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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이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와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에 따른 전력 시장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영업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주식회사 LS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5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6%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13.9% 늘어난 8조728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046억원으로 45.6% 늘었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 LS엠앤엠(MnM) 등 주요 계열사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성장했다고 LS는 설명했다. LS전선은 초고압케이블과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주가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LS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와 중·저전압 전력기기, AI 데이터센터 분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실적 성장을 이뤘다. 특히, LS전선과 LS일렉트릭은 전력 슈퍼사이클을 맞아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 동남아 등으로 수출 판로를 넓힌 결과 수주잔고가 10조원을 돌파했다. LS엠앤엠은 귀금속 가격 상승과 더불어 반도체 업황 호조로 고순도황산 수요가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변압기용 특수 권선(CTC) 사업 호조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 LS그룹 측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북미, 유럽 등 글로벌시장을 주축으로 한 전선 및 전력기기 인프라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해저케이블과 초고압변압기, CTC 등 생산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美 해참총장 “韓 핵잠, 中 억제할 자연스러운 예측”…K-조선 현장서 ‘역사적 순간’ 강조

대릴 커들(Daryl Caudle) 미국 해군참모총장(CNO)이 방한 기간 중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보유가 중국을 억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또한, 그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조선소를 잇달아 방문해 한국의 독보적인 건조 및 유지·보수(MRO) 역량을 확인하며 한미 해양 동맹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1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커들 총장은 지난 14일 서울 모처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 회견에서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 추진에 대해 “그 잠수함이 중국을 억제하는 데 활용되리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예측(natural prediction)"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핵 비확산 기조 등으로 인해 동맹국의 핵잠수함 보유에 신중했던 미국의 입장이, 중국 견제라는 공동의 전략적 목표 아래 확실히 선회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커들 총장은 “미국은 동맹과 협력해 핵심 경쟁적 위협인 중국 관련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의 핵잠수함 추진이 전략적 계산에 포함돼야 할 요소임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자국의 주권 자산인 함정을 국익에 따라 운용하는 것에 미국이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향후 한국 핵잠수함이 미 해군과 함께 연합 작전을 수행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커들 총장의 이번 행보는 안보 협력을 넘어 'MASGA(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한 현장 점검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을 모두 방문하며 한국 조선업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먼저 HD현대중공업을 찾은 커들 총장은 정기선 HD현대 회장의 안내로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인 '다산정약용함'에 직접 승선해 첨단 전투체계와 작전 능력을 점검했다. 또한 214급(손원일급) 잠수함의 창정비(MRO) 현장과 내년에 진수될 차기 이지스함 건조 시설을 둘러보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건조 능력을 확인했다. 이어 방문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는 김희철 대표와 함께 현재 MRO 작업이 진행 중인 미 해군 군수지원함 '찰스 드류(USNS Charles Drew)'함을 시찰했다. 국내 조선소 중 유일하게 미 해군 함정 MRO 실적을 보유한 한화오션에서 커들 총장은 자동 용접 설비와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꼼꼼히 살피며 이러한 기술력이 미 해군 전력 유지에 필수적임을 재확인했다. 커들 총장은 한국 조선소들의 압도적인 역량을 목격한 뒤 “한미 양국 모두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그는 반스-톨레프슨법 등 미국 내 규제로 인해 한국에서의 전투함 건조가 복잡한 문제임은 인정하면서도 “미국 조선 능력 강화를 위해 이 문제를 계속 검토해야 한다"며 향후 법적 장벽 해소와 협력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커들 총장은 역내 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대만 유사시 한국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그는 “강대국 간 충돌 시 '전력 총동원' 상황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식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한국의 일정한 역할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해서도 “규모는 작지만 전략적 억지력을 갖추려 하고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부친이 6.25 전쟁 참전용사여서 한국이 개인적으로도 특별하다는 소회를 밝힌 커들 총장의 이번 방한은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가능성을 열고 국내 조선업계가 미국 방산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결정적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英, 잠수함 ‘두 얼굴’…60조 캐나다선 ‘韓 우군’, 8조 폴란드선 ‘스웨덴 지원’ 유럽 텃세

글로벌 잠수함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캐나다와 폴란드를 잡기 위한 K-방산의 총력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영국이 자국 이익에 따라 180도 다른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사업에서는 한화오션의 '우군'을 자처하는 반면, 8조 원 규모의 폴란드 사업에서는 '유럽 텃세'를 등에 업고 경쟁국인 스웨덴을 노골적으로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이러한 영국의 '두 얼굴' 외교 중심에는 자국 방산업체 '밥콕(Babcock)'의 이해관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서는 K-방산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는 캐나다 해군이 1998년 도입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고 최대 12척의 신형 잠수함을 도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경쟁은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TKMS)의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영국이 한화오션의 '깜짝 우군'으로 등판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는 최근 “영국 정부가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한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곧 낼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는 영국 방산업체 밥콕이 현재 캐나다 해군의 잠수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입찰에서 한화오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원팀'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이 노르웨이까지 끌어들이며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 NATO) 동맹 네트워크'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영국의 지지는 한화오션에 강력한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이런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CPSP 수주전의 '키맨'인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 10월 30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전격 방문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카니 총리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김민석 국무총리,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부 장관과 함께 거제 사업장을 찾았다. 거제 사업장에는 '웰컴! 카니 총리(Welcome Prime Minister Carney)' 환영 문구와 캐나다 국기가 걸렸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직접 이들을 안내했다. 카니 총리는 한화오션이 제안하는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잠수함의 1번함인 '장영실함'에 직접 탑승해 K-잠수함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그는 수직 발사관 무장과 리튬 전지 체계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첨단 전투 지휘실(CCC) 등을 둘러봤다. 특히 장신의 캐나다 해군 장병들도 장기간 편안하게 작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쾌적하고 여유 있는 거주 공간도 직접 점검했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배치-Ⅱ가 공기 불요 추진 장치(AIP)와 리튬 전지 체계를 적용해 장기간 수중 작전이 가능하며, 7000해리(약 1만2900㎞) 이상 운항할 수 있어 태평양-대서양-북극해를 아우르는 캐나다의 '3대양 전략(Three Ocean Strategy)'을 달성할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속도'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한화오션은 2035년 기존 잠수함 퇴역 시점 이전에 4척을 인도하고, 2043년까지 총 12척을 모두 납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는 통상 9년이 걸리는 납기를 6년으로 단축하는 것으로, 독일 TKMS보다 2년가량 빠른 것으로 알려져 캐나다의 전력 공백 우려를 해소할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김동관 부회장은 “캐나다 사업은 K-방산 최대 성과가 될 것"이라며 “양국 장기 파트너십의 전환점이 되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8조 원 규모의 폴란드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3000톤급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이 사업은 한화오션을 비롯해 독일 TKMS·이탈리아 핀칸티에리·스웨덴 사브(Saab) 등 유럽의 전통 강호들이 총출동했다. 문제는 '유럽산 무기 우선 구매'를 골자로 하는 EU의 '바이 유러피언(Buy European)' 정책이 강력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폴란드 현지 언론 역시 NATO·EU 회원국인 독일·이탈리아·스웨덴을 선두 주자로 보도하며 불리한 여론이 형성된 상태다. 여기에 영국이 노골적으로 '유럽 텃세'에 가세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공동 서명한 공식 지지 서한을 폴란드에 제출했다. 두 정상은 서한에서 “사브의 잠수함이 발트해 특유의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며 “사브 잠수함 도입이 발트해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가 스웨덴의 '우군'을 자처하며 로비에 나선 것은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자국 기업 밥콕에 떨어질 '떡고물'을 챙기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사브가 수주에 성공할 경우 밥콕이 잠수함 건조와 관련해 일부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 대변인 역시 “군함과 전투기 수출 계약이 자국 경제에 막대한 부를 창출한다"며 “국방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 일자리를 창출하고 NATO 동맹국과 유럽 안보 약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럽 각국의 국방비 지출이 대폭 늘면서 막대한 방산 시장이 열렸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폴란드 당국자들이 '오르카 프로젝트'의 최종 파트너가 몇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고 전한 가운데 한화오션은 유럽의 강력한 '텃세'와 영국의 '이중 행보'라는 불리한 조건을 뚫고 막판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애플, ‘애플 워치 혈중 산소’ 특허 소송 패소…배심원단 “9200억원 물어줘라”

애플의 스마트 워치인 애플 워치의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이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미국 연방지법 배심원단의 평결이 나왔다. 2020년 소송이 제기된 지 5년 만이다. 마시모 측은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법 배심원단이 애플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보고 6억3400만달러(약 9200억원)를 배상해야 한다는 평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마시모는 애플 워치 약 4300만에 대당 로열티를 책정해 6억3400만~7억4900만 달러의 손해 배상을 청구했으나, 애플은 300만~600만 달러로 제한해야 한다고 맞섰다. 배심원단은 쟁점이 된 마시모 특허 4건 모두를 애플이 침해했다고 판단하며 마시모의 손을 들어줬다. 마시모는 “혁신과 지식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 중요한 성과"라며 결과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냈으나, 애플은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개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도 애플의 특허 침해 여부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ITC는 2023년 애플의 특허 침해를 인정해 애플 워치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애플 워치는 전량 미국 외에서 생산돼 수입 금지는 사실상 판매 금지를 의미했다. 애플은 지난해 초 혈중산소 측정 기능을 제거한 제품 판매를 재개했고, 올해 8월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재설계해 해당 기능을 다시 도입했다. ITC는 이 재설계된 기능이 여전히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하는지 여부를 최대 6개월간 살펴볼 계획이다. 한편 애플도 마시모를 상대로 디자인 특허 침해 맞소를 제기해 승소했으나, 인정받은 손해 배상액은 250달러(약 36만원)에 불과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英 FT “애플 팀 쿡, 이르면 내년 하차…이사회, CEO 승계 계획 본격화”

애플이 팀 쿡 최고 경영자(CEO)가 이르면 내년 사임할 가능성에 대비해 승계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 이사회와 고위 임원진이 최근 쿡 CEO의 승계를 위한 준비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는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인 존 터너스가 거론된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와 AI 기업들과의 경쟁 등 과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터너스가 CEO에 오를 경우 하드웨어 부문 출신 임원이 스티브 잡스에 이어 다시 애플을 이끌게 된다. 이번 후계자 논의는 애플의 현 실적과는 무관하며 오래 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새 CEO의 구체적인 발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관계자들은 연초에 발표가 이뤄지면 새 경영진이 6월 개발자 콘퍼런스(WWDC), 9월 아이폰 출시 등 주요 행사를 앞두고 적응할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FT는 내년 1월 말 실적 보고서 발표 전에 새 CEO가 발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팀 쿡 CEO는 2011년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애플을 이끌어왔다. 그의 재임 기간 애플의 시가 총액은 2011년 약 3500억달러(약 510조원)에서 현재 4조달러(약 5800조원)로 급증했다. 애플은 올해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쿡 CEO의 오랜 측근들이 물러나며 경영진에 여러 변화를 겪었다. 쿡 CEO는 그동안 후임자로 내부 인사를 선호하며, 회사가 '매우 구체적인 승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혀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A 스포츠 FC 26, 32:9 화면비로”…삼성전자, 수능 수험생 대상 ‘오디세이 게임 스테이션’ 운영

삼성전자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해 '오디세이 게임 스테이션' 팝업 체험존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체험존은 서울 파르나스몰(11월 15일~23일)과 경기도 스타필드 수원(11월 29일~12월 7일)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삼성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와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오디세이 OLED G9' 체험존에서는 EA의 축구 게임 'EA 스포츠 FC™ 26'를 32:9의 넓은 화면 비율로 체험할 수 있다. '오디세이 OLED G8' 존에서는 '심즈 4', '마비노기 모바일' 등을 '글레어 프리'와 '트루블랙' 기술로 화면 비침 없이 선명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500Hz의 초고주사율을 갖춘 '오디세이 OLED G6'로는 '오버워치2', '서든어택' 등 슈팅 게임을 끊김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S25 울트라' 체험존에서는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를 즐길 수 있으며, '레이 트레이싱' 기술과 '벌컨' 지원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을 위해 대기 없이 입장 가능한 '수험생 전용 패스트 트랙'을 운영한다. 아울러 방문객 인증 SNS 이벤트를 통해 총 6명에게 '오디세이 OLED G6'(2대), '무빙스타일 엣지'(2대), 게이밍 키보드(2대) 등을 추첨 증정한다. 체험존 내 '삼성닷컴 시크릿 기획전' QR코드를 통해 오디세이 OLED 전 제품, 스마트모니터 M9 등에 사용 가능한 5%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계약 분쟁, 방송 중단’ 디즈니-유튜브TV, 2주 만에 재계약 극적 합의

미국 인터넷TV 플랫폼 유튜브TV에서 방송 계약 조건을 둘러싸고 약 2주간 분쟁을 벌였던 디즈니와 유튜브TV가 재계약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유튜브TV에서 중단됐던 디즈니 채널의 방송이 재개됐다. 디즈니는 14일(현지시간) 유튜브TV와 다년간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디즈니의 주요 스포츠(ESPN)·뉴스(ABC),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 유튜브TV에 다시 제공된다. 디즈니 측은 “이번 계약은 디즈니 프로그램의 막대한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며 “팬들이 이번 주말 대학 미식축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네트워크가 복구돼 기쁘다"고 밝혔다. 양측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TV는 월 82.99달러(약 12만원)에 100여 개 TV 채널을 제공하는 미국 최대 인터넷TV 서비스로, 가입자는 약 950만~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양측은 재계약 협상 중 갈등을 빚으며 지난달 말 방송이 중단됐다. 디즈니는 “시가총액 3조달러 규모의 구글이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우리 채널에 공정한 요금을 지급하길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유튜브TV는 디즈니의 요구가 구독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맞섰다. 이번 타결은 디즈니가 최근 TV 네트워크 부문의 시청률과 광고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이뤄졌다. 전통 케이블 시장을 잠식하며 장악력을 높이는 유튜브TV의 영향력과 TV 시청률 부진이라는 디즈니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치 냉장고 54%, 10~12월 김장철에 팔렸다

1년 중 판매되는 김치 냉장고의 절반 이상이 김장철인 10월에서 12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습기는 11월에, 공기 청정기는 3월과 12월에 구매가 몰리는 등 계절과 환경 요인에 따라 가전제품 소비가 뚜렷한 편차를 보였다. 16일 KB국민카드가 공개한 '온라인 쇼핑 가전 구매 소비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1년간 김치냉장고 온라인 판매량의 54%가 10~12월에 발생했다. 세부적으로는 10월 11%, 11월 19%, 12월 24%로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판매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다른 계절 가전도 특정 시기에 판매가 집중됐다. 대표적인 겨울철 가전인 가습기는 11월에 연간 판매량의 20%가 팔려 구매가 가장 많았고, 공기 청정기는 3월과 12월에 각각 13%씩 판매가 몰렸다. 냉난방기를 포함한 전체 계절 가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6~7월(31%)과 11~12월(22%)에 구매 비중이 높았다. 반면 주방·가사·미용·보안 등 생활 가전은 1년 내내 고른 구매 분포를 보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계절 변화와 환경 요인에 따라 판매가 증가하는 가전 제품 유형이 뚜렷하게 나뉘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테슬라 “美 생산 전기차, 중국 부품 전면 배제 추진”…‘차이나 엑소더스’ 속도↑

일론 머스크의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차량에 중국산 부품 사용을 전면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와 미·중 지정학적 긴장에 대응해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초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미국 공장의 주요 부품 공급사들에 중국산을 완전히 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일부 부품은 다른 지역 생산품으로 교체됐으며 향후 1~2년 내 나머지 모든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은 후 의존도를 줄여왔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강력한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는 '탈중국' 전략을 가속화했다. 가장 대체하기 어려운 부품은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공급해 온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였다. 테슬라는 지난해까지 중국산 LFP 배터리 장착 차량을 미국에서 판매했으나 이로 인해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고율 관세까지 부과되자 올해부터 미국 내 사용을 중단했다. 대신 테슬라는 미국 내에서 LFP 배터리 자체 생산을 추진 중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네바다주에 건설 중인 이 배터리 생산 시설이 내년 1분기 중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바이바브 타네자 테슬라 최고 재무 책임자(CFO) 역시 지난 4월 “자체 LFP 셀 생산과 중국 외부에 기반을 둔 공급망 확보를 함께 추진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빠진 라스베이거스 CES 2026 ‘명당’, 中 TCL이 ‘줍줍’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의 핵심 전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대폭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20년 넘게 지켜온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센트럴홀의 '명당'을 떠나기로 하자, 그 자리를 중국 TCL이 꿰찼다. 이와 함께 하이센스, 드리미 등 다른 중국 기업들도 연쇄적으로 핵심 구역을 점령하며 세를 넓히는 '땅따먹기'가 활발히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TCL은 내년 CES에서 LVCC에서 가장 큰 규모(3368㎡)이자 기존에 삼성전자가 자리했던 전시 공간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20년 넘게 센트럴홀에 전시관을 꾸렸으나, 내년부터는 윈 호텔에 4628㎡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별도 장소에서 진행하던 TV, 가전 등 부대 행사를 한데 모아 회사의 통합된 비전을 효과적으로 소개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의 '빈집'을 중심으로 중국 기업들의 연쇄 이동도 확인됐다. TCL이 삼성의 자리를 꿰차면서 기존 TCL의 전시 공간은 하이센스가 차지했다. 하이센스가 비운 자리는 또 다른 중국 가전 기업인 창홍이 일부 차지했으며, 올해 SK가 부스를 꾸렸던 곳은 드리미가 선점했다. 매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심축을 형성했던 센트럴홀에서 중국 가전 기업의 존재감이 한층 커지게 된 것이다. 업계는 이번 변화를 '혁신 기술의 각축장'으로 여겨지던 CES의 위상 변화와 함께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한다. SK그룹은 2019년부터 그룹 공동 부스를 운영해왔으나 내년 CES에는 SK하이닉스만 베네티안(Venetian)에 별도 부스를 마련한다. 반면 TCL이나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과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의 영향력은 기조연설에서도 드러난다. 중국 최대 PC 기업인 레노버의 양위안칭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6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끌어올리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어 내년 CES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도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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