올랐고, 영등포구는 당산동4가·문래동3가 위주로 0.08%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어 양천구에선 재건축 호재로 인해 목·신월동 위주로 0,07%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0.04% 하락했다. 전주(0.00%) 보합세에서 전환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남동구(-0.09%)는 만수·논현동 구축에서 많이 떨어졌고 연수구(-0.05%)도 연수·동춘동 등 구도심의 매매가가 하락했다. 중구(-0.05%)는 중산·운서동 등 영종도 지역에서, 미추홀구(-0.04%)는 새 아파트가 입주하고 있는 학익·도화동, 부평구(-0.03%)는 부개·십정동 위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경기(0.02% → 0.00%) 지역 전체는 보합세를 보였다. 안양 만안구(0.12%)는 안양·박달동 위주로, 안양 동안구(0.12%)는 비산·호계동 주요단지 위주로, 부천 원미구(0.10%)는 상·중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광주시(-0.19%)는 태전·양벌동 구축 위주로, 이천시(-0.17%)는 미분양 물량 영향이 지속되며 증포동·부발읍 위주로, 동두천시(-0.09%)는 생연·지행동 위주로 하락했다. 지방(-0.03%→-0.04%)의 경우 하락폭이 확대됐다. 5대광역시(-0.04%→-0.05%), 세종(-0.04%→-0.05%), 8개도(-0.01%→-0.03%)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상승해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7%→0.05%) 및 서울(0.05%→0.04%)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지방(0.01%→0.00%) 아파트 전세가격은 보합으로 전환됐다. 5대광역시(0.01%→0.01%), 세종(0.01%→0.05%), 8개도(0.01%→0.00%)로 나타났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파주~서울역 21분”…GTX-A 구간, 다음달 개통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2월 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의 최종 준비 점검 단계인 영업시운전을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국토부는 전날 GTX-A 노선 민자구간(운정중앙~서울역)의 시・종점역인 서울역, 파주운정역 건설현장을 찾아 공사추진 상황 및 종합시험운행 등 개통 준비 현황을 집중 점검했다.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최근 시설물 검증 시험까지 마쳤으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신규 철도를 개통하기 전에는 '종합시험운행'을 하게 되는데 이 시험은 사전점검, 시설물검증시험, 영업시운전 순으로 진행된다. 영업시운전은 열차운행계획의 적정성, 기관사ㆍ역무원을 비롯한 종사자의 업무 숙달 등 운전 및 영업 분야를 최종 점검하는 종합시험운행의 마지막 단계다.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영업시운전은 지난 15일부터 30일 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말 개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 및 종합시험운행이 한창 진행 중인 GTX-A노선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지난 16일부터 개통을 위한 최종 관문인 영업시운전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에 개통하는 구간에는 운정중앙,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등 총 5개 역이 포함된다. 총 연장은 46km로, 대심도터널로 건설했다. 현재 GTX-A 수서-동탄 구간서 운행 중인 8칸 1편성 단위의 광역급행 전동차(EMU-180)와 동일한 차량을 투입되며, 최고 시속 180km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에는 하루 편도 141회 열차가 투입될 계획이다. 열차는 출ㆍ퇴근시간대 기준 6분, 나머지 시간대에는 8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역당 정차시간은 약 30초이며, 이 노선이 개통하면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약 21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경기 서ㆍ북부 지역과 서울 중심부 간 이동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을 방문한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서울역에서 영업시운전 중인 열차를 타고 GTX-A 운정중앙역을 찾았다. 백 차관은 “GTX-A노선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수도권 서북부의 교통뿐 아니라 경제・문화・주거 등 지역 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GTX를 오랜 시간 기다려 온 지역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적기 개통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는 한편, 영업시운전도 이용자 관점에서 철저히 시행할 것"을 현장 관계자에게 주문했다. 이어 “개통 직전 마무리 단계에서 자칫 안전에 소홀해질 수 있으므로,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끝까지 긴장을 유지하는 한편, 동절기 대비 근로자의 안전한 근무환경도 각별히 챙길 것"을 당부했다. 파주시 연계교통 대책을 점검한 후에는 “GTX의 편리함은 연계교통이 뒷받침되어야만 비로소 빛을 발하는 만큼, 지자체에서도 연계교통체계를 확실히 챙길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초 수서~동탄 구간을 성공적으로 개통・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운정중앙~서울역 구간도 적기에 개통・운영할 수 있도록 모든 관계기관이 원팀의 정신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강조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우미건설,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어반파크 2차’ 본격 분양

우미건설이 울산광역시에 시공하는'다운2지구 우미린어반파크 2차'가 1차 성공적 분양을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우미건설은 울산 다운2지구에 조성되는 다운2지구 우미린어반파크 2차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다운2지구 우미린어반파크 2차는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 동, 총 7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의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주택형별 가구수는 △84㎡A 514가구 △84㎡B 120가구 △84㎡C 97가구다. 단지는 지난해 공급된 '다운지구 B2블록 우미린 더 시그니처 1차'의 성공적인 분양에 이은 후속 물량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추가로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로 초기 자금 부담은 한층 더 줄어든다. 다운2지구 우미린어반파크 2차는 다운2지구에서도 최중심에 조성돼 뛰어난 정주여건을 갖췄다. 특히 단지 앞에는 역사공원, 근린생활시설(용지) 등이 계획돼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또 다운2지구 내 신설예정인 유치원과 초(2028년 개교 계획), 중, 고교 부지가 가깝고, 울산-부산간 고속도로, 울산-포항간 고속도로 등 주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교통망도 갖췄다. 여기에 더해 주변에는 울산외곽순환도로(예정), 다운2지구-성안교차로(예정), 국도14호선(확장 예정) 등의 교통호재가 계획돼 있고, 인근에는 울산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계획)', '다운혁신융합지구(계획)' 부지가 자리해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다운2지구 우미린어반파크 2차는 1차의 성공으로 이미 검증을 마친 우미린 브랜드의 차별화된 설계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돼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리뉴얼된 '린' 브랜드가 도입된다. 전체 11개 동 중 6개 동을 정남향으로 배치하는 등 남향 위주의 단지배치와 넉넉한 동간 거리를 적용해 개방감과 채광 및 통풍을 확대했으며, 평면설계로는 4Bay 판상형 맞통풍 구조(일부 제외)를 도입하고 가족 구성원에 따른 알파룸 선택, 3면 발코니 등을 구성해 공간활용성과 수납공간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커뮤니티 또한 다채롭게 구성한다. 울산에서 보기 드문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가 도입되며 다목적 실내체육관, 실내탁구장, 피트니스클럽, GX룸, 스크린골프연습장, 실내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스포츠 시설이 마련된다. 단지 내에는 실내놀이터, 남여구분 독서실, 북카페등도 꾸며질 예정이다. 지상에는 주차공간이 없는 공원형 단지를 구성하고, 조경면적을 대지면적의 30%로 높여 다양한 테마조경을 도입했다. 또 청정공기 급배기 시스템, 홈네트워크 시스템, 스마트홈IoT 등 첨단 생활시스템을 적용해 실거주의 편의성을 확대했다. 다운2지구 우미린어반파크의 견본주택은 울산광역시 중구 종가로에 위치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허위이혼·위장전입 등 상반기 부정청약 127건 적발

올해 상반기 부정청약 점검 결과 위장전입, 위장이혼, 청약브로커의 대리 청약 등 100건 이상의 의심 사례가 적발됐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상반기 주택청약 및 공급실태 점검 결과, 총 127건의 공급질서 교란행위를 적발해 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하반기 분양단지 중 부정청약 의심단지 40곳(2만3839가구)을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6월 사이 점검에 나섰다. 점검에서 적발된 사례는 △위장전입 △자격매매 △위장이혼 등 다양한 형태의 공급질서 교란행위로, 형사처벌(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과 청약제한 등의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이러한 사례들이 향후 주택법 위반으로 확정된다면 형사처벌과 함께 계약취소(주택환수) 및 10년간 청약제한 조치에 들어가게 된다. 국토부는 해당지역 거주자, 무주택세대구성원 청약자격이나 청약가점을 높이기 위해 허위의 주소지로 청약하는 부정청약을 107건 적발했다. 이들은 대부분 실제 거주하지는 않으면서 해당 지역에 있는 주택, 상가, 공장, 비닐하우스 등으로 전입신고한 사례들이었다. 또 브로커와 청약자(북한이탈주민)가 공모해 금융인증서 등을 넘겨주고 대리청약 및 대리계약 하는 부정청약을 1건 적발했다. 여기에 더해 특별공급 청약자격 등을 얻기 위해 주택을 소유한 배우자와 허위로 이혼(실제는 함께 거주)하고 청약하는 부정청약을 3건 적발했다. 아울러 시행사가 저층 당첨자와 공모해 부적격 또는 계약포기 한 로열층 주택에 대해, 당첨자 계약기간 중에 계약금을 받고 미분양분에 대한 선착순 공급으로 가장하여 계약체결 한 사항을 16건 적발했다. 또한,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공공주택 특별공급을 하면서 사실혼 관계에 있는 미혼자와 계약한 사항도 18건 적발하고 당첨취소했다. 정수호 국토부 주택기금과장은 “최근 규제지역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청약과열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수도권 주요 분양단지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공정하고 투명한 주택 청약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시장 모니터링과 점검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건설업계, 高인건비·고령화·미숙련 3중고에 시달린다”

최근 사회 및 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인적자원의 중요성이 다른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인적자원 관련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력의 양적 부족은 물론이고, 질적인 측면에서 요구되는 수준을 충족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빠른 진보 속에서 기술 활용의 주체인 필요역량 강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력이 매우 중요시되는 건설산업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어 인적자원관리에 대한 변화와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2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건설산업은 인적자원 조달 측면에서 심각한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으며, 타 산업에 비해서도 더욱 문제가 큰 상황이다. 따라서 건설수요와 기존 건설시장의 경쟁 심화 등 변화에 따른 맞춤 전략이 필요한 상태다. 실제 건설업계는 고령화 및 미숙련 자원 증가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다. 건산연이 발간한 '한국 건설산업 생산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산업의 부가가치 기준 노동생산성 지수는 2011년 104.1에서 2021년 94.5로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93.9까지 하락했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고령화에 따라 숙련 건설근로자는 줄어드는 반면,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건설현장의 생산성이 지속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설업 노동생산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고령화는 지속적으로 심해지고 있다.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은 무려 50.8세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18.4%였던 65세 이상 고령인력 비중은 2024년에는 20.3%, 2036년에는 30.9%, 그리고 2050년에는 4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 20년 전과 비교하면 더 확연하다. 2004년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은 37.5세였으며, 20∼30대는 전체의 63.8%를 차지했었다. 20년 전에는 건설 현장 인력들이 현재보다 13세 이상 어렸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환경 변화에 따른 건설업계 인력부족 해결 방안으로 △인력의 다양성 강화 △건설현장 요구 기술 유지 및 개발 △노동 방식에 대한 접근 등을 제안했다. 먼저 건설업이 타 업종 대비 경영 및 생산 등 전반에 있어 인력의 인종, 성별 등 규제를 두지 않는다는 특징을 내세워, 인력 관리에 대한 전략 및 경영성 향상에 더욱 신경 쓴다면 향후 채용·유지 측면에서 타 업계 대비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 건설산업 기슬이 점점 복잡해지는 만큼 학습 및 개발을 통한 조직구성원들의 전문성 향상이 인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건설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이 향후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 하에 기술적 전문성을 키워준다면 업계에 남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노동 방식에 대한 접근을 유연하게 해 인적자원을 관리해 야한다고 조언했다. 전통적으로 건설산업은 인력 운영의 유연성이 낮다는 인식이 있지만, 조직 내 혁신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생산성을 유지하고 직무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영덕 건산연 선임연구원은 “현재는 건설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환경변화에 맞춘 혁신 추진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이에 있어 인적자원관리의 새로운 전략 수립과 이행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업계는 시장은 물론 인력, 기술 등 생산요소 및 건설정책·제도 등 다양한 측면에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환경 변화에 맞춘 전략 수립과 강력한 추진이 필요하고, 특히 전략의 성공적인 수행에 있어 핵심인 인적자원관리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꽁꽁 언 아파트 경매시장…내년 부동산시장 ‘적신호’

아파트 가격의 '선행지수'로 꼽히는 경매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내년도 아파트 시장에 빨간 불이 켜졌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영끌족'들의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내에서조차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물이 채 소화되지 못한 채 적체되고 있다. 2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최근 발표한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80건으로 전월(169건)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급증했다. 2015년 4월(401건)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이다. 또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서울에서 임의경매 개시 결정등기를 신청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 등)은 4987건으로 전년 동기(3788건)와 비교했을 때 약 31%(1199건) 증가했다. 2022년 같은 기간(2260건)과 비교하면 임의경매를 신청한 집합건물이 2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경매를 통해 팔리는 물량의 비율(낙찰률)은 떨어지고 있다. 지난 8월 47.3%까지 올랐지만 9월 45.6%, 10월 41.3%로 2개월 연속 떨어졌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는 97.0%로 2022년 6월(110.0%) 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긴 했다. 그러나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이 수치를 끌어올렸을 뿐, 이를 제외하면 평균치는 하락했다. 지난달 기준 강남권 낙찰가율은 강남구 107.5%, 서초구 107.3%, 송파구 101.3% 였지만 다른 지역들은 80~90%에 그쳤다. 그러자 경매 시장의 물량 적체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서울 집합건물 가운데 유효한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 건수는 지난해 3월(3686건) 이후 1년 6개월 동안 늘어나고 있는 데, 지난달에는 6454건까지 올라갔다. 앞으로 경매를 진행해야하는 물건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내 자치구 중에서는 유일하게 송파구만이 한 달 만에 유효 등기가 86건 감소했을 뿐, 그 외 지역에서는 매물 소화에 여전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경매 시장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보고 있다. 경매 신청 후 실제 입찰이 진행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현재 시장 내 적체된 매물들이 내년으로 넘어간다면 낙찰가 및 낙찰가율 등 각종 지표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각종 악재가 겹친 상황에 경매 시장에서 매물이 적체될 경우 아파트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끼쳐 가격이 약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 내년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주택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시장 전체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경매 물건 급증의 가장 큰 이유는 실물경기와 부동산시장 부진이고, 여기에 고금리 영향 또한 영향을 끼쳤다"며 “올해 경매 물건 접수 건수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매 물건이 수요자들에게 나오기 까지는 7~10개월가량이 소모되기 때문에, 올해 등록된 경매 물건이 시장에 실제 영향을 끼치는 시점은 내년 2~3분기일 것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라는 변수까지 겹치면서 금리 인하 여부 조차도 불확실해졌다"며 “올해 경매 물건 급증이 내년 경매시장에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고, 시장 수요 분산을 야기해 부동산시장에도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尹정부 반환점…“부동산시장 정상화·GTX 개통 성과”

국토교통부가 2022년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맞아 국토교통 분야 주요 성과와 향후 정책방향을 점검했다. 국토부는 주요 성과로 부동산시장 정상화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을 꼽았다. 여기에 더해 남은 임기 동안 1기 신도시를 포함한 재정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부동산시장 양극화 해결을 위해 균형발전 정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국토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토교통 분야 정책 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주택 분야에서는 재건축 규제 완화, 공급여건 개선을 통한 주거안정화, 재건축 패스트트랙 등을 핵심 성과로 꼽았다. 준공 30년 이상 된 단지는 안전진단 없이도 사업 착수가 가능해져 사업 속도를 3년가량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서울의 경우 재건축 안전진단 토과단지는 2018~2022년 평균 4.4곳에서 지난해 기준 71곳으로 16배 증가했다. 윤 정부는 주택 공급 기반 또한 확대했다는 평가다. 4차례에 걸쳐 21만5000가구 규모의 신규택지 후보지를 지정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 인근 지역 3만가구 후보지를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민간 주택공급 위축을 보완하고 공공 신축매입임대 공급을 확대했다. 내년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축매입임대주택을 11만가구 이상 공급하고, 이 중 5만가구는 분양전환형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노후계획도시를 체계적으로 재정비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1기 신도시 재정비 선도지구 사업 추진과 더불어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신규택지 공급을 가속화하고, 주거 수요를 고려해 추가적인 신규 택지 발굴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통 부문 주요 성과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을 꼽았다.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하면서 이동시간은 20분대로 줄었으며, 평일 기준 이용객은 지난 4월 초 7734명에서 10월 말 기준 1만3430명으로 증가했다. 자금 조달 문제로 아직 착공하지 못한 GTX-B·C노선의 경우 연내 착공이 가능하도록 금융조달 절차를 추진한다. 대중교통비를 최대 53%까지 환급받는 K-패스도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K-패스 이용자는 243만명이었으며, 이용자는 월평균 1만5000여원의 교통비를 환급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체코 고속철도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등 정부 간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의 수주를 지원하며 해외 건설 수주 또한 활성화해 신성창 동력 확충에 나섰다. 해외 건설 수주 실적은 지난 10월 기준 285억달러로 누적 수주 1조달러를 달성을 앞두고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초광역권 계획을 수립해 지방 대도시권 경쟁력을 높이고 가덕도신공항, 대구경북신공항 등 지역 거점 공항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산업 상용화에도 나선다. 노동 생산성이 낮고 사고위험이 높은 건설 분야에서는 빌딩정보모델링(BIM) 활용, 건설 자동화 등 스마트 건설을 활성화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리얼+스타]‘인생의 진리’는 재테크?…유노윤호, 8년 만에 300억 번 비결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현재까지도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노윤호(본명 정윤호)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부른 랩 가사 중 일부인 '인생의 진리'로 더욱 유명해졌다. 그런데 유노윤호는 8년 전 사들인 낡은 상가 건물이 현재 약 3배 가량 가격이 올라 수백억원의 차익을 거둔 '부동산 재테크'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일 유노윤호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인근 건물을 찾아가봤다. 일견해도 천호역 9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많은 유동인구가 오가는 번화가의 '알짜' 건물이었다. 이곳은 5호선과 8호선이 교차하는 초역세권 입지이며, 천호역 사거리 대로변에 위치해 있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은 현재 대형 생보사에서 통째로 임대하고 있었다. 천호역은 강동구 최대 상권으로 평가받는 지역으로 수많은 식당과 술집이 있어 유동인구도 엄청나다. 게다가 해당 건물 건너편에는 대형 백화점과 마트도 있었다. 입지가 탁월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게다가 천호역 사거리 대로변에 있기 때문에 교통도 편리하고 어디에서든 눈에 띄는 탓에 상가로서는 최고의 조건을 갖췄다. 송파구 중심지인 잠실역과도 지하철 3개역 거리에 있어 강남으로의 이동 또한 편리했다. 유노윤호는 2016년 10월 아버지가 대표이사로 있는 가족법인 명의로 1983년 준공, 대지면적 1422㎡(약 430평), 건축면적 625㎡(약 189평), 전체면적 3921.69㎡(약 1186평)의 건물을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163억원이었는데 이 중 현금 127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36억원은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3.3㎡(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38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3.3㎡당 1억원이 넘어 최소 30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천호역 사거리 주변에는 수많은 고층 건물들이 있는 반면 유노윤호의 건물은 3종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약점이긴 했다. 3종일반주거지역 건물의 법정 용적률은 최대 250%로, 재건축을 하더라도 고층 건물이 들어서긴 어렵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유노윤호가 건물을 팔게 된다면 수백억원의 차익이 예상된다. 지난 3년간 천호역 대로변에서는 2건의 건물 매입이 있었는데 1977년 준공된 3층 규모 건물은 2021년 5월 104억4000만원(평당가격 약 7500만원)에 거래됐으며, 1973년 준공된 1층 규모의 또 다른 건물 또한 이듬해 5월 33억원(평당가격 약 6500만원)에 매도됐다. 앞선 두 건물보다 유노윤호의 건물이 천호역과 더욱 가깝고 규모 또한 더욱 크다. 또 두 건물의 거래 시기가 2~3년 전이라는 것들을 감안한다면, 유노윤호의 건물은 보수적으로 봐도 평당 1억원 이상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풍납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골목 안쪽 상가 건물들이 평당 1억원에 올라와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로변 초역세권인 유노윤호의 건물은 최소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노후 상가라고 하더라도 워낙 입지가 좋은 데다 토지 면적이 크다는 점에서 유노윤호가 상가 투자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경기가 위축되기 직전 매입을 진행했고, 지역 안에서는 큰 상권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좋은 투자 사례라고 볼 수 있다"며 “대로변 노후 건물이고 토지 면적이 커 빌딩을 신축해도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기자의 눈]갈 길 먼 ‘철도 지하화’, 조급한 투자는 금물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서울 내 지상철도 전 구간 지하화 계획은 오랫동안 인근에서 소음과 진동, 개발 소외, 불편한 교통에 시달려 온 인근 주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서울 내 산재한 지상 철도는 확실히 도시 미관을 해치고, 소음을 생성하며, 도로 교통 흐름을 가로 막는다. 실제 최근 지상철도를 운행하고 있는 몇몇 역을 취재한 결과 실함할 수 있었다. 지하철 역사가 위에 있기 때문에 계단을 오르내려야 해 시민들의 불편이 심했다. 환승이 불편하다거나 진로가 방해된다거나, 소음 공해가 심하다는 시민들의 하소연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서울 시민들 중 상당수가 지상철도 지하화 발표에 기뻐할 만한 상황이다. 역 주변 개발 효과도 실감이 됐다. 지상철도가 모두 지하화되면 해당 지역 환경이 한층 쾌적해 질 것이고 지하화로 생겨난 부지를 경제적 혹은 사회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특히 서울 내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하화로 생겨난 부지에 아파트를 건설하고 홍대 앞 경의선숲길공원(연트럴파크)처럼 대규모 공원을 형성해 상권을 발전시키면 사회적, 경제적 효과가 엄청날 것이다. 벌써부터 일부 시민들 중에는 '김칫국'을 마시는 이들도 많다. 지상철도 인근 부동산에 미리 투자해 향후 차익을 남기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서울 철도 지하화 사업은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시간과 돈이 엄청나게 들어간다. 시가 산출한 지상철도 지하화 사업비는 총 25조6000억인데, 통상적으로 투입예산을 축소 발표한다는 점을 비춰봤을 때 실제 사업비는 훨씬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가 어려워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워낙 많은 시설들이 지상에 복잡하게 산재해 있고 지하에 매설된 것들도 부지기수다. 시가 선도사업지에 대해 2045~2050년 공사가 끝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예상일 뿐이다. 10km가량의 서부간선지하도로를 완공하는데 5년 6개월이 걸린 점을 감안한다면 약 68km에 달하는 서울 철도 지하화 공사 기간은 더 길어질 것이다. 따라서 벌써부터 '제2의 연트럴파크' 효과를 노리고 철도 인근 부동산에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성급해 보인다. 취재 기간 동안 만난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도 같았다. 현재 지하화 공사 발표가 인근 부동산 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으며, 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돼야 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철도 지하화가 분명 호재이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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