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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임플란트 보험금, 발치 기준 지급…치료 기준 아냐”

치아보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가입자를 비롯한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상품별로 다른 보장범위·면책기간, 보험금 지급 제한이나 감액(50%) 기간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분 치과의원 비급여 진료비 규모는 약 7414억원으로, 전체 비급여 진료비의 39.3%에 달했다. 이는 병원종별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이다. 충치와 잇몸질환 등이 대다수 국민에게 발생하는 가운데 임플란트를 비롯한 고액치료법이 일반화되면서 치료비 부담도 불어난 영향이다. 금감원은 보철치료(브릿지·임플란트)의 연간 보장한도가 발치한 영구치 기준 최대 3개라고 설명했다. 5개를 치료해도 3개에 대해서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동일한 방법의 치료에 대해서도 보험상품 마다 연간 보장한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집에서 스스로 발치한 영구치는 보험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치과의사가 치료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발치한 영구치에 대해 임플란트 치료 보험금이 지급되는 까닭이다. 사랑니나 교정 목적으로 발치한 경우에도 약관에 따라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 보장 개시일 이전에 진단 받은 충치의 치료비도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 금감원은 '보험기간 중 피보험자가 치과치료 보장개시일 이후에 치아우식(충치) 또는 치주질환으로 진단 확정받고 해당 치아에 대해 치과치료를 받았을 때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약관을 소개했다. 또한 보장개시일 전 충치가 진단돼 치료를 받는 경우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고, 보장개시일 초기에는 보험금이 일부만 지급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실효해지된 치아보험계약을 부활시켰으면 계약부활일부터 일정기간이 경과한 이후 보장이 개시된다. 단, 보험기간 중 발생한 재해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철치료를 받은 경우 치과치료보장개시일은 부활(효력회복)일과 동일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치아보험의 보장내용 및 범위를 정확하게 이해함으로써 치료비 부담을 완화하는데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유의사항을 안내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유상대 한은 부총재 “기준금리, 중립금리 중간 수준…집값, 통화정책에 중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24일 “지금의 기준금리 수준은 중립금리의 중간 정도에 있다"고 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주택 가격 (급등)이 적지 않은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가계부채가 빠르게 오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저성장 저물가 기조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저성장 고물가로 바뀌면서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성장률 하락 등에 중립금리가 낮아지면서 정책 여력이 제한되는 건 맞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중립금리가 내려가더라도 한은의 통화정책 유효성이 제한될 수준은 아니며, 다른 것을 생각해야 할 단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중립금리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준거 금리다. 경제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력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유 부총재는 또 “중립금리는 내려오다 멈춘 듯하고 상승 압력도 있다"며 “본격적으로 상승했다기보다는 실질금리가 내려오는 것만큼 따라 내려오지 않고 있어 앞으로 어떤 흐름을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중립금리 추정 범위가 매우 넓지만 현재 기준금리인 연 2.5%는 대체로 한은이 추정한 범위의 중간 정도에 있다"고 분석했다. 통화정책 과정에서 가계부채의 중요도는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정교한 물가 흐름을 점검하면서 가계부채, 외환시장의 금융안정 상황을 고려한다"며 “주택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 가계부채도 빠르게 확대될 수 있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있지만, 시기와 속도를 잘 조절하고 있다"며 “(가계부채는) 지금 더욱 강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서는 은행부터 점차적으로 발행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유지했다. 유 부총재는 “스테이블코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혁신 촉진 가능성 등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지급 결제 안정성 위에서 물가안정, 금융안정을 달성해야 하는 중앙은행 입장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염려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으로 자본 자율화나 원화 국제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본 입장이 굉장이 달라질 수 있고, 내로우 뱅킹(대출 없이 지급 기능만 수행하는 은행) 허용 등 금융산업 재편 논의와 함께 통화정책, 금융안정, 지급결제 등 거시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안전판 마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금융규제 수준이 높은 은행에서 우선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점진적으로 비은행 부문으로 확대하자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한은의 우려와 입장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관계부처와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 부총재는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달러 스테이블코인 때문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시급하게 발행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원화가 있다고 달러를 안 쓰는 게 아니듯,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있다고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안 쓰는 게 아니다"라며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기술 혁신이나 산업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는 공감하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달러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억제하겠다는 것에는 선뜻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인 '프로젝트 한강'에 대해서는 “정부가 아직 도입과 관련한 명확한 입장 정리가 안됐고, 관련 법령이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2차 파일럿 테스트의 경우 인적·물적 투자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 관련 논의를 하고 법령이 마련될 때쯤 2차 테스트 시기나 내용 등을 은행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카드, 해외 신디케이티드론 조달…3억달러 규모

신한카드가 3억달러(약 4157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티드론을 조달했다. 신디케이티드론은 2개 이상의 은행이 차관단을 구성해 공통된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빌려주는 대출 방식이다. 24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이번 신디케이트론은 주관사 HSBC 뿐 아니라 항셍은행·OCBC은행·신킨중앙은행 등 대만 및 중국계 총 14개 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대출 조건은 미국 무위험금리(RFR)인 SOFR에 3년물은 0.70%포인트(p), 5년물은 0.80%p를 가산한 수준에서 확정됐다. 국내 조달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한 셈이다. 신한카드는 앞서 홍콩과 대만에서 진행한 로드쇼 당시 총 28개 투자 기관이 참석하는 등 투자자의 높은 관심과 수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과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차입선 다각화 측면에서 해외 신규 조달원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조달 환경 구축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반환점 돈 금융지주] 양종희 회장, 주주들 ‘밸류’ 높였다...넥스트 무기는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올해 상반기가 끝나가면서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의 2025년 경영 시계도 반환점을 돌았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새 정부 출범, 밸류업, 내부통제를 중심으로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본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밸류업, 내부통제, 실적 등 경영지표에서 1등을 유지 중인 가운데 AI 경쟁에서도 이러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KB금융의 경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만큼 양 회장이 AI를 비롯한 신성장 분야에서도 경영 색깔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양 회장이 최근 AI 관련 회의를 수시로 주재하며 신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AI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수립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AI에 대한 양 회장의 집념은 작년 말 정기 조직개편에서 이미 가시화됐다. 당시 KB금융은 디지털 플랫폼, AI, 데이터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하고, 생성형 AI를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접목하고자 기존 금융AI센터를 금융AI 1센터, 금융AI 2센터로 확대 재편했다. KB금융은 지주의 AI본부와 DT본부를 통합해 'AI·디지털본부'로 조직을 개편했다. 해당 그룹은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겸직 조직으로, 약 4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며 KB금융그룹 전체 AI·DT 전략을 총괄 중이다. AI 조직의 틀을 잡은 양 회장은 그룹의 임직원들에게 AI 관련 인사이트와 철학을 꾸준히 주입하고 있다.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도 '고객'과 '현장'을 중심에 둬야 한다는 취지다. 양 회장은 올해 상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KB에 가야 금융AI를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하고, 금융 AI라고 하면 KB를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며 투자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내부 부서장 회의에서는 “AI를 일하는 실전 인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채용하라"고 주문했다. KB금융이 최근 '그룹 공동 생성형 AI플랫폼'(이하 KB GenAI)을 오픈한 것은 양 회장 메시지에 따른 결과물이다. 해당 플랫폼으로 IT 개발 경험이 전혀 없는 직원들도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 실무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은 향후 3년 내 자산관리(WM), 개인금융, 기업금융 등 그룹 주요 17개 업무 영역에 걸쳐 90여개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사실 KB금융은 이미 다른 지주사 대비 손해보험, 생명보험, 증권 등 비은행에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탓에 양 회장이 시급하게 해결할 과제는 많지 않다. KB금융 주가가 올해 들어 약 38%가량 급등했고,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이 1조6973억원으로 금융지주 1위를 달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주가가 오른 배경에는 KB금융이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밸류업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는 복합적인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반대로 KB금융이 경쟁사에 비해 AI와 같은 신기술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적, 물리적인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양 회장 입장에서도 내년 11월 임기 만료까지 적잖은 시간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양 회장은 밸류업, 실적 등 다방면에서 KB금융의 1위 자리를 지키는 한편, 생성형 AI에서도 KB만의 기술력을 보여주는데 매진할 전망이다. 다만 AI 성적표는 분기 실적처럼 단기간에, 가시적으로 완성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를 종합할 때 금융권 안팎에서는 양 회장이 자신의 경영 밑그림을 실제 현장에 녹이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 회장이 본인의 경영 어젠다를 계속 업데이트하면서 인고의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순항하고 있고, (양 회장의) 임기에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며 “겉으로 보기에 KB금융은 (타 지주사 대비) 박진감이 넘친다고 볼 수 없지만, (양 회장 입장에서는) 자신의 경영 어젠다를 업그레이드하며 그룹 전체의 그림을 그리는데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시중은행장 만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무슨 이야기 나눴나

시중은행장과 만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를 당부했다. 이 총재와 시중은행장은 최근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한 은행권의 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2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연합회는 은행회관에서 한국은행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한국은행 총재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이 총재를 비롯해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수협은행, 신용보증기금, iM뱅크,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기술보증기금,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18개 사원은행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은행장들은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환경과 지정학적 갈등, 내수 회복 지연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가계부채 관리, 실물경제 지원, 금융시장 안정 등 은행산업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가계부채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금리인하 기조하에서 주택시장 및 가계대출과 관련한 리스크가 재확대되지 않도록 은행권의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가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와 시중은행장들은 최근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한 은행권의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 대출채권 담보수취 제도, 외환시장 구조개선, 국제금융전문표준(ISO 20022) 도입 등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사업의 성공적 추진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대내외 리스크가 중첩되고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은행권도 한국은행과 함께 우리 경제와 국민 삶의 안정을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계부채 관리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한국은행의 정책에 적극 협력하며, 경제의 혈맥으로서 은행권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은행권 현안을 포함한 주요 금융·경제 이슈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인뱅 풍향계] 카카오뱅크 ‘돈 버는 서베이’ 이용자 100만명 돌파 外

◇ 카카오뱅크 '돈 버는 서베이' 이용자 100만명 돌파 카카오뱅크는 앱테크 서비스 '돈 버는 서베이'가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돈 버는 서베이는 카카오뱅크에서 다양한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현금 리워드를 즉시 지급받는 서비스다. 만 14세 이상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 또는 미니(mini) 보유자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성별, 연령 등 개인 특성에 맞춘 '맞춤형 서베이'가 제공되며, 설문에 응답 완료 시 대표 계좌로 리워드가 실시간 입금된다. 서베이 주제는 금융 생활뿐 아니라 전자제품, 화장품, 운동, 반려동물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른다. 지난달 기준 월간 순 방문자 수(MAU)는 약 72만명에 달하며, 1인당 원평균 22개 서베이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베이별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1023원 수준의 리워드가 제공돼 단순한 참여만으로 용돈을 벌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투표하고 1원받기' 기능을 새롭게 선보인다. 매일 앱에서 '다음 중 하나로 살아야 한다면?', '월급날, 머릿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등의 주제에 대해 간단한 투표에 참여하면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서베이에 참여하고 바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100만명이 넘는 고객이 이용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앱테크 생활 전반에 더욱 유익한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토스뱅크, 시니어 맞춤 첫 서비스 '하루 1분 뇌 운동' 출시 토스뱅크는 일상 속 짧은 시간을 활용해 기억력과 연산력을 향상시키고 보상금도 받을 수 있는 '하루 1분 뇌 운동'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번 서비스는 액티브 시니어 고객을 위한 콘텐츠형 금융 서비스로, 금융과 건강 루틴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하루 1분 뇌 운동은 기억력과 연산력을 자극하는 간단한 게임형 콘텐츠다. 카드 짝 맞추기, 영수증 계산 문제 게임에 격일로 번갈아 참여할 수 있어 참여자들은 매일 다른 방식으로 뇌를 자극할 수 있다. 카드 짝 맞추기 게임은 짧은 시간 동안 제시된 그림 카드를 기억하고 뒤집힌 상태에서 같은 그림을 찾아 맞추는 게임으로, 단기 기억력뿐 아니라 시각 인지력과 집중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 영수증 계산 문제는 물건 가격과 개수를 보고 총액을 계산하는 문제로 연산 감각과 주의력을 자극한다. 두 게임 모두 단계가 올라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져 꾸준한 뇌 자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토스뱅크가 액티브 시니어 맞춤으로 구체화한 첫 서비스이다. 토스뱅크에서 40대 이상 고객이 약 48%에 달하는 만큼 향후에도 시니어 맞춤 금융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 앞으로도 고객의 건강한 삶과 루틴 형성에 기여하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케이뱅크, 대학생 크리에이터 1기 모집…내달 9일까지 지원 케이뱅크가 다음 달 9일까지 전국 대학생 대상 크리에이터 1기를 모집한다. 이번에 처음 모집하는 케이뱅크 대학생 크리에이터는 색다르고 기발한 대학생 관점에서 케이뱅크 브랜드와 상품,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대학생 소통 프로그램이다. 케이뱅크 크리에이터 1기는 콘텐츠 제작과 인플루언서 활동에 관심 있는 국내 소재 대학교 재·휴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약 6개월 동안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간다. 참여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케이뱅크 상품·서비스를 홍보하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기획·제작 활동부터 케이뱅크 브랜딩, 마케팅 캠페인 기획 등 실무 경험도 쌓을 수 있다. 발대식, 워크숍, 수료식과 같은 오프라인 활동도 병행될 예정이라 수도권 오프라인 활동에 참여가 가능해야 한다. 신청은 다음 달 9일까지 별도 지원 페이지에서 지원하면 된다. 서류 전형과 온라인 면접을 거쳐 20명 내외의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처음으로 모집하는 케이뱅크 크리에이터는 대학생들이 콘텐츠 제작 실무와 금융에 대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금융 혁신과 SNS 콘텐츠 제작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높아진 보험사 투자손익 중요도…자산운용 규제 완화 촉구

국내 생명·손해보험사의 실적에서 투자손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투자손익 감소에 대한 민감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보험사의 자산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보험 상품군의 수익성 회복이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손익 마저 꺾이면 성장동력 마련이 어렵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2023년 보험사들의 투자손익은 총 4조3431억원으로, 보험손익(13조3870억원)의 32.4%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는 이 수치가 50.2%로 변했다. 투자손익이 약 6조3000억원으로 높아진 반면, 보험손익은 12조5000억원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올 1분기에는 투자손익(2조3403억원)이 보험손익(3조1070억원)의 75%를 넘었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는 투자손익(1조130억원)과 보험손익(1조1572억원)이 비슷했다. 손보사도 투자손익(1조3273억원)과 보험손익(1조9498억원)간 격차(6225억원)가 전년(2조1271억원) 대비 대폭 줄었다. 향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손보업계는 2분기 보험손익도 우려하고 있다. 장마를 비롯한 자연재해로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등의 손해율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차보험은 보험료 인하도 이뤄진 까닭에 이미 적자구간에 접어든 곳이 많다. 선거를 비롯한 정치 이슈가 지나가면 업계의 고충을 수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올해의 경우 내년에 지방선거가 열리는 탓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안전운전자를 위한 보험료 할인, 언더라이팅 강화 등 보험금 지급 축소를 위한 노력에도 적자 탈출은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도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의 2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투자손익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기존 보유 채권의 평가이익 증가로 실적이 높아질 수 있으나, 신규 투자자산의 수익률이 낮아지는 탓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논리다. 투자손익 감소는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하락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생보사는 손보사 보다 금리에 더 민감하다.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상품을 다수 보유하는 특성상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평가액 변동이 자산 증가폭을 상회하기 때문이다. 고금리 시기에 판매했던 확정금리형 상품은 운용수익률이 지급이율을 밑도는 역마진 현상도 발생 가능하다. 실제로 1분기 생보사들의 투자손익(1조130억원)은 13.6% 하락했다. 삼성생명(5344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음에도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등 대형 보험사의 실적 악화가 더 크게 나타났다. 이같은 우려의 기저에는 주요국 보다 안정지향적인 자산운용 규제가 깔려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위험자산에 과도하게 투자했다가 보험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 등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저금리를 비롯한 매크로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국내에서도 규제 완화가 이뤄지고 있으나, 자산운용 비율규제가 기존 형태를 유지하는 등 사전적·정량적 통제 방식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킥스도 자산집중위험에 대한 평가를 강화한 제도로 판단했다. '솔벤시Ⅱ' 도입 등을 통해 사후적·위험관리 중심으로 바꾼 해외사례도 소개했다. 영국은 특정 자산의 보유한도를 제한하는 대신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에 내재된 시장·신용·유동성 위험 등을 지급여력평가에 반영하는 체계를 적용했다. 감독당국이 보험사의 투자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독일도 전체 위험에 대한 내부관리체계와 책임을 감독당국에 입증해야하지만, 선관주의원칙에 따라 자산운용의 자율성을 보장 받는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 일본 역시 총자산 대비 자산유형별 투자비율 상한이 정해졌다가 부동산·외화자산 등에 대한 한도를 폐지하는 방식으로 변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양사업·펫보험을 비롯한 업권별 신사업이 규제에 묶여 개화하지 못하는 동안 주력사업이 타격을 입으면 성장성 확보가 요원해진다"며 “자산운용의 경우 비율규제로 인해 시황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손실을 내는 등 오히려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환율·CET1·유가’ 동반 불안…금융지주, 비상시나리오 꺼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국내 금융권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 환율과 유가가 흔들려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데 더해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면서 금융권 자본건전성 전반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우리금융그룹은 임종룡 회장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 주말 동안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면서 국내외 경제·금융 시장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것이다. 임 회장은 원·달러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 등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점검과 함께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그룹의 유동성·자산건전성·자본비율 등 수시 점검 △정부의 대응책 면밀히 파악 △기업RM 등을 통해 거래기업의 상황 파악 △시장과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IR 실시 △ IT 안정성 확보와 정보보안체계 재점검 등을 요구했다. KB금융과 KB국민은행도 글로벌 포함 전반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에 나선 한편 자본시장 손익의 일별 점검에 들어갔다. KB금융의 비상 대응 체계는 신속 대응을 위한 지주 전 임원과 계열사 주요 임원이 참여해 상시 운영 중이다. 하나금융은 시장 변동성 확대와 금융·실물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내·외부 자금흐름 현황과 조달금리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위기 상황에 대비한 비상조달 및 공급계획 점검을 진행 중이다. 자본 적정성 유지를 위해 관계사별 일별 자산증감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신한금융도 시장 변동성 확대 대응을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한 상태다. 금융권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주말인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함에 따라 국내 금융권의 경계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금융사들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등 필요 시 유동성 확보와 실물경제 지원을 위해 수립해 둔 시나리오에 따라 대응하겠단 방침이다. 미국이 이란 핵 인프라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행동에 나선 건 전례가 없었던 행보다. 외신에 따르면 이는 중동 지정학을 재편할 수 있는 수준의 극적인 긴장 고조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이란의 보복이나 더 광범위한 지역 분쟁 촉발, 핵 확산에 대한 의문 등이 퍼지면 세계적인 혼란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전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권 전반에 퍼질 여파에도 촉각이 모인다. 우선 중동 분쟁이 심화해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1400원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4원 오른 1375.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고점을 높여 장 중 한 때 1380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미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박도 시작된 상태다.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다음 달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3.36% 올라 배럴당 76달러를 넘었다. 유가가 급등하면 수입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곧바로 국내 물가 상승 압력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진다. 자본시장과 증시에도 충격을 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융 및 외환시장이 출렁이면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커질 수 있고,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반도체 업종과 수출주 중심으로 주가 하방 압력이 커지게 된다. 이런 현상은 국내 금융권 자산건전성 전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환율이 치솟으면 금융사 외화자산 가치가 변동하고 위험가중치가 증가해 자기자본비율(CET1)이 하락할 수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CET1이 0.01~0.03%p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은 자본건전성이 악화하면 배당 여력 감소로 이어져 주주환원 정책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거나 확전될 경우 환율·유가·금융시장 영향이 현재보다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른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부담과 실물경제 충격도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에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24시간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하며, 시장 불확실성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이날 정진완 은행장 주재로 추가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해 대응방안을 수립했다. 임 회장은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원·달러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 등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차분하게 담당업무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기업은행, 지점장 등 7명 40억원대 부당대출

IBK기업은행에서 40억원 이상의 부당대출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 소재 지점장을 포함한 7명의 직원들은 기업에 부당대출을 해주는 대신 이자·배당 등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최근 내부 감사를 통해 경기도 소재 지점에서 지점장을 포함한 7명의 직원이 수년간 기업에 약 40억원의 부당대출을 내주고, 이자·배당 등을 챙긴 사실을 적발했다. 기업은행은 이들 직원을 대기 발령하고, 금융감독원에 적발 사실과 내용을 보고했다. 앞서 기업은행은 올해 3월 퇴직직원이 다수의 임직원과 공모해 부당대출을 받거나 알선한 사실이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적발됐다. 부당대출 규모만 총 882억원, 58건에 달한다. 해당 사고에 연루된 기업은행 전·현직 직원은 최근 구속됐다. 이에 기업은행은 이해상충 예방 체크리스트를 신설하고, 준법감시 조직체계 고도화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은행의 내부통제 제도를 강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기업은행 측은 “이번 사고도 부당대출 사고 이후 임직원의 이해충돌행위 방지, 사적금전거래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직원 친인척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포함해 IBK 쇄신안 과제 대부분이 상반기 완료되는 만큼 새로운 제도들을 현장에 잘 정착시켜서 금융사고 제로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 ‘대출 조이기’…집값 과열 ‘브레이크’ 될까

다음 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앞두고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은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와 정권 교체에 따른 부동산 상승 심리가 맞물리면서, 은행의 대출 규제가 실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7월에 수도권에서 실행되는 대출모집인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수도권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급증하자 분기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영업점과 비대면 접수는 그대로 진행하며 지방의 대출 취급에도 변화가 없다. 8월 실행분에 대해서도 대출 접수를 받고 있으며, 7월 한 달간 한시적으로 취급을 제한한다. 앞서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도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지난 18일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 조건을 강화했고, 24일부터는 갈아타기 수요(대환대출)를 막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기존 최장 50년에서 최장 30년으로 줄여 대출 한도를 축소시켰다. 이달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6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9일 기준 752조7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3조9937억원 늘어난 것으로, 하루 평균 2102억원씩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루에 3105억원이 확대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지금의 흐름이 지속되면 이달 말까지 가계대출은 6조3000억원 정도가 늘어날 전망이다. 단 은행들의 자체적인 대출 규제만으로 지금의 '불장' 분위기를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이란 반응도 나온다. 금리 인하 흐름에 정권 교체 기대감에 따른 집값 상승 심리가 겹쳐 대출을 조인다고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정부가 강한 규제를 내놓을 것이라 예상되는 시기에 집값은 더 폭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아직 이재명 정부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도 집값이 오르는 것을 보면, 향후 정책이 발표됐을 때 부동산 시장은 더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1건당 실행 금액이 과거보다 몇 배는 더 커졌다"며 “대출 건수가 줄어도 가계대출을 줄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주택 공급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올해 내내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작년과 같이 은행이 대출 한도 등을 대폭 줄이는 등 규제 강도를 높이면 대출 관리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란 예상도 내놓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작년이 올해보다 가계대출 증가 폭은 더 컸으나 은행들이 한도 축소 등 강력한 규제를 내놓으며 연말에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 됐다"며 “올해도 단계적으로 규제를 강화하면 대출 관리는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의 자율 규제로 대출 한도 축소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단기간 가격이 과열된 강남권을 중심으로 일부 부동산 거래와 가격 조정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급감한 매물, 서울 분양시장의 낮은 공급진도율, 서울 준공 물량 감소 등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 중장기적으로 서울 대표 지역들의 매매가격을 하향 조정 수준까지 끌어내리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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