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카드가 3분기 실적 이후 삼성카드와 1위 다툼에서 멀어지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3위인 현대카드도 차이를 좁혀오며 추격하는 가운데 신한카드는 신용판매 확대와 건전성 개선에 집중하는 데 매진한다는 전략이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 3분기 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 감소한 38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높은 대손비용과 지급 이자 비용에 따른 지출 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회원기반 확대 및 결제 취급액 증가에 따른 비용상승과 희망퇴직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비용 상승도 순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삼성카드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4973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두 회사의 분기 기준 순익은 각각 1338억원, 1617억원으로 삼성카드가 선두를 지켜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5721억원)에서 삼성카드(6646억원)에 밀렸고 올해 1분기 순이익(1369억원)도 삼성카드(1844억원)에 1위를 내줬다. 특히 올 들어 두 회사의 순익 격차가 매분기 확대되고 있다. 격차 수준은 △1분기 475억원 △2분기 863억원 △3분기 1169억원이다. 3분기 누적 격차의 경우 지난해 연간 기준 격차(925억원)보다 더 크다. 삼성카드는 시장 둔화 속에서도 카드 이용액 증가와 영업수익 확대로 금융비용과 대손비용 증가를 방어하면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3분기 신판액은 41조2350억원으로 전년(27조9389억원) 대비 8.7% 증가했고 영업수익은 1조510억원으로 6.1% 늘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제휴카드 서비스 등으로 이용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런 와중 현대카드는 3분기 카드사 '빅3' 중 유일하게 순익 성장에 성공해 신한카드를 추격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8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누적 순익은 2550억원으로 6.2% 늘었다. 현대카드의 분기 순익(17.3% 상승)의 경우 신한카드(22.8% 감소)와 매우 대조적인 성장세다. 특히 신한카드로선 현대카드의 이번 성장세가 회원 수 및 신용판매 취급액 증가에서 기인했다는 점이 뼈아프게 다가올 수 있다. 시장 내 회원 수 및 개인 신판 점유율 부문은 과거 신한카드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유지했던 주된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의 본인회원수는 1261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36만명 증가했다. 연회비 15만원 이상 프리미엄 회원 비중의 경우 3.2%에서 3.4%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출시한 '부티크(연회비 8만원)', '알파벳카드(연회비 1만5000원)'의 꾸준한 발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점유율에서도 두 회사가 거리를 좁혀오고 있다. 최근 신한카드의 점유율이 감소세인 반면 삼성·현대카드는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5월 말 기준)까지 신한카드는 개인신신판(국내외 일시불+할부) 이용실적 기준 점유율이 18.50%로 전월대비 0.01%p 하락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개인신판 점유율이 직전달 17.88%에서 5월 18.04%로 0.16%p 상승해 양사 격차가 0.66%p에서 0.46%p로 좁혀졌다. 1년 전 1.31% 격차에서 다소 축소된 수치다. 신한카드는 본업 경쟁력 확대와 건전성 지표 관리라는 정공법에 매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대손비용 확대를 통해 건전성 개선에서 효과를 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37%로 전년 동기(1.33%) 대비 비슷한 수준이지만 상반기와 비교해 뚜렷한 개선세다. 1분기 연체율이 1.61%까지 기록했던 것에 반해 2분기 1.50%로 낮아졌고, 3분기 1.37%로 0.13%p 하락했다. 본업인 페이먼트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 가운데 지난 2분기 PLCC 시장에서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스타필드, 배달의민족 등 이종 산업 간 협업을 늘렸다.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누적 이용금액이 4조원을 돌파하는 등 전체 카드·대출 등 취급액으로 175조6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 끌어올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한편 본업(페이먼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회원 기반의 양적 확대 및 마케팅 효율화를 통한 질적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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