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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출범 10년 만에 ‘글로벌 150만대’ 금자탑…G80·SUV 라인업이 성장 견인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출범 10년 만에 전 세계 누적 판매 150만 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산차 최초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시작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4일 제네시스에 따르면 브랜드가 공식 출범한 2015년 이후 지난해 11월까지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총 151만 368대로 집계됐다. 2015년 11월 국산차의 고급화를 선언하며 EQ900(해외명 G90)과 함께 출범한 제네시스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출범 5년 6개월 만인 2021년 5월 누적 판매 50만 대를 넘어선 데 이어 2년 후인 2023년 8월 100만 대 고지를 밟았다. 이후 불과 2년여 만에 다시 50만 대를 추가하며 '150만 대 클럽'에 입성했다. 연간 판매 실적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2021년 20만 1415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20만 대 벽을 넘었고, 2022년 21만 5128대, 2023년 22만 5189대, 2024년 22만 9532대로 매년 기록을 경신해왔다.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20만 878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 감소했으나, 질적 성장은 더욱 두드러졌다. 전체 판매량 중 해외 판매 비중이 기존 43%에서 46%로 확대되며 내수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제네시스의 성장을 견인한 일등 공신은 단연 대표 세단 'G80'이다. G80은 지난달까지 총 50만 1517대가 판매되며 제네시스 차종 중 최초로 단일 모델 누적 50만 대 기록을 세웠다. SUV 라인업의 약진도 돋보인다. 중형 SUV GV70이 33만 7457대, 준대형 SUV GV80이 32만 2214대의 누적 판매고를 올리며 G80과 함께 강력한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이들 3개 차종의 판매량은 제네시스 전체 실적의 77%에 달한다. 제네시스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브랜드 외연 확장과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를 공개하며 럭셔리를 넘어 고성능 영역으로의 확장을 선언했다. GV60 마그마는 최대 토크 790Nm, 최고 속도 264km/h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미국 유력 매체로부터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하이브리드 모델 도입을 예고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연간 판매량을 35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대차그룹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보존에 기여’ 재조명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상하이 소재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보존에 기여한 '민간외교' 활동이 재조명받고 있다. 그동안 독립 유공자 지원 및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복원에 적극 나섰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2004년 5월 중국 상하이시 정부청사에서 한쩡(韓正) 상하이 시장과 면담을 갖고 상하이시 로만구 지역 재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역은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보존을 위한 차원에서 임시정부청사가 위치한 곳이다. 상하이시는 당시 '2010 상하이 엑스포'를 앞두고 임시정부청사를 포함한 로만구 일대를 재개발하는 계획을 세웠다. 비교적 낙후된 임시정부청사 주변지역을 쇼핑센터와 위락공간을 갖춘 상업지구로 전면 재개발하는 프로젝트였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에서는 상하이시 로만구 재개발 프로젝트를 외국 기업이 맡게 될 경우 임시정부청사의 온전한 보존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우리 정부도 상하이시에 임시정부청사 주소지인 '306롱 3~5호와 318롱 전체'의 보존을 요청했다. 그럼에도 상하이시는 임시정부청사 인근지역이 수십년간 소외지역으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임시정부청사 부근만 재개발에서 제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우리 정부가 상하이시 측 인사를 만나 의견을 전달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 전개되자 현대차그룹이 발벗고 나섰다. 정 명예회장이 직접 한국 기업이 사업을 담당할 수 있도록 상하이시 측에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정 명예회장은 당시 “첨단의 미래와 옛 황금기 중국의 모습이 공존하고 있는 국제도시인 상하이시에 위치한 임시정부청사는 한국의 독립혼과 정통성의 상징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그 의미가 남다른 민족적·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라며 “임시정부청사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감안해 한국이 재개발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양띵화(楊定華) 상하이시 부비서장 겸 도시개발담당관이 참여하면서 상하이시와 현대차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이후 한쩡 상하이 시장과 이창동 당시 문화부 장관의 면담이 성사됐다. 결국 상하이시가 추진하던 재개발 프로젝트가 유보되면서 임시정부청사는 온전한 모습으로 보존될 수 있었다. 신현택 당시 문화부 기획관리실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 “국제 공개입찰을 실시하고서도 계획 자체를 전면 보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중국 정부에서 이 일을 중대하게 봤기 때문"이라면서 “(임시정부청사 보존에) 민관이 혼연일체로 협력해 범국가적인 과업으로 추진했는데 이러한 우리 측의 노력이 중국 정부에 충분히 전달된 결과"라고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밖에도 독립에 헌신한 순국선열의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독립유공자 보훈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국가보훈부와 '국가보훈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독립운동 사료 전산화 △유해봉환식 의전차량 지원 및 국립현충원 셔틀버스 기증 등을 통해 독립유공자 보훈 사업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보훈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차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유해봉환식에 필요한 유해운구 차량 및 유가족 이동에 제네시스 G90 등을 의전차량으로 제공하고 있다. 유해봉환식 참석 유가족들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으로 초청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서울과 대전 국립현충원에는 셔틀버스로 친환경 전기버스를 각 1대씩 기증하는 등 현충원 방문객의 이동 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 나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세계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에도 본격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 현황을 파악하고, 개보수가 필요한 사적지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국가보훈부 등과 협의를 통해 이를 보존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 가치를 다음 세대로 전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인적·물적 자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훈 활동에 국가보훈부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새해엔 새차로…전기차·하이브리드 ‘출동 대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 다양한 신차들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를 비롯해 수입차 업체들이 전기차부터 하이브리드, 내연기관까지 전 차급을 아우르는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어 시장 선점을 위한 불꽃 레이싱을 예고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1분기부터 신차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 맏형 격인 현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중 △아반떼 완전변경 △투싼 완전변경 △스타리아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도 제네시스 최초의 대형 전기 SUV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아반떼는 2020년 7세대(CN7) 출시 이후 약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오며 업계 안팎의 주목도가 높다. 아반떼는 2020년 이후 연평균 약 6만7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준중형 세단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8세대 아반떼에는 '플레오스 커넥트' 탑재를 비롯해 현대차의 차세대 기술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도 5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다. 지난 2004년 3월 첫 출시된 투싼은 21년 만인 지난해 8월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하며 대중적인 글로벌 SUV로 입지를 다졌다. 5세대 투싼에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대거 적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스타리아 전기차 버전도 선보인다. 기존 디젤·가솔린·하이브리드 모델에 전기차가 추가되면서, 스타리아는 RV 풀라인업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올 하반기 대형 전기 SUV 'GV90'을 선보일 예정이다. GV90은 제네시스가 처음으로 출시하는 최상위급 전기 SUV로 기존 플래그십 SUV인 GV80보다 차체 크기를 키운 현대차그룹 최초의 F세그먼트(풀사이즈) 대형 SUV다. 차량 가격은 1억원대 중반에서 최대 2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도 준비 중이다. 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은 GV80으로, 내년 하반기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GV80 하이브리드에는 현대차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P1+P2 병렬 구조'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기존 2.5 가솔린 터보 모델 대비 가속 성능과 장거리 주행 효율이 모두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현대차는 △그랜저 부분변경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아는 △셀토스 완전변경 △EV4 GT △EV5 GT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기아는 올해를 전동화 전략 강화의 원년으로 삼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의 라인업 확대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셀토스 완전변경 모델은 올해 출시 예정 신차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모델로 꼽힌다. 셀토스는 지난 2019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인 지난해 12월 2세대 모델이 공개됐다. 2세대 셀토스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롭게 추가된 점이 눈에 띈다. 셀토스 하이브리드에는 그동안 전기차에만 적용됐던 실내 V2L 기능이 탑재됐다. 2세대 셀토스는 1.6 하이브리드와 터보 가솔린 모델로 운영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등 고객 중심의 상품성을 강화했다. 더불어 기아는 EV4 GT와 EV5 GT 등 고성능 전기차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 고성능차 수요를 전기차로 끌어들이며, 전동화 전략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완성차 중견 3사인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한국지엠 역시 올해 신차 출시를 앞세워 판매량 회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신차 프로젝트를 가동 중인 르노코리아는 올해 1분기 두번째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첫번째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두번째 신차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두번째 모델은 준대형(E세그먼트)급 차급에 쿠페형 디자인을 적용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다. 그랑 콜레오스에 탑재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예정이며 아직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성능과 상품성 측면에서 그랑 콜레오스를 뛰어넘는 모델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이달 기존 무쏘 스포츠의 후속 모델인 신형 '무쏘'를 출시한다. 신형 무쏘는 디젤과 가솔린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되며 오는 2026년 1분기 내 출시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렉스턴 후속 모델인 중대형 SUV 'SE10(프로젝트명)'을 내놓을 예정이다. SE10은 중국 체리자동차와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이며 내연기관뿐 아니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뷰익과 픽업·상용차 전문 브랜드인 GMC '하머EV'를 국내에 출시한다. 앞서 지난해 GMC 브랜드 강화를 위해 새해 신차 3종을 발표하고 뷰익 브랜드를 신규 출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입차 업계도 올해 국내 시장에서 전동화 중심으로 신차 전략을 이어간다. BMW코리아는 차세대 전략 '노이에 클라쎄(뉴클래스)'가 최초 적용된 전기 SUV 'iX3 50 xDrive'를 하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740, i7 등 부분변경 모델도 연내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중형 전기 SUV 'GLC EQ 테크놀로지'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과 신규 전기차 전용 플랫폼 4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해 고급 전기 SUV 수요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상륙한 BYD코리아와 올해 국내 진출 예정인 지커코리아 등 중국 기업들의 약진도 주목된다. BYD코리아는 지난해 한국 법인 출범 당시 매년 1종 이상의 신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올해에는 '돌핀'과 '한' 등 최소 두 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BYD코리아는 지난해 한국 법인 출범 당시 매년 1종 이상의 신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에는 '돌핀'과 '한' 등 최소 두 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 지커코리아는 올해 서울 서초·대치·송파 등 핵심 거점 지역에 4~5개 전시장을 선보이고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7X'를 첫 모델로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국내 완성차와 기존 수입차, 여기에 중국 기업들까지 가세하면서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한층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가 전 차급에 걸쳐 신차를 쏟아내면서, 소비자 선택권은 넓어지지만 업체 간 경쟁 강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전동화 모델 중심의 시장 확대가 예상돼, 완성차와 수입차, 중국 브랜드 모두 치열한 점유율 확보 싸움을 벌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사람 중심’ 정의선의 경영 철학…현대차그룹, 로보틱스로 산업안전 혁신 추진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산업안전과 작업 효율을 높이는 미래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정의선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행보다. 2일 현대자동차그룹은 로보틱스랩을 통해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사람 중심의 기술로 작업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도 “로봇을 현실 속 동반자로 구현하고 모빌리티의 경계를 확장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인간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러한 비전은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산업안전보건 전시회 A+A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A+A는 격년으로 개최되는 글로벌 산업안전보건 전시회로 산업안전·보건·의료 서비스·보호장비 등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교류하는 장이다. 지난해 11월 독일에서 열린 A+A 전시에서 로보틱스랩은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를 글로벌 무대에 최초로 공개했다. 웨어러블 로봇 브랜드 엑스블의 대표 제품인 엑스블 숄더는 어깨 근력을 보조하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안전과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무게는 1.9kg에 불과하며 20초 내 착·탈 가능, 충전 불필요 등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고성능 차량에 쓰이는 탄소 복합 소재를 적용해 경량성과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설계로 작업 효율을 높이고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도 기여한다. 또 지난해 국내에서 '웨어러블 로봇 테크데이'를 개최하고 엑스블 숄더 최초 공개와 함께 사업화 계획을 발표했던 현대차그룹은 이번 글로벌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람을 중심에 둔 로보틱스 혁신을 실현하고 인간과 기술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을 넘어 건설·조선·항공·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웨어러블 로봇을 확산할 예정이다.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업 고객 대상 데이터 기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지원한다. 구매 희망 기업에는 모션센서를 활용한 작업 분석과 인체모델 동역학 기반 평가를 제공해 웨어러블 로봇 도입 효과를 수치화하는 맞춤형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대한항공, 현대트랜시스, 현대로템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엑스블 숄더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로보틱스랩은 엑스블 숄더를 시작으로 허리 보조 로봇 엑스블 웨이스트, 의료 재활 로봇 엑스블 멕스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안전 솔루션을 선보여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착용 로봇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제품군 개발과 보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인류에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진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시승기]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진짜 매력은 ‘파워’

국내 신차 시장 대세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넓은 공간을 지녔는데 승차감까지 좋다는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SUV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모델은 하이브리드차다. 디젤차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연료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싼타페는 현대자동차의 대표 SUV다. 2025년 1~11월 기준 내수에서만 5만4378대가 팔렸다. 현대차 차량 중 싼타페보다 많이 팔린 차는 아반떼(6만7099대), 그랜저(5만3678대), 팰리세이드(5만5291대) 뿐이다. 국내에서 팔린 싼타페의 파워트레인을 살펴보면 얘기가 또 달라진다. 2025년 1~11월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4만390대 출고됐다. 한국에서 팔리는 싼타페의 74% 가량은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뜻이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인기 차종답게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2WD 18인치 기준 공인복합연비는 15.5km/L를 인증받았다. 도심에서는 14.9~16.3km/L, 고속도로에서 13.8~14.6km/L의 효율을 보여준다. 실제 주행 시 이보다 뛰어난 연비를 기대할 수 있었다. 도심에서 나름대로 흐름이 원활한 구간을 80km 가량 달렸을 때 실연비가 16.5km/L까지 올라갔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답답한 구간에서도 효율성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진짜 매력은 달리기 성능이었다. 1.6 터보엔진에 하이브리드를 조합해 제원상으로는 시스템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37.4kg·m의 힘을 발휘한다. 엔진만 놓고 보면 180마력, 27.0kg·m의 동력성능을 보여준다. 2.5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m의 힘을 낸다. 숫자만 보면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실제 주행해보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재적소에 개입해 그 격차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일상적인 주행에서 초반 가속감은 다소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지만 엔진 회전수를 올렸을 때는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대신 과격한 운전을 계속했을 때는 연비가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10km 가량 도심 구간에서 급가속·감속을 계속하며 운전하자 실연비가 10~11km/L까지 내려갔다. 정상적인 주행 시에는 승차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현대차 측은 상품성 개선을 위해 신형 싼타페 차체 강성을 보강하고 차량 실내 바닥 카페트에 흡음 패드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이라이드(E-Ride)'와 '이핸들링(E-Handling)' 기술을 탑재해 전동화 모터 기반의 주행성능을 향상시켰다고 소개했다. 이라이드는 과속 방지턱과 같은 둔턱 통과 시 차량이 운동 방향과 반대 방향의 관성력을 발생하도록 모터를 제어해 쏠림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핸들링은 모터의 가감속으로 전후륜의 하중을 조절해 조향 시작 시 주행 민첩성을, 조향 복원 시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켜 준다. 디자인을 두고는 여전히 호불호가 갈리는 듯하다. 남성적인 정통 SUV 이미지가 강조됐는데 '강인하다'이라는 평가와 '너무 파격적이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싼타페 외관의 가장 큰 특징은 현대차 엠블럼을 아이코닉한 형상으로 재해석한 'H 라이트'다. 라이트는 H 모티브의 전면 범퍼 디자인, 섬세함을 살린 그릴 패턴과 조화를 이루며 시각적인 완성도를 올린다. 차량 제원상 크기는 전장 4830mm, 전폭 1900mm, 전고 1720mm, 축거 2815mm다. 이전 세대 모델과 비교해 길이가 45mm 길어지고 축거가 50mm 멀어진 게 눈에 띈다. 전고도 35mm 높아져 실내 공간이 확실히 넓어졌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725L를 제공한다. 편의 사양도 만족스러웠다. 1열 운전석과 동승석에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와 다리 지지대를 장착했다.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시트 등받이와 쿠션 각도 조절로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6인승 모델 2열의 경우 전동 리클라이닝 독립 시트를 장착해 편의성을 높였다. 전동식 폴드 앤 다이브 기능(자동 접이식 하향 시트)을 비롯해 쿠션 각도 조절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브랜드 차량 최초로 양방향 멀티 콘솔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빌트인 캠 2 △지문 인증 시스템 △디지털 키 2 △발레 모드 △어드밴스드 후석승객알림(ROA) 시스템 △USB C타입 충전기(최대 27W) 등도 기본 적용됐다. 높은 연비를 발휘하지만 달리기 능력 또한 전혀 떨어지지 않는 차다. 직접 운전해보면 효율성보다 오히려 '예상보다 뛰어난' 가속감에 놀라게 된다.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4031만~4764만원이다(개별소비세 5% 기준). 여헌우 기자 yes@ekn.kr

글로벌 전기차 속도 조절…K-배터리 ‘새해도 불투명’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로 내년 국내 배터리 업계의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역시 전기차 전략 수정에 나서면서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 기조에 맞춰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과의 공급 계약을 해지하는 등 협력 구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17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체결한 약 9조6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공급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6일 미국 배터리팩 제조업체 FBPS와 체결한 3조9217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FBPS는 독일 프로이덴베르크 그룹 계열사로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서 배터리팩 조립을 위한 기가팩토리를 운영해왔다. FBPS는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모듈을 팩으로 조립해 북미 대형 버스와 전기트럭 등 상용차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전기차 업황 악화로 배터리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불과 열흘 만에 약 13조6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연이어 해지됐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연간 매출(25조6200억원)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SK온 역시 지난달 11일 포드와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의 운영 구조를 재편했다.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켄터키 1·2공장은 포드가 각각 운영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기존 합작 체제가 해체됐다. 이처럼 국내 배터리 기업들과 완성차 업체들 간 계약 해지가 잇따르는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관련 정책 기조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을 전면 폐지한 데 이어 12월 초에 제조사 평균 연비(CAFE) 목표를 완화하는 등 전기차 전환을 유도하던 정책 동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유럽연합(EU) 역시 오는 2035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내연기관차 판매 전면 금지' 정책 기조에서 한발 물러섰다. EU 집행위원회는 2035년 이후에도 내연기관차 생산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향의 법 개정안을 추진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투자 및 생산 계획을 재조정하고 있다. 최근 포드는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에 따라 대형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등 일부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취소하고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2035년까지 전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GM은 기존 전기차 모델은 유지하되 대규모 증설은 중단하고 향후 하이브리드 모델과 대형 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처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속도 조절 기조가 이어지면서 배터리 업계 전반에 추가적인 계약 해지 등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과 함께 중국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내년 시장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합산 점유율은 16%로 4년 전 대비 사실상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에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55%에 달하며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이 악화되자 국내 기업들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으로 눈을 돌려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예기치 못한 전력 수급 불안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ESS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물론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망 안정화 등 미래 산업 전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급증으로 ESS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85기가와트시(GWh)에서 2035년에는 약 1232GWh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비(非)중국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 삼성SDI도 올해 말까지 미국에서 연간 30GWh 규모의 ESS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SK온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등 시장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터리 기업들도 타격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배터리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ESS,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다른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한국앤컴퍼니그룹, 임직원 대상 ‘병오년 첫 출근길 이벤트’ 진행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26년 새해 첫 출근일을 맞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격려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조현범 회장이 강조해온 그룹 고유 기업문화인 '프로액티브 컬처'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아울러 지난해 수고한 임직원들에게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힘찬 기운을 불어넣고 첫 출근길에 임직원 간 새해 인사를 나누며 격려와 긍정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그룹 본사 사옥인 판교 테크노플렉스와 하이테크 연구소 대전 테크노돔, 한국타이어 대전·금산·전주 공장을 비롯해 한국프리시전웍스, 한국엔지니어링웍스, 모델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사업장에서 동시에 열렸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날 출근하는 임직원들에게 사내 커뮤니케이션 캐릭터인 '이노(INNO)·베이(VEI)·션(SEAN)'이 그려진 엽서와 붉은색 포춘쿠키를 전달했다. 엽서에는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것 다 이루세요'라는 응원 문구를 담았다. 오윤정 프로액티브컬처 팀장은 “지난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새해 첫 출근길에 나눈 격려의 마음이 올 한 해 긍정적인 에너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중고차 새해 3대 공략 포인트 ‘소비 양극화·고객 세대교체·친환경’

2026년 국내 중고자동차 시장에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친환경차 보급이 늘면서 관련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세대 교체 물량이 본격 유입돼 베스트셀링 카 목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내년 중고차 전망을 'HORSE'로 제시했다. △'High & Low'(중고차 소비 양극화 시대) △'Ongoing Green'(친환경 모델 중심 전환) △'Reliability First'(품질보증 서비스 장기 가입자 증가) △'Switching Generation'(젊어진 소비층) △'Era of Next Models'(세대교체 물량 본격 유입) 등이다. 새해 중고차 시장에서는 '싼 차만 찾거나 비싼 차만 찾는' 소비 양극화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데이터를 봐도 연식 1~5년 차 모델 거래는 전년 대비 13.5% 감소했다. 반면 6~10년차와 11~15년차 모델은 같은 기간 거래가 각각 3.7%, 12% 늘어나며 수요가 확대됐다. 경차는 저렴한 가격과 세컨드카나 생애 첫차로 부담이 적어 수요층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경차의 경우 2022년부터 2025년까지 15% 내외의 안정적 거래 점유율을 유지했다. 판매 순위에서도 기아 더 뉴 레이가 전체 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현대 캐스퍼가 5위에 오르며 새롭게 판매 TOP10 순위에 진입했다. 저가 경차 수요가 이어지는 동시에 3000만원 이상 중고차 및 대형차 수요 역시 증가했다. 올해 대형차 점유율은 17.4%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브랜드의 점유율도 2023년 3.5%에서 올해 5.8%까지 꾸준히 늘어나며 프리미엄 차량에 대한 선호가 확대되고 있다. 친환경 모델 중심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조성된다. 새해에는 친환경 차량이 중고차 시장의 확실한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의 판매 점유율은 2022년 4.7%에서 매년 꾸준히 성장해 2025년에는 10.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 디젤 차량 점유율은 같은 기간 21.2%에서 15.6%로 떨어졌다.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신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향후 중고차 시장에서도 친환경 모델의 비중은 더욱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품질보증 서비스 장기 가입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케이카의 경우 품질보증 연장 서비스 '케이카 워런티'를 제공 중이다. 해당 서비스 선택 비율은 지난 2022년 44%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25년에는 58.1%까지 늘었다. 특히 12~24개월 장기 보증 상품 선택 비중은 2022년 12.7%에서 매년 증가해 2025년 기준 35.4%에 달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품질보증 서비스가 중고차 구매의 '기본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고차 소비층도 계속 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카의 2025년 데이터를 보면 60대의 고객 비중은 전년 대비 23.3% 감소한 반면 첫차 수요가 몰리는 20대 고객 비중은 16.9% 증가했다.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60대는 기존 차량을 유지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비용 절감형 소비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차 가격 급등과 높은 할부 이자 부담으로 인해 20대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중고차 구매를 선택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중고차 시장에도 신형 모델을 중심으로 한 '세대 교체'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며 변화가 기대된다. 2025년 상황을 보면 경차 부문에서 더 뉴 스파크와 기아 올 뉴 모닝이 판매 TOP10에서 제외된 반면 현대차 캐스퍼가 전년 대비 11계단 상승해 5위에 오르며 새로운 대세 모델로 자리 잡았다. 중고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현대차 아반떼는 AD 모델이 3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가는 동시에 CN7 모델 역시 거래량이 늘며 7위에 진입했다. 기아 카니발 또한 더 뉴 카니발이 TOP10에서 빠지고 4세대 모델이 9위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세대 교체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업계는 붉은 말의 해 중고차 수출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5년 1∼11월 중고차 수출액은 84억달러(약 12조4000억원)로 작년 동기(46억달러) 대비 82.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중고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수출은 647억달러에서 660억달러로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차 수출에서 중고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7.1%에서 12.7%로 올라갔다. 2025년 1~10월 기준 우리나라의 중고차 수출 상위국은 키르기스스탄(26억2360만달러), 러시아(9억980만달러), 카자흐스탄(6억6460만달러), 아랍에미리트(3억3720만달러), 튀르키예(2억6400만달러) 등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포르쉐코리아, 연말 맞아 아동복지 기관에 1억3000만원 기부

포르쉐코리아는 연말을 맞아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과 난치병 아동의 소원 성취를 지원하는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에 총 1억3000만원을 기부한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양 기관에 각각 6500만원씩 전달했다. 성금은 겨울철 난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아동과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아들을 위해 쓰인다. 포르쉐코리아는 초록우산,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와 함께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이번 기부가 연말연시를 보내는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34년 연속 무분규’…넥센타이어,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

넥센타이어는 2025년 '노사문화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노사문화대상은 1996년부터 고용노동부가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에 수여하는 국내 노사관계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올해도 최근 3년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인증 받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장실사와 사례발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넥센타이어는 노사가 서로를 동반자로 인식하며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의 확산과 러-우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노사는 탄력적 공장 운영, 경영상황을 고려한 임금협상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며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왔다. 이러한 신뢰와 협력의 문화는 34년 연속 무분규라는 독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또 정기적인 경영현황 설명회를 통해 투명한 정보 공유와 소통을 강화하며 정보 비대칭을 최소화하고 본 교섭 외에 상시 실무교섭 체계를 활용해 갈등 요인을 사전에 해소해왔다. 교섭 외 사안은 노사협의회를 통해 합리적으로 조율하며 건강한 교섭 문화를 정착시켰다.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사 협력 역시 주요 평가 요소로 꼽혔다. 사내 제안제도와 분임조 활동 활성화를 통해 현장의 의견이 경영에 반영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 만족도 조사를 정례화하고,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하는 등 근로환경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노사가 한 뿌리라는 철학 아래 서로 믿고 협력해 온 수십 년간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인재 육성과 노동존중의 가치를 실현하며 건전한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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