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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생산적 금융 1240조원 투입...당국 “조직 재설계해야”

금융지주, 증권, 보험 등 민간금융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이 앞으로 5년간 생산적 금융에 총 1240조원을 투입한다. 금융당국은 생산적 금융이 조직 전체의 목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인사, 조직, 성과관리 체계 전반에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 주체인 금융업권과 지속적인 소통, 협력을 위해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주재로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총괄 부원장보,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iM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한화생명, 삼성화재,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의 생산적 금융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민간 자체 지원 계획을 보강해 생산적 금융 확산 노력에 동참하는데 감사를 표한다"며 “발표되고 공유된 계획이 '진짜 생산적 금융'으로 이어지는지 체계적으로 분류·점검·공유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10대 금융지주를 비롯해 증권사, 보험사 등 민간금융은 작년 10월 당시 생산적 금융에 5년간 525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금융지주사는 지원계획을 보강해 이달 21일 현재 5년간 614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이 밝힌 626조원을 포함하면 생산적 금융 공급액은 1240조원으로 불어난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이 담보·보증, 실적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산업과 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 등 미래가치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때 생산적 금융이 가능하다"며 “산업을 연구하는 조직 등을 통해 내부 역량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생산적 금융을 일부 부서나 담당자의 과제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목표로 만들기 위한 KPI 등 보상체계, 투자에 따른 리스크 부담구조 등 인사·조직·성과관리 체계 전반의 재설계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주요 금융사들이 중심이 돼서 선도적으로 모범사례를 만들고 금융권에 공유·확산해달라"고 밝혔다. 참석 기업별로 생산적 금융 추진 계획을 보면 KB금융지주는 1분기 중 대규모 인프라사업인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용인반도체 클러스터 발전사업의 성공적인 금융주선과 KB국민성장 인프라펀드 결성을 통해 첨단산업·인프라 금융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생산적 금융 역량 강화와 이해도 제고를 위해 '생산적 금융 가이드북'을 제작, 배포했다. 해당 내용에 대한 온라인 연수를 실시해 그룹 내 생산적 금융 지원 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증권은 채권, 신용공여(대출) 중심에서 에쿼티(Equity)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모험자본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계획이다. 보험업권은 생·손보 24개사가 36조6000억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 계획을 마련해 공유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를 지원하고자 국제 규범을 참고해 보험업권의 정책펀드·인프라·벤처투자·주담대 관련 위험계수 조정 등 규제개선을 검토 중이다. 한화생명은 사회기반시설·데이터센터·연료전지·신재생에너지 등 국가 미래성장동력의 기반이 되는 산업 중심으로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약 5조원을 투자한다. 이 중 인프라 분야의 국민성장펀드에 5년간 총 2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인프라 투융자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 투자확대를 추진하고, 기술기반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도 실시할 계획이다. 권 부위원장은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변화의 성과를 쌓아나가 결실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달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 풍향계] NH농협금융 “소비자보호는 생존의 문제” 外

NH농협금융지주는 금융당국의 소비자보호 정책 강화 기조와 금융감독원 실태평가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를 조기에 개최하고,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한층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농협금융은 지난 19일 '2026년 제1차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를 열고, 지주·전 계열사 소비자보호 최고 책임자(CCO)가 참석한 가운데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체계 고도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금융당국 정책 방향을 그룹 차원 실행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소비자보호 중심의 그룹 거버넌스 강화 방안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 실태평가 체계에 부합하는 내부통제 개선 방향 등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다. 윤기태 농협금융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는 이날 협의회에서 “이제 소비자보호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농협금융 존속과 직결되는 생존의 문제"라며 “상품 기획, 승인, 판매, 사후관리 전 주기에 소비자보호 정신을 내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달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소비자보호 개선 로드맵'에 발맞춘 그룹 차원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금융당국 소비자보호 정책 강화 기조와 감독체계 변화에 즉각적이고 충실히 대응하기 위해 협의회를 조기 개최했다"며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농협금융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가 한층 더 고도화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6일부터 '고령·장애인 상담창구'를 '금융취약계층 배려창구'로 개편해 임산부, 영유아 동반 보호자까지 이용 대상을 확대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금융취약계층 배려창구는 기존과 같이 금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 장애인 고객에게 복잡한 금융상품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고객별 상황에 적합한 최적의 상품을 안내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개편을 통해 배려창구 이용 대상을 임산부, 영유아 동반 보호자까지 넓혀 폭넓은 포용 금융을 실천한다. 영업점 상황에 따라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간단 업무 우선 지원' 서비스를 병행하는 등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장애인 고객의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12월 은행연합회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공동 발간한 '발달장애인을 위한 알기 쉬운 대출안내서'를 전국 영업점에 배포해 현장 상담 시 활용하도록 하며 '금융취약계층 배려창구' 전문성을 높였다. 박장순 농협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문장은 “금융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포용 금융을 실천하여 농협은행과 함께하는 모든 고객이 미소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내달 3일까지 오뚜기와 함께 '돈 버는 재미 위드(with) 오뚜기몰'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돈 버는 재미'는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카드 짝맞추기', '색깔 맞추기', '빨리 맞추기', '기억력 테스트' 등 앱테크를 한 데 모은 서비스다. 돈 버는 재미 with 오뚜기몰은 앱테크 서비스 중 색깔 맞추기 미션을 누적 2회 플레이하면, 오뚜기 온라인몰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 상품 랜덤 교환권 등을 제공한다. 이번 제휴는 2주간 주차별로 혜택을 나눠 구성했다. 먼저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1주차 미션을 성공하면 '카카오뱅크x오뚜기몰 팩' 5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x오뚜기몰 팩은 이번 제휴를 기념해 오뚜기카레, 3분짜장, 컵밥 등 6종의 인기 제품을 모아 선보인 특별 패키지로, 소비자가(1만8480원)의 절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2월 3일까지 참여 가능한 2주차에는 동일 미션을 통해 만두, 떡볶이, 핫도그 등 오뚜기 인기상품 10종 중 1개 상품을 교환할 수 있는 무료 쿠폰을 제공한다. 참여 혜택은 카카오뱅크 앱의 '내 쿠폰' 페이지에 있는 쿠폰번호를 오뚜기몰 앱에 등록해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금융 상품은 물론 앱테크 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히며 고객들이 일상 속 다양한 곳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휴처를 확대하고 있다. 한달적금, 26주적금, 저금통 등 인기 수신 상품에 혜택을 더한 파트너적금은 지금까지 누적 46개 상품이 출시됐으며, 돈 버는 재미를 통해 8번 제휴를 진행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오뚜기 제품을 활용한 색깔 맞추기 앱테크를 통해 인기 상품 할인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올해도 카카오뱅크 앱에서 재미와 풍성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제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은행은 21일 본점에서 나이스(NICE)평가정보와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데이터 기반 '생산적 금융 확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NICE평가정보의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역량과 광주은행의 지역 밀착형 영업망을 결합해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담보 부족 등으로 금융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지원함으로써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지역 실물경제와 미래 신산업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다. 지방은행 최초로 ESG 데이터를 기업 평가에 활용해 재무 요소뿐 아니라 비재무 요소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금융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정부의 기후·환경 정책에 발맞춰 녹색분류체계 적합성 인증 결과를 여신 심사에 적극 반영해 친환경·저탄소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내용 등을 포함했다.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인 광주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 부담을 완화해 실질적인 경영 안정을 돕는 상생금융을 실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의 체질 개선 뿐만 아니라 금융 지원이 다시 지역 성장으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정일선 광주은행장은 “지역 경제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는 실물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생산적 금융의 도입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지역 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20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학계·농업인단체·소비자단체·법조계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농협개혁위원회'를 공식 출범한다고 21일 밝혔다. 농협개혁위원회는 외부 인원 11명, 내부 인원 3명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위원회에서 이광범 위원이 위원장으로 호선돼 운영 독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했다. 특히 위원회는 구조적 개혁과 체질 개선을 위한 공식 논의기구로서 내부 시각은 물론 외부 전문가 의견, 정부와 국회 논의사항까지 폭넓게 반영하는 종합적 개혁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농협은 이를 통해 자체 개혁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위원회 회의를 매월 정례적으로 운영되며, 제2차 회의는 다음 달 24일 열릴 예정이다. 앞으로 위원회는 △중앙회·계열사 지배구조 개선 △조합의 민주적 운영 강화 △경영 투명성 제고 △조직·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중점 논의한다. 지난 농림축산식품부 중간감사 결과와 농협법 개정안, 범농협 차원의 주요 혁신과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무부서 실행으로까지 연계되는 구체적인 개혁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외부 시각에서 농협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실행 중심의 개혁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개혁을 통해 농업·농촌을 위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자사 광고 서비스 '토스애즈(Toss Ads)'를 통해 지난해 파트너사와 함께한 마케팅 성과를 분석했다고 21일 밝혔다. 토스애즈는 지난해 파트너사와 실무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왔다. 실제 광고 집행 과정에서 축적된 성공 사례와 데이터 인사이트를 리포트로 정리하고, 이를 웨비나와 오프라인 행사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월 1회 내외로 운영된 웨비나에는 연간 누적으로 약 6000명의 마케터가 참여했다. 업종별 포커스 세션과 초청형 세미나 등 총 5회 진행된 오프라인 행사에서 누적 4000여명의 파트너사가 함께했다. 단순한 성과 공유나 기능 소개에 그치지 않고, 실무자가 바로 참고할 수 있는 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콘텐츠와 행사를 구성해 마케터들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토스애즈는 지난해 총 10개 리포트와 11개 성공사례 콘텐츠를 발행했다. 광고 소재와 타겟팅, 업종별 전략, 마케팅 시즌별 인사이트를 담았으며, 특히 토스애즈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광고 성과 지표 분석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기준을 제시했다. 클릭 수나 전환 건수에 그치지 않고 광고 집행이 실제 고객 행동과 성과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점이 특징이다. 토스애즈는 이런 활동을 통해 마케터와 광고주가 실제 광고 집행 사례를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는 접점을 넓혔다. 리포트로 정리된 데이터와 사례를 바탕으로 웨비나와 오프라인 프로그램에서 실무 중심 논의가 이어지며, 개별 캠페인을 넘어 보다 폭넓은 운영 사례를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역시 성과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광고주를 대상으로 한 기존 대규모 컨퍼런스를 더욱 발전시켜 토스애즈 제품 로드맵과 향후 광고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를 선보이고자 한다. 이와 함께 업종과 시즌별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토스애즈 관계자는 “지난해는 파트너사와 함께 실제 광고 집행 과정에서 얻은 사례와 데이터를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운영해왔다"며 “앞으로도 실무에서 활용 가능한 정보를 공유하는 접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손보업계, 4분기도 ‘에취’…손해율·세금 폭탄 우려

손해보험사들이 좀처럼 실적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본업'에 해당하는 보험부문 수익성이 하락하는 탓이다. 지난해 3분기 순이익(6조461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한 데 이어 4분기에도 부진이 예상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의 예상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을 포함한 일명 '황금연휴'가 영업일수 감소로 이어지면서 예실차(보험사가 추정한 보험금·사업비와 실제로 발생한 금액의 차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기업들이 있다는 반론이 힘을 얻고 있다. 예측기관에 따른 차이가 있으나 1곳 이상 전망치를 밑돈다는 공감대는 형성된 상황이다. 보종별 손해율에 대한 위협이 커졌고, 세금 부담도 불어난 까닭이다. 법인세의 경우 과세표준 전 구간에 걸쳐 세율이 1%포인트(p) 높아진다. 이연법인세를 전년도 부채로 인식하면 순이익과 총자산이익률(ROA)을 비롯한 지표가 나빠진다. 대신 향후 시점에 이연법인세부채가 줄어들면서 세전이익 대비 실효세율이 완화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교육세율은 지난 1일 과세분부터 기존 0.5%에서 1%로 100% 인상된다. 손보업계에서는 삼성화재·DB손보·메리츠화재·현대해상 등 교육세를 내는 10여개 기업의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험계약마진(CSM)도 조정된다. 세금 납부액이 CSM에서 빠지는 것은 아니지만, 계리 가정이 변경될 때 현금 유출이 다른 이슈들과 함께 반영된다는 이유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회사당 3000억원에 달하는 조정폭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간 500억원씩 6년에 걸친 영향을 반영한 결과다. 분기당 3조원에 달하는 신계약 CSM에 힘입어 늘어나던 CSM 잔액도 4분기(62조3080억원, 전분기비 -2.1%)에 꺾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하순을 전후로 A형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 환자가 대거 발생한 것도 언급된다. 교육세 인상에 따른 충격을 고려해도 CSM 조정폭이 너무 큰 것 아니냐는 의문에 답이 된 셈이다. 독감 유행이 장기위험손해율을 악화시키면서 예실차 부담이 생각 보다 확대됐다는 것이다. 올 1~3분기 세대를 불문하고 100%를 밑돌지 않았던 실손의료보험 상품의 손해율(1세대 113.2%, 2세대 114.5%, 3세대 137.9%, 4세대 147.9%)의 추가적인 상승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실손보험 상품을 많이 취급하는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다. 실손보험 점유율 1위 현대해상은 순손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A형 독감의 '빈자리'를 B형 독감이 채우고 있다는 점을 들어 1분기 실적 역시 '모래주머니'를 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미성년자를 중심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과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등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미 적자 구간에 접어든 자동차보험의 상황 역시 좋지 않다. 지난해 11월 보험료 상위 4곳(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의 손해율은 평균 92.1%로 집계됐다. 1~11월 누적 손해율은 86.2%로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다. 자보는 손해율이 80%대 초중반을 넘어가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또한 빙판길 교통사고 등이 많아지는 연말로 갈수록 손해율이 나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 업계 전체적으로 최대 6000억원 규모의 적자가 났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화재(다음달 11일)를 필두로 손보사들이 보험료 인상에 나서지만, 흑자전환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2.5% 이상 올려야 한다는 업계의 성토가 충분히 녹아들지 못하면서 1.3~1.4% 수준에 머물기 때문이다. 올해 2.7% 가량 인상이 예상되는 정비수가도 자보의 발목을 잡는 요소다. 박 연구위원은 “CSM 확보를 위해 마진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경쟁적으로 상품을 판매한 영향이 손해율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보의 경우 보험료가 지난 몇 년간 인하된 만큼 이번 인상으로 손해율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우리은행, 6억불 외화 선순위채권 발행…‘역대 최저’ 스프레드

우리은행은 6억 달러 규모의 외화 선순위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올해 시중은행 최초의 외화채권 공모로, 3년 만기 변동금리와 5년 만기 고정금리를 혼합한 '듀얼 트랜치(Dual-Tranche)' 방식으로 진행됐다. 발행 금리는 각각 'SOFR+48bps', '미국 5년물 국고채+33bps'로 확정됐으며, 두 트랜치 모두 시중은행 기준 역대 최저 스프레드(가산금리)를 경신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1월 미주와 유럽을 직접 방문해 투자자들과 교감을 나눴으며, 발행 직전인 이달에는 싱가포르와 홍콩 등 아시아 자본시장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해외 투자자들은 타행 대비 뚜렷하게 개선된 우리은행의 자본적정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자산 리밸런싱을 통한 자본비율과 순이자마진(NIM) 개선 △적극적인 자산건전성 관리(NPL 및 연체율 축소) 등이 이번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성공적인 발행은 자산 리밸런싱 등 획기적으로 개선된 재무 성과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재확인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번 발행은 그동안 본점이 전담해 온 외화 조달 방식을 확장해, 향후 국외영업점이 독자적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에 확보한 경쟁력 있는 금리 조건은 런던·LA·홍콩·싱가포르 등 국외 영업점이 현지 시장 상황에 맞춰 효율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데 있어 유리한 벤치마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은, 네이버와 소버린 AI ‘BOKI’ 구축…“세계 중앙은행 최초”

한국은행은 네이버와 민관협력을 통해 '금융·경제 특화 소버린 인공지능(AI) BOKI(Bank Of Korea Intelligence)'를 자체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한은은 서울 중구 한은에서 '한국은행·네이버 공동 인공지능 전환(AX) 컨퍼런스'를 열고 BOKI를 공개했다. BOKI는 한은 내부망에 구축한 소버린 AI로, 글로벌 중앙은행 최초의 사례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하고, 한은은 금융·경제 특화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한은은 2020년부터 AI·머신러닝(ML)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조사연구 고도화와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정립 등을 추진하며 디지털 역량과 경쟁력 확보 노력을 지속했다. BOKI 개발은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해 1년 반에 걸쳐 내부 자료 디지털화,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모델 설치, AI 서비스별 앱 개발 등을 수행했다. BOKI 서비스는 한은 주요 업무와 관련한 5개 필러로 구성됐으며, 향후 업무 영역별로 세분화해 확대할 계획이다. 한은은 BOKI 개발로 한은 업무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민관 협력을 통해 이뤄낸 소버린 AI의 모범적 사례인 만큼 국내 AI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AX 컨퍼런스에서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환영사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개회사에 이어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AI G3를 위한 K-AI 정책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 BOKI 구축 경과와 주요 서비스를 소개하고 국내 AI 분야의 저명학자, 전문가 등이 참석해 공공·금융 부문 AX 정책 방향과 실천적 해법을 논의했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은 소버린 AI와 공공 부문 최초로 추진 중인 망개선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기관"이라며 “BOKI 자체 구축을 공공부문 디지털 혁신의 모범사례로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공정위, ‘LTV 담합’ 4대 은행에 과징금 2720억원 부과

공정거래위원회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4대 대형 시중은행이 장기간에 걸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정보를 서로 교환한 행위에 대해 법 위반행위 금지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720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4대 은행은 정보교환을 통해 경쟁 은행의 영업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4대 대형 은행들이 부동산 담보대출의 중요한 거래조건인 LTV에 관한 일체의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활용해 부동산 담보대출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했다"며 “법 위반행위 금지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720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행별 과징금은 하나은행 869억3100만원, 국민은행 697억4700만원, 신한은행 638억100만원, 우리은행 515억3500만원이다. LTV는 차주가 제공하는 부동산 담보물의 가치 대비 몇 %까지 은행이 담보대출을 실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다. LTV가 낮아지면 특정 부동산을 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들어 차주들은 원하는 규모의 자금을 충분히 조달하기 어렵다. 차주가 원하는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추가담보를 제공하거나,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을 이용해야 하는 등 거래조건이 악화될 수 있다. 문제는 전체 기업체 수의 99.9%에 달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은 대기업에 비해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아 신용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에도 한계가 있고, 추가담보를 제공하는 것도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담보대출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 등의 경우 은행이 담보인정비율을 어느 수준으로 결정하는지에 따라 자금 조달 가능성 및 규모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환경에서 공정위는 4대 시중은행들이 최소 736건에서 최대 7500건에 이르는 각 은행들의 담보인정비율 정보 전체를 장기간에 걸쳐 수시로 필요할 때마다 서로 교환한 사실을 적발했다. 각 은행의 담보인정비율 담당 실무자들은 필요할 때 다른 은행에 요청해 정보를 제공받았는데, 당시 법위반 가능성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정보교환의 흔적을 적극적으로 제거했다. 공정위는 “각 은행의 실무자들은 담당자가 교체되더라도 정보교환이 중단없이 계속 이뤄질 수 있도록 은행별 정보교환 담당자, 교환 방법 등을 정리해 전·후임자 사이에 인수인계까지 하며 장기간에 걸쳐 정보교환 담합행위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4대 은행들은 다른 은행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활용했다. 특정 지역이나 토지, 상가, 공장 등 특정 종류 부동산에 적용되는 담보인정비율이 다른 은행보다 높으면 경쟁 은행에 비해 대출금 회수 리스크를 많이 부담하는 만큼 LTV를 낮췄다. 반면 자사의 담보인정비율이 다른 은행보다 낮으면 고객 이탈로 영업경쟁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해 LTV를 상향 조정하는 식이다. 공정위는 “그 결과 4대 시중은행들은 LTV를 장기간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하며, 경쟁 은행의 영업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LTV를 통한 경쟁을 회피하면서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했다"며 “반면, 차주들은 부동산 담보대출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4개 대형 시중은행들의 담보인정비율이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됨에 따라 거래은행 선택권이 제한되는 피해를 봤다"고 강조했다. 이런 방식으로 결정된 LTV는 정보교환에 참여하지 않은 은행(이하 비담합은행)인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부산은행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2023년을 기준으로 4개 은행의 담보인정비율 평균은 비담합은행에 비해 7.5%포인트(p) 낮게 형성됐고, 공장, 토지 등 기업대출과 연관성이 큰 비주택 부동산의 담보인정비율 평균은 8.8%포인트에 달했다. 이번 제재는 2021년 12월 30일부터 시행된 개정 공정거래법에 새롭게 규정된 경쟁제한적 정보교환 담합행위 금지 규정이 적용된 첫 번째 사례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를 통해 중요 거래조건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방법으로 경쟁을 제한한 행위도 제재 대상이 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앞으로도 금융은 물론 각 분야에서 정보를 교환하는 방법으로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단독] “정부에서 줄이래요”…시중은행, 사용률 낮은 고객 마통 한도 축소

최근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마이너스 통장 한도가 줄어드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소득, 신용도 등에 큰 변화가 없었음에도 다소 모호한 기준을 제시해 축소하는 것이다. 특히 전화 등으로 한도가 축소된 내용이나 삭감 사유가 정확히 고지되지 않고 앱상 총액이 축소된 형태로 나타나면서 이를 인지하지 못한 고객이 충분한 검토 없이 습관적으로 연장을 진행할 경우 다수 고객의 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A은행이 '프리미엄직장인론' 상품으로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 중인 고객의 만기 연장 후 한도를 앱상에 삭감해 표기하고 있다. A은행 영업 직원은 연장 한도 삭감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정부에서 가계대출을 줄이라는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개인을 대상으로 줄인 건 아니고, 사용률이 낮은 고객을 기준으로 시스템을 통해 일괄적으로 삭감했다"고 부연했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일부 마이너스통장은 사용률을 한도 자동감액 기준으로 명시하고 있다. 프리미엄직장인론 상품설명서에 따르면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대출한도와 대출금리가 차등 적용되며 대출취급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신규 개설 시 교부하는 약관에는 대출금을 충분히 사용하지 않는 경우 한도가 감액될 수 있다는 내용을 첨부했다. 다만 고객 측은 최초에 교부하는 약관집을 샅샅이 확인하기 어렵고, 매번 규정을 기억해 따지기 어렵기에 한도 감축 시 사유와 기준에 대해 명확한 고객 인지 과정이 동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지침에 따른 처사라는 사유를 적용하기에도 기준이 모호하다. 지난 2021년 9월에도 당국의 규제가 강하게 이어지자 시중은행이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축소한 과거가 있다. 다만 당시엔 '신규개설 5000만원 한도'라는 일괄적 지침으로 이를 고객이 인지하지 못하는 구조가 아니었다. 소비자가 신용도를 입증하기 위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한 뒤 한도를 원복했다는 점에서 신용도상 감액 기준도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감액 사유로 정부의 정책적인 이유를 앞세운다는 점이 일반적이지 않다"며 “보통은 신용도나 추가 대출 등의 변동이 기준이 되는데, 소비자 항의로 한도를 다시 늘려준다면 최초에 세운 내부적 기준이 무엇인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경우는 감액 기준이나 사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 없이 앱상 한도 예정액이 미리 확정돼 있었다는 과정상의 문제가 거론된다. 은행권은 미리 고지되지 않은 방식으로 한도를 줄일 경우 연장 시기에 차주가 인지할 수 있도록 미리 감액 사실을 고지하고, 기준이나 사유를 전화 등으로 알린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통은 한도를 줄일 때 영업점으로부터 고객에게 연락이 간다"며 “사유나 기준을 설명하고 어느정도 낮추는지 고지한 뒤 연장 여부를 미리 묻기 위함으로, 정확한 고객 인지 후 클로징이 된 한도에 대해 고객이 사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한도 삭감은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줄이기 기조에 발 맞추는 동시에 수익성 보전을 염두에 둔 처사인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너스 통장 한도는 전액 신용대출로 분류돼 고객이 사용하지 않는 경우 신용대출로 잡아야 하는 반면 이자 수익은 들어오지 않는 구조다. 더러는 마이너스 통장 규모에 따라 은행이 충당금을 쌓는 경우도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새마을금고 ‘집중 관리’…김인 2기, 건전성 회복 과제 시동

정부와 금융당국이 오는 6월까지 새마을금고를 집중 관리하며 건전성 개선에 직접 나서고 있다. 새마을금고 자체적으로 경영 개선에 뚜렷한 회복세가 보이지 않자 감독을 강화해 시장 불안 요인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도 2기 체제에서 리스크관리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만큼 정부와 공조해 건전성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 관계 기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6월까지 새마을금고 건전성 특별관리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 전체를 특별 관리 기간으로 설정하고 새마을금고를 강도 높게 관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마을금고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경영 실적과 대외 신인도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 기간 동안 새마을금고 연체율, 예수금, 유동성, 손실, 부실금고 구조조정 현황 등을 상시 점검하고, 지역·금고별 건전성 개선 목표를 부여한다. 목표 달성이 부진한 금고는 현장 점검,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또 관계 기관 합동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해 매주 화상회의를 실시하고 경영지표 모니터링, 정보 공유, 합동검사, 제도개선 등 감독 사항 전반을 함께 논의한다. 정부가 이처럼 집중 관리에 나선 배경에는 새마을금고의 체질 개선이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2023년 7월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후 새마을금고는 경영혁신안을 발표하고 제도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실제 개선 효과는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도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리스크에 노출된 점이 새마을금고 건전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2024년 말 6.81%에서 지난해 상반기 말 8.37%까지 치솟아 2005년 6월 말(8.87%) 이후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에 총 3조800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했음에도 연체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같은 해 3분기 말 6.78%로 떨어졌고, 연말까지 5%대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개별 금고 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해 상반기 말 전국 1267개 새마을금고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결과 4등급(경영개선권고)과 5등급(경영개선명령)은 총 165개로, 전년 말(85개)의 두 배에 육박했다. 경영실태평가는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수익성, 유동성, 경영관리 등 5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4등급은 합병 권고 대상, 5등급은 청산 절차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재무 건전성도 크게 악화됐다. PF 리스크에 따라 충당금 적립이 늘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2024년 1조7000억원 수준의 역대 최대 수준의 적자를 냈고, 지난해 상반기에만 1조3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한 김인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건전성 중심의 리스크관리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1기 재임 때도 새마을금고 자산관리회사(MG AMCO)를 출범시키는 등 건전성 관리에 주력했으나 드라마틱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금융당국의 이번 점검 기간에 맞춰 중앙회도 함께 건전성 회복에 사력을 다할 계획이다. 실제 중앙회는 지난달 조직개편에서 지역 금고 감독·합병 검토 조직 인력을 확충해 부실금고 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행안부와 손발을 맞춰 구조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행안부는 올해 적기시정조치 등 적극적인 감독권을 활용해 부실금고를 더 신속하게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뱅크런 사태 후 2023년 7~12월 5개, 2024년 12개, 지난해 25개의 새마을금고가 합병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건전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지만 장기간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직접 이를 집중적으로 보겠다는 것으로, 건전성 회복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새마을금고, 청년 로컬기업 10곳에 5억원 지원 성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15일 행정안전부, 재단법인 함께 일하는 재단과 공동 추진한 '2025 MG희망나눔 청년 로컬 지원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이번 정부 주요 국정과제인 지방 소멸 위기, 청년 이탈 등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해당 사업은 청년 창업가를 지역 문제 해결 주체로 세우고, 금융·행정·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형 로컬 성장 모델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3월부터 공모와 심사 과정을 거쳐 행안부가 지정, 지원하고 있는 전국 청년마을과 청년마을기업 중 10개 청년 로컬기업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총 5억원 규모의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최종 선정된 10개 지원 조직은 로컬을 기반으로 상권 침체, 공동체 약화, 문화, 생활 서비스 부족 등 각 지역 사회가 안고 있는 핵심 과제들을 사업 아이디어로 풀어냈다. 또 지역 내 상용 일자리 또한 새롭게 만드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8년부터 사회적 경제 조직을 발굴, 지원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취업, 창업 지원사업을 매년 추진하고 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지역사회 여러 문제에 주목해 청년과 지역 상생을 통한 새로운 활력을 찾는데 지역 기반 금융협동조합인 새마을금고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KB금융, 그룹 시니어 서비스 총집결...‘골든라이프 플래그십 센터’ 구축

KB금융지주가 20일 서울 역삼동 KB라이프타워에 보험, 요양, 은행 서비스를 결합한 '보험-은행 복합점포'인 'KB라이프 역삼센터'를 개소했다. KB금융은 고객의 생애 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그룹 통합 시니어 서비스를 운영해, 고객의 시간·정보·결정 부담을 줄이고, 시니어 고객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실질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KB골든라이프 플래그십 센터'는 고객의 노후 설계를 위해 필요한 의사 결정을 돕고, 생활의 편의를 높이는 새로운 기술과 전문성을 축적해 시니어 고객의 노후 준비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 'KB골든라이프 플래그십 센터'는 ▲국내 유일의 보험-은행 복합 점포인 'KB라이프 역삼센터'를 중심으로, ▲시니어를 위한 최신 기술 체험·연구 공간인 '에이지테크 랩(Age Tech Lab)' ▲요양·돌봄·주거·건강·재무 등 시니어 라이프 전반을 연구하는 'KB골든라이프 교육센터'로 구성된다. 에이지테크란 고령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술로, 서비스 및 고령자의 생활을 개선하는 모든 종류의 기술을 포함한다. 우선 초고령 사회에 대응해 고객의 노후 전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개인 맞춤형 컨설팅 공간으로 설계된 'KB라이프 역삼센터'는 보험을 넘어 자산관리와 요양·돌봄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종합 라이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전문 간호사로 구성된 케어컨설턴트가 상주하며, 가족 돌봄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재가돌봄에서 요양원 입소에 이르는 종합 요양·돌봄 컨설팅을 지원한다. 'KB라이프 역삼센터' 방문 고객은 보험PB를 통한 맞춤형 보험 진단·상담과 보험계약관리 서비스는 물론, WM 웰스매니저의 노후소득 설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퇴직연금, 상속증여 등 은퇴 이후 금융상담 제공을 위해 KB국민은행의 KB골든라이프센터도 함께 운영된다. KB금융은 오는 2월, 요양 상담과 연계한 돌봄 서비스와 시니어를 위한 최신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에이지테크랩'도 오픈한다. 현장감 있는 체험 기반의 편의·안전·건강관리 솔루션을 통해 시니어 고객의 노후 생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돕는다. 또한 요양·돌봄·주거·건강·재무 등 시니어 라이프 전반을 이해하기 위한 교육·연구 거점인 'KB골든라이프 교육센터'도 신설했다. 시니어 전문 금융 컨설턴트 육성, 산학 연계 세미나, 시니어 포럼 개최 등을 추진해 시니어 고객을 위한 상담 전문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연계 방안도 발굴한다. 정문철 KB라이프 대표이사는 “KB금융은 'KB라이프 역삼센터'를 중심으로 고객이 한 곳에서 노후 전반을 진단하고, 설계해 실질적인 준비로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B라이프는 금융을 넘어 요양과 돌봄까지 고객의 삶을 확장하는 평생 행복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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