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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풍향계] “일정·소비 공유”…토스뱅크, 커플 위한 ‘함께 쓰는 캘린더’ 출시 外

토스뱅크는 커플과 부부가 서로의 일정을 공유하고 소비 내역을 함께 기록할 수 있는 '함께 쓰는 캘린더' 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공동생활의 '시간과 돈'을 함께 관리하고 싶다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기획됐다. 함께 쓰는 캘린더는 일정과 소비를 각각 관리할 수 있는 일정 캘린더와 가계부 캘린더 두 가지 탭으로 구성됐다. 두 정보는 한 화면에서 색상으로 구분돼 누구 일정인지, 무슨 소비인지 한눈에 파악할 수도록 했다. 또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최신 버전의 토스 앱을 통해 위젯이 제공돼 휴대폰 화면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일정 캘린더에서는 한 사람이 일정을 등록하면 상대에게 즉시 알림이 전송되고, 일정이 있는 날 아침에는 두 사람 모두에게 하루 일정 알림이 발송된다. 출근, 약속, 기념일, 여행 계획 등 일상 일정을 함께 공유하며 각자의 하루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돕는다. 가계부 캘린더는 토스뱅크 모임통장과 연동돼 공동 지출 내역을 자동으로 기록한다. 나의 소비 내역 중 공유하고 싶은 내역만 선택적으로 불러올 수 있어, 필요한 지출만 함께 관리할 수 있다. 현재는 토스뱅크 소비 내역 불러오기를 지원하며, 추후 다른 카드사 지출내역 연동 기능도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모임통장과 부부통장으로 '함께 관리하는 자산'을 선보였다면, 이번 서비스는 '함께 계획하는 일상'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함께 쓰는 캘린더는 단순한 일정 관리 기능을 넘어 함께 사는 사람들의 하루와 소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생활 속 공유 플랫폼"이라며 “모임통장과 부부통장에 이어 '함께 쓰되 더 편리하게 관리하는 금융 경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10일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서 '2025년 제3차 농협금융 고객전략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을 비롯한 지주와 자회사 고객전략 담당 임직원 6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농협금융은 시니어 브랜드인 'NH올원더풀'을 선포하고, 올해의 성과 분석, 내년 트렌드와 고객 전략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찬우 회장은 내년도 추진 방향과 관련 사업환경과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것과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또 혁신적 사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발상의 전환'과 범농협 인프라를 활용한 '시너지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직원과 함께한 토의에서는 초개인화, 임베디드금융, 인공지능(AI) 기술 등 최근 트렌드와 관련한 영향,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또 올해 최초로 실시한 '농협금융 고객경험혁신 콘테스트'에서 선정된 신사업 아이디어, 성과창출 우수 사례와 숨은일꾼에 대한 결과 보고가 있었다. 이 회장은 “한 해 사업을 준비할 때 계획 수립은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라며 “실효성 있는 계획을 세우고, 속도감 있게 실행해 달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오는 30일까지 모바일 뱅킹 NH올원뱅크에서 '올원뱅크+토스 페이스페이=?'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원×페이스페이는 얼굴과 결제수단을 미리 등록하면, 실물카드나 휴대폰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간편 결제 서비스다. 이번 이벤트는 신규로 가입하고 결제 수단을 NH농협은행 계좌 또는 NH농협카드로 설정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총 3312명을 추첨해 로보락 로봇청소기(2명), 다이슨 슈퍼소닉(10명), BBQ 치킨(30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3000명) 등 경품을 제공한다. 농협은행 계좌 또는 NH농협카드로 페이스페이 결제를 할 때마다 랜덤으로 포인트를 주는 추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급된 포인트는 다음 결제 시 결제금액에서 차감해 사용 가능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토스의 얼굴인식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와 제휴한 올원×페이스페이를 통해 고객들이 한층 편리한 금융경험과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생활금융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한 번의 검색으로 더 깊고 넓게'란 비전 아래 모바일뱅킹 통합검색 기능을 전면 개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개편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검색 서비스는 메뉴, 금융상품, 이벤트, 지점·현금자동입출금기(ATM) 위치, 각종 증명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검색 결과 화면을 구현했다. 또 검색창 입력 단계에서 자동완성과 오타 보정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가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원하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특히 인기검색어·최근검색어·연관검색어 제안 기능을 도입해 접근성과 확장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알림함 검색' 기능을 추가해 고객이 받은 알림 메시지 내에서도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이 상품명이나 메뉴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입력한 단어의 의미를 인식해 관련 서비스를 자동 안내하는 '의미 기반 검색 기능'도 도입됐다. 예를 들어 '학원비'를 입력하면 '모락(교육금융서비스)' 서비스가 자동으로 안내되는 방식이다. 이주형 부산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은 “이번 개편은 고객이 어떤 단어를 입력하더라도 원하는 서비스를 바로 찾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앞으로도 검색 품질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모바일뱅킹 이용 경험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이번 개편을 계기로 지속적인 검색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맞춤형 추천 검색과 개인화 금융정보 제공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개인 사업자를 위한 '사업자 신용점수 조회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나이스(NICE)평가정보와 제휴해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된다. 사업체 재무 상태, 대출·카드 이용 내역, 연체 기록 등 신용에 영향을 주는 항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점수 산정에 영향을 준 요인을 항목별로 확인할 수 있어, 신용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자 신용은 대출 심사에서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다. 대출 심사에는 대표자의 개인 신용뿐 아니라 사업체의 재무 상태, 거래 이력 등도 함께 반영된다. 이런 특성에 따라 토스는 사업자가 신용 상태를 보다 주도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 토스의 개인 신용 서비스 이용 고객이라면 별도 정보 입력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개인과 사업자 신용정보를 함께 확인할 수 있고, 자신의 신용점수가 전체 사업자 중 어느 수준에 해당하는지도 확인 가능하다. 토스 앱 하단의 '전체' 탭에서 '사업자 신용점수'를 검색하거나, 홈 화면 내 '내 신용점수' 메뉴에 들어가 '사업자 신용점수' 항목을 선택하면 확인할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국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이번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신용을 보다 쉽게 관리하고, 안정적인 금융 활동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화·흥국생명, 이지스자산운용 최종 인수제안서 제출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이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관도대전'에 돌입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경영권 매각 관련 본입찰에서 양사는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예비 입찰 심사에서 선정된 숏리스트(인수 적격 후보)에는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두 곳도 참여한 바 있다. 이번 매각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가 주관한다. 매각 대상은 이지스자산운용 창업자 고(古) 김대영 회장의 배우자 손화자씨의 지분 12.4%과 재무적 투자자(FI)의 물량 등을 합한 60% 이상이다. 여기에 대신금융그룹과 조갑주 전 신사업추진단장 측 지분이 더해지면 98%까지 늘어난다. 사실상 지분 전량 인수인 셈이다. 양사가 1조원 상당의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른 생명보험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산운용 효율성을 높여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올 6월말 기준 66조8000억원에 달하는 운용자산(AUM)을 토대로 14%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한화생명으로서는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김동원 사장이 주도하는 확장 전략을 지속하면서 부동산 자산을 이지스자산운용이 리츠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노릴 수 있다. 올 상반기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조3000억원에 달하는 덕분에 대규모 외부 차입도 필요하지 않다는 평가다. 한화그룹에 건설 계열사가 포함된 만큼 금융·건설·부동산을 포함하는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것도 목표로 볼 수 있다. 흥국생명이 속한 태광그룹 역시 흥국자산운용을 필두로 리츠와 부동산 운용 역량을 향상시키는 중으로, 메리어트 남대문 인수 등 부동산 개발업과 이지스자산운용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흥국생명의 현금 및 예치금은 5400억원 수준이지만, 태광그룹도 화학산업 침체에 따른 어려움을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풀어갈 필요가 있어 '보급'이 예상된다. 매각 주관사들은 입찰가격과 자금조달 구조 등을 평가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꼽을 전망이다. 주식매매계약(SPA)은 이르면 연내, 잔금 지급은 내년 상반기 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케이뱅크, IPO 3번째 도전…공모 수 줄이며 ‘승부수’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세 번째 도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앞서 추진한 IPO에서 수요 흥행에 실패한 경험을 반영해 이번에는 공모 주식 수를 줄이는 전략을 택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앞선 두 번의 IPO 시도에서 케이뱅크가 예비심사 통과에는 문제가 없었던 만큼 이번 심사 과정도 무난히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상장예비심사 기간은 45영업일 이내로 규정돼 있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1월에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내년 7월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1년 유상증자 당시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등 재무적투자자(FI)에게 7250억원을 유치하며, 2026년 7월까지 상장을 하지 못하면 FI가 드래그얼롱(동반매각청구권)과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의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드래그얼롱은 대주주나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할 때 소수주주인 FI도 같은 조건으로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다. 케이뱅크가 기한 내 상장을 하지 못하면 최대주주인 BC카드가 지분을 매각할 경우 FI도 같은 조건으로 지분을 팔아 투자금 회수에 나설 수 있다. 또 FI가 보유 지분을 정해진 가격에 대주주나 회사 측에 되팔 수 있는 풋옵션 권리를 행사하면 BC카드의 부담이 커진다. 케이뱅크는 상장예비심사 통과 후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비심사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청약 등 상장 절차가 진행되는데,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상반기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장에서 케이뱅크는 공모 주식 수를 줄이며 승부수를 던졌다. 케이뱅크가 제출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보면 공모 주식 수는 6000만주, 상장 주식 수는 4억569만5151주다. 지난해 IPO 추진 당시 공모 주식 수는 8200만주, 상장 주식 수는 4억1669만5151주였는데, 공모 주식 수를 줄이면서 상장 주식 수도 감소했다. 케이뱅크의 발행 주식 수는 3억7569만5151주로, 이를 고려하면 구주매출 비율 50%는 그대로 유지된다. 지난해 케이뱅크는 희망 공모가를 9500원~1만2000원으로 제시하며 기업가치를 4조~5조원대로 기대했으나, 기관 투자자들은 밴드 하단 또는 이하의 금액을 써내며 이보다 낮은 평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공모가를 낮추는 대신 공모 수를 줄이며 수요 부담을 줄이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가 2분기 분기 최대 순이익을 거두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케이뱅크의 2분기 순이익은 682억원이다. 1분기에는 161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지만, 2분기에 선방하며 상반기 순이익을 842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케이뱅크는 2017년 영업을 시작한 후 2021년 첫 연간 흑자(225억원)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역대 최대 순이익(1281억원)을 달성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영업 기반을 강화하며 중소기업(SME) 시장 진출 등 생산적 금융 확대, 인공지능(AI) 전환, 디지털자산 리더십 강화, 포용금융 실천에 힘쓸 계획“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상장을 통해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여전사 풍향계] 삼성카드, 시니어 고객 소비자보호 제도 강화 外

◇ 삼성카드, 시니어 고객 소비자보호 제도 강화 삼성카드가 65세 이상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강화된 소비자보호 제도를 운영한다. 디지털 채널 활용이 어려운 고객의 업무처리 지원을 위해 전담상담팀도 운영 중이다. 삼성카드는 오는 19일부터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상품의 청약철회 신청 기간을 14일에서 30일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청약철회는 고객센터·홈페이지·앱 등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등 금융상품 신규 신청시 전화를 통해 신청내용을 재확인, 금융상품의 불완전 판매를 예방한다. 삼성카드는 고객의 소리(VOC)를 청취하고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기 위한 '임직원 상담센터 체험'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 중으로,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소비자 보호의 날'로 지정했다. ◇ 하나카드, 지드래곤 콜라보 한정판 3종 런칭 하나카드가 하나금융그룹 모델 지드래곤(G-DRAGON)과 컬래버레이션한 한정판 카드 3종을 선보인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G-DRAGON Centum by JADE'(연회비 100만원) △'G-DRAGON by JADE'(연회비 15만원) △'G-DRAGON Check by HANA Travlgo' 체크카드는 11일 11시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발급이 가능하다. 지드래곤은 하나금융의 철학인 '하나'의 의미를 자신만의 관점에서 재해석했고, '하나되어 빛나는 완전함의 시작', '다양성이 하나로 피어난 조화의 순간', '하나되어 자라나는 성장의 여정'을 디자인 콘셉으로 카드 상품에 예술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담았다. 패키지와 카드소재에도 차별화를 뒀다. 카드를 받는 순간 '아트가 카드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예술작품이 연상되는 카드별 전용 패키지를 적용했고, G-DRAGON Centum by JADE는 항공기 등에 쓰이는 첨단소재 두랄루민으로 제작된 메탈카드를 전용 메탈케이스에 담아 제공한다. 프리미엄 신용카드 2종은 해외·항공·숙박·면세 하나머니 적립, 전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입장(본인/가족/동반), 국내 가맹점 및 디지털 콘텐츠 영역에서 하나머니 적립을 비롯한 혜택을 탑재했다. 지드래곤 팬들을 위한 오피셜 멤버십 가입비 3만원도 지원한다. 체크카드는 모든 통화 무료환전(환율우대 100%), 해외이용수수료 면제,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카페·베이커리·편의점·디지털 콘텐츠 등 결제액의 5% 하나머니 적립을 비롯한 혜택이 전월 실적에 따라 제공된다. 지드래곤 오피셜 멤버십 가입비 1만5000원 지원도 받을 수 있다. ◇ 현대커머셜, '엑시언트 수리비 보상 서비스' 도입 현대커머셜이 사고로 인해 발생한 수리비를 최대 300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리비 보상 서비스'를 선보인다. 현대커머셜에서 1억원 이상의 할부 상품을 이용해 엑시언트를 구매한 고객은 엑시언트 구매 후 1년간 발생한 사고에 대해 횟수 제한 없이 보상 받을 수 있다. 단, 저금리 등 프로모션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은 제외된다. 이번 서비스는 현대커머셜이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엑시언트 차주들의 수리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형 상용차의 경우 사고 발생시 수리비용이 수천만원까지도 발생하지만, 대부분 보험사에서 자차보험 가입을 수용하지 않거나 가입이 가능하더라도 연간 보험료가 1000만원 이상으로 비싸 차주들의 부담이 높았다. 엑시언트는 국내 최대 체급의 상용 전문 모델로 카고 트럭·덤프 트럭·트랙터 등 차종의 상용차를 선보이고 있다. 엑시언트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뛰어난 주행성능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특히 카고 트럭의 경우 2019년 출시 이후 국내 대형트럭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사고 발생으로 인한 수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이번 보상 서비스로 고객들이 더욱 마음 편히 엑시언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상용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들을 꾸준히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올해 네 번째 M&A 성사 나오나…저축은행, 업계 재편 기대감

저축은행업계에서 올해에만 네 번째 M&A(인수·합병) 진행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기업가치 1조원에 달하는 애큐온저축은행의 매각 성사 시 본격적인 업계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실린다. 11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스웨덴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의 매각이 추진 중이다. EQT는 애큐온캐피탈 지분(약 96%)과 애큐온캐피탈이 보유한 애큐온저축은행 지분(100%) 전량을 함께 매각하며 총 자산 규모는 9조원, 매각 금액은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올 들어 저축은행업계에서만 세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지난달 31일 상상인저축은행은 KBI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90%+1주'를 약 110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2023년 매각 절차를 시작한 뒤 우리금융, OK금융 등과 협상을 이어왔으나 고배를 마셨고, KBI그룹을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다. SBI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도 올해 새 주인을 맞이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4월 교보생명이 3000억원에 지분 3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내년 10월까지 SBI홀딩스가 보유한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단계적으로 인수할 방침이다. 라온저축은행도 KBI그룹 계열사 KBI국인사업이 지분 약 60%를 인수했다. 라온저축은행은 지난 2분기 기준 총자산이 1219억원인 소규모 저축은행이다. 업계에선 한동안 잠잠했던 M&A의 물꼬가 트이는 분위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뒤 구조조정 국면에 들어선 뒤 지난 3월 금융당국이 규제 완화책도 꺼냈음에도 지속되는 업황 악화와 가격에 대한 시각차로 인해 거래가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상반기 이후 업계 실적과 건전성 모두 회복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업계 당기순이익은 25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958억원 적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8.52%에서 7.53%로 0.99%p 낮아졌다. 이런 회복 흐름이 매물 몸값 제고 효과를 가져오고 M&A 시장 내 관심이 커지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규제 완화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저축은행 업계의 구조 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2년간 한시적으로 BIS 자기자본비율 11% 이하 또는 자산건전성 4등급 이하의 부실 저축은행도 인수할 수 있도록 대상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자산 규모 5위인 애큐온저축은행의 매각까지 성사될 경우 본격적인 M&A 시장 동력 촉진과 업계 재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지표를 회복한 우량 저축은행의 경우 수익창출 능력에 주목한 사모펀드(PE), 핀테크를 비롯한 금융사 등이 이전 보다 폭넓은 시장 진입을 고려할 수 있어서다. 신규 인가가 추가로 나오기 어려운 업권 특성상 저축은행의 리테일 영업망을 확보할 수 있는 점도 시장점유율 확대와 여신 기능 확보 차원에서 이점으로 비쳐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도권 회사를 중심으로 인수합병이 이어지고 있어 영업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비수도권 저축은행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지만 지방 회사들이 적극적인 매각 작업에 나서기 위한 규제 개선과 자본력 강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장에선 대출 수요가 상대적으로 작은 지방 저축은행은 영업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영업 구역의 효율화 등이 요구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저축은행의 경우 규모의 경제 영향으로 수도권 만큼 자산 확대를 이루기 어렵다"며 “자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도와줄 경우 업계 M&A도 훨씬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교보생명, 방카슈랑스 채널서 존재감 ‘쑥’…규제 완화 속 1위 등극

교보생명이 방카슈랑스(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식) 채널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시장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1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8월 교보생명의 대면채널 금융기관보험대리점 초회보험료는 약 3조8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106억원 확대됐다. 생보사 22곳의 초회보험료 합이 11조4429억원에서 12조8478억원으로 12.2% 커진 것과 비교하면 5배 수준의 성장을 달성한 셈이다. 초회보험료 1조원 이상의 생보사 중 성장률(+61.1%)도 가장 높았고, 전체 업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KDB생명(4800만원→11억원, +2118.8%)과 라이나생명(5900만원→1억2000만원, +103.4%)의 뒤를 잇는 3위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NH농협생명(1조8335억원)과 함께 한화생명(2조3636억원)을 추격하는 입장이었으나, 한화생명의 성장폭(+2683억원, +11.4%)을 대폭 상회하면서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7%에서 24.0%로 높아졌다. 연초에 대규모 판매가 이뤄진 점은 유사하나, 올해는 6부터 매월 3000~4000억원에 달하는 보험료를 기록하는 등 여름철에 다시 힘을 낸 것이 전체 수치 변화로 이어졌다. 업계는 4월부터 일명 '25%룰'이 완화된 것이 판도 변화에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기존에는 특정보험사 상품을 일정 비율 이상 판매할 수 없었으나, 제도 변화로 시중은행들은 생명보험사 33%·손해보험사 75%까지 특정사의 상품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교보생명은 고시책 운용 등 특별히 방카슈랑스 채널에 힘을 준 것은 아니지만, 경쟁력 있는 상품을 꾸준히 개발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입장이다. 특히 '교보하이브리드연금보험[B]' 등의 상품을 추월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는 가입 후 5년간 확정이율이 적용되는 거치형 연금보험으로, 5년후~10년까지 매년 계약자적립액에 장기유지보너스가 적립된다. 이를 판매 중인 한 은행의 약관에 따르면 가입은 최대 85세까지 가능하고, 18세부터 연금개시가 가능하다. 일시납 1억원 이상 가입자는 교보생명의 '교보New헬스케어서비스 시니어특화형'을 제공받는 등 시너지 창출도 가능하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해약환급금 또는 만기시 보험금에 기타지급금을 합한 금액이 1억원까지 보호되고, 관련세법 요건을 충족하면 보험차익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2위 싸움을 펼치던 경쟁사가 힘을 뺀 것도 수혜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농협생명(1조1786억원)의 경우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낮춘 것이 금융기관보험대리점 보험료 하락(-6548억원, -35.7%)으로 이어졌다. 삼성생명(1조4419억원→1조3437억원)과 동양생명(4554억원→2957억원)을 비롯한 기업에서도 감소세가 나타났다. 생보사들이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등의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보장성보험에 더욱 주력한 영향이다. 방카슈랑스는 은행 창구를 찾는 고객과의 접근성이 높은 덕분에 저축성보험 판매의 주요 통로 중 하나로 여겨진다. 실제로 농협생명의 저축성보험료 총합(초회보험료+2회 이후 납입)은 연금보험 기준 일반계정(2조612억원→1조2395억원)과 특별계정(3254억원→2950억원) 모두 감소했다. 삼성생명 역시 일반계정(2조6732억원→2조2650억원), 특별계정(6711억원→6229억원) 모두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채널은 타사 상품 판매 중단에 따른 해당 수요가 다른 기업으로 전이되는 등 변동 요소가 실적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남성암 1위, 전립선…50세 이후 매년 검사 추천” 外

◇ 삼성화재, 전립선암 발병 현황 분석…조기진단·치료비 대비 권장 삼성화재가 고액의 치료비 부담을 안기는 전립선암 관련 치료현황을 파악하고, 고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보험상품 및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전립선암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가장 발생이 많은 남성암으로 삼성화재 통계에서도 올해 남성암 1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청구된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암이 매년 13.6%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60대 이상 고령자 발병 비중이 85.6%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진단고객 2596명 분석결과 수술치료에서 로봇수술 비중이 85% 이상이었던 점도 특징이다. 본인부담 의료비가 평균 1100만원에 달하지만, 수술 후 합병증 발병률이 낮아 선호도가 높았다. 전립선암은 대부분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고, 암이 어느정도 진행되기 전까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렵지만 전립선질환자는 정기적인 전립선특이항원(PSA) 선별검사를 통해 초기 진단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립선질환 환자는 미보유자 대비 암 진단 후 1년 내 치료종결 비중이 4.2% 높았으며, 수술단독 치료 비중 역시 4.5% 높아 조기 발견이 치료 경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가 50세부터 매년 검사할 것을 권장하는 이유다. 이해성 삼성화재 헬스케어사업팀 상무는 “여성암 1위 유방암에 이어 이번 남성암 1위 전립선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환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고객 중심의 보장 공백을 면밀히 파악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치료와 더불어 암 이후의 삶까지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교보생명, 여성건강보험 신규특약 배타적사용권 획득 교보생명의 '교보더블업여성건강보험(무배당)' 신규특약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3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사용권은 독창적 금융상품에 부여되는 일종의 특허권으로, 일정 기간 다른 회사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교보생명은 지난 9월 임신∙출산부터 중년∙노년기까지 여성 생애 전반의 주요 질병을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하며, 업계 최초로 '(무)여성암특정유전성유전자검사특약(갱신형)'을 선보였다. 생보협회는 여성암특정유전성유전자검사특약의 위험률 2종(여성암특정유전성유전자검사이용률(급여·최초 1회한), 여성암특정NGS유전자패널검사이용률(급여·최초 1회한)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부여했다. 급여 특정 유전자검사 및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유전자패널검사 비용을 보장하는 급부를 개발한 것이 호평을 받았다. 기존의 암 진단∙치료 중심 보장에서 나아가 유전자 검사 결과를 활용한 환자 맞춤형 접근을 가능하게 하고 임상적 효율성을 제고했다는 것이다. 교보생명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평균 치료 비용을 산출하고 적정 급부수준을 정하는 등 고객의 치료 비용 부담을 경감시키는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상품 기획 단계부터 의료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상품 완성도 및 신뢰도를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혁신적인 보험 상품 개발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건강한 삶을 평생 지켜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 농협손보, 'NH올원더풀 백년동행 간병보험' 출시 NH농협손해보험이 시니어 세대의 간병비와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치매·간병·암·뇌·심장질환 보장을 강화한 'NH올원더풀 백년동행 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송춘수 대표는 1호 가입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상품은 '표적치매 약물허가치료비' 특약을 신설해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레켐비' 등의 약물치료비를 3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장기요양 등급 판정 이후 필요한 재가·시설 급여비용을 최대 100만원 보장하는 특약도 탑재했다. '장기요양급여금(주야간보호)' 특약도 이용할 수 있다. 장기요양등급 또는 인지지원등급 기준에 해당하는 고객이 주야간보호시설을 이용할 경우 매월 최대 50만원을 지급한다. 암·뇌·심장 관련 주요 치료비를 만기까지 지급하는 담보도 탑재했다. 이번 상품은 농협금융이 시니어 특화 브랜드 'NH올원더풀' 출범과 동시에 선보이는 첫 사업으로, 가입은 40세부터 80세까지 가능하다. 보험 기간은 최대 100세로, 가입자가 농협상조 장례서비스를 이용하면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우리금융그룹, ‘AI 대전환’ 그룹 공동 클라우드 플랫폼 완성

우리금융그룹이 AX(AI 대전환) 추진을 위한 그룹 공동 클라우드 플랫폼을 최종 완성하고,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을 시작했다. 이는 우리금융이 2019년 '그룹 공동 클라우드 도입 전략'을 수립한 이후 6년간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그룹 인프라 혁신의 결실이다. 11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플랫폼은 우리은행이 주관해 구축했고, 우리금융그룹 전 계열사가 공동으로 활용한다. 우리은행이 구축한 그룹 공동 클라우드 플랫폼은 디지털, AI 핵심전략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실행할 수 있는 통합 기술 기반이다. 해당 기술 위에서 선보인 'BaaS(Banking as a Service, 서비스형 뱅킹)'와 '우리WON지갑(우리 WON뱅킹 내 생활·공공서비스 통합 디지털 지갑)'은 외부 제휴를 넓히고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이 플랫폼은 내부와 외부 클라우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설계됐다. 금융권의 보안·규제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디지털 서비스를 신속하게 개발·운영할 수 있다. 클라우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클라우드 포털과, 퍼블릭 클라우드에 최적화한 그룹 표준 보안정책 기반의 운영 체계를 구축했으며, ISMS-P(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와 ISO/IEC27001(국제 정보보호 관리체계) 등 국내외 핵심 보안 기준을 충실히 반영했다. 특히 시중은행 최초로 금융감독기관의 안정성 요건을 충족하는 자동화 개발·배포(CI/CD) 체계를 도입했다. CI/CD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테스트, 배포 과정을 자동화하는 기술로, 서비스 품질 검증과 보안 심사 절차를 자동화해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이번 사업은 우리금융이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에서 제시한 AI 기반 경영시스템 대전환의 일환이다. 우리금융은 클라우드 플랫폼 완성을 계기로 계열사 간 기술 표준화와 디지털 역량을 한층 강화해 AX(인공지능 대전환) 전략을 단계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룹 공동 클라우드 플랫폼 완성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의 AX 추진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AI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혁신 금융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유재훈 사장 출장, 예보 업무 국제화·국가 위상 제고 위한 것”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2022년 11월 취임 후 21차례에 걸쳐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과 관련해 '과다하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예보 측은 출장 성격과 성과 등을 들어 반박에 나섰다. 국가 위상 제고 및 업무 국제화가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11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21건 중 15건은 국제기구 의장직 수행, 6건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예금보험제도 기술지원 및 국내 부실금융기관의 해외 재산 매각 교섭 등을 위한 출장이었다. 이를 통해 국제예금보험기구협회(IADI) 집행이사직 수행 및 지역위원회 위원장 선출, 국제보험계약자보호기구포럼(IFIGS) 부의장 선출 등의 성과를 거뒀다. IADI의 예금보험 핵심준칙 개정 작업에 주요 구성원으로 참여해 국제기준 수립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위기발생시 공조체계 협의를 포함해 미국·유럽연합(EU)·프랑스·일본 등 선진국 금융감독 및 정리 당국과의 협력체계로 구축했다. 예보는 △타지키스탄 예금보험기구 △캄보디아 중앙은행 △필리핀 중앙은행 △라오스 예금보험기구 △우즈베키스탄 예금보험 기구의 기술지원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한국은행·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KDB산업은행·한국거래소를 비롯한 기관장과 비교할 때 유 사장의 해외출장이 과다하다고 보기 힘들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증시로 빠지는 ‘머니무브’ 가속…은행은 정기예금 금리 인상

은행 자금이 증시 등으로 빠져나가는 '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자 투자처를 찾아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은행들은 시장금리 인상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를 높이며 예대금리차 방어에 나서고 있다. 실제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14조원 이상 늘었다. 11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47조8564억원으로 전월 대비 21조8675억원이 감소했다. 단순 계산하면 하루 평균 약 705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요구불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입출식예금으로 '대기성 자금'으로 불린다. 만기 등 제약이 없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쉽게 돈이 이동할 수 있다. 최근 주식 등 자산시장 열기가 달아오르자 투자처를 찾아 은행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2000선 중반에서 시작해 지난달 4000선을 돌파했다. 정부의 코스피 5000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로 대거 돈을 옮겼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투자자예탁금 규모는 85조7136억원으로 역대 최고였다. 예탁금은 투자자가 금융투자 상품에 거래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놓는 자금으로, 주식시장에 언제든 유입될 수 있어 증시 대기자금으로 여겨진다. 이 가운데 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높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기에도 최근 시장금리가 높아지자 이례적으로 수신 금리를 높이고 있다는 게 은행권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이후 석 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 부동산 가격과 환율 급등 등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며 시장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기준인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지난달 1일 2.587%에서 31일 2.696%로 0.109%포인트(p) 올랐다. 이에 우리은행은 지난 8일 개인고객 대상 '원(WON)플러스 정기예금(6개월·12개월)' 금리를 연 2.75%로, 기존 대비 1%p 인상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3일 'KB 스타(Star) 정기예금' 1년 만기 최고 금리를 연 2.65%로 0.05%p, 신한은행도 다음 날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를 연 2.65%로 0.05%p 높였다. 은행 수신 금리가 2%대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으며 지난달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65조5689억원으로 전월 대비 14조8674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18조3953억원 확대) 이후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주식이나 가상자산 등의 투자 열풍이 불고 있지만 주로 젊은 층이 주도하고 있다"며 “고령층에서는 정기예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고객도 많은데, 정기예금 금리 인하 속도가 크지 않은 만큼 은행에 돈을 맡기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은행들은 시장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금리 인상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벌어지고 있어 예금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머니무브 현상을 정기예금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가계대출 금리가 높아지면 예대금리차가 벌어지기 때문에 정기예금 금리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과 대출 조달 금리, 무위험 수익률 등을 고려해 정기예금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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