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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그룹 비은행 기여도 향상 견인…“투자손익 힘 냈다”

KB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비중이 42%로 높아졌다. KB손해보험이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선전한 영향이다. 24일 KB금융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31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보험계약마진(CSM)은 8조9256억원으로 0.3% 늘었다. 신계약 CSM은 3741억원으로 14.1% 줄었다. 무·저해지 보험 상품에 대한 계리적 가정 변경을 비롯한 요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손익은 2631억원으로 28.6% 하락했다. '일장자(일반·장기·자동차보험)'의 실적이 일제히 감소한 탓이다. 장기보험은 손해율(80.8%)이 1.8%포인트(p) 개선됐음에도 손익이 3427억원에서 2576억원으로 감소했다. 일반보험 손익은 111억원에서 18억원으로 축소됐다. 독감에 따른 예실차 악화와 대형 산불의 영향으로 72.1%였던 손해율이 81.3%로 커진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자동차보험 손익도 146억원에서 37억원으로 줄었다. 연초 폭설에 따른 자동차사고 증가 등으로 손해율이 79.9%에서 82.8%로 불어난 데 기인한다.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인하된 보험료도 손해율 상승에 일조했다. 정비수가가 2.7% 높아진 가운데 지난 6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가 0.6% 인하되는 등 향후에도 손해율 관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투자손익은 306억원에서 1656억원으로 향상됐다. 전년·전분기 대비 400% 이상 급증했다. 보험금융비용(178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0.4% 줄어들고 투자수익(3439억원)이 50% 가까이 불어나면서 전체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KB손보는 △수익성 높은 대체자산 투자 확대 △채권 교체매매를 통한 처분이익 △금리 하락에 따른 구조화채권 평가이익 증가 등이 투자손익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반려동물 의료비 보장 한도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장례비를 신설하는 등 신성장동력도 강화하고 있다. 잠정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82.1%로, 20.3%p 축소됐다. 그러나 여전히 금융당국이 권고치(150%)는 30% 이상 웃돈다. 보험 자산운용 규모는 39조1156억원으로 12.5% 불어났다. 부동산(3828억원)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현금 및 예치금, 유가증권, 대출채권이 고루 확대된 것도 특징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수익률(ROA)은 각각 23.19%·3.07%로 나타났다. KB손보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기반으로 장기인보험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전반적인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B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 1.7兆...비은행 42% 까지 끌어올렸다

KB금융지주가 작년 1분기 KB국민은행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 충당부채 전입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KB금융그룹 내 비은행 비중은 42%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입증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돌봄과 상생 영역에서 총 7848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따뜻한 금융을 실천했다는 설명이다.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 1조697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한 수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04%로 전년 동기(12.30%) 대비 4.91%포인트(p) 올랐다. 1분기 이자수익은 7조4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지만, 작년 1분기 은행의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전입의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그룹의 강점인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1분기 경영실적에 대해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핵심예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간 상호보완적인 실적을 시현하면서,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그룹 비이자이익은 1조2920억원이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그룹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했다. 1분기 말 현재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67%였다. 계열사, 사업부문별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관리체계를 강화한 결과 효율적인 자산성장으로 높은 수준의 자본력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방법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KB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1분기 주당 912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1분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57%,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90%였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 1조26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회복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3.5% 증가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로, 대출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핵심예금 증대 등 철저한 조달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4bp(1bp=0.01%p) 올렸다. KB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9.1% 줄어든 179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반적인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 평가 관련 손익이 축소됐고, 국내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수탁수수료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은 3135억원으로 8.2% 늘었고, KB국민카드는 39.3% 감소한 84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KB금융은 돌봄, 상생을 핵심 축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면서 1분기 7848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돌봄 영역에서는 주요 사회적 문제인 '저출생·돌봄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KB 다둥이·신혼부부 전세자금대출', 'KB아이사랑적금' 등을 내놨으며, 상생영역에서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아이돌봄서비스, 육아휴직자 대체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맞춤형 저출생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OK금융그룹 “국내외 대회서 ‘OK골프장학생’ 활약상 ‘두각’”

OK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출연한 OK배정장학재단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 초반부터 OK골프장학생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OK골프장학생은 한국 여자 골프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장학 프로그램으로, 선발시 연 최대 2000만원 규모의 장학금과 함께 아마추어 자격으로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 출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OK금융그룹은 올해 KLPGA 투어 역시 OK골프장학생 선수들의 활약상이 돋보인다는 설명이다. 지난 20일 막을 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에서 OK골프장학생 6기 장학생 출신인 방신실 선수는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달 초 진행된 KLPGA투어 개막전에서는 OK골프장학생 5기 출신 이예원선수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첫 포문을 연 데 이어 대상 포인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OK골프장학생 6기 출신 김민솔 선수는 KLPGA 드림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주로 떠올랐으며 4기 김가영 선수 역시 드림투어 개막전 우승으로 장학생 위상을 높였다. 최근 진행된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에서 K-골프의 가능성을 보여준 오수민(8기), 정민서(9기) 선수 역시 모두 OK골프장학생이다. 특히 오수민 선수는 위민스아마추어아시아퍼시픽(WAAP)에서 준우승을 기록했으며, 같은 9기 장학생인 홍수민, 박서진 선수도 각각 3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5년 세리키즈 장학생으로 시작해 지난 2023년 리브랜딩한 OK골프장학생 출신으로는 1기 김우정·신의경·이수연 선수를 시작으로 ▲권서연·박현경·임희정(2기) ▲윤하연·조혜림(3기) ▲김가영·윤이나·홍예은(4기) ▲박아름·이예원·황유민(5기) ▲김민솔·박예지·방신실·이정현(6기) ▲김가희·백송·임채리(7기) ▲양효진·오수민·이효송(8기) ▲박서진·정민서·홍수민(9기) 등이 있다. 이외에도 OK금융그룹은 골프 유망주 발굴과 육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지난 2010년부터 매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을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부터는 한국대학골프연맹과 'OK금융그룹 한국 대학 골프대회'를 열고 한국 골프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2011년부터 남자 프로골퍼 이태희 선수를 후원 중에 있으며, OK골프장학생 1기로 인연을 맺은 김우정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국내외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는 OK골프장학생들을 보며 보람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K-골프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OK금융그룹은 골프뿐만 아니라 배구, 럭비, 농아인야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OK저축은행 읏맨 배구단과 OK 읏맨 럭비단을 운영 중에 있으며 2023년 리그오브레전드(LOL)팀 '브리온'의 네이밍 스폰서로 나선 데 이어, 세계캐롬당구연맹(UMB) 국제대회 스폰서로 나선 바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건전성 지키려니 ‘보험금 부지급률’ 증가…라이나손보 가장 안 줘

보험업계 건전성 악화와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 등이 맞물려 보험금 수령이 갈수록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들의 보험금 부지급률 평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생명보험사 중에선 라이나생명이, 손해보험사 중에선 MG손해보험이 업계 평균 대비 보험금 지급에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보험업계와 공시자료 등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업계 부지급률 평균(보유계약건수 100만건 이하 보험사는 제외)은 0.77%다. 부지급률은 보험금 청구 대비 지급 거절 비율이다. 2022년과 2023년은 각각 0.82%, 0.80%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소폭 줄어드는 추이를 보였지만 최근 3년 동안 여전히 0.80%에 근접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생보사 중 부지급률이 가장 높아 보험금 지급에 보수적이었던 곳은 신한라이프(1.69%)였다. 뒤를 이어 한화생명(1.16%), 메트라이프생명(1.10%)의 부지급률이 높았다. 삼성생명(1.03%), 동양생명(1.00%)도 1%를 웃돌았다. '생보 톱3'에 속하는 교보생명은 0.90% 수준이었지만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보험금 지급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라이나생명(0.44%)이었다. 뒤를 이어 ABL생명(0.63%), NH농협생명(0.66%), AIA생명(0.66%), 푸본현대생명(0.69%)이 업계 평균 대비 보험금을 잘 내주는 보험사에 속했다. 손보업계를 살펴보면 보유계약건수 100만건 이상 보유 보험사들의 평균 부지급률은 1.52%로 생보업계보다 수치가 두 배 가량 높았다. 대체로 생보보다 손보에서 보험금 지급 거절이 더 많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회사별로는 라이나손해보험이 2.26%로 업계 평균을 훌쩍 웃돌아 보험금 지급 거절이 많았다. 뒤를 이어 AIG손보가 2.10%, NH농협손해보험이 1.80%, AXA손보가 1.66%로 높은 부지급률을 보였다. 반면 손보사 중 부지급률이 가장 낮은 곳은 MG손보(0.91%)였다. 한화손해보험도 0.95%를 나타내 1% 미만이었다. 생·손보 업계를 통틀어 가장 보험금 부지급률이 높은 곳은 라이나손보였다. 회사마다 부지급률이 상이한 배경에 대해 업계는 면책 조항을 두고 약관 해석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같은 약관도 해석 방침에 따라 면책이 적용돼 회사별, 상품별로 보험금 지급 결과가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내 가장 부지급률이 낮은 라이나생명은 “약관 해석을 고객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며 “그런 까닭에 지급 관련 민원 역시 업계평균 대비 낮은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험금 부지급 원인엔 △상품 약관상 면책 조항에 따른 부지급 △소비자의 보험 약관 오인 △신의료기술 치료에 따른 약관 미적용 △의료자문을 통한 부지급 등이 꼽힌다. 특히 '면책 조항에 따른 부지급'은 부지급 사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보험사와 소비자간 해석 차이가 있을수 있어 소비자 민원이 주로 발생하는 영역이다. 예를 들어 뇌질환 보험상품에 가입한 소비자가 실제 뇌질환으로 판정받았으나 질병분류코드상 지급 기준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급이 거절되거나, 뇌경색 후유증으로 치료를 받았음에도 직접적 치료로 인한 입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용 지급이 거절되는 사례 등이다. 지난해 상반기 보험금 산정과 지급에 관련된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1622건이었다. 보험사들의 부지급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판매수수료 공개에 따른 영업 부진 전망과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건전성 방어와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 등 보험사로선 비용 관리에 비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서다. 보험금 부지급은 건전성을 나타내는 동시에 소비자 신뢰도로 직결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보험사들의 심사 기준 변화와 소비자 청구 행태의 변화를 반영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금 부지급 문제는 현재도 소비자와 보험사 간 주요 갈등 요인으로 부각되는데, 보험사들의지급 기준은 이전보다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건전성과 수익성을 신경쓰다보니 이전보다 지급 조건을 조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도 약관을 정확히 이해하고 고지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하는 것이 부지급을 낮출 수 있는 길이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NH농협은행, 인사 시스템 바꾼다…성과주의 강화

NH농협은행은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 확립을 위해 인사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성과인사 강화방안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사업추진 의지를 다지기 위해 △우수직원 파격보상 △명예퇴직 우수 사무소장 재도약 지원 △데이터 기반 성과평가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먼저 우수직원에 대한 보상으로 수익증권·방카슈랑스·디지털금융부문 등 비이자사업 부문과 외환부문에서 상반기 최우수 성과를 창출한 직원 약 120명에게 특별승급을 실시한다. 아울러 연말 정기인사 시 기존 베스트뱅커, 여신 부문에서 실시하던 특별승진을 자산관리(WM), 디지털금융, 채권관리, 외환 부문까지 세분화해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명예퇴직 우수 사무소장 재도약 지원과 관련해 실적이 우수한 사무소장에게 계속 근무 기회를 부여한다. 명예퇴직년도 사업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금하는 등 다양한 사기진작 방안이 시행된다. 데이터 기반 성과평가 강화를 위해 승진심사 항목에 계량 지표를 도입한다. 중앙본부 부서장과 영업점 사무소장 임용 시 업적평가와 역량평가 등 데이터 기반의 평가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누구나 성과를 창출하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성과 중심의 인사 혁신을 통해 인적 자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면적 계량평가를 실시함으로써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조직 내에 성과중심 인사문화가 내부통제와 금융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미래에셋생명, 치매·간병·시니어 건강 원스톱 보장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치매를 비롯한 만성질환의 위험도 높아지는 추세다. 의료계에서는 국내 치매 환자가 지난해 100만명에 달했고, 2040년 22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본인과 가족의 간병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보험상품이 주목받는 까닭이다. 2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M-케어 치매간병보험(무)'는 치매 초기 단계부터 중증 치매까지 단계별로 보장한다. 치매 진단시 일시금 또는 월 지급형을 선택 가능하고, 입원이 필요하면 치매 간병인 사용 입원비 및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이용 입원비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치매로인한 통원 검사비, 약물 치료비도 지원한다.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을 경우에도 보장이 폭넓다. 1등급부터 인지지원등급까지 장기요양 진단 시 등급별로 일시금 또는 월 지급형을 선택할 수 있고, 시설·재가급여도 보장된다. 주·야간 보호서비스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질병이나 재해로 인해 간병이 필요한 경우, 간병인 사용 입원비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이용 입원비를 각각 최대 180일간 보장한다. 단순한 치매나 장기요양 보장에 그치지 않고 △백내장·녹내장 수술 △인공관절 치환수술 △중증 무릎관절 연골손상 진단 △재해 골절 진단 등 노년기에 자주 발생하는 질환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대상포진과 통풍진단특약도 포함된다. 보험료 부담을 고려한 가입 옵션도 마련됐다. 고객의 필요에 따라 갱신형과 비갱신형 중 선택하여 최대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보장은 종신토록 유지된다. 다만 월 지급형 보장, 재가·시설급여, 주·야간 보호 보장은 100세까지 가능하다. 오상훈 미래에셋생명 상품개발본부장은 “치매와 장기요양뿐만 아니라 시니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보장을 단일 상품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고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폭넓은 보장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토스뱅크, 가정폭력쉼터 아동·보호자에 ‘응원키트’ 전달

토스뱅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폭력쉼터에 거주하고 있는 아동과 보호자 200가정을 대상으로 '응원키트'를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토스뱅크는 전국 48곳의 쉽터, 총 200여 가정에 400세트의 응원키트를 전달했다. 응원키트는 맞춤형으로 제작됐다. 취학·미취학 아동들에게 문구 세트 200개, 보호자들에게는 커피·쿠키 간식 세트 200개가 전달됐다. 이는 총 1200만원 상당으로, 기부 활동엔 먹거리 기부를 전문으로 하는 사회복지법인 우양재단이 함께했다. 이번 기부는 가정폭력으로부터 급하게 대피한 피해자들이 생필품조차 챙기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해 기획됐다. 아동을 위한 문구 세트엔 학업과 일상 회복을 위한 기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보호자를 위한 간식 세트엔 정서적 안정을 위한 작은 여유를 선물하고자 했다. 가정폭력쉼터는 가정폭력 가해자 재접근을 막기 위해 위치와 명칭, 입소자 신원 등이 철저히 보호되는 폐쇄적인 공간이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마저 외부와 단절된다는 양면성을 갖는다. 피해자들이 고립된 채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토스뱅크는 기부를 기획했다. 기부 물품에 응원 메시지 카드도 함께 동봉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토스뱅크는 아동들에게 “종이와 펜으로 자신만의 꿈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한다"를, 보호자에게는 “쿠키와 커피를 즐기는 시간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기부 물품은 사회적 기업 '브라보비버'의 제품을 활용해 의미를 더했다. 브라보비버는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베어베터가 고안한 브랜드다. 베어베터는 성실하고 우직한 곰을 닮은 발달장애인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간다는 메시지를 사회에 전하며, 올해 설립 13년째를 맞았다. 토스뱅크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브라보비버 대구'에 지분 투자와 제품 구매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신체적, 정신적 위협에 노출된 피해자들이 아이의 연필 하나, 자신을 위한 한 잔의 커피조차 갖지 못한 채 살아가는 현실을 생각하며 준비했다"며 “작지만 정성을 담은 선물이, 이들의 빠른 일상 회복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하나은행, 74억 규모 금융사고 발생...“재발방지 주력”

하나은행에서 74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하나은행은 향후 여신서류 점검 및 심사, 취급 전반에 대한 시스템을 개선하고, 재발방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4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전날 부당대출, 사적금전대차, 금품수수 등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금융사고 금액은 74억7070만원이나, 구체적인 금액은 미정이다. 하나은행 직원 A씨는 2021년 10월 12일부터 지난해 12월 26일까지 대출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여신 거래처, 관련인으로부터 허위 서류 등을 받고 대출을 과도하게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해당 거래처와 관련인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적으로 금전을 대차한 혐의도 있다. 하나은행은 민원·제보에 의한 자체조사로 해당 사고를 적발했다. 현재 직원 A씨를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조사결과를 감안해 추가적인 인사조치와 함께 형사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하나은행으로부터 사고사실을 보고받고, 지난주부터 수시검사에 착수해 금융사고 경위, 정확한 규모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 측은 “사고 금액 대부분이 담보 여신"이라며 “향후 부동산 매각을 통해 부실 여신 회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은행은 작년 4월 30일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35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이달 14일 공시했다. 손실예상금액은 1억9538만원이다. 해당 사고는 하나은행의 한 차주사가 부동산 구입을 위한 잔금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은행에 계약금, 중도금 이체확인증을 허위로 제출한 것이 발단이었다. 하나은행은 기한이익상실 조치와 함께 담보물 매각 등을 통해 99.5% 회수조치를 마쳤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향후 여신서류 점검과 심사, 취급 전반에 대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검사를 강화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카카오뱅크, 올해도 순항 예고…1분기 성적 ‘맑음’

카카오뱅크가 올해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공급에 브레이크가 걸렸지만, 기업대출 확대 등 전략적 대응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내달 공개되는 1분기 실적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양호한 성적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은 1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뱅크는 내달 7일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 세부적으로는 이자수익이 61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이자수익은 1분기에만 29%가 늘어나는 등 4분기를 제외하고 분기별로 두 자릿 수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보다는 증가 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주담대 중심 가계대출 성장을 금융당국이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담대 공급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1분기 대출성장률은 2.5%로 예대율이 낮아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5bp(1bp=0.01%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순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햇살론뱅크 등 정책서민금융 상품 공급에 적극 나서면서 가계대출 공급 제약을 만회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개인사업자 대상 담보대출과 1억원 초과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보증서 대출과 신용대출만 취급하고 있는데,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기업대출 시장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달 초부터는 햇살론뱅크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햇살론뱅크는 보증한도 초과 대출 잔액(10%)이 중저신용자 대출에 반영이 되기 때문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오는 7월부터는 보금자리론도 취급한다. 여기에 하반기부터는 전북은행과 준비하는 공동대출도 선보일 예정이라, 가계대출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한다. 공동대출은 두 은행이 함께 대출을 심사하고 실행하는 것으로, 앞서 토스뱅크가 광주은행과 함께 처음 출시하며 인기를 끌었다. 신용대출 상품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주담대 중심의 가계대출 성장에 대한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 1분기에는 수신 성장과 비이자이익 확대 흐름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모임통장 인기에 힘입어 저원가성 예금이 크게 늘었고, 총수신은 전분기 대비 약 5% 증가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한다. 플랫폼·수수료 이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개선도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수수료·플랫폼 수익을 이끌고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와 광고 사업 수익이 올해 40%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 머니마켓펀드(MMF), 유가증권 운용 등에 따른 이익도 비이자이익에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플랫폼 등 수수료 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이 가팔랐으나 수반되는 비용이 크게 늘어나며 손익에는 기여하지 못했다"며 “지난해부터 수수료 수익이 비용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수료 사업의 수익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금융 뉴 리더십] ‘디지털 혁신’부터 착착…강태영 농협은행장식 변화 주목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디지털 뱅킹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전문가로 평가받는 강 행장은 지난 1월 취임 직후부터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를 은행 전반에 도입하며 농협은행의 '디지털 리딩뱅킹' 실현에 나섰다. 이와 함께 내부통제 강화, 비이자이익 확대 등을 통해 은행의 내실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실제 영업 성적은 전년 대비 부진했던 만큼 농협은행은 새 리더십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강 행장은 취임 전 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DT) 부문 부행장과 농협금융의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NH올원뱅크 앱을 그룹 차원의 슈퍼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농협은행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발탁된 그는 행장 취임 후 디지털 리딩뱅킹을 내세우며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먼저 NH올원뱅크를 개편해 슈퍼플랫폼으로 고도화했고,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사업도 시작했다. 이 개발 사업은 지난 1월부터 LG CNS, PwC컨설팅과 진행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화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기업 고객 대상 정책자금 지원 추천 등 고객 맞춤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월부터는 영업점에 AI 추천 어시스턴트를 도입해 고객 니즈에 맞춘 상품 추천이 가능하도록 했다. 예측형 AI와 생성형 AI를 결합한 은행권 최초 AI 상품 추천 서비스로, 농협은행의 선제적인 디지털 전환 시도를 보여준다. 또 같은 달 네이버페이와 협력하며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확장에도 나섰다. 지난달에는 잠재 부실을 사전에 감지하는 AI 기반 신용감리시스템 'AI 감리역'을 도입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교화했다. 이에 더해 제4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국가 간 송금 개선 테스트 '프로젝트 팍스(Pax)' 참여도 선언했다. 단순히 은행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터넷은행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로 진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내부통제 강화도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연이어 발생한 금융 사고로 고객 신뢰가 흔들린 만큼, 은행 전반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강 행장은 취임사에서 “업무 재설계를 통해 모든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하고 취약점을 전면 재정비하겠다"며 '금융사고 제로화'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NH책무통제시스템'을 도입하고, '금융사고위험지도'를 작성하는 등 시스템 정비에 나섰다. 내부통제전문가 인증 제도도 실시해 내부통제 역량의 전문성도 강화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금융사고 발생 예방을 위해 자점감사 모니터링 업무를 도입했고, 상시감시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 다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금융·부동산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동시 취득하며, 부동산뿐 아니라 주식,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전반에 맞춤형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투자자문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 통로를 마련한 것으로, 은행의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 관리와 수익 다각화 등을 통한 내실 경영 노력이 실제 효과를 내는 지는 향후 발표되는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8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지만, 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대비 42.4%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실제 영업을 통한 수익 지표는 부진했는데, 이자이익(7조6579억원)과 수수료이익(7454억원)이 전년 대비 1.3%, 0.3% 모두 하락했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기타영업외이익(-3052억원)의 손실 폭은 전년(-448억원) 대비 크게 확대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 잠재 손실을 줄일 수 있어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금리 인하기와 같이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때일 수록 내실 경영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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