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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미국산 LNG가 온다…에너지 시장의 ‘핵’, 불확실성 고려해야

러-우 전쟁으로 촉발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증가가 트럼트 대통령 당선과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한 투자 가능성 확대 등으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핵'으로 등장했다. 미국의 에너지 시장 패권 강화가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일본의 미국시장 참여 움직임까지 제기되면서 경계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17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본토에서의 LNG 수출 7년 만에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등극했다. 러-우 전쟁으로 인해 유럽으로의 러시아산 LNG 공급길이 막히면서 미국산 LNG의 유럽 상륙이 2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미국산 LNG의 유럽 도입량은 전쟁발발 이전인 2021년 월평균 200만톤에 그쳤으나, 전쟁발발 이후인 2022년 490만톤, 2023년 500만톤, 2024년 3월까지 540만톤을 기록하며 폭증했다. 유럽의 LNG 도입량 중 미국산 LNG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같은 기간 30%에서 48%까지 확대됐다. 유럽으로 도입된 LNG의 80% 이상이 미국산 LNG 차지가 됐다. 이러한 수출증가에 힘입어 미국산 LNG는 2026년 본토에서 사빈패스 LNG 수출을 개시한 이래 7년 만에 카타르, 호주를 제치고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등극했다. 지난 2023년 기준 미국산 LNG 수출량은 총 8570만톤으로 최대를 기록했으며 호주 8150만톤, 카타르 7920만톤을 기록했다. 미국산 LNG가 다른 프로젝트와 갖는 가장 큰 차이점은 목적지 규정이 없다는 점이다. 미국산 LNG는 최종 판매처 변경이 가능해 가격 등의 요인에 따라 최종 소비처를 옮겨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이 또 다른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내 석유, 천연가스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 유가가 안정되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입장에서 저유가는 원유 및 LNG 수입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산업계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직접 언급하며, “이들이 각각 수조 달러씩 투자하면서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산 LNG에 대한 기대가 최대치를 찍고 있다. 하지만 잦은 사고 등 미국산 LNG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우선 잦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다. 실제 미국 프리포트 LNG의 경우 2022년 6월 발생한 폭발사고 등으로 인해 잦은 가동중단 사례가 발생하면서 당시 시장에서의 LNG 가격 상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프리포트 LNG 가동 중단으로 2022년 15카고 이상의 생산 차질에 따른 수출물량 최소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신규 프로젝트 건설 지연도 예상되는 문제다. 가동 시기를 2024년 초반에서 2025년 상반기로 한차례 연기한 바 있는 골든패스 LNG의 경우 공사 파트너사가 파산하면서 공사비용 증가와 추가 가동시기 연장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사업 참여가 공론화 되고 있는 알래스카 LNG의 경우도 신규 투자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약 440억 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LNG 사업은 지난 10년 동안 대형 석유기업의 참여나 민간 자본조달을 전혀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완공 시 가스 수출 용량은 연간 2000만 톤에 달해 미국의 대아시아 LNG 수출판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 프로젝트 개발사는 알래스카 주정부가소유한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회사(AGDC)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BP, 코노코필립스, 엑손모빌 등은 지난 2016년에 사업 철수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이 수조원 규모의 알래스카 LNG 사업에 투자할 경우 향후 그 부담은 몇배로 다가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알래스카는 높은 비용, 규제 불확실성, 소송 위험 등으로 개발이 어려운 지역인 데다, 최근 세계 원유 수요 증가가 둔화되면서 공급이 충분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알래스카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유시호 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미국 LNG 산업은 공급 차질 위협, 신규 프로젝트의 가동 및 건설 지연, 신규 투자의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원활한 LNG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장기적으로 미국은 카타르, 호주를 제치면서 압도적으로 최대 LNG 수출국이 될 것으로 전망돼 LNG 시장의 변화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삼천리, 태국 필드 수놓았다…우승부터 톱텐까지 자사 선수 싹쓸이

2025 시즌 KLPGA 개막전으로 치러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삼천리 스포츠단 박보겸 프로가 올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삼천리 스프츠단의 대활약이 골프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6일 삼천리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태국 푸껫에 위치한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 이 대회는 총 상금 80만 달러, 우승 상금 14만 4천 달러를 걸고 한국, 중국, 일본, 태국 골프 강자들이 총출동한 2025 시즌 KLPGA 정규투어 첫 대회다. 나흘 간 펼쳐진 치열한 경쟁 끝에 16일 진행된 최종 라운드에서 삼천리 스포츠단 박보겸 프로가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영광의 개막전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고 시즌 첫 우승, 개인 통산 3승 기록을 신고했다. 박보겸 프로는 최근인 2024년 12월 삼천리 스포츠단에 새롭게 입단한 후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곧바로 우승을 거둠으로써 전폭적인 선수 지원으로 이름난 '삼천리 파워'를 입증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박보겸 프로의 우승과 더불어 삼천리 스포츠단 선수들의 활약이빛을 발해 골프팬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삼천리 스포츠단 고지우 프로가 15언더파 273타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마다솜 프로와 유현조 프로(이상 11언더파 277타)가 공동 4위, 전예성 프로(10언더파 278타)가 10위를 차지하는 등 톱5(TOP 5)의 대부분인 4명, 톱10(TOP 10)의 절반에 이르는 5명을 삼천리 스포츠단 선수들이 모조리 석권하면서 명문 구단인 삼천리 스포츠단의 위력을 자랑했다. 한 구단에서 대회 톱텐 절반을 차지하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라는 평가다. 한편 2014년 창단해 10년 이상 견고하게 운영되며 명문 골프구단으로 자리매김한 삼천리 스포츠단은 KLPGA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전도유망한 프로골퍼의 성장을 지원한다. 삼천리는 특히 소속 선수들이 기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성장을 도우며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후원을 아끼지 않아 국내 골프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현재 지유진 부단장과 김해림 코치의 지도를 바탕으로 고지우(23), 고지원(21), 마다솜(26), 박보겸(27), 서교림(19), 유현조(20), 이세희(28), 전예성(24), 최가빈(22), 이재윤(25), 정지현(21) 등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베테랑과 신예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삼천리 관계자는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 장수기업 삼천리는 앞으로도 골프 꿈나무 발굴 및 육성을 통해 국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도시가스協 “도시가스산업 지속성장 이끈다”…4대 전략방향·12대 핵심과제 선정

한국도시가스협회가 산업의 지속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4대 전략방향 및 12개 핵심과제를 선정,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도시가스협회(회장 송재호)는 14일 더플라자호텔 루비홀에서 '2025년도 제1차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25년도 사업계획과 수지예산을 확정했다. 이날 협회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도시가스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4대 전략방향과 12개의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하위 실행과제로 40개의 세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가 정한 올해 4대 전략방향은 첫째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영전략 강화'다. 이를 위해 협회는 선도적인 경영여건 개선으로 산업의 경영안정 및 활력 제고에 나서는 한편, 지속가능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연구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의 4개 전문위원회 활동 강화를 통해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나서며 성장과 공익의 조화를 위한 사회적 가치 제고에도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두번째는 에너지전환 및 산업환경 변화에 따른 미래 성장기반 마련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에너지 정책 및 환경변화에 대한 효율적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건물부문 공급 경쟁력 제고 활동 강화, 탄소중립 대응 및 수소전환 기반 조성방안 강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지향적 선진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도시가스 안전관리시스템 디지털 전환 방안 강구 △안전관리제도 규제 합리화 추진 △계량 시스템 고도화 기반 데이터 관리 및 활용방안 강구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협회는 지속적인 회원사 지원 및 대외협력 강화를 위해 회원사 지원 및 회원사간 협력활동을 강화해 나가며 대외협력 및 홍보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송재호 도시가스협회 회장은 “2025년은 1% 중반의 저조한 경제 성장률이 전망되는 가운데 정국 불안 및 수출·제조업 증가세 둔화, 미국 통상정책 관련 혼란이 빚은 세계 교역 위축 등으로 국내 경제 회복세 둔화가 예상되며 에너지 산업의 난항 역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급변하는 에너지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올해는 경쟁연료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함께 발전용 연료전지와 같은 새로운 수요 창출을 시도하고, 미래혁신위원회를 통해 업계의 미래전략을 수립하는 등 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연구하며 노력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 소재, 남극서 찾다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차세대 이차전지로 꼽히는 리튬-황 전지 개발의 핵심 소재 후보물질을 남극에서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리튬-황 전지는 이론적으로 터리 용량이 크고 배터리 용량이 크고 작은 공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데다가 원재료도 비교적 원활하게 수급할 수 있어서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배터리 충ㆍ방전 과정에서 황의 성질이 변하거나 바인더가 팽창하면서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 때문에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인더는 전극 재료를 묶어두고 전기적 연결을 유지해 이차전지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으로, 리튬-황 전지 개발 과정에서도 황의 기능 발현과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윤의중 극지연구소 박사와 이정태 경희대 국제캠퍼스 교수 공동연구팀은 세종기지 인근 바다에서 채집한 남극의 홍조류 커디에아 라코빗자에로부터 상용 바인더의 기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물질을 찾아냈다. 시뮬레이션 결과, 홍조류에서 분리한 복합 다당체 CRP(커디에아 라코빗자에 폴리머)를 바인더로 활용하면 개미굴과 같은 복잡한 3차원 구조를 유도하는데, 이 구조가 리튬-황 배터리의 성능과 안정성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튬-황 전지의 바인더로 상용 바인더 대신 CRP를 사용하면, 배터리 용량 유지 성능은 100%가량 향상됐다. 연구팀은 개미굴처럼 생긴 다공성 구조에서는 빈 공간들이 배터리가 충ㆍ방전을 지속할 때 발생하는 내부 부피팽창을 수용할 수 있어서 장기간 사용해도 전극의 형태가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극지연구소와 경희대 공동연구팀은 앞으로 상용화를 위해 대량 배양 기술 확보와 후보물질 추출 효율 증대, 유사 국내 해조류 발굴 등 추가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극지연구소와 한국임업진흥원,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Materials Today)에 게재됐다. 국제 특허도 진행 중이다.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은 “극한 환경이 빚어낸 남극 생물은 신비로움 이상의 가치를 인류에게 선물할 수 있다. 남극을 잘 보존하면서 지혜롭게 활용하기 위한 대한민국 극지연구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E1, 사이버안보 협력체 ‘사이버파트너스’ 참여…국가정보원과 협력 강화

E1은 국가정보원이 주도하는 민·관 사이버안보 협력체 '사이버파트너스'에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이버파트너스는 지난해 국가정보원 주최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4' 행사에서 출범한 범국가 사이버안보 협력체로, 방산·보안·핵심기술·금융·에너지 등 주요분야 110개 기업과 20개 국가·공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E1은 사이버파트너스를 통해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관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최신 정보와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1 관계자는 “국가정보원과 함께 사이버파트너스에 참여함으로써 정보보호 대응 협력체계를 강화하여 앞으로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나아가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가스공사, “겨울철 도시가스 절약하고 캐시백 받으세요!”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일반 가구의 에너지 절약 유도 및 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동절기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 사업을 시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이란 동절기(12월∼다음해 3월) 도시가스 사용량을 전년 동일 기간보다 절감하면 캐시백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지난 동절기보다 3% 이상 줄이면 구간별로 ㎥당 최대 200원을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20%를 줄인 가구는 캐시백 및 요금 절감액으로 9만 원 이상 혜택을 받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은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오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캐시백 지급은 8월로 예정돼 있다. 이번 사업에는 올해 2월 말 기준 지난해보다 13만 가구가 늘어난 약 40만 가구가 참여하고 있으며, 가스공사는 남은 기간 동안 더 많은 가구가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계에 보탬이 되고 국가 에너지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되는 도시가스 캐시백 제도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탈중국 희토류 생산지로 베트남 주목…LS그룹, 수직계열화 전략

전 세계적으로 중국에 편중된 희토류 공급망에서 탈피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제3지역에서 희토류 사업에 나서고 있는 관련 기업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글로벌 흐름에 맞춰서 베트남 현지 희토류 광산 기업과 협력 중인 LS그룹에 대한 기업가치 향상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SK증권에 따르면 베트남의 희토류 개발 전략과 시너지를 내고 있는 기업으로 LS에코에너지가 있다. LS에코에너지는 글로벌 흐름에 맞춰서 베트남 현지 희토류 광산 기업과 협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월 베트남 광산업체인 흥틴 미네랄(Hung Thinh Mineral)과 200톤 규모의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 광산에서 공급받은 희토류 산화물을 가공해서 희소금속 및 합금을 제조할 계획이다. LS에코에너지는 희토류 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매출액 500억원, 영업이익률 7~9%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S 에코에너지의 희토류 사업은 미국의 대표적인 희토류 생산기업으로 '희토류 공급망 수직계열화'를 성장전략으로 펼치고 있는 엠피 머티어리얼즈(MP Materials)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돼 주목받고 있다. 엠티 머티어리얼즈는 자체적으로 희토류 정제시설을 재가동하여 고순도 산화물을 생산하는데, 주요 제품인 NdPR 산화물(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이 전기차 모터와 풍력발전기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의 핵심 재료다. 희토류는 이름과 달리 희소하게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채산성이 높은 농도로 산출되는 곳이 드물어 '희토류(Rare Earth Element)'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반적으로 경희토류는 희토류 원소 중 상대적으로 매장량이 풍부하고 정제 공정이 용이하다. 네오디뮴(Nd), 프라세오디뮴(Pr)같은 원소가 영구자석 생산에 필수적이며, 영구자석은 전기차 및 풍력발전 터빈에 사용된다. 중희토류는 희귀하고 정제 난이도가 높아서 경제적 가치가 높은 원자로 제어봉, 레이저, 광섬유 등 특수 산업 등에 사용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2024년 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 희토류 매장량 비중은 중국이 49%로 가장 높고 이어 브라질 23%, 호주 6%, 러시아 4%, 베트남 4% 순이다. 이 중 베트남 정부는 2023년 7월 '2023~2030 천연자원 탐사·개발 마스터 플랜'을 승인, 희토류를 전략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을 세웠다. 라이쩌우(Lai Chau)성과 라오까이(Lao Cai)성에 위치한 희토류 광구 8곳을 탐사 완료하며, 베트남 북부 지역을 희토류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지난해 7월 베트남 정부는 원광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희토류를 베트남에서 정제, 가동한 후에만 수출하도록 정책 전환을 명확히 한 것이다. 베트남 정부의 방향은 단순히 희토류 원재료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정제·가공에 필요한 산업을 자국내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평가다. 이를 두고 나만식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베트남 정부가 현실적인 기반 위에서 희토류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나 애널리스트는 “LS그룹의 희토류 사업 역시 공급망 수직계열화를 목표하고 있다. 희토류 채굴에서 정제까지는 LS에코에너지가 담당하며, LS에코첨단소재가 영구자석을 제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LS그룹을 통해 전기차, 해상풍력과 같은 희토류 공급망의 최종시장(end-market)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메탄올추진선 폭증세…2030년 LNG선 대비 30%까지 비중 확대

선박 연료로서 '메탄올'을 사용하는 메탄올추진선박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현재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박 대비 7% 수준에 불과한 메탄올추진선박 비중이 5년 후인 오는 2030년에는 30%까지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LNG추진선(운반선 제외)은 2024년 647척에서 2033년 1319척(운항 685척 + 발주 634척)으로 1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메탄올추진선은 2024년 46척에서 2030년 395척(운항 57척 + 발주 338척)으로 760% 증가가 전망된다. 이에 따라 LNG추진선 대비 메탄올추진선의 비율은 같은 기간 7%(46척/647척)에서 30%(395척/1327척)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탄올추진선박에 대한 충전을 위해 메탄올벙커링선도 증가 추세다. LNG벙커선은 올해 2월말 현재 65척 운항, 26척 발주가 이뤄진 상태다. 2024년 64척이 운항됐지만 2028년부터는 40% 증가한 90척 이상의 LNG벙커링선박이 운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탄올벙커링선은 2월말 현재 9척 운항, 6척 발주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로서 메탄올은 LNG 대비 수송 및 저장 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상대적 연료 탱크 크기(기존연료 대비)가 메탄올은 2.3배인데 반해, 암모니아 4.1배, 수소 7.6배에 달한다. 또 LNG의 경우 선박 내 추진엔진 및 별도 연료저장 공간이 필요하지만, 메탄올의 경우 듀엘엔진을 사용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이라는 평가는 받는다. 특히 바이오메탄은 수소, e-메탄 등과 더불어 천연가스의 탄소중립을 위한 주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남궁윤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박사가 발표한 '바이오메탄에 대한 가스업계의 역할과 기회'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저배출가스에는 바이오메탄, 수소, e-메탄 등이 있으며 이 중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만드는 바이오메탄은 폐기물을 에너지화하고 천연가스 대체연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산화탄소(CO2) 뿐만 아니라 메탄이 직접 대기로 방출되는 것을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의 바이오메탄 생산량이 급증 추세에 있고, 주로 천연가스차량 연료와 도시가스 배관망 주입을 위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향후 바이오가스 및 바이오메탄의 생산이 촉진되고, 선박·항공유 등으로 활용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월말 현재 전 세계 선박 중 총 9967(운항+발주)척이 해상 환경 규제에 대응 중으로, 지난 1년 사이에 2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황설비 스크러버 장착에 의한 대응이 6355척으로 가장 많으나, 지난 1년간 증가율은 18.6%(998척)로 상대적으로 낮은 폭의 확대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통적 유류 연료보다 환경 친화적인 가스류 등 대체 연료에 의한 대응은 3612척으로 지난 1년간 27.3%(775척) 증가했다. LNG는 컨테이너선(63%), 메탄올은 컨테이너선(60%), 액화석유가스(LPG)는 LPG운반선(73%), 배터리는 페리선(30%)이 각각 가장 많은 선종(船種)을 차지하고 있다. 전세계 벙커링용 LNG 연간 소비량은 2024년 580만 톤에서 2025년 810만 톤, 2030년 160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말 현재 LNG벙커링 가격(로테르담 기준)은 805.5달러로, 전년 동기(531달러) 대비 51.7% 상승했고, 전월(892.5달러)보다는 9.7% 하락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경동나비엔의 ‘매직’이 시작된다…주방시스템 첫 선, 모델로 에드워드 리 낙점

경동나비엔의 주방 매직이 시작된다. SK매직의 주방시스템을 인수한 경동나비엔은 이달부터 나비엔의 정체성을 입힌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광고모델도 흑백요리사로 유명한 쉐프 에드워드 리를 낙점했다. 경동나비엔은 이달 중 선보이는 주방기기 브랜드인 '나비엔 매직'의 광고모델로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흑백요리사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유명 셰프 에드워드 리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나비엔 매직은 지난해 5월 SK매직으로부터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영업권을 인수한 이후 새롭게 론칭하는 경동나비엔의 주방기기 브랜드다. 경동나비엔은 SK매직으로부터 주방시스템 사업권을 약 400억원에 인수했다.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매직 론칭을 계기로 주방기기 사업으로 업의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3D 에어후드 및 환기청정기와 연동해 새로운 주방시스템을 구현해 요리매연 관리 등 실내 공기질 관리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서로 다른 문화를 융합하는 독창적인 요리 철학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흑백요리사에서 매 라운드마다 최고의 요리를 선보인 에드워드 리의 모습이 나비엔 매직이 추구하는 지향점과 부합한다고 판단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경동나비엔은 에드워드 리가 등장하는 옥외·온라인 배너 광고를 오는 11일 공개하며, TV 광고 및 디지털 영상을 이달 중 공개한다. 론칭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전문성과 스타성을 두루 갖춘 에드워드 리 셰프와 함께 나비엔 매직의 인지도를 높이는 등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동해가스전 조광구 4개로 분할…효율적인 광구 운영·투자유치 적합한도 고려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의 조광구를 4개로 분할하고, 이달 말 투자유치를 위한 입찰에 나선다.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위원회를 열고 한국석유공사가 요청한 조광구 분할을 확정했다. 글로벌 투자 유치를 추진하기에 앞서 기존 6-1광구·8광구 등 2개 광구 위에 설정된 2개 조광구를 4개로 분할했다. 정부는 4개로 분할된 새로운 조광구별로 이달 말부터 글로벌 투자유치 입찰을 개시할 방침이다. 국내 대륙붕은 1970년 해저광물자원개발법 제정을 시작으로 1∼8광구로 설정돼 있다. 정부는 광물 채굴이 가능한 행정적 구역을 광구로 설정하고 관리해왔다. 국내 대륙붕 개발 업자인 석유공사는 이 같은 해저 광구 중 조광권(광물 탐사·개발권)이 설정된 구역을 의미하는 '조광구'를 따로 정한 뒤, 정부와 계약을 통해 탐사·개발을 독점적으로 수행해왔다. 특히 지난해 석유공사는 동해 심해 지역에 대한 물리탐사 자료를 분석해 '대왕고래'를 비롯한 동해 7개 유망구조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가스·석유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올초 가스전 개발 가능성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판단했던 대왕고래 구조에서 처음 진행한 탐사·시추 결과, 경제성 있는 개발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이후 석유공사는 동해 심해의 6-1광구 및 8광구에 설정됐던 2개의 조광권(광권)을 반납하고, 이를 4개 조광구로 나누도록 산업부에 요청, 정부가 최근 이를 승인한 것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정부와 석유공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조광제도 개편방안을 논의해왔다. 석유공사는 도출한 유망구조의 분포지역 등을 고려해 효율적인 광구 운영과 투자유치에 적합한 조광권 분할 방안을 검토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1월 조광권 반납 및 신규 출원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고 의결을 완료했다. 지금까지 조광권의 탐사기간은 10년 단위로 부여되어 왔다. 석유공사는 향후 동해 탐사를 위한 자금 조달 방안으로 △정부 재정지원(유전개발출자) △공사 자체자금(해외투자 수익금 등)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통한 방안 등 3가지를 고려하고 있다. 향후 동해 심해 가스전에 대한 투자 유치 공고는 석유공사가 새로운 조광권을 부여받은 뒤, 이를 내걸고 진행하는 방안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석유공사가 해외 투자사로부터 제안받은 지분 비율과 탐사 계획 등을 검토해 가장 적절한 투자사를 선택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는 10일 현재까지 정부로부터 아직 조광권 접수를 못 받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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