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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7조원 ‘생산적금융 투자’ 로드맵 띄웠다 [현장+]

우리금융그룹이 7조원 규모의 생산적금융 투자에 나서면서 스타트업 성장 단계별 지원 체계를 공고히 해 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전 계열사가 뛰어들어 스타트업의 초기 발굴부터 후속 투자, 스케일업, 기업공개까지 단계별로 성장과 자금 공급을 지원하는 구조다. 우리금융지주는 7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주관으로 '생산적 금융이 그리는 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기자 초청 '2026 WFRI 컨퍼런스'를 열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부터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5년간 총 9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성장펀드 및 융자 투입금을 제외한 7조원 규모의 투자를 실행하는 로드맵을 그린 바 있다. 이날 컨퍼런스는 해당 계획의 구체적인 실행 현황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자리다. 그룹의 스타트업 지원 체계와 구체적인 성과, 생산적 금융 비전을 제시했다. 컨퍼런스에서는 먼저 우리금융 디노랩의 지원을 통해 성공적으로 생태계에 안착한 혁신기업 사례를 공유했다. 디노랩은 우리금융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으로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초기 투자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지난 7년간 디노랩을 통해 발굴·육성한 스타트업은 231개, 그룹 누적 스타트업 투자금은 모두 4700억원 가량이다. 이날 기업들은 스타트업의 시각에서 우리금융과의 협업 사례와 성장 여정을 발표한 가운데 기업들은 투자 유치 자체보다 △초기 고객 확보 △사업모델 검증 △레퍼런스 축적이 후속 투자와 시장 확대의 기반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계열사와의 공동사업과 서비스 연계를 통해 우리금융이 스타트업의 첫 고객이자 파트너 역할을 수행했으며 투자와 협업, 후속 자금 조달을 연계해 기업 성장 과정 전반을 지원한 점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식자재유통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원석 딜리버리랩 대표는 “우리금융은 자금지원 뿐 아니라 지주, 은행, 캐피탈, 카드 등이 단계적으로 성장에 협업하고 동참해주는 성장파트너로 함께했다"며 “덕분에 스케일업을 지속적으로 꿈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신발 제조 솔루션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민봉 크리스틴컴퍼니 대표는 “작은 지역 기업이 우리금융의 투자협업을 통해 글로벌시장 진출로 성장할 만큼 큰 성공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후 VC부터 캐피탈까지 모든 투자 계열사가 참석한 패널 토론에서 계열사별 역할과 협업 방안이 논의됐다. 우리금융은 투자를 진행하는 금융사 입장에서 연속성있는 금융체계를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기업 발굴부터 IPO까지 성장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연속형 모험자본 공급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지주사를 중심으로 은행·증권·캐피탈·VC 등 모든 계열사가 협업하는 구조 아래 기업 성장 단계별 역할을 체계화했다. 단계적으로 보면 초기 단계 기업은 500억원 미만 규모의 디노랩 펀드를 통해 지원하고, 성장 단계 기업은 1000억원 미만 규모의 CVC 펀드를 통해 투자한다. 그룹 CVC 펀드는 디노랩을 통해 발굴된 유망기업의 후속 성장 지원을 미션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을 구심점에 두고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경민 우리금융캐피탈 신기술금융부장은 “2022년 5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를 조성해 34개사에 투자했으며, 현재 7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케일업 및 IPO 단계 기업 대상으로는10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우리투자증권이 양분을 공급한다. 벤처파트너스는 혁신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지원하며, 증권은 IPO 주관과 자본시장 연계를 통해 투자자금 조달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금융은 '연속형 모험자본 공급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혁신기업의 성장 여정을 함께하는 생산적 금융을 전 계열사가 함께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서면 인사말을 통해 “이제 금융은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미래의 가능성에 투자하는 '투자형 생산적 금융'으로 진화해야 하고 그 중심에 모험자본이 있다"며 “투자와 협업, 성장금융과 자본시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기업 성장 여정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배 노렸더니 20% 증발”...정부도 놀란 ‘삼전닉스 레버리지’

정부가 최근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제도 보완에 착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가 하루 만에 두 자릿수 급락하며 투자 위험이 커지자 시장 안정 대책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 “보완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레버리지 ETF가 주식시장 변동성을 많이 갖고 오고 있다는 우려는 잘 알고 있다"며 제도 운영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를 어떻게 줄일지 관계기관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해당 상품이 도입될 당시에는 외환시장과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일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정경제부가 환율 관리를 위해 해당 상품 도입을 추진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해외에서는 이미 2배, 3배 레버리지 ETF 투자가 활발했던 만큼 국내 투자자금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레버리지 ETF 투자를 위해) 교육도 받게 하고 일정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여러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이를 안정화할 방안이 무엇인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의는 이날 국내 증시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나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나란히 6% 넘게 밀리면서 이들 종목을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은 12~13%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을 두 배 수준으로 추종하는 상품 특성상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운용사별로는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가 전 거래일보다 13.71% 내린 1만8310원에 거래를 마쳤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12.56% 하락한 2만21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도 각각 13.88%, 12.44% 떨어졌다. 급락 여파로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개 가운데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제외한 13개 종목은 모두 상장 기준가격인 2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장중에는 낙폭이 더욱 커졌다. 일부 상품은 한때 20% 안팎까지 밀렸으며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만7100원까지 하락해 상장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장중 가격을 기록했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도 장중 1만5705원까지 떨어졌고, KODEX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역시 각각 1만9685원, 1만6645원까지 밀리며 상장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은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시켰다. 코스피는 오전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오후에는 서킷브레이커까지 시행될 정도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 막판 낙폭은 일부 만회했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위험성은 다시 한번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모험자본 투자 문턱 낮춘다…‘Npay 스타트업’ 출범

모험자본 투자 플랫폼 '네이버페이(Npay) 스타트업'이 공식 출범했다. 혁신 기술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스타트업·벤처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해 모험자본 공급을 활성화하고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페이는 7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모험자본 투자 플랫폼' 출범식을 열고 Npay 스타트업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Npay 스타트업은 금융감독원과 중소벤처기업부, 네이버페이가 함께 구축했다. 증권사 등 출자사, 벤처캐피탈(VC)·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등 운용사, 스타트업·벤처기업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한다. 유망 투자처 발굴이 어렵고 투자 검토, 유치 과정에서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점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Npay 스타트업은 출자사와 운용사, 스타트업·벤처기업 등 이용 주체별로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플랫폼 구축과 운영은 스타트업 투자정보 표준화와 투자자 네트워크를 지원한 코드박스와 함께 맡는다. 투자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표준화된 절차로 투자 탐색과 매칭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출자사는 플랫폼에 출자 공고를 등록하고 출자 제안서를 활용해 운용사를 비교·평가할 수 있다. 운용사는 흩어져 있는 출자 공고를 한곳에서 확인하고 등록한 제안서를 여러 공고에 활용할 수 있다. 투자 검토 과정도 간소화된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직접 등록한 투자설명회(IR) 자료를 기반으로 투자 여부를 검토한다. 인공지능(AI) 요약 기능을 이용해 핵심 투자 포인트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AI 검색 기능은 복잡한 여러 조건을 반영해 투자 대상을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관심 기업을 등록하면 IR 업데이트 등 주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Npay 스타트업에 IR 자료를 등록하면 AI가 법인 정보, 기업 소개, 사업 모델 등을 분석해 기업 페이지를 자동 생성한다. 투자자 반응 지표도 제공한다. 플랫폼뿐 아니라 네이버 검색을 이용해 투자자 접점도 확대할 수 있다. Npay 스타트업은 약 3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네이버페이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데이터 정합성 검증 체계를 마련하고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참여 기관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출범식에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박상진 Npay 대표와 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회장단이 함께했다. 증권사와 신기사, VC, 벤처기업 대표 등 업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찬진 원장은 “증권사와 운용사,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등 시장 참여자들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모험자본 시장이 더욱 활력을 얻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상진 대표는 “네이버도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을 믿어준 투자자가 있었기에 오늘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Npay 스타트업이 혁신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마중물이 돼 더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업은행, AI 금융 비전 담은 신규 광고 ‘AIBK’ 공개

IBK기업은행은 오는 8일 인공지능(AI) 금융 시대의 새로운 비전을 담은 광고 'AIBK'를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전통적인 은행의 이미지를 넘어 AI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하는 'AI 리딩 뱅크'로 도약하겠다는 기업은행의 방향성을 담았다. 특히 광고에는 아티스트 로꼬가 출연은 물론 음원 제작과 가창에도 직접 참여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AI 금융이 만들어갈 새로운 고객 경험을 트렌디한 음악과 영상으로 표현했다"며 “앞으로도 AI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며 AI 금융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지방은행 “지역농협 실적 반영 안 돼”…금고 평가기준 개선 요구

광주은행, 전북은행, 부산은행, iM뱅크, 경남은행, 제주은행 등 6개 지방은행이 지방자치단체 금고 지정 평가 기준 개선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7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6개 지방은행 금고담당자들은 지난 3일 세종시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지방자치단체 금고 지정 평가기준과 관련 제도 개선, 예규 개정을 공동 건의했다. 이번 건의는 최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금고 선정 과정에서 지역단위농협 실적을 농협은행 실적에 포함하는 것을 두고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지방은행들은 일관된 평가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공동 건의에 나섰다. 건의안에는 금고지정 평가 시 지역단위 농협 실적을 농협은행 실적에 포함하지 않도록 명문화, 국내외 신용등급 평가 방식 개선, 금고지정 평가 기준 객관성과 일관성 확보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역단위농협 실적 반영 여부는 지자체별로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고지정 기준의 공정성과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역단위농협 실적이 농협은행 실적으로 인정되면서 점포 수와 지역기여도 등 여러 평가 항목에서 농협은행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평가를 받는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6개 지방은행은 행정안전부가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 지자체 금고지정 제도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광주은행 부행장은 “앞으로도 지방은행 간 협력과 공조를 강화해 지역금융의 건전한 발전과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풍향계] 한화생명 “두뇌건강 진단, 5분만 투자하세요” 外

◇ 한화생명 “두뇌건강 진단, 5분만 투자하세요" 한화생명이 모바일로 5분 안에 두뇌건강을 점검 가능한 '기억콕콕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심화된 치매 문제 해결을 돕겠다는 것이다. 7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디지털 인지건강 전문업체 이모코그와 함께하는 것으로, 특정 카테고리에 속하는 단어를 기억해 맞추거나 제시된 기호에 해당하는 숫자를 빠르게 찾는 방식이다. 시니어 친화적인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이 적용됐고, 연구개발에 치매 전문 의료진이 참여한 것도 특징이다. 검사 결과는 이모코그의 인지건강 평가 알고리즘을 토대로 점수화되고, 또래 평균과 비교할 수 있다. 맞춤형 생활 습관 가이드도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링크는 담당 설계사(FP 또는 Agt)에게 문의하면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 흥국생명, 상품개발 기간 40% 단축…중복업무↓ 흥국생명이 차세대시스템을 앞세워 상품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을 40% 줄였다.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강화한 셈이다. 내부 시스템과 영업채널에서 각기 관리하던 상품 정보를 통합해 중복 업무를 줄였고, 개발에서 판매에 이르는 절차도 간소화했다. 특히 상품 1건 개발시 평균 900개에 달하는 코드를 수작업으로 입력하는 대신 자동화 프로세스를 접목했다. 흥국생명은 다양한 상품 구조의 운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보험료·준비금 관리체계를 고도화하고, 갱신보험 이력 관리체계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 삼성화재, 대학생 광고대회 후원…아이디어 발굴 삼성화재가 '대한민국 대학생 광고대회(KOSAC)' 1학기 후원사로 참여했다. KOSAC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한국광고총연합회 주관으로, 대학생들이 기업의 마케팅 과제를 경험하는 자리로, 올해는 전국 142개 대학생 5453명이 참여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3월 대학 정규 수업과 연계한 프로젝트 '2030세대의 일상에 보험을 더하다'에 돌입했고, 최종 우수팀 16곳을 선발했다. 젊은 고객 관점에서 상품 및 서비스를 재해석하고,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접목 가능한 아이디어를 찾는 취지다. 대상은 2030 세대에게 친숙한 제테크 용어를 활용한 '보험더타이밍'에게 돌아갔다. 또한 보험을 단순 위험 보장 수단을 넘어 일상 속 자기관리와 미래 준비에 필요한 솔루션으로 조명한 아이디어 등이 나왔다. 삼성화재는 임직원에게 우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공식 SNS 채널로 소개할 예정이다. ◇ 신한라이프, 5주년 맞아 릴레이 봉사활동 실시 신한라이프가 지난달 29일부터 닷새간 릴레이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출범 이후 5년간 고객·영업가족·임직원·지역사회와 성장한 발자취를 돌아보고 감사의 마음을 나누기 위함이다. 임직원 280명은 어르신·사회·생명·취약계층·환경 5개 주제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했다. 여기에는 어르신 배식봉사, 헌혈 생명나눔, 서울역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국립서울현충원 환경정화 등이 포함된다. 신한라이프는 새 사회공헌 슬로건 '따뜻한 채움'을 선포했고, 생명보험 본업과 연계해 도움이 필요한 빈틈을 채우는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고객과 우리 사회로부터 더욱 신뢰 받는 리딩 보험사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KB라이프, '최저계약자적립액 3번 보증' 연금보험 출시 KB라이프가 안정적인 노후자산 마련에 관심을 지닌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연금보험 신상품을 출시했다. 건강보험 뿐 아니라 연금·종신보험 라인업을 늘려 종합 생명보험사로 자리잡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KB 세번의 약속 e연금보험 Plus(무)'는 최저계약자적립액을 세 차례(보험료 납입 완료 시점, 가입후 10년 경과 시점, 연금 개시 시점) 보증한다. 40세 남성이 5년납으로 매월 50만원씩 보험료를 총 3000만원 납입하면 납입 완료 시점에는 3150만원(105%) 보증된다. 가입 후 10년 시점과 연금 개시 시점에는 각각 3960만원(132%)·4609만원(153.6%)이다. 다만, 연금 개시 시점의 최저계약자적립액은 공시이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관련 세법상 요건 충족시 보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은 KB라이프 홈페이지에서 가능하고, 보험료 납입은 신용·체크카드로 할 수 있다. ◇ 롯데손보, 휴가철 맞아 '물놀이 갈땐 보험' 선봬 롯데손해보험이 워터파크·해수욕장 방문객이 급증하는 시즌을 맞아 '서핑보험'의 뒤를 잇는 보험상품을 선보였다. 'CREW 물놀이 갈땐 보험'은 0~64세까지 생활밀착형 플랫폼 '앨리스'에서 가입할 수 있고, 골절 진단(10만원)·골절 수수빌(30만원)·물놀이 사고 후유장해(200만원) 등을 보장한다. 물놀이 여행 중 실수로 타인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재물을 손괴한 때 손해배상금(최대 500만원)을 지급하는 배상책임 담보도 탑재된다. 일일 보험료는 1000원대다. 놀이기구 이용시 발생하기 쉬운 외상과 관절 손상 보장을 중심으로 하는 '워터파크 플랜', 독액성 동물 접촉 중독 진단을 비롯한 자연환경에서 생길 수 있는 질환 등을 보장하는 '바다·계곡 플랜'으로 상품을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여전사 풍향계] 롯데카드, 법카 2종 출시…항공 마일리지 적립 外

◇롯데카드, 법카 2종 출시…항공 마일리지 적립 롯데카드가 개인사업자·소기업을 대상으로 대한항공 스카이패스(SKYPASS)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법인카드 2종을 출시했다. 7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LOCA Corporate Zeus SKYPASS(로카 코퍼레이트 제우스 스카이패스)'는 연말까지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이면 △인천·김포공항 발렛 서비스 월 2회 △K공항리무진 티켓 연 2회 △더 라운지 공항 라운지 이용권 연 4회(동반 1인) △국내 지정 골프연습장 타석 이용권 연 6회 혜택을 담은 프리미엄 카드다. 또한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이용액 1500원당 1마일리지가 쌓인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19만5000원, 해외겸용(마스터카드) 20만원이다. 'Gowid SKYPASS(고위드 스카이패스) 롯데법인카드'의 경우 고위드가 제휴한 스타트업 법인 고객에게 이용액 3000원당 1마일리를 전월 실적 조건·한도 없이 제공한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7000원, 해외겸용(마스터카드/VISA) 1만원이다. ◇BC카드, 밀리의서재 1개월 무료 구독권 제공 BC카드가 독서량이 늘어나는 시즌을 맞아 kt밀리의서재와 함께 고객들의 문화 생활을 돕는다. 오는 31일까지 생활금융플랫폼 '페이북' 회원들은 밀리의서재 1개월 무료 구독권을 받을 수 있다. 밀리의서재는 누적 회원수가 10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으로, 베스트셀러 뿐 아니라 전자책·오디오북·웹소설·웹툰을 비롯한 2만권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밀리의서재를 처음 이용하는 회원(선착순 2만명)은 1개월 무료 혜택을 추가로 적용 받을 수 있다. BC카드는 KT그룹사간 협업을 토대로 페이북 회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선물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성장 모멘텀 확보 주문 KB캐피탈의 전국 영업센터장과 지점장, 본사 주요 부서장 등이 상반기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빈중일 대표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강점·기회를 모멘텀으로 만들자고 주문했다. KB캐피탈은 지난 3일 소노벨 천안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영업부점장 워크샵'에서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의 성장 전략과 영업점별 개선·건의사항 등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KB차차차는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고, 소비자 편익 향상 기능과 서비스 방식을 검토해왔다. 현재 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으로, 오는 4분기부터 전자매매계약, 에스크로 안전결제, 온라인 명의이전 관련 원스톱 안전거래 서비스 등을 선보일 방침이다. 빈 대표는 “외형이 아니라 수익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고, 건전성과 비용효율성에 기반한 자본 효율성을 통해 이익 체력을 키우는 것이 하반기 최우선 과제"라고 당부했다. ◇KB캐피탈, 인니서 IT 역량·교육환경 개선 지원 KB캐피탈이 인도네시아에서 IT 역량 강화 및 교육 환경 개선 지원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글로벌 미래세대를 육성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현지 청년층의 실업률이 높은 점에도 착안했다. KB캐피탈은 자카르타 주정부 산하 공공 직업훈련기관 KKPD North Jakarta에 1억원을 기부, △노후 교실 리모델링 △학습용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기자재 지원 △데이터 관리 실무 등 직업훈련 운영 등을 돕는다. KB캐피탈의 현지법인 SKBF는 자동차할부 금융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으며, KB금융그룹 계열사와 창출하는 시너지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부터 현지에서 이재민 지원, 도로 안전시설 구축, 전기차 후원을 비롯한 사회공헌 활동도 수행하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당국, ‘보험부채 축소’ 잡는다…이익 부풀린 보험사 ‘영향권’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의 보험부채 축소 문제를 잡기 위해 계리가정 관리기준을 마련했다. 세칙을 통해 이익을 부풀릴 수 있는 손해율·사업비 가정 기준을 구체화한 가운데 보험사마다 '진짜 체력'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업계에선 건강·장기보험 포트폴리오나 공격적 가정을 사용한 보험사 위주로 영향이 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6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는 보험사가 자의적으로 보험부채를 낮추거나 부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손해율 및 사업비 가이드라인을 포함한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안을 시행했다. 해당 조치는 객관적인 보험부채 평가를 위해 2분기 결산부터 적용한다. 보험사들은 손해율과 사업비 등을 토대로 보험계약의 미래 현금흐름을 예측하고, 보험부채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계리가정'을 기준으로 이용한다. 앞서 당국은 일부 계리가정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설정돼 보험부채가 축소된다는 지적을 제기해왔다. 주요 개정 내용으로 먼저 신규·비실손 담보의 보수 적용이 꼽힌다. 경험통계가 5년 이내인 신규담보의 경우 임의의 낙관적 손해율 적용이 금지되며, 90%와 상위 담보 실적 손해율 중 더 높은 값을 가정해야 한다. 최종손해율은 산출 시 관측된 손해율 악화를 전문가 판단 등으로 축소하거나 이연하는 행위가 금지되며 연령·성별·직업 등 위험 특성별로 손해율 산출 단위가 세분화된다. 사업비 가정도 보다 현실화 했다. 사업비 추정에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 등을 반영한 물가상승률을 적용하고, 실제 비용 발생기간을 고려해 추정하도록 세부 기준이 마련됐다. 내부통제 또한 강화해 계리가정 변경 시 사유와 재무 영향을 위험관리위원회에 보고해야 하며 관련 과정 문서화가 의무화됐다. 당국은 이번 변화로 계리가정의 중립성과 비교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세칙 시행에 따라 그동안 손해율 개선 가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보험사들 위주로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보험사별로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가이드라인의 핵심 항목과 사업 포트폴리오가 겹치는 회사에 영향이 클 것이란 관측이다. 예를 들어 현대해상의 경우 건강보험·어린이보험 비중이 크고 신규 특약 판매와 장기보험 CSM 비중이 높은 편이다. 손해율 변동도 높게 나타나면서 CSM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이유로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 등도 건강·장기보험 판매 확대 전략에 따라 일정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수익성 중심의 보수적 언더라이팅을 해온 메리츠화재나 삼성화재 등은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실제 영향은 각 회사의 현재 계리가정 수준이 공개되지 않은 까닭에 2분기·3분기 실적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신규상품 자체를 보수적으로 설계해 보험료와 위험률, 담보 등을 이전보다 촘촘하게 관리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당국이 신규담보에 대한 유사담보 적용을 사실상 막았기 때문이다. 손해율 자체를 낮추는 대응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계리가정 변경보다 실제 손해율을 낮추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대비책이기 때문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이전보다 고위험 계약 인수를 줄이고 보험료 인상이나 지급심사 강화 등에 나서는 분위기"라며 “건강보험에서도 보험사기 적발을 강화하는 등 손해율 낮추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비 절감을 위해 설계사 시책 축소나 조직 슬림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이 계리가정 산출 근거를 문서화하도록 지시한데 대해 계리조직도 강화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앞으로는 공격적인 가정을 사용하기 어렵기에 회계 변화에 대응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질적인 경영 방식 자체가 바뀌어갈 것"이라며 “이전까지는 CSM을 많이 쌓는 경쟁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실제 손해율의 안정적 관리나 사업비 통제, 계리가정의 객관성 입증 등 본질적인 체력에 의해 계리가정 변경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슈&인사이트] 유가가 진정됐는데도 원화가 무너지는 이유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1,500원을 넘긴 원화 환율을 “에너지와 지정학의 위험"을 반영한 가격이라 언급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단층선으로 남는 한, 코스피가 아무리 높아도 원화의 발목은 풀리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시장은 얼마가지 않아 곧바로 그 진단을 시험대에 올렸다. 6월 17일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했고, 호르무즈 통항 재개 소식에 국제 유가는 4% 가까이 빠졌다. 필자의 논리대로라면 에너지 부담이 걷히며 원화도 숨통이 트였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였다. 원/달러 환율은 6월 5일 야간시장에서 1,562원까지 치솟았고, 7월 1일에도 장중 1,559원을 찍었다. 원-유로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1,800원을 넘어섰다. 유가는 진정됐는데 원화는 오히려 무너진 것이다. 이러한 환율의 움직임은 하나의 분명한 사실을 전해준다. 에너지는 이번 원화 약세의 방아쇠였을 뿐, 약한 원화라는 병의 본체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병의 본질는 무엇인가. 첫째는 금리와 자본이라는 구조다. 한·미 금리 역전은 2022년 중반 이후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의장은 물가에 단호한 고금리, 금융에는 관대한 규제완화라는 '강달러 설계'를 밀어붙이고, 미국은 AI 인프라 투자와 기술주로 세계 자본을 빨아들이며 달러는 스스로 수요를 만들고 있다. 그 반대편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첫 금융통화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대응에 걸림돌이 적다"는 매파적 동결이었다. 성장을 위해 금리를 내리고 싶어도 1,560원 환율과 수입물가가 한은과 금통위의 손발을 묶고 있다. 결국 원화는 금리 측면이나, 성장 기대로도 방어막을 갖지 못한 채 홀로 강달러의 바람을 맞고 있는 셈이다. 유가가 오르내리든 말든, 이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환율의 중력은 위쪽을 향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는 정책적 불확실성이다. AI 고점론이 번지자 외국인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20조 원 넘게 순매도했고, 그 위에 '국민배당금' 논쟁이 기름을 부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AI 산업에서 나온 세수를 국민에게 환원하자는 구상을 던지자, 블룸버그는 한국이 'AI 수익 국민배당금' 구상을 띄우며 시장을 흔들었다고 제목을 뽑았다. 취지의 옳고 그름을 떠나, 외국인 투자자에게 이 신호는 “한국이 반도체·AI 호황의 과실을 어떻게 다룰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불확실성으로 읽혔을 수 있다.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흔들리면 자본은 먼저 떠나고, 떠나는 자본은 원화를 팔아 달러를 사들인다. 증시의 정책 충격이 곧바로 외환시장의 매도 압력으로 전이되는 것이다. 지금의 환율은 유가의 잔향이라기보다, 국내 정책 예측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조용한 채점표에 가깝다. 셋째는 시장의 골격 자체가 얇다는 점이다. 개인 신용융자, 이른바 '빚투'는 62조 원 시대에 들어섰고, 증권사는 그 이자만으로 1조 4천억 원을 벌었다. 상승장의 상당 부분이 빚으로 지어졌다는 뜻이다. 외국인이 팔고 환율이 오르면 레버리지에 묶인 국내 자금은 강제로 청산되며 낙폭을 키운다. 여기에 지난 반년간 코스피가 두 배 뛰는 동안 코스닥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정부가 뒤늦게 코스닥 활성화와 규정 강화로 체질 개선에 나선 것 자체가, 우리 증시가 사실상 두세 개 반도체 종목의 시장이었음을 자인하는 대목일 수 있다. 통화가치는 결국 경제 전체의 폭과 건강을 비춘다. 소수 챔피언의 시가총액이 아니라, 시장의 넓이와 가계·기업의 체력이 환율의 진짜 기초체력이다. 이 세 가지를 겹쳐 보면, “호르무즈만 열리면 유가가 내리고 원화 가치가 회복된다"던 스스로의 위안은 이미 틀린셈이다. 유가 안정이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나, 자본수지의 출혈을 막지는 못했다. 우리가 원유를 달러로 결제하는 한, 국제 유가가 안정되어도 환율 상승애 따라 원화 기준 수입 에너지 가격은 상승한다. 즉 약한 원화는 우리가 벗어났다고 안도의 숨을 내쉬는 현재에도 여전히 물가압력 요인으로 남게 된다. 1,560원이라는 환율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남은 여진이 아니라, 한국 거시·금융 구조에 대한 경고로 해석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 환율에 대한 처방은 분명하지만 쉽지 않다. 2025년 외환보유고와 국민연금 스와프로 버티다 결국 방어선이 뚫린 경험이 말해주듯, 곳간만으로 환율을 잡을 수는 없다. 지속 가능한 해법은 둘 중 하나다. 하나는 금리 격차를 줄이는 것인데, 성장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험난한 길이며, 현재와 같이 경제의 기초체력이 저한된 현재 고금리가 국민과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다른 하나는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시장의 폭을 되살리는 것이다. 국민배당금 논쟁은 방향의 정당성과 별개로 시장에 던지는 신호를 정교하게 관리해야 하고, 62조 빚투의 과열은 식혀야 하며, 코스닥 개혁은 구호가 아니라 실제로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 그때까지 우리가 정독해야 할 성적표는 지수 전광판이 아니라 환율 전광판이다. 유가가 잠잠해진 지금에도 심화되는 원화약세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는 지정학적 위험과 같은 외부요인이 아니라 결국 우리 자신의 내부적이고 구조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bienns@ekn.kr

태광 ‘실탄’ 업은 흥국화재...예별손해보험 인수전 앞서나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을 유지·관리 중인 예별손해보험(예별손보)의 매각이 또다시 추진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예보)는 이번달 중으로 본입찰에 참여한 4곳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전망이다. 이전 보다 열기가 높아진 7번째 '경매'에서는 모기업 태광산업의 지원사격을 받는 흥국화재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본입찰에는 흥국화재 뿐 아니라 OK금융그룹·한국투자금융지주·JC플라워가 참여했다. 한투금융 한 곳이 최종인수제안서를 냈던 지난 4월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우선 예금보험공사가 인수자에게 공급하는 경영정상화 자금 규모가 1조2000원 안팎으로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기존에는 7000~8000억원 수준이었으나, 내년부터 시행되는 기본자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등에 대응해야 하는 인수자의 부담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예별손보가 킥스 비율을 130%로 끌어올리고 설계사 확충 등 영업조직을 재건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 1분기말 기준 예별손보의 자산과 부채는 각각 3조5494억·4조368억원으로 집계됐다. 흥국화재는 외형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1분기 기준 분기 보험료는 약 9418억원으로, 예별손보를 인수하면 1조1721억원으로 높아진다. 이 중 장기손해보험 상품군의 보험료만 계산해도 1조원이 넘는다. 자산총계는 11조9369억원에서 15조4863억원으로 확대된다. 롯데·NH농협손해보험을 제치고 업계 7위로 도약하게 된다. 자본건전성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흥국화재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38.4%(경과조치 전 19.8%)로 낮은 편이다. 예별손보의 계약 특성상 손해율 관리가 어려워지지만, 예보의 자금이 더해지면 기본자본이 대폭 늘어나면서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7000억원만 확보해도 적기시정조치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83%, 경과조치 전 55.5%). 흥국화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800억원 수준이지만, 태광산업의 이익잉여금이 4조원에 달하는 만큼 '실탄'은 충분한 상황이다. 태광산업이 제시한 2030년 매출 5조원 목표에도 기여할 수 있다. 그룹 차원의 확장 의지도 충분하다. 최근 태광그룹은 생·손해보험 뿐 아니라 부동산 자산운용과 조선 등 다양한 인수전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룹의 주축을 이루는 석유화학 부문의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떨어진 재계순위를 올리는 방안으로 인수합병(M&A)을 주목한 셈이다. 특히 기존 흥국화재와 유사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예별손보는 시너지 창출이 용이하다. OK금융은 흥국화재의 최대 라이벌로 꼽힌다. 보험업을 추가해 종합금융사의 면모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인수에 뛰어들었고, 20조원에 달하는 총자산을 보유한 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여력이 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악화,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주력 사업(저축은행·캐피탈)을 위협하는 요소가 산적한 것도 사업 다각화에 나서도록 만들고 있다. 반면, 다른 두 곳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투금융도 주주들에게 보험사 인수를 약속했지만, 손해보험 보다는 생명보험 쪽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한투금융은 KDB생명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도 타진하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플라워는 이전부터 예별손보에 관심을 보였으나, 계약이행능력 평가 등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홈플러스 사태 등과 관련해 국내에서 사모펀드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점도 악재다. 예보는 최종인수제안서를 토대로 법령상 인수 요건 사전심사와 자금지원요청액 평가 등을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자에게 배타적 협상기간을 부여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수치료가 관리급여로 편입되면서 실손의료보험 부담이 낮아진 것도 인수 후보가 늘어난 원인"이라며 “계약이전을 우려하던 빅5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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