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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3분기 영업손실 472억원…전년比 적자폭 축소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31일 개최한 2025년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매출 790억원과 영업손실 472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IET는 글로벌 생산 최적화와 노후화 라인 가동 축소, 운영 경비 절감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영업손실이 66억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SKIET는 EV, ESS, IT 등에 탑재 가능한 분리막을 비롯해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SKIET는 현재 소형 ESS 배터리에 분리막을 납품 중이며, 다양한 ESS고객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2026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선제적인 조직 효율화와통합 재편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SKIET 관계자는 “앞으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ESS 시장을 중심으로 고객 다변화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에 더해 비중국산 소재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북미 시장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SKT, AI CIC장에 유경상·정석근 공동선임…AI 사업 가속화 시동

SK텔레콤은 지난 9월 출범한 AI CIC장에 유경상 현 Corp. Strategy센터장과 정석근 현 GPAA사업부장을 공동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SKT는 지난 9월말 AI 역량을 결집해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AI CIC(Company in Company)'를 출범한 바 있다. AI CIC는 급변하는 글로벌 AI산업 환경에서 'AI 서비스(수요)'와 'AI 기반 기술(공급)'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확립해야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유경상 신임 AI CIC장은 구글 본사 출신으로 SK 그룹의 AI 전략과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담당하며 SKT의 전략과 신사업 발굴도 담당해 왔다. 정석근 신임 AI CIC장은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 출신으로 SKT 합류 후 AI 관련 기술 개발과 글로벌 투자는 물론 플랫폼 등 핵심 인프라 구축을 이끌었다. SKT는 AI CIC장을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두 사람으로 공동 선임해 '투톱(Two Top)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AI 전략과 사업 부문에서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AI CIC장 선임에 따라 AI 사업 추진에 있어 '속도'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구체적인 CIC 조직 개편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보고 및 결재 라인을 합리화·최소화하고, 실무 조직 중심으로 움직이는 민첩한(Agile) 실행 구조를 갖춤으로써 AI 골든타임에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석근 CIC장은 “AI CIC출범은 단순히 조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SKT가 잘 할 수 있는 AI 사업에 집중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AI 산업 환경에서 SKT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유경상 CIC장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AI 정예 조직'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시장의 변화에 보다 발빠르게 움직임으로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AI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백종훈 금호석화 대표, 화학산업의 날 은탑산업훈장 수훈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가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받았다. 금호석유화학은 서울시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제17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행사에서 백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백 대표는 1988년 금호쉘화학(현 금호피앤비화학)에 경력 입사 후 지난 39년간 석화산업에 종사해왔다. 금호석유화학 영업본부장을 거쳐 2021년부터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해왔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혼란,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관세 부담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전사적 위기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 경영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NB라텍스 세계 1위 △SSBR 국내 1위 생산 생산능력을 달성하며 생산 경쟁력을 강화한 점을 공로로 인정 받았다. 국내에서 지속적 투자를 통해 직접고용이 연평균 4% 증가하면서 고용 확대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생산능력 증대를 통해 수출 비중을 65% 이상으로 확대해 무역수지 개선과 외화 획득 등을 이뤘다. 금호석유화학은 기후위기 대응 및 지속가능경영 실현을 위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클린 에너지 전환 △친환경 제품 전환 △바이오 기반 연료 전환 △리사이클링 확대 △탄소 자산관리 디지털 전환 등 5대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백 대표이사는 “화학산업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게 되어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지난 30여년간 석유화학 산업 현장에서 기술과 경영 양면에서 축적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화학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송명준 HD현대 사장, 회계의 날 국무총리 표창 수상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장 겸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사장)가 HD현대의 지주사 체제 전환 등 지배구조 개선과 재무 혁신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았다. HD현대는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장 겸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사장)가 금융위원회 주최 '제8회 회계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송 사장은 HD현대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사업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확립을 주도했다. △그룹 회계정책의 일원화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 △그룹 연결결산시스템 고도화 등 재무·회계 인프라 혁신을 이끌어 왔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송명준 사장이 추진해온 투명한 회계 관리와 선진 지배구조 정착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HD현대는 가장 큰 회사보다는 가장 깨끗한 회사로 만들겠다는 창업주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회계 투명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SK이노베이션, 3분기 흑자전환…“석유사업 덕분”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영업실적 개선을 이뤘다. 화학·배터리 사업의 실적 부진에도 정제 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 수혜를 입은 석유사업의 호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윤활유 사업의 실적 회복에 힘입은 결과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이후 우호적인 정제 마진의 견조성 유지, 석화 기초소재 시장의 불안정성 극복과 함께 북미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사업 강화로 글로벌 전동화 흐름에 따른 미래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간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57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16.3% 증가한 20조 5332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943억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석유 사업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특히 두드러졌다. 매출은 12조 4421억원으로 2.5% 늘었고, 영업이익은 3042억원을 기록했다. 주영규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이날 실적 설명회(콘퍼런스 콜)에서 “산유국들의 OSP(산유국 석유 판매가에서 기준 석유가격을 뺀 값) 인하와 석유제품 시황 개선으로 정제마진이 상승한 데 더해 유가 상승으로 재고 가치가 상승했다"며 “정제마진 개선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설비 공격으로 러시아산 제품 공급이 감소하며 주요 석유제품 공급 차질 우려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화학사업은 나프타 가격 상승과 미국 관세정책으로 벤젠과 올레핀의 시황이 악화되면서 매출 2조4152억원과 영업적자 368억원을 냈다. 윤활유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805억원, 1706억원으로 7.9%, 2.2% 줄었다. 석유개발사업은 페루 광구의 가스 수출가 하락과 가스 판매 비중 증가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31.9% 감소3200억원, 893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매출이 1조 8079억원과 영업손실 124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SK온과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합병(2024년 11월), SK엔텀 합병(올해 2월)을 반영한 SK온 통합법인 기준 영업이익은 179억원이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1731억원이다. 소재사업은 원가 절감 노력으로 영업손실을 501억원 규모로 32.3% 축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235억원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영업이익이 25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4% 줄었다. 매출은 각각 2조 5278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절기 카고 도입 경쟁력 제고에 기반한 발전소의 높은 가동률 유지 성과가 반영됐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시황 전망에 대해 석유사업은 주요 산유국의 증산 결정에도 지정학적 불확실성 우려에 정제마진이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의 역내 공급 감소에도 벤젠 시장의 불확실성에 시황이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정부와 석화사들이 추진 중인 산업 구조조정에 대해 김용수 SK지오센트릭 경영기획실장은 “과잉생산 설비 축소와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구조 전환, 지역경제 고용 영향 최소화라는 정부 방침에 맞춰 구조조정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 옵션을 아직 작성하지 않았다"며 “다만, PX와 벤젠 같은 아로마틱 계열은 구조재편 대상에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배터리사업은 미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는 데다 신규 공장 건립에 따른 초기투자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수요가 늘어나는 ESS사업 확장과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현욱 SK온 재무지원실장은 “미국 내에서 ESS 수요 전망치가 상향 중"이라며 “미국 플랫아이언사로부터 ESS 프로젝트 수주를 완료한 것 외에도 다른 고객사들과 최대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 능력(캐파) 확대는 신규 공장을 건설하기보다 기존 생산 라인을 순차적으로 전환해 대규모 캐파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라며 “ESS 제품의 화학적 구성(케미스트리)이 리튬인산철(LFP)로 바뀌지만 폼 팩터를 파우치 형태로 유지해 신규 투자 규모가 유의미하게 크진 않을 것"이리고 부연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1일 출범하는 SK온-SK엔무브 합병 법인을 통해 배터리 사업과 액침냉각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김미경 SK엔무브 전략기획실장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신사업인 배터리 액침냉각 사업 전망과 관련해 “팩 단위 검증과 신차 테스트, 양산 준비 등의 과정을 고려하면 상업화는 2030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시점은 2030~2031년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순차입금이 28조8000억원 수준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약 4조 줄었다. 지난 7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30년 순차입금을 20조원 아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아울러 SK온이 올해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캐펙스)를 마무리하면 내년 캐펙스가 올해 대비 50% 내외 수준으로 감소할 예정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석유, LNG 등 주력사업 회복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향후 배터리 사업에서 ESS사업 확장과 내달 공식 출범하는 SK온과 SK엔무브 합병법인에서 창출되는 사업 시너지를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미래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동국제강, 3분기 영업익 245억원…동국씨엠은 적자전환

동국제강그룹은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2025년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동국제강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0% 증가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8.3% 감소한 7692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101억원으로 5.8% 증가했다. 동국제강은 전방 산업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수익성 위주 판매 전략을 지속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인 봉·형강 부문은 건설 산업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였고, 생산과 판매가 감소했다. 후판 부문은 통상 정책 변화로 인한 수요 개선으로 생산 판매량이 늘었다. 같은 기간 동국씨엠은 영업손실 52억원을 내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4851억원으로 9.8% 줄었고, 순손실은 23억원을 기록했다. 건설 가전 등 수요 산업 침체와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관세 확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생산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에 대응해 동국씨엠은 수요가 부진한 전기아연도금강판(EGI) 라인 1기 운영을 중단하고 고부가·수익성 위주 판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적자폭을 직전 분기보다 줄였다.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3분기 봉형강류 수출 확대를 위해 코일철근 품목 싱가포르 친환경 인증(SGBP)을 신규 취득하고, H형강류 태국 인증(TIS) 품목을 확대했다. 후판 부문은 제품 경쟁력 제고를 위해 초극박물 압연 기술을 개발했고, 후물광폭 클래드 개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동국씨엠은 세계 최초로 천연석을 100% 대체 가능한 입체 질감 컬러강판 제조 기술 '듀얼 스톤'을 개발했다. 프리미엄 컬러강판 '럭스틸'을 기반으로 영국 출신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과 협업해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 '휴머나이즈 월'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G화학, 3분기 영업익 6797억원…전년동기보다 38.9%↑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67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9%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11조 1962억원으로 11.3% 줄었다. 석유화학부문은 영업이익이 29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7.6% 감소한 4조 4609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관세 영향과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원료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흑자 전환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382억원과 73억원으로 48.2%, 94.7% 줄었다.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에 따른 고객사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으로 전지재료 출하가 감소했다. 하지만 전자소재와 엔지니어링 소재의 고부가 제품 매출과 수익성이 견조했다. 생명과학부문은 영업이익이 1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22.1% 늘어난 3746억원을 기록했다.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잔여 계약금 수취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자회사 에너지솔루션은 매출이 5조 6998억원으로 17.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6013억원으로 34.2% 증가했다.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 등 전기차 수요 약세가 지속됐지만 북미 에너지저장장(ESS)와 소형전지 신제품 출하량 증가와 전사의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손익이 개선됐다.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1015억원, 영업손실 2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고객 재고 조정에 따라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4분기 석유화학 부문은 글로벌 수요 부진 지속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대산공장이 정기 보수에 들어가면서 기회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소재 부문은 전지재료 고객사의 연말 재고조정과 전자소재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전망된다. 생명과학 부문은 일회성 라이선스아웃 수익 기저효과 및 R&D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적극적인 북미 ESS 수요 대응을 통한 시장 내 리딩 포지션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는 “3분기는 석유화학 흑자전환, 생명과학 라이선스아웃 선급금 수취, LG엔솔의 실적 개선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내 성장과 전 밸류체인에 걸친 비용 절감 활동을 통해 개선된 수익을 창출했다"며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겠지만 고부가·고수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고, 미래 신규 사업 발굴과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기아 영업익 반토막 ‘어닝 쇼크’…美관세 후유증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이 미국 관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났다. 관련 비용으로만 1조2000억원을 지출하며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기아는 31일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을 열고 3분기 영업이익이 1조462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49.2%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2.8% 늘어난 78만5137대로 나타났다.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매출 역시 28조6861억원으로 8.2% 뛰었다. 이같은 매출액은 역대 3분기 기준 최고치다.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의 지속적 증가와 전기차 판매 확대 등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 및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기말환율 급등에 따른 충당부채의 평가손 등으로 손익은 둔화됐다. 영업이익률은 5.1%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변동성에도 친환경차 수요 확장 트렌드에 발맞춰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전기차 신차 사이클을 통한 성장 가속화를 추진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현대차, 엔비디아와 ‘AI 동맹’ 강화…젠슨 황과 ‘깐부 회동’ 첫 결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깐부 회동' 결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현대차가 엔비디아와 각각 전략적 협업을 도모하며 '반도체 팩토리', '미래차' 등을 만들기로 했다. 이들의 합종연횡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이날 밝혔다. 종합반도체 기업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기반 AI 기술과 시너지를 내 반도체 제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게 양사의 목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향후 수년간 5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도입해 AI 팩토리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라이브러리 옴니버스(Omniverse) 기반 디지털 트윈 제조 환경 구현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AI 팩토리는 △설계 △공정 △운영 △장비 △품질관리 등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아우르는 모든 과정에 AI를 적용하게 된다. 스스로 분석·예측·제어까지 하며 '생각하는 제조 시스템'이 구현된다. 이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개발·양산 주기가 단축되고 제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 D램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파운드리 분야까지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25년 이상 이어온 양사의 기술 협력이 맺은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 관심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관련해서는 아직 명확한 그림이 나오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HBM4 공급 관련 “엔비디아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글로벌 고객사에게 HBM3E를 공급하는 중이다. HBM4도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 샘플 출하를 완료한 뒤 고객사 일정에 맞춰 양산 출하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엔비디아 칩을 5만장 이상 도입, 이를 활용한 AI 혁신을 도모한다. 양사는 차세대 AI칩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의 새로운 AI 팩토리를 도입해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분야 혁신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모빌리티 관련 통합 AI 모델 개발, 검증,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한국 정부의 국가 피지컬 AI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 피지컬 AI 생태계 발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는 약 30억달러 규모 투자를 수반한다. 핵심 추진 사항은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데이터센터 국내 설립 등이다. 향후 엔지니어¸기술진 간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국내 차세대 피지컬 AI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현대차그룹-엔비디아는 이날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AI 팩토리를 바탕으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 혁신의 모든 단계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차량 내 AI, 자율주행, 생산 효율화, 로보틱스를 지능적이고 상호 연결된 단일 생태계로 통합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첨단 모델을 활용해 개인화된 디지털 어시스턴트, 지능형 인포테인먼트, 적응형 컴포트 시스템 등 혁신적인 차량 내 AI 기능을 개발할 방침이다. 성공할 경우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지능형 차량'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현대차가 엔비디아와 협력하기 전날인 지난 30일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젠슨 황 CEO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이른바 '깐부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개방된 공간에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소맥 러브샷'을 하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젠슨 황 CEO는 방한을 계기로 다른 한국 기업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어가고 있다. SK그룹은 엔비디아 GPU와 제조 AI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한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를 제조업 관련 공공기관, 스타트업 등에도 개방해 대한민국 제조업 생태계가 AI 기반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 제조분야 스타트업 등 외부 수요처에 제공한다. 이와 관련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젠슨 황 CEO와 만나 의견을 나눴다. 현재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반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과 관련해, 구축에서 운영, 사용까지 일원화하는 국내 사례는 SK그룹이 유일하다. 이 클라우드는 SK하이닉스 등 SK그룹 제조분야 멤버사는 물론 정부 제조업과 관련된 공공기관, 국내 스타트업 등 외부 수요처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 SK그룹은 역시 GPU 5만장 이상 규모 AI 인프라 'AI 팩토리'를 엔비디아와 구축하는 데 협력한다. LG전자 역시 엔비디아와 손잡고 피지컬 AI, 디지털 트윈 등 차세대 기술 혁신을 가속화한다고 이날 전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다양한 AI 플랫폼 생태계에 합류해 로보틱스 기술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엔비디아가 선보인 범용 휴머노이드 추론모델 '아이작 GR00T'를 기반으로 자체 피지컬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학습용 데이터 생성 및 시뮬레이션 등에도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개발 플랫폼을 활용 중이다. LG전자와 엔비디아는 고품질 데이터 확보와 학습 다양성 확대가 피지컬AI 구현의 핵심이라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학습 데이터 생성과 강화학습 기반 로봇 학습 모델의 연구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전자, 3분기 영업익 6889억원…전년 대비 8.4%↓

LG전자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6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조8737억원으로 1.4% 줄었다.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생활가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6조5804억, 영업이익 36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과 구독, 온라인 사업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 TV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4조6525억원, 영업손실 3026억원을 기록했다.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투입 증가가 이어진 데다,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실시한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 또한 이번 분기 반영된 점이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장 담당하는 VS사업본부 3분기 매출액은 2조64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대폭 늘어난 1496억원이다. 매출액은 3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매출액 2조1672억원 영업이익 13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국내 시장 판매 확대와 구독, 온라인 사업 성장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투자 확대 영향에 줄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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