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MBK 내·외부 진통 지속…사모펀드 향한 비판 고조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향한 시장과 정치권의 눈초리가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사태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뿐 아니라 여러 업권에서 '잡음'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최근 MBK 산하 펀드운용사 MBK 스페셜시튜에이션스(SS) 소속 직원 고 모씨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주식 정보를 가족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다. 해당 정보를 활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이들에게도 집행유예·벌금·추징금이 선고됐다. ◇ 오스템임플란트 실적↓·배당↑ 오스템임플란트에서는 인수금융의 후폭풍이 불고 있다. MBK는 UCK파트너스 컨소시엄과 2023년 2조5000억원을 들여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했다. 문제는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동안 배당금은 늘어났다는 것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800억원으로 2024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3년 20.1%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0%로 하락했다.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에는 일부 직원의 기존 업무를 종료하거나 직무를 해제하고 새 보직을 찾도록 하는 식으로 인력 재배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해 배당은 1001억원, 올해는 392억원으로 인수 이전 대비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대규모 조직개편 등 인력 감축으로 확보한 현금을 수취하는 방향은 홈플러스 인수 후 투자금 회수에 나섰던 것과 비슷한 양상으로 볼 수 있다. MBK 측은 체질 개선 등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또한 자사와 UCK를 비롯한 대주주단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향상에 뜻을 모으로 있다고 부연했다. ◇ 롯데카드 1.5개월 영업정지 297만명에 달하는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롯데카드는 다음달 15일까지 신규회원 관련 업무를 할 수 없다. 해킹사고로 금융사가 영업정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로, 과징금 50억원도 내려졌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2020년 14.2%였던 롯데카드의 정보보호 예산 비중이 지난해 9.0%까지 낮아진 과정에서 '방파제'가 약해진 것 아니냐고 지적한 바 있다. 전업 카드사 8곳 중 가장 크게 해당 수치가 낮아진 탓이다. 지난해 예산 중 8월까지 집행된 금액이 50.3%(48억5200만원)이었던 점도 언급했다. 2020~2024년 배당금은 2983억원으로 MBK 인수 전 5년(741억원) 보다 크게 불어난 것도 오스템임플란트와 비슷하다. MBK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는 지난 3월말 기준 롯데카드 지분 59.83%를 보유한 최대주주고, 김광일 MBK 부회장이 해킹 사고 당시 롯데카드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 중이었다는 점도 MBK에게 화살이 쏟아지는 이유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병주 MBK 회장 등이 여야 의원들로부터 롯데카드 관련 질의를 받은 것도 이같은 지배구조와 무관치 않다. 이와 관련해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9일 국회 정무워원회에서 “사모펀드가 국가 기간산업, 공공산업, 민생산업 경영권을 침탈하면 나중에 홈플러스처럼 될 수 있다"며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AX, CEO가 주도”…김기홍 JB금융 회장, 전사 AI 내재화 속도

JB금융그룹이 하반기에도 전 그룹 차권의 질적 성장과 인공지능 전환(AX) 실행을 이어간다. JB금융지주는 지난달 30~31일 정읍 아우름캠퍼스에서 '2026년 제2차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과 전 계열사 경영진, 주요 부서장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략회의는 상반기 경영 성과를 되돌아보며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하반기 손익 목표 달성, 그룹 중장기 지속성장을 위한 핵심 실행 전략을 집중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JB금융은 상반기 누적 지배 지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3857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단순한 외형 성장이 아닌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난 결과다. 전 그룹 차원에서 실질 이자이익과 같은 구조적 이익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도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업계 최저 수준의 영업경비율(CIR)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비이자이익 확대와 고효율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지역금융 역할과 기업금융 지원 확대, 지점 영업 강화, 인공지능(AI)·상품 경쟁력 확대 등 하반기 5대 전략 과제와 실행 전략을 발표하고 계열사간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기홍 회장은 “상반기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냄과 동시에 자산이 지속 성장하며 그룹의 구조적 이익 기반이 견고해지고 있음을 입증한 데 의의가 있다"며 “최근 불확실한 시장 환경을 감안해 전 그룹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 체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AI 기반 혁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AX는 각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주도해 조직 문화와 업무 방식 자체를 바꿔 나가야 한다"며 "모든 임직원이 AI 에이전트 활용 필요성과 효율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실제 적용 사례를 발굴해 전파하고 하반기에도 임직원 대상 사내 AI 경진대회 참여를 독려하는 등 전사적인 AX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는 그룹 전반의 AI 내재화를 위한 특강과 세미나 등 다양한 AI 관련 세션을 함께 진행했다. 2024년부터 JB금융과 전략적 투자를 이어오고 있는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B2B 금융 AI 플랫폼 활용 사례와 전사 생산성 향상 방안에 대해 특강도 진행했다. 2일차 회의에서는 'AI 시대의 전략 과제 도출'을 주제로 한 포럼과 글로벌 혁신 기술 동향 벤치마킹 보고 등이 이어졌다.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과 지역 상생 금융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공유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권 풍향계] 슈퍼SOL, 출시 한 달 만에 ‘1100만 플랫폼’ 됐다 外

◇ '신한 슈퍼SOL' 출시 한 달여 만에 MAU 1100만 돌파 신한금융그룹은 통합 금융 플랫폼 '신한 슈퍼SOL'이 출시 한 달여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100만명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6월 16일 정식 출시된 '신한 슈퍼SOL'의 MAU는 출시 직전 약 1030만 명에서 지난달 30일 약 1113만명으로 증가했다. 출시 이후 40여 일만에 약 83만명이 늘어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신규회원 유입도 이어졌다. '신한 슈퍼SOL' 출시 이후 약 40만명이 새로 가입해 지난달 30일 기준 2026년 누적 신규회원은 100만명을 넘어섰다. '신한 슈퍼SOL'을 통한 연계 금융서비스 이용도 확대되고 있다. 은행 입출금 계좌에서 바로 증권 거래를 할 수 있는 'SOL LINK'는 지난달 1일 출시된 이후 한 달 만에 약 31만좌가 신규 개설됐다. 출시 10일 만에 10만좌를 넘어선 데 이어 한 달 만에 30만좌를 돌파하며 빠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 기업은행, 디지털 영사인증 금융위임장 서비스 오픈 IBK기업은행은 해외 거주 재외동포가 국내 금융거래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영사인증 금융위임장 서비스'를 지난달 30일부터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재외공관에서 영사확인을 받은 위임장을 금융기관에 전자적으로 전송·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재외동포가 국내 금융업무를 대리인에게 위임하기 위해 영사확인을 받은 위임장을 국제우편으로 전달해야 해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서류 분실 우려도 있었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위임장이 디지털 방식으로 은행에 즉시 전달돼 해외 체류 중에도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국내 금융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 전자문서 기반으로 위임장을 안전하게 전송·검증함으로써 위임장 위·변조를 방지하고 개인정보 보호 수준도 한층 강화했다. ◇ 하나금융, 행복상자 1300여 박스 전국 곳곳에 전달 하나금융그룹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혹서기 행복상자' 1300여 박스를 전국에 순차적으로 전달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매년 폭염과 한파, 집중호우 등 계절별 위기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으며 올해도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과 취약계층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혹서기 행복상자를 마련했다. 이번 행복상자에는 △냉감침구 △스탠드 선풍기 △냉감 티셔츠 △쿨토시 △수분·전해질 보충 젤리 △삼계탕 △즉석밥 등을 담았으며 인천 쪽방촌 상담소를 시작으로 전국에 도움이 필요한 폭염 취약계층에게 순차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CET1 ‘2%P’ 끌어올린 우리금융지주...이제 ‘보험 성과’ 본다

금융지주 경쟁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자본력과 비은행 경쟁력'에서 우리금융의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자본 효율화에 집중하며 CET1 비율을 경쟁 금융지주 수준으로 끌어올린 데 이어 보험 계열사 편입까지 마무리하며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재무 여력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완한 만큼 내년부터는 우리금융의 종합금융그룹 전환 성적표가 본격적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1%(잠정)로 집계됐다. 1분기 13.60%보다 0.1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말 12% 후반대와 비교하면 가파른 개선세다. 한때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평가받았던 자본비율이 이제는 KB금융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CET1 비율은 금융회사의 손실 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자본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로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물론 대형 인수·합병(M&A) 추진에도 유리하다. 특히 보험사 인수와 같은 대규모 투자에서는 충분한 CET1 확보가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우리금융의 자본비율 개선은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자본관리 전략의 성과라는 평가다. 임 회장은 2023년 취임 당시 은행 중심 사업구조를 증권과 보험 중심의 종합금융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당시 CET1 비율은 11.57%로 경쟁 금융지주보다 크게 낮았다. 비은행 확대와 주주환원을 모두 추진하기에는 자본 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우리금융은 외형 성장보다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위험가중자산(RWA)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한편 내부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해 자본 부담을 줄였다.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내부 신용평가모형 변경 승인을 받으면서 신용위험가중자산이 감소했고 그 효과가 이번 2분기 CET1 비율에 반영됐다. 자본 체력이 개선되면서 우리금융이 추진해 온 비은행 확대 전략도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우리금융은 최근 동양생명과 ABL생명 편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 편입을 승인하면서 우리금융이 제출한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조건을 달았다. 보험사를 품은 이후에도 충분한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핵심 심사 요소였던 셈이다. 결국 CET1 비율 개선은 단순히 건전성 지표를 높인 데 그치지 않고 보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기반이 됐다. 시장에서도 자본비율 개선이 보험 편입에 따른 자본 부담을 흡수할 수 있는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 편입 효과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올해는 자회사 편입 시점이 늦어 실적 반영 기간이 제한적이지만, 내년부터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실적이 연간 기준으로 모두 연결된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 비은행 순이익 비중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은 은행보다 경기와 금리 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안정적인 사업으로 평가된다.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꾸준한 보험이익을 창출하는 만큼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최근 주요 금융지주들이 보험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것도 같은 이유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보험 계열사 확보를 통해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은행 실적 의존도가 높아 금리 환경 변화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흔들렸던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높아진 CET1 비율은 주주환원 확대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3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고 2분기 주당 220원의 현금배당도 실시했다. 시장에서는 CET1 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총주주환원율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자산 재평가와 비용 절감 노력으로 과거 약점으로 지적됐던 자본력과 비용 효율성을 개선했다"며 “하반기 운영리스크 관련 제도 개선 효과까지 반영되면 업계 최상위 수준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확대에도 큰 제약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여전히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경쟁사보다 낮은 만큼 보험을 중심으로 비은행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며 “동양생명 완전자회사화와 우리투자증권 자본 확충은 자본 배분 효율성과 중장기 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예금 이자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SC제일은행 이색 상품 출시

SC제일은행은 정기예금의 만기 세후 이자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받는 'SC제일 대한항공 마일리지 예금'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예금은 만기 세후 이자를 1만원 단위까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해 지급하는 만기이자지급식 정기 예금상품으로 6개월 만기 또는 12개월 만기로 가입이 가능하다. 기본 12개월 만기 3.55%(연, 세전), 6개월 만기 3.15% 이율을 제공하며 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이거나 상품 가입 시점에 SC제일은행 PB고객 등급 이상인 경우 0.1% 우대이율이 적용돼 더 많은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가입 금액은 계좌당 1000만원, 3000만원, 5000만원, 1억원 중 선택할 수 있으며 1인당 개설 가능 계좌 수 제한 없이 최대 10억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출시를 기념해 오는 10월 31일까지 가입한 금액에 따라 최대 5000 추가 마일리지를 상품 가입 고객 전원에게 지급하며 첫 거래 고객이 투자상품에 함께 가입하는 경우 10명을 추첨해 1인당 1만 마일리지를 추가 지급한다. 또 해당 상품에 1억원 이상 가입한 고객 3명을 추첨해 대한항공 푸켓행 프레스티지석 또는 괌행 일반석 왕복 항공권을 지급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주식 무서워 못 하겠다”...한 달 새 35兆 몰린 은행 예금 [이슈+]

지난달 은행 정기예금이 3년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며 투자 공포감이 커진 데다 은행 예금 금리가 상승하며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각사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7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84조9399억원으로, 전월 대비 35조5401억원 증가했다. 한 달간 47조7231억원이 불었던 2022년 10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정기예금은 올해 상반기 동안 10조1136억원 늘었는데, 7월 한 달 증가 폭은 이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달 변동성이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면서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시중 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1일 8303포인트에서 출발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다 지난달 30일에는 5593포인트까지 하락했다. 그러다 31일에는 6595포인트까지 반등하며 어지러운 장세를 이어갔다. 투자 공포에 증시에서 빠져나온 자금도 늘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1일 120조837억원에서 지난달 31일 104조1354억원으로 13%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는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6일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기준금리는 연 2.5%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올랐으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시장에서는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p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정기예금 금리는 최대 연 3%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년 만기 단리 기준 37개 정기예금 상품 중 기준 19개 상품이 연 3% 이상의 기본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은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으로 연 3.76%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최고 연 3% 이상의 금리를 주는 상품은 29개로 늘어나며,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이 연 3.85%의 최고 금리를 준다. 한동안 연 2%대 후반에 머물던 5대 은행 금리도 연 3%대까지 높아졌다. 신한은행의 신한마이(My)플러스 정기예금은 최고 연 3.3%까지 금리를 주며, 농협은행은 최고 연 3.25%, 국민·하나·우리은행은 최고 연 3.2%까지 금리를 제공한다. 금리가 연 3%대로 올라서며 은행 정기예금에 대한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정기예금과 달리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MMDA) 포함) 잔액은 665조8879억원으로 전월 대비 56조4049억원이나 감소했다. 2019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감소 폭이 가장 크다. 증시에서 빠진 자금이 요구불예금으로 들어오기도 했지만, 다시 정기예금으로 향하는 등 자금 리밸런싱이 나타나며 요구불예금 감소 폭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증시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고 기준금리 인상까지 이어질 경우 은행의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최종 금리가 연 3.5%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은행으로 들어온 자금이 정기예금으로 향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향후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경우 정기예금을 깨고 증시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페이, 2분기 영업이익 586억원…전년比 528.2% 증가

카카오페이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2% 증가한 586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33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96억원으로 251.3% 늘었다.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2분기 연결 기준 거래액(TPV)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5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결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1414억원을 기록했다. 온·오프라인과 해외 결제가 고루 성장한 영향이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같은 기간 75% 성장한 1752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와 보험 서비스가 각각 99%, 86%의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185억원을 기록했다. 광고와 통신중개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매출을 키우며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는 등 내실 성장을 기반으로 퀀텀 점프를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온·오프라인 결제사업 성장, '카카오페이 스코어' 확대, 자회사의 가파른 성장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계열사별로 보면 카카오페이증권의 2분기 매출은 1219억원으로 집계됐고,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63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추월했다. 전체 예탁자산과 주식 및 연금 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9%, 391% 늘어나 지난 분기를 상회하는 세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25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펫보험 등 신규 상품과 휴대폰보험이 가파른 호조세를 이어간 결과다. 2분기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고, 정기납입 보험료는 같은 기간 134% 증가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속 추진해 온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와 사용자 락인 강화, 자회사 운영 효율화 시너지의 결실로 수익성 중심 체질이 안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카드사 풍향계] 삼성카드, ‘모니모페이카드’ 출시 外

◇ 삼성카드, '모니모페이카드' 출시…간편결제 최대 15% 할인 삼성카드가 모니모페이 고객들을 위한 특화 상품을 선보였다. 간편결제 서비스의 고객 접점을 늘려 모니모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4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모니모페이카드'는 카드 등록 후 간편결제 이용시 10% 할인이 기본 제공된다.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매일 모니모앱에 로그인하면 15%(월 최대 3만원)로 높아진다. 디지털콘텐츠와 멤버십 50%(월 최대 1만원) 할인, 국내 온라인 가맹점에서는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제공된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과 해외 겸용(VISA) 모두 1만5000원이다. 모니모페이는 최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능을 도입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실물 카드 없이 결제 가능하다. 삼성카드는 모니모페이카드를 모니모페이 내 결제카드로 설정해야 혜택이 제공되고, 모니모페이 위젯을 설정하면 더욱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교보라이프플래닛, 암보험 신상품 출시…최대 35% 할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건강한 고객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비갱신 암보험을 선보였다. 최근 1년 이상 금연을 유지하고 혈압과 체질량지수(BMI)가 기준치를 충족하면 '건강체' 할인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평생 비흡연 상태를 유지하고 정상 혈압과 최적의 BMI 수치를 유지하는 '슈퍼건강체'는 최대 35% 할인된다. 교보라플의 헬스케어 플랫폼 '라플레이'와 시너지도 창출할 수 있다. 건강 관리를 위한 걷기를 비롯한 미션에 참여하면 교보문고 도서 구입, 보험료 납부, 기프티콘 구매 등에 활용 가능한 라플 포인트가 쌓인다. 김영석 교보라플 대표는 “질병 보장 뿐 아니라 보험료 할인 및 포인트 혜택까지 연결되는 고객 중심의 건강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일상 속에서 건강관리를 실천하는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보험 체계를 구축하고, 설계사 없는 디지털보험의 강점을 살린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생보협회, AIA생명 최경도 치매 보장 특약 호평 AIA생명의 최경도 치매 보장 특약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6개월 배타적사용권을 얻었다. 이는 독창성·유용성·소비자 편익 등이 높은 신상품을 다른 보험사가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종의 특허권이다. '(무)특정최경도치매(아밀로이드PET양성)보장특약(갱신형, 해약환급금 미지급형)은 업계 최초로 최경도 치매 단계(CDR 0.5) 단계로 보장 범위를 확대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치매 치료의 중심축이 조기 진단·치료로 이동하는 점에 착안한 결과다. 이번 특약은 '(무)파워100 치매보험(갱신형, 해약환급금 미지급형)'에 탑재된다. 보험상품과 특약을 활용하면 진단금·의료비·간병비·생활비 등의 부담을 덜 수 있다. ◇ KB라이프, 시니어 고객 금융 접근성 높인다 KB라이프가 '시니어 전용 고객센터'를 신설했다. 고객들의 상담 편의성 및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만 65세 이상 고객이 시니어 전용 상담번호로 전화하면 생년월일 확인 후 바로 상담원과 연결된다. 고객은 △보험계약 조회 △보험료 납입 △보험금 청구를 비롯한 업무를 안내 받을 수 있고, 상담원은 고령층 고객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상담 품질과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고객의 건강한 노후를 함께하는 평생 행복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CSM 확보전’ 생보사...‘업그레이드’ 장기납 종신보험 뜬다

IFRS17 도입 이후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 판매에 매진했던 생명보험사들이 장기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보장성 상품군을 중심으로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해야 하지만, 단기납 상품과 건강보험이 각각 환급률 하락과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변경·보험금 지급 규모 확대 등으로 실적 확대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수보험사·법인보험대리점(GA)들은 일명 '700 종신보험'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동양생명이 출시한 '(무)우리WON하는7년안심종신보험'처럼 가입 7년 시점에 환급률 100%를 보장하는 형태의 상품으로, 납입기간이 20년인 특성상 단기납 보다 보험료가 적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에 유리하다. 동양생명은 이를 비롯한 장기납 상품을 앞세워 올 상반기 보험손익(970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37.8% 끌어올렸다. 종신보험 연납화보험료(APE)는 1583억원으로 37.8% 증가하면서 건강보험(1285억원)을 상회했다. iM라이프도 장기납 상품 비중을 높인 것이 신계약 CSM·APE 상승에 일조했다. 장기납 상품은 한화생명에서도 힘을 냈다. 지난해 1분기 3.5배였던 종신보험 신계약 CSM 배수는 7.1배, 신계약 CSM은 1280억원에서 2780억원으로 상승했다. 교보생명이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 'A1' 등급을 받은 배경에도 장기납 상품이 있다. 해당 상품군의 매력이 높아진 것은 종신보험 본연의 기능(사망 보장)에 의료비·생활비 부담 완화 등 초고령사회에서 부각되는 고객의 수요를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유지보너스를 지급하는 것도 고객 접점 확대에 기여하는 요소다. 삼성생명은 '더블연금전환' 기능을 입혀 '삼성 밸런스 종신보험'을 개정 출시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납입 보험료의 150~200%를 총수령액으로 최저 보증 받아 노후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2044년까지 이를 골자로 하는 '종신형 신연금구조'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교보생명의 신상품 '교보모두지킴종신보험(무배당)'의 경우 베이직/프리미엄형으로 상품을 나눴고, 납입보험료의 100% 상당액을 라이프플랜자금 또는 계약자적립액 인출의 형태로 지급 받는 것이 특징이다. KDB생명의 '더!행복세븐종신보험(무)'를 비롯해 사망보험금이 가입금액의 700%까지 늘어나는 체증형 구조로 설계된 상품도 나타나고 있다. 물가상승과 화폐가치 하락 리스크를 줄여 보험상품에 대한 체감을 증대시키기 위함이다. 흥국생명의 '트리블더블종신보험' 가입자는 일부 특약을 통해 사망보험금 일부를 연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고, 보험금청구권신탁 서비스를 활용한 상속 플랜 설계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종신보험을 필두로 하는 개인 보장성보험 사망담보 상품군의 초회보험료는 올 1~5월 기준 3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하락했다. 건강보험으로 대표되는 사망담보 외 상품군과 비교하면 감소폭(4233억원→2215억원)이 적었다. 지난해에는 사망담보 외 상품군이 4233억원으로 사망담보 상품군(3866억원)을 웃돌았지만, 역전된 것이다. 사망담보 상품군 초회보험료가 늘어난 곳은 8곳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보면 교보생명(502억원)은 75억원 가까이 증가하며 2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KB라이프는 34억원 성장하며 200억원을 넘어섰다. 흥국·하나·ABL생명도 40억원 이상 확대되면서 100억원대로 진입했다. 미래에셋·푸본현대·라이나생명도 수입이 커졌다. 같은 기간 사망담보 외 상품군 초회보험료가 많아진 기업은 5곳이다. 같은 기간 사망담보 외 상품군 초회보험료가 많아진 기업은 5곳이다. 초회보험료가 감소한 비중도 사망담보 상품군(13곳, 사망담보 외 16곳)이 낮았다는 의미다. 초회보험료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1월 457억원에서 3월 누적 기준 923억원으로 커졌고, 4월과 5월에는 각각 1130억·1432억원으로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건강보험의 CSM 배수가 가장 크지만, 예실차 악화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종신보험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추세"라며 “종신보험 내부적으로는 단기납 상품의 영향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1조도 비싸다”...신한도 손든 롯데손해보험, 공개매각 셈법은 [머니+]

롯데손해보험의 최대주주 JKL파트너스와 신한금융지주의 협상이 결렬되며 공개매각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매각전의 승부처는 새 원매자 확보와 거래 조건 재조정이 될 전망이다. 특히 1조원 안팎의 매각가뿐 아니라 인수 이후 요구되는 자본확충 부담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매도자 측의 전략적 셈법이 거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롯데손보의 공개매각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이르면 이달 말 공개매각을 시작할 전망이다. JKL은 올 초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롯데손보 경영권 매각을 위해 원매자들과 물밑 협상을 이어왔다. 이후 인수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신한지주와 약 한 달 간의 단독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양 측의 시각차를 좁히지 못하고 거래가 공개매각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JKL은 지난 2024년 롯데손보 매각 시도 당시 희망가격으로 2조원 가량을 제시한 바 있지만 이후 매각이 지연되면서 가격을 1조원대로 낮췄다. 그러나 신한금융이 최근 협상 과정에서 이보다 낮은 가격대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협상 좌절의 배경은 롯데손보의 절대적인 매각가보다 추가적인 비용까지 고려했을 때 인수측의 부담이 꼽힌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JKL 지분 가격이 1조원 수준이더라도 인수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비용은 1조원에 추가 자본 수천억원을 더한 액수기 때문이다. 롯데손보는 금융위로부터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 승인받은 상태로, 이 계획엔 자본적정성 개선이 포함된다. 올해 3월 말 기준 기본자본 K-ICS 비율은 -21.4%로 당국이 제시한 기준인 50%를 크게 밑돈다. 경과조치를 적용한 K-ICS는 당국 권고치를 충족하지만, '실제 자본의 질'을 나타내는 기본자본 비율 충족을 위해선 인수자가 향후 추가 자본을 넣어야 하는 부담이 따르는 것이다. 현실적인 다음 시나리오는 공개매각 개시 후 조건 조정과 협상을 거쳐 새 원매자가 인수하는 것이다. 공개매각을 통해 신한금융 외에 다른 원매자가 들어올 수 있다는 그림을 만들어 경쟁을 붙이면 JKL이 가격 협상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중대형 손보사인 롯데손보의 보험 라이선스는 여전히 원매자에게 희소성과 매력이 존재한다. 신한금융이 인수 의지가 강했던만큼 다시 원매자로 나설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번 협상 불발로 신한금융 역시 손해보험 부문을 강화하려던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롯데손보 미인수시 신한EZ손해보험의 자체 성장이나 타 손보사 인수·합병 검토 등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신한금융이 공개매각에서 롯데손보의 실질적 가치를 재검증한다면 조건 조정을 통해 인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공개매각에서조차 원매자들과 원만한 협상이 이어지지 않을 경우 매각이 또 다시 장기화하는 과정에 들어가는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다만 이는 롯데손보가 당국의 경영개선 요구에 따라 자본확충과 매각을 이뤄내야 하는 상황인데다 최대주주의 펀드 만기와 회수 시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지 않다. 매각이 늦어질수록 추가 자본투입 부담과 보험업 규제 및 금리 변동에 따른 대응, 타 인수 후보자들과의 협상력 약화 등을 감수해야 하는 점도 JKL로선 부담이다. JKL이 '원하는 가격으로의 매각'보다 '거래 종결'에 목적을 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추후 협상에서 '원매자 부담 조율' 전략이 중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매각전에서 핵심 중 하나는 지분 매입 대금뿐 아니라 인수 직후 대규모 유상증자 등 수천억원대 기본자본 확충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몸값을 더 낮추는 대신 구주(경영권 지분) 매입가격에 인수자의 신주 유상증자 참여 액수를 더한 총 비용을 1억원 초반대에 설정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앞서 구주 가격 및 인수 후 총투자액을 고려한 부담을 두고 신한금융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결렬된 것을 감안할 때, 원매자 입장에서 매각가에 추후 자본확충 비용이 포함된다면 롯데손보에 들어갈 비용을 줄이게 되기 때문이다. JKL 측이 매각가를 더 인하하기보다 일부라도 먼저 자본 확충을 한 뒤 회사 가치를 상승시키고 매각가는 유지하는 것도 방법으로 제시된다. 다만 두 방식 모두 매각측이 어느정도 부담을 떠안는 구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과의 협상 결렬이 매각 무산으로 연결되지 않고 공개매각으로 넘어가게 된 만큼 손보 라이선스를 원하는 원매자간 경쟁구도가 확실하게 만들어지면 가격을 재평가받을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JKL이 매각 구조나 협상 전략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기존 신한금융을 포함해 인수 가능성을 끌어올리게 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