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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풍향계] 신보, 하나은행·HD현대로보틱스와 ‘로봇 솔루션 개발 위한 상생 협약’ 체결 外

◇ 신보-하나은행-HD현대로보틱스, '차세대 로봇 솔루션 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 위한 상생 금융지원 협약' 체결 신용보증기금이 하나은행과 함께 HD현대로보틱스 협력기업에 총 90억원 규모 보증 지원에 나선다. 차세대 로봇 솔루션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 기반 마련을 돕기 위해서다. 신보는 지난 20일 HD현대로보틱스, 하나은행과 '차세대 로봇 솔루션 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한 상생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보와 대기업, 금융기관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내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HD현대로보틱스가 1조2000억원, 하나은행이 4조8000억원을 신보에 특별출연하고,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HD현대로보틱스 협력기업에 총 90억원 규모의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 기업에는 보증비율 100% 및 고정보증료율 적용 등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중견·중소 협력사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차세대 로봇 설루션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지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로봇 분야 협력사들이 필요 자금을 적기에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대기업 및 금융기관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해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산업은행, 지역특화 벤처플랫폼 개최…“남부권 혁신·벤처 생태계 활성화 기여" 한국산업은행이 21일 지역특화 벤처플랫폼 'KDB V:Launch 2026 남부권펀드 세션'(제32회차)을 개최했다. 산은은 남부권 지역경제 활력 촉진과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남부권 특화 펀드를 운영한다. KDB V:Launch는 '벤처기업(Venture)의 가치(Value)와 성공(Victory)을 쏘아 올리다(Launch)'라는 의미를 담아 산은이 2023년 5월에 출범한 국내 최초의 지역특화 벤처플랫폼이다. 남부권 지역소재 혁신기업들의 투자유치 및 영업확대를 위한 네트워킹 기회 등을 제공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NextONE 부산 IR센터에서 벤처캐피탈 및 자산운용사, 지역 스타트업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선 벤처캐피탈 및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지난 7일 공고한 '2026 남부권 지역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 설명회와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IR 세션을 진행했다. 설명회에서는 산은이 직접 조성한 △'2026 남부권 지역성장지원펀드'의 규모 △주목적 투자대상 △의무투자비율 및 펀드운용사 선발 일정 등을 벤처캐피탈(VC) 및 프라이빗에쿼티(PE) 관계자들에게 공유했다. 해당 펀드는 남부권 신산업 육성과 전통 제조업 중심의 남부권 중소·중견기업의 사업 재편 지원 등을 위해 운용될 예정이다. 스타트업 IR세션에서는 △네이트로닉스(고효율·친환경 배터리 소재 및 재활용 기술 개발) △몰드(로봇 자동화 솔루션) △에스알(폐배터리 전처리 및 재활용 기술 개발) △크리스틴컴퍼니(스마트 신발 제조 솔루션)가 IR을 진행해 참석한 수도권 및 지역 벤처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4년차를 맞이한 'KDB V:Launch'는 이번 세션까지 총 32회 개최했다. 지역 스타트업 100개 회사가 IR을 실시하고 이 중 34개 회사가 총 2730억원(산은 투자 473억원 포함)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산은은 “앞으로도 벤처플랫폼, 직접 투·융자, 지역혁신펀드의 유기적 연결을 통한 맞춤형 종합 지원체계를 통해 남부권 혁신·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은행연합회, 시니어디지털금융교육 마무리 및 '도전! 골든벨' 개최 은행연합회가 전국 100개 노인복지기관을 통해 약 1만200명의 고령층을 대상으로 실생활 중심 디지털금융교육을 실시하고 골든벨 행사까지 완료했다. 은행연합회는 3차 연도 '뱅크잇(BANKiT) 시니어디지털금융교육'을 마무리하고 학습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제3회 도전! 골든벨 행사를 지난 20일 서울 삼성 가빈아트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뱅크잇(BANKiT) 시니어디지털금융교육'은 시니어의 디지털 금융소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은행연합회가 2023년부터 무료로 진행하고 있는 시니어 대상 사회공헌활동이다. 제3회 도전! 골든벨은 모바일뱅킹 이용법, 금융사기 대응 방법 등 그간 교육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퀴즈 형식으로 확인하고 이해도를 높이는 참여형 행사다. 이번 3차 연도에는 전국 100개 노인복지기관에서 65세 이상 고령층 교육생 약 1만2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뱅킹 및 오픈뱅킹 실습 △키오스크·ATM 사용법 △금융사기 예방 및 대응법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2023년 1차 연도 교육을 시작으로 3차 연도까지 총 240개 노인복지기관에서 약 2만7000명의 고령층 교육생을 대상으로 교육이 제공됐다. 은행연합회는 강사 양성 교육과정을 이수한 시니어 강사가 고령층 교육생에게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3차 연도에는 교육과정을 기초와 심화 2단계로 세분화해 교육 품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앞으로도 소외되는 세대 없이 모두가 디지털 금융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며,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니어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 및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체국서 국민은행 대출받는다”...내달 은행대리업 시범운영 개시

오는 6월 말부터 우체국에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대출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지역금융 접근성을 제고하고자 다음달 말부터 지역 총괄 우체국 20개소를 대상으로 은행대리업 시범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계속해서 조금 더 구체화해야 하는데, 1단계로는 지역 총괄 우체국 20개소를 대상으로 은행대리업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대리업이란 은행법에 따른 은행 고유업무, 즉 예적금, 대출, 이체 등을 은행이 아닌 제3자가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은행대리업이 도입되면 고객들은 은행 영업점이 없는 지역에서도 우체국 등을 방문해 은행 서비스를 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간 국내 은행권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됐다는 이유로 영업점을 잇따라 폐쇄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금융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우체국은 2024년 말 기준 전국에 2500여개의 영업점을 보유 중이고, 그간 은행의 입금, 지급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이를 고려해 금융위는 우선 우체국을 대상으로 은행대리업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하반기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내수용 체질 개선을 넘어 글로벌 자금, 우량자산이 유입되는 자본시장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지금은 오히려 해외 개인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사고 싶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 실제로 이를 담을 수 있는 장치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이 부분을 좀 더 신경쓰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외국인통합계좌 거래 대상을 기존 주식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까지 확대한다. 통합계좌는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국내 증권사에 별도로 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국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계좌다. 금융위 조사 결과 4월 2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외국인통합계좌 거래대금은 약 5조8000억원, 순매수 규모는 약 2조2000억원이다. 금융위는 9월 한 달 간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라는 이름의 대규모 국제 투자설명회(IR) 행사를 개최한다. 일본의 '재팬 위크(Japan Weeks)', 대만의 '타이완 위크(Taiwan Weeks)'처럼 한국 자본시장하면 떠오르는 대표 국제행사로 키울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에는 IR을 띄엄띄엄 분산해서, 여러 기관들이 하는 게 아닌 모든 기관들이 다 같이 모여서 진행한다"며 “현재 분산, 중복된 행사들을 체계적으로 통합 조정해서 한국 자본시장하면 떠오르는 대표 행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7월 시행을 목표로 중복상장 원칙금지를 준비하고 있다. 이달 중 두 차례 세미나를 개최해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달 말, 6월 초 세부 규정 가이드라인 초안을 공개한다. 이 위원장은 “미래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중복상장 허용 등 명시적으로 예외를 정하는 방식보다는 이사회의 주주 보호 의무 구체화, 주주 보호 노력의 충분성에 대한 판단기준 설정 등을 통해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절차와 기준 위주로 가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 이사회까지 들어온 ‘포용금융’...당국, CIFO 도입 검토

금융당국이 금융시스템을 포용금융으로 재설계하기 위해 금융지주 이사회 내에 포용금융 시스템을 내재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예를 들어 금융회사 내 포용금융최고책임자(CIFO)를 지정하면 이사회, 지배구조 차원에서 포용금융을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는 취지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중저신용자의 금융 소외 문제,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비롯한 금융 구조개혁을 주문한 만큼 금융당국은 오는 6월 중 '포용금융 전략추진단'을 출범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새도약기금, 신용사면, 연체채권 관리, 불법사금융 대응 등으로 제도권 금융 밖으로 밀려난 소외계층들을 구제하기 위한 급한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금융 소외 문제를 만드는 구조를 어떻게 개선할 건지에 집중해야 하지 않나 하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중 포용금융 전략추진단을 신설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총괄분과, 정책서민분과, 금융산업분과, 신용인프라분과 등 4개 분과로 구성된다. 총괄분과는 금융시스템 안에서 포용금융을 내재화하는 방안, 포용금융에 주력한 임직원에게 제재 면책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책서민분과는 정책서민금융 체계를 점검하고, 금융사의 포용금융 종합평가체계 수립과 유인구조 설계 등을 담당한다. 금융뿐만 아니라 금융, 복지, 고용 등 복합적인 모델과 연계해 취약계층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종합적인 방안도 들여다본다. 금융산업분과는 포용금융 측면에서 건전성 규제 합리화 방안을, 신용인프라분과는 신용인프라를 포용금융과 어떻게 연계하고 조화를 이룰지 등을 모색한다. 이 위원장은 “예를 들어 금융사 내에 포용금융최고책임자(CIFO)를 지정해 이사회 내에서, 지배구조 차원에서 이런 문제들을 굉장히 진지하게, 체계적으로 볼 수 있는 시스템들을 내재화하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IMF, 카드 사태 이후에 형성된 현 금융감독 규제체계가 시스템적으로 금융 배제를 가속화했다는 비판과 금융시스템 안정성, 금융기관 공적 역할 등을 고려해 건전성 규제와 포용금융이 어떻게 함께 갈 수 있는지 등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다음달 중 현장 대토론회를 개최해 포용금융 관련 다양한 의견들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기존 사고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원점에서 다시 보자는 취지로 제도권 밖에 있는 재야 전문가, 사회활동가, 현장 상담기관 종사자까지 참여하는 열린 논의체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다음주 제5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고 매입채권추심업을 허가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거듭 강조한 '국민 목숨을 살리는 정부'를 구현하고자 장기연체채권 관리, 불법사금융 근절 노력 등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이 위원장은 “매입채권추심업은 금융사에서 연체채권을 저렴하게 매입해 추심을 해서 이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업의 본질상 엄정한 규율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지금까지는 매입채권추심업이 등록제였고, 위탁 추심하는 곳은 허가제였기 때문에 등록제로 돼 있는 부분을 허가제로 전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상록수의 사례처럼 새도약기금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동화전문회사(SPC)가 보유한 연체채권을 전수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상록수(4700억원·5만7000명), KB스타(2800억원·1만9000명), 제네시스(5000명·280억원) 등이 보유 중인 장기연체채권을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겠다고 밝혀 매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사가 장기연체채권을 새도약기금에 넘기면, 금융사에서는 해당 데이터가 없어지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이를 파악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에 금융위는 금융사 자체 조사, 금융감독원 등록 데이터, 신용정보원 등록 데이터,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민원 등 4중 체계를 통해 SPC 채권을 면밀히 전수 조사할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공공기관들이 보유한 연체채권에 대해서도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공공기관도 엄정한 규율에 따라 연체채권을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보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농협, ‘조합원 직선제’ 받는다…감사위 대신 내부통제 강화

농협중앙회가 조합원 직선제를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외부 감사위원회 설치에는 반대 입장을 밝히며 내부 통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농업인 조합원과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먼저 “조합원 직선제는 열린 마음과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 수용하겠다"고 했다. 민주적이고 책임 있는 선거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직선제 도입에 따른 지역 갈등과 농협의 정치화, 금권선거 부작용 등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며 “과도한 선거비용 부담은 조합원 지원 재원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선거공영제 도입과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내부 통제 방안 마련 의지도 밝혔다. 농협 감사위 신설이 중복규제, 인력·운영비 증가 등 경영 전반의 자율성 침해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내부 감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효적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정부·국회와 긴밀히 협의해 최적안을 도출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자율혁신과 책임경영 실천, 조합원 주권 강화를 위한 의사결정 참여구조 개선, 정부의 농정 대전환을 구현하는 동반자 역할을 약속했다. 농협은 전날 공동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비대위원, 범농협 임원 등 총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비대위를 열었다. 비대위는 지난 1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진짜 농협'으로 거듭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논의 과정에서 위원들은 농협 개혁 방향에 공감하면서도 사안의 긴급성을 고려해 입장을 신속히 밝힐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내부 소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후 추가 논의를 거쳐 이날 5대 개혁 방안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강 회장은 “농협 개혁의 척도는 지배구조 변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농업인 삶이 실제로 얼마나 나아졌는가에 있다"고 했다. 이어 “협동조합 자율성과 공적 책임은 서로 충돌하는 가치가 아니라 함께 지켜야 할 원칙"이라며 “농업 현장을 살리는 개혁, 농업인의 삶으로 이어지는 개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풍향계] 삼성화재, 혁신 담은 광고 선봬…AI로 이해도↑外

◇ 삼성화재, 혁신 담은 광고 선봬…AI로 이해도↑ 삼성화재가 혁신 사업을 소재로 한 지면 광고를 선보였다. 기존 보험사의 역할인 위험관리를 넘어 고객의 일상 전반에 도움을 주는 기업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21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번 광고는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기반의 일러스트를 통해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광고는 총 3편이다. 1편은 헬스케어, 모빌리티, AI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 2편은 미래 위험 분석과 고객 안전을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각각 담고 있다. 3편의 경우 자율주행이 주제로 선정됐다. 삼성화재는 앞서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와 자율주행 실증도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한 전용 보험상품을 출시하는 등 미래 대한민국 모빌리티 안전망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 KB라이프-KB손해보험, 소비자 중심 영업문화 확산 KB라이프와 KB손해보험이 법인보험대리점(GA) 유퍼스트와 함께 금융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강화에 나선다. 유퍼스트는 지난해 기준 4121명의 설계사가 활동 중인 대형 GA로, 생명보험 13회차 유지율은 92.41%에 달한다. 양사는 △자율점검 체계 운영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강화 △완전판매 문화 정착 및 소비자 신뢰 제고를 비롯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사후 대응보다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 중심 관리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보험영업 과정에서 소비자보호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협력 모델도 마련한다. ◇악사손보, 암보험 신뢰 다져…10년 연속 대상 AXA손해보험(악사손보)이 '2026 고객사랑브랜드대상' 암보험 부문에서 10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보험사 가운데 이같은 수상 기록을 이어온 것은 악사손보가 유일하다. '(무)AXA나를지켜주는암보험Ⅱ(갱신형)'은 암 진단·치료·회복 과정을 보장한다. 기본 계약은 암 진단금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보험료를 도출했다. 특약 가입시 암 수술비와 항암방사선·약물치료비를 비롯해 전이암 진단비와 암 진단 후 생활자금까지 보장한다. 중장년층 고객의 건강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특약도 탑재했다. 퇴행성 질환(알츠하이머, 루게릭, 파킨슨병 등) 관련 보장을 비롯해 허혈성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관련 보장도 제공한다. 통풍 및 대상포진 진단금 보장도 갖췄다. 고혈압과 당뇨를 비롯한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층 고객도 간편심사를 통해 최대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강계정 악사손보 상품전략본부장은 “앞으로도 고객이 치료와 회복 과정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보장 경쟁력과 고객 접근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김하은 나지현 인턴기자spero1225@ekn.kr

[금융 풍향계] NH농협금융, 인니 마야파다그룹과 협력…동남아 교두보 확대 外

NH농협금융지주가 인도네시아 마야파다 그룹과 손잡고 동남아 금융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농협금융은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자리한 마야파다 그룹 본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마야파다 그룹은 금융, 헬스케어, 호텔, 부동산 등 다양한 사업 라인업을 보유한 인도네시아의 대표 대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농협금융은 동남아 현지 선진 금융기법을 공유하고 상호호혜적인 사업 모델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두 그룹이 지난 1년간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긴밀히 논의해 온 끝에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협금융은 아세안 최대 경제대국인 인도네시아와 금융 분야 교류를 확대하고 향후 현지 진출을 위한 시장 연구 기회를 확보했다. 먼저 농협금융은 디지털전환(DT)·리스크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 은행, 증권, 캐피탈 등 농협금융 계열사와 마야파다 그룹 자회사 투자금융(IB), 자산관리(WM), 브로커리지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8000만명 규모의 인구를 보유한 아세안 핵심 시장으로 글로벌 금융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농협금융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증권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른 계열사의 추가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네트워킹을 확장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 글로벌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식 후 이 회장은 인도네시아 다난타라 국부펀드의 로잔 루슬라니 대표와 면담했다. 이 회장은 기후테크펀드 공동투자 등 농협금융 계열사와 구체적인 협력 기회를 만들자는 뜻을 전달했다. 국민 70%에 지급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MG새마을금고 체크카드로 신청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서민 부담 경감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편리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소득 수준에 따라 1인당 10만원에서 최대 25만원까지 지급된다. 2차 신청기간은 이달 18일부터 7월 3일까지며, 지급대상은 소득 상위 30%를 제외한 국민이다. 새마을금고 체크카드로 지원금 신청과 사용을 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 체크카드 이용 고객은 온라인 또는 전국 새마을금고 영업점에서 지원금을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신청은 새마을금고 홈페이지, 모바일 앱 MG더뱅킹, MG카드홈페이지에 접속 후 신청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영업점을 방문할 경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지급된 지원금은 카드회원 기준으로 부여된다. 회원이 보유한 MG체크카드 상품(일부 제외)으로 지원금 사용처에서 결제 시 우선 차감 방식으로 사용된다. 지원금 사용 시 기존 MG체크카드 할인·적립 등 카드 서비스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사용기한은 8월 31일까지며,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자동 소멸된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서민경제 지원에 도움이 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신용카드 이용 고객은 새마을금고 신용카드 사업 제휴사인 하나카드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하나페이에서 신청 가능하다. 토스뱅크가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노란우산과 손잡고 개인사업자 고객 확대에 나선다. 토스뱅크는 노란우산 가입 고객이 토스뱅크 사업자 통장을 개설하면 1만원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벤트는 노란우산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채널 알림톡으로 안내된다.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해 토스뱅크 사업자 통장을 개설하면 1만원이 지급된다. 이벤트는 이달 20일부터 시작했으며 예산 소진 시 종료된다. 토스뱅크 사업자 통장은 바쁜 업무로 은행 갈 시간을 내기 어려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를 위해 개선된 상품이다. 복잡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앱에서 약 3분 만에 간편하게 개설 가능하다. 개설 직후 통장과 카드를 국세청에 사업용 계좌·카드로 등록하는 과정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별도의 장부 프로그램 없이도 입출금 내역에 따른 매출과 지출을 자동 분류해 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한 화면에서 사업 운영 전반의 자금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사용자가 금융 업무 시간을 줄이고 본업에 집중할 수 있다. 실무 편의 기능도 제공된다. 여러 명에게 동시에 송금하는 '다건 이체' 기능과 급여·임대료·부가세 등 목적별로 자금을 최대 30개까지 나눠 보관하는 '개인사업자 금고' 서비스로 체계적인 자금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토스뱅크는 개인사업자 고객과 접점을 확대해 단순 계좌 개설을 넘어 실질적인 주거래 통장으로 역할을 강화할 것이란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사업자 통장 하나만으로도 자금 관리와 송금 등 일상적인 금융 업무를 더 쉽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가 풀무원푸드앤컬처(풀무원FnC)와 손잡고 휴게소 결제 환경 개선을 위한 페이스페이 도입에 나선다. 21일 토스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토스 본사에서 풀무원FnC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오규인 토스 부사장과 김경순 풀무원FnC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전국 휴게소 결제 환경에 얼굴 결제를 처음 도입하는 사례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토스는 휴게소 열린매장 등에 결제 단말기 토스 프론트를 설치하고, 기존 키오스크에는 얼굴 인증이 가능한 토스 프론트캠을 적용할 계획이다. 먼저 경기광주휴게소(광주 방향)에서 페이스페이가 적용되며 풀무원FnC가 운영하는 전국 주요 휴게소 20여 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동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휴게소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페이스페이 결제 혜택을 제공하고, 이용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이벤트와 프로모션도 순차 운영한다. 토스 관계자는 “페이스페이는 빠른 결제가 필요한 다양한 오프라인 환경에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휴게소처럼 이동 수요가 많은 공간에서 보다 자연스럽고 편리한 결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와 신한은행이 착오송금 반환 절차를 전산화하며 반환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수기 중심의 처리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해 기존 대비 3배 이상 반환 기간이 축소됐다. 카카오페이는 신한은행과 착오송금 반환 프로세스 전산 연동을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개선시켰다고 21일 밝혔다. 2024년 12월 선제적으로 도입한 전산 자동화 시스템이 안착하며 착오송금 발생 시 가장 큰 불편함으로 꼽혔던 '긴 처리 시간'을 대폭 줄이는 결과를 냈다. 기존의 착오송금 반환 방식은 여러 단계의 수기 작업을 거쳐야 했다. 카카오페이가 사용자 접수 건을 확인하면 각 은행 양식에 맞춘 서류를 출력해 서면으로 제출하고, 은행은 이를 다시 확인해 금융결제원 망을 거쳐 반환 의사를 타진하는 구조였다. 물리적인 이동과 수기 확인이 동반돼 반환 완료까지 평균 18.2일이 걸렸다. 카카오페이는 간편송금 출금 핵심 파트너사인 신한은행과 전산 연동을 추진했다. 서류 대신 밴(VAN)사를 통한 실시간 데이터 매핑으로 착오송금 정보를 전달하며, 반환 명세 확인과 입금 처리까지 펌뱅킹 시스템으로 자동화했다. 효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착오송금 반환 처리 시간은 전산 연동 후 평균 5.4일로 단축됐다. 기존 18.2일 대비 약 13일 가까이 처리 기간을 앞당긴 것이다. 사용자 경험도 크게 개선됐다. 돈을 보낸 사람뿐 아니라 의도치 않게 입금을 받은 수취인 입장에서도 빠른 행정 처리가 가능해져 금융 거래의 효율성이 향상됐다. 현재 전산 자동화는 계좌 반환을 선택한 사용자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는 다른 금융사들과도 연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신한은행과 선제적 전산 연동을 시작으로 모든 사용자가 더욱 안심하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3위권 내려앉은 DB손보, 손해율 잡고 반격 나선다

DB손해보험이 올 1분기 시장의 예상 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메리츠화재와 업계 2위 경쟁을 펼치다가 한 계단 밀려난 원인은 보종별 손해율 상승이다. DB손보의 건전성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본업'의 전열을 정비하고 다시금 입지를 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의료이용 증가, 대전 공장 화재 여파로 고전했던 1분기와 달리 2~4분기에는 손해율이 5%포인트(p) 가량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손해보험의 경우 의료비와 질병수술비 관련 발생보험금이 늘어나고, 사망·고액사고를 비롯한 일시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DB손보는 지난해 하반기 다양한 특약으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신상품 출시로 장기보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수술비 위험률 인상을 3차례 실시하고, 3·4세대 의료비도 높였다. 지난해 1분기 약 50억원에서 올 1분기 -1063억원으로 악화된 보험금 예실차를 끌어올리기 위함으로, 효과는 4월 이후 나타날 전망이다. 업계 전반적으로 1·2세대 실손의료보험은 그간 보험료 조정이 여러차례 이뤄지면서 손해율 상승이 억제되고 있으나, 4세대 등 이후에 출시된 상품들은 요율 조정분이 반영되기까지 실적에 악영향을 준다는 평가다. 보험계약마진(CSM)은 생·손보사를 막론하고 고수익 건강보험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신계약 확보에 제약이 있으나, 조정 CSM 등에 힘입어 잔액 순증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장기보험과 함께 보험 포트폴리오의 '3대장'으로 불리는 일반·자동차보험 역시 손해율 상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사망·재물사고 뿐 아니라 교통사고처리지원금을 비롯한 대형사고 청구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보험손익(2266억원)이 43.7% 하락했다. 일반보험의 경우 100억원 이상 대형사고가 3건 발생하면서 690억원에 달하는 타격을 입고 적자가 370억원에서 475억원으로 확대됐다. DB손보는 대형사고 발생시 공제금액 한도를 기존 대비 절반 수준(150억원)으로 낮춰 리스크를 줄인다는 기조다. 또한 우량 물건을 우선순위로 언더라이팅을 강화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이익보종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자보 수익성 감소(458억원→88억원)의 기저에는 4년 연속 이어진 보험료 인하 효과가 깔려있다. 올해 1.3%의 보험료 인상이 이뤄졌으나, 보험 갱신 시기에 맞춰서 반영되는 특성상 점진적으로 녹아든다. 여기에 차량 5부제 관련 할인 특약이 출시된 까닭에 손익 개선이 어려워졌다. 자동차사고 경상환자 장기 치료에 대해 확인 절차를 추가하는 일명 '8주룰'의 필요성도 고조되고 있으나, 잇따라 도입이 늦어지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좋은 소식은 해외에서 들려오고 있다. DB손보는 16억5000만달러를 들여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그룹 발행주식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1일 금융당국의 자회사 소유승인을 획득했다. DB손보가 8월 중순을 전후로 밸류업 공시를 계획하는 것도 포테그라 합류에 따른 실적 및 지속가능성 향상을 자신한다는 증표로 볼 수 있다. 포테그라는 미국과 유럽에서 특화보험 뿐 아니라 신용·보증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2024년 30억7000만달러(약 4조4000억원)에 달하는 보험료를 토대로 1억4000만달러(20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단순 계산으로는 분기당 500억원이 추가된다. DB손보는 포테그라가 지난 2~3년간 20%대 중반의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유지했고, 향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합산비율은 90% 수준이다. 인수에 따른 부담이 기본자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1분기 기준 92%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40%p 가량 상회한다는 점에서 큰 부담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DB손보는 일부가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앞으로도 80% 이상을 유지할 방침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언더라이팅과 효율적 비용집행을 기반으로 국내 보험사 중 수익성이 가장 우수하지만, 장기·일반보험 손익 부진이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이번 분기는 일회성 요인이 컸기 때문에 2분기부터는 다소 안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김병헌의 체인지] 저신용자가 더 낮은 금리? 금리 역전이 던진 질문

최근 금융권에서 벌어지는 장면은 낯설다. 일부 대출상품·은행권에서 정책 압력과 포용금융 기조로 저신용자 금리가 낮아지거나 고신용자와 역전되는 사례가 나타난다. 기존 금융 문법으로 보면 분명 이상한 풍경이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것은 단순한 금리 역전 현상이 아니다. 지금 우리는 금융의 기준 자체가 바뀌는 거대한 전환의 입구에 서 있다. 과거 은행은 숫자를 봤다. 연체 기록, 카드 사용 이력, 부채 규모 같은 전통적 금융정보가 사람의 신용을 결정했다. 말 그대로 '돈 거래의 역사'가 곧 인간의 신뢰도였다. 하지만 디지털 경제가 커지면서 금융은 이제 사람의 삶 전체를 읽기 시작했다. 통신비를 얼마나 성실히 냈는지, 공과금을 밀리지 않았는지, 소비 패턴은 안정적인지까지 분석 대상이 된다. AI는 그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이 사람이 미래에 돈을 갚을 가능성'을 예측한다. 이 변화는 금융의 철학 자체를 흔드는 사건이다. 과거에는 금융 이력이 부족하면 무조건 불리했다. 사회초년생, 프리랜서,경력 단절 여성처럼 은행 시스템 밖에 있던 사람들은 낮은 신용점수라는 벽에 막혔다. 그러나 AI 기반 대안신용평가는 기존 금융 기록이 부족하더라도 생활 데이터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려 한다. 어떻게 보면 금융이 조금 더 인간을 이해하기 시작한 셈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핀테크 기업들은 이미 렌트비 납부, 통신요금, 온라인 소비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를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은행 계좌조차 없던 사람들이 스마트폰 데이터만으로 대출을 받는다. 전통 금융이 외면했던 사람들에게 AI 금융은 새로운 사다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금융이 더 포용적으로 변할수록, 시장의 위험 가격 체계는 흔들릴 가능성이 커진다. 원래 금리는 위험의 가격이다. 돈을 떼일 가능성이 높으면 금리가 올라가고, 위험이 낮으면 금리가 내려가는 것이 시장의 기본 원리다. 그런데 정책금융과 AI 평가가 결합하면서 그 질서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저신용자의 부담을 낮추는 대신 누군가는 그 비용을 떠안아야 한다. 결국 은행 수익성이 낮아지거나, 고신용자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 일본은 과거 대부업 금리 규제를 강하게 밀어붙였다가 부작용을 겪었다. 미국에서도 저신용자 지원을 위해 고신용자의 비용을 높이려다 역차별 논란이 거세진 적이 있다. 포용은 필요하지만, 시장 원리를 지나치게 거스르면 또 다른 왜곡이 생긴다는 교훈이다. 더 큰 문제는 AI가 가져올 '보이지 않는 통제'다. 앞으로 금융은 단순히 소득만 보는 산업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우리의 생활 패턴, 소비 습관, 인간관계, 심지어 스마트폰 사용 방식까지 금융 데이터가 될 수 있다. 은행은 더 이상 지갑만 들여다보지 않는다. 삶 전체를 분석한다. 동시에 개인 자유의 경계도 흐려진다. 어느 순간 우리는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스스로의 일상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시대를 맞게 될지도 모른다. 아마도 '개인별 실시간 금융'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다. 같은 은행에서도 사람마다 금리가 달라지고, 신용점수는 실시간으로 변할 수 있다. 전통 은행과 빅테크의 경계도 흐려질 것이다. 금융은 더 이상 은행 앱 안에만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변화 속에서 소비자 역시 달라져야 한다. 신용관리는 단순히 연체를 안 하는 수준으로 끝나지 않는다.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이해해야 하고, 디지털 금융 환경 속에서 스스로를 관리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동시에 소비자는 더 강한 데이터 권리를 요구해야 한다. 편리함과 포용성만 강조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금융이 인간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인간을 감시하는 시스템으로 변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AI와 정책금융의 결합은 분명 더 많은 사람에게 금융의 문을 열어줄 것이다. 그러나 모두 정답인 것은 아니다. 금융의 미래는 결국 기술과 시장, 그리고 인간의 자유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는 과정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 인간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가야지, 인간을 점수화하는 방향으로만 흘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나도 옮길까?”…증시 활황에 연금도 은행·보험보다 증권사로

증시 활황으로 퇴직연금 자금 흐름이 보다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다. 수익률 차이가 극명하게 벌어지며 DC·IRP를 중심으로 증권사 점유율이 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보험사보다 증권사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말 기준 501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6.1%(69조7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400조원을 넘어선 지 1년 만에 500조원을 돌파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다. 개인연금 상품 시장도 확장세다. 연금저축상품의 적립금 총액은 1분기 말 기준 총 192조1164억원으로 지난해 말 185조8877억원 대비 6조2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적립금은 2023년 156조원 가량이었지만 2024년 167조원, 지난해 186조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금저축계좌의 경우 크게 보험사에서 가입하는 연금저축보험, 증권사·자산운용사에서 가입하는 연금저축펀드로 나뉜다. 은행에서 연금저축신탁을 주력으로 판매했지만 수익률 문제로 2018년부터 판매가 중지돼 주요 상품에선 제외된 상태다. 연금저축보험은 보험사가 정한 공시이율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며 연금저축펀드는 가입자가 직접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리츠 등 투자 상품을 선택해 운용한다. 수익률은 최근 들어 양극화가 심해졌다. 금감원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연금저축펀드 가입자들의 펀드·ETF 상품 3218개의 누적 연평균 수익률은 9.7%다. 코스피 급등 기간을 포함한 최근 1년의 수익률은 35.5%까지 올랐다.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생명보험사 상품 664개 평균이 0.59%, 손해보험사 상품 490개 평균이 0.69%를 가리켰다. 공시이율 구조에 높은 수수료, 안전자산 위주의 보수적 운용 방식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까닭에 두 상품의 적립 규모도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은 2024년 115조원을 가리켰다가 올해 1분기 113조원으로 줄어들었다. 연금저축펀드는 2023년 31조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63조원까지 늘어 2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엔 71조원을 나타내면서 더 늘어났다. 연금저축펀드 규모가 2년 새 2배 이상 급증하며 빠른 확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반면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은 2024년 115조원을 가리켰다가 올해 1분기 113조원으로 줄어들었다. 1분기만 볼 때 전 분기 대비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이 8조원 늘어나는 동안 연금저축보험이 1조원 넘게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연금저축펀드를 판매하는 증권사로 가입이 쏠리는 흐름이다. 퇴직연금 시장 수익률로 증권사 선호도는 더 강해지는 추이다. 지난해 말 DC·IRP 상품을 기준으로 보면 은행·보험은 가입자 80%가 연간수익률 평균(6.47%)에 미치지 못했지만 증권은 가입자 42.5%가 수익률 10% 이상으로 성과가 확연히 갈렸다. 이에 올 1분기 증권업권 DC·IRP 적립금은 약 9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했다. 증권사가 코스피 상승과 ETF 투자 확대 영향으로 퇴직연금 '머니무브'의 최대 수혜를 입은 것이다. 증권사는 공격적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ETF 직접매매, 실시간 리밸런싱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수수료도 은행·보험 대비 낮은 편이다. 은행권은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 규모 면에서 여전히 최대지만 성장률이 둔화 추세고, 보험사는 DB형 방어에 그쳐 DC·IRP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실적배당·ETF 상품 중심인 증권사의 강세 지속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금저축펀드가 개인연금 시장에서 빠르게 비중을 늘려가고 있고 퇴직연금에서도 DC·IRP 위주인 증권사로의 자금 이동이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보험업권도 DC형 상품을 판매하고 수익률이 20% 중반대를 보이는 등 좋은 성과를 냈지만, 기본적으로 DB형 비중이 높고 ETF 직접투자 편의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DC·IRP 플랫폼 경쟁력이 증권사 대비 밀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생산자물가 상승폭 IMF 이후 최고…인플레 우려 고조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998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중동전쟁으로 석유제품 등의 가격이 치솟은 여파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전월 대비 2.5%, 전년 동월 대비 6.9%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0% 하락했으나, 공산품은 4.4% 높아졌다. 석탄 및 석유제품(+31.9%)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0.3%, 서비스는 0.8%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는 5.2%(전년 동월 대비 9.9%) 올랐다. 이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는 목적으로 국내에 공급(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변동을 원재료·중간재·최종재로 분류해 측정하는 지표다. 원재료는 28.5% 급등했다. 국내 출하가 소폭 낮아졌으나, 수입이 36.5% 상승했다. 중간재는 국내 출하와 수입 모두 오르며 4.3% 상승했다. 최종재는 국내 출하를 중심으로 0.5% 높아졌다. 자본재·소비재·서비스 모두 0.5% 오른 영향이다. 총산물물가지수 역시 3.9% 높아졌다. 이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 가격변동 파악을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수다. 농림수산품은 0.8% 하락했다. 수출이 4.7% 올랐으나, 국내 출하가 1.0% 낮아졌기 때문이다. 공산품은 수출(+7.9%)과 국내 출하(+4.4%) 모두 높아지며 5.8% 상승했다. 한은은 원자재 공급 차질 및 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여러 방면으로 파급되면서 생산자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역시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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