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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서 빠진 돈 어디로”…‘방카·외화·금’ 몰리는 은행 손님

은행권 방카슈랑스의 지난 두 달간 판매액이 5조원을 넘어서는 등 하반기 들어 저축성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안전자산인 외화와 금 현물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까지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코스피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박스권에 갇히는 등 증시 조정 국면이 길어지자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방카슈랑스 판매액은 3조3771억원으로 7월(2조1167억원) 대비 1조2604억원 늘었다. 최근 두 달간 판매액은 5조4938억원으로 지난해 7~8월(3조463억원)과 비교해 80.3% 증가했다. 2분기 때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뀐 것이다. 5대 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액은 지난 3월 1조8411억원이었다가 4월 1조6718억원, 5월 9450억원으로 줄어드는 추이를 보인 바 있다. 최근 두 달간 5개 은행에서만 5조원어치 넘게 방카슈랑스가 팔린 배경엔 증시 조정 국면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올 2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코스피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국내 증시가 강한 활황세를 나타냈지만, 6월 이후 증시가 상승세를 반납하고 박스권에 갇히면서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안정적인 저축성보험 등으로 수요가 방향을 튼 것이다. 실제로 5대 은행의 지난 7월 ETF 판매액은 2조4589억원으로 6월(14조1413억원)대비 11조6825억원(83%) 급감했다. 하반기 들어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저축성보험의 수익률이 재평가 받고 있다. 5년간 연 4.84%의 확정이율을 제공하는 동양생명의 '엔젤하이브리드연금보험'의 10년 후 예상 환급률은 약 142%를 나타내고 있다. 한화생명의 '스마트하이브리드연금보험'(연 4.6%), 교보생명의 교보하이브리드연금보험(연 4.4%), 신한라이프의 '쏠(SOL)메이트 하이브리드 연금보험'(연 4.27%) 등의 상품도 5년간 연 4%대의 확정이율을 제공하는 가운데 10년 후 환급률이 모두 140%대에 달한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글로벌 안전자산에 속하는 외화와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현물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달러와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진 가운데 달러 환전액은 지난 7월 3억4900만달러로, 지난해 1월(5억600만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엔화 환전액도 376억엔으로 전년 동기(185억엔)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달러 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늘어난 1089억2000만달러였다. 지난달 25일 기준 엔화 예금 잔액도 총 1조3456억엔으로 7월 말(1조388억 엔)대비 29.5%(3068억엔·약 2조6580억원) 늘었다. 한동안 약세를 지속했던 원화 가치가 최근 반등하면서 환차익을 고려한 '환테크'에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 확대와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감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연속 인상 등도 원화 강세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금 투자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달 14일까지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약 156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17억3000만원으로, 지난 7월 일평균(14억5000만원)보다 약 20% 많은 수준이다. 은행권은 수요에 발맞춰 영업점에서 팔던 골드바의 판매 채널을 온라인으로 넓히고 권종을 다양화하는 등 투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앱에서 골드바를 판매하기 위해 관련 약관을 변경함으로써 오는 10일부터 인터넷뱅킹과 모바일 앱으로 골드바를 살 수 있도록 조치한 상태다. 판매권종도 늘려 37.5g 제품의 추가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부터 500g·375g·112.5g 상품을 판매 중이며 우리은행은 한 돈(3.75g) 상품까지 갖추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외국인이 쓴 카드값만 분기 6조”…카드사 새 먹거리 된 관광객

국내 카드결제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 내국인의 해외카드 결제가 줄어들면서 긴장했던 카드사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이유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액은 약 48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2분기(37억9000만달러) 보다 28.2% 많은 수치로, 전분기와 비교하면 36.1% 증가했다. 상반기 누계는 84억3500만달러로 2022년(58억6200만달러)을 넘어섰고, 2023년(95억37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K-팝을 포함한 K-컬처의 글로벌 수요가 증가한 것이 이같은 성과로 나타난 셈이다. 실제로 상반기 외국인 입국자수는 총 1104만832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어났다. 6월만 놓고 보면 22.2% 증가하며 2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일명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의 결제액이 늘어나고 피부과를 비롯한 의료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인원이 많아지는 등 뷰티·패션 업종도 수혜를 입고 있다. 카드사들은 외국인 고객들의 사용자경험을 개선해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NH농협카드는 외국인 전용 체크카드를 출시한 데 이어 온라인 카드 신청 서비스를 도입했다. BC카드는 파트너들과 손잡고 다각적인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유니온페이가 해외 결제 서비스를 BC카드의 가맹점 네트워크·네이퍼페이의 서비스 플랫폼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USDC)의 국내 결제 도입도 추진 중이다. 카드사들이 외국어로 소통하는 비대면 카드 신청·채팅상담 서비스를 오픈한 것도 고객들의 편의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솔루션이다. 본격적인 확장을 위해서는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등이 개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객들의 이용패턴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이유다. 여신티켓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 업종 카드 이용액은 98%, 피부미용 업종은 109.8% 급증했다. 그러나 카드 1장당 사용액은 194달러로 오히려 이전 보다 줄었다. 선불카드 충전한도가 50만원으로 제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사용카드수가 2만5000장을 돌파했음에도 전체 이용액 증가폭이 제한을 받은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샌드박스가 적용돼도 100만원 수준인 상황에서는 분할결제도 여러차례 진행해야 하고, 카드 승인 거절도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며 “높아진 국내 물가도 규제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하반기 은행권 채용문 열린다…“기업금융·디지털·전문인재 확보”

KB국민·우리·IBK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기업금융과 디지털·IT 인재를 비롯해 전문자격 보유자와 지역인재, 사회적 배려 대상자까지 채용 분야를 세분화하며 미래 금융환경에 대응할 인재 확보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해 하반기 신입행원 및 경력직을 포함해 18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신입공채는 UB, 전역 예정 장교, 전문자격, ICT, 특성화고, ESG동반성장 등 6개 부문에서 160여명을 선발한다. 국민은행은 특히 UB 부문에서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한다. 전체 UB 채용 인원의 25%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해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ICT 부문에서는 IT와 AI·플랫폼 개발 인재를 선발하고 공인회계사 등 전문자격 인재와 ESG동반성장 부문을 통해 인재 구성도 다양화한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개인금융·우리 투게더·TECH·글로벌·전문·보훈 특별채용 등 7개 부문에서 하반기 신입행원을 모집한다. 이번 채용에서는 '전문' 부문을 새롭게 마련해 변호사·공인회계사·세무사 등 전문자격 보유자와 통역 전문인력을 선발한다. TECH 부문에서도 정보보호와 금융보안 특화 인재를 뽑아 디지털 금융 경쟁력과 보안 역량을 강화한다. 기업은행은 금융일반 130명, 디지털 5명, IT 25명, 고졸인재 15명 등 총 175명을 채용한다. 상반기 160명에 이어 하반기까지 총 335명의 신입행원을 뽑을 예정이다. 이번 채용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전통적인 은행 업무뿐 아니라 디지털과 전문 분야로 채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들은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등 핵심 영업인력 확보와 함께 AI·플랫폼 개발, IT·정보보호 등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할 인재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생산적 금융 확대와 기업금융 강화가 금융권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기업금융 인력에 대한 수요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문자격 인재 채용도 확대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공인회계사 인력을, 우리은행은 변호사·회계사·세무사와 통역 인력을 별도 부문으로 선발한다. 금융 업무가 복잡해지고 기업·자산관리·디지털 등 분야별 전문성이 중요해지면서 전문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채용도 눈에 띈다. 국민은행은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가족 자녀, 북한이탈주민 등을 대상으로 ESG동반성장 부문을 운영한다. 우리은행도 기존 우리 투게더 부문의 지원 대상을 순직·부상 소방관·군인·경찰 자녀까지 확대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권의 채용이 단순한 인력 충원을 넘어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춘 인재 포트폴리오 재편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기업금융과 디지털·AI, 정보보호 등 향후 은행 경쟁력을 좌우할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 확보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은행권은 공개채용과 함께 경력직 수시채용도 병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AI와 변호사 등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20여명의 경력직을 별도로 채용할 예정이며 기업은행도 정규직 수시채용을 이어간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서울을 떠나라고?”...광화문에 선 1만5000명 금융노동자들 [이슈+]

정부가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다시 속도를 내면서 금융권 노동계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국책은행 지방 이전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금융감독원 노동조합도 금융감독기구와 금융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재고해 달라는 탄원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금융권 핵심 기관의 이전 여부를 둘러싼 노정 갈등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추진 중단을 비롯한 노동 현안 해결을 촉구했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이른바 3대 국책은행 노조원을 중심으로 약 1만5000명이 모인 것으로 경찰은 비공식 추산했다. 참가자들은 붉은색 머리띠와 노란색 종이 모자 등을 착용하고 '지방이전 저지', '실질임금 인상쟁취', '주 4.5일제 도입'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금융노조는 국책은행 본사 이전 문제 외에도 주 4.5일제 도입과 청년 채용 확대, 정년 연장, 실질임금 보장, 제도 개선 등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본사 이전 과정에서 노조와 사전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양민호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금융노조가 제시한 핵심 요구가 모두 6가지라며 근로시간 단축과 청년 고용 확대, 본사 이전에 대한 사전 합의, 정년 연장, 실질임금 보장, 제도 개선 등을 제시했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 노동자들이 높은 영업 실적 압박과 업무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성 노동자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현실을 언급하며 근로시간을 줄이고 정년을 연장하는 한편 지방 이전 과정에서 노동자에 대한 사전 공지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금융노조의 요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학영·이용우 의원과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용우 의원은 주 4.5일제 도입 요구에 지지 의사를 밝히며 조합원들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형동 의원은 금융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은 국회의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금융노조의 파업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 노조는 지난달 12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6.05%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총파업을 확정했다. 같은 달 28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어 파업 계획을 구체화했으며, 향후 노사 교섭 상황에 따라 추가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금융감독원 노조 역시 같은 날 금융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김상우 금감원 노조위원장은 금감원 내부 구성원 1720명의 서명을 받은 탄원서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금감원 노조는 금융감독원과 금융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옮길 경우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간 금융회사와 정책금융기관, 금융감독기구가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어야 정보 교류와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김상우 위원장은 “금감원과 금융 공공기관이 지방 이전할 경우 금융산업의 경쟁력 약화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소비자와 감독기관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벌어질 경우 피해 대응에도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노조는 특히 서울 여의도를 중심으로 형성된 금융 인프라가 지난 20여년간 금융중심지 정책과 함께 구축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융 관련 기관을 지방으로 분산하면 기존 금융 생태계의 연결성이 약해질 수 있고, 여의도 금융중심지와 용산 업무지구를 연계해 글로벌 금융·비즈니스 거점을 만들겠다는 정책과도 충돌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인력 유출 가능성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금감원 노조가 실시한 내부 설문조사에서 지방 이전이 현실화할 경우 만 40세 미만 직원 757명 가운데 609명(80.4%)이 이탈 의향을 나타냈다. 전문인력의 경우에도 변호사는 172명 중 147명(85.5%), 회계사는 361명 중 285명(78.9%), 석·박사 인력은 310명 중 203명(65.5%)이 이탈 의사를 밝혔다. 금융소비자와의 접근성 문제도 거론했다. 금감원 노조에 따르면 연간 금융 민원 80만여건 가운데 80%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금감원을 직접 찾는 민원도 연간 3468건에 이른다. 기관이 지방으로 이동하면 소비자와 감독기관 사이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지방 이전 자체를 통한 균형발전보다는 지역 금융 활성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 재투자 평가 등에 인센티브를 확대해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지역 기여를 끌어내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부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 계획을 내놓으면서 금융권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전날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추진 방향'에서 법무부와 성평등부 등을 내년 상반기 이전 대상으로 제시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인 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연내 후속 발표 과정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와 금감원 노조를 중심으로 금융 관련 기관의 지방 이전에 대한 반발이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노동계가 반대 표명을 넘어 총파업과 탄원서 제출 등 실력 행사에 나선 만큼 정부의 이전 구상과 금융권의 대응을 둘러싼 갈등도 이어질 전망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금융권 풍향계] 노동진 수협 회장, 예·적금 판매 수익금 지역에 환원 外

◇ 노동진 수협 회장, 첫 '지역나눔 공익상품 출시'…수익금 환원 수협중앙회가 예·적금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에 돌려주는 공익형 저축 상품을 출시한 이후 조성한 기부금을 처음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4일 여수시청을 방문해 '여수사랑 정기 예·적금' 판매로 출연한 기부금 1000만원을 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여수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백미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여수사랑 정기예·적금'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포용 금융 실천을 위해 제15회 수산인의 날 개최지인 여수에서 수협중앙회가 처음 선보인 상품으로, 여수 관내 일선수협 8곳에서 4월 1일부터 2개월 간 한정 판매됐다. 이 상품은 가입 계좌당 3000원씩 수협중앙회가 출연해 최대 10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고객의 예·적금 가입이 자연스럽게 지역사회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판매 기간 동안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에 힘입어 3394개의 계좌가 개설됐으며, 판매액도 1000억원을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노동진 회장은 “이번 기부는 '여수사랑 정기예·적금'에 보내주신 고객들의 관심과 참여가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으로 다시 이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고객, 회원수협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금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은행연합회, 육군 장병들에게 위문금 전달 은행연합회는 4일 육군 제5보병사단을 방문해 위문금을 전달했다. 은행연합회는 1969년부터 육군 제5보병사단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위문금 전달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안보에 헌신하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국가 안보를 위해 맡은 바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군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자매부대와의 교류를 지속하는 한편, 군장병 대상 금융교육 등 실질적인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디지털기기 드려요"…하나은행,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 3차 모집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의 디지털 매장 인프라 구축과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 3차 모집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하나은행의 대표 소상공인 상생 프로그램인 '하나 파워 온 스토어'의 일환으로, 디지털 기기 도입 비용 부담을 낮춰 소상공인의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사업장 환경 개선을 위해 디지털 전환 기기 도입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으로, 총 500개 사업장을 선정해 사업장별 최대 200만원 한도 내에서 기기 구매 및 설치 비용을 지원한다. 지원 품목은 △ AI CCTV (지능형 보안 감시장치)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및 스탠드 키오스크 선택 가능) △IoT 무선매장관리 솔루션 △QR오더 △클린케어 등으로 총 5가지 중 1개 품목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자격은 주된 업종별 매출액이 소기업 규모에 해당하고 상시근로자 수 기준이 소상공인 규모(제조·건설·운송·광업 10인 미만, 도소매·숙박·음식·서비스 등 5인 미만)를 충족하며, 2025년 12월 31일 이전 개업해 정상 영업중인 소상공인이다. 최종 선정은 사업성, 지속가능성, 지원타당성, 지원효과성 등을 종합 심사해 결정되며,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골목형상권가' 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은 우대 혜택 가산점이 부여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비용 부담으로 디지털 기기 도입 및 매장 디지털화에 어려움을 겪던 소상공인 사장님들에게 이번 지원 사업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 사장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현장에 꼭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포용금융 실천을 확대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앞서 진행된 고효율 에너지 기기 도입 지원, 온라인 판로 개척 지원, 사업장 환경 개선(간판 및 실내보수) 및 AI 역량 강화 지원 사업에 이어 이번 디지털 전환 기기 지원을 끝으로 총 100억원 규모, 5300개소 소상공인 대상 '2026년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 신한은행, 강원 지역 밀착형 복합지원 업무협약 체결 신한은행은 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금융위원회, 강원특별자치도,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강원 지역 주민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강원 지역 밀착형 복합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리적·경제적 여건 등으로 금융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강원 지역 주민에게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채무조정, 고용, 복지 등 필요한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관 간 연계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참여기관들은 각 기관이 보유한 금융·복지 지원 역량과 인프라를 연계해 강원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신한은행은 민간 금융기관으로 참여해 △강원 지역 복합지원센터 구축 △서민·취약계층 대상 금리우대 대출 및 적금 등 맞춤형 금융 상품 제공 △관계기관과 연계한 '찾아가는 복합지원 서비스' 운영 △비대면 채널 연계 및 관련 제도 안내·홍보 등을 추진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금융지원에 그치지 않고 고용과 복지까지 연계하는 '민관협력 강원 복합지원'에 대표 금융기관으로 참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사 풍향계] 현대해상, 대졸 신입사원 채용 外

◇ 현대해상, 대졸 신입사원 채용 현대해상이 미래를 함께할 우수 인재를 찾는다. 채용 담당자와 직무별 현직자들이 궁금한 점을 해소하는 등 지원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자리도 마련한다. 현대해상은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 채용홈페이지에서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지원자격은 대학(학사 학위) 졸업자 혹은 내년 2월 졸업예정자다. 모집 부문은 디지털·데이터 분석, IT·정보보호, 보험계리·수리, 자산운용, 기업보험, 점포영업관리, 손해사정이다. 지원자들은 서류전형, 1차면접, 최종면접을 거쳐 내년 1월1일부로 입사하게 된다. 11·16일 10시에는 온라인 채용상담회가 진행된다. 별도의 사전신청은 받지 않는다. 현대해상은 기업문화 핵심가치 'HEART'(정도·탁월·실행·존중·신뢰)를 토대로 고객지향적 마인드와 책임감으로 뭉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흥국생명, 한국 배구 성장 지원사격 흥국생명이 2028-2029 시즌까지 3년간 프로배구 V-리그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 리그 경쟁력 향상 및 저변 확대 등 한국 배구의 성장을 함께하겠다는 것이다. 흥국생명은 배구단(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운영으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기장 현장 이벤트 등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배구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는 방식이다. 김형표 흥국생명 대표는 “팬들이 배구를 더욱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고, 프로배구의 인기와 저변을 넓혀갈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신한라이프, 보이스피싱 예방 총력 신한라이프가 신규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선보였다. 유관기관의 정보를 활용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금융당국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통신사기피해환급법)' 시행으로 금융사·통신사·수사기관이 보유한 의심정보를 공유 및 활용하는 체계를 런칭했다. 이번 시스템은 로그인에서 지급 신청에 이르는 과정에서 고객의 접속·거래 정보를 실시간 분석해 이상거래 여부를 판단한다. 탐지 결과에 따라 추가 인증이나 실시간 거래 제한을 비롯한 절차가 가동된다. 통합 모니터링 기능 및 시각화된 관리 화면으로 탐지 대응과 대응 효율을 높이고,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의 보이스피싱 의심 정보를 활용하는 것도 강점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다양하고 지능화되면서 이상거래를 빠르게 탐지하고 적시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고객이 보다 안심하고 보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삼성화재, 車보험 미래경쟁력 강화 모색 삼성화재가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이 야기하는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 속에서 자동차보험의 미래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제4회 Mobility Conference'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보상 프로세스 변화 △신규 사업 기회 △시장 상황 변화 등을 주제로 대응 과제를 논의했다. 김상균 경희대 교수는 AI 기술이 이동 경험 및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했다.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와 보험산업의 과제도 공유했다. 삼성화재는 AI·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대응하며 고객 수요에 맞춘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고객 경험 향상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캐피탈사 풍향계] 현대캐피탈, 녹색채권 발행…3500억 규모 外

◇현대캐피탈, 녹색채권 발행…3500억 규모 현대캐피탈이 전기차·수소차 대상 금융지원 골자로 하는 ESG 금융 확대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에 따라 자동차 할부 자산에서 녹색 자산 비중을 끌어올리는 행보의 일환이다. 현대캐피탈은 3500억원에 달하는 원화 녹색채권을 발행했다고 4일 밝혔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고, 키움증권·iM증권·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4곳이 공동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이번 채권은 3년물 2500억원과 5년물 1000억원으로 이뤄졌다. 발행 금리는 민평금리 대비 각각 2bp(1bp=1포인트(p)), 1bp 낮다. 이영석 현대캐피탈 재경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친환경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캐피탈, KB차차차 '홈배송 제로' 이벤트 진행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가 연말까지 '홈배송 ZERO'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의 비대면 구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홈배송은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받고 최대 4일간 이용한 뒤 구매 결정이 이뤄지는 서비스다. 고객은 중고차 구매에 투입되는 시간·이동 부담을 덜고 차량 상태를 충분히 확인 가능하다. 이번 이벤트는 이용료(약 10~20만원)와 배송 탁송료를 면제하는 것으로, 대상 차량은 KB차차차 이벤트 페이지 또는 '홈배송 ZERO' 테마에서 볼 수 있다. 반품시 발생하는 탁송료는 부과된다. KB차차차의 KB스타픽 차량 구매 고객은 'KB스타픽케어' 이벤트도 참여할 수 있다. KB차차차는 차량 구매 후 6개월 혹은 주행거리 1만㎞까지 주요 부위 보증수리를 지원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권 풍향계] “4년 더 맡는다”…기업은행, 수원시금고 수성 外

◇ 기업은행, 수원특례시와 금고 업무 약정 체결 IBK기업은행은 수원특례시와 '수원시 금고업무 취급 약정'을 체결하고 차기 시금고로 재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연간 약 3조9000억원 규모의 수원시금고를 운영하게 된다. 수원특례시의 일반회계, 특별회계, 기금을 단수금고로 운영·관리하며 각종 세입금의 수납과 세출금의 지급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장민영 기업은행장은 “수원특례시는 기업은행과 60년 넘게 함께해 온 동반자"라며 “축적된 금고 운영 경험과 국책은행의 정책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수원시의 대전환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7일 개막…리디아 고·이민지 등 총출동 하나금융그룹이 국내외 정상급 여자 골프 선수들이 출전하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개최하며 골프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과 ESG 활동을 이어간다. 하나금융그룹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안산 더헤븐컨트리클럽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하나금융그룹 소속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민지(호주)를 비롯해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일본 여자 골프의 강자로 자리 잡은 이와이 아키·이와이 치지 자매도 함께 출전한다. 전 세계랭킹 1위이자 메이저 5승을 기록한 청야니(대만)도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나선다. 국내 선수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대회 통산 2승을 거둔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며 올해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황유민도 우승 경쟁에 합류한다. 올 시즌 KLPGA 정규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서교림과 김민솔의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하나금융그룹 소속 선수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E1 채리티 오픈에서 KLPGA 정규투어 최초 태국인 우승자로 기록된 짜라위 분짠을 비롯해 이효송, 국가대표 오수민, 권은 등이 출전한다. 대회 기간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하나금융그룹 캐릭터 '별돌이'와 '별송이'를 활용한 현장 이벤트와 함께 추석을 맞은 송편 만들기, 어린이 대상 스내그 골프 체험, 선수 팬 사인회 등이 마련된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기부 프로그램도 이어간다. 참가 선수들이 총상금의 1%인 1500만원을 기부하고 하나금융그룹이 같은 금액을 추가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3000만원을 조성한다. 또 1번과 11번 홀을 '에브리 버디' 홀로 운영해 버디와 이글이 나올 때마다 기부금을 적립, 최대 2000만원을 마련한다. 18번 홀 세컨드샷 지점에는 '하나 별송이 존'을 설치해 선수들의 티샷이 안착할 때마다 111만원씩, 최대 2억원을 적립한다. 이를 통해 최대 2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하고 안산지역 소외계층 등 지역사회를 위해 전달할 예정이다. ◇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10일 개막 KB금융그룹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총상금은 15억원, 우승상금은 2억7000만원이다. 올해 대회에는 국내 최정상급 선수 120명이 출전한다. 블랙스톤 골프클럽의 험준한 언덕형 지형을 활용해 코스 난이도를 정교하게 조정했으며, 3~4라운드에는 코스 길이를 전략적으로 운영해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을 유도한다. 대회장에는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도 마련된다. 갤러리플라자에는 'KB와 함께 만드는 황금빛 여정'을 주제로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는 시니어 토탈 케어 솔루션 부스가 운영된다. 미래 골프 꿈나무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공식 연습일에는 KB금융 소속 프로 선수인 전인지, 방신실, 안송이, 박예지 등이 지역 유소년 골프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빛이음 클래스'를 진행한다. 경기 결과를 지역사회 나눔으로 연결하는 채리티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5번 홀 'KB스타뱅킹 존'에 선수들의 티샷이 안착할 때마다 200만원씩 적립해 최대 1억원의 자립준비청년 지원금을 조성한다. 17번 홀 'KB골든라이프 존'에서는 공이 안착할 때마다 이천 쌀 20kg을 적립해 총 3000kg의 쌀을 다문화 가정에 전달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영풍 환경정화 충당부채 3건 ‘고의’ 판단...내부통제 논란

영풍의 환경정화 관련 회계처리를 둘러싸고 금융당국이 회계기준 위반 4건 중 3건의 동기를 '고의'로 판단한 가운데, 환경 관련 정보가 본사 재무조직에 제대로 전달됐는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4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증권선물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증선위는 영풍의 사업보고서와 연결감사보고서 등에 대한 조사·감리 결과를 심의했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환경정화 충당부채 관련 4개 지적사항 가운데 3건을 고의로 판단했다. 금감원은 고의로 판단한 사안에는 환경당국의 정화명령이 존재했고, 회사가 관련 의무와 충당부채 추정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선위 역시 회사 측 소명 등을 검토한 뒤 기존 위반동기 판단을 유지했다. 다만 외감법상 '고의'와 형사법상 고의는 개념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검찰 고발 등 형사상 조치는 하지 않았다. 영풍은 고의성을 부인했다. 회계를 담당하는 재경팀은 서울 본사에, 토양·지하수 정화를 맡은 조직은 경북 석포제련소에 있어 양측의 정보 공유가 원활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2023년 임야 정화명령에 대해서는 본사 재경팀이 현장 정화팀으로부터 정화명령의 존재 자체를 보고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환경 관련 행정정보가 재무제표 작성과 외부감사를 담당하는 조직까지 전달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외부감사 과정에서도 자료 제출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있었다. 감사인은 2021~2022년 감사 당시 변경된 정부 공문과 추가 토지정화계약서 등을 요청했지만 영풍이 관련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반면 영풍은 감사인이 해당 자료를 구체적으로 요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감리 과정에서도 2023년 임야 정화명령을 감사인에게 설명하지 않았고 관련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풍은 이 역시 재경팀이 정화명령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소명했다. 이번 사안에서 회사가 외부감사나 금융당국의 감리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환경 관련 규제정보가 현장 조직에서 재무보고 체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적절했는지는 별도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 최종 과징금 부과 내역을 보면 영풍에는 204억7410만원, 전 대표이사 등 4명에게는 총 15억115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영풍은 금융당국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및 제재 판단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일부 주요 제재의 집행을 본안 판단 때까지 정지했다. 한편 증선위에서는 제련소 주변 농지오염에 따른 배상 문제도 거론됐다. 금감원은 향후 배상 문제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을 수 있지만 당시에는 구체적인 배상 논의가 없어 신뢰성 있는 금액을 추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이를 충당부채 지적사항에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사장님 대출 힘주는 인터넷은행…SCB 장착하고 판 더 키우나

금융당국이 주요 은행에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체계(SCB)를 시범 도입하며 은행권의 개인사업자 대출 공급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거래 이력 중심의 심사에서 벗어나 비금융정보를 반영하는 신용평가가 본격화하며, 기존에는 대출이 어려웠던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인터넷전문은행도 도입 예정인 만큼 개인사업자 대출 공급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예상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BNK부산·제주은행 등 8개 은행에서 SCB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SCB는 매출과 업종, 상권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업종별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과 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용평가 방식이다. 기존의 신용정보(CB) 중심 심사에서는 신용거래 이력이 부족해 대출이 거절됐던 사업자들도 사업성과 미래 성장성을 함께 평가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하반기 중 BNK경남·광주·전북·Sh수협은행·iM뱅크를 비롯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총 8개 은행까지 SCB 시범적용 대상을 확대한다. 총 16개 은행에서 2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 대출 공급을 추진한다. 특히 소상공인 대출에 힘을 쏟고 있는 인터넷은행은 SCB 도입을 계기로 상환 가능 고객을 확대하며 대출 공급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은 가계대출 공급에 제동이 걸리자 기업대출인 개인사업자 대출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실제 상반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카카오뱅크 3조6866억원, 케이뱅크 3조3015억원으로 1년 전 대비 45.2%, 108.7% 각각 증가했다. 규모는 5대 시중은행(잔액 325조4949억원) 대비 작지만 같은 기간 증가률이 0.4%란 점과 비교하면 성장 속도는 훨씬 가파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가계대출 증가률은 5.4%, 4.4% 수준이다. 인터넷은행은 그동안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형(CSS)로 빠르고 안정적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해 왔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영역에서 사업자 정보를 가명정보로 결합한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소상공인 평가에 적용하고 있다. 케이뱅크 또한 소호 신용평가모형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달에는 네이버페이와 협력해 비금융정보 기반의 개인사업자 제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SCB까지 더해질 경우 신용평가체계가 더욱 정교해지며 상환 여력을 갖춘 소상공인 선별 능력이 고도화될 전망이다. 다만 SCB는 일괄적인 데이터가 아닌 은행별로 이용하는 데이터가 달라 비금융정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하는지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인터넷은행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질 수 있다"며 “기존 데이터에 추가 정보를 결합해 상환 능력을 갖춘 소상공인을 정확하게 발굴하자는 취지인 만큼 SCB 도입으로 기존 모형에 시너지가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건전성 관리에 따라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잔액은 1조3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08%로 2%대 초반이다. 카카오뱅크는 1.43%, 케이뱅크는 0.51%로 나타났다. 토스뱅크는 경기에 취약한 개인사업자 대출 특성상 건전성 관리를 위해 안정적인 공급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분기별 잔액은 상환과 신규 취급 사이클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축소 기조로 보기는 어렵다"며 “규모 경쟁보다 건전성에 무게를 두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상품 라인을 넓혀 지원 방식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SCB는 더 많이 빌려주기 위한 장치라기보다 더 정확하게 보기 위한 장치로 이해하고 있다"며 “개인 신용점수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던 사업 역량과 성장성을 반영하면 기존 방식으로는 거절될 수밖에 없던 사업자를 새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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