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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일하고 블록체인이 기록한다…은행, 미래 금융 준비

은행권이 디지털 전환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단순히 대면 업무의 비대면화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미래 기술을 은행 전반에 심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 9일 '에이전틱(Agentic) AI 전환' 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스스로 실행 목표를 세우고 사람의 개입 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자율 실행형 AI를 의미한다. 기존 AI가 사용자 질문에 답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에이전틱 AI는 목표를 부여받아 직접 작업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해외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기존 AI는 여행 일정표를 짜주는 데 그치지만 에이전틱 AI는 일정을 계획하는 것은 물론 항공권과 숙소 등을 비교한 후 직접 예약까지 진행한다. 현재 산업계는 에이전틱 AI를 차세대 핵심 기술로 주목하고 있다. 농협은행도 올해 초부터 에이전틱 AI를 강조하며 올해 중점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달에는 AI기업인 애자일소다에 직접 투자를 하기로 결정하고, 2027년까지 에이전틱 AI 뱅크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농협은행은 이번 비전 선포를 통해 3대 실행 전략을 세웠다. 모든 직원이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금융 업무가 AI로 이뤄지는 AI 풀뱅킹을 구현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등 실행 역량도 강화한다. 농협은행은 에이전틱 AI를 도입해 업무 전반을 바꾸고 고객 마음을 실현하는 금융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 금융 인프라인 블록체인 이식도 본격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 블록체인 기반 달러화 디지털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국내 은행 중 첫 사례다. 디지털 채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발행부터 등록, 거래, 결제 등 채권 업무 전 과정을 처리하는 채권이다. 채권 전 과정이 디지털화된 만큼 기존 채권과 비교하면 결제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업무 효율성도 높아진다. 이번 디지털 채권은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운영하는 디지털 채권 보조금 제도를 활용해 발행 비용을 일부 절감하는 효과도 거뒀다. 국민은행은 실제 자금 조달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며 미래 인프라 구축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한은행은 'AX(인공지능 전환)·웹3 아카데미'를 시작하며 임직원의 AI 역량 강화 지원에 나섰다. 아카데미는 신한은행 임직원을 업무 전반에 AI를 활용하는 'AI 네이티브'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약 1만2000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이중 1000명은 AX·웹3 분야 핵심 전문가로 양성한다. 웹3는 블록체인 기술 등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데이터와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갖는 탈중앙화 인터넷 개념이다. 예를 들어 기존 웹2에서는 게임 아이템을 구입하더라도 실제 소유권은 게임 회사에 있어 계정이 정지되면 접근이 어려웠다. 하지만 웹3에서는 구입한 아이템이 블록체인에 기록돼 사용자가 직접 소유를 할 수 있다. 이번 아카데미는 단순 교육에 그치지 않고 과제를 해결하고 실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금융 업무에 특화된 실행형 AI '버티컬 에이전트' 개발을 주요 과제로 삼고, 부서별 업무 효율화와 고객 경험 개선에 적용할 수 있는 AI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처럼 은행권이 디지털 기술에 집중하는 것은 AI와 블록체인이 일상 전반에 침투하면서 은행산업도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롭게 등장하는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관련 기술력은 은행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기반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은행권은 스테이블코인 기술검증(PoC), 글로벌 지급거래 사업 '아고라 프로젝트' 등 국내외 다양한 디지털 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AI와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은 이미 금융을 바꾸고 있다"며 “얼마나 빠르게 기술을 내재화하고 실제로 활용하는지가 은행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선별 지원 실종될 수도”...‘빚 탕감’ 경쟁 내몰린 금융권 [이슈+]

주요 금융지주사와 시중은행이 장기 연체고객의 고통 경감과 자립을 도모하고자 연체채권을 소각하고, 소멸시효 연장 관행도 손질하기로 했다. 금융권이 금융 양극화 해소, 자립 지원 등 포용금융에 주력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포용금융이 '공급액' 경쟁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3월 335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소각한 데 이어 이달 중 1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추가로 소각한다. 총 1335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자체적으로 소각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3월 소액 특수채권 보유자를 대상으로 추심 활동을 중단하고, 322억원 규모의 이자를 면제했다. 하나금융은 이달 중 총 20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 선제적 소멸시효 중단 및 채무소각'을 실시한다. 장기간 채무부담을 안고 있는 개인 채무자 가운데 특수채권 편입 후 5년이 지난 5000만원 이하의 개인금융 채권 약 2000억원 규모의 시효를 연장하지 않고 완전히 소각한다. 신한지주도 장기 연체고객의 재기를 지원하고자 올해 상반기 약 33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우선 소각한다. 연내 소멸시효가 도래한 채권까지 포함해 연간 총 5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소각한다. 소멸시효 연장 관행도 개선한다. 5년이 지난 채권은 시효 연장을 원칙적으로 차단하고, 채무조정을 우선 추진한다. 불가피하게 연장할 때는 '3년 경과시 재심사' 절차를 신설해 장기 연체의 굴레를 끊어낸다 금융사들이 장기 채무자들의 빚을 탕감하기로 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오래 묵은 연체채권 추심을 두고 '원시적 약탈금융'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통령은 “본질이 돈놀이이니 금융이 원래 좀 잔인하기는 한데, 그래도 정도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제는 금융사들이 사회적 책임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고자 포용금융을 늘리고 있음에도, 금융당국의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을 필두로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와 4대 은행을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 광고 집행 현황을 들여다보고 있다. 일부 금융사가 사회공헌 비용으로 처리한 공익 광고나 행사가 상업적 성격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관련 현황을 파악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별개로 금융위원회는 포용금융 확산을 적극 유인하고자 포용금융 성과가 우수한 직원에 대해 면책 제도를 적용하고, 금융사별 포용금융을 임직원 평가, 인센티브 체계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융권의 포용금융 경쟁이 '선별적 지원'보다 '퍼주기식 지원'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채무를 성실히 상환하면서 재기를 준비하는 연체자들을 중심으로 빚을 탕감하거나 대출이자를 깎아주는 식으로 '옥석 가리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취지다. 그러나 금융권을 바라보는 현 정부의 인식이 워낙 부정적인 탓에 금융권 역시 핀셋 지원보다는 금융지원 규모를 늘리는 데만 혈안이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용금융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이것이 회사별 공급액 경쟁으로 변질된다면 사회적으로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저신용자라는 이유만으로 채무를 탕감해 주고, 그에 따른 연체율 상승 등은 은행이 모두 떠안는 듯한 현재의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사들이 포용금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양'보다는 '질'로 경쟁하도록 당국 차원의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사 풍향계] 교보생명, 월드컵 맞아 응원 캠페인 전개 外

◇ 교보생명, 월드컵 맞아 응원 캠페인 전개 교보생명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맞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한다. 응원의 열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온라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교보생명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오천만이 팀플레이' 영상을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영양사, 의무트레이너, 잔디 담당관을 비롯해 선수들이 경기력에 기여하는 그라운드 밖 주역들을 비추고, “대한민국 축구는 오천만이 함께하는 팀플레이니까"라는 나레이션과 함께 손흥민 선수의 플레이와 국민들의 함성이 눈과 귀를 가득 채운다. 2002년부터 이어진 교보생명의 역대 후원 유니폼도 볼 수 있다. 교보생명은 2002년 보험업계 유일하게 국가대표팀 공식 파트너사로 연을 맺었고, 이번까지 7번의 월드컵을 함께했다. 한·일 월드컵 이후 태극전사와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를 표하는 차원에서 종신보험 가입을 진행했고, 고 핌 베어벡 전 수석코치와 유상철 전 감독의 유족들이 사망보험금을 받았다. 교보생명은 오는 21일까지 홈페이지·뉴스룸·통합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오천만의 팀플레이' 응원 이벤트도 전개한다. 캠페인 영상을 시청하고 응원 및 격려의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공식 유니폼과 치킨세트를 비롯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 손해보험협회, 온라인서 소비자 상담사례집 발간 손해보험협회가 2020년부터 매년 발간한 '손해보험 소비자 상담사례집'을 전자책 형태로 만들었다. 금융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알리고 오인으로 인한 갈등을 완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사례집은 산불 피해 화재보험금 중복 청구, 입원-통원 의료비 구분 기준을 포함해 일반·장기보험 분야에서 최근 떠오른 이슈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보문고·구글북스·알라딘·예스24·밀리의서재 등의 플랫폼 및 손보협회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웹진 형태로도 게시할 예정이다. 이병래 손보협회장은 “앞으로도 소비자가 유사 사례를 직접 검색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보험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삼성화재, 국내·외 손보업계 교류 테이블 마련 삼성화재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제3회 글로벌 보험 컨퍼런스(KIIC 2026)'에 리드스폰서로 참여했다. KIIC는 국내 손해보험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해외 보험업계와 교류하기 위해 진행되는 행사로, 올해 주제는 '변화하는 리스크 환경 속 손해보험의 역할'이다. 이번 행사에는 27개국 175개사 1300여명이 참석했고, △글로벌 보험산업 트렌드·전망 △인공지능(AI)이 가져올 변화 △사회적 위험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이 화두에 올랐다.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와 코리안리, 뮤니크 리, 스위스 리 등은 글로벌 보험중개·사이버보안·자율주행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 흥국생명, 이화여대 손잡고 신규 상품 아이디어 모색 흥국생명이 이화여자대학교와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틈새시장 공략에 필요한 신규 상품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8월말까지 운영되며, 이화여대 이화보험학회 학생들은 흥국생명 실무진과 상품 기획·개발 과정을 경험하는 등 실무 역량을 쌓을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젊은 세대가 필요로 하는 상품 및 보장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상품 개발에 반영할 방침이다. 우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 연계도 검토한다. ◇ DB손보-이마트, 전용 펫보험 상품 만든다 DB손해보험이 펫보험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선다. 이마트·몰리스와 함께 전용 상품을 만드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몰리스는 이마트의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로 사료·간식을 비롯한 반려동물 용품 판매 뿐 아니라 미용과 호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라! 펫보험'은 몰리스 매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만 12세까지 가입한뒤 최대 20세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의 수명이 늘어난 점에 착안한 셈이다. 월 보험료는 최소 1만원대다. DB손보 관계자는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반려인들을 위한 보험이 보다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마트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시장 전반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하나금융지주, K-산업단지 지원 프로젝트 가동

하나금융지주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기술혁신과 신산업 전환 촉진을 위해 'K-산업단지 새로운 성장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11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글로벌선도기업협회와 '산업단지 생산적 금융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 정책 기조에 맞춰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기술혁신과 신산업 전환을 촉진하고, 지역 성장엔진 육성을 지원하는 전(全)주기 기업 성장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 기관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혁신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K-산업단지 새로운 성장 프로젝트(가칭)'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산업단지 생산적 금융 확산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산업단지 신성장 펀드(가칭)'를 조성한다. 하나금융은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산업단지 내 유망 입주기업과 산업단지 경제단체 우량 회원사를 대상으로 신사업 투자, 기술개발, 사업 확장 등에 필요한 맞춤형 성장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입주기업의 전(全)주기 사업화 촉진을 지원한다. 하나금융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컨설팅 ▲국내외 인증 취득 ▲우대금리 혜택 등을 제공한다.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 및 규제 개선 활동에도 참여해 실효성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지원한다. 아울러, 5극 3특 기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협력을 확대한다. 비수도권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오는 9월 열리는 '제2회 대한민국 산업단지 수출박람회(KICEF 2026)'도 후원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현장에 금융 협력관과 세미나를 운영해 지역 기업의 해외 바이어 매칭과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 산업 인프라 투자와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를 위한 금융 지원도 실시한다. 하나금융은 산단환경개선펀드 등 민관 합동 개발사업의 민간 자본 유치에 참여하고, 노후 산업단지 재개발 및 신규 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금융 구조화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K-산업단지 새로운 성장 프로젝트'가 대한민국 기업들의 글로벌 도약을 이끄는 굳건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하나금융그룹은 모험자본 공급과 혁신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단지의 눈부신 미래를 함께 그려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 풍향계] NH농협금융, 재생에너지 시장 선점 추진 外

NH농협금융지주가 재생에너지 시장 선점에 나선다. 농협금융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NH농협금융타워 대회의실에서 그룹 신사업추진협의회를 진행했다. 협의회는 임도곤 농협금융 성장전략부문장이 주관했으며, 지주·계열사 신사업 담당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급변하는 환경과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의 미래 금융 영토 확장 계획과 계열사간 협력 방안 마련을 목표로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최근 금융권 신사업 동향과 인사이트를 공유했으며, 계열사간 정보공유체계와 협업모델 고도화, 정부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에 따른 신성장동력 확충 등을 논의했다. 계열사 신사업 추진 사례와 그룹 신사업 지원·평가방향 등의 의견도 나눴다. 특히 완벽한 계획 수립 후 실행하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틈새시장을 타깃으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실증형 신사업 추진'으로 패러다임을 혁신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아울러 농협금융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투·융자 확대 정책 기조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고 선제적인 시장 선점에 나서기로 했다. 그룹의 중장기적인 기업 여신 기반을 확보하고 수익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 유망 산업 트렌드와 미래기술 관련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해 각 자회사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조기에 탐색하고, 그룹 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농협금융은 향후 은행·증권 등 자회사의 기후·탄소금융 등 신사업 추진 우수사례를 그룹 내 확산하고, 현장 애로사항과 제도적 걸림돌을 조율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임도곤 부문장은 “미래 금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틈새시장을 면밀히 파악하고 유연하고 기민하게 움직이는 실행력이 핵심"이라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시너지와 성과 창출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비금융 데이터로 이뤄진 대안신용평가모형(CSS)을 활용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대출을 추가 공급했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하반기 업계 최초로 카카오 공동체와 롯데멤버스, 교보문고, 금융결제원 등의 가명 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스코어'를 개발했다. 이를 신용대출 심사에 활용하며 중저신용, 씬파일러 고객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 영역에서도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소상공인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 사업장 정보를 가명정보로 결합한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음식업 사업자, 온라인 셀러 등도 효과적으로 평가한다. 기존에는 대안정보 활용이 가점을 반영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카카오뱅크는 대안정보만으로 구성된 별도의 모형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비금융 데이터의 효용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실제 2023년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이래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 중 약 12%(건수 기준)는 기존 모형으로는 거절 대상이었다. 이들은 유통 정보, 이체 정보 등 대안정보로 이뤄진 평가모형에 따라 추가 선별됐다. 대안신용평가 모형 성능에 힘입어 2017년 7월 출범 후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은 누적 16조원을 넘어섰다. 공급액 기준으로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이 추가 승인됐다. 카카오뱅크는 대안정보 제공 기관과 정보 활용 범위를 확장하며 모형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에 적용 중인 '업종별 특화 모형'을 생활밀착서비스업, 소매업, 음식점업, 온라인셀러 등 4가지로 세분화해 업종에 따른 변별력을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외부 금융기관에도 개방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나이스(NICE)평가정보와 협약을 체결한 후 올해 초부터 일부 저축은행, 캐피탈사를 대상으로 대안신용평가모형으로 산출된 스코어(점수)를 제공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비금융 데이터로 구성된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 플랫폼 스코어(카플스코어)'를 NICE평가정보의 신용정보 시스템에 탑재했다. 카플스코어는 카카오뱅크가 현재 대출 심사에 적용하고 있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외부 금융사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별도 개발한 모형이다. 소액결제, 택시 이용, 쇼핑 등 고객의 다양한 실제 소비, 생활 기반 비금융 대안정보를 융합해 개발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연내 10개 이상의 금융사가 카카오뱅크 대안신용평가모형을 대출 심사에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안신용평가모형 저변 확대는 그동안 전통적 신용평가 시스템에서 소외됐던 소비자를 위한 신용평가 체계 구축의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모바일 기반 퇴직연금 DB(확정급여형)·DC(확정기여형) 신규가입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기업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모바일로 퇴직연금 신규 가입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가입 신청부터 규약 동의 이후 운용상품 등록 단계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가입 과정에서 은행 직원이 고객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원격 상담과 지원을 제공한다. 단순 비대면 접수를 넘어 상담과 가입지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도입했다. 특히 부산은행은 기업 대표자가 지정한 담당자만 가입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위임·수임 프로세스'를 도입해 기업 금융거래 안정성과 내부통제 수준을 강화했다. 부산은행은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기업 고객의 가입 편의성이 높아지고, 정부의 퇴직연금 제도 활성화 정책과 비대면 금융 서비스 수요 확대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부산은행은 모바일로 퇴직연금에 신규 가입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수수료 할인 혜택 제공도 검토 중이다. 최재영 부산은행 자산관리(WM)·연금그룹장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디지털 연금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고객 중심의 금융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체크카드 발급 대상을 만 7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토스뱅크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토스뱅크 체크카드 발급 가능 연령을 기존 만 12세 이상에서 만 7세 이상으로 낮췄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만 7세 이상 자녀도 아이 통장 개설과 함께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부모는 아이 통장 발급 시 함께 가입하는 아이서비스를 통해 법정대리인으로서 토스뱅크에서 자녀의 체크카드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별도로 증명서를 준비하거나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신청부터 발급까지 토스뱅크 앱에서 완료하면 된다. 토스뱅크는 아이 통장 개설과 체크카드 발급 과정에서 필요한 가족관계 확인 등 서류 확인 절차를 자동화해 부모가 앱 안에서 자녀의 금융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에 발급 대상이 확대되는 카드는 기존 토스뱅크 체크카드다. 만 7세 이상 미성년 고객도 토스뱅크 체크카드의 스위치 캐시백 혜택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 온라인, 어디서나, 기부 캐시백 등 원하는 혜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혜택을 바꿀 수 있다. 결제 제한도 적용된다. 토스뱅크는 청소년 유해업종 등 일부 업종에서 미성년 고객의 카드 결제가 제한되도록 운영하고 있다. 아이는 본인 명의 체크카드로 일상 속에서 결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부모는 아이 통장 사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보호 장치와 편리한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와 부모가 함께 건강한 금융 습관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전 영업점 1712곳을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무더위 쉼터는 새마을금고 영업점 내 대기 공간 등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하는 것이다. 오는 9월 30일까지 새마을금고 영업점 영업 시간에 맞춰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새마을금고는 무더위 쉼터 운영 영업점에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고 폭염 피해로부터 지역 주민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방문해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영업점에 따라 생수, 부채 등도 무료로 제공한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를 지역 주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안전한 공간으로 운영하겠다"며 “국민생활안전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드업계, 밖에서 빌려오고 안에서 쌓는다…이자 ‘폭풍’ 대비

카드사들이 글로벌 자본시장으로 자금 조달 채널을 다각화하고, 손실 흡수력을 높이고 있다. 수익성 하락세를 되돌리기 어려운 데다가 비용 부담도 커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말 2.60%였던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말 2.95%, 지난달말 3.73%, 지난 10일 3.88%로 높아졌다. 국내·외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고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금리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지난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또다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으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를 넘어서면서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 1~2차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3.337%로 시작한 3년물 AA+급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가 8일 기준 4.441%까지 상승했고, 이후에도 오름세가 이어진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 까닭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국채 금리 상승을 부채질하고, 국채 금리가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낮은 여전채 금리도 따라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채권 발행으로 사업·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다. 여전채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가 불어나면서 수익성 하방 압력이 커진다. 기존 채권 보다 새로 발행하는 채권의 금리가 더 높기 때문이다. 국내 카드사들은 해외 채널을 통해 70%에 달하는 여전채 의존도를 낮추려는 행보를 가져가고 있다. 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이유다. 신한카드는 최근 4억달러(약 6132억원) 규모의 포모사본드를 발행했다. 이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대만달러 이외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금리는 SOFR에 0.82%를 가산한 수준으로 정해졌다. SOFR은 미 국채를 담보로 한 익일물 대출금리로, 6월 상순에는 3.61% 안팎으로 형성되고 있다. 국내 비은행 금융기관 최초로 변동금리부채권(FRN) 구조가 적용된 포모사본드인 점도 특징이다. 금리 변동 리스크를 발행기관과 투자자가 분담하는 특성상 만기를 늘리기 용이하다. 실제로 이번 포모사본드의 만기는 3.5년으로, 최근 국내 카드·캐피탈사가 발행한 채권 보다 만기가 길다. 한번에 큰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유리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도 잇달아 이뤄지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소셜 ABS 발행으로 2억5000만달러(평균 만기 2년)+2억5000만유로(3년)를 조달했다. 환율·금리 변동성 헤지를 목적으로 통화이자율스와프(CRS)도 체결했다.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도 각각 2억·3억달러 상당의 해외 ABS를 발행했다. 포용금융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면서 이자부담도 줄이는 방안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찾은 셈이다. 위기 상황에 활용 가능한 자금도 꾸준히 불리는 중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1분기 카드사 7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의 이익잉여금은 23조8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597억원(5.1%)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은 경영 성과로 얻은 이익 가운데 사내에 유보된 것으로, 최근 몇 년간 1조원 이상씩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당기순이익이 하락한 곳이 많았음에도 7곳 모두 늘어났다. 중금리 대출 확대 등으로 커진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카드가 6조4102억원으로 3000억원 이상 많아졌고, 신한카드(6조446억원)는 1500억원 가까이 확대되면서 6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카드(3조1111억원)는 2000억원 이상 불어나면서 3조원대로 진입했다. KB국민카드(2조8258억원) 역시 3조원에 근접하고 있다. 롯데카드(2조6270억원)와 우리카드(1조4854억원)도 각각 400억·1000억원 넘게 더 쌓았다. 하나카드(1조3286억원)도 1569억원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성장률(13.39%)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 강화에 힘입어 연체율 하락을 비롯한 지표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나, 내수 부진 장기화에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규제가 겹치면서 걱정이 커진 상황"이라며 “규제 환경이 바뀌고 신사업을 육성할 때까지 견딜 수 있는 '체력'과 '방어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도수치료 막아도 끝 아니다”…실손보험 정상화 새 뇌관은

실손의료보험 적자의 주범으로 지목돼 온 도수치료가 정부 관리체계 안으로 들어오면서 손해보험사들의 보험손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과잉진료를 억제해 손해율을 낮출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급여 진료를 둘러싼 풍선효과 우려가 여전해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까지는 추가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병·의원 도수치료 가격은 1회당 4만3850원(본인부담률 95% 적용)으로 통일된다. 의료계의 반발이 있었으나, 많게는 수십만원에 달하는 진료비가 책정되는 등 형평성과 투명성에 대한 비판이 더 컸던 까닭이다. 치료 횟수도 주 2회·연간 15회로 제한된다. 연간 100회 치료 받는 등 실손보험을 활용한 과잉진료가 많았던 점에 착안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에 거주 중인 30대 직장인 A씨는 “병원도 몇 번 안 갔고, 실비로 정산 받은 금액도 없다시피한데 보험료가 왜이리 오르냐"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보건복지부의 이번 결정은 불필요한 보험료 상승을 억제,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효과도 창출할 수 있다. 단, 수술 또는 골절로 인한 관철 구축을 비롯한 소견이 있는 때에는 24회까지 받을 수 있다. 도수치료 전 기본물리치료 및 단순재활치료가 선행돼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환자의 치료권 제한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도수치료는 그간 실손 적자의 '대주주'로 불렸다. 지난해 실손보험 보험손실은 1조8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이상 확대됐다. 보험료 조정으로 수익(18조원)이 10.0% 증가했으나, 도수치료를 포함한 근골격계 질환을 중심으로 지급보험금(17조원, +11.4%)이 더 빨리 불어난 탓이다. 여기에 사업비를 더하면 대규모 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실손보험의 손익분기점(BEP)은 85% 수준으로, 손해율이 1%포인트(p) 낮아지면 업계 전체적으로 1500억원 규모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해 경과손해율은 101.0%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업계에서 이번 개정에 환영의 뜻을 표명하는 이유다. 기업별로는 실손보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현대해상이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실손보험 손해율이 1%p 개선되면 사고보험금이 21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손보험 관련 적자가 연간 5700억원, 위험보험료 중 실손 비중이 39%에 육박했던 만큼 반등의 여지도 크다는 의미다. 2년 연속 실손보험 손해율이 악화된 삼성화재, 위험보험료 중 실손보험 비중이 40%대 초중반으로 형성된 한화손해보험, 3세대 실손보험 비중이 증가한 DB손해보험을 비롯한 보험사들도 '억 소리'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다른 굵직한 진료 항목들이 관리급여에 포함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미용·성형을 비롯해 다른 시술을 받아놓고 도수치료로 위장하는 사례가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의료계도 손을 놓고 있지는 않다. 체외충격파 치료횟수를 주 1회(연 12회)로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지난해 12회 넘게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은 이용자가 전체의 4.6%에 불과하지만, '풍선효과'가 발생해도 충격을 줄일 수 있다. 업계가 주시하는 대상은 비급여 주사와 신기술 기반 치료다. 지난해 비급여 주사 관련 보험금 지급액은 31.9% 증가하며 1조원을 돌파했다. 유전자치료를 비롯한 첨단재생의료를 실시하는 의료기관은 2022년 56곳에서 지난해 150곳을 넘어섰다. 세포치료제·자가골수무릎주사 등은 치료비가 1000만원을 훌쩍 상회한다. 본격적으로 보험금 청구가 이뤄지면 가해지는 부담이 '선배들'과 차원을 달리한다. 보험연구원은 지속적으로 첨단재생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를 별도로 분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손 보장이 이뤄지면 형평성 문제가 더욱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질병 등으로 발생 가능한 손실 규모와 확률을 토대로 산정되는 보험료 특성상 과잉진료가 통제되지 않으면 또다시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면서도 “금융당국도 비급여 과잉진료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있는 만큼 실손보험의 지속가능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 풍향계] 500만명이 찾은 카카오뱅크 AI…맞춤형 대화 강화 外

카카오뱅크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자가 출시 1년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 하반기에는 추가 개편을 진행해 맞춤형 대화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10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5월 'AI 검색'을 선보인 후 금융 계산, 이체, 금융정보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카카오뱅크 AI를 출시했다. 이용자 수는 출시 3개월 만에 100만명, 6개월 만에 200만명, 8개월 만에 300만명을 기록했고 최근 500만명을 돌파했다. 출시 이후 1분마다 약 10명이 새로 서비스를 이용한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성능을 개선하고 기능을 확장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 4월에는 카카오뱅크 AI 시스템을 개편해 투자 정보와 카드 혜택 검색 기능 등을 추가했다. 이번 개편 후 주식, 펀드 등 투자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 카카오뱅크 AI를 찾는 고객은 일 평균 10배 이상 늘었다. 이용자 투자 이해도를 분석해 국내외 주식 시세, 배당 정보, 포트폴리오 분석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이용자 호응을 얻고 있다. 대화 맥락에 맞는 꼬리질문 추천 기능도 제공한다. 답변 만족도는 90% 이상으로 높아졌고, 대화 중 이탈률은 약 1% 수준에 불과했다. 고객이 가장 많이 한 질문은 정책자금 관련 문의였다. 고유가피해지원금 44만건, 민생회복소비쿠폰 17만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외 통장사본 발급, 카드 재발급, 후불교통대금, 자동이체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연령대별 이용 패턴도 차이를 보였다. 10~30대는 입출금통장, 파킹통장, 청약통장 등 기본 금융상품 관련 질문 비중이 높았다. 40~60대 이상은 주식, 정책자금, 투자상품 등 자산관련 문의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카카오뱅크는 임직원 업무와 고객 서비스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도록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고객별 맞춤형 대화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AI 기술 기반 혁신으로 차별된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 준법감시인이 모여 준법감시활동의 하반기 중점 과제 등의 논의했다. 농협금융은 9일 서울시 중구 NH농협타워에서 '2026년 제2차 농협금융 준법감시협의회'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상반기 책무구조도와 내부통제, 윤리경영 등 준법감시활동 추진 성과와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 농협금융 내부통제 점검체계 운영 현황 등을 다뤘다. 농협금융은 내부통제의 사회적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준법감시협의회 운영 시기를 반기 단위에서 올해부터 분기 단위로 확대했다. 그룹 내 현안을 제때 공유하고 계열사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건전한 준법·위험관리 체계 강화에 힘쓰겠다는 취지다. 윤기태 농협금융 준법감시인은 “책무구조도를 기반으로 실효성 있는 책임경영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예방 중심 점검과 선제적인 위험 관리로 농협금융의 신뢰와 내부통제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전북 익산시에 있는 영농조합법인 다송리사람들을 '희망농업 우리농가 동행기업'으로 선정하고 10일 현판식을 진행했다. 희망농업 우리농가 동행기업은 우리 농산물을 원재료로 활용해 농업소득 향상과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하는 농식품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협은행은 매년 10여개 기업을 선정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총 51개 기업을 지원했다. 선정 기업에는 금융 우대지원, 홍보 지원, 생산제품 구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에 선정된 다송리사람들은 2008년 설립 후 국내산 유기농 인증 원료만을 사용해 된장, 고추장 등 전통 장류를 생산한다. 4000여개 전통 옹기를 활용한 제조 방식과 농촌관광을 접목해 농촌 융복합산업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열린 현판식에는 이영우 농협은행 농업·공공금융부문 부행장, 장길환 농협은행 전북본부장, 최재용 익산시 부시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선정 기업을 축하하고 농업과 식품 산업 상생 발전 방안을 공유했다. 이영우 부행장은 “앞으로도 K-푸드 산업 경쟁력 강화와 관련 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 핀다가 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와 금융AI 에이전틱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핀다는 업스테이지와 '금융AI 에이전틱 플랫폼 구축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두 회사 기술력과 도메인 지식을 결합해 기존 금융 업무 체계를 혁신하고 고도화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핀다는 성공적인 플랫폼 구축을 위해 금융 도메인 데이터 제공, 직접선호최적화(DPO) 라벨링과 에이전트 테스트(UAT) 등을 위한 금융 전문가 검수 인력 투입, 금융 규제·컴플라이언스 자문 등을 지원한다. 업스테이지는 거대언어모델(LLM) '솔라(Solar)'를 중심으로 금융 환경에 최적화된 에이전틱 모델 개발을 주도한다. 구체적으로 금융 특화 LLM 모델 개발과 합성데이터 기반 에이전트 강화학습 플랫폼(Agent Gym)을 구축하고 에이전트 설계·개발·테스트와 기술 이전을 추진한다. 플랫폼 구축·프로젝트 관리 등도 맡아 금융권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AI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금융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공동 사업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모델 성과를 바탕으로 공동 홍보와 프로모션 등 마케팅 활동을 상호 지원하고, 향후 금융 AI 관련 신규 협력 사업 개발로 파트너십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핀다는 지난 3월 업스테이지와 금융AI 솔루션 상용화에 나선 후 이번 특화 플랫폼 개발까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핀다는 업스테이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컨소시엄사로 참여 중이다. 박홍민 핀다 대표는 “고도화된 에이전틱 플랫폼으로 금융AI 혁신을 앞당기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돈 되는 곳이면 간다”...은행권, 해외 거점 늘리며 ‘성장 경쟁’

국내 주요 은행이 글로벌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자 신흥국, 선진국 등 시장 상황에 맞춰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주요 타깃 국가를 중심으로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그룹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해외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올해 3월 기준 글로벌 부문 총자산 314억 달러, 당기순이익은 지배지분율 기준 6760만 달러를 기록했다. KB금융 측은 “선별적인 자산관리로 자산이 축소됐음에도, 비이자이익 증대와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동남아, 선진국, 미진출 고성장 신대륙을 중심으로 지역 및 투자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다. 투자방식은 크게 전략적투자(SI), 재무적투자(FI), 제휴 등 세 가지다. 예를 들어 선진국은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AM)를 중심으로 재무적투자를 늘리고, 동유럽, 중남미 등 아직 KB금융이 진출하지 못한 고성장 지역에서는 현지 소수 지분투자를 단행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이다.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고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하고, 인수금융, 인프라금융 신디케이션 참여를 늘리는 식으로 적극적인 성장을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인 싱가포르에 '아시아지역본부'를 개소했다. 해당 본부는 싱가포르, 홍콩, 도쿄, 시드니 등 4개 지점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3개 현지법인을 관할해 아시아 지역 영업 전략 실행과 채널 간 협업을 지원한다.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투자은행 업무 역량을 강화하고, 동남아 현지법인의 IT, 디지털분야 현장지원에도 적극 대응한다. 우리은행은 현재 인도, 방글라데시에도 각각 영업총괄본부를 운영 중인데, 향후 유럽·중동과 미주 지역을 담당하는 지역본부 설치도 검토한다. 우리은행의 런던트레이딩센터는 최근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대고객 파생상품 영업과 유가증권 운용 등에 필요한 인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번 인가는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원화 시장에 더욱 원활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은행은 런던 금융시장의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원화 국채 투자와 환헤지를 결합한 패키지 거래를 지원한다. 현지 자본시장과 국내 금융시장을 연결해 비이자 수익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하나은행은 필리핀 수빅에 출장소를 개소했다. 수빅은 HD현대중공업 필리핀 법인이 위치한 곳이다. HD현대중공업은 수빅조선소의 생산설비를 재정비해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선박 건조에 착수했다. 하나은행의 필리핀 수빅출장소는 HD현대중공업의 금융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한국계 기업과 교민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지원한다. 1981년 개설한 마닐라 지점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필리핀 내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지주는 중앙아시아 중심 국가인 카자흐스탄의 현지법인 운영 경험을 살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2008년 국내 은행 최초로 카자흐스탄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신한카드도 2014년 11월 국내 신용카드사 중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에 법인을 세웠다. 카자흐스탄 자산규모는 2015년 635억원에서 작년 2조861억원으로 약 32배 성장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25억원에서 569억원으로 22배 커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정부의 개혁, 개방 기조로 향후 경제 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차원에서도 성장을 위해 신한금융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 유치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도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지주 3곳, 은행 3곳, 증권 2곳, 생명보험·손해보험사 2곳 등 총 10개 금융사 글로벌 담당 임원을 소집해 각사의 해외진출 전략과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최근 금리, 환율 변동성 확대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금융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에 대응해 금융사의 해외사업 전반에 걸쳐 질적 내실화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이 주요 진출국가의 규제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 금융사와 해외 금융당국 간에 소통창구를 추진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사 풍향계] 흥국생명, ‘하이프라임’으로 보험 업무 혁신 外

◇ 흥국생명, 차세대 기간계 시스템 'Hi-prime' 오픈 흥국생명이 고객 편의성과 업무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동력을 강화했다. 차세대 기간계 시스템 'Hi-prime'을 토대로 경영관리·고객서비스를 비롯한 IT 인프라를 혁신한다는 목표다. 10일 흥국생명에 따르면 'Hi-prime'은 기존에 분산돼 있던 고객·계약 정보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정보 활용의 일관성을 개선하고, 보험금 산출 시스템 고도화와 언더라이팅(인수심사) 시스템을 고도화해 보험금 지급과 보험 가입 절차의 신속성·정확성을 높였다. 흥국생명은 상품 개발에서 운영·관리에 이르는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수행해 시장 변화 및 고객 수요를 반영한 상품 개발 역량도 향상시켰다. 김상익 흥국생명 차세대추진팀장은 “Hi-prime은 단순한 IT 시스템 구축 사업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라며 “업무 효율성 향상과 고객 가치 제고는 물론, 변화하는 보험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신한라이프, '아이돌 파견근무' 통해 브랜드 소개 슈퍼주니어 은혁, 제국의아이들 동준, SF9 인성, 더보이즈 현재가 ENA의 신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신한라이프 임직원들의 일상에 함께했다. 1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아이돌 파견근무'에서 신한라이프 기업·조직을 소개했다. 브랜드마케팅팀(브랜드 영상 기획과 제작)과 보험금심사팀(보험금 청구 접수·심사)에서 보험사의 프로세스를 보여주고 고객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신한라이프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호감도가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KB라이프, 고객 중심 상담 품질 경쟁력 인정 받아 KB라이프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 '2026년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조사에서 생명보험부문 우수콜센터로 뽑혔다. KB라이프는 콜 수신여건, 맞이인사, 종료태도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매월 정기 상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상담사 맞춤형 코칭을 운영한 결과다. 고객센터별로 운영되던 커리큘럼을 통합하고, 교육 로드맵을 전면 재정비한 것도 강점이다. KB금융그룹의 미래컨택센터(FCC) 인프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상담 환경을 구현하고, 고객 문의에 대해 신속·정확한 응대체계도 마련했다. 또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상담 스크립트 도입 등 고객 경험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 ABL생명, 'AI 리더십 프로그램' 개최…관리자 대상 ABL생명이 경영진 뿐 아니라 조직 전반에 인공지능(AI) 활용 문화를 안착시키기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팀장·파트장을 비롯한 관리자를 대상으로 'AI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관리자의 인공지능 전환(AX) 추진 역량 향상을 모색했다. 장병준 AI 그라운드 대표가 강연을 맡았고, △2026년 AI 실무 활용 트렌드 △AI 에이전트 개념·활용 사례 △업무 맞춤형 AI 에이전트 제작법 △일하는 방식과 리더십 변화 △과제기반 조별 실습 등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권순민 ABL생명 가치문화팀장은 “경영진 및 관리자들이 다양한 AI툴과 솔루션을 직접 활용해 보며 그 가능성과 효용성을 체감하고, 나아가 일하는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변화관리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임직원들이 AI 활용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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