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보험사 풍향계] 교보생명 뇌졸중 집중치료실 특약, 독창성 호평 外

◇ 교보생명 뇌졸중 집중치료실 특약, 독창성 호평 교보생명이 11개월간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의료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만든 특약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6개월 배타적사용권을 받았다. 배타적사용권은 독창성과 유용성을 갖춘 상품에 부과되는 일종의 특허권이다. 8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급여뇌졸중집중치료실입원치료특약'은 '교보마이플랜건강보험Ⅱ(무배당)'에 탑재되는 것으로, 내년 3월말까지 다른 보험사가 유사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해당 특약은 고객이 보험기간 중 약관에 있는 급여 뇌졸중 집중치료실 치료를 받는 경우 연간 1회 특약 보험가입금액의 100%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뇌졸중 집중치료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보장 수요를 반영한 셈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객의 치료 과정에 필요한 보장을 제공하기 위해 의료 현장의 치료 방식에 맞춰 이번 특약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치료 과정에서 겪는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맞춤형 상품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생명, 찾아가는 운동수명 정비소 오픈 삼성생명이 고객의 운동수명을 점검하는 팝업 '피트스톱(FITSTOP)'을 마련했다. 이는 모터스포츠에서 차량을 정비하는 곳(PITSTOP)에서 착안한 것으로, 고객의 건강한 내일을 응원하는 취지가 담겼다. 삼성생명은 지난 3일 뚝섬 한강공원에서 FITSTOP을 오픈했고,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한국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 18일 전주 R1 마라톤행사장에서 고객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현장에서 QR코드로 체크인하고 △주행능력(민첩성·지구력) △서스펜션(하체 근력·관절 가동성) △시스템(순발력·반사신경) 확인 △프레임(체형 밸런스·유연성) 교정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운동수명 가이드와 굿즈를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은 키캡 만들기와 포토존 부스를 운영하고, SNS 이벤트도 병행한다. ◇ DB손해보험, 가맹점 보험료 부담 낮춰…전용 상품 개발 DB손해보험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한국단체보험연합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고비용·고금리로 부담이 커진 가맹점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낮추기 위함이다. 사업 초기에는 조합이 직업 위험을 보유하는 대신 보험사와 협력해 상품을 공급한다. DB손보는 대표 주간사로서 화재공제·영업배상공제·생산물배상공제를 비롯한 상품을 출시하고,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전용공제 상품도 선보일 방침이다. DB손보는 계약업무 지원 및 보상처리 업무 전반, 연합은 가맹점주·본부의 보험가입에 필요한 실무 지원을 맡는다. 공제 보험판매 수수료 중 일부는 조합에 적립, 자본을 확충하고 조합원 복지에 쓰일 예정이다. ◇ 동양생명,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 강화 동양생명이 사이버 리스크에 대응 가능한 비상체계를 운영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해킹이 금융권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에도 정보보호 관련 투자와 교육에 힘쓰고 시스템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동양생명은 최근 성대규 대표 주재로 '위기대응위원회'를 구성했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등 임원진이 모니터링체계에 참여하고 있다. 해외 사이버 공격 또는 도용 시도에 대비해 내부망 및 주요 서비스 접점의 해외 IP 접속을 차단하는 예방 조치도 시행 중이다. 지난해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 주관 ISMS-P 인증을 획득했고, 연 1회 개인신용정보 상시평가도 실시하고 있다. IT·정보보호 담당자 등은 별도 교육을 받고 있다. 전자금융기반시설 취약점을 연 2회 점검하고, 침해사고 대응 훈련과 악성코드 이메일 대응 훈련 등을 통해 사고에 대한 대응 역량도 끌어올리는 중이다. ◇ ABL생명, 활용성 높인 종신보험 출시…생활비 지급 ABL생명이 보장 범위를 넓힌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다양해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무)우리WON더채움종신보험(해약환급금 일부지급형)'은 오는 10일 출시 예정으로, 1형(암보장형)과 2형(뇌심보장형)으로 구성됐다. 보험료 납입이 완료되면 납입완료보너스, 납입 완료 후 10년이 경과하면 장기유지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1형은 암, 2형은 뇌출혈 및 뇌경색증 또는 급성심근경색증을 진단 받으면 보험가입액의 100% 상당의 진단보험금이 선지급된다. 선지급 이후에도 보험가입액의 100%에 해당하는 사망보험금이 보장된다. 이같은 질병의 진단을 받지 않으면 사망보장이 강화(사망보험금 가입액의 150%가 지급)된다. 주계약과 특약 모두 납입면제 기능을 갖췄고, 유병력자는 간편심사를 거쳐 가입 가능하다. 가입 연령은 1형 일반심사형 기준 남자는 만 15~68세, 여자는 15~70세다. 보험료 납입기간은 10년 또는 20년납 중 선택할 수 있다. ◇ 손보협회, 車보험 경상환자 보상처리 피해 접수 손해보험협회가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보상처리 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8주룰 도입 이후 보험 업무 처리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소비자 피해 및 분쟁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센터가 접수 받는 신고는 크게 6개 유형이다. 여기에는 지급보증 연장에 필요한 4·7주차 서류제출 안내를 받지 못했거나 치료가 끝나기 전 합의를 종용하는 사례가 포함된다. 보험사가 자의적으로 상해등급을 결정한 경우에도 신고할 수 있다. 센터는 신고인·보험사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필요시 개선조치 후 결과를 신고인에게 알린다. 손보협회는 접수 사례를 바탕으로 보험사 업무 미흡사항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관계기관에 제도상 미비점을 건의할 계획이다. ◇ '하나더스마트 여성건강보험', 차별성 인정 받아 하나손해보험의 '무배당 하나더스마트 여성건강보험'이 '2026 소비자의 선택' 시상식에서 건강보험 부문 대상을 받았다. 여성이 겪을 있는 주요 질환을 보장하고, 암 진단 후 치료과정까지 고려한 상품 설계가 높은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하나손보는 통합암 진단비를 업계 최다 수준인 14회까지 보장하고, 전이를 비롯한 이유로 새로운 암이 생기면 추가 보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빈치·레보아이 등 로봇이 동원된 특정 수술을 보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가입건당 3000원을 적립해 여성암 환우 단체에 기부하는 형태로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배우 박미선이 참여하는 행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양석 하나손보 상무는 “여성의 건강과 치료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보장을 고민하고 상품에 담아온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여성 손님들이 직면하는 어려움과 다양한 필요에 귀 기울여, 필요한 순간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정무위, 당국 가계대출 정책 꼬집어…“실수요자 입장에선 널뛰기”[2026 국감]

금융위원회의 가계대출 정책이 급진적으로 이뤄지며 국민 피해가 커졌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대출 총량 규제 도입 전 대출 수요 등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주택대출 규제의 변경도 자주 이뤄지면서 실수요자와 대출 현장의 혼란을 초래했다는 지적도 따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오전 금융위 등을 대상으로 한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지난 4월 1일 2026년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당초 경상성장률 전망치의 절반 이하 수준인 1.5%로 설정을 했다가 불과 4개월 만인 8월 13일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목표를 3%로 2배 상향했다"며 “결국 현장에서 대출 오픈런이라는 부작용이 터지고 나서야 뒤늦게 목표를 고친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4개월 만에 목표를 2배로 바꾼 것은 단순한 미세 조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결국 목표를 설정할 때 주택 공급이랄지 실수요자들 대출 수요를 충분히 예측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지난해에도 이런 정책상 미흡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는 반대로 관리 목표를 2배로 올렸다가 연중 절반으로 줄였었고 올해는 다시 2배로 올린 격"이라며 “결국은 좀 거친 표현을 쓴다면 실수요자 입장에서 널뛰기처럼 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택대출 규제의 잦은 변경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 의원은 “IMF 통합 거시건전성 정책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24년까지 우리나라 주택대출 규제 변경 빈도를 LTV와 DTI 조정 건수 기준으로 보니 30건"이라며 “선진국 중에 이렇게 자주 규제를 바꾼 나라가 없다. 독일과 일본은 이 기간 0건, 영국과 미국은 1건이다"고 부연했다. 이어 “당국이 총량목표를 연중 번복하고 자꾸 바꾸다 보니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13개 국내 은행이 자율적으로 단행한 대출 제한조치가 무려 149회다"며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억원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워낙 가계부채가 높아 관리 해야하는 문제가 있고 선진국과는 부동산시장이 다른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기업은행, 19년간 상록수서 배당 215억…장민영 “책임 통감”

IBK기업은행이 카드대란 이후 장기 연체채권을 보유·관리해 온 유동화회사 '상록수'로부터 19년간 총 215억원의 배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감사에서는 서민금융을 담당하는 국책은행이 장기 연체채권을 통해 수익을 얻은 것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민영 기업은행장에게 상록수 관련 기업은행의 배당 내역을 제시하며 사회적 책임 문제를 질의했다. 김 의원은 “기업은행은 한쪽에서 서민과 소상공인 금융을 책임지는 곳인데 다른 한쪽에서는 서민들이 추심에 시달리고 정책의 형평성이 부족했던 부분에서 발생한 채권을 통해 이익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은행이 19년 동안 매년 꼬박꼬박 상록수로부터 배당을 총 215억원 받았다"며 “도덕적 해이가 있다고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장 행장은 “말씀하신 부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답했다. 상록수는 2003년 카드대란 당시 카드사들의 대규모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설립된 민간 배드뱅크다. 이후 장기 연체채권의 추심과 회수를 이어오면서 채무자들의 장기 연체 문제가 지속됐다. 김 의원은 국민행복기금 출범 당시 채권이 어느 곳으로 넘어갔느냐에 따라 채무조정이나 구제 여부가 달라지는 등 정책적 형평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상록수로 넘어간 채권의 경우 장기간 추심이 이어지면서 채무자들이 취업과 금융거래 등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장기 연체채무자에 대한 사회적 비용은 국가가 부담하는 반면 금융회사들은 이자와 배당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가 이어졌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갚을 수 없는 빚 때문에 사회 공동체 전체적으로 손해를 보는 일이 발생했고 국민 세금을 통해 이런 부담을 하는 와중에 금융회사들, 그중 국책은행들도 포함해 이자와 배당을 챙겼다"고 말했다. 다만 상록수 설립과 과거 의사결정은 장 행장 취임 이전에 이뤄진 만큼 이날 질의는 현 경영진의 책임보다는 기업은행 차원의 사회적 책임과 향후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 의원은 기업은행이 상록수의 장기 연체채권 문제와 관련해 국책은행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해킹 사태 원인은 금융위 체제 미흡에”…정무위, 당국 질타[2026 국감]

지난달 은행권으로부터 시작된 해킹 사태가 금융권 전반으로 번진데 대해 금융위원회의 금융사 보안 관리와 체제의 허술함이 문제였다며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오전 금융위 등을 대상으로 한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인공지능이 급속히 발전해 해커들이 사용하는 무기는 매일 고도화되지만, 은행이 사용할 수 있는 방어체계인 보완 목적 AI는 망 분리 규제로 사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접속 기록과 이상 징후들이 매일 방대하게 쌓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얼마나 빠르고 신속하게 분석하고 대응하는지가 중요해졌지만, 현재 금융사의 보완 체제는 이를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이제는 AI 기반 보안관제를 통해서 수많은 로고와 접속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침해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 금융사가 채택하고 있는 망 분리 규제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근본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결제 클라우딩 같은 것과 달리 보완 목적 AI는 망분리 예외로 인정받지 못해 금융사 내부에선 AI 보안관 하나 둘 수 없는 현실"이라며 “지난 5월 20일 금융위 기관 간담회에서 망 분리 규제로 인해 AI를 활용한 방어체계가 원천적으로 제한된다고 진단했지만 내놓은 대책이라는 것이 일부 금융사를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1년간 실증을 해 보겠다는 것에 불과했다"고 질타했다. 금융위가 진행한 실증도 저조한 참여율을 나타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현재 자산 2조원, 직원 300명 이상의 신청 자격이 있는 49개사 중 20개사만 신청을 한 상태다. 박 의원은 “AI 보안시스템은 구축에 상당한 비용도 들고 장기간 운용해 봐야 하는데 허가기간이 고작 1년이고 연장조항조차 없다"며 “계속 사용할지 알지 모르는 상황에선 금융사가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실증기간을 충분히 보장해 금융사들의 참여와 장기적인 보안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망 분리 규제라는 부분을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부분에 금융위가 단계적인 방법, 효과적인 방법을 좀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보완이 취약한 작은 금융사 위주로 피해가 커질 수 있는 점도 우려했다. 실제로 4대 은행의 보안 전담 인력이 평균 92명인데 반해 저축은행은 보안인력이 평균 6명으로 인력 규모가 빈약한 상태다. 박 의원은 “중소 금융사일수록 규모를 모아 보안역량과 안전관리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위가 주도적으로 여러 금융회사가 함께하는 공동보안 AI 체계를 지원하는 방법도 혜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AI 에이전트 해킹 사고에 대한 당국의 대응방식이 아주 기본적인 부분도 매우 미흡한 상태라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도 당국의 선제적 관리상 미흡을 꼬집으며 “이미 지난해 7월 금융보안원이 발표한 프론티어 AI 보안 위협 금융변화 대응요령이 있었다"며 “이번에 드러난 외부 시스템과 API의 취약점은 이미 이 대응요령에서 점검, 관리하라고 강조했던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9월 금융사 보안 담당자를 모아 개최한 세미나에서 AI 공격은 새로운 것보다 이미 나와 있는 것 중 가장 취약한 곳을 공략하기에 기본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며 “왜 이런 것들이 금융회사에서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이 사태를 벌어지게 한 것인지. 당국이 권고하거나 실제로 사후관리 감독이 안 됐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위원장은 “AI(로 인한 공격)를 막으려면 결국 AI를 쓸 수밖에 없다"며 “이런 부분은 철저하게 더 점검하고 바꿔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장민영 기업은행장 “금융사고 대응체계 개선 약속…내부통제 빈틈 메울 것”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최근 잇따른 금융사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내부통제 강화와 사고 대응 체계 개선을 약속했다. 올해 기업은행에서 대규모 금융사고가 잇따른 만큼 국정감사에서도 금융사고 재발 방지와 내부통제 강화 방안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장 행장은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통해 “최근 금융사고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대단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고 보고 및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내부통제의 빈틈을 철저히 메워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올해 수백억원대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내부통제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장 행장은 금융사고 예방을 주요 경영 과제로 제시하고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상거래 탐지 등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행장은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부실 징후와 이상 거래를 상시 점검하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체계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한 리스크 관리와 금융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며 사고 보고와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내부통제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기업은행의 정책금융 역할도 강조됐다. 장 행장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내수 회복 지연, 산업 구조 전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IBK형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8월 말 기준 44조원을 공급했다. 장 행장은 목표를 상회하는 규모라며 생산적·포용금융 추진단을 신설해 핵심 과제별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지역 균형 성장과 중기 금융 패키지 등을 통해 지방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용금융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30조원 공급을 목표로 금융 접근성 제고와 취약 차주 재기 지원, 사회공헌·상생 등 3대 부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 모형을 도입하고 '더드림 패키지'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중저신용 성실상환 차주에게 저리 장기대출을 제공하고 장기 연체 채무자에게는 채권 소각과 채무 감면 등을 통해 재기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AI를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에도 속도를 낸다. 기업뱅킹에서 상거래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IBK 상거래 원스톱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중소기업의 현장 AI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장 행장은 “앞으로도 국책은행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곁을 변함없이 지켜 나가겠다"며 “오늘 제시해 주시는 여러 위원님들의 고견은 업무 추진 과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3년간 대형 GA 제재 42건…부당승환 문제 지속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가 자정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에 따르면 2024년부터 대형 GA 32곳에 내려진 제재는 총 42건, 과태료는 17억6540만원에 달한다. 지난 6월 금융위원회가 인카금융서비스(53억1110만원)·한화라이프랩·아너스금융서비스에 통보한 금액을 포함하면 72억9130만원이다. 부당 승환계약 체결을 비롯한 문제가 지속되면서 과태료가 2억4800만원, 6억3950만원, 8억7790으로 불어나는 것도 특징이다. 주요 위반 내용은 △타 모집종사자 명의를 이용한 보험모집 △실제 명의인이 아닌 자의 모집 △비교안내 불철저 △특별이익 제공 금지 위반 △수수료 지급 금지 위반 △보험상품 설명의무 위반 △보험계약자 자필서명 미이행 등이다. 기업별로는 지에이코리아가 4건으로 가장 많았고, 글로벌금융판매(3건)·인슈코아·디비금융서비스·케이지에이에셋·굿리치·메가(이상 2건)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금융당국이 과태료 부과에 머물지 말고 GA에도 보험회사에 준하는 내부통제·소비자 보호 책임이 작동하도록 감독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법을 위반해 얻는 이익보다 제재 부담이 작다면 반복되는 위법행위를 막기 어렵다"며 “경영진의 책임을 강화하고, 다른 GA 로 옮기거나 계약을 이관해 제재를 회피하는 구조까지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해킹 사태’ 덮친 금융권, 초긴장모드…“당국 보안규제 허술” 지적도

은행권으로부터 시작된 해킹 사태가 저축은행과 캐피탈, 카드사 등 2금융권으로 줄줄이 번지면서 금융권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사들이 긴급 점검과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전까지 이어오던 금융당국의 보안 규제부터 허술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등 은행을 비롯해 예가람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2금융권까지 외부 비인가 접근에 따른 개인·법인고객, 외부인력 관련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라 나타났다. 피에프시티테크놀로지스(PFCT)·모우다 등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에서도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이 잇따라 발생하는 한편 교보생명 등 보험사 2곳에서도 해킹 사태와 관련된 IP가 서버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내 예상 유출 규모가 가장 큰 예가람저축은행의 경우 약 4만명의 고객의 성명과 연락처, 생년월일 등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융사들은 해킹 공격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이를 뒤늦게 인지하는 등 정보 침해 위험이 높아지자 보안 관련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경우 자체 보안체계가 아닌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인터넷주소(IP) 등을 토대로 점검에 나선 과정에서 공격과 침해 사실을 파악했다.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9분과 오전 6시37분께 정보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두 회사가 사고를 인지한 시점은 각각 이달 2일 오후 4시4분과 5시8분이었다. 이에 아직 유출 사례가 확인되지 않은 카드사와 증권사 등도 휴일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긴급 점검과 2차 피해 예방 작업에 나서고 있다. 카드사는 지난해 롯데카드에서 297만명의 개인 신용정보가 유출되며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어 사고의 추가 발생에 대한 업계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보험업계에선 다수 보험사와 연결돼 고객 개인정보를 취급하고 있는 법인보험대리점(GA)도 보안의 취약고리로 꼽히면서 금융감독원의 현황 파악 대상에 오른 상태다. 당국은 즉각 점검과 예방조치 강화에 나서면서도 이번 사고가 대체로 보안이 약한 직원이나 대출모집인 등이 사용하는 외부 연계 시스템을 파고든 공격이며 고객 자금 유출 등 2차 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피해 가능성과 파생 범죄 우려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안심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AI 등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최근 일련의 정보유출 사태를 거치며 사이버 공격 위험은 단순한 운영상 위험을 넘어 고객 기반, 평판, 재무성과 및 경영관리 역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복합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고객 업무 비중이 높거나 정보자산 의존도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위험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현재까지 이어 온 당국의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지난달 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신한은행이 올해 금융위원회에서 실시한 '개인신용정보 관리 및 보호 실태 점검'에서 6년 연속 최고등급인 S등급(100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융권 보안평가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ISMS·ISMS-P와 ISO27001 등 정보보호 인증을 확보하고 사이버 해킹 대응 전문조직과 금융보안원 연계 보안 훈련을 운영해왔다고 밝혔지만 외부 연계 시스템의 취약성에 대비하지 못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및 영업 지원시스템의 취약점이 공격에 노출되면서 빈틈을 막지 못했다. 금융사가 평가하고 당국이 점검했지만 실제 보안 수준과 괴리가 발생하면서 취약점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실제로 이번 해킹 공격 대부분이 금융사 외곽 시스템에서 벌어진 가운데 이는 정작 법상 취약점 점검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에 대한 취약점 분석평가는 지난 2015년 만들어져 관련 규제가 범죄 기술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안팎에선 실제 방어능력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허술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당국은 우선 보안 평가 주기를 단축하는 등 개선 움직임에 나섰다. 전자금융기반시설의 취약점 분석평가 주기를 단축하고, 연 2회 의무인 홈페이지의 적용 대상을 대폭 상향하는 방안 등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규제 주기와 대상 뿐 아니라 공격 환경에 따라 방법론을 달리해 실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8일 삼성전자에 무슨 일이”...100兆 실적 앞 ‘주가 변수’ 겹친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삼성전자의 실적을 또 한 번 끌어올리면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데다 HBM4 출하까지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이익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일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다. 최근 한 달 이내 증권사 보고서를 기준으로 집계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는 매출 200조2577억원, 영업이익 105조4137억원이다. 시장 전망대로라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특히 영업이익 규모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3분기 한 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000억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5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기준 300조원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실적의 중심에는 반도체 사업이 있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이 지난 2분기에 이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DS 부문이 전사 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DS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70% 중반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메모리 사업만 놓고 보면 80%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메모리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배경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PC용 D램 평균 가격은 26달러로 한 달 전보다 1달러 상승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메모리카드와 USB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도 30.6달러로 전월보다 0.1달러 높아졌다. 낸드 가격은 21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3분기보다 10~15% 오르고 낸드 가격은 15~2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가격이 실적에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이익 레벨 역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HBM 역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양산에 들어간 HBM4의 출하가 확대되면서 고부가 메모리 사업의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HBM은 장기 계약 비중이 높아 최근 급등한 범용 메모리 가격을 당장 판매가격에 모두 반영하기 어려웠지만, 내년 계약부터는 가격 상승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HBM4가 내년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핵심 제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HBM4가 경쟁사 제품보다 높은 가격에 계약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내년 HBM 평균판매가격이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실적 기대가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8일 실적 발표일에는 ETF 리밸런싱과 옵션 만기, 자사주 매입 종료가 한꺼번에 겹친다. 글로벌 IB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수급 요인이 삼성전자 주가의 단기 변동성을 크게 만들 수 있다고 봤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날 반도체 ETF 7개가 리밸런싱을 실시한다. 이들 ETF의 총 운용자산은 약 19조원 규모다. 삼성전자의 ETF 내 편입 비중이 상한선에 가까워진 만큼 리밸런싱 과정에서 기계적인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삼성전자에서 빠져나온 자금 일부는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이수페타시스, 원익IPS, 한미반도체 등 다른 반도체 종목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기에 옵션 만기까지 겹친다. 그동안 주가의 수급 버팀목 역할을 했던 자사주 매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1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효과가 6일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새로운 수급 주체가 나타날지가 중요해졌다고 판단했다. 환율은 실적 전망치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당초 예상했던 1460원보다 낮은 1418원 수준에 그친 점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112조원에서 106조원으로 조정했다. 시장 전체의 기대치 역시 8월 한때 114조원 안팎까지 올라갔다가 현재는 105조원대로 낮아진 상태다. 문제는 실적 기대와 주가 수급의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연속 순매도했고 매도 규모는 약 26억달러에 달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일까지도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4억달러, 75억달러를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국내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85억달러와 25억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ETF 리밸런싱과 자사주 매입 종료까지 겹치면서 8일 실적 발표 이후 수급이 반전할지가 단기 주가 흐름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의사는 더 받으라는데”...도수치료 ‘15회 제한’에 다시 불붙은 갈등

보건복지부가 도수치료를 관리급여로 편입시켰으나, 갈등 국면이 새로운 페이즈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실손의료보험 보험료·보험금과 환자의 치료권을 두고 보험업계와 의료현장의 진통이 지속되는 셈이다. 7일 정부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도수치료는 연간 15회(일주일 기준 2회), 수술 또는 골절로 관절이 굳은 것이 확인되는 경우 예외적으로 24회까지 받을 수 있다. 도수치료 전 일반 물리치료 또는 단순 재활치료를 2주(4번) 이상 받아야 하는 진입장벽도 생겼다. 관리급여 시행 전 평균 9~10만원 수준이었던 수가는 4만3850원으로 책정됐다. 연간 수십차례 치료를 받으며 보험금을 지급받는 환자를 비롯한 악용사례가 지적 받은 영향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고용불안이 야기됐다는 점이다. 전국임상물리치료사연대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14명(중복응답 가능) 중 월급 삭감이 82%로 가장 많았고, 부서 이동(28%)과 권고사직 요구(18%) 등이 뒤를 이었다. 도수치료 업무배제와 해고 통보가 이뤄지는 사례도 있었다. 임상물리치료사연대는 관리급여화와 관련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횟수 제한을 정한 기준과 절차 및 환자에게 미칠 영향을 확인해달라는 것이다. 회원들의 목소리가 전달됐다면 규제가 달라졌을 수 있다는 항변이다. 횟수 제한을 넘겼어도 의사의 판단에 따라 추가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복지부에 요청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일괄적 제한은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사각지대로 내몰게 된다는 논리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의 행보도 비판했다. 공식 SNS를 통해 관리급여 피해 사례 수집을 공지한 시점은 제도가 시행되고 3개월 가까이 지난 9월28일이었다. 연대가 복지부에 문의한 결과 협회로부터 피해 사례를 전달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던 배경이다. 치료 목적으로 병원을 찾으면 횟수 제한을 넘어서면 건강보험/실손보험 청구가 불가능한 것과 달리 단순 피로 회복을 위한 경우에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이 적용되지 않지만, 비급여는 가능한 점도 꼬집었다. 허성민 연대 대표는 비급여 이슈를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수가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저임금이 지난 10여년간 2배 이상 올랐지만, 진료비가 과도하게 억제됐다는 것이다. 연대가 제시한 하한선은 30분당 6만8000원이다. 관리급여 편입 전 자동차보험/산재보험 도수치료 수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허 대표는 “공산주의식 정책에 반대한다"며 “횟수에 막혀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없도록 관리급여 철회를 계속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사로서는 악몽이다. 도수치료의 대안이 떠오르는 등 '풍선효과'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오리지널'로 인한 손실이 커지면 실적과 주가에 미치는 악영향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지난해 실손보험 적자는 1조8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악화됐다. 지급보험금에서 비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었고(57.1%), 도수치료를 포함한 근골격계 질환 관련 보험금(2조7000억원)은 중증질환 환자에게 지급된 규모를 상회했다. 업계가 관리급여 편입을 환영했던 까닭이다. 금융당국도 '보험사 편 드는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논의에 참여하고 정책을 만들어왔다. 보험상품 특성상 과도한 보험금 지급은 보험료 상승의 형태로 전이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 청구건수와 청구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0% 이상 줄었다. 그러나 도수치료 관리급여 편입을 전후로 체외충격파 관련 실손보험 건당 청구액이 늘어나는 중으로, 신장분사 치료(냉각 스프레이 분사 치료)를 비롯한 이학요법의 청구액(292억8000만원)도 40.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은 손해율이 치솟아도 연간 25%를 초과하는 보험료 인상이 불가능한 탓에 적자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보험료에 대한 가입자들의 불만이 민원으로 제기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불씨'가 형성될 여지가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예금보험공사-OK금융, 예별손보 주식매매계약 체결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오케이넥스트주식회사(OK금융그룹)와 예별손해보험 주식매매계약서를 체결했다. 예별손보는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과 자산을 이전 받은 가교보험사로, 예보의 출자로 설립됐다. 7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OK금융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승인을 비롯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7월 공개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데 이어 예별손보 인수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셈이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예보는 1조원 이상의 자금 지원을 단행하고, OK금융과 지분을 매매해 매각을 종료할 계획이다. OK금융은 예별손보의 자본건전성 지표 향상 등을 목적으로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예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험계약자 보호와 예별손보의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정리가 종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