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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XC60, 에어서스펜션 품은 ‘완성형 SUV’

볼보 XC60은 언제나 '믿고 타는 SUV'였다. 이번 출시된 신형 XC60은 한층 더 정제되고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무엇보다 직접 경험한 에어서스펜션과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국내 소비자들의 흥미를 충분히 자극할 요인으로 보인다. 7일 볼보코리아는 국내 언론사를 대상으로 신형 XC60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시승 코스는 서울 광화문부터 경기 용인 에버랜드까지 약 왕복 100㎞ 주행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답답한 서울 시내를 뚫고 고속도로를 지나 한적한 산길 와인딩 코스까지 경험하며 차량의 성능을 테스트해봤다. 기자가 탑승한 차량은B5 울트라 트림으로 중간급에 해당하는 차량이다. XC60의 외관은 여전히 '절제의 미학'을 고수한다. B5 울트라 트림에만 적용되는 다크 테마 익스테리어는 사선 메시 패턴의 그릴과 20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알로이 휠과 어우러져 도시적이면서 강인한 인상을 자아낸다. 은은하게 빛나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자신감과 우아함이 무엇인지 선명히 보여준다. 실내는 북유럽 거실을 연상케 하는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겸비했다. 화이트 드리프트 우드 트림과 최고급 나파 가죽 시트의 조합은 한층 따뜻한 분위기를 더하며, 시트 마사지 기능까지 갖춰 장거리 주행에도 피로를 덜어준다. 인간 중심(Human-Centric) 철학이 모든 디테일에 녹아든 덕분에 탑승자 전원의 편안함이 보장된다. 2열은 준중형 SUV치고 준수했다. 신장 180㎝의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불편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레그룸과 헤드룸도 넉넉해 나름 안락한 주행이 예상됐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단연 '에어서스펜션'이다. XC60 B5 울트라는 B5 울트라 트림부터 기본 탑재되는 에어서스펜션과 액티브 섀시를 통해 뛰어난 승차감과 안정적인 접지력을 제공한다. 특히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면서도 코너링이나 급제동 시 차체 쏠림을 최소화하는 성능은 운전의 즐거움을 한층 높인다. 흥미로운 점은 고속 주행 시 자동으로 차체가 낮아지는 방식이 아닌, 운전자가 버튼으로 직접 차고를 조절한다는 점이다. 짐을 실거나 험로 주행 시 차고를 높이고, 안정적인 주행이 필요할 때는 낮출 수 있어 '운전자의 권한'을 존중하는 지적 SUV임을 보여준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50마력의 가솔린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날카로운 급가속보다는 부드럽고 조용한 일상 주행에 초점을 맞췄으며, 필요할 때는 경쾌한 반응을 선사한다. 이 '편안함 중심의 파워트레인'은 가족 단위 SUV로서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한 단계 진화했다.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적용해 반응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졌다. 또 11.2인치 독립형 고해상도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OTT, 음악 스트리밍, SNS 등 다양한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다. 차량 내에서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콘텐츠 허브'로의 변신을 체감할 수 있었다. 연비는 가솔린 SUV 중 무난한 편이었지만, 수치보다 눈에 띈 것은 '일상에서의 정숙함'과 '여유로운 주행감'이었다. 차량이 주는 안정감과 여유로움은 데이터 이상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볼보 XC60 B5 울트라는 '지적이고 섬세한 운전자'를 위한 SUV다. 힘을 과시하기보다는 감성을 다듬고, 자동화보다 운전자의 개입과 선택을 존중하는 차다. 주행도 단순히 타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조율하고 즐기도록 설계됐다. XC60이 글로벌 판매 누적 270만대를 돌파하며 브랜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이유를 직접 타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케이카, 신차급 수요 증가에 2분기 ‘최대 매출’

케이카(K Car)는 올해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088억원, 18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은 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0.1% 각각 증가했다. 소매와 경매 모두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인한 실적 성장이 이어졌다. 우선 소매의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판매량은 다소 감소했으나, 신차 가격 상승으로 인한 준신차급의 중고차 수요 유입이 늘어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편으로는 1500만원 미만 실속형 차량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며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경매 부문의 경우 수출 수요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보다 판매대수가 7.9%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렌터카 부문 역시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내부 운영 전략을 고도화하며 시장의 수요를 정교하게 예측, 재고 회전 일수를 줄이는 등 운영 효율화를 이어간 점도 주효했다. 케이카는 이에 더해 독보적인 OMO(Online-Merge-Offline)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시장 지위 공고화, B2B 파트너십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사회적,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향후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어, 그 동안 이연된 중고차 수요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고차 시장이 점차 주요 대기업들의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로 경쟁 구도가 재편되는 가운데 케이카는 AI 활용 상품 운영 고도화와 매입 채널 다변화를 통한 수익 극대화, 마이카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한 고객 편의 강화로 유효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 업계 리더로서 위상을 점차 확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정인국 K카 사장은 “시장 상황에 맞는 상품 구성 최적화와 수익성과 회전율을 동시에 고려한 효율적 운영 전략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소비자의 기대 수준 상승과 구매 방식 변화가 본격화되면서 케이카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당사는 이런 수요 집중 효과를 적극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 GM과 파트너십 1호 성과 ‘차량 5종 공동개발’

현대자동차와 제네럴모터스(GM)가 글로벌 전략 시장을 겨냥해 총 5종의 차량을 공동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부터 북미 전용 전기 상용 밴까지 포괄하는 이번 협업은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의 본격적인 첫 결실로, 오는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제네럴 모터스(GM)는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첫 5개 차량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7일 밝혔다. 양사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모두 탑재할 수 있는 중남미 시장용 중형 픽업, 소형 픽업, 소형 승용, 소형 SUV 4종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 밴 등 총 5종의 차세대 차량을 공동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공동 개발 차량의 양산이 본격화되면 연간 80만대 이상을 생산 및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동 개발 과정에서 GM은 중형 트럭 플랫폼 개발을, 현대차는 소형 차종 및 전기 상용 밴 플랫폼 개발을 각각 주도하게 된다. 양사는 공통의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동시에, 각 브랜드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내외장을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중남미 시장용 신차를 위한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관련 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르면 2028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전기 상용 밴을 생산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Jose Muñoz)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GM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세그먼트 영역과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더 나은 가치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미 및 남미 시장에서의 양사 간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아름다운 디자인, 고품질, 안전 지향의 차량과 만족할 만한 기술 등을 더욱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M의 글로벌 구매 및 공급망 부문 최고 책임자인 실판 아민(Shilpan Amin) 수석 부사장은 “오늘 발표된 차량들은 중남미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그먼트와 북미 시장의 상용차 부문을 타겟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GM과 현대차는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보다 빠르고 낮은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공동 개발하는 첫 번째 차량들은 양사가 보유한 상호 보완적 강점과 스케일의 시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북미 및 남미에서 소재 및 운송, 물류에 관한 공동 소싱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계획이며, 원자재, 부품, 복합 시스템 등 영역에서의 협력도 고려 중에 있다. 이 밖에도 양사는 지속가능한 제조 방식(Sustainable Manufacturing Practices) 실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탄소저감 강판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지난 해 9월 체결한 MOU에 기반하여 △글로벌 시장을 위한 추가 공동 차량 개발 프로그램 및 △내연 기관,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 수소 연료 전지 기술을 포함한 파워트레인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협업과 관련해 세부 검토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친환경차 신바람 기아, 지독한 ‘캐즘’ 몰아낼까

지난 7월 한 달 간 국내 신차시장에서 '친환경차 열풍'이 휘몰아쳤다. 특히, 뜨거운 바람의 중심에 기아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기아가 자동차산업의 변곡점으로 지목된 '캐즘(수요 정체기)'의 문턱 앞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7월 판매 동반 성장세를 앞세워 친환경차 대중화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6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7월 신차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전기차 신차 등록은 2만5148대로 전월(6월) 대비 18.9%, 지난해 6월 대비 무려 67%라는 폭발적 증가세를 구가했다. 차산업계의 우려와 달리 캐즘을 단숨에 뛰어넘는 듯한 기류가 연출된 것이다. 이 같은 변화의 선두에는 질주하는 곳이 기아다. 7월 기아의 승용차 신차 등록대수는 4만6150대로 국산차 브랜드 1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무엇보다 전기차 EV3가 2307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9.7%, 전년 동월 대비 104.9%로 성장했다. 보급형 전기 SUV인 EV3는 대중 접근성을 높여,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실제 구매 가능한 선택지로 받아들이게 한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저렴한 출고가, 실용적 주행거리, SUV의 장점까지 겸비한 EV3는 출시와 동시에 '국민 전기차' 반열에 올라 급격히 늘어난 전기차 등록 대수의 원동력이 됐다. 기아의 전기차 성장세는 단일 모델에 그치지 않는다. 전용 전기차 'EV 라인업' 확대로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를 동시에 이루고 있다. 올해 상반기 EV4의 성공적 시장 안착에 이어 4분기에는 중형 전기 SUV인 EV5의 출시가 예고됐다. 이를 통해 기아는 기존 프리미엄 전기 SUV EV9부터 합리적 가격의 EV3·EV4, 앞으로 등장할 신차까지 국산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EV3~EV9' 풀 라인업 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이는 다양한 소비층의 수요에 맞춘 제품 전략으로, 단일 모델 의존도가 높았던 1세대 전기차 시장과 차별화된 접근이다. 이러한 전기차 중심 흐름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고른 성장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하이브리드 신차 등록은 4만2235대로 전년 동월 대비 39.8% 늘어났다. 특히 국내시장에서 인기 높은 SUV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적극 도입하면서 기아의 쏘렌토·스포티지 등 주요 SUV는 전동화된 친환경차로 소비자 선택을 유도하고 있다. 친환경 트렌드가 퍼질수록 SUV·MPV 인기세와 친환경 옵션의 결합은 기아 실적을 뒷받침하는 투트랙 성장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 지붕 아래 있는 현대차, 제네시스 역시 전기·하이브리드 차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기아는 가격·모델 폭·SUV 중심 시장 대응력에서 확실한 차별성을 구축했다. 국산 전기차 시장에서 EV3가, 수입차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각각 리더십을 과시하는 가운데, 기아는 다양한 신차와 브랜드 전략을 통해 친환경차 시장 판도 변화를 주도할 방침이다. 이러한 수치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보조금, 충전 인프라, 배터리 내구성 등을 고려하면서도 실제 전기 SUV와 하이브리드의 선택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아울러 현재 전국 충전 인프라 확장세,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도 전기차 대중화와 캐즘 극복에 긍정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전년비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는 중“이라며 "이달에는 EV4의 수출 본격화와 PV5, EV5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한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겠다" 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중대재해 근절”…기아, 안전한 일터 마련 ‘노사 공동선언’

기아는 AutoLand광명에서 노사대표가 참여하는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노사공동 안전보건 선언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선언식에는 기아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사장,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하임봉 지부장 등 노사 관계자 16명이 참석했다. 기아 노사는 이번 선언식에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중대재해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기아 노사는 △안전 우선의 원칙 실천 △위험요인 발굴 및 개선에 역량 집중 △ESG 경영의 핵심으로서 안전경영 실천 △안전보건 증진·안전문화 정착 등 협력을 통해 핵심 안전가치를 실현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기아 노사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한 냉방시스템 강화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와 AI 기반 경고 시스템 등 스마트 안전기술 확대 적용 △협력사 대상 맞춤형 안전 지원 프로그램 운영 △노사공동 안전 캐릭터 '수호' 발표 △다양한 안전문화 활동 전개 등의 구체적인 조치 사항도 선언문에 담았다. 기아 관계자는 “안전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고, 실행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이번 안전 선언식을 개최했다"며 “노사뿐 아니라 협력사까지 모두가 함께 책임을 다해 지속 가능한 안전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8월 출시 르노 세닉, ‘고정관념·테슬라’ 장애물 넘을까

이달 공식출시를 앞둔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전기차 '세닉 E-tech'(이하 세닉)가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부정적 요인으로 판매전선에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에서 개발·생산된 100% 수입차임에도 르노 브랜드에 익숙한 국내 수요자에게 '국산차'로 인식되는 브랜드 평가절하 인식과 국내시장에서 독보적인 전기차 영향력을 보이는 테슬라의 행보가 세닉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이달 중순 전기차 세닉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세닉은 프랑스 르노 고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AmpR Medium'을 기반으로 한 경쾌하고 안정적인 주행성, 최대 460㎞의 1회 충전 주행거리, LG에너지솔루션 NCM 고성능 배터리, 87㎾h 대용량 배터리 등 퍼포먼스와 안전성·편의성을 두루 갖춘 패밀리 전기차다. 또한, △재활용 소재를 적극 활용한 친환경 설계 △24% 이상의 재활용 소재 비율 △90%에 달하는 부품 재활용 가능성 △가죽 프리 인테리어 △10년 또는 16만㎞ 배터리 보증 등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가격까지 합리적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르노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세닉은 가장 낮은 트림(테크노) 기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적용시 4649만~4813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는 동급으로 평가받는 현대차 아이오닉 5, 폭스바겐 ID.4 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특히 세닉은 프랑스에서 생산된 '수입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획기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좋은 조건에도 세닉의 앞길엔 두 가지 큰 장벽이 가로막고 있다. 첫 번째 난관은 '르노=국산차'라는 브랜드 이미지다. 세닉은 프랑스 북부 두에 공장에서 생산된 완전 수입차다. 같은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부산공장 생산의 아르카나·그랑 콜레오스와는 뿌리가 다른 모델이다. 그럼에도 국내 소비자에게 르노는 아직도 '르노삼성'이란 이전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다. 이 때문에 세닉은 '가성비 수입차'가 아닌 '저렴한 국산차'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현실이다. 일각에선 세닉의 공격적인 '가성비 마케팅'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르노코리아는 세닉을 국내에서 “손해보고 파는 차"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쳤다. 87㎾h 대용량 배터리, 1회 충전 최대 460km 주행거리, 30여 개의 첨단 ADAS, 친환경 설계 등 유럽 현지에서 인정받은 사양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가성비 마케팅'이 도리어 '저가 국산차'라는 평가절하 인식만 강화시켰다는 견해다. 두 번째 변수는 테슬라의 막강한 시장 영향력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3만2,420대)에서 테슬라는 1만9212대를 팔아치우며 59.2% 점유율을 과시했다. 지난달에만 7357대가 등록돼 BMW·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등록 1위에 올랐다. 특히,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돼 물 건너온 테슬라 모델Y는 생산지 이전 및 가격 인하 효과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신형 모델Y(주니퍼) 출시 이후 테슬라의 월간 판매량은 6000대를 꾸준히 넘어서고 있다. 테슬라는 저렴한 중국 생산원가, 물류비까지 최소화해 가격 경쟁력을 획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비교해도 불과 500만원 내외의 가격 차이만 있을 뿐, 브랜드 파워와 기술 이미지에선 테슬라가 월등히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닉 역시 테슬라의 영향권을 피해갈 수 없다. 같은 수입 전기차에 비슷한 가격대, 비슷한 차급까지 여러모로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차량의 성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닉이 배터리 성능, 주행성능 등이 더 우월하지만, '테슬라'가 주는 브랜드 파워와 하차감을 넘어서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테슬라 외에도 볼보 EX30, 비야디 아토3 등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이 중국 생산 모델을 '가성비 전략'으로 대거 투입하며 시장 판도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국내 전기차 시장의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르노코리아가 단순 가격 인하 전략을 넘어 '프랑스 본토 수입의 패밀리 전기차', '2024 유럽 올해의 차' 등 고유 브랜드 스토리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제대로 각인시키지 못한다면, 테슬라의 아성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배경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르노 세닉은 직접 시승을 해보시면 그 진가를 바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999대 한정판으로 선보이기 때문에 가까운 전시장에 들러 꼭 경험해 보실 것을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기아, 7월에 美판매 13.2%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자동차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미국 시장에서 뛰어난 판매 실적을 거뒀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7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내 총 판매량은 15만7353대로, 지난해 7월보다 13.2% 늘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8만6230대(14.4% 증가), 기아가 7만1123대(11.9% 증가)를 각각 판매했다. 이 같은 성장의 원동력은 두 회사 모두에서 친환경차와 레저용 차량(RV)에 소비자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친환경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는 4만8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하며 전체 판매의 26%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HEV)은 2만8733대로 48.2%나 급증했으며, 현대차(1만6842대)는 36.4%, 기아(1만1891대)는 68.9% 성장했다.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7465대가 판매돼 역대 최고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기차도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1만2117대로 1년 전에 비해 30.9% 증가했다. 현대차는 8431대를 팔아 72.7% 증가했는데, 이는 신차 아이오닉9(1073대) 출시에 이어 아이오닉5(5818대)가 70.3%나 성장한 덕분이다. 반면 기아는 3686대로 15.7% 하락했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투싼(1만6406대), 팰리세이드(1만3235대), 아반떼(1만2354대)가 높은 판매고를 올렸고, 기아에서는 스포티지(1만4392대), K4(1만1188대), 텔루라이드(1만411대)가 인기 모델로 꼽혔다. 이 밖에도 도요타, 포드, 혼다, 스바루, 마쓰다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9월 말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앞두고 전기차 구매 수요가 늘어난 것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연비가 뛰어난 대형 SUV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시승기] ‘하이브리드 전성시대’ 현대차 스타리아 주목받는 이유는

2021년 출시된 현대자동차 스타리아는 엄청난 속도로 국내 도로 위를 '점령'한 다목적차량(MPV)이다. 매달 수천대씩 팔려나가며 이제는 흔히 볼 수 있는 차가 됐다. 올해 1~7월 판매는 2만3647대로 쏘나타(2만9159대)에 버금가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초반에는 우주선을 닮은 외모로 주목받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활용도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뛰어난 연료효율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아빠차'로 각광받는 모습이다. 현대차 2024년식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당초 가솔린 모델만 출시됐지만 2024년식부터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생겼다. 일단 차가 크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5255mm, 전폭 1995mm, 전고 1990mm, 축거 3275mm다. 카니발보다 전장이 100mm 더 길어 존재감이 확실하다. 디자인은 우리 머리속에서 과거 '스타렉스' 이미지를 지워버릴 정도로 강렬하다. 출시된지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신차 느낌이 강하다. 세련된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 곡선을 잘 살린 측면라인 등이 인상적이다. 스타리아 라운지 모델은 7인승으로 구성됐다. 2열에 독립시트가 양쪽으로 들어간다. 3열은 용도에 따라 승객을 태우거나 접어서 적재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2열 구성은 상당히 잘됐다. 공간 자체가 넉넉하다보니 내부에서 이동하기 편리하다. 시트 각도로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안마의자에 누운 듯 편안한 자세로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3열 공간도 넉넉하다. 키 180cm 성인남성이 앉아도 머리 위가 전혀 답답하지 않게 느껴진다. 시트를 바닥으로 완전히 숨길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엔진과 모터는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4kg·m의 힘을 발휘한다. 17인치 기준 공인복합연비는 13km/L까지 나온다.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하는 기분인데 앞부분이 짧다보니 움직임이 더 매끄럽다. 특화 사양인 '정체구간 특화 제어 기능'이 장착됐다. 내비게이션 도로 정보와 차량 주행 상태를 종합해 저속 정체구간에서 변속 패턴과 엔진 시동 시점을 전략적으로 변경해준다. 쓸데없는 가감속을 없애 승차감을 향상시켜주는 요소다. MPV지만 연비도 합격점이다. 흐름이 원활한 도로에서 50~60km/L로 정속주행하니 실연비가 15~16km/L를 넘나들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특성상 도심에서 효율성이 더 뛰어나게 나타난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고속 주행도 나쁘지 않았다. 100km/h가 넘어간 상황에서도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가 바로바로 반응한다. 차가 크고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너탈출능력도 수준급이다. 바닥에 달라붙는 정도는 아니지만 휘청인다는 생각이 크게 들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에 △전방 주차 거리 경고 △하이패스 △풀오토 에어컨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후방모니터 등 고급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하이브리드차 전성시대다. 대부분 연비가 뛰어난 차를 찾는 시점이라 MPV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는 점이 더욱 눈길을 잡는다. 수입 미니밴과 비교해 확실한 장점을 지닌 차라는 총평이다. 현대차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433만~4614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헝가리 수요응답교통 시범사업 참여

현대자동차가 헝가리 정부가 자국 내 지역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시 중인 수요응답교통 운영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수요응답교통은 고정 경로를 운행하는 기존 대중교통과 달리 이용객의 호출에 따라 실시간 경로를 생성해 가변적으로 운행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탑승 수요를 예측하고 효율적인 차량 배차와 최적경로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헝가리 괴될뢰시에서 열린 '헝가리 수요응답교통 서비스 개통식'에 참석해 최첨단 수요응답교통 플랫폼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개통식을 계기로 현대차는 오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12주간 헝가리 괴될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수요응답교통 시범사업을 전개한다. 수요응답교통이 도입되면 수요에 맞춰 필요한 경로만 운행하기 때문에 공차 주행이 줄어들어 친환경 모빌리티 시스템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수요응답교통 플랫폼 '셔클(SHUCLE)'을 개발해 2021년부터 국내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업해 공공교통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셔클 플랫폼이 해외에서 처음 적용될 괴될뢰는 헝가리 북부에 위치한 인구 4만명 미만의 소도시로, 버스 5대가 도시 전체 대중교통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공공교통 운영 효율이 낮은 지역이다. 현대차는 시범사업에 참여해 현지 운영사와 서비스를 기획하고, 지역 사정에 맞춰 셔클 플랫폼을 최적화해 제공하는 동시에 시스템 유지관리를 담당함으로써 주민들의 이동성 개선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현대차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헝가리의 다른 지역과 다른 국가에서도 셔클 플랫폼 서비스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수영 현대차 모빌리티사업실 상무는 “셔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헝가리 괴될뢰 교통 시스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이번 시범 사업은 현대차가 셔클 플랫폼을 글로벌로 확장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제네시스 GV70, 30만대 돌파…해외판매 ‘질주’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이 글로벌 누적 판매 30만대를 돌파했다. 한국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GV70의 올해 상반기 기준 판매량은 국내 15만6000여대, 해외 14만7000여대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12월 출시 이후 4년 6개월만에 누적판매량 3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제네시스 브랜드 SUV 중 최초다. 해외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한 것이 쾌속질주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GV70은 미국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체 30만대 중 10만대 가량이 미국에서 소비됐다. 연간 판매량 역시 2021년 데뷔 당시 1만740대였는데 지난해 2만9920대로 뛰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제네시스 미국 전체 판매량의 35%, 캐나다 전체 판매량 중 57%가 GV70이기도 하다. 유럽 공략 첨병은 전동화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르망 24시' 행사장에서 유럽 럭셔리 자동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이 타깃이다. 제네시스는 △GV60 △GV70 전동화모델 △G80 전동화모델 등을 내년부터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출시된 GV70 부분 변경 모델이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도 희소식이다.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차량 핵심 기술을 발표하고 시승 행사를 개최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고 전해진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GV70는 여전히 럭셔리와 스포츠의 경계를 능숙하게 넘나 든다"며 “승차감이 울퉁불퉁한 노면에서 더욱 개선됐고 이전보다 날카로운 조향이 가능해 코너링도 더 정교해졌다"고 밝혔다. '모터트렌드' 역시 GV70의 주행 성능에 대해 호평하며 “핸들링에는 전혀 타협이 없으며 승차감은 이전보다 확실히 더 좋아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자동차 평가 플랫폼 '에드먼즈'는 “GV70의 부드럽고 자신감 넘치는 주행 성능과 안정적인 접지력은 운전자에게 만족스러운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고 했다. '카즈닷컴'의 경우 “날카롭고 직관적인 핸들링이 스포츠 세단 수준의 운전 재미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미디어 분위기도 비슷하다. 캐나다 자동차 미디어 플랫폼 '드라이빙(Driving.ca)'은 “텍사스 도로는 고속 주행 시 유난히 시끄러운데, GV70는 놀라울 정도로 조용하고 부드럽다"며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차분한 실내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제네시스 GV70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최근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TSP+' 등급을 받기도 했다. 제네시스의 대형급 SUV GV80은 미국을 중심으로 출고량을 늘려가고 있다. GV70보다 11개월 앞선 2020년 1월 출시 글로벌 누적 판매 29만여대를 기록 중이다. 이 중 9만5000여대가 미국에서 팔린 물량이다. 제네시스 측은 “GV70 부분변경 모델은 브랜드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더해 한층 세련된 내외장 디자인, 더욱 부드러운 승차감과 향상된 정숙성으로 강화된 주행감성, 편안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감성·편의사양 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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