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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풍향계] BNK부산은행, ‘부산복합지원센터’ 내년 상반기 개소 추진 外

BNK부산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서민금융진흥원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부산복합지원센터(가칭)'를 내년 상반기 내 개소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복합지원센터는 전국 최초 민·관 협력 서민금융지원 모델이며, 부산은행이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정책 협력 사업이다. '복합지원'이란 생활 금융 지원이 필요한 지역 주민이 겪는 금융·일자리·복지 관련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포용금융 정책 개념이다. 부산복합지원센터가 개소하면 서민금융진흥원은 정책금융 보증 업무와 금융교육, 고용·복지 연계 상담을 담당한다. 부산은행은 정책금융 보증대출 취급과 함께 금융지원이 필요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담과 맞춤형 금융 지원을 수행한다. 또 이동점포를 활용한 현장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포용금융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식 부산은행 개인고객그룹장은 “이번 사업은 금융위원회 복합지원 포용금융 정책방향에 맞춰 지역 밀착형 민·관 협력으로 추진되는 금융권 최초 사례"라며 “부산복합지원센터가 금융 지원이 필요한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 포용 금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개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BGF리테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와 함께 '페이스페이 기프트 팩토리'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 여의도에 자리한 IFC몰 노스아트리움에서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방문한 고객들이 토스의 페이스페이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게 구성됐다. 페이스페이는 단말기를 바라보는 동작만으로 결제가 완료되는 얼굴 인식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다.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1초 이내로 결제가 가능하며, 속도와 편의성, 보안성을 동시에 갖췄다. 토스 앱에서 얼굴과 결제 수단을 한 번만 등록하면 언제든 사용 가능하다. 지난달 가입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팝업에서는 '산타의 선물 공장'이란 주제로 연말을 맞아 소중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제품들을 판매한다. 가나디 음료,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브롤스타즈 푸딩 등 CU의 단독 판매 제품과 크리스마스 무드의 노트와 스티커 등 팝업 한정 굿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장 방문객들은 페이스페이로 결제 시 1인 1회 한정으로 최대 1만원까지 즉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개인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팝업을 방문한 후기를 남기면 100명을 추첨해 '산타가 준비한 선물'을 증정한다. '작은 변화로 공간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사람을 위한 디저트볼과 접시 세트', '일상에 소소한 재미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젤리파우치와 잼 2종 세트'처럼 취향과 감성을 고려해 준비됐으며 선물은 랜덤으로 발송된다. 일부는 현장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토스 관계자는 “페이스페이는 단순 결제 수단을 뛰어 넘어 고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으로 남기 위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따뜻한 연말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서울지방보훈청과 함께 지난 16일 겨울철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게 우리 쌀 꾸러미 나눔을 실시했다. 이날 이재호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장과 봉사단은 이승우 서울지방보훈청 청장과 서울 용산구 소재 월남전 참전용사 가정을 방문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우리 쌀 꾸러미, 과일, 홍삼 등 후원물품을 직접 전달했다. 농협금융은 보훈가족 겨울나기를 응원하고 우리 쌀 소비 촉진에 동참하기 위해 서울지방보훈청과 함께 우리 쌀과 가공품 꾸러미를 준비했다. 이번 물품들은 국가유공자,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보훈가정 600가구에 순차적으로 전달된다. 이재호 부사장은 “농협금융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 더 큰 존경과 예우를 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취약계층 아동과 위기영유아 가정의 안정적인 돌봄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아이 세이브(i-save)'에 3억원을 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i-save는 카카오뱅크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0~6세 취약계층 아동과 경제적, 사회적 도움이 즉시 필요한 0~2세 위기영유아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준비한 사업이다. 지난 9월 출시한 '우리아이통장'과 '우리아이적금' 취지인 아이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사회적 영역으로 확장해 실제 도움이 필요한 가정까지 보호 손길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기부금 전달식은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뱅크 본사에서 조선영 카카오뱅크 ESG(환경·사회·거버넌스)팀장과 오은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 나눔사업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원금은 내년 한 해 동안 총 80가구를 대상으로 긴급생계비, 의료비, 부모 교육, 양육·출산 물품 제공 등 실질적인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아이의 미래를 함께 지켜가는 것이 우리아이통장, 우리아이적금의 핵심 가치인 만큼 취약한 환경에 놓인 가정에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이 마련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지원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뱅크샐러드의 자회사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가 보험 업무를 담당할 '금융 솔루션 전문가' 등 인재 확보에 나선다.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는 데이터 기반 디지털 보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이다. 접수 기간은 이달 15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다. 신입·경력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는 서류 전형과 직무 면접 과정을 거쳐 교육 프로그램 수료 후 전환 평가 합격 시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주요 업무는 △데이터 기반 고객 보험 분석 △표준 상담 시스템 고도화 △고객 중심 유저 경험(UX) 도출 등 데이터 기반 디지털 보험 경험을 고도화하는 역할이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보험 사업에 본격 진출한 후 국내 유일 금융·건강 마이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 뱅크샐러드 보험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하며 분기 흑자 전환을 견인했다.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는 뱅크샐러드가 축적한 데이터 기반 보험 서비스 노하우를 자회사에 연결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의 확장성을 강화하고자 설립됐다. 고도화된 보험 진단 경험이 실제 가입으로 이어져 고객 금융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GA를 통한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 GA 설립 이후 고객 상황별 데이터·AI 기반의 표준화 상담 체계를 구축했고, 이번 채용을 통해 인재 확보와 조직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 채용 인재는 디지털 금융 실무 전반을 학습하며 금융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 고객 금융 문제 진단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쌓을 수 있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과를 측정해 서비스 기획에 반영하는 실무 경험이 가능하다. 입사 3년 후에는 제품 기획과 비즈니스 직군 등으로 직무를 확장할 수도 있다.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는 채용 페이지에 회사 철학, 조직 문화, 채용 프로세스 등 지원자 이해를 돕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 관계자는 “데이터를 통한 고객 금융 혜택을 보험 가입 영역까지 확장하며 고객 미래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완전한 디지털 보험 경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데이터와 기술로 금융 경험을 새롭게 설계해 나가는 혁신의 여정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반전도, 파격도 없었다”...4대 금융지주, 연말 인사 ‘안정’ 택한 이유

신한지주를 필두로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지주가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예년과 달리 과감한 세대교체나 파격 인사보다는 '안정'을 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 지난해 은행, 카드 등 규모가 큰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면서 올해는 인사 대상자가 많지 않았고, 계열사별로 대규모 금융사고와 같은 이슈가 부각되지 않은 점이 금융지주 인사 기조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말로 CEO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금융지주 계열사 가운데 수장을 교체한 곳은 1곳 혹은 2곳에 그쳤다. KB금융지주는 KB증권,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등 계열사 6곳 중 KB증권 IB부문과 KB저축은행 CEO를 새로운 인물로 발탁했다. 강진두 KB증권 경영기획그룹장 부사장은 기업금융, 인수금융, 글로벌 등 다양한 IB 영역을 경험하며 전문성을 갖춘 점을 인정받아 IB부문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KB저축은행 대표이사로 내정된 곽산업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은 디지털, 마케팅을 아우르는 경험을 갖췄고,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은행과의 시너지 창출 역량을 겸비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는 각각 임기를 1년 연장해 신임 대표이사 임기 2년, 재선임 시 1년이라는 2+1년의 관행을 그대로 이어갔다. 신한금융지주는 CEO 임기 만료 대상이 되는 4개 자회사 중 2곳 CEO를 교체했다. 신한라이프 사장으로 내정된 천상영 그룹재무부문 담당 부사장은 새 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환경에서 신한라이프의 재무건전성 강화와 재무상태표(B/S) 중심 경영, 질적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천상영 내정자가 2024년부터 신한라이프 비상임이사를 지내며 그룹사 내부와 그룹 전체의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이번 인선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신한금융지주는 주요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외부 인사를 계열사 사장으로 발탁하며 그룹 특유의 인재 육성에 대한 DNA는 그대로 이어갔다. 신한자산운용 사장으로 신규 추천된 이석원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은 기금운용본부 최초로 공모에 의해 주식운용실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자산운용업계 내에서 전문성, 리더십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인사 대상인 7개 관계사 가운데 하나에프앤아이 수장만 교체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 남궁원 하나생명보험 사장,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사장, 정해성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박근형 하나금융티아이 사장,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사장은 모두 연임 추천됐다. 하나에프앤아이 대표이사 사장 후보에는 오랜 여신심사 경력을 보유한 이은배 하나은행 영업지원그룹장(부행장)을 내정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각 지주사별로 지난해 은행, 카드 등 규모가 큰 계열사 수장들 인사를 단행한 만큼 올해는 상대적으로 인사 폭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이맘때와 달리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같은 변수가 많지 않고, 내년부터 현 정부와의 호흡을 토대로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해야 하는 점도 인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대내외적인 분위기를 고려할 때 실적, 금융사고 등 결격사유가 없는 한 이미 리더십이 검증된 인물을 재선임하는 것이 최선의 판단이라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계열사는 안정적인 실적과 건전성 관리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현 CEO를 재선임하는 기조"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3월 임종룡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아직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가 정해지지 않아 계열사 인선을 가늠하긴 어렵다. 이달 말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가 정해진 후 계열사 인사에 대한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은 우리금융캐피탈,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신탁, 우리저축은행, 우리자산운용 등 계열사 10곳의 사장단 임기가 올해 말로 만료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각 지주사들이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프로젝트에 수십~수백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사장단 인사에서도 경영 안정성을 추구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79% 지지”…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쇄신·성장 기반 확대 속도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새마을금고의 지배구조와 건전성 등 체질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이 높은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그동안 추진했던 조직 쇄신에 속도를 내고, 금고의 새로운 성장 기반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7일 실시한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김인 후보자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직선제로 실시됐다. 중앙회장 선거는 이전까지 350여명의 대의원이 선출하는 간선제였으나, 지난 보궐선거부터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직접 투표하는 직선제로 변경됐다. 이날 투표는 충남 천안에 자리한 MG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됐으며, 선거인 수는 총 1253명이었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투표 결과, 불출석자 86명을 제외한 1167표 중 김 회장은 921표를 얻어 득표율 78.9%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번 연임으로 김 회장은 새마을금고중앙회 마지막 연임 회장으로 기록된다. 지난 1월 공포된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에 따라 중앙회장 임기는 1회 연임 가능 구조에서 4년 단임제로 바뀌었다. 중앙회장에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축소하기 위한 조치다. 개정안은 김 회장이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내년 3월부터 적용된다. 김 회장 임기는 내년 3월 15일부터 2023년 3월 14일까지 4년이다. 선거 전부터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게 예상됐다.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과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출마해 3파전이 형성됐으나, 김 회장이 2023년 취임 후 조직 쇄신과 부실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박차훈 전 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중도 사퇴하며 김 회장이 2년여의 잔여 임기만 수행했던 만큼 정책 연속성을 위해 추가 임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김 회장 연임으로 새마을금고 혁신 작업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회장은 2023년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수습하고, 경영진의 부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는 등 조직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추진해 왔다. 금융사고가 잇따르자 내부통제 강화 업무 가이드를 도입하고, 2027년까지 약 100억원을 투입해 검사종합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시작했다. 최근에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악화된 건전성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새마을금고 자산관리회사(MG AMCO)를 출범시켜 부실채권 정리 작업을 본격화했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올해 상반기 8.37%에서 3분기 기준 6.78%까지 낮아졌다. 연말까지는 5%대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부실채권 정리 과정에서 실적 악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숙제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1조738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손실을 냈다. 충당금이 대거 늘어나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실채권 정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충당금 부담이 줄어들면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마을금고에서 잇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 역시 해결해야 한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8월 새마을금고에서 36억50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새마을금고의 감독 권한을 행정안전부에서 금융위원회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기도 했다. 여기에 김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새마을금고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MG캐피탈 등 자회사와 연계 수익 창출 방안을 마련하는 등 금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중앙회 차원의 미래먹거리연구소 조직 신설도 내걸었다. 김 회장은 이날 당선 후 “새마을금고가 국민한테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권 풍향계] 신한은행, 신보·기보와 4500억원 규모 생산적 금융 공급 확대 外

◇ 신한은행,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과 4500억원 규모 생산적 금융 공급 확대 신한은행은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과 '생산적 금융 공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보증 기반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을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신한은행은 두 기관이 총 45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할 수 있도록 연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11월에 발표한 110조원 규모의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를 통해 기술·수출·창업 등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자금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금리 및 보증료 등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의 중장기 전략 아래 생산적 금융을 일관되게 공급하기 위해 내부 체계를 단계적으로 정비해 왔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기조를 반영해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와 국가핵심산업을 중심으로 한 자체 분류체계를 마련했으며, 향후 정부 정책방향에 맞춰 이를 더욱 정교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초혁신경제·국가핵심산업 영위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1%포인트까지 신규대출 금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의 투자 재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실질적인 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보 협약보증 지원 대상은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유망 창업기업 △수출·해외진출 기업 △고용창출 우수기업 △중소기업 기술마켓 등록기업 등이다. 신한은행은 업종과 성장 단계별 자금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보증 연계 대출을 제공해 실물경제 기반의 '생산적 금융'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보 협약보증의 경우 △AI △반도체 △환경/스마트 농축수산 △방산 △에너지 산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신한은행은 벤처투자를 유치한 창업·혁신기업을 중심으로 운전자금 지원을 확대해 투자 유치 이후 사업 확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 공백을 완화하고 벤처·투자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이 자금 부담을 덜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책보증과 자본시장 연계형 생산적 금융을 지속 확대하겠다"며 “실물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금융 지원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산업 활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12월 3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 '라이징스타' 선정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금리 우대와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유망 상장사의 스케일업을 위한 금융·비금융 지원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 하나은행·카드, 대전광역시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민·관 데이터 협력 나서 하나은행과 하나카드는 지난 16일 대전광역시와 함께 '데이터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사회 발전 및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민(民)·관(官)이 데이터 협력을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정책 및 상품을 개발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ESG 행정 등 지역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과 하나카드는 △지역 상권 현황 △소상공인 금융거래 동향 △소비 트렌드 △외국인 손님 분석 등 다양한 금융거래 데이터를 대전광역시와 교류할 계획이며, 대전광역시는 제공받은 데이터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정책 △지역화폐 분석 등 보다 정밀한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대전광역시청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서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와 이동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은 침체된 지역경제의 위기 극복 및 균형 성장의 필요성을 함께 공감하고, 정책마련을 위한 데이터 활용 이외에도 지역화폐, 정책금융, 축제, 행사 등 정책효과 분석에도 협업키로 했다. 특히, 하나은행과 하나카드가 보유한 △소상공인 업종 및 규모별 분석 △세대별 소비 특성 △외국인 손님 채널별 거래현황 등의 데이터는 하나금융그룹의 금융정책 수립에도 실제 활용하고 있는 분석 자료로서, 지난 3월 '소상공인 상권분석 서비스' 등을 도입하며 '데이터기반행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대전광역시와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는 “지역경제의 맥을 가장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카드결제 데이터 교류를 통해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실효성 있는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KB국민은행, 'KB골든라이프 Golden Class 고객초청 세미나' 개최 KB국민은행은 지난 16일 KB골든라이프 자문센터 종로 평창에서 시니어 고객 대상 금융·비금융 연계 고객초청 세미나인 'KB골든라이프 골든 클래스 인(Gloden Class in) 평창' 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일 서울 도심에 위치한 실버타운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1층에 새롭게 문을 연 'KB골든라이프 자문센터 종로 평창'의 첫 고객 초청 행사로, 평창 카운티 입주 고객과 인근에 거주하는 시니어 고객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1부는 '가족 간 갈등없는 상속·증여 자산관리'를 주제로 KB국민은행 WM추진부 소속의 지혜진 변호사와 김현준 세무사가 강연을 진행했다. 두 전문가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알면 피할 수 있는 상속 분쟁과 초고령 사회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속·증여 관련 세무 이슈를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로 전달했다. 2부에서는 주류문화 칼럼니스트인 명욱 교수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로 알아보는 전통주'를 주제로 역사와 연계된 전통주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자문센터 오픈을 기념해 시니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마련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융 외 다양한 부문과의 연계를 통해 시니어 고객과 소통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우리은행, 중앙대 '첨단공학관' 건립 지원으로 미래인재 양성 협력 우리은행이 지난 16일 중앙대학교와 '첨단공학관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1997년 중앙대학교에 지점을 개설한 이래 2008년부터는 주거래은행으로 협력해왔으며 본교와 안성캠퍼스, 중앙대병원 등 3곳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진완 우리은행장과 박상규 중앙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양 기관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0첨단공학관의 성공적인 건립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첨단 국가산업 도약을 위한 미래인재 양성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중앙대학교는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고자 '지능형반도체공학과' 등 첨단학과를 신설하고 이를 위한 연구 및 교육 공간으로 첨단공학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 역시 생산적·포용금융 80조원을 지원하는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며 반도체, AI 등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투·융자 등 지원을 확대해 오고 있다. 정진완 행장은 “AI시대에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은 과학기술 인재강국 실현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금융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협, 아시아 신협 리더 초청 ‘ACL 국제연수’ 개최

신협중앙회(이하 신협)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서울과 제주에서 아시아 5개국(방글라데시·몽골·필리핀·스리랑카·베트남) 신협 임직원 14명을 초청해 '2025 ACL(Asian Credit Union Leaders) 국제연수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한국형 협동조합 금융모델과 IT·사회금융 우수사례를 공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ACL 국제연수는 아시아 신협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국 신협의 발전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전파하고, 국가 간 협동조합 금융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했다. 연수단은 제주 신협연수원에서 한국 신협의 역사와 성장 과정, 협동조합 운영 체계, 사회공헌 및 사회적금융 사례 등을 중심으로 교육을 받았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대전 소재 신협중앙회 IT센터와 중앙연수원을 방문해 디지털 금융 시스템과 체계적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했다. 필리핀에서 참가한 사비에리 존 마르티네즈 루나(Xaviery John Martinez Luna)씨는 “ACL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신협의 운영 노하우와 조합원 중심의 협동조합 철학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며 “각국 신협에 적용할 수 있는 시사점이 많았고, 이러한 국제 연수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ACL 국제연수는 아시아 신협 리더들과 한국 신협의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이해를 넓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아시아 신협 간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신협은 세계신협협의회(WOCCU) 이사국이자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시아 신협인을 대상으로 한 국제연수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신협 운동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제20대 회장 당선…득표율 78.9%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7일 실시한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김인 후보자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직선제로 실시됐다. 투표와 개표는 충청남도 천안에 자리한 MG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됐다. 총 선거인 수는 1253명이다. 김인 후보자는 1167표(불출석 86표 제외) 중 921표(득표율 78.9%)를 얻어 당선인으로 결정됐다. 임기는 내년 3월 15일부터 2030년 3월 14일까지 4년이다. 지난 1월 개정된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연임은 할 수 없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용보증기금, 스타트업 종합 컨퍼런스 ‘사운드 2025’ 개최

신용보증기금이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롯데타워 SKY31과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스타트업 종합 콘퍼런스 'SOUND(사운드) 2025'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스타트업, 혁신의 다음 장을 열다(NEXT CHAPTER, NEW INNOVATION)'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투자연계·해외진출·컨설팅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한층 높인 것이 특징이다. 첫 날에는 AI 등 첨단산업분야 지원 활성화를 위한 '기술 지원 제도 설명회'가 열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8개 기술사업 유관기관이 지원 제도를 공유했다. 신보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사업화와 성장 전략 수립을 돕는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신보의 '스타트업 네스트(Start-up NEST)' 수료기업 선·후배 간 모임인 'NEST Alumni' 출범식을 열어 지속적인 협력 네트워크 구축의 계기를 마련했다. 참석 기업들은 위기 극복과 투자 유치 경험을 공유하고 비즈니스 모델과 관심사에 따라 그룹별로 교류했다. 둘째 날에는 신보가 발굴한 혁신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매칭한 '1대 1 나만의 밋업'을 통해 실효성 있는 투자 상담을 진행했다. 이에 더해 대·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 담당자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해 스타트업과의 공동 성과 창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유-커넥트 파이널(U-CONNECT FINAL)'에서는 결선에 진출한 7개 기업이 IR 경연을 펼쳤다. 대상은 AI 기반 반도체 설계 자동화 솔루션 기업 ㈜알세미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마케마케, 우수상은 리보틱스㈜가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 ㈜레이븐머티리얼즈, ㈜일만백만, ㈜팀워크, ㈜인터랙트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신보는 기존 동남아에 더해 내년 유럽 해외진출기업 지원센터 개소와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 참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사에서 한국무역협회와 협력해 해외진출을 계획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보증·투자연계·판로개척 등 종합 컨설팅을 제공했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SOUND 2025'는 스타트업이 다음 성장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신보의 책임과 의지가 담겼다"라며, “앞으로도 정책금기관으로서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금융, 대한육상연맹 공식 후원...“국가대표부터 생활체육까지 지원”

신한금융그룹이 대한민국 육상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국민 참여형 스포츠 문화 확산을 위해 향후 3년간 대한육상연맹을 공식 후원한다. 17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달 16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진옥동 회장과 육현표 대한육상연맹 회장, 육상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 신한금융은 향후 3년간 대한민국 육상 국가대표팀의 메인 후원사로서 중장기적인 지원에 나선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대회는 물론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년 LA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를 앞두고 대한민국 육상 국가대표팀이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육상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마라톤 금메달(황영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마라톤 은메달(이봉주), 지난 9월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높이뛰기 은메달(우상혁) 등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주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온 종목이다. 올해 7월에는 세계유니버시아드 400m계주에서 남자 계주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육상은 모든 스포츠의 기초가 되는 종목으로, 육상의 경쟁력은 곧 대한민국 스포츠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 대한민국 육상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육현표 대한육상연맹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의 후원은 대한민국 육상이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연맹 차원에서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2015년 대한스키협회를 시작으로 하키, 핸드볼, 스포츠클라이밍, 유도, 철인3종, 사이클 등에 이어 육상까지 총 8개 종목의 국가대표팀 후원을 맡고 있다. 특히 철인3종·사이클·육상 등 국민 참여도가 높은 생활체육 지원을 확대하며 건강한 스포츠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 10월 말 신한은행이 출시한 '신한 20+ 뛰어요' 서비스는 ▲러닝 거리 기반 혜택 ▲개인 맞춤 리포트 ▲전용 적금 연계 등 운동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 30만명을 넘어섰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토스뱅크, 연 2.8% 1년 이자 먼저주는 정기예금 출시

토스뱅크는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12개월 상품'을 17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연 2.8%(세전) 금리를 적용하며, 가입 즉시 1년 치 이자를 먼저 받는다. 1000만원을 가입하면 약 28만원(세전)의 이자를 즉시 준다. 가입 금액은 100만원부터 10억원까지다. 토스뱅크 앱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에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합해 1인당 1억원까지 보호된다.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의 가장 큰 특징은 가입일에 보관기간에 해당하는 이자를 연결 계좌로 바로 지급한다는 점이다. 원천징수는 이자를 받은 날이 아닌 예금 해지일에 이뤄지며, 해지 시 원금에서 세금이 차감된다. 중도해지 시에는 가입일에 받은 이자를 차감한 후 세후 중도해지 이자가 포함된 금액이 입금된다. 토스뱅크는 이번 12개월 상품 판매로 3·6·12개월 정기예금 라인업을 완성했다. 고객은 자금 운용 기간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3개월은 단기 목돈 마련, 6개월은 중기 자금 운용, 12개월은 장기 재무 설계에 활용할 수 있다. 2023년 3월 3·6개월 상품을 최초 출시한 이후 올해 말까지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가입자 수는 70만명에 달한다. 누적 가입 계좌 수는 224만 계좌로, 1인당 평균 3.3 계좌를 가입했다. 누적 가입금액은 44조6751억원이며, 고객들에게 4351억원의 이자를 지급했다. 재예치율은 47%로 만기 후 절반 가까운 고객이 재가입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26.1%, 50대 24.1%, 30대 22.4% 순으로 경제 활동이 활발하고 여유자금 보유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30~50대가 72.6%를 차지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기존 정기예금 만기일 이자 지급 구조를 고객 선택형으로 전환해 왔다. 가입 즉시 이자를 받는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원하는 때 받는 '지금 이자받기', 매일 자동으로 일복리가 적용되는 '나눠모으기 통장' 등을 선보이며 이자 지급 시점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12개월 상품 출시로 단기부터 장기까지 고객의 다양한 자금 운용 니즈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며 “가입 즉시 받는 선이자로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목돈을 활용할 수 있어 재무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예보, 예별손보 매각 사실상 ‘마지막 도전’…인수의향자 나올까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의 부실 정리를 위해 설립된 가교보험사 예별손해보험(예별손보)의 매각 절차를 다시 시작한다. 그러나 높은 손해율과 보험 계약의 질적 문제 등으로 인수 후보군 모집부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매각이 또 다시 실패로 돌아갈 경우 예별손보의 보험계약이 업계 손해보험사들로 넘어갈 것으로 관측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5일 공고를 내고 내년 1월 23일까지 예별손보 매각을 위해 예비입찰 인수의향서 접수에 들어갔다. MG손해보험의 자산과 계약을 이전받아 설립한 가교보험사인 예별손보 지분의 공개 매각에 시동이 걸린 것이다. 국가계약법이 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인수의향자가 2곳 이상일 경우 본입찰이 진행될 전망이다. 예보는 인수의향서(LOI) 접수 후 인수희망자 중 적격성이 검증된 대상에 약 5주간의 실사 기회를 부여한다. 이후 본입찰을 거쳐 최종 인수자를 선정하게 된다. 예보는 인수희망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주식매각(M&A)과 계약이전(P&A) 방식 중 인수희망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두 방식은 각각 회사 지분 전량을 인수하거나 예별손보의 모든 보험계약 부채와 우량 자산만 선별적으로 이전받는 방식이다. 그러나 시장에선 이번 매각도 녹록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다. 높은 손해율 등 보험계약의 질적 문제로 인해 인수 의지가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이전 MG손보 매각 과정에서도 인수의향자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던 데다, 등장하더라도 단독 참여에 그친 사례가 많았다. MG손보는 지난 2022년 부실금융기관 지정 이후 5번에 걸친 매각 시도가 모두 무산됐다. 실제로 자본 구조조정 부담이 핵심 난제로 꼽힌다. 예별손보 출범 전 MG손보의 올해 상반기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 251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경과조치 전과 후 각각 -19.34%, -23.01%로 금융당국의 권고치(130%)를 한참 밑돈다. 보험사 M&A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점도 부담 요인이다. 보험업권은 지난 2023년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회계 처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꾸준히 이어졌고, 금리 변동성과 업황 악화로 수익성 둔화 리스크가 높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23년과 2024년 보험사 인수·합병은 단 한 건도 성사되지 않았다. 롯데손해보험, KDB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AXA손해보험 등이 매물로 쌓여 있어 인수희망자들의 선택지마저 많다. 사업성을 따져봐도 인수 후보자들 입장에서 예별손보에 인수 의사를 표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MG손보는 지난 2024년 기준 장기보험 경과손해율이 91.3%에 달했다. 업계는 통상 손익분기점으로 65~70%의 손해율을 잡는데, MG손보가 이보다 20%p 이상 웃도는 손해율을 보유한 것이다. 전체 122만건의 보험계약 중 90% 이상이 장기보험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인수 후보자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예별손보의 보험계약에 장기보험 비중이 높으면 인수 기업의 초기 비용 부담도 높아지게 된다. 장기보험은 사업 초년도에 모집수수료나 설계사 비용 등 사업비 지출이 많고 보험료 수익은 장기간에 걸쳐 인식되기에 빠르게 수익을 올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 다만 예금보험공사가 자금을 보다 폭넓게 지원할 경우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열려있다. 예별손보의 현재 순자산이 마이너스인 점을 고려해 인수의향자가 입찰가를 통해 일정 금액을 부담하면 예보가 나머지 손실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인수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 대비 예별손보의 인력을 대규모로 감축한 점도 긍정적 요소다. 인건비 구조를 크게 개선하면서 인수후보자의 부담을 낮췄기 때문이다. 현재 예별손보 임직원 수는 200명대 중후반으로 이전 MG손보 시절 대비 300명 이상 줄어들면서 연간 인건비가 약 300억원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평가다. 예보는 보험계약자 보호와 보험시장 안정을 위해 MG손보 노조, 금융당국, 예보 간의 원만한 협의를 거쳐 인력 및 조직 효율화를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예보 관계자는 “MG손보의 부실자산이 매각대상인 예별손보에 이전되지 않음으로써 자산건전성이 한층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예별손보 매각은 노조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업계에선 이번 매각 시도가 사실상 마지막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게 될 경우 곧바로 계약이전 절차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매각이 무산될 경우 예별손보가 가진 122만건의 보험계약이 5대 주요 손해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로 분산돼 넘어가는 방식이 거론된다. 계약 이전 방식은 입찰 등 경쟁 방식일지 계약항목별 균등 분할 할당 방식일지는 금융당국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본구조가 개선됐지만 인수자의 자본확충 부담이 여전히 높은 딜"이라며 “보험계약 이전은 당국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계약 이전이 현실화할 경우 보험사들이 부담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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