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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DGB 회장, 올해 본격 리더십 발휘…iM으로 사명 바꾸나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이 iM뱅크(옛 DGB대구은행) 행장 겸직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본격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iM뱅크)으로 전환한 첫 해였던 데다, iM증권(옛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로 DGB금융의 성적도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지주와 은행의 시너지를 강화하면서, iM뱅크 중심의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금융지주 사명을 iM금융지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iM 브랜드 구축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iM금융센터에서 '2030 그룹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디지털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온리(Only) 1 하이브리드 금융그룹'이라는 새로운 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단계별 로드맵을 실행할 것을 강조했다. 올해는 iM뱅크가 지난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후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시기라 DGB금융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비전을 내세우며 DGB금융의 향후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회장은 지난해 연말 iM뱅크 행장 임기를 1년 더 부여받았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했던 만큼 경영 연속성을 이어가며 조직을 안정화시킬 인물로 낙점됐다.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 행장을 겸직하는 것은 황 회장이 유일하다. 올해 황 회장은 무엇보다 DGB금융과 iM뱅크의 시너지 강화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시중은행 전환의 첫 해였던 데다, DGB금융 입장에서는 iM증권의 PF 부실에 대응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며 실적 면에서는 오히려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iM뱅크의 원화대출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1% 줄었다. DGB금융의 3분기 말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2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나 감소헀다. 작년을 기점으로 iM증권이 PF 부실을 모두 털어낸 만큼 황 회장은 iM뱅크 중심의 그룹 성장을 추구할 전망이다. iM뱅크는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면서도 시중은행 영업점을 확대하는 온라인-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을 통해 자산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DGB금융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실현을 위해 은행과 비은행 간 자산 재분배에도 나선다. 밸류업 확대 기준인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위험가중자산(RWA)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비은행의 고RWA 자산을 줄이고 은행의 저RWA를 늘리며 자본비율을 관리하겠다는 것이 DGB금융의 구상이다. 특히 가계대출을 확대하며 기업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계획인데, 주택담보대출 등의 가계대출은 위험가중치가 낮아 자본비율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DGB금융의 사명을 iM금융으로 바꾸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현재 그룹 계열사의 이름을 모두 iM으로 변경했는데, 금융지주도 이름의 통일성을 높여 시중 금융지주로 이미지를 더욱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iM금융으로 이름을 전환하는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 DGB금융의 입장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은 증권 비용 부담이 거의 일단락되며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향후 이익은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본비율과 실적 관련 불확실성은 아직 있지만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3배로 절대 기준 가장 저평가 상태며 올해 대폭적인 이익 증익 폭과 향후 주주환원율 확대 추세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지주 ‘어닝시즌’ 돌입...떠난 외국인 돌아올까

설 연휴가 끝나고 금융지주사들의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주가나 외국인 지분율이 유의미한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이번 실적발표의 핵심은 작년 4분기, 연간 순이익보다도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새롭게 내놓을 주주환원책의 규모인 만큼 주가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현재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 대내외적으로 악재가 맞물려 있어 금융지주사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2월 4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5일 KB금융지주, 6일 신한지주, 7일 우리금융지주가 작년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4대 금융지주는 작년 연간 기준 우수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4대 금융지주의 작년 연간 순이익 합계는 총 16조67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4조9279억원) 대비 11.7% 증가한 수치다. 지주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5조9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어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5조 클럽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지주(4조7078억원), 하나금융지주(3조8089억원)는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각각 7.7%,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3조64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사들의 4분기 실제 실적은 기존 예상치를 더 상회할 것"이라며 “시중금리 하락으로 트레이딩 관련이익 발생 등으로 증권사들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고, 은행들 역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파생부문 둔화에도 비이자이익이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1분기, 2분기, 3분기와 달리 4분기는 희망퇴직이나 추가충당금 전입 또는 환입 등 비경상적인 이슈에 따라 이익에 달라지기 때문에 4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더라도 은행주 반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관건은 금융지주사들이 내놓을 2025년 주주환원정책의 규모와 방법이다. 4대 금융지주 주가는 12·3 계엄사태로 급락한 이후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2기 출범과 비상계엄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은행들의 밸류업 추진 동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데다, 이달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시중은행장들과 회동하면서 상생금융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12월 3일 78.14%에서 이달 현재 77.01%로 소폭 하락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12월 3일 68.29%에서 이달 현재 67.21%로 내렸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 등 동시다발적인 악재가 상존해있어 금융지주사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 규제에 강하게 묶여있는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주가 역시 실적과 다르기 움직인다"며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주가는 모든 상황이 비교적 안정된 상태에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정부의 밸류업 정책)가 맞물린 그 순간에만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킥스부터 방어하고 보자”…보험사들, 자본확충 후 뒷수습에 진땀

보험사들이 금리 하락을 앞두고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 관리에 들어간 결과 자본 확충을 위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향후 본격적인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업계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각종 연착륙 방안이 고안돼야 한다는 지적이 따른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이 역대 최대 규모인 8조3250억원 가량의 자본성 증권을 발행했다. 이는 지난 2023년에 기록한 2조9540억원보다 증가한 규모로, IFRS17 전환을 앞둔 시기인 2022년 4조5899억원 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신종자본증권이 2조2000억원, 후순위채가 6조원으로 후순위채 위주로 발행이 진행됐다. 보험사별로는 한화생명이 지난해 11월 연간 세 번째 자본 확충에 나서 2조원 가량의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교보생명도 지난해 11월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지난 8월 70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에 이어 자본을 추가했다. 현대해상도 같은달 40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6월에도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이들 보험사는 작년 1조원이 넘는 채권 발행액을 기록했다. 보험사 자본 확충엔 주주 대상 유상증자나 이익을 사내 유보하는 방식도 있지만 자본성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을 주로 택한다. 자본성증권은 보험사들이 자본 확대를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손실을 상쇄하는 특징을 지닌다. 보험사들은 금리하락기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건전성을 강화하고 금융당국의 킥스비율 기준을 맞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줄기차게 자본확충을 이어왔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금리변동에 따른 보험사 킥스 비율은 금리 100bp(1bp=0.01%p) 하락 시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이 생명보험회사는 25%p, 손해보험회사는 30%p 하락한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하반기 제도 강화에 나서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함의 목적도 있다. 당국은 무저해지 상품에 대한 계리적 가정을 강화했는데,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과 자본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험사들의 킥스 비율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문제는 늘어난 자본확충 규모만큼 엄청난 금리 부담을 떠안게 됐다는 점이다. 채권 만기일과 신용등급에 따라 이자율은 평균 5.33%, 많게는 10%대다. 평균 이자율 기준 연간 부담해야 하는 업계 전체 이자비용은 최대 4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올해도 보험사들의 자본성 증권 발행 행렬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당국이 '할인율 현실화 방안' 추진으로 킥스의 추가 하락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감독당국은 할인율 산출 시 최종관찰만기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말 10bp 가량 반등했었던 국고 10년물 금리도 1월에는 다시 2.7%대로 하락했다"며 “따라서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필요성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여러 차례 자본증권을 발행한 회사들의 추가 발행 가능성도 있으며, 당초 2025~2026년 만기도래분의 상환을 검토하던 회사들의 차환수요나 업계 상위사들의 보수적 발행수요도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자본비율 방어를 위해 조달한 자금이 신사업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말 그대로 비용적인 부담에 그치게 되면 업계 발전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규제 강화로 인해 치러야 하는 이자부담이 지나치게 과도해질 수 있어 시장 상황에 맞는 연착륙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은 “추가적인 킥스 비율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며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 관리를 위해 장기채권 매수뿐 아니라 만기 30년 국채선물, 공동재보험 등 다양한 자본 관리 방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나금융지주 회추위, 차기 회장에 함영주...임기 2028년까지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현 대표이사 회장이 임기 3년의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됐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현 시기에는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영노하우를 보유한 함 회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현 대표이사 회장을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달 후보 선정 과정에서 다면평가,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후보 추천, 심층 평판조회 등 평가주체 및 평가방식을 다양화하며 함영주 현 회장과 이승열 부회장, 강성묵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 등 내부 3명, 외부 2명, 총 5명의 최종 후보군(Short List)을 선정한 바 있다. 회추위는 이날(27일) 최종 후보군(Short List) 5인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거쳐 함영주 현 대표이사 회장을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회추위 측은 “최종 후보자를 추천하기 위한 '기업가정신',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전문성과 경험 및 글로벌 마인드', '네트워크 및 기타 역량' 등 4개 분야의 14개 세부 평가 기준에 따라 각 후보별 발표(PT)를 바탕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잠재된 리스크 요인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보다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 경영 노하우를 보유한 인물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통합 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지난 3년간 그룹 회장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리스크 관리와 ESG경영을 바탕으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함영주 현 회장이 최고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추위는 “함영주 후보는 그룹 CEO로서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통해 조직 전반적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내재화하고 하나금융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를 갱신하는데 기여함으로써 그룹을 양적·질적으로 성장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상생경영과 어린이집 100호 건립을 완성하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 가치를 창출해 탁월한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며, “금융환경의 급변 속에서도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종 후보로 추천된 함영주 현 회장의 임기는 회추위원 각각의 의견을 수렴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무기명 투표를 통해 3년으로 결정했다.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그룹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1956년생인 함영주 회장은 상고 출신 은행원으로, 하나은행장을 거쳐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오른 인물이다. 함 회장은 1980년 고졸 행원으로, 하나은행 전신인 서울은행에 입행해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후 초대 은행장으로 발탁됐다. 함 회장은 이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2022년부터 3년간 하나금융 회장을 맡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연 10% 금리’ 내건 금융사들...고금리 혜택 누가 받을까

금융사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최고 7~10%의 금리를 주는 적금을 출시했다. 다만 우대금리 요건이 까다로워 실제 우대금리를 온전히 받는 고객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최근 롯데멤버스와 손잡고 최고 연 10%(세전) 금리 혜택을 주는 'OKx엘포인트모아적금'을 특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적금은 가입기간 6개월의 단기 적금 상품이다. 월 10만원, 월 20만원, 월 30만원 중 가입 금액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2%(세전)로, 가입시점에 만기 원리금(원금 및 이자) 수령 방식을 롯데멤버스가 운영 중인 '엘포인트(L.POINT) 받기'로 선택한 경우에 한해 연 8%포인트(p)의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기본금리에 우대금리까지 더하면 최고 연 1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해당 적금은 OK저축은행 모바일 앱인 'OK저축은행'을 통해 5000좌 한정으로 판매된다. IBK기업은행은 기업은행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연 7%(세전)의 금리를 주는 '처음 만나는 IBK적금'을 내놨다. 해당 적금은 1년제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적립한도는 최대 30만원이다. 선착순 3만좌 한도로 i-ONE Bank(개인)에서 가입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연 3.0%다. 우대금리 조건은 ▲기업은행 입출식 통장에서 적금으로 자동이체를 3회 이상한 경우 연 2.0%포인트, ▲가입시점 상품서비스 마케팅 문자 수신 동의 상태인 경우 연 2.0%포인트, ▲기업은행 신용(체크)카드를 발급하고, 결제계좌를 기업은행의 입출식 통장으로 지정한 경우 연 2.0%포인트로 구성됐다. 세 가지 조건 가운데 두 가지 이상만 충족해도 우대금리 최대 연 4.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들 금융사는 상품명에 '타깃 고객'을 명시하는 식으로 우대금리 혜택에 따른 소비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OKx엘포인트모아적금'은 롯데멤버스의 엘포인트를 이용 중인 고객들을 중심으로 가입 수요가 꾸준하다는 전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은행을 주거래로 이용하려고 계획 중이거나 엘포인트를 사용하는 고객들 입장에서는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숫자만 보고 상품 가입을 계획한 고객들 입장에서는 우대금리 요건에 실망을 느낄 수 있는 만큼 상품 가입 시 세부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금융사들은 조언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 파킹통장 금리도 ‘뚝’…돈 넣을 곳이 없네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파킹통장 금리도 떨어지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심으로 예수금을 확대하기 위해 파킹통장 금리도 높은 수준을 적용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연 3%대를 주는 상품도 보기 어려워졌다. 단 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은 파킹통장에 머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39개 파킹통장의 평균 기본금리는 연 0.78%로 나타났다. 우대금리를 주는 38개 파킹통장을 보면 우대금리를 적용했을 경우 최고 평균 금리는 연 2.02% 수준이다. 파킹통장은 주차를 의미하는 파킹(parking)과 통장을 더한 용어로,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의미한다.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 대비 높은 금리를 주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기본금리를 보면 39개 파킹통장 중 27개 상품이 연 0%대 금리를 주고 있다.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11개 상품만이 연 3%대 이상의 금리를 준다. 인터넷은행 상품을 보면 토스뱅크의 토스뱅크 통장이 연 1.5%의 금리를 준다. 케이뱅크 생활통장 금리는 연 0.1%로 떨어졌는데, 플러스박스를 이용하면 연 2.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잔액이 5000만원 이상이 되면 연 2.7%의 금리를 적용한다. 카카오뱅크 통장은 연 0.1%를 적용하는데, 카카오뱅크의 저금통은 연 8%의 금리를 준다. 단 저금통은 잔돈을 모아 자동으로 저축해주는 계좌 속 저금통으로, 최대 한도는 10만원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파킹통장 중에서는 하나은행의 달달 하나 통장과 농협은행의 NH1934우대통장이 최고 연 3%의 금리를 준다. 두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0.1%인데, 우대금리의 경우 한도가 제한돼 있고 우대조건을 만족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잔액에 대해 우대금리를 받기는 쉽지 않다. 이처럼 파킹통장 금리가 하락하고 있지만 아직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은 파킹통장에 머물고 있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자산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도 큰 데다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다. 정기 예·적금 금리도 떨어지고 있어 은행 상품의 매력이 크지 않다. 5대 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31조2335억원으로 전월 대비 23조5억원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11조4000억원 증가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모르고 긁을뻔”…슬쩍 사라진 무이자할부 뒤 카드사는 수수료 잔치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카드 할부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지난해 부활시켰던 무이자 할부 혜택을 거둬들여 결제 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카드사 8곳(신한, 삼성, 현대, KB국민, 롯데, 우리, 하나, 비씨) 중 6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한 곳은 한 곳도 없다. 무이자 할부 혜택은 지난 2022년 중반까지만 해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영업상황이 악화되자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기간을 최장 2~3개월 수준으로 축소했다. 이후 한동안 찾아보기 어려웠던 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는 지난해 9~10월 BC카드, 우리카드, NH농협카드 등 일부 카드사로부터 다시 시행됐다. 그러나 올해 해가 바뀌고 난 뒤 연초인 1월에 접어들면서부터 6개월 무이자 할부는 다시 자취를 감췄다. 이달 기준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에서 최대 무이자 할부 기간을 5개월로 제공하고 있다. 우리카드와 비씨카드는 4개월,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 하나카드는 3개월이다. 이마저도 업종별, 가맹점별로 혜택이 상이해 소비자가 결제 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직접 찾아보거나 문의해야 한다. 문제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제대로 된 고지 없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면서 신용카드 이용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안내를 받지 못한 채 결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6개월 무이자 할부를 시행한 지 불과 3개월 가량 만에 무이자 할부 혜택이 사라졌기에 소비자들은 무심코 6개월 할부로 결제할 수 있다. 현재 설 명절 연휴를 맞아 지출 규모가 커지는 마트 등의 업종에서는 따로 무이자 할부 혜택이 사라졌다는 안내를 찾아보기 어렵다. 무이자 할부 혜택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하더라도 할부 이용 시 수수료가 얼마나 결제되는지도 제대로 안내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등에는 할부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카드사의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민원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할부 서비스는 기간에 따라 법정최고금리(20%)에 육박하는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고금리 서비스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2개월만 할부를 이용하더라도 수수료율이 연 7.90%에서 10.90%에 형성돼있다. 할부 기간을 최대로 늘렸을 때 소비자들은 연 19.00%에서 19.95%에 달하는 수수료율을 감당하게 된다. 소비자들이 결제 금액이 크다는 이유로 일시불이 아닌 할부로 결제할 때 대다수는 얼마 만큼의 수수료가 붙는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결제해야 한다는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할부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결제 시 안내가 허술한 틈을 타 카드사들이 수수료이익을 대거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지난해 3분기 할부수수료 수익은 2조583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2조3371억원) 보다 10.5% 증가한 수치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로, 이런 추이대로라면 작년 한 해 동안 3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분할결제 이용 유도를 통해 카드사들이 이익을 거둬들일 수 있다며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기도 한다.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카드사들이 분할 납부 이벤트 문자 발송 등 광고를 이어오고 있다. 문제는 '분할납부를 신청할 경우 브랜드 커피 1잔 무료' 등의 문구를 보고 대가가 없는 단순 이벤트인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것이다. 광고 문구를 보면 분할납부를 신청할 경우 여기에 붙는 이자가 매우 크다는 내용에 비해 혜택에 관한 문구 비중이 높다. 이에 카드 이용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할부 수수료, 분할결제, 리볼빙에 대한 수수료 정보는 소비자가 꼭 알아야 할 주요한 정보로서 제대로 고지하도록 가맹점 안내 강화와 홈페이지 노출 확대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드사들의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과 관련한 내용과 변경·중단 사실도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가 강화돼야 하며 할부 이용 시 할부 기간에 따라 지불하게 되는 결제액 등도 보다 촘촘하게 고지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소비자들은 분할결제 신청 전 소비자가 카드사에 요구할 수 있는 할부항변권 및 철회권이 적용되지 않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할부 이용 후 최초 청구 기준 3회차 결제일 이후 취소하면 할부수수료가 환급되지 않는 점도 결제 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카드사는 개인의 카드 이용 기록이나 신용도 등에 따라 수수료율이 다르게 책정될 수 있는데다, 원금 균등상환 방식으로 원금을 같이 갚아나가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원금이 줄어 이자도 줄어들게 되는 문제 등 정확한 정보는 개인별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마다 부과하는 할부 수수료가 상이하지만 대부분 개월수에 따라 비슷한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며 “정확한 이자나 수수료율은 결제 전 카드사마다 고지해 둔 내용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금융 “스타프렌즈로 새해인사 전하세요”

KB금융그룹이 대표 캐릭터인 '스타프렌즈'를 알리기 위해 설 맞이 인사 이미지를 제공한다. 24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스타프렌즈의 설 맞이 인사 이미지는 KB금융 캐릭터 온라인 플랫폼 '스타프렌즈 갤러리'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갤러리에서 스타프렌즈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미술작품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스타프렌즈는 각자의 별에서 꿈을 찾아 지구로 온 다섯 친구들이라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키키(달토끼), 아거(미운오리), 비비(곰돌이), 라무(라마), 콜리(브로콜리)로 구성된 KB금융의 대표 캐릭터다. 이들은 금융을 넘어 문화, 예술, ESG영역까지 아우르며 고객과 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작년 말부터 진행된 미술 특별전 '스타프렌즈의 더할 나위 없는 순간들'은 많은 관람객에게 사랑을 받았다. 전시에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를 재해석한 '찬란하게 반짝이던 그 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패러디한 '모나라무' 등 명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한 스타프렌즈가 등장한다. 해당 전시는 2월 28일까지 그룹 캐릭터 온라인 플랫폼 '스타프렌즈 갤러리'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 1층 ART갤러리 등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스타프렌즈는 고객들에게 소소한 행복과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며 KB금융그룹만의 특별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타프렌즈와 함께 고객들과 친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정진완 우리은행장 “외형성장보단 내실다지기 집중...고객기반 확보”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올해는 외형성장보다는 내실다지기에 집중하고, 고객 기반을 확보해 우리은행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행장은 올해 최우선 과제로 '고객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설정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2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전날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임원, 본부장, 지점장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정진완 행장은 올해 경영목표로 △핵심사업 확장 △미래금융 가속 △고객신뢰 확립 등을 제시했다. 정진완 은행장은 “순환보직, 업무매뉴얼, 휴가 연속사용 등 3가지 축의 균형이 내부통제 강화로 귀결된다"는 철학을 밝혔다. 은행업 특성상 순환보직이 필수이므로 업무매뉴얼이 확실히 구비된다면, 1인의 업무독점에 따른 사고를 방지하고 업무 선순환을 통해 업무역량도 축적할 수 있다는 취지다. 정 행장은 “모든 직원의 노하우를 업무매뉴얼에 담아 은행 126년 역사의 핵심적인 헤리티지를 만들어가자"라며 “업무매뉴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히 없애고 조직은 더욱 슬림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휴가의 연속사용을 주문하며 BNP파리바 등 유수 은행들이 활용하고 있는 2주간의 의무 휴가 제도 '블록리브(Block Leave)'를 언급했다. 은행은 직원윤리를 점검하는 내부통제의 기회로, 직원은 장기휴가를 통한 확실한 재충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은행은 절대평가 비중을 늘려 경쟁보다는 협업, 시너지 강화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현재 우리은행은 '혁신경영 TFT'를 통해 인사와 평가 혁신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 중이다. 조직 업적 달성에 기여한 직원에게는 보상을 강화하고, 보이스피싱을 예방해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낸 유공 직원에게는 은행장 상을 시상하기로 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올해는 외형적인 성장보다 내실에 집중해 고객기반을 확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신용카드 등 리테일 목표 수치를 줄인 만큼 우량고객을 더 많이 모시는 데 집중해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고객과 시장의 신뢰 회복에 임원과 본부장, 지점장이 먼저 나서달라고 했다. 정 행장은 “매월 첫 영업일과 마지막 영업일에는 지점장이 직접 금고를 개폐하고 금고 내부 관리 상태를 점검하면서 내부통제에 대한 마음가짐을 가다듬어 달라"고 당부했다. 정 행장은 “우리은행의 경영환경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불필요한 격식을 버리고 실용성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철저한 시장주의 마인드로 난관을 함께 헤쳐나가자"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전국 영업점장 회의...“내부통제 완전 정착”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2025년 전국 영업점장 회의를 열고, 내부통제 강화와 차별화된 기업가치 제공 등을 주문했다. 24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IBK충주연수원에서 열린 '전국 영업점장 회의'는 새해 본격적인 영업의 시작을 알리고, 올해 경영전략 방향과 추진과제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김성태 은행장을 비롯해 자회사 사장단과 국내외 영업점장 등 임직원 900여명이 참석했다. 김성태 은행장은 지난 한 해 여러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소기업대출 역대 최대 점유율을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위기극복 지원에 앞장서 준 직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올해 경영슬로건을 '고객가치 최우선 IBK'로 정했다. 차별화된 고객가치 제공을 위한 5대 전략방향으로 ▲고객중심 경영, ▲탄탄한 수익기반 구축, ▲미래 성장동력 확보, ▲조직 자긍심 강화, ▲지속가능 금융을 제시했다. 김 행장은 임직원들에게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 완전 정착과 임직원 모두의 인식 개선을 강조했다. 특히 김성태 은행장은 “불확실한 시기일수록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하며, 은행의 본원적 경쟁력은 차별화된 고객가치로부터 나온다"라며 기업 생애주기별 지원체계 완성, 중소기업 디지털화 등 IBK만의 차별화된 중소기업 지원체계 마련에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나아가 김 행장은 “IBK가 '대한한국 금융의 등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경제의 시장 안전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현장 업무역량 강화와 혁신에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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