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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한은 “통화 영향” 신중론

더불어민주당이 비은행권의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히자, 한국은행이 긴급히 대응 논의에 착수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리스크와 대응 전략을 다룰 예정이던 콘퍼런스의 일정을 연기하고 논의 내용을 재조정 중이다. 당초 다음 달 1일 개최를 목표로 준비해왔으나, 민주당의 '디지털자산기본법' 발의 이후 콘퍼런스의 메시지를 보완하기 위해 일정 변경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콘퍼런스는 금융통화위원회 전·현직 위원 사회로, 대학 교수 및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준비 중이었다. 특히 한은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무분별하게 허용했다가 투매(코인런)가 발생할 경우 원화 경쟁력이 붕괴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었다. 한은의 이 같은 기조 변화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과 무관하지 않다. 민 의원은 법안 발의 직후 “미국 등이 디지털자산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 중"이라며 “우리나라는 주도권 경쟁에서 밀려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후진국으로 전락할 위기"라고 주장했다. 또한 “디지털자산시장은 속도가 중요하다"며 “글로벌 G2(주요 2개국)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속도전 의지를 밝혔다. 법안에는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신설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5억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가진 국내 법인이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규정, 핀테크 등 비은행권에도 시장을 개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싱크탱크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 시절 발표한 보고서에서, 은행뿐 아니라 민간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주체가 되는 '한국형 구조'를 제안한 바 있다.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며 카카오페이 등 관련주 주가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은 한국은행의 입장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부분이 많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화폐의 대체재라 비은행 기관이 마음대로 발행하면 통화정책 유효성을 상당히 저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2일 국제 콘퍼런스에서도 “자본규제를 우회하는 방향으로 갈지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오는 12일 한은 창립 75주년 기념사에서도 이와 관련한 입장을 다시 한번 표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제도 정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외에도 전자금융거래법, 자본시장법, 외국환거래법, 특정금융정보법 등 관련 법령을 포괄적으로 정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현대카드, 스탠다드 시장 공략 가속화…신용카드 3종 출시

현대카드가 할인 혜택에 집중한 3종의 신용카드를 앞세워 스탠다드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고객 저변을 넓혀 지속가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현대카드는 10일 △X Cut △X Save △ZERO Up 상품을 공개했다. 이들 카드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본 할인율은 물론, 회원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사용처에서 폭넓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X Cut과 X Save는 기본 1% 할인 혜택에 더해 2030 및 4050 세대별로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집중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X Cut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가 자주 찾는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등 뷰티∙생활∙패션과 배민·쿠팡이츠·요기요 등 배달 앱과 편의점에서 결제금액의 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X Save는 4050 세대가 많이 찾는 네쿠컬(네이버플러스 스토어·쿠팡·컬리) 등 온라인 쇼핑몰, 학원·유치원, 병원∙약국 등에서 5% 할인이 제공된다. ZERO Up은 200만명이 이용하는 현대카드ZERO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실적 조건·한도 제한 없이 결제 금액의 0.8%를 할인해주는 현대카드ZERO Edition3의 기본 혜택에 더해 일상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영역에서 두 배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쿠팡·SSG.COM·G마켓·옥션을 비롯한 온라인쇼핑몰, 대형마트, 학원·유치원, 주유, 이동통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10만원 이상 결제 시 건당 1.6%를 제한 없이 할인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3만원으로, 플레이트 디자인은 카드별 각 3종(메탈 1종·플라스틱 2종)으로 출시됐다. X Cut과 X Save는 뉴욕과 바르셀로나 기반의 부티크 디자인 스튜디오 SMLXL과 협업해 유니크한 그래픽 패턴과 컬러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ZERO Up은 음각과 양각을 두루 활용해 상품명을 시각·촉각으로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3종 모두 캐시백을 먼저 적립 받아 사용할 수 있는 'X 긴급할인'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C제일은행, 첫거래고객 일복리저축예금 특별금리 이벤트

SC제일은행이 이달 30일까지 일복리저축예금(MMDA)에 3000만원 이상(최대 20억원 이내)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에게 특별금리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10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등록일로부터 최장 60일간 매일의 잔액에 대해 최고 2.4%(이하 연, 세전)의 특별금리 혜택을 준다. 일복리저축예금은 수시 입출식 예금으로 매일의 잔액에 따라 금리를 복리로 차등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금을 많이 예치할수록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주로 고액 자산가들이 자유롭게 돈을 맡기고 찾는 파킹통장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상품의 기본 약정금리는 잔액 기준으로 1억원 이상이면 0.6%,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이면 0.3%, 3000만원 이상 ~ 5000만원 미만이면 0.2%, 3000만원 미만이면 0.1%이며, 매일 잔액에 대해 복리로 이자가 계산된다. 이번 특별금리 제공 이벤트 기간에 SC제일은행을 첫 거래하는 고객이 3000만원 이상 이 상품에 가입하면 모두 최고 2.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단, 이벤트 기간 중 예금잔액이 3000만원 미만으로 내려가면 해당 날짜에는 일복리저축예금의 기본 약정금리인 0.1%의 금리가 적용된다. 모집 한도는 총 1000억원이며, 해당 한도가 소진되면 이벤트는 조기 종료된다. 단, 특별금리 등록일로부터 60일에 해당하는 날이 휴일이면 직전 영업일까지 해당금리가 적용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카카오뱅크 주가 20% 급등…‘새 정부·AI·밸류업’ 시너지

카카오뱅크 주가가 9일 약 20% 급등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 속에 카카오 계열사 전반의 주가가 일제히 크게 상승했다. 여기에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마련해 실천하고 있다. 그동안 주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던 카카오뱅크가 밸류업 계획 시너지까지 더해져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 주가는 2만91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0.21%(4900원) 상승했다. 이날 카카오 그룹주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성장주 선호, 유동성 유입 등의 기대감이 반영되며 일제히 급등했다. 새 정부가 코스피 5000 시대를 내걸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핵심 공약으로 삼으며 AI 관련 투자와 기술 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커지고 있다. 카카오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협업해 하반기에 '한국형 슈퍼 에이전트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또한 'AI 네이티브 뱅크'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카카오와 함께 혁신 기술과 금융 전문성을 결합한 금융 상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밸류업 전략도 힘을 보태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자산 100조원, 고객 수 3000만명,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 20% 성장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방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카카오뱅크는 1분기에 수신 중심의 자산 성장을 지속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수신 잔액은 60조40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9% 늘어나며 사상 처음 60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총자산은 전분기 대비 8.9% 증가한 68조4027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수는 2545만명으로, 1분기에만 57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1분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7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확대됐다. ROE는 8.54%로 전년 동기(7.29%) 대비 1.25%포인트(p) 높아졌다. 카카오뱅크의 해외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카카오뱅크의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1분기 당기순이익은 2200억원으로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3억7200만원 순손실에서 크게 개선됐다. 올해는 태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태국 재무부는 오는 19일 가상은행 목록을 발표할 계획인데, 카카오뱅크가 포함된 SCBx 컨소시엄 선정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당시 주가순자산비율(PBR) 7.3배를 인정받았지만 1배 수준으로 떨어져 장기간 2만원대 박스권에 머물렀다. 최근의 상승세와 이날 급등세에 따라 PBR은 2.12배로 높아졌는데, 현재의 분위기를 타고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1분기 운용수익(1648억원)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개인사업자 시장 확대도 도모하고 있다"며 “느리지만 확실하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롯데카드, 마세라티 신차 구매 이벤트 진행

롯데카드가 이탈리안 럭셔리카 마세라티와 손잡고 오는 30일까지 신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롯데 개인신용카드로 신차 일시불 이용시 기본 1% 캐시백에 추가 0.9% 캐시백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신차 카드할부 이용시 2~36/48/60개월 동안 연 3.6% 고정금리를 제공하며 0.5% 추가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그레칼레(Grecale) GT'와 '그레칼레 모데나(Modena)' 모델을 신차 일시불이나 신차 카드할부로 구매한 고객은 차량 취등록세 전액을 지원 받는다. 보증 서비스와 메인터넌스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해 기간 연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매 조건에 따라 보증 서비스는 최대 10년(기본 5년)까지 제공되며, 메인터넌스 서비스는 총 11년(기본 3년)까지 제공된다. 보증 서비스는 일정 기간 차량의 주요 순정부품 및 차량의 품질을 보증해 주는 서비스다. 메인터넌스 서비스는 차량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예방 정비와 소모품 교체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정비해 주는 서비스다. 신차 일시불과 신차 카드할부는 롯데카드 디지로카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이용 조건은 상담센터 또는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브랜드 창립 110주년을 맞이한 이탈리안 럭셔리카 마세라티와 함께 마련한 이벤트로, 추가 캐시백 혜택과 더불어 다양한 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라며 “마세라티의 품격과 가치를 더 매력적인 조건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OK저축은행, 신규 브랜드 캠페인 온에어

OK저축은행은 희망과 열정,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신규 브랜드 광고 '읏수저' 편을 송출하며,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굿즈 캠페인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광고의 주인공으로는 독특한 캐릭터와 유쾌한 입담으로 2030세대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권혁수가 발탁됐다. '어느날 갑자기 사람들의 수저 색깔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멘트와 함께 등장한 권혁수 배우는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등으로 등급이 나뉜 세상에서 회의감을 느끼는데, 이때 자신만의 색을 지닌 새로운 수저 계급 '읏수저'를 든 읏맨이 등장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읏수저는 금수저·흙수저로 대표되는 사회계층 구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내 인생은 내 입맛대로, 꽂히는 대로 살아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출신이나 배경에 얽매이지 않고 각자의 삶의 기준을 존중하며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태도를 강조한다. 광고의 엔딩에서는 “세상의 모든 읏수저를 응원합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무기력한 흙수저들이 읏수저로 바뀌며 각자의 삶을 즐기는 장면이 이어지고 OK저축은행의 고유 캐릭터 읏맨이 깜짝 등장해 재미를 더하며, 브랜드의 상징성과 친근함을 함께 전달한다. 최근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수저 계급론(금수저·은수저·흙수저)' 속에서 자칫 무기력에 빠지기 쉬운 청년층에게 “왜 색깔대로 살아야 하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출신 배경이나 사회적 조건에서 벗어나 '자기다움'과 '마음이 꽂히는 대로 사는 삶'을 강조하고자 했다는 게 OK저축은행 측의 설명이다. OK저축은행은 이번 광고를 넷플릭스, 티빙, 유튜브, 인스타그램, 극장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향후 푸드트럭, 극장 제휴 등 고객이 실생활 속에서 '읏수저' 캠페인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도 전개할 계획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 광고는 기존의 '수저 계급론'에 지친 청년 세대에게 OK저축은행만의 유쾌한 시선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됐다"며 “OK저축은행은 앞으로도 고객의 삶에 유쾌하게 스며드는 금융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SBI저축은행, 폭염 대비 ‘쿨루프’ 사회공헌활동 전개

SBI저축은행이 구세군 한국군국과 협력해 지역 아동복지시설의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한 '쿨루프(Cool Roof)'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쿨루프(Cool Roof)'는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반사 도료를 도포해 실내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친환경 활동으로 햇빛과 열을 75% 이상 반사해 실내 온도를 평균 4.5도 낮추고, 냉방 에너지를 약 20% 절약할 수 있어 도시 열섬 현상 완화와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 SBI저축은행은 이러한 환경적 효과에 더해 그룹 차원에서 공유하는 소외아동후원 사회공헌 철학을 접목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5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총 4주간 SBI저축은행 영업점이 위치한 광주, 대구, 대전, 포항 4개 지역에서 폭염에 취약한 아동복지시설 4곳을 선정 및 방문해 SBI희망나눔봉사단원들이 쿨루프 도료를 시공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올여름은 예년보다 더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쿨루프(Cool Roof) 프로젝트가 폭염에 취약한 아동 시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용보증기금,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제도 전문평가기관으로 지정

신용보증기금이 9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전문평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술특례상장 전문평가기관으로 지정됐다고 9일 밝혔다. 기술특례상장제도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기술평가를 통해 증권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기술특례 상장심사 진행을 위해서는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평가를 받고, 그 결과가 일정 등급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신보는 이번 지정을 통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성과 시장성 평가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그동안 기술평가 업무를 통해 축적해 온 전문 역량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신보는 2015년 기술자산평가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2020년부터는 코넥스 기술특례상장 평가기관 및 특허청 지정 기술평가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기술평가 분야에서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지속적으로 쌓아왔다. 이주영 신보 전무이사는 “이번 지정으로 신보는 기업지원 종합 솔루션 제공기관으로서 기술산업 생태계에서도 그 역할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라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기술산업 발전과 우수 기술기업의 코스닥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저축은행중앙회, 서울다원학교 교육환경 개선 지원 후원금 전달

저축은행중앙회는 서울다원학교에 학교시설정비 등 교육환경개선 지원금으로 1000만원을 후원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다원학교는 발달장애 아이들을 위한 특수교육기관이다. 중앙회는 이번 후원을 통해 노후화된 학교 시설을 정비·교체해 학생들의 학습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미래 세대의 꿈과 성장을 지원하는 일에 소외되는 아이들이 있어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번 후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회는 미래 세대의 성장과 사회적 약자 지원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빚 탕감’ 또 불어온 상생 바람…은행권, 배드뱅크 부담에 곤혹

은행권이 우려하던 상생금융 압박이 현 정부들어 예상보다 빠르게 실현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코로나19 시기에 생겨난 수십조 규모의 빚이 만기를 앞두면서 배드뱅크 설립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재원 조달처 중 하나로 은행권이 꼽히고 있어서다. 9일 금융당국과 정치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공약으로 언급됐던 코로나 피해로 인한 대출 탕감·조정 방안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채무 조정과 탕감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대규모 부실화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배드뱅크를 추진 중이다. 배드뱅크는 부실 자산을 인수해 정리하는 전문 기관으로, 은행 등 금융사가 보유한 코로나 피해 관련 대출(부실채권)을 매입해 처분하고, 손실은 정부 재원 등으로 충당하는 구조다. 배드뱅크 설립은 코로나 대출 만기 도래와 맞물려 신속하게 추진되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50조원의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대상 코로나 대출 만기가 오는 9월 돌아오기 때문이다. 코로나 발생으로 인한 경제 위기는 넘겼지만, 당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의 대출은 상환이 늦어지면서 이자만 내는 식으로 연장해왔다. 당국이 추진하는 이번 배드뱅크를 통해 50조원에 달하는 자영업자의 코로나 대출의 일정 부분은 탕감되고, 추가로 만기연장 등의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빚 탕감 규모가 상당한 탓에 국내 은행권과 금융권의 지원이 필연적으로 따라와야 한다는 부분이다. 실제로 당국은 필요 자금을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마련하는 한편 은행권에 어느정도 분담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배드뱅크의 재원은 두 개의 축으로 논의되고 있다. 손실보전을 위한 정부의 직접 재정 지원과 민간 금융기관의 분담금 출연이다. 이재명 정부는 2025년 2차 추경편성 및 통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해당 추경에 소상공인 빚 탕감 정책이 포함될 것으로 예고됐다. 배드뱅크 설립 역시 이 대통령의 공약과 연계돼 추경 예산의 주요 사용처 중 하나로 논의되고 있다. 다만 추경 규모가 20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이면서 사실상 금융권의 추가 재원 투입이 필연시되는 상황이다. 이런 까닭에 은행권에서도 은행과 금융사의 공동 출자가 핵심 재원 조달 방식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보고있다. 배드뱅크의 기존 통상적인 방식도 정부 재정 투입과 은행권 등 민간 금융사의 공동 출자 방식이 병행되는 구조이기에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의 분담이 요구되는 모양새다. 은행권은 곤란한 기색을 표하고 있다. 이런 논의가 현실화 될 경우 은행권은 불과 2년 만에 코로나 대출 해결 등을 위해 적지 않은 자금을 또 다시 내놔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이미 지난 2023년 윤석열 정부가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자 상생 금융 명목으로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은행권은 서민 지원이라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추가적인 재원 출연에 대해선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아직 은행권의 출연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온 바가 없으나, 새 정부 집권 직후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부터 은행권의 상생이 거론되고 있어 긴장감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전 정부에서 가동한 상생금융 프로그램으로 2조원가량 출연한 상황이다"며 “금융지원 정책의 상당 부분이 은행 부담과 직결되는 부분이 있고, 추가 출연 요구가 빈번해질수록 자산건전성에 끼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성실하게 빚을 갚아 온 차주에 대한 역차별 논란도 적지 않게 불거질 수 있다며 선심성 정책보다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구조적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를 분담해야 한다는 정부의 빚탕감 정책이 명목상 옳은 말이지만, 금융권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가되는 건 사실이다. 빚을 갚도록 도와주는 방식도 고안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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