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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시작부터 강공”...임종룡 회장, 시선은 ‘리딩금융’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 ABL생명 간 통합과 동양생명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기 체제에서 두 생보사의 물리적, 화학적 통합을 추진해 보험사를 KB금융지주, 신한지주처럼 그룹의 굳건한 '캐시카우'로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임종룡 회장이 지난해 7월 두 생보사를 인수할 때부터 이러한 그림을 설계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인 동양생명, ABL생명 간 통합과 동양생명 완전 자회사 편입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대해 “그룹 보험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여기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말의 속뜻은 동양생명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방법론이 아직 '미정'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은 현재 동양생명 지분 75.34%(의결권 기준 77.95%), ABL생명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우리금융이 상장사인 동양생명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신주를 발행해 동양생명 주식과 맞교환하거나, 공개매수로 소액주주가 가진 잔여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방법 등이 있다. 우리금융은 방법론에 대한 검토를 끝내고, 생보사 통합을 공식화하기에 적절한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내부에서 방향을 확정했다고 해도, 다음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종룡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는 지금 시점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도 부담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임종룡 회장이 2기 체제 시작과 함께 두 생보사를 통합하는 '큰그림'을 주시하고 있다. 이미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동양생명,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인수 후 통합(PMI)을 진행해 두 생보사를 합치기 위한 '사전작업'에 돌입했다. 신한금융지주가 2019년 2월 구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2021년 7월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를 출범한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다. KB금융지주는 2020년 8월 푸르덴셜생명을 13번째 자회사로 편입하고, 2023년 초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의 통합법인인 'KB라이프생명보험'을 공식 출범한 바 있다. 임 회장이 이들보다 발 빠르게 움직인 배경에는 임기 만료일인 2029년 3월까지 두 생보사의 물리적, 화학적 결합을 완료해 보험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동양생명, ABL생명을 합병하면 5위권 생명보험사로 규모가 커져 기본자본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등 자본관리와 건전성 규제 등에 여유있게 대응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산업 특성상 두 회사를 통합했을 때 규모의 경제를 이뤄 회계제도나 규제 등에 대응하는데도 유리하다"며 “다만 동양생명, ABL생명은 생보업권 중에서도 중위권 회사이기 때문에 재무, 임금·직급체계, 전산, 판매채널, 상품, 설계사 수수료, 조직문화 등을 결합하는 게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생명, ABL생명 간 통합법인을 설립하고, 해당 법인이 우리금융지주에 완벽하게 융합되기까지 만만치 않은 난관을 거쳐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미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가 2021년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의 성공적인 합병을 주역으로 꼽히는 만큼 양사의 통합은 다른 지주사보다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임종룡 회장은 역대 은행장들을 만나 설득한 끝에 지난해 11월 우리은행 전신인 옛 상업은행, 한일은행 출신 퇴직직원 동우회를 합병 26년 10개월 만에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했다. 향후 임종룡 회장이 구상 중인 '생보사 통합'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그룹 포트폴리오가 '완전체'를 갖춰 주주환원 여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작년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90%로 올해 상반기 내 13%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13%를 상회하면 상반기 자사주 매입 2000억원 외에 하반기 1500~2000억원 규모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 밸류업 정책상 CET1 비율이 13%를 상회하면, 총주주환원율이 그간 임계점이었던 40%를 뛰어넘을 수 있다'며 "(하반기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면)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6.6%에서 올해 45~46%대로 상향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권 풍향계] 신한은행, 실생활에서 ‘디지털 화폐 생태계’ 구축 外

◇ 신한은행,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 참여…생활 밀착형 디지털 결제 환경 구축 신한은행은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디지털화폐 실증 사업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에 참여해 예금토큰 기반 결제 서비스의 활용 범위를 실생활 전반으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객이 실생활 속에서 예금토큰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춤으로써 디지털화폐 기반 지급결제 인프라의 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1단계 사업보다 참여 규모와 사용 환경을 확대한 동시에 개인 간 송금, 이자 지급, 자동 전환 등 기능을 고도화해 실사용 가능성을 폭넓게 검증한다. 고객은 신한 SOL뱅크 앱에서 예금을 예금 토큰으로 전환해 △배달앱 '땡겨요' △편의점 △신한EZ손해보험 여행자보험 등 다양한 생활 결제에 사용해볼 수 있다. 신한카드와 연계한 가맹점 결제 방식도 함께 마련해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사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공공 재정 집행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함께 검증한다. 지자체 보조금과 바우처, 정책자금 등을 예금토큰 기반으로 지급하고 지정된 사용처에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자금의 목적 외 사용을 방지하고 지급 및 정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진행된 실거래 테스트에서 참여 은행 가운데 전체 전자지갑 개설 건수의 25%, 이용 건수의 58%, 거래 금액의 73%를 각각 차지하며 예금토큰 기반 결제의 실제 사용성과 고객 수용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2단계 사업에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사 플랫폼 연계를 강화하고, 민간과 공공 영역을 아우르는 디지털 결제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예금토큰은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결제와 공공 재정 집행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지급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신한은행은 고객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결제 경험을 확대하고, 디지털화폐 기반 지급결제 인프라 구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하나은행, “심사의견 초안 10초 만에"…AI 여신 심사 체계 도입 하나은행은 기업금융의 AX 가속화를 위해 생성형 AI 기반의 '기업 신용평가 심사의견 생성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모든 영업점에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기업대출 취급 시 필요한 기업 신용평가의 심사 종합의견 작성을 생성형 AI 기반으로 자동화해 업무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 생산성을 늘렸다. 이는 기업여신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훨씬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기업의 상황을 더 빠르고 깊이 이해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하나은행의 '실용적 AI' 방향성에 맞춰 자체 개발됐다. '기업 신용평가 심사의견 생성 시스템'은 △기업의 재무제표 △업체 정보 △산업 동향 등 다양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외감 기업과 비외감 기업의 신용평가 과정에서 필요한 심사의견 초안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기존에는 직원들이 기업 신용평가 심사의견 작성을 위해 기업 지표 분석과 서술형 의견 작성에 평균 30분 이상이 소요됐지만 이번 시스템의 도입으로 심사의견 초안을 약 10초 만에 생성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연간 약 7만건에 달하는 외감·비외감 기업의 신용평가 업무에서 약 2만7000시간 이상의 업무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은 하나은행이 독자적으로 알고리즘을 설계·구현한 인하우스(In-House) 모델이라는 점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다. 은행 내부 부서 협업을 통해 실제 여신 전문가들의 평가 가이드라인을 알고리즘에 반영함으로써 시스템을 통해 생성된 심사의견을 정교하게 표준화하고 실효성을 높였다. 아울러 향후에는 가계여신과 기업여신 심사 전반으로 자동화 프로세스를 확대해 여신업무 프로세스의 AX를 가속화함으로써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며 신뢰할 수 있는 '지능형 여신 심사 체계'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 AI데이터전략부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개발은 AI를 통한 업무 효율성 극대화로 생산성을 높이고 직원들이 손님과 기업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다양한 업무 영역에 AI를 접목하고, 영업점과 손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우리은행, '우리 사장님 대출'로 소상공인 부담 낮춘다 우리은행이 개인사업자 전용 대환대출 상품인 '우리 사장님 대출(갈아타기)'을 1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포용금융 실천에 목적이 있다. 이번 신상품은 금융권 공동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시행에 맞춰 출시했다.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 금리와 조건을 비대면으로 비교해 보다 유리한 조건의 우리은행 상품으로 영업점 방문 없이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우리 사장님 대출(갈아타기)'을 출시하고 맞춤형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대출 한도에는 제한이 없으며(단 비대면 신청 시 최대 1억원), 기존 대출을 갈아타면서 한도를 증액해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출 신청은 영업점이나 우리은행 모바일 앱 '우리WON기업뱅킹'을 통해 가능하며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제휴 플랫폼의 대출 비교 서비스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 KB국민은행, 2026년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 실시 KB국민은행이 채용규모 110여명에 이르는 2026년 상반기 신입행원을 채용을 실시한다. 이번 채용은 △UB(기업고객금융·고객자산관리) △UB(지역인재) △전역장교 △ESG동반성장 △보훈 등 총 5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각 부문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채용으로 운영된다. 서류 접수는 오는 25일까지로, 국민은행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전형 △1차 면접전형 △2차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오는 6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UB(Universal Banker) 부문은 자산관리전문가(PB)와 기업금융전문가(RM)로 성장할 인재를 선발하며, UB(지역인재) 부문은 지역 금융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채용을 진행한다. 또한 조직 운영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 선발을 목적으로 전역장교 채용도 함께 진행한다. 채용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ESG동반성장 및 보훈 부문 채용도 운영한다. ESG동반성장 부문은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며 보훈 부문은 국가보훈대상자 또는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채용 관련 자세한 사항은 KB국민은행 홈페이지 또는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주가 자신감’…JB금융 경영진, 변동장서 자사주 1.4만주 매입

이달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상황에서도, JB금융지주 경영진들은 자사주를 대거 사들였다. 주가 상승과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18일 공시에 따르면 JB금융 경영진들은 이달 5일부터 자사주 총 1만3919주를 매입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은행주 역시 충격을 받던 시점에 자사주를 사들이며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승국 전무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주당 3만1100원, 2만8800원에 각각 900주씩 총 1800주를 매입했다. 보유 주식 수는 2만1038주로 늘었다. 최진석 전무는 지난 6일 주당 2만9450원에 4000주를 사들여 소유 주식 수를 2만주로 확대했다. 방극봉 전무도 지난 9일 주당 2만9500원에 2000주를 추가 매입해 총 1만8134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광호 전무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총 2000주를 사들였다. 총 보유 주식 수는 1만2091주다. 송종근 부사장은 지난 9일 주당 2만9225원에 2000주, 지난 11일 주당 2만6800원에 450주를 각각 매입해 총 2만1120주로 보유 주식 수를 늘렸다. 김동성 부사장은 지난 12일 주당 3만438원에 1669주를 매입했다. 소유 주식 수는 7669주로 증가했다. 이 기간에는 JB금융 주가도 흔들렸다. JB금융 주가는 지난달 20일 3만75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말 3만1750원까지 내렸다. 이달 들어서는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은행주의 변동성도 커졌고, JB금융 주가는 지난 4일 2만83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20일 대비 24.5%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등락을 거듭하다 점차 반등 흐름을 보였고, 18일 기준 전월 대비 3.74% 상승한 3만550원까지 회복했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JB금융 주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다. JB금융은 올해 KB금융지주에 이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돌파하는 등 은행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높은 수익성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로 7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총자산이익률(ROA)는 1.04%로 2년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총주주환원율은 45%로 올해 목표치를 조기 달성했다. 전년 32.4%에서 12.6%포인트(p)나 상승했다. 또 다른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지주(40.4%)와 시중 지방금융지주로 전환한 iM금융지주(38.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JB금융은 올해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높이기로 밸류업 계획을 상향 조정한 상태다. 김기홍 JB금융 회장도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달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사회에서 현금배당 비중을 높였다"며 “현금배당 후 나머지 금액은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450억원 규모, 하반기 최대 700억원 수준의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밝혔다.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적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4월 9일 주당 1만6542원에 1만2127주를 장내 매수하며 보유 주식 수를 16만주로 확대했다. 2019년부터 자사주 매입을 시작해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4월께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올해도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이면서도 주가 부양 의지가 드러나기 때문에 주주들에게 좋은 신호로 읽힌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15조 자산’ 품었다...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 승인

교보생명이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앞두고 있다. 저축은행업에 진출, 보험 중심의 사업 구조를 은행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았고, 조만간 50%+1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일본 SBI그룹이 갖고 있는 SBI저축은행 지분을 약 9000억원에 매입하는 것으로, 교보생명은 지난해 5월 8.5%에 이어 41.5%+1주를 추가 매입한다. 자사주 제외 의결권 기준으로는 58.7% 수준이다. 교보생명은 현 경영진 체제를 당분한 유지할 방침이다. 보험 역량과 지방은행급 인프라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고객 생애주기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보험사 대출이 어려운 고객에게 저축은행 상품을 소개하고, 저축은행 고객에게 보험 상품을 안내하는 방식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SBI저축은행을 통해 개인 소상공인 대상 중금리 대출, 중소·중견기업 지원 등 생산적 금융도 확대한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5조5854억원에 달하는 총자산을 보유했다. 이는 업계 1위 규모로,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전국 5개 영업구역을 토대로 영업 가능한 기반을 갖췄다. 교보생명 앱 이용자(298만명)와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이용자(162만명)를 합하면 460만명 규모의 디지털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와의 접점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교보생명과 SBI그룹은 2007년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인터넷은행 설립 논의 등의 금융 분야에서 협업해왔다. 최근에는 토큰증권(STO)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SBI그룹과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신사업 전반에서 협력 범위를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금융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교보생명,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캠페인 동참 外

◇ 교보생명,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릴레이 캠페인 동참 교보생명이 서울경찰청 주관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 캠페인은 청소년 대상 불법 사이버 도박 문제의 심각성 뿐 아니라 도박 예방의 중요성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18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조대규 대표는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의 지목을 받았고,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에게 바통을 넘겼다. 조 대표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도박의 늪에 빠지지 않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꿈도깨비'·'희망다솜 장학사업' 등 보호아동의 성장과 청소년 자립을 돕는 사회공헌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1대 1 맞춤형 금융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 삼성생명, '삼성 밸런스 종신보험' 개정 출시 삼성생명이 노후 안전망 기능을 강화한 '삼성 밸런스 종신보험'을 개정 출시한다. 유병자 고객이 가입 가능한 간편고지형을 도입하고, 자금 활용성을 끌어올리는 등 고객의 생애 설계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더블연금전환특약'의 활용성을 높였다. 사망보험금 전액을 연금으로 전환하는 것만 가능했던 방식에서 탈피, 일부 전환도 가능토록 변경했다. 기존 가입 20년 경과 후 가능했던 연금 전환 시점도 10년으로 앞당겼다. 삼성 밸런스 종신보험은 '종신형 신연금구조'가 적용된 상품으로, 더블연금전환특약 선택 후 사망시까지 유지하면 납입 보험료의 150~200%를 총수령액으로 최저 보증 받는다. 가입 연령은 만 15~60세, 납입기간은 5·7·10·15·20년납 중 선택 가능하다. ◇ “너의 곁에 나를 믿어"…현대해상, 광화문에 메세지 공개 현대해상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본사 사옥에 방탄소년단(BTS) 노래 가사와 보험업의 본질에 해당하는 '신뢰와 안전'의 의미를 결합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오는 21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BTS 공연이 안전하고 품격 있게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현대해상은 'Not Today'의 가사를 인용, “너의 곁에 나를 믿어, 나의 곁에 너를 믿어"라는 문구를 대형 현수막에 새기고, “서로의 안전을 지켜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전 세계 팬들을 환대하는 뜻으로 영문을 병기하고, 팬들에게 친숙한 보라색 컬러를 적용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현대해상이 지향하는 '마음'의 가치가 광화문을 찾는 모든 분께 전달돼 안전한 축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 메트라이프생명 임직원·설계사, 생보업계 '봉사왕' 메트라이프생명의 임직원과 보험재무설계사(FSR)들이 생명보험 업계 자원봉사 시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3분기 기준 임직원들의 자원봉사 시간은 1인당 평균 10.73시간, 설계사 조직도 4.16시간으로 집계됐다. 설계사 자원봉사 참여율은 54.54%로 국내 생보사 설계사의 통상 참여율(5% 이하)을 크게 상회했다. 설계사와 임직원 봉사 시간을 합하면 2만2000시간에 달한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 모바일 앱 '메트라이프 원'에 '위드 유 볼런티어' 서비스를 입혔다. 자원봉사 문화를 고객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함으로, 봉사 분야와 지역·일정별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밀알복지재단·한국해비타트를 비롯한 13개 파트너 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 미래에셋생명, GA와 금융소비자보호 협력 강화 미래에셋생명이 주요 제휴 법인보험대리점(GA) 금융소비자보호 책임자를 초청했다. '소보로 GA 상생 간담회'를 통해 금융소비자 관련 이슈 및 민원 대응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함이다. 간담회에는 GA 리스크팀·준법감시팀·소비자보호 담당자 등이 참석했고, 민원 처리 동향과 주요 민원 유형별 쟁점 등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최선경 미래에셋생명 소비자보호실장(CCO)은 “GA 채널의 역할이 확대되는 만큼 소비자 보호 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제휴 GA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발언했다. ◇ 악사손보, 어르신 자서전 제작 도와…AI 활용 AXA손해보험(악사손보)이 서울 용산구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들과 'AI 인생 자서전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디지털 기술을 접할 기회가 적은 고령층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삶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세대 간 소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어르신들은 매칭된 임직원의 도움을 받아 기억에 남는 삶의 순간들을 키워드로 정리하고, AI 생성 도구를 활용해 '디지털 자서전형 스토리'를 만들었다. 간직해 온 옛 사진을 토대로 AI 생성 도구에 프롬프트를 입력해 움직이는 영상으로 구현하고, 직접 녹음한 목소리도 입혔다. ◇ 카카오페이손보, 업계 최대 보장 '펫보험' 출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수술 당일 의료비 최대 500만원과 연간 의료비 최대 4000만원 보장 등을 담은 펫보험을 선보였다. 업계 최대 보장을 앞세워 1500만명이 넘는 국내 반려동물 인구를 공략하겠다는 행보다. 이번 펫보험 상품은 만 0세(생후 60일)~3세 강아지·고양이가 대상으로, 최대 20년 만기 구조로 설계됐다. 상품 설계 과정에서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핏펫과 함께 실제 동물병원 청구 데이터를 분석하고, 반려동물 의료비 특성을 보장 구조에 반영한 것도 특징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보호자 상황·필요에 맞춰 3가지 플랜을 구성했다. '수술당일형'은 수술 당일 의료비 중심의 보장(연간 최대 1000만원)이 이뤄지고, '수술입원형'은 수술 당일 의료비 및 수술에 동반된 입원 치료비(일 최대 15만원)를 포함해 연간 최대 1500만원까지 보장한다. '수술입통원형'은 통원치료까지 보장하는 프리미엄 플랜으로 연간 의료비를 최대 4000만원 보장한다. 3개 플랜 모두 반려견 배상책임 보장, 반려견·반려묘 무지개다리 위로금(특약)을 공통으로 포함한다. 수술당일형과 수술입원형의 보험료는 1세 말티즈를 키우는 30세 여성 보호자가 각각 7196·7464원, 수술입통원형은 3만원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사장님, 이자 줄이세요”…카뱅 금리 vs 케뱅 담보 vs 토뱅 전문직

개인사업자 비대면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시장 문이 열리며 인터넷전문은행 3사도 각각 다른 장점을 앞세워 경쟁에 돌입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 '사장님 대출 갈아타기'를 출시하고 금리 혜택을 내세웠다. 사장님 대출 갈아타기는 다른 은행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보유한 고객이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이 기존 대출을 카카오뱅크로 대환하거나, 제휴 은행들의 대출 상품 중 가장 유리한 대출을 선택해 대환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자사 상품으로 갈아탈 경우 최대 0.6%포인트(p)의 우대금리 혜택를 제공한다. 소상공인 컨설팅 프로그램 이수와 '카카오뱅크 비즈니스 현대카드' 이용 시 추가로 0.4%p의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여기에 최대 한도 3억원, 최저 연 3%대 금리를 제시하며 금리 경쟁력을 강조했다. 오는 6월 30일까지 카카오뱅크 대출로 갈아타기를 실행할 경우 한도 조회만으로 2000원을, 5000만원 초과 금액을 실행하면 5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대출 신청부터 서류 제출, 실행까지 서비스 전 과정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이뤄진다. 고객은 별도로 사업장 정보를 입력하거나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비대면 스크래핑을 활용해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중 1금융권의 은행을 추가 입점시켜 제휴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사장님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해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뿐 아니라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했다. 케이뱅크 사장님 신용대출은 이날 기준 최저 연 4.1%의 금리를 적용한다. 대출 한도는 3억원이다. 기존 보유 대출 잔액이 1억원을 초과해도 갈아타기가 가능하며, 대출을 갈아타면서 동시에 추가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증액 대출'도 지원한다. 특히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이용할 경우 필수적인 '자금용도 사후점검' 프로세스를 비대면으로 구축했다. 일정 금액 이상의 사업자대출을 받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용도 확인 절차를 앱에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갈아타기는 최저 연 3.24%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존 담보대출 범위 내에서 최대 10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은행권은 물론 상호금융, 저축은행, 카드와 캐피탈 등 2금융권의 기존 대출도 갈아탈 수 있다. 토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환 서비스와 함께 대환 서비스용 상품 2종도 출시했다. 전문직사업자 대환대출은 기존 대출 잔액 범위 내에서 최대 5억원까지, 개인사업자 신용 대환대출은 최대 1억원까지 이용 가능하다. 두 상품 모두 만기일시상환 또는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대출 기간은 만기일시상환은 1년으로 최대 10년까지 연장 가능하며,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은 1~5년 중 선택 가능하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금리는 금융채 AAA 기준 변동금리가 적용되고, 담보 없이 신용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들이 복잡한 금융 업무 대신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통장부터 대출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최대 9개 은행 한눈에 비교…네카토·뱅샐, ‘사장님 갈아타기’ 출격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가 18일부터 본격 시행되며 주요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관련 서비스를 동시에 출시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이 구축한 '대출이동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사업자들은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별도 서류를 준비하지 않아도 모바일로 더 나은 조건의 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갈아탈 수 있다. 기존에는 개인신용·주택담보·전월세대출만 가능했으나, 이날부터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까지 비대면 갈아타기 대상이 확대됐다. 토스는 '사장님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출 비교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제휴처를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KB국민·신한·하나은행·케이뱅크 등 주요 은행을 포함해 총 9개 금융사와 제휴를 맺었다. 이용자는 토스 앱에서 현재 이용 중인 신용대출을 확인하고 대환 가능 여부를 한 번에 조회하며 여러 금융사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 조건이 맞는 상품이 있으면 토스 앱에서 바로 대환 실행까지 연결된다. 사용자는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 토스 앱에서 실시간으로 대환 신청을 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가입이 필수인 가계대출과 달리 개인사업자 대출은 별도의 가입 절차가 필요없다. 소득 증빙 등 주요 서류는 본인 인증을 거쳐 자동으로 제출된다. 비대면 심사 후 계약이 완료되면 기존 대출은 대출이동 절차에 따라 자동 상환된다. 네이버페이(Npay)도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오픈일에는 신한·우리·전북·하나·IBK기업·NH농협은행·케이·iM뱅크 등 8개 금융사와 제휴를 맺었으며, 이달 중 국민은행이 추가될 예정이다. 광주은행, 카카오뱅크 등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과도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 인증서'를 이용해 사업자 업종과 소득 정보 등을 국세청에서 자동으로 확인하며, 금융결제원 시스템을 이용해 기존 대출 내역을 불러온다. 갈아타기 결과 페이지에서는 기존 대출보다 절감 가능한 예상 이자비용을 확인할 수 있다. Npay에서 갈아탈 대출 상품을 최종 선택하면, 이후 절차는 해당 금융사에서 진행된다. 카카오페이도 '개인사업자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내놓으며 경쟁에 가세했다. 제1금융권 주요 은행을 포함한 6개 금융사가 입점했으며, 추가 제휴도 추진 중이다. 이용자가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카카오페이가 흩어져 있는 사업자 대출 현황을 불러오며, 사업장 정보와 사업 소득까지 자동으로 조회한다. 몇 번의 터치만으로 금리와 한도 조건을 확인할 수 있도록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을 최적화했다. 카카오페이는 2200만명 이상의 마이데이터 가입자를 기반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정교한 맞춤형 조건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소상공인의 전체적인 '금융 건강'도 관리한다. 대출을 갈아탄 이후에도 마이데이터 기반의 '신용점수 올리기' 등을 이용해 신용도를 개선하고, 향후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를 마련했다. 뱅크샐러드의 '사업자 대환대출' 서비스는 최저 금리와 최대 한도가 계산된 정보를 바탕으로 이자 절감 효과가 가장 큰 대출 상품을 추천한다. 신용점수뿐 아니라 실제 매출 흐름∙업력∙납세 이력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숨은 우량 사업자를 찾아 중저신용자 사업자 대상 금리 절감 체감을 높일 계획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개인사업자의 실질적 금리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리 상승 흐름 굳어지나”...금융권 ‘건전성 변수’ 부상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며 채권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와 환율 변동성까지 더해지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금리 상승은 조달 비용을 끌어올리며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 압력을 높이는 동시에, 자본 구조가 취약한 2금융권의 건전성 부담을 자극하고 있다. 시장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채안펀드 가동 여부와 금융권 전반의 유동성 대응 능력이 핵심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17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직전 거래일 대비 0.01%p 오른 연 3.324%에 장을 마쳤다. 5년물과 2년물도 각각 상승 마감해 연 3.578%, 연 3.186%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연 3.692% 수준으로 최근 한 달 새 최고 수준을 기록한 상태다. 20년물은 연 3.689%로 소폭(0.002%p)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은 4.28% 수준으로, 최근 유가 진정세로 인해 소폭 반등했다가 달러 강세와 맞물려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채권 시장은 중동 리스크와 자금시장 위축 장기화에 따라 유가와 환율 상승 영향을 받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서 채권 투자자들은 자본 손실을,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은행권에선 은행채 금리가 높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주담대 금리가 오르면 당장엔 예대마진 확대로 이익이 증가하는 측면이 있지만,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져 결과적으로 건전성 관리 비용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은행권보다 자본 구조가 취약하고 조달 비용 민감도가 높은 2금융권도 각종 압박을 받고 있다. 보험사의 경우 K-ICS(킥스, 지급여력)와 같은 자본 건전성 하방 압력이 커진 상황이다. 채권 금리 상승이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의 가치를 떨어뜨리면 평가손실 발생으로 인해 자본 건전성 지표를 끌어내리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해외 대체투자 부실화나 환헤지 비용 증가에 취약해 건전성 관리가 각별해진 상태로 분석된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자금 조달을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에 의존하기에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최근에도 여전채 금리가 3%대 후반까지 오르면서 이자 비용을 확대하는 국면이 지속됐다. 실제로 이달 중순 기준 AA+ 등급 3년 만기 여전채 금리가 3.7%대에서 4%대에 근접하며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저축은행은 예치금 이탈 경쟁을 위한 고금리 예금정책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기존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연체율까지 높아질 수 있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변동성에 따른 위기감이 확대되자 금융당국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규모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금융위원회는 시장 안정프로그램 확대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경우 현재 최대 20조원 규모인 채안펀드 운용 한도를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로 채안펀드 추가 투입이 현실화할 경우 2금융권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채안펀드는 금융사들이 공동 출자하고 필요 시 캐피털 콜 방식으로 자금을 납입하는 구조다. 2금융권이 자체적인 유동성 위기와 조달 비용 상승으로 재무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펀드 출자금까지 마련하게 되는 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안펀드 증액은 2금융권에게 당장의 자금 부담을 가져오는 동시에 채권시장 안전판 역할을 하게된다"며 “아직까지는 채안펀드가 즉각 가동될 정도의 위기 국면으로 보지는 않는 분위기지만 실행할 경우 시장 변동성에 취약한 2금융권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채안펀드가 여전채를 소화하도록 함으로써 시장 안정을 가져올 수 있도록 균형있는 운영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기안84 앞세운 NH농협은행…내부선 조직문화 변화 추진

NH농협은행이 외부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내부 조직문화 혁신을 추진하며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협은행은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를 캠페인 모델로 발탁했다고 17일 밝혔다. MZ세대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기안84를 모델로 앞세워 젊은 고객 유치와 브랜드 친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기안84는 농협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 콘텐츠인 '으랏차차 밥차차'에서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기안84와 정지선, 최현석 등 스타셰프가 군부대, 소방서 등을 찾아 식사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회당 100만 조회수를 달성하며 인기를 얻었다. 농협은행은 기안84와 '희망을 그려드림' 캠페인을 진행하고, 콜라보 상품 출시, 디자인 협업을 통한 굿즈, 체험형 이벤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어려움이 가중된 지금, 즐거움과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신선한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다"며 “진솔한 콘텐츠로 사랑받고 있는 기안84가 캠페인 취지에 가장 적합한 아이콘이라고 생각해 모델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내부 조직문화 개선에도 나섰다. 전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강태영 농협은행장과 NH변화선도팀 직원들은 'NH변화 선도 스피크업' 행사를 열고 수평적 소통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직원들은 조직 혁신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강 행장과 직접 의견을 교환했다. 농협은행은 협업 중심의 일하는 방식 변화를 모색하고 신뢰 기반의 문화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행장은 “직원들과 열린 대화를 가지며 변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본 5천억” 금융지주, 에너지전환에 ‘자금줄’...수익성은 [이슈+]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전 계열사를 동원해 인프라 펀드를 조성하고 재생에너지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부동산과 담보 중심에 머물렀던 자금 흐름을 비수도권 실물경제로 돌리려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와 맞물린 움직임이다.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AI 데이터센터,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할 핵심 인프라로 꼽히며 투자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에너지 안보 이슈가 부각된 점 역시 금융권의 투자 확대를 자극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자금이 장기간 투입되고, 수익 창출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사업 특성상 금융지주사 입장에서는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라는 부담을 동시에 떠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은행, 보험, 증권 등 우리금융 계열사가 전액 출자해 5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전용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다. 대체투자 역량을 보유한 우리자산운용이 운용을 맡았다. 우리금융은 첫번째 투자 대상으로 해남 400MW급 태양광 발전사업과 고창 76.2MW급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선정했다. 이 중 '해남 400MW급 태양광 발전사업'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RE100 등 정부 정책에 특화된 프로젝트로, 100% 국내산 기자재를 활용해 해남군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전력 공급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은행(4000억원), 하나증권(500억원), 하나생명(200억원) 등 주요 관계사들의 자금으로 5000억원 규모의 '하나모두성장인프라펀드'를 결성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인 '완도금일 해상풍력 발전사업'과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인 '부천 삼정동 AI허브센터', '인천 구월동 AI허브센터'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는 1조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인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를 조성했다. 펀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을 비롯해 국내 디지털 인프라, 에너지 인프라, 재생에너지 대전환 등에 투자한다. 특히 KB국민은행은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민관합동 국민성장펀드의 제1호 투자처로 선정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공동 대표금융주간사로 참여해 2조8900억원 규모의 선순위, 후순위 대출을 주선한 바 있다. 금융지주사들이 전 계열사의 자금을 동원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로 한 것은 첨단전략산업과 국가 핵심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국가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분야는 지역 첨단산업단지 내 전력을 공급해 AI데이터센터,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달리 현 정부는 당장 쓸 수 있는 에너지는 원전으로 조달하고, 중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로의 대전환을 추진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이란 전쟁으로 원유, 가스 등 에너지 공급 우려가 불거지면서 태양광, 풍력 설치량을 늘려 수입에너지원의 대체재를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복되는 에너지 수급 위기에도 과거 정부 정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대한민국 에너지 구조를 재생에너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 위주로 전환하는 길만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금융권 입장에서는 해상풍력 등 인프라 사업 특성상 대규모 자금이 저리로 장기간 투입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실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총 3조4000억원에 달하는 전체 사업비 가운데 첨단전략산업기금 7500억원이 18~19년간 선순위, 후순위 형태로 투입된다. 해당 사업은 2029년 초까지 약 3년간 건설기간을 거쳐 2029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는데, 이 과정에서 은행권도 '모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금융권에서는 현재 주요 투자처로 낙점된 사업들의 경우 충분한 자금이 뒷받침되면서 투자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 자금조달처, 사업성, 재무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생산적 금융을 비즈니스 기회로 삼겠다는 게 기본 기조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프라 사업은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어 당장의 수익성에는 물음표가 찍히지만,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수익이 창출된다면 은행권에도 20~30년 먹거리(수익원)가 될 수 있다"며 “아무리 정부가 주도한다고 해도 은행권이 자금 투입을 결정하기까지 적게는 이자수익을, 크게는 (기간, 비용 등에) 상응하는 투자이익을 돌려줄 수 있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들을 가려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생산적 금융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삼겠다고 밝힌 것은, 수익성이 되는 사업에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기조가 깔려있다"며 “현재 금융사들이 반도체 에너지인프라 등에 전례없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데, 과연 금융사들이 당초 예상한 것처럼 꾸준하게 관련 사업들이 발굴될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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