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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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차보다 잘나가는 ‘중고 전기차’…“신차 판매엔 악영향”

전기차 캐즘으로 국내 EV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반면 '중고 전기차' 판매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의무 보유기간이 도래하면서 시장에 매물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가격이 하락한 것이 원인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신차 판매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걱정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신차 잔존가치에 대한 우려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4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3분기 누적 중고차 실거래 대수' 분석 결과 중고 전기차 거래 대수는 2만4924대로 전년 대비 45.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동기간 전기차 신차 거래 대수가 7.8%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전기차 중고 매물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을 원인으로 꼽았다. 국내 최대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매물 중 전기차의 비중은 2020년 0.32%에서 올해 2.64%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차 초기 구매자들의 의무 보유 기간이 도래한 지난해엔 전년 대비 33% 증가한 약 1만7400대의 연간 대수를 기록했고, 올해 역시 약 1만9000대의 전기차가 엔카닷컴에 등록됐다. 이처럼 시장에 매물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가격이 떨어졌고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이 신차보다 저렴한 중고차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올해 월 별 전기차 거래 비중은 평균 2%대를 유지하면서 완만하게 성장하는 모양새를 그렸다"며 “신차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합리적인 가격대의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선택지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신차와 중고차의 상반된 흐름에 대한 걱정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중고 전기차의 갑작스런 수요 증가 요인이 전기차에 대한 인기가 아니라 '가격 하락'이기 때문이다. 중고 전기차의 가격 하락은 신차의 잔존가치가 그만큼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결국 이는 신차 구매를 더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기차의 인프라와 이미지가 더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중고차의 가격만 떨어진다면 신차를 구매할 요인이 그만큼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재 전기차의 중고거래 활성화가 과연 정상적으로 전기차의 편의성과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해서 확대되는 것인지 조심스럽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고차 판매 증가는 신차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며 "특히 최근 중고 전기차 거래의 상승세는 평가 절하로 인해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기 때문에 신차 판매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만약 중고 전기차 상승세가 전기차의 편의성과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해서 확대되는 것이라면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그러나 연이은 화재와 캐즘으로 인해 중고 전기차 재고가 쌓였고 그로 인한 가격 하락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면 신차 판매는 오히려 더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신차와 중고차 시장 모두가 성장세를 보이려면 전기차 인프라 확대, 이미지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시승기] “G바겐이 비싼 이유”…벤츠 G580EQ, 내연기관 압도하는 ‘전기 오프로더’

한국서 '부의 상징'으로 불리는 일명 '지바겐'의 전기차 모델을 시승했다. 험난한 오프로드 주행을 통해 이차가 왜 2억원을 훌쩍 넘는지 온몸으로 깨닫는 경험이었다. 웅장한 소리를 내뿜는 내연기관 모델도 훌륭했지만, 전기차 모델 'G580EQQ'는 더 똑똑하고 편안한 주행을 제공하는 강력한 '오프로더'였다. 13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경기도 용인시 AMG 스피드웨이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오프로드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개최하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G580EQ)' 시승회를 진행했다. 행사는 도심에선 느낄 수 없는 G클래스의 매력을 전달하기 위해 '오프로드' 주행 위주로 구성됐다. 험난한 바위길, 30 각도의 사이드힐, 수심 0.8m 도강, 30도 경사의 업힐 주행 등 G클래스가 아니면 지나갈 수 없는 극한의 코스로 진행됐다. 특히 내연기관(디젤) 모델인 G450d와 비교 시승을 통해 파워트레인별 특징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었다. 금일 행사의 주인공 G580EQ는 기존 내연 기관 모델과 동일한 프레임을 유지하면서 새롭게 개발된 견고한 후륜 강성 차축의 조합이 적용됐다. 특히 4개 바퀴 근처에 각각의 모터를 달아 상황에 맞게 바퀴별 구동력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 인상 깊었다. 차량이 도로환경에 맞게 바퀴 구동을 제어하면서 어떤 상황이든 돌파할 수 있게 컨트롤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G580EQ는 새로운 기술 'G턴'을 구사한다. G턴은 차량이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할 수 있는 기능으로 각 바퀴마다 구동력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는 오프로드 주행 시 마주치는 막다른 길에서 쉽게 빠져나오기 위해 탑재됐다. 수월한 비교를 위해 처음엔 내연기관 모델 G450d를 탑승했다. 내연기관 모델의 경우 각 바퀴의 구동력을 수동으로 조정해야하기 때문에 '디퍼렌셜 락' 기능을 통해 후륜 구동력을 제어하고, '로우 레인지' 버튼을 눌러 차량의 단을 낮춰 출력을 최대화 시키는 과정이 필요했다. 구동이 제한되다 보니 차량은 덜컹거리며 딱딱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내연기관 모델 역시 오프로드에 최적화 된 차량이다 보니, 바위길, 업힐, 사이드힐 모두 무난히 통과했다. 웅장한 소리까지 함께하다 보니 '역시 이게 지바겐이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다. 한편으론 내연기관으로도 충분히 험로를 넘나드는데 보다 무거운 전기차가 과연 차별적인 성능을 갖췄을까하는 걱정도 들었다. 이는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G580EQ를 타는 순간 차원이 다른 편안함이 느껴졌다. 전기모터가 달려있다 보니 내연기관에 뒤처지지 않는 출력을 자랑했고 오히려 훨씬 부드러웠다. 또 차량이 알아서 휠의 구동력을 제어하다 보니 번거로운 차량 조작이 필요 없었다. 그냥 운전자는 핸들 조향만 잘 신경 쓰면 됐다. 뿐만 아니라 가파른 경사를 올라갈 때, 내연기관의 경우 지속적으로 엑셀을 밟아야했고, 이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다소 어려웠는데, G580EQ는 이 불편함을 해소시켜줬다. 전기모델에만 탑재된 '크롤기능'을 통해 출력 단계만 설정해놓으면 엑셀을 밟지 않아도 차가 알아서 일정한 속도로 돌파한다. 바퀴마다 달린 제어모터가 상황에 맞는 구동력을 뿜으며 차량을 컨트롤하기 때문에 가능한 기능이다. 차량을 통해 강을 건너는 코스에서도 G580EQ가 내연기관을 앞섰다. G580EQ는 제원상 수심 85cm까지 도강이 가능한 반면, 내연기관 모델은 70cm에 그친 도강 성능을 보유했다, 이에 대해 벤츠 관계자는 “G580EQ의 경우 보닛에 엔진이 없고, 차체도 내연기관 보다 높아 보다 수월한 도강이 가능하다"며 “특히 벤츠가 공들여 만든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된 언더바디 보호 플레이트가 배터리를 완벽히 보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580EQ는 배터리 성능도 차급대비 뛰어나다. 118 kWh 용량의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국내 인증 기준 최대 392km의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배터리셀 제조사는 중국의 CATL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BYD, 韓 시장 ‘승용차 출시’ 공식화…내년 초 출범 목표

BYD코리아는 국내 시장에 승용차 브랜드 출시를 위한 검토를 완료하고 승용차 브랜드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한다고 13일 밝혔다. BYD(비야디)는 세계 친환경차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딥테크 기업이다. 전 세계 시장에서 자동차, 경전철, 재생에너지, 전자 등 4개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BYD코리아는 지난 수개월간 승용차 브랜드에 대한 국내 사업성에 대한 검토를 다각도로 진행해 왔다. 현재는 초기 승용차 판매 및 서비스를 위한 지역별 네트워크 구축과 인력 채용, 차량 인증, 마케팅 계획, 직원 교육 등 2025년 초를 목표로 BYD 브랜드의 국내 공식 출범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부문 대표는 “국내 소비자의 높은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갖춘 임직원들 및 파트너사와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해 왔다"며, “글로벌 성공 경험과 함께 뛰어난 기술력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출시 일정 등 그 외 승용차 사업에 대한 상세 내용은 추후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안내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 내장 티저 이미지 공개

현대차가 아이오닉 9의 내장 티저 이미지를 13일 공개했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에서 처음 선보이는 전동화 대형 SUV로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확장하는 모델이다. 현대차가 공개한 아이오닉 9의 내장 티저 이미지는 에어로스테틱(Aerosthetic) 실루엣 안에 펼쳐진 실내 공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이오닉 9의 실내는 여유로운 공간을 바탕으로 타원 모양의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을 적용해 안락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아늑하고 유연한 라운지를 연상케 한다. 특히 아이오닉 9은 동급 최고 수준의 휠베이스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Flat Floor)를 통해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도어 트림, 도어 핸들 등 실내 곳곳에 적용된 타원형의 디자인 요소들은 부드럽고 차분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이오닉 9은 실내 공간을 극대화해 3열을 갖추고 최대 7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각 탑승자들이 다양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전동화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디자인센터장 사이먼 로스비 전무는 “아이오닉 9은 고객 중심의 라운지와 같은 공간을 제공한다"며 “기술, 디자인, 편안함이 모빌리티에서 어떻게 조화롭게 융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LFP배터리 전기차 대세 됐지만…“보조금 상향은 아직”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 전기차의 인기에도 보조금 상향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내년 중국 전기차의 대규모 공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금은 '자국산업 보호'에 힘써야 할 때라는 주장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캐즘이 심화되면서 보다 저렴한 LFP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FP배터리를 주무기로 한 중국의 CATL과 BYD는 올해 1~9월 합산 점유율 53.1%를 기록하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LFP배터리는 기존에 주를 이뤘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대비 약 30% 낮은 가격과 특유의 화재안전성까지 주목받으면서 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 시장에도 적용됐다. LFP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의 모델Y 판매량이 3분기 누적 기준 1만3672대에 이르며 수입차 전체 판매 3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한국도 LFP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기차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선 모든 전기차에 대해 동일한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이유다. 올해 한국 전기차 보조금 제도는 LFP배터리에 불리한 보조금 체계를 갖추고 있다. 보조금 지급 기준에 부피당 에너지밀도를 의미하는 '배터리효율성계수', 재활용 가치를 따지는 '배터리환경성계수' 항목을 넣어 한국 기업들이 잘하는 NCM배터리에 보조금을 몰아주고 있다. LFP배터리는 특성상 에너지밀도가 낮고 재활용 가치가 떨어져 100%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업계에선 “보조금 상향은 아직 이르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아직 한국 완성차, 배터리 기업들이 LFP배터리에 대해 완벽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입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한다면 국산 전기차 경쟁력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어느 나라나 전기차 보조금은 기본적으로 자국산업 보호라는 명분이 바탕"이라며 “만약 LFP 배터리에도 보조금을 동등하게 지급한다면 국산 전기차의 경쟁력 약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중국 전기차'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 BYD의 내년 한국 진출이 기정사실화된 데다 지리자동차 등 다수의 중국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 보조금까지 지급한다면 국산 제품의 판매량이 급감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LFP 보조금이 늘어나면 가뜩이나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국산 전기차의 가격이 더욱 낮아지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LFP 배터리 양산 능력이 중요하다"며 “이들이 양산 시스템을 갖추게 되는 시점이라면, LFP배터리에도 동일한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업계도 LFP 제품 양산에 적극 참여하며 시장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일부 전기차 모델 LFP배터리를 탑재한데 이어 현대제철,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리튬인산철 배터리 양극재 기술 개발 과제에 착수했다. 배터리 업계도 LFP 제품 양산 능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기업들과 공급 계약을 서둘러 체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프랑스 르노그룹과 전기차용 파우치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기간은 2025년 말부터 2030년까지 총 5년이며 전체 공급 규모는 약 39GWh다. 이는 순수 전기차 약 59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 울산시와 수소 생태계 조성 맞손

현대자동차가 울산시와 손잡고 수소산업 전반에 걸친 포괄적 협력에 나서며 울산을 수소 친화적 도시로 만드는데 힘을 모은다. 현대차는 12일 울산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 홍보관에서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김두겸 울산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와 '울산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현대차와 울산시가 수소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공급, 활용까지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울산시의 수소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뜻을 모아 이뤄졌다. 현대차와 울산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수전해 등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및 실증 △수소 공급, 유통 방식의 효율화를 위한 연구개발 △수소 트랙터, 수소 지게차 등 수소 모빌리티 차종 다변화와 보급 확대 등 수소산업 전주기 분야의 사업 추진에 대해 협력한다. 또 울산시의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도시 조성사업 3기' 공모 선정과 연계해 국내 최초로 수소 트랙터 도입을 위한 지역 특화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와 울산시는 화물용 수소 트랙터 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울산을 기점으로 하는 다양한 물류 노선에 3대의 실증 차량을 운행해 수소 기반의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울산이 수소 친화적 도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며 “현대차는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생태계 구축 등 수소사회 구축을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현대차와 함께 울산의 수소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자동차, 수소, 이차전지 등 주력산업과 국내 최대 수소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대차와 협력해 성공적인 '청정 수소에너지 선도도시'로의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초 글로벌 최대 기술전시회 CES에서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를 공개하고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 전반에 걸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HTWO Grid' 비전을 공개하는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수소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파주시·고등기술연구원과 함께 파주시 미니 수소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국내 최초로 풍력을 기반으로 생산된 그린수소를 공급하는 이동형 수소충전소를 제주 지역에 준공하는 등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그린카, 강현빈 대표이사 선임…전 라인 대만 대표

롯데렌탈은 자회사이자 카셰어링 서비스 '롯데렌터카 G car'를 운영하는 ㈜그린카가 신임 대표이사로 강현빈 전 라인 대만 대표를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강현빈 대표는 액센츄어에 입사해 네이버 사업개발&사업전략실장, 라인모빌리티 전무, 라인플러스 글로벌 사업 부사장, 라인 대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강 대표는 플랫폼 전략 전문가로 모바일 서비스와 모빌리티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험을 갖췄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Line)에서 앱 기반 택시 배차 서비스 라인 택시(LINE TAXI)를 론칭하고 카셰어링, MaaS(통합교통서비스)로 확장을 추진했다. 또 라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대만과 태국 내 1위 사업자로 성장시켰다. ㈜그린카 관계자는 “강현빈 신임 대표이사가 보유한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이 회사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렉서스코리아, 제15회 스킬 콘테스트 개최…최고 딜러 인재 선정

렉서스코리아는 용인 소재의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렉서스 스킬 콘테스트'를 개최해 서비스와 세일즈 분야의 최고의 딜러 인재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2002년부터 시작된 스킬 콘테스트는 딜러 직원의 역량 강화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고객 감동을 제공하기 위해 실시해온 기술 경연 프로그램이다. 렉서스와 토요타 브랜드가 격년으로 번갈아 시행하고 있다. 2024년 렉서스 스킬 콘테스트는 '고객 행복을 위해 모두가 다 함께'라는 테마 아래 △서비스 어드바이저 △부품 스페셜리스트 △세일즈 컨설턴트 △고객지원 △일반 정비 △판금 △도장 등 총 7개 부문에서 전국 딜러에서 자체 예선전을 거쳐 선발된 54명의 딜러 직원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특히 올해에는 '세일즈 컨설턴트' 부문을 신설해 고객에 대한 응대 스킬과 차량 재구매 요청에 대한 금융 상품 제안 및 중고차 상담 활용 능력을 평가했다. 또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의 흐름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판금'과 '도장' 부문에서는 전기차 모델을 대상으로 한 차량 외관 관리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렉서스 스킬 콘테스트 부문별 우승자는 △서비스 어드바이저 (렉서스 강남 강정호) △부품 스페셜리스트 (렉서스 강남 이상엽) △세일즈 컨설턴트(렉서스 대전 조봉기) △고객지원(렉서스 광주 이승수) △일반 정비(렉서스 부산 최동환) △판금(렉서스 용산 황호택) △도장(렉서스 인천 김원석)이 차지했다. 강대환 렉서스코리아 부사장은 “스킬 콘테스트는 서비스와 세일즈 분야의 인재 육성을 통해 고객 감동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며 “보다 나은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딜러와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혼다코리아, 실용적인 스쿠터 ‘디오 125’ 국내 공식 출시

혼다코리아가 어반 스포티 커뮤터 '디오 125'를 11일 국내 공식 출시하고 오는 이달 중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디오 125는 유로5+(EURO5+) 환경규제를 충족하면서 도심과 어울리는 스포티한 디자인을 채용한 124cc 공랭식 단기통 스쿠터다. 우수한 동력 성능은 물론, 다양한 첨단 장비까지 탑재했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비즈니스 및 커뮤터 고객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전면에는 날렵한 디자인의 LED 헤드라이트와 포지션 램프를 채용해 시인성을 높이고, 후면부는 스포티한 테일 라이트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크롬 커버를 장착한 듀얼 팁 머플러로 매력적이고 파워풀한 배기음을 구현하는 동시에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을 완성했다. 2025년형 디오 125는 강화된 환경규제(EURO5+)에 완벽 대응하면서도 우수한 주행감과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124cc 공랭식 단기통 eSP(Honda Enhanced Smart Power)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8.3마력, 최대토크 1.1㎏∙m의 성능을 발휘하며 연비는 49.5㎞/ℓ다. 혼다 eSP 기술은 효율적인 연소와 엔진 마찰 최소화로 에너지 출력을 최적화해 조용하고 부드러운 엔진 스타트를 지원하는 스마트 전원 기술이다. 디오 125는 일상적인 커뮤터는 물론 비즈니스 영역까지 라이더가 안심하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첨단 장비를 탑재했다. 프론트에는 12인치 휠에 텔레스코픽 서스펜션을 장착해 깔끔하고 세련되면서도 뛰어난 기동성을 제공하는 리어에는 10인치 휠에 3단계 조절식 서스펜션을 채용해 한층 편안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또한 전∙후륜 연동 브레이크 시스템 CBS(Combined Brake System)를 통해 안정적인 제동성능도 갖췄다. 이외에도 혼다 스마트 키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 키를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시동을 켤 수 있다. 또 간단한 버튼 조작을 통해 차량 위치 알림 기능과 차량의 충격 및 위치 변경을 감지해 알람이 울리는 도난 방지 경보 등 각종 안전∙편의 사양으로 실용성을 높였다. 수납 공간은 18L 용량으로 풀 페이스 헬멧도 넉넉하게 보관 가능하며, 전면 포켓을 제공해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이사는 “새롭게 출시된 디오 125는 안전성, 스포티한 디자인, 우수한 성능과 경제성까지 모두 갖춘 모델"이라며, “일상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고객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엇갈린 타이어 업계 실적, ‘미국 공장’ 중요성 더 커진다

올해 3분기 국내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의 희비가 갈렸다. 운임비 증가로 비용이 늘어난 가운데 '미국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어가 이에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비용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생산기지 여부가 추후 국내 타이어 업계의 실적을 판가름할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를 제외한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는 지난 3분기 성장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4353억원, 영업이익 47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 18.6% 증가한 수치다. 이어 금호타이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1150억원, 1402억원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4.1%, 영업이익은 45.7% 늘어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울었다. 넥센타이어는 3분기 매출액은 70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523억원에 그쳤다. 3사 중 유일하게 감소한 영업익 실적이다. 업계에선 이들의 엇갈린 실적의 원인으로 '운임비'를 지목했다. 올해 3분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082로 지난해 3분기 평균 985의 3.1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SCFI는 상하이거래소(SSE)에서 2005년 12월 7일부터 상하이 수출컨테이너 운송시장의 15개 항로의 스팟 운임을 반영한 운임지수다. 이처럼 운임비가 증가한 가운데 3사의 실적을 가른 것은 '미국 공장' 유무다. 미국 시장은 타이어 기업들의 최대 수출 국가다.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타이어 3사 매출에서 미국 시장의 비중은 약 30%에 달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각각 미국 테네시주, 조지아주에 공장을 두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운임비가 올라도 현지 생산을 통해 비용에 대한 타격을 줄일 수 있었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중국, 체코에만 공장을 두고 있어 갑작스레 증가한 운임비에 그대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이들의 격차가 추후 더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의 집권으로 미국에 수입되는 타이어 제품에 10% 이상의 관세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이미 미국 공장 증설에 나섰다. 한국타이어는 2022년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약 2조1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2022년 미국 조지아 공장을 증설해 생산 능력을 연산 400만개에서 450만개로 늘렸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아직 트럼프 관세에 대처방안을 찾지 못했다. 중국 공장의 경우 60%의 추가관세가 더 붙어 미국 수출에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체코 공장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넥센타이어는 미국을 포함한 새로운 생산기지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에 대해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운임비 증가 이외에도 글로벌 거점 광역물류센터 설치 등 지출이 있어 영업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미국을 포함해서 다양한 지역에 글로벌 생산 거점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물가 변동과 환울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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