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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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은 배신 안한다” 지방 아파트 ‘입시 요충지’ 주목

지방 아파트 시장 침체에도 '입시 요충지'로 분류되는 일부 단지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학군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지역의 경우 수요가 워낙 탄탄해 매매 뿐 아니라 분양 시장에서도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3일 업계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등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에 있는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면적 84㎡ 매물이 지난 10월 16억원에 손바뀜했다. 2021년 5월 나온 역대 최고가 기록을 3년5개월여만에 회복했다. 범어동은 대구 지역 대표적인 학군지로 꼽힌다. 힐스테이트 범어는 414가구 수준 소규모 아파트임에도 2020년 준공된 신축 매물이라는 이유로 인기를 끌고 있다. 10월 기준 대구 수성구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3.3㎡당 1667만원이다. 이는 대구 전체 평균가(1179만원) 대비 40% 이상 높은 수치다. 울산광역시 상황도 비슷하다. 대표 학군지 중구 신정동 아파트의 3.3㎡당 가격은 남구 대비 2배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문수로 대공원 에일린의 뜰'은 지난 8월 전용면적 84㎡가 9억4700만원으로 거래됐다. 84㎡ 기준 울산 남구 아파트 평균 가격은 4억원에 미치지 못한다.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과 천안 서북구 불당동에서도 학군을 앞세워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 '크로바 아파트' 전용면적 84㎡가 지난 6월 10억800만원으로 거래됐다. 대전 서구 평균 가격(약 4억1000만원)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천안 불당동 '천안불당지웰더샵' 전용면적 84㎡는 7월 8억47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천안 서북구 평균 시세(약 3억7000만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분양 시장 분위기도 비슷하다. 전라북도 전주 완산구 서신동 '서신더샵비발디'에는 지난 2월 644가구 일반공급에 3만5797명이 몰렸다. 대표 명문 학교인 서신중, 상산고 등이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에 공급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1~3차에 걸쳐 총 6만4086명의 청약자를 모았다. 인접한 배방읍에서도 8월에 분양한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가 1순위 평균 경쟁률 약 15대1을 기록했다. 읍·면 지역이지만 농어촌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고 생활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졌다는 점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달 분양을 앞둔 '아산탕정 자이 퍼스트시티'의 경우 농어촌특별전형에 도전할 수 있으면서도 천안 불당동 일대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축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지방에서는 교통만큼이나 교육 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특정 (학군) 지역이 주목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수도권 정비사업 아파트 흥행가도…이유는?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월 22일 기준 수도권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8곳이 정비사업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비사업 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정비사업 아파트는 총 33개 단지에서 8744가구 모집에 56만6638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64.8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86개 단지에서 4만1634가구를 모집했으나 평균 경쟁률은 10.89대 1에 그쳐 큰 격차를 보였다. 정비사업 아파트의 경쟁률이 6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업계는 이러한 인기를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단지의 우수한 입지와 미래가치에서 찾고 있다. 정비사업 아파트는 도심 내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정주 여건이 우수하다. 또한,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이 확충되며 지역 인프라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점도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정비사업 단지는 분양 시점에서 미래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가격으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추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을 분석해본 결과,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가 일반 아파트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4926만원으로, 일반 아파트 평균 매매가(2467만원)의 약 2배에 달한다. 또한, 1년간(2023년 10월~2024년 10월) 가격 상승률에서도 재건축 아파트가 일반 아파트를 앞질렀다.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3.08%를 기록한 반면, 일반 아파트는 2.03%에 그쳤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분양시장은 정비사업 단지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생활 인프라와 미래가치를 갖춘 정비사업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연말까지 이들 단지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전국 생활숙박시설 합법 사용 지원…지자체별 지원센터 본격 가동

국토교통부는 생활숙박시설(생숙)의 합법적 사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별 지원센터 설치 및 전담인력 지정이 완료돼 이날부터 본격 가동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10월 발표한 생숙 합법사용 지원방안의 후속조치 중 하나이다. 국토부는 지자체별 지원센터 및 전담인력 운영과 생숙 개별분양 제한, 숙박업 신고 및 용도변경 지원 등 제도개선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세부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지자체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바 있다. 이날부터 운영되는 생숙 지원센터 및 전담인력은 숙박시설·주택 수급 여건, 지역 발전방향 등을 고려해 지자체별 생숙 관리방향을 결정하고 소유자에게 안내한다. 또 숙박업 신고기준, 주차기준 완화 등 합법사용 지원을 위한 조례 개정 및 지구단위계획 변경 관련 현황 또한 안내하며 용도변경 가능성, 예상비용 등 사전 컨설팅을 제공한다. 아울러 숙박업 신고, 용도변경 등 합법사용 의지를 보이는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이행강제금 부과 절차 개시를 유예하기 위한 숙박업 신고예비신청, 용도변경 신청 수리를 전담한다. 한편, 용도변경 지원을 위한 오피스텔 건축기준 개정안은 현재 행정예고 중으로 연내 시행될 예정이다. 신규 생숙 개별분양 제한 및 복도폭 관련 대안 제공을 위한 건축법 개정안 또한 연내 발의를 위하여 국회 협의를 진행 중이다. 문석준 국토부 건축정책과장은 “지자체별 생숙 지원센터 및 전담인력의 컨설팅을 통해, 생숙 소유자들의 걱정과 불안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며 “하루 빨리 생숙시장이 정상화되도록 다른 후속과제들도 조속히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너무 비싼 서울 집값’ 역효과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신축 아파트 인기가 높은 서울 강북권에서 분양가 15억원대 아파트들의 미분양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수요자들이 “집값이 너무 비싼데다 앞으로 오를 수 있을 지 잘 모르겠다"며 선뜻 지갑을 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새 치솟은 공사비와 소득 대비 너무 오른 집값이 부동산시장 침체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평)당 평균 2041만원으로 전년(1800만원) 대비 241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분양가(5297만원)는 평당 2657만원이 올라 전용 84㎡ 기준 9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양가 급등은 부아파트들의 청약 미달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64개 단지이며, 이 중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된 단지는 34.38%(22곳)에 불과했다. 최근 서울에서는 입지가 좋다고 평가받는 아파트 분양에서 마저 높은 가격을 이유로 대형 평형이 미달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약 15억원 수준으로 형성된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는 최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1414가구 모집에 2만1129명이 몰리며 약 14.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용면적 105㎡ 이상인 중대형 타입은 16개 중 무려 8개 타입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 및 집값이 급등하자 외지인 투자 또한 감소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거래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거주자 외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전체의 22.7%로 지난해(24.6%) 대비 약 2%포인트(p)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24.9%)와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22년 집값 하락 당시 상대적 안전 자산이라고 평가되는 서울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난해(24.6%) 2006년 관련 통계 조사 시작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 지연과 더불어 집값 급등으로 인한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1년 만에 다시 하락하는 모양새다. 서울의 집값은 전 세계 기준으로 봤을 때도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주요국 가격 통계 비교사이트 '넘베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지난 6월 기준 25.1인 것으로 집계됐다. PIR이란 서울 지역의 연평균소득을 모아 중간값 수준의 주택을 구입할 때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중위권 소득으로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25년 정도 걸린다는 얘기다. 이는 파리(17.8), 로마(15.1), 런던(14.8), 뉴욕(14.0) 등 세계 각국 주요 도시보다 두배 가깝게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2013년 10.4배에 그쳤던 서울의 PIR은 2017년에는 17.8배까지 오르더니 2019년에는 20.7배로 집계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현재 우리나라 집값이 높은 측면도 있지만, 노동생산성이 떨어지다 보니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모든 가격이 다 오르는데 임금만 안 오른다면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점점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이달 전국 2만 8000여 세대 분양예정

이달 전국에서 2만8000여 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024년 12월 분양예정 물량은 40개 단지, 총 2만8070세대(일반분양 1만7358세대)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간(2023년 12월 2만9011세대)과 비교해 3% 적은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만2995세대, 지방 1만5075세대가 공급된다. 수도권은 경기도가 8454세대로 가장 많고 다음 △서울 2347세대 △인천 2194세대가 분양예정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부산 3249세대 △충북 2942세대 △충남 2213세대 △전남 1814세대 △대구 1596세대 △대전 952세대 △울산 899세대 △세종 698세대 △전북 287세대 △경남 261세대 △제주 164세대 순이다.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 1097세대가 12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방배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단지로 465세대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중랑구 상봉동에서는 999세대 규모의 더샵퍼스트월드 단지가 분양예정이다. 과거 상봉터미널 부지에 위치해 있고 재개발된 복합 주거단지다. 경기, 인천에서는 경기 의왕시 월암동 의왕월암지구1차디에트르B2BL 703세대, 경기 평택시 장안동 브레인시티푸르지오 1990세대, 인천 서구 마전동 검단신도시파밀리에엘리프(AA32) 669세대, 인천 연수구 옥련동 래미안송도역센트리폴1BL 706세대 등이 12월 분양예정이다. 그 외 지방/광역도시에서는 대전 동구 가오동 대전롯데캐슬더퍼스트 952세대, 전남 순천시 동외동 힐스테이트순천리버시티 876세대,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푸르지오센터파크 1416세대 등이 분양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올해 수도권 청약자 최근 3년 내 최고치

올해 수도권에서 청약을 받은 아파트에 최근 3년(2022~2024년)간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분양가 오름세에 로또 청약, 얼죽신이라는 대내외적인 분위기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상황이 맞물리면서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청약자((1월 1일~11월 27일 청약접수일 기준)는 110만3229명(1, 2순위 합산)으로 지난 △2022년(41만5474명) △2023년(57만2207명)에 비해 최고 2.6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경쟁률은 올해 기준 20.5대 1로 △2022년(15.2대 1) △2023년(9.6대 1)에 비해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올해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단지는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11만6621명)'로 지난해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단지(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 민영주택, 9만3174명)보다 청약자가 더 많았다. 연내 막바지 서울 공급단지로 기대를 모았던 '서울원 아이파크'도 2만2100여명의 청약자가 몰렸으며, 같은날 영등포구에 공급한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도 1만9404명의 청약자가 몰리는 등 같은 날 서울에만 4만1,504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내년에는 수도권 공급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다시 한번 청약자와 청약 경쟁률 또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 평가와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올해까지는 준공 물량이 연평균(15만6000세대)을 웃돌겠지만, 내년부터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통상 착공부터 준공까지 2~3년의 기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할 때 3년 전인 2022년 착공 물량이 14만세대에 그쳐 물량 감소세의 가능성이 예상된다. 수요와 공급 불균형에 기인한 상승세도 예상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내년 주택시장의 경우 최근 주택가격이 최근 고점 대비 회복되는 추세 속에서 지역과 유형에 따른 양극화 현상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따라 내년 수도권 매매·전셋값은 1~2% 내외로 상승하는 반면 지방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의 공급량이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희소성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요자의 매수심리가 더해져 가격 상승은 불을 보듯이 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르포]전시·행사는 강남?…서울 서부 ‘코엑스 마곡’이 뜬다

“지하철역에서 나오자마자 건물이 보이니 찾아오기 편해요. 내부도 너무 깔끔하게 조성됐네요." 지난달 2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만난 30대 여성의 말이다. 서울 최대 규모 MICE 복합단지가 서부권에도 조성됐다. 롯데건설이 시공한 '르웨스트' 일부인 코엑스 마곡이 문을 열면서다. 코엑스 마곡은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가 교차하는 마곡나루역 바로 앞에 자리잡았다. 지하 통로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이 있다. 역 앞 광장으로 나가면 눈앞에 큼직하게 'COEX'라는 글자가 보인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다. 인천·김포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거나 강남권에서 9호선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공항고속도로나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방문하기도 수월하다. 코엑스 강남과 비교해 전시 공간으로 진입이 훨씬 편리했다. 1층 입구로 들어서면 곧바로 홀 입구가 보인다. 지하철역에서 나와 5분 안에 표를 발급받고 내부로 입장할 수 있는 수준이다. 르웨스트 연면적은 84만㎡로 코엑스 강남(46만㎡)의 약 1.8배 규모다. 단지는 총 4개 블록으로 나뉜다. 코엑스 마곡은 4개 블록 중 규모가 가장 큰 CP1에 위치한다. 지하 2층~지상 5층에 7452㎡ 규모 전시장을 갖췄다. 최대 2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르웨스트홀 등 회의실도 마련됐다. 1층부터 5층까지 뻥 뚫린 구조라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건물 양쪽에 위치한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동이 수월하다. 2층에 마련된 운영사무실에서는 4~5명 가량 직원들이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5층까지 다양한 규모 회의실이 마련돼 있다. 각종 세미나, 콘퍼런스, 학술회 등 개최가 용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1층 전시공간은 '서울리빙디자인페어 in 마곡' 현장을 찾은 인파로 붐볐다. 1994년부터 디자인하우스와 코엑스가 공동 주최해온 행사다. 가구·가전, 인테리어자재·설계, 조명, 침구·패브릭,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130여개 브랜드가 부스를 꾸몄다. 관람객은 어린 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다. 신혼부부, 사회 초년생, 시니어 등을 겨냥한 다양한 리빙 콘텐츠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문객들은 넓고 쾌적한 공간 배치가 마음에 든다고 입을 모았다. 한 60대 여성은 “화장실도 깨끗하고 실내 공간도 쾌적해 만족스럽다"고 했다. 코엑스 마곡 주변에는 서울식물원, LG아트센터, 스페이스K 서울 미술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 비즈니스 출장객이나 여행객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볼거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르웨스트 CP1에는 4성급 호텔 '머큐어 앰버서더 서울 마곡', 쇼핑몰 '더 스퀘어', 업무시설 '르웨스트 시티 타워' 등도 들어섰다. 코엑스 마곡은 입지부터 시설까지 다양한 국내외 행사 개최에 유리한 조건을 두루 갖춘 공간이었다. 앞으로 서울 강남에 쏠린 MICE 수요를 서부권으로 분산시키는 균형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분양탐방]“학세권에 설계 좋지만, 강북권 14억은 부담”

“집이 면적에 비해 넓게 나와서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 가격이 조금 높은 것 같긴 하지만 발코니 확장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가 된다." 29일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마련된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견본주택에서 만난 50대 여성의 말이다. 이날 찾은 창경궁 롯데캐슬 견본주택은 주중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 강북권에 새로 들어설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대변했다. 롯데건설이 선보이는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성북구 삼선5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 단지로 지하 4층~지상 18층, 19개 동, 총 1223가구(일반분양 509가구)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모두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와 84㎡로 공급되는 데 타입별로 △59㎡A 54가구 △59㎡B 97가구 △59㎡C 218가구 △84㎡ 140가구로 구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1단지는 한성대입구역과 가까워 편리한 교통을 누릴 수 있고, 2단지는 지형 자체가 높아 전망이 좋다. 3단지의 경우 초등학교가 들어서 있어 아이를 둔 학부모들이 선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지 2km 반경에는 지하철역과 관공서들이 위치해 있고 1km 내에는 수많은 학교들이 있어 교육툭구 아파트라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여타 견본주택과 다르게 곳곳에 아파트 관련 설명글이 부착돼 있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질문이나 적극적인 설명 응대를 꺼리는 우리나라 방문객들이 안내원들의 방해 없이 정보를 손 쉽게 취득하도록 배려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유니트가 위치한 층에는 스마트패스 시스템(스마트키, 스마트폰 소지만으로 공동현관 개폐와 엘리베이터 호출이 가능한 시스템), 스마트주차 시스템(주차장 빈 공간을 알려주는 시스템) 등 아파트가 갖춘 각종 기능에 대한 설명이 있는 부스가 크게 마련돼 있었다. 견본주택에는 59㎡C와 84㎡ 유니트가 마련돼 있었다. 유니트 내에도 각종 유·무상 옵션에 대한 설명이 곳곳에 부착돼 있어 방문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느낌이었다. 이 아파트는 발코니 확장이 기본으로 적용돼 타사 동일 면적 아파트 대비 넓어 보인다는 점이 가장 큰 설계상 특징이었다. 특히 거실폭은 4.5m로 가시성을 확보했고 천장 또한 2.3m로 일반적인 아파트에 비해 층고가 높은 편이다. 분양사나 관람객들이 꼽은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입지였다. 40대 남성 예비수요자 A씨는 “지하철역과 가까워 서울 어느 곳으로도 이동이 편리하고, 인근에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위치해 있어 이사를 가지 않고 오랜 기간 거주할만한 아파트 단지"라고 평했다. 실제 단지 건너편에는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는 다수의 중·고·대학교가 있어 '학세권'이라는 홍보 문구가 어울릴 만 했다. 종로생활권에 위치한 단지는 광화문을 포함한 중심업무지구(CBD)로의 이동이 편리하고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호선·우이신설선 보문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자랑했다. 다만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4200만원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평가도 있었다. 50대 여성 방문객 B씨는 “각종 비용 인상으로 분양가가 아무리 올랐다지만 강남도 아닌 지역의 분양가가 14억원 수준이라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4호선 한성대입구역이 인근에 있고 직주근접 또한 가능한 위치라 1순위에서 준수한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오는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받으며 17일 당첨자 발표, 28~30일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2027년 4월 예정이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신개념 하이엔드 워크에디션’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분양

압도적인 규모에 인프라와 커뮤니티, 컨시어지까지 연결된 새로운 하이엔드 워크에디션(work-edition)이 등장한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삼성삼거리 인근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하이엔드 워크에디션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가 그 주인공이다.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지하 6층, 지상 최대 33층, 5개 동으로 구성되며 연면적은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연면적 11만1,792㎡) 3배 크기인 약 35만여㎡에 달한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연면적 24만5,000㎡), 롯데월드타워(연면적 32만 8,350m²)보다 크다.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5차 산업의 핵심인 빅테크 산업 중심지역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워크에디션으로 비즈니스 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또한 국내 첨단 반도체 산업 메카인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한 삼성삼거리 앞에 조성돼 협력업체 배후수요 확보가 용이하고 수혜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 중부대로, 삼성삼거리 앞 입지로 비즈니스에 탁월, 주변 인프라 우수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교통환경이 좋다.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에서 약 4.7km 거리에서 단지 바로 앞 중부대로(42번국도)를 통해 주변 산업단지로 이동하기에 편리하다. 용서고속도로 흥덕IC와는 약 2.9km 거리이고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까지는 약 5.7km거리이다. 일부 구간 착공에 들어간 인덕원~동탄간 복선전철(2029년 12월 개통 목표)이 개통돼 단지 인근에 역이 개설되면 출퇴근 편리와 함께 미래가치 상승도 예상된다. 주변 인프라 시설도 우수하다. 수원 프리미엄 아울렛이 도보 약 10분 거리에 있고 갤러리아 백화점과 롯데아울렛도 차량으로 약 10분대 거리에 위치해 있어 문화와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광교호수공원이 반경 약 1.5km에 위치해 있으며 흥덕중앙공원과 영흥수목원도 도보 약 15분 거리에 있다. 영덕레스피아와 영흥숲공원, 태광CC도 가깝다.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와 수원지방법원 광교 신청사도 차량 약 15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 입주사를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및 컨시어지 서비스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하이엔드 워크에디션에 걸맞게 다양한 커뮤니티와 고품격 컨시어지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커뮤니티시설로 입주사의 효율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위한 세미나 룸과 미팅룸, 리셉션 라운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비즈니스 트렌드에 맞춰 영상촬영 및 제작 등을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도 도입될 예정이다. 입주사 임직원의 휴식을 위해 게임룸과 피트니스클럽, 힐링스팟 등도 생길 예정이다. 헬스케어 서비스, G.X 클래스, 카셰어링 서비스, 사무실 청소 서비스, 배송예약서비스 등 고품격 컨시어지 서비스도 준비될 예정이다. 인근 업무시설과 차별화된 설계도 눈에 띈다. 신광교 클라우드시티 주차대수는 총 2,556대로 법정대비 무려 212.5%이다. 때문에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임직원과 방문객들의 여유로운 주차가 가능하다. 또한 총 45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예정으로 출퇴근 시 집중되는 엘리베이터 이용 대기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이에 임직원들의 높은 출퇴근 만족도가 예상되며 업무 효율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피스 및 지식산업센터가 일반적으로 중앙난방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개별 호실마다 개별 냉난방 시스템을 제공해 야간 및 주말에 사무실 이용에 불편함을 없앴다.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모델하우스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1306번지에 마련되어 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10월 매매거래·인허가 ↑…주택 시장 회복세

주택시장 주요 지표들이 전년 대비 상승하면서 주택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인허가는 전년 동월 대비 28.9% 증가한 2만6136가구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은 56.2% 증가했고, 지방도 12.9% 증가했다. 이는 지난 9월 인허가가 비교적 저조한데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인천에서 인허가 물량이 늘어난 것의 영향으로 해석된다.다만 고금리 장기화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전반적인 주택 수요가 위축되면서, 지난달 누계(1~10월) 인허가는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한 수준에 그쳤다. 지방의 경우 1만4445가구로 전월 대비 6.5% 증가했다.지난달 기준 착공은 2만4170가구로 전년 동월(2만1976가구) 대비 10.0% 증가했으며, 1~10월 누계 기준은 21만8177가구로 전년 동기(16만2873가구)에 비해 34.0% 증가했다.분양은 지난 10월 분양은 2만416가구로 전년 동월(3만3407가구) 대비 38.9% 감소했지만, 누계 기준은 18만2373가구로 전년 동기(14만2117가구) 대비 28.3% 증가했다. 준공은 3만1854가구로 전년 동월(4만2478가구) 대비 25% 감소했지만, 1~10월 누계 기준은 36만1527가구로 전년 동기(34만6517가구) 대비 4.3% 늘었다. 지난달 매매거래는 5만6579건으로 전월 대비 10.4%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 18.4%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3.2% 감소했지만, 비수도권에서는 24.1% 증가했다. 반면 서울 매매거래는 7164건으로 전월 대비 12.7% 줄었고 아파트는 4000건으로 19.2% 감소했다. 서울 매매거래가 급격하게 줄어든 데에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매수자 관망세가 확산되고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높아진 영향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매매거래가 줄어들면서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21만1218건)는 전월 대비 11.1% 증가했다.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5836가구로 전월 대비 1.4% 감소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307가구로 전월 대비 6.1%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만3948가구로 전월(1만3898가구) 대비 0.4% 증가하고 지방은 5만1888가구로 전월(5만2878가구) 대비 1.9% 감소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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