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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실적발표 앞두고...금융지주, ‘주주가치 제고’ 총력

4대 금융지주가 이번주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달 14일로 자사주 640만1349주(약 5200억원)를 매입 완료했다. 당초 KB금융은 다음달 5일까지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었지만,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다음달 15일까지 해당 주식을 모두 소각할 계획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안에서 취득 예정인 자사주 소각이므로, 발행주식 총수(보통주식)는 줄어들지만 자본금은 감소하지 않는다. KB금융은 밸류업 계획에 따라 올해 상반기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KB금융은 당초 이사회 결의일 전날인 올해 2월 4일 KB금융 종가 9만1300원을 기준으로 보통주 569만5509주(5200억원)를 소각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금융지주 주가가 대내외 변수 등으로 출렁이면서 당초 계획보다 많은 물량의 자사주(640만1349주)를 매입했다. KB금융은 보통주자본(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방법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KB금융은 작년 말 기준 CET1 비율 13.51%를 기록했다. 이에 13%를 초과하는 자본 약 1조7600억원을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재원으로 활용 중이다. 2분기 실적발표에서는 올해 하반기 CET1 비율 13.5% 초과 자본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은 타사 대비 CET1 비율 여력이 충분하다"며 “주가 추이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KB금융의 CET1 비율은 작년 말 기준 13.53%로, 하나금융지주(13.22%), 신한지주(13.06%), 우리금융지주(12.13%) 대비 높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임원 4명이 자사주 1700주를 매입했다.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이달 4일 자사주 2200주를 6만1101원에 취득한 데 이어 이달 11일에는 10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하나금융지주 보유 주식 수는 7100주로 늘었다. 조범준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장과 강재신 하나금융지주 그룹리스크부문장도 자사주를 각각 500주씩 매입했다. 하나금융 측은 “그룹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그룹 장기적 성장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작년 말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입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하나금융지주 주식이 저평가된 상황에서 책임경영 실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4대 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지주사별 순이익 추정치를 보면 KB금융이 1조5806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지주 1조4711억원, 하나금융지주 1조637억원, 우리금융지주 7704억원 등이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도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토스뱅크, ‘주담대’ 출격 준비…‘대출 관리 압박’ 돌파할까

토스뱅크가 내년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예고하며 포트폴리오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주담대 없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향후 성장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가계대출 규제가 토스뱅크의 주담대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 16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내년에 주담대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의 주담대 출시를 공식화한 것이다. 토스뱅크는 그동안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중심의 대출 사업을 펼쳤고, 2021년 10월 출범 후 출범 3년여 만인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457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말 기준 순이익은 -175억원이었는데, 1년 만에 632억원이 개선됐다. 토스뱅크는 2023년 3분기 출범 후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고, 이후 6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여신 잔액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4조6000억원으로, 전년(12조4000억원) 대비 17.7% 확대됐다. 이 가운데 토스뱅크가 주담대를 출시하면 성장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은행 사업에서 주담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주담대 시장 확대로 수익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른 인터넷은행을 보면 2017년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2022년 2월 주담대 상품을 내놓았고, 지난해 말 기준 주담대 비중은 전체 대출의 약 29%까지 성장했다. 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2020년 8월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원으로 전년 말(13조8400억원) 대비 17.6% 늘었는데, 아파트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등 담보대출 중심으로 잔액이 증가했다는 게 케이뱅크 설명이다. 단 현재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엄격히 하고 있고, 특히 인터넷은행이 주담대 중심으로 성장하는 것에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어 토스뱅크가 주담대를 출시한 후 공격적으로 대출을 확대하기에는 제약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는 6월 조기 대선을 치른 후에는 새 정권이 출범하지만, 가계대출 관리가 국가적 과제로 여겨지고 있어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압박은 변함이 없을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고, 내년이라고 해서 분위기가 확 반전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실제 인터넷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담대 성장을 자체적으로 조정하면서 크게 늘리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경우 전분기 대비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3분기 1000억원, 지난해 4분기 2000억원 각각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2조7000억원, 2분기에 6000억원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권에서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주담대 상품을 내놓으면서 주담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은미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토스뱅크의 주담대에 대해 “기존에 있는 주담대와 달리 할 예정이다. 다른 방법이나, 대상을 훨씬 확대하는 부분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즉각적으로 편리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단 아직 주담대 출시를 위한 준비 단계에 있는 만큼 현재의 금융시장 환경에 따른 주담대 확대 전략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금은 주담대 출시를 위한 출발선에 선 단계"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방카 25%룰 완화에 보험업계 ‘스탠바이’…중소형 소외는 우려

방카슈랑스(방카) 판매 규제, 이른바 '방카 25%룰'의 완화를 앞두고 보험업계가 공격적인 영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경쟁 격화가 예고됨에 따라 대형사 쏠림 현상이나 소비자 보험료 증가 등은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은행 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 채널에서 특정 보험사 상품 판매 비중 제한이 현행 25%에서 최대 75%까지 확대된다. 관련 규제 도입 후 19년 만에 완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정례회의에서 KB국민은행 등 43개사의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에서 보험상품 모집 시 적용되는 판매 비중 규제 개선'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다. 이에 은행(방카슈랑스), 카드사(카드슈랑스), 증권사 등이 보험대리점으로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에서 특정 보험사 판매 비중 규제가 크게 완화된다. 생명보험은 33%, 손해보험은 업권별로 50%~75%까지 규제 비율을 낮아진다. 보험업권은 방카 채널 확대에 본격적으로 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운영 후 내년에 적용할 판매 비중을 올해 말 경 결정할 방침이다. 이는 법 개정 등 제도화로 이어질 수 있어 업계로선 시장 선점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업계는 현재도 방카 채널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업계가 방카 채널을 통해 16조1165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전체 초회보험료(23조1845억원)의 69.5%로 높은 비중이다. 생보업계 초회보험료 수입은 전년 대비 4조215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방카 채널이 4조4150억원 늘었다. 사이버마케팅(CM) 채널 등이 약화된 반면 방카에서의 판매가 늘며 방카의 판매 채널 의존도가 1년 전(61.7%)대비 크게 올라갔다. 방카 채널은 생보사 전체 22곳 중 20곳이 참여 중으로, 저출산 및 고령화로 종신보험 수요가 둔화된 환경에서 연금 등 저축성 보험 판매를 끌어올릴 수 있는 주요 창구로 꼽힌다. 은행 등 채널이 예적금 만기 고객이나 퇴직자 등 자금운용 수요가 있는 고객들을 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규제 완화를 기점으로 방카는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가리지 않고 전체 생보사들의 새로운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생명의 2023년 방카 일시납 보험료는 4조1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배 이상 증가했다. 방카 채널을 적극 활용한 KB라이프생명은 전년보다 9배 이상 뛴 1조309억원의 보험료를 올렸다. 한편, 생보업계 내에선 경쟁 격화 시 자본력과 브랜드파워가 있는 대형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나온다. 한화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톱3' 생보사들은 앞서 방카 채널 내 대규모 초회보험료를 올려 업계 성장을 주도해왔다. 중소형사의 경우 높은 은행 수수료로 자칫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무리한 수수료 경쟁에 나설 경우 대형사는 이를 감당할 체력이 되지만, 중소형사는 상대적으로 자본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은행의 입김을 기대하기 위해 리베이트 성격의 마케팅 비용도 추가적인 부담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저축성보험 위주 판매가 이뤄지기에 중소형사는 유지율 저하에도 대비해야 한다. 저축성 상품의 2년 유지율은 47.8%로 업계 최저다. 아울러 새 회계제도(IFRS17) 아래 저축성보험은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어, 동시에 보장성보험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야 하는 에너지도 경영상 고민거리가 된다. 이런 방카 채널의 단점들이 중소형 생보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보험사들의 경쟁 심화가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소비자 보험료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예견도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방카에서 주로 판매하는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은 보험료 규모가 커 생보사 자산 형성에 직접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에 회사들로선 수익성에 있어 좋은 기회"라면서도 “경쟁 과열에 따른 보험회사 간 균형성장 저해나 보험료 증가 등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BNK부산은행-한국 M&A거래소, 지역 기업 성장 지원 ‘맞손’

BNK부산은행은 18일 오후 본점에서 국내 중소·중견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기관인 한국M&A거래소와 상호 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인수합병, 기업공개(IPO) 등 전문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지역 기업의 성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M&A와 IPO 관련 정보·자문 제공 △M&A 관련 교육 프로그램 운영 △전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업 매칭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내 중소기업들이 원활한 승계를 통해 지속적인 경영 기반을 유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용 안정과 지역경제의 활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M&A거래소는 중견·중소 기업 M&A분야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보유한 민간 플랫폼이다. 맞춤형 매칭 시스템과 기업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매수·매도자 간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 김용규 부산은행 경영전략그룹장은 “지역 내 중소기업이 성장을 위해 M&A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이 보유한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 기업에 특화된 M&A 금융솔루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업계, 봄 맞아 사회공헌 늘린다…이웃사랑·환경사랑 실천

생명·손해보험사들이 봄을 맞아 '꽃향기'를 전하고 있다.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문화유산 등 공공장소를 깨끗하게 만드는 등 ESG 가치를 밸류업하기 위함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장애인의 날(20일)을 앞두고 장애인 축구 발전에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과 LIG그룹이 대한장애인축구협회에 전달한 발전기금 1억8000만원은 △국가대표 선수단 체력 강화 훈련 △전문 인력 양성 △장애인축구 선수권 대회 개최 운영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KB손보는 'KB금쪽같은 자녀보험' 초회보험료의 0.5%를 적립해 '발달장애아동 정서 지원 캠프' 사업을 운영하는 중으로, 앞으로도 장애인 인식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손해보험 임직원들은 잡초 제거 등 창경궁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전통문화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하나손보는 무료 급식 봉사, 헌혈, 벽화 그리기 등 지역사회와의 나눔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을 늘릴 계획이다. AIA생명은 16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다시 생각하는 건강 정원'을 조성하고 플로깅 활동을 벌였다. AIA생명·AIA프리미어파트너스 임직원과 마스터 플래너 등 120명은 식재 활동에 참여했다. 이는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신체적, 정신적, 재정적, 환경적 건강의 균형'을 강조하는 것의 일환으로, 다음달 열리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기업동행정원으로 다시 생각하는 건강 정원을 일반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DB생명은 창립 36주년을 맞아 '우리두리헌혈데이'를 시행했다. DB생명 임직원 80여명은 지난 14~15일 서울 DB금융센터와 게이트웨이 타워 인근에 위치한 헌혈버스를 방문했다. 18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적혈구제제 보유량은 1만9207유닛으로 3.8일분이다. 적정 보유량(5일분 이상)을 밑도는 셈이다. 특히 소요량이 많은 A형(2.6일)과 공급이 적은 AB형(2.9일)의 부족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DB생명 관계자는 “혈액수급부족이라는 지역사회의 문제에 대해 임직원들이 합심해서 헌혈하는 것에 의의가 있었다"며 “따뜻한 금융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송춘수 농협손보 대표 “고객 만족 최우선 가치”

송춘수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임직원들에게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며 업무에 임하자"고 당부했다. 18일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NH농협손해보험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서 송춘수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금융소비자보호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결의대회에서 임직원들은 '금융소비자보호 실천 결의문'을 낭독하며 ▲고객 중심의 업무처리 ▲불합리한 제도 및 관행 개선 ▲건전한 금융질서 확립을 다짐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민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 16.04건을 기록하며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송춘수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는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며 업무에 임하자"며,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욱 신뢰받는 농협손해보험이 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은행, 알뜰폰 ‘우리WON모바일’ 내놨다...국민은행과 차별점은

우리은행이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알뜰폰 서비스 '우리WON모바일'을 정식 출시하면서 알뜰폰 시장을 놓고 KB국민은행의 이동통신서비스인 KB Liiv M(KB리브모바일)과 격전을 벌이게 됐다. 우리은행은 알뜰폰 업계 최초로 18세 이하 청소년이 비대면으로 셀프 개통할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1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WON모바일'은 우리WON뱅킹 앱과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100%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개통할 수 있다.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과정으로 누구나 쉽게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으며, 사용자 중심의 UX(사용자경험)를 적용해 가입 절차도 간소화했다. 요금제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고려해 월 5000원부터 3만원대까지 총 34종으로 준비됐다. 일반요금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할인 요금제, 급여이체 실적에 따라 할인이 적용되는 직장인 요금제 등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요금제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급여이체, 연금상품 보유, 카드 사용 등 주거래 고객이거나 예적금 상품을 보유할 경우 금융실적 및 요금제에 따라 월 최대 33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개통 후 2개월간은 조건 없이 최대 할인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가입해 결합하면 추가 데이터 혜택도 제공된다. 특히 오는 5월에는 통신 연계 고금리 적금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우리은행 측은 “금융과 통신의 결합 혜택 제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우리카드와 함께 '우리WON모바일 전용카드'도 내놨다. 해당 카드로 통신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전월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2만5000원까지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나아가 우리은행은 모델 장원영이 출연하는 '우리WON모바일 TV CF'도 조만간 공개한다. 장원영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관건은 금융권 최초로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국민은행을 넘어설 수 있을지다. 국민은행의 'KB리브모바일'은 2019년 4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1호로 지정받은 후 작년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정식 부수업무로 인정받았다. 금융권에서 비금융사업이 정식 부수업무로 인정받은 것은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이 별도의 허가나 신고 없이 알뜰폰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국민은행의 부수업무 지정 덕분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네이버스마트스토어에서 USIM(유심)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KB리브모바일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거나, 영업점 또는 편의점에 방문해야만 유심을 수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리브모바일 고객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유심을 구매해 집에서 간편하게 KB리브모바일을 개통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KB리브모바일 가입자 수는 43만명대다. 이에 맞서는 우리은행은 자사만의 차별화된 혜택으로 우리나라 알뜰폰의 대명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WON모바일에 우리은행만의 특별한 금융 혜택을 더해 우리나라 알뜰폰의 대명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NH농협은행, 고객·디지털 중심 코어뱅킹 개편 ‘프로젝트 네오’ 착수

NH농협은행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고객과 디지털 중심 코어뱅킹 개편을 위한 '프로젝트 네오(NEO)'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프로젝트 NEO는 'Next, Evolutionary, Omni-banking'의 약자로, 차세대로 진화하는 유기적 금융서비스를 통해 코어뱅킹 혁신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수신, 여신, 회계 등 계정계 전반의 업무프로세스를 혁신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하고 유연한 디지털 금융환경 구현을 목표로 한다. 농협은행은 △디지털전환 기반의 신속·유연한 비대면 트렌드 대응 △업무 절차 재설계로 업무 효율성 극대화 △고객 만족과 신뢰를 강화하는 고객여정 혁신 △미래지향적 금융 생태계 전환이라는 4대 세부 방향을 설정했다. 전문 컨설팅과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과제를 발굴하고,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해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다. 최운재 농협은행 디지털전략사업부문 부행장은 “이번 프로젝트 NEO는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코어뱅킹 혁신을 토대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뱅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자금력 부족 기술 기업에 ‘단비’…농협금융-기보, 지원 강화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7일 기술보증기금 본점에서 기술보증기금과 '중소벤처기업 기술금융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소벤처기업의 기술 경쟁력 제고와 안정적 자금 조달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이번 협약은 보증서 기반 협약대출 확대는 물론, 중소벤처기업의 창업부터 성장, 성숙 단계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협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농협금융은 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 벤처투자 등 다양한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통해 기업 수요에 부합하는 종합 금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를 기술보증기금의 보증 지원 역량과 연계해 기술금융의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고자 한다. 특히 NH농협은행은 올해 한 해 역대 최대 규모인 총 85억2000만원 규모의 특별출연을 통해 3000억원 규모의 보증서 협약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인공지능(AI), 조선,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과 첨단기술 기반 기업이다. 농협금융은 녹색여신 적합성 평가를 통해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기반 금융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 기반 지원 역량과 농협금융의 금융 인프라가 만나 중소기업 생태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공과 민간의 금융자원이 긴밀히 협력해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단순한 제휴를 넘어 실질적인 자금 지원과 금융 솔루션 제공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농협금융은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향후 기술보증기금과 기업 현장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지주계 카드사, 해외여행 수요 확대에 흐뭇…‘트래블카드’ 선전

카드사들이 가맹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체크카드가 힘을 받고 있는 덕분이다. 1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올 1분기 여객은 186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가장 수요가 컸던 2019년과 비교해도 3.9% 많은 수치다. 그러나 체크카드 이용액은 훨씬 빠르게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올 1~2월 카드사 9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NH농협)의 개인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이 1조16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7% 높은 것으로, 지난해 1분기(1조1772억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2023년 1~2월(5289억원)과 비교하면 120% 가까이 성장했다. 해외 체크카드 실적이 금융지주 카드사에 쏠린 것도 특징이다. 올 1~2월 하나금융지주·신한지주 등 은행지주계 카드사의 점유율은 98.4%로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p) 높아졌다. 사실상 대부분인 셈이다. 기업계 카드사 보다 외환 관련 기능을 접목하기 쉽다는 특성이 영향을 끼쳤다. 기업별로 보면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앞세워 4052억원에서 4898억원으로 증가하며 1위를 수성 중이다.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하나머니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통화 58종의 무료 환전이 가능하다. 또한 △부족한 금액 자동환전 후 결제 △원하는 환율로 바꿔주는 '목표 환율 자동 충전' △통화별 한도 300만원 확대 △트래블로그 가입자끼리 '외화 무료송금' 등의 무기도 갖췄다. 마스터카드·비자·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상품을 출시하고 카카오페이와 함께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도 선보였다. 론칭 1000일 만에 가입자 800만명을 돌파한 원동력이다. 신한카드도 1313억원에서 3421억원으로 대폭 상승하면서 3위 우리카드(1045억원→1123억원)와의 차이를 벌렸다. 지난해 2월 출시된 '쏠(SOL) 트래블 체크카드'는 42종의 통화에 대해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하고, 해외 가맹점 결제 수수료(이용액의 1.2%)와 해외 ATM 인출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국내 4대 편의점 5% 할인과 대중교통 1%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일본 3대 편의점과 베트남 '그랩' 및 미국 스타벅스에서도 5%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를 토대로 발급 고객 190만명을 넘어섰다. KB국민카드(737억원→1329억원)가 '트래블러스 체크카드'에 힘입어 순위를 끌어올린 점도 눈에 띈다. 이는 전 세계 56종 통화 100% 환율 우대가 가능하고, 오는 22일부터 연말까지 재환전에 대해 100% 환율 우대도 제공한다. 월 10회 한도로 해외 ATM 인출 수수료도 면제한다. 국내에서도 철도 업종과 '푸딘코' 선정 전국 맛집 5000원 할인(각각 건당 2만원 이상 결제시·월 1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커피음료전문점 업종에서도 1000원 할인(건당 5000원 이상 결제시·월 1회) 할인된다. 신규 고객에게 최대 4만원 캐시백을 제공하는 등 고객 접점도 늘리고 있다. 우리카드도 횟수·한도 제한없이 해외 ATM 인출 수수료를 면제하는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판매 중으로, 이용액은 1045억원에서 1123억원으로 확대됐다. NH농협카드(631억원→657억원)도 춘식이와 어피치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으로 2030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BC카드의 참전 등 카드사들이 트래블카드에 눈길을 돌리는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BC카드는 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외화결제 핀테크 스타트업 트래블월렛과 손잡고 최근 외화 충전과 결제가 가능한 '내 외화머니' 서비스를 론칭했다. 다른 상품군의 부진도 영향을 끼치는 요소다. 올 1~2월 국내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약 92조5859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는데 그쳤다. 개인 체크카드 이용액(23조7892억원)은 오히려 2.5% 줄었다. 국내 경기 침체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다. 해외 개인 신용카드(2조3586억원)도 소폭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래블카드는 실질적인 혜택에 힘입어 '해외여행 필수템'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고객을 유치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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