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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로 빠지는 ‘머니무브’ 가속…은행은 정기예금 금리 인상

은행 자금이 증시 등으로 빠져나가는 '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자 투자처를 찾아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은행들은 시장금리 인상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를 높이며 예대금리차 방어에 나서고 있다. 실제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14조원 이상 늘었다. 11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47조8564억원으로 전월 대비 21조8675억원이 감소했다. 단순 계산하면 하루 평균 약 705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요구불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입출식예금으로 '대기성 자금'으로 불린다. 만기 등 제약이 없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쉽게 돈이 이동할 수 있다. 최근 주식 등 자산시장 열기가 달아오르자 투자처를 찾아 은행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2000선 중반에서 시작해 지난달 4000선을 돌파했다. 정부의 코스피 5000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로 대거 돈을 옮겼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투자자예탁금 규모는 85조7136억원으로 역대 최고였다. 예탁금은 투자자가 금융투자 상품에 거래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놓는 자금으로, 주식시장에 언제든 유입될 수 있어 증시 대기자금으로 여겨진다. 이 가운데 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높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기에도 최근 시장금리가 높아지자 이례적으로 수신 금리를 높이고 있다는 게 은행권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이후 석 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 부동산 가격과 환율 급등 등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며 시장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기준인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지난달 1일 2.587%에서 31일 2.696%로 0.109%포인트(p) 올랐다. 이에 우리은행은 지난 8일 개인고객 대상 '원(WON)플러스 정기예금(6개월·12개월)' 금리를 연 2.75%로, 기존 대비 1%p 인상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3일 'KB 스타(Star) 정기예금' 1년 만기 최고 금리를 연 2.65%로 0.05%p, 신한은행도 다음 날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를 연 2.65%로 0.05%p 높였다. 은행 수신 금리가 2%대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으며 지난달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65조5689억원으로 전월 대비 14조8674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18조3953억원 확대) 이후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주식이나 가상자산 등의 투자 열풍이 불고 있지만 주로 젊은 층이 주도하고 있다"며 “고령층에서는 정기예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고객도 많은데, 정기예금 금리 인하 속도가 크지 않은 만큼 은행에 돈을 맡기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은행들은 시장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금리 인상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벌어지고 있어 예금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머니무브 현상을 정기예금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가계대출 금리가 높아지면 예대금리차가 벌어지기 때문에 정기예금 금리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과 대출 조달 금리, 무위험 수익률 등을 고려해 정기예금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예금보험공사, 국내거주동포 위한 금융 교육 프로그램 만든다

예금보험공사가 재외동포청과 함께 국내거주동포들의 국내 정착을 돕는다. 각 기관의 고유 사업 및 역량을 토대로 고려인을 비롯한 동포를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1일 예보에 따르면 유재훈 사장은 전날 재외동포청에서 김경협 재외동포청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법률 교육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예보는 2023년부터 고려인동포와 사할린동포 등을 위한 후원사업을 수행 중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새로운 정부 정책에 대응하고 체계적인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가속화한다. 김 청장은 “국내 동포 정착 지원은 정부의 국정과제이며, 국내 사할린·고려인 동포를 지원하는 예금보험공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든든한 우군이 생기게 됐다"고 기대했다. 이어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던 국내 귀환 동포들을 지원하기 위해 양 기관이 힘을 합쳐 보다 가까운 곳에서 동포들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거주동포의 안정적인 거주여건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 풍향계] 농협금융, 시니어 특화브랜드 ‘NH올원더풀’ 출범 外

NH농협금융지주는 중장년층 고객을 위한 특화브랜드 'NH올원더풀(All Wonderful·All one+the full)'을 공식 출범했다고 10일 밝혔다. NH올원더풀은 '모든 순간, 원더풀하게 채워지다'라는 슬로건으로, 인생2막을 준비하는 고객과 자녀세대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현재 농협금융은 1200만여명의 시니어 고객을 보유 중이다. 부동산증여신탁, 금전유언신탁, 치매·요양·간병·연금보험과 NH헬스케어앱, 100세 시대 아카데미, 더(THE)100 매거진 등 시니어 관련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금융의 시니어 사업은 도시와 농촌을 잇고, 세대를 연결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지향한다"며 “자산 유동화, 은퇴설계 등 혁신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니어 재취업과 교육을 지원하는 등 시니어 고객 니즈를 지속 발굴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범(凡)농협의 힘을 하나로 모아 농협만의 차별화된 시니어 생태계를 구현할 것"이라며 “NH올원더풀이 그 여정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소상공인 금융개선과 사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자 10일 서울, 수원, 부산, 대전 4곳에 'NH법인·소호 성장동행센터'를 개소했다. 전국 주요 거점 지역 본부 내 특화공간에 배치해 접근성을 강화했으며, 연내 광주광역시에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NH법인·소호 성장동행센터는 소상공인을 위한 전문 컨설팅 허브로, 창업·운영·폐업 등 상황별 금융컨설팅은 물론 경영 전반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센터에는 금융권 기업금융 실무 경험이 풍부한 퇴직 전문가를 선발 배치해 고객이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경영·재무 지원과 정책금융 추천 등 차별화된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 지원을 원하는 고객은 농협은행의 플랫폼 NH올원뱅크 또는 NH기업스마트뱅킹에서 신청할 수 있다. 엄을용 농협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NH법인·소호 성장동행센터는 현장 퇴직인력 전문성과 노하우를 활용해 소상공인에 원스톱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소상공인 지원에 힘써 고객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WKBL 여자프로농구 2025~2026 시즌의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 리그 공식명칭은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로 확정됐으며, 최근 공식 엠블럼도 발표했다. 부산은행은 이번 계약을 통해 리그 공식 명칭과 엠블럼 사용권을 포함해 경기장 내외, 방송·미디어 전반에 걸친 다양한 스폰서십 권리를 확보했다. 이는 부산은행의 스포츠 메세나 활동을 통한 지역 스포츠문화 발전의 일환이다. WKBL과 부산은행의 타이틀스폰서 조인식은 이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진행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부산은행은 이번 타이틀 후원을 통해 한국 여자농구 발전과 부산지역 농구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 후원과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메세나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6일 오후 2시 2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은 BNK썸과 신한은행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특히 이번 경기는 한국 농구 사상 최초 여성 감독 간 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9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친환경 기부 마라톤 '세이브 레이스(Save Race) 2025'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총 5000명의 참가자가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가양대교까지 왕복 10km 구간을 함께 달렸다. Save Race는 환경 보호와 기부를 결합한 국내 대표 친환경 마라톤 행사다. 완주 메달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제작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제공된 춘식이 키링, 티셔츠, 에코백, 스포츠 타월, 러닝 장갑, 헤어밴드 등도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다. 현장에는 다회용 컵과 급수대를 설치하고, 페트병과 캔은 모두 수거해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 마라톤의 의미를 더했다. 또 참가자들의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퀴즈 이벤트도 진행해 일상 속 실천 가능한 친환경 활동을 소개했다. 올해는 모집 인원을 확대해 총 5000명이 참가했다. 특히 '모임통장' 고객을 위한 단체 참가 신청과 '모임통장 포토존'을 마련해 모임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 발전시켰다. 그룹 샤이니의 민호도 기후위기 대응과 미래 세대 지원에 뜻을 함께하며 마라톤에 동참했다. '금융안전센터' 부스도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사격게임과 OX퀴즈 등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금융사기 유형과 예방법을 쉽고 재미있게 익혔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참가자들이 후원한 참가비 전액을 유니세프에 기부하는 전달식도 진행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유니세프와 협약을 맺고 2년간 매년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기부금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아시아 지역의 기후위기 대응과 아동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Save Race는 참가자들과 함께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카카오뱅크 대표 사회공헌 캠페인"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파트너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며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농협경제지주는 세계 최대 농식품 소비지인 미국에서 한국산 배(K-Pear)의 수출 확대와 인지도 제고를 위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농협경제지주 △한국배수출연합 △한국배연합회 △한국배수출 등 관련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미국 내 주요 한인마트 37개소에서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식 행사를 진행해 한국 배의 아삭한 식감과 청량한 단맛을 소개했다. 또 현지 커넥티드TV 광고를 송출해 미국 소비자에게 한국산 배의 인지도를 높였으며, 농무관·식약관과 면담을 하며 한국 농식품의 미국 수출동향을 파악했다. 박서홍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최근 한류 콘텐츠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산 배의 우수한 맛과 품질을 널리 알려 K-푸드의 대표 과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비대면 상담 전문 계열사 토스씨엑스는 10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빅데이터 기반 차세대 상담센터'를 열었다. 이번 부산 거점 센터는 토스씨엑스가 서울 외 지역에 처음으로 설립한 상담센터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 생태계 조성과 지역 인재 채용 확대를 목표로 한다. 회사는 올해 안으로 세 자릿수 규모의 지역 인재 채용을 진행하고, 향후 상담 품질 고도화와 인공지능(AI) 학습 자료 구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토스씨엑스는 이번 상담센터 설립을 계기로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기반 금융 상담 서비스 품질과 효율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또 지역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하며, 부산 거점을 중심으로 한 상시 운영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강진석 토스씨엑스 대표는 “부산은 서울에 이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디지털 혁신 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토스씨엑스는 이번 부산 거점을 통해 지역 인재와 함께 새로운 금융 상담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풍향계] NH농협손보, 비대면 이상거래 탐지시스템 도입 外

◇ NH농협손해보험, 비대면 이상거래 탐지시스템 도입 NH농협손해보험이 금융범죄를 사전에 차단을 위해 '비대면 이상거래 탐지시스템'을 도입했다. 최근 악성 앱을 통한 기기 탈취 등 비대면 금융범죄 수법이 전문화·지능화됨에 따라 신속한 탐지와 대응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0일 NH농협손보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홈페이지와 모바일를 통한 보험약관대출·환급금 지급 등 비대면 업무 처리 과정에서 거래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상 징후가 탐지되면 거래를 사전에 차단한다. 특히 고령 고객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고액·해외 대출 시도 △원격제어 프로그램 사용 △악성코드 감염 등을 중점 모니터링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은행권 운영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손보업계 최초로 검증된 외부 솔루션을 연계해 탐지 정확성을 높였다. 또한 신분증 진위확인 및 인증 절차를 강화해 고객 본인 확인 절차를 보완하고, 탐지시스템과 연계해 금융거래 안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 교보생명, 라오스 낙후지역에 도서관 선물 교보생명이 동남아 아이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따뜻한 손길을 지속적으로 내밀고 있다. 베트남 빈곤 농가에 야자수와 자몽나무를 지원하고, 라오스에 컴퓨터를 비롯한 IT기기를 후원한 데 이어 도서관을 짓는다. 교보생명 임직원 30명과 보호아동 성장지원 사업 '꿈도깨비' 참여 학생 6명으로 구성된 '교보다솜이 글로벌봉사단'은 라오스 방비엥 지역에서 도서관 건축 및 도서 지원, 교실 보수, 통학로 정비, 미술·과학·체육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방비엥은 주민 대부분이 농업이나 일용직에 종사하는 저임금 근로자인 낙후 지역이다. 라오스는 2025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54달러(약 298만원) 수준으로 국민의 80%가 빈곤층에 속해 있다. 힌우아쓰아 중∙고등학교는 인근 7개 마을 학생들이 다니는 지역 내 유일한 중등학교로, 현재 5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나 교육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이다. ◇ 한화생명, 가족돌봄청년 위한 '쉼과 회복의 축제' 개최 한화생명이 지난 8일 서울 성수동에서 국내 최초로 가족돌봄청년의 쉼과 회복을 위한 축제 '가족돌봄청년 페스티벌 위 케어(WE CARE) 오아시스데이'를 개최했다. 가족돌봄청년은 가족의 질병·장애·노화 등으로 인해 돌봄을 수행하며, 정서적·경제적 어려움을 동시에 겪는 만 39세 이하의 청년을 뜻한다. 이번 행사는 한화생명과 월드비전이 공동 주관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한 것으로, 돌봄을 수행하는 청년들이 사회적 약자가 아닌 자신의 삶을 창작하는 주체로서 스스로를 재발견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오아시스'라는 주제에서 파생된 네 가지 오브제 카드로 그룹을 나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서는 도예 페인팅, 키링 제작, 대형 협업작품 '터프팅 월' 등의 창작 체험 뿐 아니라 현대미술 작가 남다현의 참여형 예술 프로젝트 '내일을 위한 포장이사–다현익스프레스'가 마련됐다. 행사의 피날레는 뮤지션 원슈타인의 공연이 장식했다. 그는 대표곡 '회전목마'를 비롯한 무대를 선보이며 '모든 청년의 삶에는 자신만의 리듬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임석현 한화생명 기획실장(전무)은 “단순한 복지 프로그램을 넘어 '돌봄'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는 시도였다"며 “청년세대가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들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NH농협생명 '환경쏘옥NHe독감케어보험', 누적 판매 2만건 돌파 NH농협생명의 '환경쏘옥NHe독감케어보험'이 누적 판매 2만건을 돌파했다. 이는 40세 기준 남성 4050원·여성 5400원의 보험료를 가입시 한 번만 내면 되는 미니보험 상품으로, 독감 치료비와 환경성질환 입원비를 365일 보장한다. 독감(인플루엔자) 진단 후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보험금 15만원을 지급한다. 또한 아토피와 급성기관지염 등 환경성질환으로 진단이 확정 후 치료를 목적으로 입원 할 경우 3일 초과 입원 1일당 보험금 1만5000원을 지급한다. ESG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텀블러 사용 등 친환경 소비 '프리사이클링'을 약속하면 납입 보험료의 10%를 NH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친환경 혜택도 제공한다. '보험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장을 선물하는 것도 가능하다. ◇ 쉬운 약관·상품설명서 만든 KDB생명…이해도 평가 1위 KDB생명이 '제30차 보험약관등 이해도 평가'에서 79.8점으로 19개 생명보험사 중 최고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소비자가 보험약관 및 상품설명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로, 전문가와 일반인으로 구성된 심사단이 명확성·평이성·간결성 등 정량적 지표와 소비자 친숙도를 비롯한 정성적 요소를 검토해 평가한다. KDB생명은 25·27차 평가 1위에 이어 제30차 평가 대상인 '(무)KDB연금보험' 약관과 상품설명서가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문용어 평이화, 시각자료 활용, 설명서 구조 간소화 등 개선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금융소비자 보호 관점을 견지하며, 고객과의 소통 강화에 꾸준히 정진해 온 노력이 의미 있는 결실로 나타나 고무적"이라며 “평가 결과를 통해 도출된 개선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수용, 앞으로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안내체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고객에게 신뢰받는 보험사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 하나손보, 건강보험 신상품 출시…중·장년층 니즈 공략 하나손해보험이 41~65세 중·장년층 고객을 타겟으로 하는 건강보험 '무배당 하나더퍼스트 5.N.5(4165)'를 선보였다. 지난달 출시한 '무배당 하나더퍼스트5.N.5(1640)'의 가입 연령이 16~40세였으나, 대상 연령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중장년 고객도 젊은 연령대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상해·암·뇌·심장 질환 등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생검, 계절성 감염 질환 진단비 등 40세 이상에서 체감도가 높은 담보를 포함한 것도 특징이다. 고관절·무릎·발목·아래 다리 등 특정 하지 상해 수술비를 제공하고, 독감(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치료비를 보장함으로써 일상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호흡기 유행성 질환 치료를 지원한다. 월 보험료 5만원 이상 가입 고객에는 헬스케어 기반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된다. 1년간 300만보 걷기 목표를 달성하면 상품권 3만원이 지급되는 '건강관리 리워드 프로그램'을 비롯해 혈당 관리를 돕는 당뇨 측정 패치 15일 사용분을 최초 1회 제공하고 이후에는 우대가로 추가 구매할 수 있다. 전문 영양 식단 12끼를 제공하는 당뇨 맞춤 건강식 지원 서비스, 일본 의료기관과 연계한 해외 중입자선 암 치료 중개 컨시어지 서비스와 약 500만원 상당의 우대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B금융, ESG 관련 위험관리 역량 ‘최고수준’ 인정받아

KB금융그룹이 글로벌 ESG 리스크 평가 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의 '2025년 ESG리스크 관리 역량 평가'에서 2년 연속 Low Risk 등급을 획득했다. 최고 수준의 ESG리스크 통제·관리 역량을 입증한 것이다. 10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서스테이널리틱스는 세계적인 투자 연구 기관 모닝스타(Morningstar)의 자회사다. 매년 전 세계 약 1만6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리스크 노출도와 관리 수준을 평가한다. ESG 리스크는 기후변화, 인권, 윤리 등 비재무적 이슈로 인해 기업의 재무성과나 평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인이다. 서스테이널리틱스는 지속가능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등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금융회사를 평가하고 있다. KB금융은 서스테이널리틱스 '2025년 ESG리스크 평가'에서 13.9점을 기록, 2년 연속 'Low Risk' 등급을 획득했다. 해당 평가는 점수가 낮을수록 ESG리스크가 작고, 관리가 잘되는 우수 등급으로 분류된다. 특히, KB금융은 '기업지배구조', '지속가능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등 주요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B금융은 다양한 글로벌 평가기관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의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리더십 A' 등급을 획득했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에서도 9년 연속 '월드지수'에 편입됐다. 이는 KB금융이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 회사는 지속가능금융 확대를 통해 친환경·혁신산업에 대한 투자와 금융지원 강화, 고객 중심의 금융서비스 제공 및 금융소비자 보호체계 강화 등 전 계열사와 함께 ESG경영 실천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KB금융의 ESG 리스크 관리 역량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 리스크 관리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지속가능한 경제와 사회의 성장에 기여하는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BNK금융-JB금융, 엇갈린 은행 의존도…JB우리캐피탈 ‘부각’

지방금융그룹인 BNK금융그룹과 JB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순이익 중 은행 부문 비중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BNK금융은 은행 의존도가 80%를 넘으며 은행 중심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JB금융은 비은행 부문이 확대되며 은행 비중이 60% 수준까지 낮아졌다. 9일 BNK금융지주 공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순이익 중 은행 비중은 80.1%로 나타났다. 연결 조정 전 은행과 비은행의 전체 순이익(8364억원) 중 부산은행이 4209억원(50.3%), 경남은행이 2495억원(29.8%)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부산은행 48.1%, 경남은행 36.4%로 총 84.5%였던 점을 감안하면 4.4%포인트(p) 하락했다. 하지만 두 은행이 그룹 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은행 편중 구조가 여전한 상황이다. 비은행 계열사를 보면 BNK캐피탈이 그룹 순이익의 13.1%를 차지하며 비은행 부문을 이끌고 있다. BNK투자증권 또한 그룹 내 비중이 지난해 0.4%에서 3.5%로 증가했다. 이자부문 이익이 30.5% 늘어나며 순이익(293억원)이 전년 동기 보다 8배 늘었다. 다만 BNK금융의 비은행 비중은 아직 20%를 넘지 못해 그룹 실적 기여도는 제한적이다. 반면 JB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의 약진이 뚜렷하다. JB금융의 경우 은행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총 순이익 비중이 61.4%, 로 전년 동기(66.3%) 대비 4.9%p 감소했다. 연결 조정 전 계열사 총 순이익은 6710억원으로 전북은행 1784억원(26.6%), 광주은행 2336억원(34.8%) 규모다. 비은행 비중이 40% 수준으로 높아진 가운데, JB우리캐피탈이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JB우리캐피탈은 3분기 누적 순이익 2116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내 비중이 지난해 28.5%에서 31.5%로 상승했다. 이는 전북은행(1784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금융지주는 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수익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은행업은 이미 포화시장에 이른 만큼 외형 성장이 제한적인 데다, 경제 상황과 각종 규제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은행 비중 확대가 필수적이다. JB우리캐피탈의 약진은 JB금융지주의 수익 구조 다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금융자산을 확대하면서도, 중고차 금융과 개인신용대출 등 수익성 중심의 리테일 금융자산과 유가증권, 인수금융 등 비부동산 중심 기업금융 자산 규모를 각각 5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리테일 금융자산은 지난해 5조1383억원(52.3%)에서 올해 3분기 5조4113억원(51%), 기업금융자산은 같은 기간 4조6905억원(47.7%)에서 5조2046억원(49%)로 각각 증가했다. 특히 유가증권이익은 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5%, 이자이익은 3516억원으로 10.9% 각각 성장했다. JB우리캐피탈의 성장은 그룹 마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3분기 그룹 마진 방어 이유에 대해 “주식시장이 좋아지면서 JB우리캐피탈의 유가증권 이익이 예년에 비해 많이 생겼다"며 “캐피탈의 투자 자산들이 수익화되는 과정으로, 앞으로도 수익이 계속 유입될 수 있는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감원장 주시하는데”...은행권, 3분기 민원분쟁·소송 늘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소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금융소비자 보호에 매진하는 가운데 3분기 은행권의 분쟁조정 신청건수와 소송건수가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세종에서 사기자들이 세입자의 명의를 도용해 전세대출을 실행한 것이 소송건수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사기피해자들이 은행권을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관련, 은행권이 제시한 배상안을 수용하지 않고, 소송을 제기한 투자자도 있었다. 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은행 19곳의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올해 2분기(1~6월 누적) 711건에서 3분기(1~9월 누적) 993건으로 40% 증가했다. 중복, 반복을 제외한 분쟁조정 신청 역시 올해 2분기 437건에서 3분기 619건으로 늘었다. 소비자가 분쟁조정을 신청한 후 금융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사례는 올해 3분기 37건으로, 2분기(35건)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3분기 분쟁조정 신청건수 318건으로 가장 많았고, NH농협은행 184건, 신한은행 125건, 하나은행 77건 순이다. 분쟁조정 신청 후 소송제기 건수는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 SC제일은행이 각각 8건이었고, 하나은행 6건, IBK기업은행 5건이었다. 각 은행별로 분쟁조정과 소송 세부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작년 초 홍콩 H지수 ELS 손실 사태와 전세사기 등이 해당 건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은행권은 지난해 홍콩 H지수 ELS 대규모 손실사태 이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하고, ELS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은행권의 배상안을 거부하고,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H지수 ELS 판매 잔액은 KB국민은행이 8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NH농협은행·하나은행 등은 각각 2조원대다. 올해 초 세종시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세사기 사고도 분쟁조정 및 소송으로 이어졌다. 해당 사고는 피의자들이 피해자(세입자)의 신분증, 위임장 등을 도용해 해당 지역의 은행에서 불법으로 전세대출을 실행한 건이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SC제일은행이 이 사고에 연루됐다. 이에 피해자들은 은행권을 대상으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채무부존재란 특정 채무가 존재하지 않음을 법적으로 확인받는 절차, 판결을 뜻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해당 사고는 은행도 일종의 피해자"라며 “전세대출은 은행이 (보증기관 승인 없이) 자체적으로 대출을 종료할 수 없어 소송까지 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KB국민은행은 최근 홍콩H지수 ELS 손실 관련 투자자 A씨가 제기한 부당이득금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국민은행에 손실금액 1억5000만원을 돌려달라는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홍콩H지수 폭락으로 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자, 국민은행이 자신에게 투자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가 과거에도 비슷한 구조의 ELS 등에 투자해 손실을 본 점을 들어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와 별개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포함한 금감원 임원 총 12명은 이달 5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매주 금융민원센터에서 직접 현장 상담을 진행한다. 민원인의 금융상품, 금융사 등과 관련된 불만,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 방안을 안내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상품 판매시 설명의무 미흡 등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상품설계와 판매단계 전반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李정부 정책 호응’...5대 금융지주, 생산적·포용금융에 508兆 쏜다

5대 금융지주가 이재명 정부의 정책에 동참하고자 생산적·포용금융에 5년간 총 508조원을 투입한다. 5대 금융지주가 앞세운 508조원에는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성장펀드에 총 50조원을 공급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이란, 은행권 자금의 부동산 쏠림 현상을 완화해 벤처기업 등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기업에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생산적·포용금융에 5년간 11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9월 생산적 금융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전 계열사를 통해 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하나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도 각각 100조원, 108조원을 생산적 금융·포용금융에 공급한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는 총 110조원 가운데 생산적 금융 93조원, 포용금융 17조원을 지원한다. 생산적 금융 93조원은 투자금융 25조원, 전략산업융자(기업대출) 68조원으로 구성됐다. 이 중 투자금융 부문은 국민성장펀드 10조원, 그룹 자체투자 15조원으로 나뉜다. 전략산업융자의 경우 5년간 68조원 규모로 첨단전략산업 및 유망성장기업 등에 자금을 공급한다. 신한지주는 국가 핵심 산업의 혁신 역량을 높이고자 2030년까지 최대 98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향후 5년간의 경제상황, 산업구조의 변화 등을 감안해 그룹의 자체적인 금융지원 규모는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그룹 자체적으로 총 10조~15조원의 투자자금을 조성해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 영역을 포함한 추가 투자를 병행한다. 하나금융지주는 금융권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생산적·소비자중심·신뢰 금융 등 '3대 금융 대전환'을 이행하고자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과 16조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한다. 하나금융은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투자 지원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 2조원 ▲민간펀드 결성 기여 6조원 ▲첨단산업 투자 1조7000억원 ▲지역균형발전 투자 3000억원 등 총 10조원 규모의 그룹 자체 투자자금도 별도로 조성한다. NH농협금융지주는 총 108조원 가운데 93조원을 생산적 금융에, 15조원을 포용금융에 투입한다. NH농협금융지주는 첨단전략산업, 지역특화산업 등을 중심으로 대출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농업·농식품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펀드도 조성해 농업,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생산적·포용금융에 8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내용을 차질없이 이행하고자 지난달 말 임종룡 회장 주재로 '제1차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에는 9개 주요 자회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임 회장은 “프로젝트를 지속가능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본 안정성과 건전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자본비율 관리 및 자산 리밸런싱 AI 기반 경영시스템의 대전환 △전담 조직 신설 및 인력 확충 등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5대 금융지주는 오는 12월 출범하는 국민성장펀드에 각 10조원씩, 총 50조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향후 5년간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첨단산업의 투자수요에 대비하고, 첨단전략산업 및 관련 생태계 경쟁력 강화, 벤처·기술기업의 스케일업, 지역 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한 부가가치 증대를 이룬다는 구상이다. 국민성장펀드 150조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과 민간, 국민, 금융권 자금 75조원으로 구성된다. 5대 금융지주가 75조원 가운데 50조원을 선제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금융지주, ‘생산적·포용금융’ 5년간 110조원 쏜다

KB금융그룹이 업계 최상위 수준의 자본력과 조달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국가경제를 이끌어갈 전략산업 육성과 생태계조성을 지원하고자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에 110조원을 투입한다. 이는 같은 날 유사한 내용을 발표한 신한금융지주와 같은 규모이고, 우리금융지주(80조원), 하나금융지주(100조원), NH농협금융지주(108조원)보다는 큰 금액이다. 9일 KB금융지주는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과 관련해 “자본의 흐름을 생산적 영역으로 전환하는 것이 금융의 본질적 역할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올해 9월 출범한 'KB금융그룹 생산적금융 협의회'를 중심으로 세부 추진 계획을 준비해 왔다"며 “총 110조원 규모 중 생산적금융으로 93조원, 포용금융으로 17조원을 2030년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먼저 생산적금융 93조원은 투자금융 25조원과 전략산업융자(기업대출) 68조원으로 공급한다. 투자금융 부문은 ▲국민성장펀드 10조원 ▲그룹 자체투자 15조원으로 구성되고, 전략산업융자의 경우 5년간 68조원 규모로 첨단전략산업 및 유망성장기업 등에 자금을 공급한다. KB금융은 국내 선도지위를 가진 투자금융 경쟁력을 바탕으로 메가딜(MegaDeal) 발굴 및 선제적 금융지원을 통해 국민성장펀드의 조기 성과창출 및 성공적 안착을 지원한다. 추가로 15조원 규모의 그룹 자체투자를 통해 생산적금융(자산운용·증권·인베스트) 펀드 결성, 증권의 모험자본 공급, 계열사 인프라/벤처투자 등을 공급한다. 특히,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5극 3특 전략'에 부합하는 지역 성장 프로젝트 발굴을 적극 추진한다. 권역별 핵심 산업과 연계되는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데이터·AI센터, 물류·항만 등 지역 맞춤형 전략산업과 SOC 복합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5극 3특 전략이란,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자 전국을 5대 초광역권(수도권, 동남권, 대경권, 중부권, 호남권)과 3대 특별자치도(제주, 강원, 전북)로 재편해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국가 성장 전략을 의미한다. 포용금융 17조원은 서민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성장과 재기지원, 자산형성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지원과 채무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추진된다. KB금융은 올해 9월 그룹 계열사 사장단을 포함한 경영진 21명이 참여하는 '그룹 생산적금융 협의회'를 신설하고, 생산적 금융·포용금융 관련 추진방향은 물론 세부실행방안을 논의하고 주기적으로 실적을 점검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전담조직 신설을 통해 생산적금융에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KB금융은 KB국민은행에 생산적 금융 중심의 기업대출 확대 및 기업발굴·성장지원 등을 수행하는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금융으로의 전환' 정책 동참을 위해 KB금융은 기업여신 정책 및 영업방식 등을 국가 산업육성 관점에서 대출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계열사의 부동산금융 영업조직을 축소하는 한편 기업·인프라금융 영업조직을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검토 중이다. KB금융의 관계자는 “금융이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선도하는 본질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주도 생산적 금융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소상공인, 서민·취약계층의 성장·재기 지원에도 앞장서서 국민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포용금융 지원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스테이블코인·AI로 재편”…하나금융지주 ‘디지털 전환’ 승부처는

하나금융지주가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인공지능(AI)를 앞세우고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 선도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다. 4대 금융그룹 내에서 후발 주자이지만 금융 대전환 시기에 발빠른 생태계 구축 준비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지주 산하 디지털자산 TF를 신설하고 디지털금융 주도권 확보 위한 그룹 차원의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하나금융은 혁신 이상의 금융의 대전환에 나서겠다며 디지털자산과 인공지능(AI)을 디지털금융의 양대 축으로 삼았다. 앞서 전(全)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TF'에서 관세피해기업 지원, 생산적 금융 등을 담은 6가지의 전사적 실행계획을 단계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디지털금융 주도'와 관련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자산과 AI 관련 분야를 키워드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디지털자산을 위해 지주 산하에 디지털자산 전담조직(TF)을 신설했다. '디지털 금융 주도' 프로젝트 중 하나로 디지털자산의 제도권 편입 및 새로운 산업 발전에 발맞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위한 전략적 조직이다. 은행, 카드, 증권 등 관계사 간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했으며 TF를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관련 법제화에 맞춰 상품·서비스·인프라 구축을 신속하게 추진한다.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현물 ETF, 토큰증권(STO) 등 디지털자산 분야를 발전시키고 금융소비자들이 믿고 편리하게 관련 상품과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구체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준비금 관리, 실생활 연계를 위한 유통망(사용처) 확보, 안전한 보안 체계 확립, AI 기술 연계, 통화·외환 관련 정부 정책 공조 등 기술·산업·정책 전 분야에 걸쳐 협력 체계를 조성하고 우선적인 실행에 들어갔다. 국내 금융그룹 유일의 AI 연구 조직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AI 금융혁신'도 본격화한다. 앞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하나금융이 밝힌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에서 투자규모 100조원 중 약 84조원 규모를 생산적 금융 공급에 투입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은 이 생산적 금융의 핵심 영역으로 AI를 설정하고 AI 산업 육성과 함께 그룹 AI 역량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인공지능(AI) 기본법'에 대비해 법률 검토, 가이드라인 제작, 체계화된 AI 위험 관리 방안 등 'AI 거버넌스'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국내 금융권이 원화스테이블코인 발행 법제화를 앞둔 시점에서 은행권 내에서도 선제적인 위치를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 5월에도 미국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과 포괄적 업무 협약을 체결해 스테이블코인 시장 준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다만 금융지주사별로 물밑 협력사 경쟁이 격화하고 있어 긴장감이 높은 상황이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는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한 핀테크,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협력에 속도를 내며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구성에 준비 중이다. 준비금 운용과 시스템 연계 등 내부적 대비를 마쳐도 유통과 거래 활성화를 위해선 빅테크·대기업과의 협력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금융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은 가운데 여전히 원화 코인의 설계를 두고 '은행 중심'인지 '자본시장 중심'인지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는 등 정책·규제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의 경우 비금융 회사의 진입이 제한될 경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코인 매개 대차 행위 제한 여부나 코인 발행 시 자금 유입 여부 등 제도에 따라 국내 디지털자산 사용 규모나 혁신 주체가 바뀔 수 있다"며 “이에 민첩하게 발맞추고 생태계를 곧바로 가동할 수 있는지 준비 여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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